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조인성과 34억원에 FA계약을 했습니다. FA계약이 진행되기전부터 조인성의 LG 잔류 가능성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것 같습니다.

김재현, 이상훈, 유지현 등 LG의 황금기를 장식했던 많은 프렌차이즈 스타들을 허무하게 떠나보낸 후 많은 팬들의 원망을 샀던 LG가 조인성마저 잡지 못했다면 어떤 비난의 화살을 받게 됐을지 불보듯 뻔했으니까요.

물론 LG입장에서 조인성을 잡은 이유가 그 때문만은 아닐겁니다. LG는 당장 조인성을 백업해 줄 포수가 부족하고 조인성 역시 오랜 세월 뛰었던 정들었던 팀에서 영원히 LG맨으로 남고 싶다고 수차례 얘기했듯이 크게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 액수라면 기꺼이 팀에 남고 싶다고 했으니까요.

두산과 김동주의 입장도 LG와 조인성의 입장과 비슷하다고 본다면..김동주도 두산에 남을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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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남은 FA대어 중 한 선수인 이호준선수에게 자연스레 관심이 쏠립니다. 현 소속팀과의 우선협상 시한을 넘기게 되어 18일부터 20일까지 타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K는 이호준 외에 조웅천과의 FA계약도 남겨놓고 있는데 두선수 모두 구단과 계약조건의 입장차가 커서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에, SK와 이호준의 안밖의 사정을 생각나는데로 적어볼테니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자유롭게 의견을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SK와 이호준, 타팀의 상황을 제 나름대로 적어보겠습니다.


<SK와 이호준의 상황>
- SK는 이호준 외에 조웅천과의 FA계약도 해야함
- SK가 조웅천과 이호준 중 한 선수만 선택해야 한다면 조웅천일 가능성이 크다고 봄
- 이기는 경기를 승리로 연결짓는 중간계투의 핵심 vs 오른손 거포 4번타자
- 올시즌 우승하긴 했지만.. 로마노 레이번의 원투펀치는 다소 불안하며
  조웅천의 빈자리는 이호준의 빈자리보다 클 수 있음
- 용병을 통한 전력누수 방지 역시.. 타자쪽 용병선수 수급이 다소 수월함
- 기동력과 지키는 야구를 구사하는 김성근식 스몰볼 스타일과도 조웅천이 맞다고 봄
- 이호준 백업 박정권, 인천 출신 이재원의 성장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음
- 계약조건의 차이가 큰 것도 이호준쪽에 불리하다고 봄
- SK가 27억에서 30억으로 상향조정하긴 했지만 그 이상 넘어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


<타팀의 상황>
- 오른손거포 4번타자 1루수가 필요한 팀이 어딜까?
- KIA(최희섭), 한화(김태균)는 일단 제외
- 김동주와의 계약에 몰빵할 두산도.. 김동주 계약이 성사된다고 보고 제외
- 당분간 FA시장에 뛰어들지 않겠다고 한 삼성도 제외
- 팀사정이 어려운 현대 제외
- 남은 팀은 LG, 롯데
- LG는 최동수라는 4번타자 1루수가 있는 것이 관건
- 롯데 역시 이대호라는 걸출한 4번타자 1루수가 있는 것이 관건
- 하지만 LG, 롯데 두팀 모두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전력보강을 통한 상위권 도약이 가장 큰 목표임

제 나름대로 SK와 이호준, 타팀의 현상황을 정리해 봤는데요.
이호준의 FA계약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이글을 보시는 분들의 자유로운 의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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