'야구'에 해당되는 글 280건

  1. 2008.04.08 LG 부진의 원인은 배트걸때문??? 13
  2. 2008.04.03 LG는 언제까지 '신바람'만 찾을건가.. 11
  3. 2008.03.31 KIA 타이거즈 최대의 구멍!!
  4. 2008.03.11 유품 대신 유류품을 남긴 이호성 11
  5. 2008.03.10 이호성, 씁쓸하다. 13
  6. 2008.03.05 러브하우스 - 기아타이거즈 편~ 4
  7. 2008.01.30 목동은 현대의 운명?
  8. 2008.01.29 피칭 매커니즘 동영상 1
  9. 2008.01.25 프로야구 별명제조기, 한화 김태균 2
  10. 2008.01.23 우리나라 최초의 '야구전화카드' 15
  11. 2008.01.22 스카우트, 야구영화 예상하면 심하게 낚이는거다!! 4
  12. 2008.01.17 일본야구, 정교함의 비밀? 2
  13. 2008.01.11 10년 후, 야구 인기가 여전할까? 14
  14. 2008.01.08 낚시 제목에 놀아나는 최희섭 7
  15. 2008.01.07 야구는 3루 덕아웃이 유리하다?
  16. 2008.01.03 KT 프로야구팀 창단의 해법은 뭘까..?? 7
  17. 2007.12.28 현대 굴욕 매각의 슬픈 현실 1
  18. 2007.12.27 서재응의 또다른 "오버"를 기대합니다. 3
  19. 2007.12.18 야구와 축구를 영화에 비유하자면.. 11
  20. 2007.12.13 KIA와 김진우, 결국엔 해피엔딩?? 1
  21. 2007.12.12 한기주, 오승환, 최동수에게 억대 연봉이란?? 3
  22. 2007.12.10 한기주 마무리 기용은 최악을 피한 최선책 2
  23. 2007.12.07 서재응-최희섭, KIA 구세주 될 수 있을까??
  24. 2007.12.04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전을 보고...
  25. 2007.11.28 대만 타이중시 야구장 사진
  26. 2007.11.27 빅초이 최희섭, 이젠 야구만 생각하자! 4
  27. 2007.11.26 프로야구 외국인감독이 주목받는 이유 3
  28. 2007.11.23 역대 MVP, 신인왕으로 알수있는 프로야구 스타일의 변화 3
  29. 2007.11.22 해태(KIA)가 가지고 있는 단 하나뿐인 기록 72
  30. 2007.11.22 현대사태.. STX도 물건너 갔구나~ 그럼 다음은?? 3

(이번 글은 다소 찌라시성이 강하니 주의 바람)

제목을 쓰고보니 너무 찌라시 낚시 냄새가 나긴 합니다만 LG 잠실 홈경기의 새로운 명물(?)이 된 LG 배트걸의 인기가 각종 야구커뮤니티마다 매우 뜨겁더군요.

'배트걸' 또는 '배트보이'라 함은 타격을 마친 선수들의 배트나 보호장비들을 치우고 심판에게 새 공을 가져다 주는 등 경기 진행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진행요원쯤으로 생각되어 왔었죠.

하지만 최근엔 여러 구단들이 마케팅 수단의 일환으로 소속팀 선수의 아들을 배트보이로 나서게 하면서 팬과 선수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였는데요. 미국 MLB에서는 베리본즈와 캔그리피 주니어의 아들 등 많은 선수들의 2세들이 배트보이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송진우 선수의 아들 우현군이 배트보이를 한 적이 있었고.. SK 용병 로마노의 아들과 LG와 두산의 용병이었던 알칸트라의 아들 이스마엘, LG 용병이었던 발데스의 아들 등이 배트보이로 활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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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스의 아들 제로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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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의 아들 마이클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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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의 아들 송우현군


KIA 타이거즈는 중고등학교 야구부 학생을 배트보이로 쓰기도 하고.. 작년에 '스포테인먼트'라는 새바람을 일으킨 SK 와이번스는 올해  골든 리트리버 종의 '볼 도그(dog)'를 어린이날 선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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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 선보인다고 하는 SK의 볼 도그(Dog)


사실 배트보이는 외야 양쪽 구석에 앉아 있는 볼보이와도 비슷한 존재였기 때문에 위에서 열거한 특수한 배트보이가 아니라면 구단 프런트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서 진행요원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죠.

따라서 배트보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남자 알바생을 고용하면 '배트보이'인 것이고.. 여자 알바생을 고용하면 '배트걸'인 것이었죠.

하지만, 올해부터 선보인 LG트윈스의 배트걸은 아주아주 특별(?)합니다.

일단, 범상치않은 몸매와 미모를 겸비하고 있으며 복장 또한 과거 다른 구단의 배트걸들이 반바지나 비교적 얌전한 치마를 입고 있었던 것에 비하면 가히 파격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LG 트윈스 배트걸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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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되고 있는 LG 배트걸



게다가 LG 배트걸들은 5회가 끝나고 난 클리닝타임(운동장 정리 시간)때 치어걸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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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닝타임, 막간을 이용해 치어걸들과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고 있는 LG의 배트걸


왼쪽에서 두번째 안전모(하이바)를 쓰고 있는 배트걸이 보이시나요 ㅎㅎ

이정도쯤 되면 알바생을 뽑다보니 의도하지 않게 미모의 알바생을 고용하게 된 것이라고는 다소 믿기지가 않습니다. 치어리더 중 남는 두명을 배트걸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군요.

아무튼.. 이런 LG 배트걸이 운동장을 누비고 다녔던 탓 때문이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LG는 올시즌 첫 홈경기였던 삼성에 3연패하였고.. 이어진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가까스로 1승을 건져, 홈경기 1승 5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10여년 넘게 야구만 했던 혈기왕성한 남자선수들 앞에 초미니 스커트를 입은 쭉쭉빵빵 몸매의 배트걸들이 춍춍~ 그라운드를 뛰어다닌다면 시선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겠죠. 게다가 덕아웃이 반지하로 형태로 내려가 있으니 덕아웃에 앉아서 보는 시선은 거의 다리 부분에만 집중될 것이 뻔하구요.

남중-남고-공대를 다녀본 남자분들은 아마 이런 상황 이해하실 겁니다. 남자만 있는 무리에 어쩌다가 여자 한명 끼게 되면 괜히 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뻘쭘해지면서.. 아무것도 아닌것에 오버하고.. 나서게 되는 것.. 그렇게 놓고 보니.. 이번 홈 6연전에서 LG 타자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 준 모습은.. 투수와 수싸움, 기싸움을 하거나 연습된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뭔가에 쫓기듯, 성급하고 부자연스럽고 과장되어 보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치어리더나 치어걸은 섹시하다는 인식이 이제는 완연해져서인지.. 치어걸의 섹시함은 배트걸의 섹시함에 비해 다소 식상한 부분이 있지만.. 그동안 감춰져 있었던 배트걸의 영역을 양지로 끌어내어 '상품화' 했다는 점에서 LG 프런트의 기획력과 마케팅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LG 프런트가 또다른 스포테인먼트 영역을 개척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LG 트윈스 배트걸 사진을 몇장 더 첨부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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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엘지의 삼성과의 잠실 홈경기를 보니.. 두 경기 모두 삼성에게 아쉽게 역전패하더군요. 경기를 띄엄띄엄 봤기 때문에 정확한 경기내용은 파악 할 수 없지만.. 두 경기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패한 것은 분명합니다.

유명한 고교야구팀들이 즐비한 '서울' 출신들을 가지고 몇 년 동안이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하는 엘지.. 하지만 팬이나 구단이나 선수들은 언제나 과거의 '신바람'이 다시 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지현, 서용빈, 김재현 등을 앞세워 폭풍우처럼 치고 달리던 '신바람'시절은 이제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는 10여년 전이 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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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의 지금 전력을 보면 어느 하나 강한 구석을 찾을 수가 없어 보입니다.
 
삼성같은 철벽 계투진과 마무리를 가지고 있나.. 한화나 롯데같은 핵타선을 가지고 있나.. 그렇다고 선발진이 안정되었나.. 두산의 테이블세터진과 비교해서 엘지의 상위타선은 또 어떤가..

어제, 오늘 삼성에게 홈개막전을 비롯하여 두 경기를 모두 역전패한 모습에서 엘지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팬이나 선수들 모두 엘지의 신바람 야구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어느팀이나 신바람나게 이기는 경기는 일년에 몇 경기 안될 겁니다.

'신바람 야구'에 대한 해석이 모두 다르겠지만.. 빠른 주루플레이로 한베이스를 더 간다던가.. 예상치 못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온다던가 하는 일종의 '보너스'같은 것이 더해져야 가능한 것이고.. 실제로 한번 이런 분위기를 타면 그 상승세가 것잡을 수 없이 치솟는 것이 엘지의 팀컬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매경기 이런 내용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착실하게 선취점을 뽑고, 추가점을 내어 도망가고 쫓아오는 상대팀 타선은 확실한 중간계투 라인으로 봉쇄하며 쐐기점수나 마무리투수가 경기를 매듭짓는 것이 일반적인 경기에서 이기는 공식입니다.

10여년 전 '신바람'시절엔 공수주 3박자를 두루두루 겸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가능했겠지만 지금 엘지는 과거의 '신바람'시절에 비해 공수주 어느 것도 앞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아니 그 수준에 어느 하나라도 가까이 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나 코칭스텝부터가 과거의 '신바람 야구'라는 것에 자기최면이라도 걸린 듯 타성에 젖어 있는 것 같습니다.

선수 개개인들의 이름만 놓고 보면 다들 아마때 한가닥하던 인물들인데 왜이렇게 엇박자가 나는 것인지.. 엘지 야구를 보면 항상 궁금하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앞으로 엘지의 화이팅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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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종목에서 '구멍'이라 함은.. 수비나 방어적인 측면에서 누수가 있는 부분을 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2008년 시즌 개막 후 2게임에서 2패하며 보여준 KIA타이거즈의 구멍은 내야도 아니고 외야도 아닌 바로.. 타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클린업트리오가 바로 '구멍'이었다.

2게임만 보고 호들갑 떨고 싶지 않지만 내용이 너무 좋지 않다. 3,4,5번 클린업트리오의 2게임 성적은 19타수 무안타, 19타수 중 삼진이 무려 5개....

3월 29일, 30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개막 2연전에서 뽑은 팀의 총 안타수는 고작 8개에.. 점수는 3점.. OTL ...... 29안타에 20점을 뽑은 롯데와 참으로 대조적이다.

장성호야 대표적인 슬로우스타터이기도 하고.. 지난 10년간의 활약으로 보자면 곧 제페이스를 찾을 것 같은데.. 최희섭은 겨울내내 연습 제대로 하지 않은 티가 너무 난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은 무엇때문인지 딱히 이유를 알 수 없다.

나지완의 부진은 프로 1년차에게 올 수 있는 적응기로 보여지고 신인 4번타자라는 자리에 대한 부담 등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안타가 길어지면서 무언가 큰 것 한방을 보여주려는 의욕이 앞선 탓도 있다. 하지만 토요일 개막전에서 높은 볼을 의도적으로 밀어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드는 것을 보니 무턱대고 덤비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중심타선의 짜임새와 간간히 터지던 홈런포가 시범경기 1위의 원동력이었는데 그 원동력이 침묵하고 있으니 2전 2패는 당연한 결과다. 클린업트리오가 19타수 무안타 치는 동안 승리할 수 있는 팀이 과연 있을런지 모르겠다.

이제 고작 2게임 치룬거라 호들갑떨고 싶지 않지만.. 시범경기 10승 7패 하면서 작년에 비해 선수단 분위기도 달라지고 눈빛도 달리진 건 분명한데.. 그게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을 때 선수들이 또다시 의기소침하거나 패배의식을 가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타이거즈'하면 늘 무언가 해낼 수 있는 팀,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최근 리그 꼴찌 두번 하면서.. 타팬들에게 존재감도 없는 듣보잡팀, 연패 끊어주는 보약같은 팀이 되버리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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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원년이 되고자 팀 캐치프레이즈도 New Start! KIA Tigers! Go V10!으로 정했는데 선수들이 겨울동안 노력한 결과가 어서 빨리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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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 일가족 행방불명 사건의 공개수사가 발표되면서 그 유력한 용의자가 이호성 전 해태타이거즈 선수라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지요.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기사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늦게 한강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이호성선수로 밝혀져 또한번 충격을 주었습니다. 모두가 아니기를 바랬던 상황이 점점 더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방금 전 자정쯤.. 사라졌던 일가족으로 추청되는 사체가 전남 화순에서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호성선수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유서를 전달했다고 하니 유서의 내용과 사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가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만 놓고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런 결말일 것 같습니다.

(공범 여부나 배후세력에 의한 타살 가능성 등 수사결과와 진실이 밝혀지기 전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이나 발언은 삼가를...)

엘리트 코스를 밟아 야구를 했고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졌던 해태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가 왜 이런 충격적인 사건의 중심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었는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호성선수의 소식을 마지막으로 접한게 한 2005년쯤으로 기억되네요. 부동산 관련 사업에 연루되어 사기혐의를 받고 있다는 신문보도였는데.. 함께 일한 일당들이 이호성의 유명세를 팔아 사기를 쳤다는 그런 내용이었지요.

프로야구선수 은퇴 후에 웨딩사업을 하며 해태출신 선수들이 그의 웨딩홀에서 결혼한다는 소식도 자주 접하곤 했었는데.. 한 평생 운동만 했던 사람이 운동이 아닌 다른 일을 하려니 주변의 유혹과 본인의 욕심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야구선수로서는 정말 남부럽지 않은 시절을 보냈지만 그의 마지막은 참으로 비극적이군요. 자신이 선수로써 쌓은 명성과 명예를 갈고 닦아 야구 지도자로서의 인생을 살았다면 용의자의 '유류품'이 아닌 야구인으로의 '유품'을 남겼을텐데.. 돈과 욕심, 욕망 앞에서 피땀흘린 40년 세월은 아무것도 아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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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이호성의 변사체에서 발견된 '유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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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일가족 4명이 20여일째 행방불명이라는 사건보도와 함께 CCTV 장면이 소개되었는데 그 내용이 좀 충격적이었다.

일가족이 살던 아파트 현관의 CCTV인데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손수레에 대형가방을 차례로 끌고 나오는 장면이다. 보도내용에서는 일가족의 집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 연락도 없이 종적을 감춘 점 등을 내세워 납치나 살해됐을 가능성을 얘기하면서, 대형 가방을 끌고 나가는 장면을 접한 네티즌들에게 썸뜩한 상상을 하게 하였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내용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유명 야구선수 출신 이모씨라는 것이었는데 오늘 오전에 공개수사가 결정되어 이모씨의 실명이 거론된 마당에 실명을 감출필요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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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왕조를 이끌었던 인물 중 하나인 이호성은 아마때부터 거포로 이름을 날리고.. 1990년 해태타이거즈에 입단하여 외야 골든글러브 2회수상, 해태타이거즈 주장, 선수협 회장 등을 지낸 해태의 간판타자 중 하나다.

힘이 장사라고 알고 있는데.. 대못을 맨손으로 박는다는 일화는 이미 많이 알고 있을 것 같다.

예전에 TV중계로 해태타이거즈의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우익수를 보던 이호성이 홈송구한 공이 노바운드로 포수 뒤 백넷을 맞추는 것을 보고 정말 힘이 대단한가 보다 느꼈었다. (대략 거리가 80~90미터쯤...)

지금은 기아타이거즈로 이름이 바뀌어 예전의 빨간유니폼을 입은 무적 해태타이거즈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지만, 해태타이거즈의 팬이었다는 자체만으로도 가슴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건 해태타이거즈의 전성기에 나의 모든 것을 함께 불살랐다는 자부심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해태타이거즈를 추억하는 많은 팬들이 나와 같을 것이다.

해태의 화려했던 시절에 나의 유년기를 보내며 그들의 플레이와 승리에 열광했던 내가 가진 해태타이거즈의 추억과 로망은 내 야구관 그 자체인데 그 중심에 있는 선수 중 한명이 불미스런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란 사실이 참으로 믿기 힘들고 씁쓸하기만 하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결론 지어질지 모르겠지만 야구를 사랑하고 해태타이거즈를 추억하는 한 팬으로서 용의자, 범죄자 이호성이 아닌 '야구선수' 이호성으로 남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그리고 실종된 일가족 모두 무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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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가 무등야구장의 잔디를 대전야구장과 대구야구장과 같은 필드터프 인조잔디로 교체공사를 완료했군요.
 
더불어 선수들 라커룸도 전면 보수공사를 했는데 그 모습을 보니.. 예전 MBC 일밤의 코너 중 하나인 러브하우스가 연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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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라커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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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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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야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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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해태시절부터 매년 무등야구장 개보수한 금액만 합쳐도 몇백억은 될 것 같은데.. 그 돈 모아 야구장 하나 새롭게 짓지.. 이젠 개보수해도 반갑지도 않네요. 올핸 좋은 성적 좀 낼지 ㅎㅎ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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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현대 유니콘스의 최종 매각이 결정되었습니다.

[관련 기사보기]

지난 1년동안 농협, 듣보잡 부동산회사, STX, KT 등의 인수 논의가 오갔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번번히 실패했는데.. 인수하게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 사장과 함께 기자회견까지 한 걸 보니 진짜로 매각이 성사된 듯 합니다.

더불어 현대시절부터 그렇게 원하면 서울입성도 이루어져서 올시즌부터 목동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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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목동을 염두해두고 서울로 입성하기 위해 인천을 버리고 수원에 잠시 거처를 마련했을때 생겼던 별명이 바로 '현대 유목민스'였죠.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유목민(nomad, 遊牧民)처럼 여기저기 떠돌아다닌다고 해서 말입니다.

검색사이트에서 '유목민'과 '목동', 그리고 '양천구 목동'의 뜻을 찾아보니.. '현대 유목민스'에게 '목동'은 운명적인 장소인 것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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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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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를 하시는 분들, 특히 투수를 하시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는 동영상을 몇개 올리려고 하는데 그 중 첫번째로 피칭 매커니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동영상입니다.

유소년기에 야구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은 사회인야구 투수들이 피칭시 가장 안되는 점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상체를 앞쪽으로 넘겨주는 것입니다.
 
피칭시 상체를 앞으로 넘겨주지 못하면 공을 눈앞으로 끌고 나와 때릴 수 없고 그러다보면 자꾸 머리 뒤쪽에서 공을 놓게 됩니다.

이는 들쑥날쑥한 제구력과 볼이 높게 뜨는 원인이 되고 볼에 체중을 실어주지 못해 볼의 위력도 떨어트리죠.

동영상의 설명이 아주 자세하진 않지만 머리속에 이미지화하여 피칭 연습시에 상기시키면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될겁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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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 마포, 바람의 아들, 적토마, 무등산폭격기, 야생마, 회장님, 리틀쿠바, 라이온킹, 박사장, 빅초이, 꽃범호 등등...

야구팬이라면 야구선수들을 가리키는 별명 또는 애칭이라는 것을 단번에 눈치채셨을 겁니다.

개성있고 독특한 야구선수들의 별명은 그들의 야구스타일이나 외모에 의해 붙여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요즘엔 홍보를 위해 공모를 받거나 구단에서 임의로 작명한 후 프로모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별명은 온라인 야구커뮤니티의 야구팬들에 의해 생겨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양준혁선수의 별명인 '양신'과 박찬호선수의 별명인 '박사장', 이범호선수를 가리키는 '꽃범호' 등이 그런 경우일 겁니다.

보통은 대표적인 1개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화의 김태균선수만은 예외입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별명이 되버릴정도니까요. 김태균선수에게 새로운 별명을 붙여주는 것 자체가 인터넷 놀이문화가 되어 버린것 같은데요.. 얼마나 별명이 많은지.. 아에 '김별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김태균선수의 다양한 별명들을 아래에 쭉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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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음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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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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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뒤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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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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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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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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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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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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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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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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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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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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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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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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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멀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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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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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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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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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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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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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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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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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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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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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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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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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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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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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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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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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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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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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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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턱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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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똑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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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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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즈




김태균선수 본인은 자기 별명이 이렇게 많은지 알고 있을까요? 알고 있다면 무슨 별명을 가장 좋아할런지..ㅎㅎ

그의 모든 행동과 몸짓이 별명이 되어버리는 사나이, 김태균!!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또 어떤 활약으로 어떤 별명을 얻게 될런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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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SPORTS 2.0에 실린 기사 중에 비야구인 출신이면서 국내 야구발전을 위해 야구장 팬스와 베팅게이지 등을 손수 개발하여 납품하고 계신 우수창씨에 대한 기사가 있더군요.

['61살 야구소년의 '꿈의 구장']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읽어보셨겠지만.. 아직 안읽어 보신 분이라면 시간내서 한번 읽어보세요. 긴 글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가 세삼 느끼게 될 겁니다.

이 분이 만든 야구와 관련된 작품(?)들이 몇가지 있는데..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문학야구장에 있는 이동식 맥주와 베이스볼카페, 공 닦는 기계, 이동식 마운드, 이동식 팬스 등 야구 보조 기구들과.. 작년 시즌 전에 잠실야구장 내야에 깔린 '레드 샌드(붉은 흙)' 등 입니다.

그리고 한국야구 최초로 판매한 야구 전화카드인데요. 1990년대 초 일본의 야구전화카드를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 프로야구선수들의 사진을 이용해 최초의 야구전화카드를 판매하기도 하였는데 그리 많이 판매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나 일본에선 아주 큰 시장인 야구카드 역시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제작하였으나 쫄딱 망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야구선수들의 사진과 기록 등이 담긴 야구카드가 고가에 거래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큰 인기를 누리진 못했죠.
 
제가 그때 판매 된 야구전화카드를 한장 가지고 있는게 있어서 사진 몇 장 찍어서 아래에 올려봅니다.

당시 LG 주전포수였던 김동수선수의 사진과 싸인이 세겨진 2,000원짜리 공중전화카드구요.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미사용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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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주의해서 읽어주세요.

지난 주말에 DVD로 출시된 영화 '스카우트'를 보았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심하게 낚인 기분이다.

영화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렇게 기대하지도 않았을텐데.. 이건 뭐 야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설마 이정도 일줄이야..

영화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던 나는.. 또하나의 '수퍼스타 감사용'같은 야구영화일줄 알았다. 아니 제목만 봐도, 포스터만 봐도, 포스터에 쓰여진 메인 카피만 봐도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야구를 좋아하는 야구팬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선동열이 누구인가..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당대 최고의 투수 아닌가.. 그런 선수의 스카우트 뒷이야기라?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솔깃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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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을 보니 그 기대감과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갔다.


예고편만 보면.. 선동열 스카우트 뒤에 엄청난 비밀과 스팩터클한 이야기가 숨어져 있는 것 같다. 야구를 잘 모르더라도 선동열이라는 선수만 알더라도 충분히 혹할만한 내용인데.. 야구팬들은 어땠을까..

나도 왕년에 야구 좀 봤다면 본 사람인데.. 혹시 내가 모르는 내용이라도 있을까?? 얼마나 재미있고 짜임새있게 영화로 그려냈을까? 그 시절 야구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랬다.. 영화 보기 전까지는 매우매우 기대를 했었다. 아니 영화 시작하고 1시간까지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그 기대가 조금씩 무너져버렸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는 크게 두가지 이야기가 큰 줄거리를 이루는데.. 첫번째는 예고편에서 얘기했듯이.. 선동열을 스카우트하는 이야기이고.. 두번째는 임창정과 헤어진 여인(엄지원)을 둘러싼 주변 이야기이다.

임창정이 선동열 스카우트가 아니었다면 광주에 내려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헤어진 연인을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광주민주화운동에 휘말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선동열 스카우트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들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지도 않다.

결국 선동열 스카우트 작전은 임창정이 광주민주화운동에 휘말리면서 실패하고 마는데.. 영화 자체만 놓고 본다면 서로 각기 다른 야구이야기, 멜로 이야기, 정치이야기가 큰 이질감없이 잘 맞물리고 적절하게 전달된다고 볼 수도 있으나.. 흥미진진한 야구이야기가 전부인냥 포장한 예고편에 심하게 낚였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예고편을 좀더 영화내용에 맞게 제작하고 홍보했더라면 좋은 영화를 좋은 감정으로 감상했을텐데.. 예고편이 영화의 질을 두단계는 낮춰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암튼 스카우트를 아직 안보신 야구팬 분들은 예고편이나 포스터만 보고 너무 많은 야구이야기를 기대하고 보진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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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일본야구의 정교함을 마구 파헤칠것 같은 뉘앙스입니다만.. 대단한 분석글은 아니구요. 일본야구의 정교함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뉴욕 메츠와 긴데스 버팔로스, 롯데 마린스 등에서 트레이너로 일한 적이 있는 류지 타치바나의 온라인 야구 강좌 동영상인데요. 지난 번 덕아웃의 위치와 관련된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공의 궤적에 대한 눈의 적응력과 타격의 상관관계에 관한 동영상입니다.

첫번째 동영상은 직구, 변화구 등  다양한 공의 궤적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주는 훈련법입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일본어를 몰라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아래처럼 숫자와 문자가 뒤섞여 쓰여진 종이를 보면서 공의 궤적대로 시선을 바꾸는 훈련방법입니다. 메트로놈 소리에 맞춰서 소리내어 읽으며 눈의 시선을 직구나 변화구의 궤적대로 이동하는 것이죠. 타석에 서있다고 생각하고 타격자세를 잡은 후 훈련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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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종이와 작은 종이를 이용해서는 멀리 있는 사물과 가까이 있는 사물에 대해 눈의 포커스를 빠르게 전환하는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멀리 있는 8과 가까이 있는 8을 투수가 던진 공이 이동하는 위치라고 생각하고 눈의 초점을 바꿔가며 공의 궤적을 익히는 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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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동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 훈련법은 사물의 멀고 가까움에 따라 눈의 초점을 빠르게 전환시키는 훈련법입니다.



아래와 같이 흰색 끈에 일정한 간격으로 빨간색 표시를 하고 멀리 있는 표시와 가까이 있는 표시를 번갈아 보면서 공의 위치에 따라 눈을 초점을 빠르게 전환하는 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메트로놈을 이용하여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훈련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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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와 대학, 프로에서 야구를 했던 후배들에게 확인한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훈련을 해보진 못했다고 하네요.

실제로 일본야구 선수들이 위와 같은 훈련을 얼마만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일본타자들의 성향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타자들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선구안을 높이기 위해서 공의 움직임을 끝까지 보면서 공의 궤적에 익숙해지는데 위와 같은 훈련이 매우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4년이었던가.. MLB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숫자를 적어놓은 테니스공을 배팅기에서 쏘면서 타자들이 그 공을 치는게 아니라 테니스공에 적힌 숫자를 읽는 훈련을 한 적이 있는데.. 그당시 팀 타율이 획기적으로 상승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보다 한수위라고 평가하는 일본야구의 정교함은 눈의 초점까지 훈련하는 일본의 특수한 훈련방법의 차이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최근 WBC에서의 선전으로 일본야구와 수준 차이를 많이 좁히긴 했지만.. 일본야구를 완벽히 앞지르거나 대등한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좀더 과학적이고 섬세한 훈련방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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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같은 인기는 아니더라도 프로야구는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스포츠입니다. 2007시즌엔 11년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했고 SK와 두산이 맞붙은 한국시리즈는 양팀 모두 3만 구장을 보유한 덕분에 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 총 27만여명이 한국시리즈에 입장하기도 했구요.

스타들의 야구장 출입도 빈번했고.. 여자 연예인들의 시구는 많은 에피소드를 낳기도 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시즌을 보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밝게 했죠.

하지만 춘천고 야구부의 해체를 비롯해 많은 초중고 야구부가 선수난에 허덕이며 당장 올해 야구부 운영을 걱정해야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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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터넷 관련 일을 하고 있다보니.. 여러가지 동향분석이나 시장자료 조사차 통계자료를 자주 보는 편인데.. 게임시장에 대한 자료를 보던 중 프로야구의 미래를 걱정해야할만한 통계자료가 있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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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표는 [게임업계 "30~40대를 모셔라"]라는 게임기사에 사용된 표인데, 기사의 요지는 경제력을 갖춘 30~40대 게이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게임별 이용자 구성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야구게임인 슬러거는 30대, 40대이상의 구성비 전체 사용자의 절반 가량인 46%입니다. 다른 게임들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구성비죠. 반면에 10대들의 이용비율은 16%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고연령층의 이용비율이 높은 이유는 1980~90년대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야구키드'들이 어린 시절 향수때문에 많이 몰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슬러거가 아닌 마구마구라는 야구게임도 비슷한 추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10대들의 이용비율이 가장 높은 게임은 축구게임인 FIFA온라인으로 무려 67%입니다. 야구게임을 즐기는 10대들에 비하면 4배 정도 많은 수치이며.. 야구를 즐기는 30~40대보다도 높습니다. 콘솔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의 위닝일레븐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축구게임을 즐기는 10대 청소년은 훨씬 더 많을 것 같습니다.

2007시즌 프로야구가 400만 관중을 돌파한 원인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야구게임 이용자 구성비에서 보듯이 과거 청소년시절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30~40대들이 다시 야구장을 찾아온 것도 큰 몫을 차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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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야구장

이런 상황에서 10년, 20년이 지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불보듯 뻔 합니다. 얼마전 읽었던 한 중학생의 포스트 역시 10대 청소년들이 야구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NewAce조바님이 쓴 대한민국 학생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는? 이라는 포스트에 보면 다니고 있는 중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스포츠와 리그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올려 놓았는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그런 결과를 확인해보니..결과는 가히 충격적입니다.

고작 한 학년의 절반 수준인 24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지만..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이라는 물음에 야구라고 대답한 학생은 39명(15%)으로 축구 176명(71%)에 압도적으로 열세에 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농구와 경쟁해야할 처지죠.

한마디로 요즘 10대 청소년들은 야구를 직접 하지도 않거니와 게임을 통해서도 많이 접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프로야구의 낮아진 위상은 이번 현대 유니콘스 매각 과정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빅마켓인 서울 연고지 무혈입성이라는 엄청난 혜택과.. 매각대금없는 기부금 형식의 헐값 인수임에도 불구하고 인수하려는 기업이 없어서 구걸하다시피하며 간신히 8개 구단 운영을 걱정하고 있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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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발등에 떨어진 KT 창단 문제가 해결과제이겠지만.. 어린 청소년들이 다시 야구에 관심을 가져 그들이 성장했을 때 그들 중 일부라도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잠재적인 미래고객 확보 방안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이는 지방구장의 현대화와 함께 유소년 야구부의 활성화와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야 400만 관중이니 500만 관중이니 하면서 당장 1, 2년 앞만 내다보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면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혜안(慧眼)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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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터넷 야구기사를 보니.. 최희섭에 대한 기사가 있더군요. 제목이 KIA 최희섭 "홈런왕 노리겠다"...첫 훈련서 공약 이란 기사였는데..
 
뭐? 홈런왕을 노려??
 
제목을 보니 최희섭이 올시즌 홈런왕을 노리겠다고 인터뷰한 내용인 것 같았습니다.. 기사 하단에 엄청난 양의 안티 댓글이 달려있을 것 같은 제목이더군요.

하지만 기사 내용을 보니.. 어디에도 "홈런왕 노리겠다"고 인터뷰한 내용은 없습니다.

굳이 비슷한 내용을 찾아본다면.. 홈런 타자의 면모를 보여주겠다.. 장타력을 맘껏 보이겠다.. 홈런을 양산하도록 할 것이다.. 라는 내용인데.. 이게 홈런왕을 노리겠다는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제목만 봐서는 또다시 오만방자한 입을 함부로 놀리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지난 해 국내 복귀한 이후로 최희섭은 메이저리거 출신 타자라는 후광과 거포이미지 등으로 언론과 팬들에게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일명 "형 저 메이저리거에요" 발언으로 "형저메"란 별명을 얻은 시점을 전후로 대부분의 인터뷰 기사 내용이 한국 프로야구를 얕보고 있는 듯한 내용으로 쓰여졌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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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희섭의 국내 복귀는 대단히 큰 이슈였으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관심을 받을 시기였습니다. 기사 제목에 "최희섭"이라는 이름 석자만 들어가도 수만클릭, 수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좀더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한 과장된 기사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최희섭선수의 인터뷰 장면을 보면 말을 그다지 조리있게 또박또박 하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어눌하고 순진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서재응선수가 언론을 대하는 태도는 비교적 자기 의견이 분명하고 뚜렷합니다. 서재응선수의 기사 내용의 분위기는 대부분 겸손하고 과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댓글도 지지하고 응원하는 내용이 많지 최희섭선수처럼 악플이 많진 않습니다.

하지만 최희섭선수의 인터뷰 기사에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최고의 타자인냥 그려져 있고..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을 느끼게 합니다.. 금방이라도 한국야구를 평정할 듯 입방정을 떠는 듯한 뉘앙스입니다. 이번 기사도 예외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까지도 이런 낚시성 제목으로 조회수 높여보려는 개념없는 기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희섭선수는 훈련에 집중하는 만큼 언론도 좀 피해야 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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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예측한 의견이고 우타자와 우투수의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야구는 눈과 손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 중 하나죠. 특히 심정수의 경우만 보더라도 타자에게 좋은 눈은 손목의 힘이나 컨택능력만큼이나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우타자와 우투수가 많은 야구에서 우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을때 주로 보게 되는 공의 궤적이 좌에서 우로 이동하는 궤적입니다. (우타석에 들어서서 우투수가 던지는 공을 따라가며 본다고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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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자가 우투수의 공을 볼 경우 공은 좌 --> 우로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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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km/h대의 구속이 타자에게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 0.4초대라고 하는데..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을 쳐야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실제 0.1~2초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눈으로 공의 구질과 방향을 빠르게 판단하고 끝까지 보고 때려낼 수 있어야 함에 있어 눈의 시력과 공의 궤적에 얼마나 익숙해져 있느냐는 연관성이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어느 논문에선가.. 좌뇌와 우뇌의 발달정도에 따라 타격능력이 달라진다고 하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요. 우타자의 경우 좌 -> 우로 이동하는 물체를 눈으로 따라가는 연습을 많이 했을 경우 타격 능력이 향상 될 수 있다고도 한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본 논문이라 정확한 내용과 결론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실제로 일본에서는 타자들의 훈련방법 중에 멀리 있는 사물과 가까운 사물을 번갈아 보거나.. 물체의 위치에 따라 시선을 빠르게 바꿔야 하는 훈련방법이 있기도 합니다.

(다음 번에 이와 관련된 동영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공의 궤적과 이동방향에 익숙할수록 타격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라는 전제조건이 어느정도 유효하다는 관점에서 생각해 봤을 때.. 1루 덕아웃보다 3루 덕아웃을 사용하는 타자들이 공의 궤적에 더 익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뭐 순전히 우타자의 경우만 생각한 것이고.. 과학적인 입증이 안된 결과지만 말입니다.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대기타석이나 덕아웃에 있으면서 상대팀 투수가 던지는 공을 계속 지켜보는데.. 1루덕아웃에서는 자연스럽게 우 --> 좌로 이동하는 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서면 반대로 좌 --> 우로 흐르는 공을 쳐야하므로 궤적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3루 덕아웃의 선수들은 앉아 있는 동안에도 좌 --> 우로 이동하는 공을 계속 보게 되고 타석에 들어섰을때도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공을 치게 되므로 타격에 집중하기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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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덕아웃쪽에서는 좌 -> 우로 이동하는 공에 눈이 익숙해지지 쉽지 않을까?


저는 이런 논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영향이 클 수 있다라고 느낀 것이.. 사회인야구를 하면서 부터입니다. 제가 사회인야구를 13년정도 하고 있는데.. 프로선수들처럼 매일 야구연습을 하지 않는 사회인들은 시합 당일의 컨디션이 경기 기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투수가 던지는 공의 궤적과 이동 방향에 눈이 얼마나 익숙해져 있느냐에 따라서 타석에 섰을때의 낯설음 정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연습경기를 하거나.. 덕아웃이 정해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가급적 3루 덕아웃을 사용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우타자와 우투수의 관계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얘기이고... 투수의 공을 보는 훈련보다도 프리베팅을 더 많이 하는 프로야구선수들에게는 크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는 얘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공의 이동방향에 대한 익숙함 또는 훈련정도에 따른 타격 결과의 상관관계를 통계로 알아볼 수 있거나.. 실험을 해볼 수 있다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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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유니콘스 매각과 KT야구단 창단과 관련한 소식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면서 그 결말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해보면..

지난 12월 27일 신상우총재의 기자회견에서 KT의 프로야구 참여가 발표된 후 많은 야구인들과 팬들은 재계 7위의 거대 기업 KT의 프로야구 참여를 적극 반기는 분위기였습니다.

2008 시즌에도 8개 구단이 리그를 진행할 수 있는 것도 다행인데.. 그 기업이 막강한 자금력과 인지도를 갖춘 KT라는 사실에 벌써부터 "KT팬"을 하겠다고 나서는 야구팬들이 야구관련 커뮤니티마다 생겨날 정도 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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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창단을 발표하는 신상우 KBO총재

하지만 계약 조건이 서울 연고지 무혈입성과 인수비용 없이 발전기금 60억원만 납부라는 얘기에 KT에 대한 우호적인 상황은 급변했으며.. 신상우총재가 구단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하고 서둘러 일처리를 함으로서 두산과 LG가 절차를 무시한 KBO의 발표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내기까지 했습니다.

여기에 KT가 타구단이 반대하면 프로야구 참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자세를 보여 야구단 운영 의지를 의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7개 구단으로 가자는 의견도 있으나.. 7개 구단 운영은 프로야구판의 전체 틀을 흔들어버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선 안될 문제같구요. 현재 남은 7개 구단이나 KBO와 팬들의 입장으로서는 8개 구단 체제로 가는 것을 대명제로 놓고 현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남은 7개구단 입장에서 보면 수년간 몇백억씩을 투자하며 운영해 온 야구단의 가치 하락에 대해 믿기 힘든 눈치이며 서울 연고지 혜택 또한 다소 배가 아픈 상황이긴 합니다만.. 프로스포츠단을 바라보는 시선과 시장의 평가가 믿기 힘들 만큼 냉정해진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으며.. 과거의 기준과 비교하여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과거의 영광은 추억일 뿐 거기에 얽메일수록 비참해지는 것은 남은 7개 구단 당사자들일테니까요.


KT입장에서는 그들이 프로야구단 참여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 중 하나인 스포츠를 통한 사회환원의 공적인 책무의 시각에서 프로야구단 참여로 협상이 아닌 거래를 할 생각은 버려야 할 것입니다. 프로야구단의 마케팅 영향력이 실물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이고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많이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서울 연고지라는 조건은 분명 엄청난 혜택임에 틀림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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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프로야구단 창단으로 협상 아닌 거래를 하려고 하나??


프로야구 참여를 철회할 경우 발생될 기업 이미지의 실추 또한 이제는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일이 크게 벌어졌다고 본다면.. 타구단과 야구팬들이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프로야구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재계 7위에 걸맞은 투자와 성의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KBO가 7개 구단과 깊이 있는 협의를 거치지 않고 매끄럽지 못하게 서둘러 일처리를 한 것이 다소 아쉬운 점입니다만.. KBO와 7개 구단, KT 등은 프로야구의 중흥과 기업의 발전, 사회환원이라는 기업의 책무을 위해 한 배를 탔다는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여 서로가 한걸음씩 양보할 수 있는 현명한 결정과 원만한 합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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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위기를 직시해야 할 것..


이번 사건을 계기로.. KBO와 7개 구단 모두는..  프로야구단 운영이 더이상 많은 기업이 탐내는 매력적인 홍보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매년 150~200억에 달하는 적자를 내는 프로야구단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해결할 수 있는 궁극적인 구조 개선과 비전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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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위태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진로가 KT의 인수 후 창단쪽으로 매듭지어질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늦게 곧 매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또다시 농협, STX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야구팬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자정 가까운 무렵, 대상 기업이 KT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인수 대상 기업의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KT라는 사실에 최소한 농협이나 STX같은 사태는 없겠구나 하는 안도와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며.. KT가 위기의 현대유니콘스와 프로야구를 구해줄 것만 같은 기대감에 들떠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늘 공식 기자회견 후 구체적인 인수내용이 공개된 후 반응은.. 너무 헐값에 많은 것을 양보한 협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프로야구에 새롭게 뛰어든 KT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었던 많은 팬들도 거저먹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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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인수하여 재창단하겠다는 KT는 인수대금없이 KBO에 기부금형식으로 60억원정도를 납부할 것이라고 확인되고 있는데.. 이 금액은 1996년 현대가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할 당시 대금 430억원, 2000년 SK가 신생팀으로 창단할 당시 KBO에 납부한 가입금 250억원에 많이 못미치는 금액입니다. 또한 서울 입성시 기존에 서울을 연고지로 한 두산과 LG에 대한 보상금도 제외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고의 시장성을 갖춘 '서울'이라는 연고지에 무혈입성하고 김동주의 몸값에도 못미치는 60억이라는 기부금과 50억원을 들여 목동구장까지 개보수해주는 조건 등등.. 내용만 보면 '제발 인수좀 해달라'고 부탁한 수준으로밖에 안보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열을 낼게 아니라.. 이런 굴욕에 가까운 협상을 할 수 밖에 없는 프로야구계의 현실과 안밖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프로야구는 11년만에 4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과거의 인기를 되찾은 듯 보였습니다만.. 이게 프로야구 자체의 능력만으로 이룩한 성과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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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나 올림픽같은 큰 국제행사가 없었던 점.. 해외파 선수들의 부진으로 자연스레 국내 프로야구가 주목을 받은 점.. 시즌 초반 롯데 엘지 등 대형 구장을 가진 팀들의 반짝 인기와 막판까지 치열했던 중위권 경쟁 등.. 외적인 요인에 의해 규모가 커진 면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웹의 발달과 다양한 미디어의 출현으로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채널이 늘어나면서 프로스포츠 운영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매년 치솟는 선수들의 몸값과 입장수익 외에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 수백억의 적자를 기록하는 프로야구단 운영의 비효율성 등으로 이제 프로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인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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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프로야구단을 인수해주겠다는 것도 사실 감사해야할지 모릅니다.
 
그만큼 프로야구의 위치와 비중이 위축되었고 초라해진 슬픈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또 서울에만 3개팀이 연고를 두게 되고 인천의 SK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에 4개의 팀이 몰려 있는 수도권 편중 현상 또한 프로야구가 얼마나 기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대변해 줍니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참여하여 8개구단 체제가 된후 17년째 9구단, 10구단의 창단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있는 이유도 이런 기형적인 구조와 성장이 원인일 것입니다.

내년 시즌 KT의 프로야구 참여로 현대 유니콘스의 공중분해와 7개구단 운영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겠지만.. 계속해서 이런 기형적인 구조와 성장이 고착화된다면 프로야구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한국 야구의 경기력 향상도 기대하기 어려워 질 것입니다.

언제부터 프로야구가 8개구단이 운영되는 것에 대해 안도하는 처지가 되었는지.. "서울 연고"라는 최고의 특혜에도 불구하고 제발 운영해달라고 구걸하는 신세가 되었는지.. 선수 한명의 FA 몸값에도 못미치는 헐값에 팔려나가는 현실에 대해 슬퍼하며.. 모두가 위기의식을 가지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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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나 직장내에 약간은 나서면서 늘 분위기를 이끄는 분위기메이커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다소 "오버(over)"한다는 것인데요. 그들의 오버가 보는 사람에 따라서 눈쌀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개인과 조직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10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팀 KIA타이거즈에서 새롭게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서재응선수에 대한 평가는 야구실력뿐만 아니라.. 야구외적인 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서재응선수를 작년 이맘때쯤 잠실 롯데호텔 부페에서 저녁을 먹다가 그 곳에 저녁 먹으러 온 서재응선수를 우연히 만나 싸인받게 된게 직접 대면한 것이 전부이지만.. "나이스가이"라는 별명에서 알수 있듯이 대단히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임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멍석'만 깔아준다면 자신의 끼를 발산하여 오버해 줄 수 있는 분위기메이커라는 것도 지난 WBC때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던 모습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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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서재응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게 되었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하기에 충분합니다.

최근 3년간 두번이나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야구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심하게 구긴 KIA가 분위기 반전과 성적향상, 팀 리빌딩을 위해서 서재응의 복귀만한 호재는 없을 것 같구요..

프로야구에도 매스컴과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오버맨"들이 몇명 있습니다.. 잘 알려진대로 롯데의 정수근과 두산의 홍성흔같은 선수들인데요. 롯데 정수근의 오버는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뒤 부산 사직구장의 카페트 같았던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교체하는데 일등공신이기도 하여..그의 오버 효과가 실로 대단하다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롯데팬들이 그의 별명을 '잔디근(잔디+정수근)'이라고까지 지어줬을 정도이며.. FA 대박을 터트린 후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사직에 잔디를 깔게 한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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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의 활약(?)으로 천연잔디가 깔린 사직야구장



그런면에서 서재응선수가 오버해주길 바라는 개인적인 바람은.. 국내 프로야구장의 열악한 시설과 인프라에 대해 아주아주 직설적이고 냉정하게 오버를 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10년간 생활하며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두루 거친 그가 느끼고 보았을 선진야구의 모습은 분명히 우리의 그것과 비교될 것이 뻔하고.. 거기서 느낄 한국 프로야구 인프라의 후진성과 운영상의 미숙함 등에 대해 구단 관계자들이 느낄 정도로 쓴소리를 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유독 서재응선수에게 그런 기대를 하는 이유는.. 그전에도 물론 국내로 복귀한 미국야구파들이 있긴했지만.. 그들은 금의환향이라기 보다는 적응실패가 좀 더 큰 이유였기때문에.. 본인들을 챙기기에 바빴지만.. 서재응선수는 그중에서도 비교적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케이스이며.. 그의 복귀가 아쉬울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의 실력때문에.. 좀더 큰 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입입니다. (물론 내년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또한 앞서 말한 그의 호탕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도 그런 오버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올시즌 중간에 복귀한 최희섭선수가.. 복귀시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어눌하게 흘려버린 말 때문에 한국야구를 우습게 본다느니하는 비아냥을 들었던 것에 비하면 서재응선수의 인터뷰 모습과 내용은 자기 주장을 차분하고 겸손하고 뚜렷하게 말할 수 있는 언변술도 갖추어져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그리고 서재응선수의 오버는 60년대 지어진 최악의 야구장을 쓰고 있는 KIA타이거즈에게 절대적으로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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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가 깔리기 전 배수가 잘 안돼서서.. 비만 오면 고인물에 물방개가 출연했다던.. 심하게 자연친화적인 무등구장



구단의 의지만으로 야구장이 지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9번에 걸친 우승과 수많은 스타선수들을 배출한 명문구단이라고 하기전에.. 높아진 팬들의 눈과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지금의 무등경기장은 너무나 초라하고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심한 말로.. 공중화장실도 수세식으로 싹 바뀐 마당에 재래식화장실이 있는 집에서 사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ㅎㅎ
(아직 남아 있는 재래식화장실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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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우리나라 야구팬들이 좀 불쌍한 생각이 들기도...


비단 무등경기장만의 문제는 아닐겁니다.. 언제까지 스타를 보기위해, 고향팀을 응원하기 위해 다 쓰러져가는 초라한 야구장에 와달라고 해야할까요? 온가족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쾌적한 시설의 야구장이 우리 프로야구에서는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여집니다. (지방구장의 현대화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트를 통해 다시한번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KIA타이거즈의 주축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서재응선수의 한국야구 인프라를 향한 따끔한 "오버"가 내년 시즌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성적이 그만큼 뒷바침되어야 그의 오버가 인정받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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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야구와 축구의 우열을 논하거나 비교하려고 쓰는 글은 아닙니다. 저는 야구와 축구를 포함한 대부분의 스포츠를 좋아하고 즐겨보며.. 기회가 되면 직접 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고 야구관람을 더 좋아하지만.. 예전엔 프로축구나 국가대항전, 클럽대항전(피스컵같은..)을 보기 위해 축구장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같은 구기종목이면서도.. 상이한 룰과 진행방식을 가진 야구와 축구를 비교하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겠지만.. 영화에 비유해 야구와 축구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야구를 영화에 비유하자면.. 끝날 때까지 결말을 알 수 없는 스릴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축구는 순간순간 폭발하는 시원한 골장면이 블록버스터를 연상시킵니다.

스릴러는 중간중간에 비춰지는 복선과 암시들이 마지막까지 진짜 범인을 알 수 없게 만들고 언제나 마지막엔 반전이 있습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고 말했던 요기베라(뉴욕양키스의 포수)의 명언처럼.. 야구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하일성씨가 늘상 하던 말인 "야구 몰라요"는 수년간 야구해설을 한 해설자에게도 야구가 얼마나 예측하기 힘든 스포츠인지 말해주는 대표적인 표현이 되었습니다.

코칭스텝의 끊임없는 수싸움처럼.. 스릴러 영화에서도 주인공과 상대편, 출연배우들과 관객간에 끊임없는 수싸움과 속임수가 영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아무 의미없이 지나간 것 같은 장면이나 배우의 행동이 나중엔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처럼..  수비에서의 호수비와.. 적시적소의 대타기용과 투수교체, 순간순간의 작전들이 모여 퍼즐처럼 짜맞추어 지고.. 그것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도 합니다.
 
점수가 나는 장면은 더욱 스릴러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뜬금없는 일발장타에 의해 점수가 나기도 하지만.. 착실하게 주자를 루상에 내보내고.. 희생플레이에 의해 득점권에 보내 놓은 다음, 가장 확률 높은 공격방법을 선택해 점수를 획득하는 과정이 스릴러영화의 문제 해결 과정과 비슷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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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치밀하고 분석적인 스릴러영화와 느낌이 비슷하다면.. 축구는 시원한 블록버스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문제해결의 과정보다는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시원한 액션과 웅장한 스케일은 축구에서 골이 작렬하는 순간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축구에도 전술이 있고 다양한 작전, 선수들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골까지 이어지기 위해 선수들간에 짜임새있는 잔패스와 개인기가 수반된 멋진 골은 오래토록 축구팬들의 입에 회자되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눈만 즐거운 블록버스터가 아닌 스토리까지 탄탄한 블록버스터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중과 수비수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 허를 찌르는 롱패스와 쓰루패스로 인해 한순간에 수비진영이 무너지고 벼락과 같은 슛팅으로 골이 터지는 과정은 영화제작비의 절반이상을 쏟아 붓기도 하는 블록버스터의 스팩터클한 폭발신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점수를 내려는 쪽과 지키려는 쪽,, 공을 때려내려는 쪽과 헛스윙을 유도하려는 쪽의 수싸움이 치열하게 물고 물리는 야구를 즐겨 봅니다만.. 플레이스테이션으로는 MVP베이스볼보다는 위닝일레븐을 훨씬 많이 합니다. 게임으로 하는 야구는.. 경기를 보거나 직접 하는 것보다는 좀 지겹더군요.

아무래도 야구를 보거나 하면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위닝일레븐을 통해 축구를 하면서 채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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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KIA타이거즈의 기사가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올시즌 꼴찌를 기록한 KIA가 시즌 중에 단장과 감독이 전격 교체되더니... 많은 코치진과 선수들을 대거 물갈이하며.. 내년시즌을 위한 리빌딩에도 다른팀보다 훨씬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게다가 메이저리거 서재응선수의 영입, LA다저스의 백업 수비요원이었던 발데스와의 계약(예정입니다만..) 등으로 선수단 내외부의 분위기도 굉장히 들떠 있을 것 같구요.

거기에 또하나의 큰 이슈가 있다면 바로 김진우선수의 복귀 가능성일겁니다. 김진우 선수에 대해서는 많은 미디어들이 그의 방황과 팀이탈 배경, 임의탈퇴과정.. 복귀 가능성, 현재 몸상태 등에 대해 다룬 기사들이 많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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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선수가 아직 공식적으로 KIA타이거즈를 만나 사죄하고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달하진 않았지만.. 지인들과 언론을 통해 충분히 그런 의사를 전달한 상태이고.. KIA구단 역시 복귀한다면 긍정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인 듯합니다.

팬들의 의견은 다소 분분합니다만.. 대체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많은 것 같아.. 김진우 선수 본인과 구단, 팬들이 바라보는 곳은 서로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의 성원도 아니고 구단의 용서도 아닌.. 김진우 선수 본인의 마음가짐과 하고자 하는 의욕일겁니다.

젊고 실력있는 에이스급 선수가 맘잡고.. 다시 야구하겠다는데 마다할 구단이 어딨겠습니까.. 하지만 KIA구단이 섣불리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그동안 김진우선수가 얼마나 많이 신뢰를 잃었는지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이럴때일수록 김진우선수는 무조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겁니다. 본인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자존심 챙기려다.. 더 크게 돌아 올 비난은.. 영영 돌이키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임의탈퇴되었기 때문에.. 복귀하더라도 내년 8월 이후에나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그 기간이 아직 멀었다고 방심하거나 또다시 나약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소속팀에 끼친 손해를 만회하려면.. 정말 다른 선수보다 열배, 백배 노력해야 합니다. 남들과 똑같이 하면서 과거와는 다르다, 남들과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을 누가 믿어줄까요.

지금 김진우와 KIA타이거즈 사이의 상황은 결국엔 해피엔딩이 될 것 같긴 하지만..(희망사항일수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든 것은 김진우 본인이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양치는 소년의 세번째 거짓말은 동화속에서도 무시됐습니다. 하물며 철처한 경제논리로 돌아가는 프로의 세계는 그보다 더욱 냉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10년을 책임질 우완정통파 토종 에이스.. 김진우선수의 복귀와 성공적인 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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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를 즐기는 팬들의 재미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협상과정과 이적결과.. 그리고 연봉협상과정일겁니다.

연봉협상은.. 좋은 성적을 남긴 선수든 그렇지 못한 선수든.. 한 시즌동안 구슬땀을 흘린 자신에 대한 평가와 보상을 받는 시점이고.. 협상의 결과는 단순히 표면적인 액수를 떠나서 누군가에겐 자존심으로 또 누군가에겐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합니다.

FA시장은.. 다른 해와 달리 FA를 선언한 선수들의 원소속팀 잔류가 예상되면서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진 못했던 것 같구요. 어제 오늘 많은 야구팬들의 의견이 오고간 야구 기사를 보니.. 한기주 선수의 "연봉 1억이 아니면 차라리 군대를 가겠다"라는 기사더군요.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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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대부분 차라리 군대를 가라-_-는 의견이 많더군요. 물론 1억 이상은 좀 과한 액수같다는 의견이겠지요.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한기주는 프로에서 이제 2시즌을 뛴 새내기지만 구단 관계자나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의 성적 역시 기대에 다소 못미치지만.. 2년차 선수치고는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고요.

당초 KIA마운드의 선발 한자리를 꿰차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프로 적응의 문제와 팀사정 등으로 올시즌은 마무리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팀 성적이 좋지않아 제대로 된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뿐 자기몫은 충분히 다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한기주 본인은 자신을 완성된 마무리 투수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완벽한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선수보다 더 위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오승환선수의 연도별 성적과 연봉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승환선수의 연도별 기록과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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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선수의 연도별 기록과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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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즌 먼저 시작한 오승환선수는 3시즌째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습니다. 기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매년 100%가 넘는 연봉인상율이 절대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통산 1.37의 방어율, 2년연속 40세이브 이상의 기록, 무결점의 4사구 갯수와 실점률 등등.. 현재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이며.. 완성된 마무리 투수라 볼 수 있습니다.

1년 늦게 프로생활을 시작한 한기주선수 역시 신인선수치고는 좋은 기록을 남겼으며.. 연봉인상율도 오승환선수와 비슷하지만 오승환선수처럼 3시즌째 억대 연봉을 돌파할 수 있을만한 성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소화한 이닝은 오승환보다 적으면서 4사구와 실점은 거의 2배에 가깝습니다.

KIA에서 2,000만원 인상된 7,000만원을 책정했다고 하는데.. 올시즌 꼴찌인 팀성적때문에 대대적인 연봉삭감을 감안한 액수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인상율로 보여집니다. 오히려 그정도 인상이 과하다는 얘기도 있지요.

자신의 가치에 걸맞는 평가와 많은 연봉을 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지만.. 체질개선과 혁신의 중심에 있는 소속팀의 분위기와 한기주선수의 기록을 생각할 때 억대 연봉을 요구하는 것은 다소 무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군대문제를 협상카드로 들고 나온 것은 조금 속좁아 보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귀엽게도...)

협상의 과정이기 때문에 양측이 제시할 수 있는 최소의 금액과 최대의 금액이겠지만.. 한기주 선수는 좀더 자신의 위치와 주변의 상황을 되돌아 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연봉협상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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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LG 최동수선수의 연봉협상 결과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기사보기] 

지난 1994년 LG에 입단하여 많은 역경을 딛고 올시즌 LG의 4번타자로 당당히 올라선 최동수선수가 프로생활 14년만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누구는 계약금으로, 누구는 이적료로 쉽게쉽세 몇억씩 받아가면서 이제는 억대 연봉이 별개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10년 가까운 세월을 무명으로 지내다시피한 최동수선수에게 억대 연봉이라는 것은.. 늘 한결같은 꾸준함과 성실함에 대한 보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기주 선수 역시 연봉의 액수도 중요하겠지만..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지, 팀에 어떤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인지.. 프로야구 역사에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은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고.. 긴 세월 동안 변치않는 꾸준함과 성실한 모습으로 팬들의 가슴에 오래토록 감동을 줄 수 있는 야구선수가 되리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우선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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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한기주선수는 신인시절 류현진선수와 비교되며 류현진선수와는 다른 시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프로입단 후 2시즌을 보냈지만 아마시절 명성과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이번 올림픽예선 보여줬던 활약과 잠재적인 능력면에서 언젠가는 이름값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당초 선발감으로 주목을 받으며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마무리로 기용되고 있으며 내년 시즌에도 마무리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부터 팬들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선발이냐, 마무리냐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꾸준히 오고갈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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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몸푸는 한기주 (2005년 9월)


제가 보는 한기주선수의 마무리 기용은 잠재적인 부상 가능성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잠재적인 부상 가능성"이라는 말이 해석하기에 따라 현재 부상을 안고 있다라고 들릴 수도 있고 지금은 괜찮지만 앞으로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가 구단관계자나 KIA선수가 아닌 이상 한기주선수의 부상 여부을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2005년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에서 보았던 한기주선수의 구위는 당시부터 부상의 가능성을 짐작케 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5년 9월 문학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동성고 3학년으로 참가했던 한기주선수는 평균구속은 그해 초중반에 보여줬던 것과 비슷했지만.. 변화구의 각이 상당히 무뎌졌으며.. 볼끝의 힘도 많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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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마무리로 등판하는 한기주

고교대회 시즌이 모두 끝났다는 것과.. KIA 입단이 확정된 상태에서 100% 제 기량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 구위만 놓고 보면 전국 랭킹을 먹고 있다는 고교 최대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어보였으며.. 공을 때리는 순간 힘있게 찍어누르지 못한다는 느낌을 들게 하였습니다. 그해 봄 모교인 동성고의 대통령기 우승을 이끌었을때의 구위와 확연한 차이를 누가 보더라도 알 수 있었을 겁니다.

당시에도 고교시절 혹사로 인한 부상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꾸준히 제기되었으며.. KIA입단 후 선발로 뛰다 마무리로 전환한 것도 단순한 구질과 밸런스의 문제보다는 부상의 발전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프로입단 후 2시즌동안 구질을 다양화하지 않고 직구위주의 단순한 투구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도 자칫 부상으로 발전될 수 있는 몸상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선택한 최선의 활용방법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하게 합니다.

얼마전에 끝난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박찬호선수가 한기주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한 부분은 한기주선수의 잠재적인 능력면에서 앞으로 좀더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내년 시즌 당장 선발로 기용되지는 못할 것 같고.. 올해처럼 마무리로 계속 기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서재응선수가 입단하면서 선발라인업의 틀이 어느정도 완성되어가고 있다면 한기주선수의 확실한 뒷문봉쇄는 KIA의 성적면에서 필연적일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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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청소년대표팀을 상대로 투구하는 한기주 (2005년 9월)


다만, 마무리투수가 적은 이닝을 소화하고 적은 투구수를 던진다 하더라도 등판로테이션이 정확하게 지켜지는 선발투수에 비해 항상 불팬 대기를 해야한다는 점과 경기흐름에 따라 출장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맡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며.. 한기주선수의 몸상태와 팀의 사정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선발로의 전환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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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서재응선수가 KIA타이거즈에 최종 입단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기사보기]

지난 10월쯤 서재응선수의 KIA입단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 된 후 2달여만인데요.. 어제부터 서재응선수의 국내 무대 데뷔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해서 단 하루만에 전격 계약이 체결된 것은 서재응선수의 호탕한 성격을 반영한 결과라도고 보여집니다.


두명의 메이저리거 보유하게 된 KIA타이거즈

이로서 KIA는 타선의 최희섭에 이어 마운드의 최희섭까지 두명의 메이저리거를 동시에 영입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두 선수가 풀타임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시간은 그리 긴 편은 아닙니다만.. 현재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는 대부분의 외국인 용병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캐리어와 비교했을때 절대 뒤쳐지는 경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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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한국프로야구와 문화에 적응해야하는 외국인선수들과 비교해 적응도 굉장히 빠를 것으로 생각되며.. 대부분 30대를 넘겨 국내 무대를 밟는 외국인 용병들에 비해 나이 역시 젊다는 것은 그들의 성공적인 적응을 예상하게 합니다.

또한 어렸을적부터 야구를 시작한 연고지역의 야구단과 선후배들로 구성된 팀원이라는 부분도 환경적인 부분의 적응을 쉽게 하리라는 생각이구요. 이부분은 최희섭선수가 국내리그에 데뷔했을때를 생각해보면 마이너스적인 영향보다는 플러스적인 효과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역시 국내 프로야구 적응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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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와 투수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최희섭선수가 국내 프로야구에 적응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서재응 선수도 분명 겪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시즌 중반 투입되어 많은 준비를 할 수 없었던 최희섭선수에 비해.. 스토브리그 동안 착실한 동계훈련과 선수분석을 할 수 있는 서재응선수는  그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2008시즌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응에 큰 무리도 없어 보일 것 같습니다.

KIA타이거즈로서는 마운드와 타선에서 최희섭과 서재응이 용병급 활약을 펼쳐준다면.. 용병 2명을 포함해 총 4명의 용병을 기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기대이상의 실력발휘를 해줄때 얘기입니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 KIA타이거즈의 활약이 기다려지는군요.


선수단을 이끌 분위기메이커의 역할 기대

다른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 역시 클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영입된 일본인 투수코치와 함께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서재응선수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받게 될 간접경험과 그로인한 시너지도 기대가 됩니다. KIA타이거즈로의 인수, 급격한 감독교체와 단장의 교체,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야 할 이종범의 부진 등으로 투타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할만한 고참급 선수가 그동안 없었다는 것은 KIA로서는 큰 손실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팀의 단합과 공동체의식을 고취시켜 줄 수 있는 분위기메이커로서의 역할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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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투타의 부조화와 선수들의 잦은 부상.. 목적의식의 상실, 패배주의의 확산 등으로 인해 많은 팬들을 등돌리게 했던 KIA타이거즈가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참으로 궁금하고.. 새롭게 부임한 조범현감독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팀을 책임진 후 맞게 되는 첫 시즌을 다소 홀가분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예상한 기대만큼 성적이 따라와 주지 않는다면 감수해야할 비난의 크기도 커지겠지만요.

서재응선수의 활약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실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두명의 메이저리거를 영입한 KIA가 지역의 프렌차이즈 스타로서 충분한 가능성과 상품성을 어떻게 활용할 지.. 부임 첫 해 조범현체제의 팀칼라는 어떻게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설레이고 기대되는 KIA 타이거즈의 2008시즌입니다.


ps) 몸상태와 구력에 따라서 내년 3월 올림픽 예선 국가대표팀으로의 활약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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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야구예선전에서.. 2승1패로 2위를 기록.. 본선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것이 많았던 대회였는데요.
 
경기를 보며 느꼈던 여러가지 생각들을 순서없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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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전에는 마운드가 불안하다고 하더니...

상비군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우리팀 전력은.. 마운드의 불안이었는데.. 대회 시작하고 보니.. 마운드보다는 타선이 문제였네.. 대만전 2실점, 일본전 4실점은 우리나라 마운드가 해낸 최선의 실점이라고 생각한다..김동주, 이대호의 부진이 참으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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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야구 어디갔나..

대회전부터 소리쳤던 뛰는 야구는 위장오더와 같은 위장전술이었나?? 발빠른 선수들을 전진배치하여 적극적은 주루플레이로 상대방의 혼을 빼놓겠다던 전략이 과연 이번대회에 제대로 빛을 봤는지 의심스럽다. 발빠른 주자들의 홈런으로 득점은 했으니.. 어쨌든 똑바로 가나 옆으로 가나 서울만 가면 된다고.. 일단은 작전 성공???? 이종욱과 고영민의 뜬금포마저 없었다면 2승 1패라도 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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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왜 항상 "벽"으로 비유되나..


일본에 4-3으로 진 뒤 신문기사들은 또다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표현했다. 야구열기나 인프라면에서 분명 우리가 일본보다 뒤쳐지는 것 맞는데.. 왜 항상 일본은 벽이고 우리는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표현하나.. 뛰어넘어야 하는 쪽은 도전자인데.. 야구 저변면에서 뒤쳐졌다고, 프로야구를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우리가 일본의 도전자인가.. 아니면 일본때문에 우리 야구가 피해 본 적이 그리 많았던가.. 우리 스스로 자세 낮춰 비유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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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전병호는 성공한 카드였을까?

대만전 류현진의 깜짝선발과 박찬호-장원삼-정대현으로 이어지는 계투작전의 성공은 일본전 선발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 것 같다.. 전병호 선발카드는 ..예상한 3이닝을 소화하지도 못했고 실점을 최소화 하지도 않은 어정쩡한 결과를 낳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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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오더

아마추어 대회규정을 활용한 위장오더는 경기 초반 호시노감독과 일본 선수들을 동요시키기에 충분했으나.. 경기에서 패하면서 치사하고 옹졸한 행위로 비춰지는 것 같다. 근데 호시노에게 이해를 바란다고 한 김경문감독의 인터뷰는 또 뭐냐.. 스스로도 찔린다는건가?.. 감독이 그런 규정 있는 것도 몰랐냐고 해야 정상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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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이현곤, 진갑용..


대만전 뛰는 야구의 실패와 중심타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전 역시 선발 라인업은 뛰는 야구에 대한 미련이 그대로 베어있었다.. 일본 선발 나루세가 좌완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좌완에도 비교적 강했던 장성호의 이틀 연속 벤치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 부상때문에 부진하기도 했고..) 올시즌 최다안타와 타격왕을 기록한 이현곤의 대주자기용도 아쉬운 부분이고.. 조인성이 잘해주긴 했지만.. 극심한 타격 빈곤속에서 포수 3명 중 가장 공격적인 진갑용을 막판에 엔트리에서 제외한 부분도 대회내내 아쉬웠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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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 류현진..

청소년시절부터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이니 이번 대회 활약이 크게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국제대회용 선발마운드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의 국제대회 활약은 참으로 다행이다.. 특히, 빠른 구속에 비해 구질이 다소 단순하고 볼끝이 가벼운 한기주는.. 국제대회에서 볼스피드만으로도 3이닝 이상은 버텨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박찬호가 한기주 칭찬을 많이 했다던데.. 체인지업이나 제대로 좀 가르쳐줬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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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타자들..


지난 WBC에서 일본이 우승하긴했지만.. 홈에서 두번이나 패한 일본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우리보다 더욱 절실했을 것 같다. 어찌보면 우리가 방어하는 입장이었고 일본이 달려드는 입장이었을 것 같은데.. 큰 것을 노리지 않고 짧게 끊어치는 일본 타자들에 비해 우리 타자들의 방망이.. 특히 김동주, 이대호 등은.. 지금까지의 부진을 한방에 만회해보려는 듯 보였다. 3볼에서도 절대 좋은 볼 주지 않는 일본 투수들의 습성을 잊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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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마운드와 압축방망이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의 마운드가 너무 높아 투수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할지 여부와.. 대만의 압축방망이 사용 논란 등이 이번 대회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정작 대회 내용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것은 마운드도 아니고 압축방망이도 아닌..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이 일관되게 적용되었으나.. 올시즌 아래위로 긴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한 타자들이 좌우로 낮고 넓어진 스트라이크존때문에 멍하니 보고 삼진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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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륙별 플레이오프

이번에 올림픽 직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내년 3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한번 올림픽 티켓에 도전할 수 있다. 다만 각 리그별로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라 해외파선수들의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문제.. 어떤 선수들이 중용되고 어떤선수들이 탈락할까.. 상대팀과.. 선수들의 부상여부, 컨디션 등의 변수가 있긴하지만.. 마운드보다는 타선에 대폭적인 물갈이가 좀 있지 않을까하네.. 박찬호는 못나올것 같고.. 최희섭과 추신수는 발탁 가능할런지.. (추신수는 이번에 팔꿈치 수술로 빠짐).. 이승엽이 출전해준다면 좋겠지만.. 시즌전이라 요미우리에서 허용해줄런지.. 이종욱은 왠지 계속 뽑힐 것 같고.. 정근우, 민병헌, 이대형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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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 아시아 지역예선이 12월 1일부터 대만 타이중시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서 열립니다. 대회가 열리는 타이중시는 우리나라의 대전정도 되는 도시라고 합니다. 타이중시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은 대만 프로야구팀인 "신농 불스(Sinon bulls)"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야구장으로.. 2006년 11월 9일 개장한 천연잔디 야구장입니다. 수용인원은 15,000명인데.. 20,000명까지 입장가능하도록 증축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구장의 크기는 센터 120미터, 좌우 100미터로 문학야구장과 비슷하구요. 좌우대칭인 부채꼴 모양으로 특이한 내용은 없네요. 다만, 조명이 그다지 밝지 않고.. 잔디관리가 썩 잘되어있지 않다고 하니.. 야간경기와 그라운드 적응이 중요할 듯 싶습니다.

대만 웹사이트를 서핑하여 찾아낸 인터콘티넨탈 구장의 사진 17장을 아래에 올립니다.

우리 프로야구도 지방구장의 현대화가 정말로 시급한 문제인데.. 광주나 대구, 대전에 인터콘티넨탈 야구장 수준 정도로만 건설된다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그럼 사진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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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규모 1만5천명의 작고 아담한 구장.. 건설된지 1년밖에 안되어서 그런지 깨끗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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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전광판의 모습이 이국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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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모습은 우리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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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터콘티넨탈컵에 참가한 한국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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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엔 2층에 지붕이 있는데.. 최근에 지붕을 설치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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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구조의 야구장이지만 작아서 그라운드는 잘 보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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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의 높이가 낮고 포수 뒤쪽에서 관중들이 관람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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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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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의 충격흡수도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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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관중사이 그물 높이가 높지 않네요. 한 2~3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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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사이는 우리나라처럼 비좁아 보입니다. 앞뒤간격도 좀 빡빡해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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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되기전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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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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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하여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보니 '빅초이' 최희섭선수와 연인인 일본인 야스다씨가 결별에 합의했다는 안타까운 뉴스가 있더군요.

최희섭이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할 당시 리포터와 선수로 만나 최희섭이 어려움을 겪던 시절 많은 의지가 되어 주었던 고마운 여인이었는데 한국과 일본이라는 문화적인 차이와 성격의 차이로 인해 끝내 헤어지게 되었나 봅니다.

기사보기 : 최희섭 충격 파혼…日야스다씨와 합의하에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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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운동선수들이 본인의 실력과는 무관한 사생활 문제로 인해 슬럼프를 겪거나 아쉽게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경우를 다수 보아왔는데요. 이성과의 연애나 결혼 문제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운동에 더욱 집중하고 안정을 찾기위해 결혼을 일찍 서두르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안정된 기반을 갖기 위한 결혼으로 인해 선수생활에 치명타를 받은 선수가 있기도 합니다.

올시즌 미국생활을 접고 국내 무대에 데뷔한 최희섭은 그의 네임벨류와 거포 이미지로 인해 어느 선수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국내무대 데뷔하였습니다. (제가 느낀 감정은 이종범의 국내 복귀때와도 비슷했던 것 같음..)

최희섭의 국내 데뷔 경기였던 잠실 두산전은 3만 500명의 좌석이 모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변화구에 대한 약점이 노출되고.. 설상가상으로 갈비뼈 부상까지 겹치면서.. 많은 팬들과 언론의 기대에 큰 보답을 해주지 못하면서.. 2군까지 내려가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결별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때가 아마 야스다씨와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서로 떨어져 지내자고 했던 시기가 아니었을까 싶고 최희섭이 겪었을 심적 고통이 얼마나 컸을지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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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랫동안 운동을 한 선수인만큼 방황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1군 복귀 후 매경기 맹타를 날리며.. 올시즌 52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337 홈런 7개, 67안타, 46타점의 성적으로 내년 시즌 활약 가능성을 크게 해주었습니다.

초반엔 다소 기대에 못미쳤으나 빅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답게 나름 성공적인 국내 데뷔를 치르고 시즌을 마감했다고 생각되는데요. 예정됐던 결혼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둘 사이에 문제점이 잠재해 있는데도 주변의 시선때문에 결혼을 했더라면 다른 선수들처럼 선수생활에까지 악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컸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최희섭에게 국내무대는 아직 완벽히 적응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풀타임으로 뛰게 될 2008년은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무엇보다 중요한 시즌이 되는 시점에서 불안한 결혼으로 인해 생기는 갈등은 큰 걸림돌이 되리란 것은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었을 겁니다.

빅리그에 대한 아쉬움과 헤어진 연인에 대한 미련은 이제 훌훌 털어버리고.. 야구에 전념하다보면 언젠간 본인을 잘 보필해 줄 현모양처같은 천생연분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희섭 화이팅^^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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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밀워키 브루워스 감독직 포함 메이저와 마이너리그에서 수비/주루 코치를 지낸 제리 로이스터를 새로운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26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내정한 구단이 되었습니다.

축구의 경우 프로구단은 물론이고 국가대표감독직까지 외국인감독을 내정하는 등 외국인 감독과 선수에 대해 대단히 개방적이었던 것에 반해.. 프로야구는 외국인 감독이 사상 처음인 만큼 야구팬과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그동안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지도자들이 코치로는 종종 활약을 하였으나 감독직만은 쉽게 앉을 수 없었던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축구가 지도자의 전략과 전술, 리더쉽, 선진축구 시스템 등이 팀전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에 비해 야구는 감독의 작전만큼이나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수들의 특성이나 능력을 좀더 많이 알고 있고 파악하기 쉬운 한국인 감독이 팀을 운영하는데 더 효과적이었을 것입니다.

또 외국인감독영입같은 큰 변화없이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해왔던 것도 외국인감독 내정같은 변화의 움직임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하지 못한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외국인 코치들의 우리 프로야구에 남긴 업적도 많습니다. 투수의 한계투구수에 대한 개념이나.. 새로운 구질의 전파, 훈련과 팀운영방식의 개선 등이 그렇습니다.

변화와 개방은 그에 따른 진통도 있겠지만 한단계 발전하고 성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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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감독, 제리 로이스터


그런 점에서 로이스터 감독 내정은 우리 프로야구가 맞은 큰 변화와 통과의례 중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외국인 감독이 아닌 다른 한국인 감독이 내정되었더라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야구를 보여주려 노력하겠지만.. 변화를 체감할 만큼 큰 혁신은 힘들었을 것입니다.

로이스터 감독이 단지 외국인감독이라서 무조건 큰 변화가 일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동안 우리 프로야구가 다소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었기 때문에.. 로이스터감독의 작은 움직임도 크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그동안 수직적이고 종속적인 관계였던 감독과 선수들간의 관계도 보다 수평적이고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선수들 역시 고교야구같은 학생 신분이 아닌 프로 신분인 만큼 감독이나 선배들에 의해 억압되고 억눌린 환경보다는 개방적인 환경에서 보다 빨리 자신의 기량과 가능성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며.. 선수들의 부상방지나.. 재활치료 등에서 좀더 나은 기술을 보유한 선진 시스템의 도입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나머지 7개 구단들에게도 사소하게나마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게 합니다.

외국인감독 내정은 우리 프로야구가 이런 변화를 맞이할 만큼 성숙했기보다는.. 지금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구요.. 올해 SK가 스포테인먼트로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켰다면.. 내년에는 로이스터 감독에 의해 기존에 우리 프로야구를 지배하고 있던 케케묵은 편견과 생각들이 하나둘씩 변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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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MVP와 신인왕 수상자리스트를 보다보니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더군요. 시대별로 투타의 우세 양상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었는데요.

1982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단위(엄밀히 말하면 아니지만..)로 1982~1989, 1990~1999, 2000~현재로 나눠보니.. 각 시대별로 MVP와 신인왕 수상자의 포지션이 투수와 타자 우세로 갈리는 양상입니다.

전 1986년부터 프로야구를 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때 프로야구는 거의 기억할 수가 없어서.. 투고타저, 타고투저를 확실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MVP와 신인왕 수상자만 놓고 봤을 때 1980년대에는 투수포지션과 타자포지션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투타의 균형이 엇비슷했었다고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도 선수 소속 포지션 선수 소속 포지션
1982년 박철순 OB 투수      
1983년 이만수 삼성 포수 박종훈 OB 외야수
1984년 최동원 롯데 투수 윤석환 OB 투수
1985년 김성한 해태 내야수 이순철 내야수
1986년 선동열 해태 투수 김건우 MBC 투수
1987년 장효조 삼성 외야수 이정훈 빙그레 외야수
1988년 김성한 해태 내야수 이용철 MBC 투수
1989년 선동열 해태 투수 박정현 태평양 투수
             
1990년 선동열 해태 투수 김동수 LG 포수
1991년 장종훈 빙그레 내야수 조규제 쌍방울 투수
1992년 장종훈 빙그레 내야수 염종석 롯데 투수
1993년 김성래 삼성 내야수 양준혁 삼성 외야수
1994년 이종범 해태 내야수 유지현 LG 내야수
1995년 김상호 OB 외야수 이동수 삼성 내야수
1996년 구대성 한화 투수 박재홍 현대 외야수
1997년 이승엽 삼성 내야수 이병규 LG 외야수
1998년 우즈 OB 내야수 김수경 현대 투수
1999년 이승엽 삼성 내야수 홍성흔 두산 포수
             
2000년 박경완 현대 포수 이승호 SK 투수
2001년 이승엽 삼성 내야수 김태균 한화 내야수
2002년 이승엽 삼성 내야수 조용준 현대 투수
2003년 이승엽 삼성 내야수 이동학 현대 투수
2004년 배영수 삼성 투수 오재영 현대 투수
2005년 손민한 롯데 투수 오승환 삼성 투수
2006년 류현진 한화 투수 류현진 한화 투수
2007년 리오스 두산 투수 임태훈 두산 투수

그리고 1990년대는 제 기억에도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했다고 기억되는데.. 역시 MVP와 신인왕 수상자를 보면 타자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선수들 역시.. 장종훈, 양준혁, 이종범, 이승엽 등 타자들이 먼저 떠오르구요. 정경배 선수의 연타석 만루홈런도 이때 나왔고.. 나무배트 절단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죠. 이종범선수의 0.393의 타율을 기록했던 것도 1994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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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현재까지의 MVP, 신인왕 수상기록을 보면.. 1990년대와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아직 두 시즌이 남아 있긴 하지만.. 투수의 수상비율이 높으며.. 최근 4년간 MVP와 신인왕을 투수가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신인왕은 6년째 투수쪽에서 나오고 있구요.
 
2002년부터 신인왕이 투수쪽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참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고교야구에서 나무배트를 쓰기 시작한 것이 2004년부터인데.. 그것과 관련이 있을까요? 프로에 진출하는 타자들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나무배트를 도입한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신인왕을 받은 타자가 없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네요.

고교졸업 후 프로로 직행하는 케이스가 줄어들고.. 대학을 택한 경우가 많아서일까요? 대학에서의 실력향상은 타자보다는 투수쪽이 유리했던 것이었을까요?

각 연도별로 평균타율과 평균자책점, 타점, 득점, 피안타율 등 투타의 주요 기록들을 뽑아봐야.. 각 시대별 투타양상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MVP와 신인왕 수상기록과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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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타이거즈"를 어떤 팀으로 기억하시나요?

86년~89년 4년연속 우승 포함.. 통산 9번의 한국시리즈 제패!

김봉연, 김성한, 선동열, 이종범 등 수많은 야구스타 배출!

빨간유니폼의 무등산 호랑이들..

전국에 구름팬을 몰고 다녔던 8~90년대 최고의 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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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KIA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해태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참 많습니다. 26년간의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해태(KIA포함)타이거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수많은 기록과 이야기들은 끝이 없을텐데요.. 해태(KIA)가 가지고 있는 많은 기록 중에 해태-KIA 포함 26년의 프로야구 역사상 단 한번밖에 기록하지 못한 기록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신인왕"입니다.

<82~07 프로야구 역대 신인왕>
연도 선수 소속 포지션
1982년      
1983년 박종훈 OB 외야수
1984년 윤석환 OB 투수
1985년 이순철 해태 내야수
1986년 김건우 MBC 투수
1987년 이정훈 빙그레 외야수
1988년 이용철 MBC 투수
1989년 박정현 태평양 투수
1990년 김동수 LG 포수
1991년 조규제 쌍방울 투수
1992년 염종석 롯데 투수
1993년 양준혁 삼성 외야수
1994년 유지현 LG 내야수
1995년 이동수 삼성 내야수
1996년 박재홍 현대 외야수
1997년 이병규 LG 외야수
1998년 김수경 현대 투수
1999년 홍성흔 두산 포수
2000년 이승호 SK 투수
2001년 김태균 한화 내야수
2002년 조용준 현대 투수
2003년 이동학 현대 투수
2004년 오재영 현대 투수
2005년 오승환 삼성 투수
2006년 류현진 한화 투수
2007년 임태훈 두산 투수


위의 역대 프로야구 신인왕 명단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KIA를 포함하여 해태 출신의 신인왕은 지금부터 22년전인 1985년 이순철을 끝으로 현재까지 단 한명도 없으며.. 해태(KIA 포함)가 가지고 있는 팀 기록 중 유일하게 하나뿐인 기록입니다.

1985년 신인왕을 수상한 이순철은 최근 MBC ESPN의 야구해설자로 변신하여.. 현장 경험을 살린 감칠맛나는 해설과 인정사정없고 까칠한 비난으로 LG감독으로 있으면서 쌓았던 안좋은 이미지를 나름 개성있는 모습으로 바꾸기도 했는데요..

광주상고를 거쳐 연세대를 졸업한 후 해태에 입단한 첫해에 신인으로서는 놀라운 성적인 99경기 타율 0.304 112안타, 31도루 12홈런을 기록하여 타격 전부분 상위에 랭크되어.. 해태타이거즈에 첫번째 신인왕을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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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MVP 김성한과 신인왕 이순철

선수시절 이순철은 그야말로 신인왕 이상으로 화려했습니다. 3루수로 입단했지만.. 한대화선수에 밀려 중견수로 포지션을 변경하였는데.. 빠른 발과 뛰어난 야구센스로 4차례의 외야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였고.. 그의 선수시절 동안 팀은 6번 차례나 우승하였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이종범선수와 만나 비교적 오랜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었는데요. 팀에서 가장 무서운 선배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바로 "이순철 선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선수시절 해태의 "군기반장"역할이었다고 합니다.

본인의 성격인지 누구의 지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LG 감독 시절 엄했던 모습과.. 해설자로서의 그의 모습을 보면.. 군기반장 스타일이.. 아마도 본인의 성격인 것으로 보입니다.

해태시절 포수 최해식 선수가 홈으로 달려드는 주자와 부딪치고 엎드려서 아파하자 이순철선수가 외야에서 달려와 최해식 선수를 윽박지르니.. 최해식 선수는 아픔을 무릎쓰고도 9회까지 경기를 마쳤다는 전설같은 일화가 있을 정도죠..ㅎㅎ

생각난김에.. 이순철선수에 대해 겪었던 일화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90년대 초반에 잠실 해태경기를 관람하러 갔었는데.. 이순철선수 타석에서 고의사구로 나온 상황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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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시절의 이순철

보통은 고의사구가 나오더라도.. 타자가 타격자세를 잡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때 이순철선수는 3볼이 되자 방망이를 바닥으로부터 1자로 똑바로 서게 세워놓더니.. 땅바닥을 쳐다보며.. 베팅장갑을 벗더군요-_-;;;;;

베팅게이지를 벗어나지 않았으니.. 규정위반은 아니었던 것 같고.. 심판도 뭐라하지 않더군요.. 4볼이 되자 1루로 터벅터벅 걸어나갔습니다~ㅎㅎ..

암튼.. 화려한 선수시절에 비해 그의 선수 생활 마지막은 다소 초라했습니다.. 김응용감독과 마찰이 있은 후 1997년 삼성으로 트레이드되어 쓸쓸히 은퇴하고.. 코치수업을 받은 후 LG에서 코치와 감독을 지내게 됩니다.

해태가 배출한 유일한 신인왕, 해태의 황금기의 중심에 서있던 선수의 은퇴였는데.. 은퇴라도 해태에서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선수입니다.

그동안 해태(KIA)가 신인왕을 한번 밖에 배출하지 못할 정도로 우수한 신인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1993년 이종범,  2002년 김진우, 2006년 한기주 등... 입단 당시부터 신인왕 후보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들이 다수 있었지만.. 이종범은 양준혁에게.. 김진우는 조용준에게.. 그리고 한기주는 류현진에게 밀려.. 일생에 단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을 놓쳤습니다.

KIA(해태 포함) 출신의 두번째 신인왕 선수는 22년간 나오고 있질 않은데.. 내년시즌에는 나올 수 있을까.. 기대해 봅니다.

2008 시즌에 기대되는 KIA유망주들을 아직 검토해보진 않아서 신인왕의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진 않았는데요. 아마도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블로거분이 내년 KIA의 신인선수들 전망에 대해 글을 써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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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현대유니콘스 인수에 그 어느 기업보다 적극적이었고 가능성 높아 보였던 STX가 최종적으로 인수 제안을 철회해 옴으로서 현대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또한번 엉키는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STX의 인수 철회는 다른 사례에 비해 참으로 아쉬운 케이스인데요. 소비재산업에 뛰어들려는 STX는 효과적인 기업홍보 수단이 필요했고 수도권을 연고지로 둔 현대유니콘스는 제법 궁합이 잘맞는 상대같아 보였습니다만..갑자기 터진 STX 고위관계자의 기밀문서 유출건으로 그룹 내부사정이 악화되면서 STX도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이 되었네요.

올해 시즌전부터 인수된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KBO는 농협과 STX,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미국계 부동산 회사 '프로스테이트'를 홍보해 준 꼴밖에 안되어.. 현대 사태 해결은 둘째치고라도.. 안일한 대처와 성급한 언론플레이에 대해 더욱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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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STX의 케이스는 KBO로서도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 많습니다. STX 그룹의 의지도 많았고.. 당위성도 충분해 보였는데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지면서 상황이 급변하여.. KBO가 어떻게 손 쓸 수 없는 상황이었죠.

KBO는 STX의 인수 철회 소식이 알려진 후.. 12월말까지 어떻게든 현대사태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현 상황을 무마하려는 임기응변식 발언으로만 끝나면 안될 것 같습니다. 또다시 농협이나 프로스테이트처럼 마음 급한 KBO를 이용하여 언론 홍보를 해보려는 못된 심보를 가진 그룹에 농락이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현대 문제뿐만 아니라 내년도 시즌일정과 서머리그 운영개선 논의 등 가만히 쉴 수 만은 없는 스토브리그인데..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으니.. 나머지 사안들에게까지 그 여파가 미칠 수 있을 것 같구요. 올해 400만 관중 돌파 등 프로야구 제 2의 중흥기를 내년에도 이어가기 위해서 현대 사태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임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럼 이제..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할 여력이 있는 기업은 어디가 있을지가 궁금해지는데요. 2007년 4월 자산총액을 기준으로 한 국내 재계순위를 검색해봤습니다.

자산총액 기준이 프로야구단 인수 기준은 아닙니다만.. 연간 몇백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만큼 기업매출과 규모는 인수기준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여 일단 자산총액 기준으로 펼쳐놓고 생각해 보는게 빠를 것 같습니다.

그쪽 사정이야 우리같은 팬들이 제대로 파악할 순 없으니..그저 여러가지 가능성만 놓고 얘기해 보는거죠..

이미 프로야구단이나 프로스포츠구단을 많이 보유한 기업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고.. 오히려 공기업쪽도 가능성이 아에 없을 것 같진 않습니다.


2007년 재계순위
(2007.4.13 기준, 단위 : 개, 십억원)
순위 기업집단명 동일인 계열회사수 자산총액
1 삼성 이건희 59 129,078
2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 11 106,398
3 현대자동차 정몽구 36 66,225
4 에스케이 최태원 57 60,376
5 엘지 구본무 31 52,371
6 대한주택공사 대한주택공사 2 40,704
7 롯데 신격호 44 40,208
8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4 37,204
9 포스코 (주)포스코 23 32,661
10 케이티 (주)케이티 19 27,530
11 한국토지공사 한국토지공사 2 25,166
12 지에스 허창수 48 25,136
13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38 22,873
14 한진 조양호 25 22,224
15 현대중공업 정몽준 7 20,573
16 한화 김승연 34 18,046
17 두산 박용곤 20 14,442
18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 16 14,071
19 하이닉스 (주)하이닉스반도체 5 13,741
20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3 12,320
21 신세계 이명희 15 9,863
22 엘에스 구태회 20 9,852
23 현대 현정은 9 8,760
24 동부 김준기 22 8,748
25 씨제이 이재현 64 8,423
26 대림 이준용 14 7,515
27 지엠대우 지엠대우㈜ 3 7,335
28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주) 5 6,137
29 현대건설 현대건설㈜ 9 6,073
30 에스티엑스 강덕수 11 5,878
31 동국제강 장세주 11 5,828
32 이랜드 박성수 16 5,383
33 한국농촌공사 한국농촌공사 2 4,941
34 현대백화점 정몽근 24 4,939
35 코오롱 이웅열 33 4,927
36 동양 현재현 21 4,803
37 케이씨씨 정상영 7 4,777
38 하이트맥주 박문덕 13 4,772
39 한진중공업 조남호 4 4,764
40 효성 조석래 23 4,596
41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주) 2 4,490
42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16 4,434
43 영풍 장형진 22 4,417
44 케이티앤지 (주)케이티앤지 6 4,347
45 세아 이운형 22 4,007
46 부영 이남형 6 3,807
47 대한전선 설윤석 18 3,732
48 태광산업 이호진 47 3,535
49 동양화학 이회림 18 3,119
50 한솔 이인희 12 3,018
51 쌍용양회 쌍용양회공업(주) 6 2,988
52 하나로텔레콤 하나로텔레콤(주) 10 2,980
53 농심 신춘호 15 2,932
54 대성 김영대 40 2,854
55 태평양 서경배 7 2,690
56 태영 윤세영 23 2,676
57 문화방송 (주)문화방송 32 2,565
58 삼양 김 윤 13 2,474
59 한국타이어 조양래 9 2,425
60 교보생명보험 신창재 15 2,261
61 오리온 담철곤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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