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해당되는 글 280건

  1. 2008.09.29 1박2일 야구장방문, 이랬으면 어땠을까? 14
  2. 2008.09.29 MBC-ESPN은 왜 1박2일팀이 불쾌했을까? 80
  3. 2008.09.24 KIA에게 "V10"은 목표인가, 과제인가? 10
  4. 2008.09.19 야구장의 불청객 1박2일팀 3
  5. 2008.09.07 조이리 1등급 오더 글러브 맞췄습니다~ 3
  6. 2008.09.04 KIA타이거즈 4강 경우의 수 계산 2
  7. 2008.09.03 야구선수가 낙법을 배운다면???
  8. 2008.09.01 와인을 시원하게 원샷하는 이대호 잠시후.. 2
  9. 2008.08.24 야구금메달, 왼손들이 일냈다!!
  10. 2008.08.24 한국야구, 최강을 넘어 최고가 되다!! 3
  11. 2008.08.23 일본야구 동메달도 못딴 것이 조금 아쉽네!!
  12. 2008.08.23 야구 준결승 한일전,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 4
  13. 2008.08.23 베이징올림픽으로 희비가 엇갈린 '05년 청대 3인방 3
  14. 2008.08.22 구대성을 잇는 新 일본킬러, 김광현 5
  15. 2008.08.22 서로 이기기 싫어하던 미국과 일본.. 참 통쾌하다!
  16. 2008.08.20 베이징 야구 국대 4강 진출!! WBC때의 전철은 밟지 말자
  17. 2008.08.04 야구 국대유니폼 컨셉은 색동저고리인가?? 21
  18. 2008.08.01 중간계투 윤석민, 보란듯이 호투! 12
  19. 2008.07.31 KIA, 평균연령 21.7세의 완벽 계투라인!!
  20. 2008.07.30 스폰서 중단한 우리담배의 씁쓸한 뒷모습 1
  21. 2008.07.30 최희섭, '이것이 함평매직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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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2008.07.24 역시 광주야구장은 자연생태구장!! 1
  24. 2008.07.23 일본용병의 베타테스터가 돼버린 KBO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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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2008.07.14 베이징올림픽 야구 국대 선발의 기준은??
  27. 2008.07.11 '김진우'라는 이름만 보면 덜컥~ 1
  28. 2008.07.05 기업홍보에 대한 우리담배의 '두 얼굴' 7
  29. 2008.07.05 스폰서도 잃고 명분도 잃은 센테니얼의 우매함 2
  30. 2008.06.25 슬픈 표정의 호세 리마 1

1박 2일의 사직야구장 방송이 촬영할때도 구설수에 오르내리더니.. 방송이 된 후에도 논란이 끊이질 않네요.

1박2일 제작진은 올림픽 금메달 등으로 최대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야구"라는 키워드와 어떻게든 엮어보려고 했겠지만, 이렇게 논란이 되는 이상 이슈를 만들어낸 것 외에는 별다른 수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1박2일이 애초에 생각했던 "1박2일"과 "야구"라는 키워드를 어떻게 묶었어야 했을까? 저는 그냥 간단하게 주요 키워드에 대한 상황을 바꿔서 생각해 봤습니다.




1. 그 날 그 분위기의 사직야구장에 1박2일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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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분위기의 사직야구장에 1박2일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가서 중간에 "무조건"을 노래했거나.."부산갈매기"를 노래했다면 어땠을까..

어제 1박2일에 방송된 내용 그대로 그날 그 분위기의 사직구장은 1박2일이 아닌 누가 가도 열광의 도가니가 됐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그 날 그 곳의 관중들은 '무조건'을 부른 사람들이 강호동 등 1박2일 멤버들 때문에 열광했을까라는 물음에도 100% "그렇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전에 1박2일이 촬영온다는 것을 알리 없는 관중들은 그 곳에 야구를 보러 간 것이지 1박2일 촬영을 보러 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직야구장은 그냥 야구장이 아닌 '거대한 노래방'이라고도 하죠. 신문지 응원, 주황색 봉지 응원 등 가장 열성적이고 독특한 응원문화를 보이고 있는 사직야구장에 1박2일의 출연진들보다 덜 유명하거나 덜 인기있는 연예인이 와서 노래를 불렀더라도 사직구장의 관중들과 그 곳의 분위기는 열광적이었을 겁니다.

따라서 1박2일은 그날의 분위기를 증폭시켰다기보다는 누가 가더라도 분위기가 업됐을 상황에 자신들이 있었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2. 1박2일이 사직야구장이 아닌 다른 야구장을 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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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에 나왔던 "대한민국 프로야구 파이팅"이라는 자막처럼 한국야구가 자랑스럽고 뿌듯해서 뭔가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면 사직 야구장이 아닌 다른 곳을 찾았어야 하는게 옳았을 겁니다.

이미 최고조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야구, 그중에서도 가장 열성적인 사직야구장을 방문하는 것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누가 가도 그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야구와 야구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보다는 야구 인기를 재확인하는 차원밖에 안되겠죠.

따라서 해체위기에 놓였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야구를 하게 된 히어로즈 선수단을 찾아 목동야구장을 방문했다거나.. 9명의 빠듯한 인원이 흙먼지가 날리는 맨땅에서 어렵게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어느 초등학교 야구부를 찾아갔다면.. 결과와 평가는 아마 180도 바뀌었을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의 초등학교 야구부를 찾아 같이 밥먹고 같이 땀흘려 운동하고.. 사비 털어 장비도 좀 지원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그랬다면?? 사직야구장의 열기와는 다른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을 겁니다.

야구열기에 편승하려 했다는 오해보다는 올림픽 야구열기 때문에 우리가 간과할 수 있었던 것을 잘 지목해줬다고 칭찬을 받았을 것입니다.




"야구'라는 키워드를 방송에 녹여 보려는 의도는 좋았으나, 급조된 기획과 허술함으로 인해 촬영할때나 방송에서나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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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라이어티라는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아 녹화했던 촬영분이 어제 방송되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1박2일을 시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제 방송된 1박2일도 시청하진 않았는데요.

방송 후 시청자들의 평가는 "뭐가 문제냐? 재미만 있다"라는 의견과 "편집으로 미화했다"라는 의견이 반으로 갈리네요.

또한 그 경기를 중계했던 MBC-ESPN에 대해서도 오해를 증폭시켰다는 의견도 다수 보입니다.

당시 사직경기를 중계한 MBC-ESPN에서는 1박2일 촬영을 두고 야구팬과 야구선수를 무시한 몰상식한 처사임을 계속 강조했었습니다.

MBC-ESPN의 한명재 캐스터와 허구연 해설위원이 1박2일 촬영에 대해 쓴소리를 한 이유는 아래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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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에 관한 문제

아시다시피 야구경기 중계권은 KBO가 각 방송사들에게 중계권료를 받고 경기 중계에 관한 권리를 판 것입니다. 방송사는 물 흐르듯 깔끔한 경기 중계를 위해 매번 4~50여명의 스텝이 파견되어 경기를 라이브로 중계하구요.

구단은 주관 방송사와 당일의 구단 행사나 경기에 관한 많은 내용을 공유하며 원활한 중계방송을 위해 협조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해외의 경우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 외에는 어떤 방송국의 카메라도 경기장에 들어 올 수 없으며 예외가 있더라도 중계방송사에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협의를 하는 것이 원칙이죠. 그렇게 하기 위해 중계권을 산 것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방송사마다 중계에 대한 경쟁때문에 고가의 카메라장비, 고속카메라 등이 동원되는 등 중계방송을 위해 쏟아붓는 비용과 시간은 어마어마 합니다.

1박2일의 사직구장 촬영이 야구경기를 직접 중계하는 것과 거리가 멀었다 하더라도.. 그동안 야구중계를 위해 많은 것을 투자했던 MSC-ESPN에겐 뜬금없는 불청객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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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ESPN의 경우 타 스포츠방송국과는 달리 현장의 분위기를 생동감 넘치게 전달하고 방송을 보는 야구팬들의 구미에 맞는 카메라웍 등을 통해 야구중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개념방송국 중 하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야구열기에 일조했다고 볼 수도 있는거죠.

그들의 눈에 1박2일 촬영팀은.. 잘 차려진 밥상에 달랑 숟가락 하나 들고 찾아온 불편한 손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방송도중 1박2일팀을 가리켜 "그동안 야구에 하나도 기여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그날은 롯데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은 뒤 첫 홈경기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이에 MBC-ESPN은 스테디카메라를 준비하여 현장의 분위기를 좀 더 가까이 전하려 하였으나 롯데프런트가 이를 제지했습니다. 반면에 KBS 1박2일팀 카메라의 운동장 출입은 허용했죠.

중계권을 샀다는 얘기는 선수와 경기장면은 물론이고.. 방송의 배경이 되는 경기장까지 모두 촬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얘기죠. 그런데 그 곳에 정작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는 출입을 제한하고.. 타 방송사는 출입을 허용한다?? 이건 정말 주객이 바뀌어도 한참이 바뀐 겁니다.

MBC-ESPN의 불편한 심기는 1박2일과 함께 롯데 프런트를 향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2. 야구, 선수, 관중, 경기장을 보는 시선의 문제

야구는 경기력 이외에 분위기와 흐름이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MBC-ESPN처럼 스포츠중계를 전문으로 촬영하는 방송사와 KBS 1박2일팀처럼 예능프로그램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방송사는.. 방송 대상이 되는 야구, 선수, 관중, 경기장 등에 대한 시선과 입장이 180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C-ESPN에게 야구와 선수, 관중, 경기장은 인위적으로 꾸미거나 미화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가장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하되.. 시청자와 관중이 불편함을 느낄 수 없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공중파에서 스포츠중계를 할땐 정규방송 시간때문에 경기 중간에 중계를 그만두는 상황이 많았지만 시청자와 관중을 위해 중계방송을 하는 스포츠전문 채널은 그런 상황 자체가 방송사고가 됩니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다릅니다. 야구와 선수, 관중, 경기장은 그들의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준비된 대형 세트장과 출연자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그들의 입장에서 출연진 주위에 몰려드는 관중은 녹화에 방해가 될 뿐이며.. 그런 생각이 100여석을 점령하고 통로를 봉쇄했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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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박2일은 클리닝 타임을 이용해 그들의 촬영분량을 녹화하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간 뒤, 평소보다 두배 가량 긴 시간 동안 경기를 중단시킨 채 그들의 녹화분을 촬영했습니다.

이것 역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여명의 관중과 그곳의 열기는 1박2일에게 촬영분 녹화를 위한 배경과 엑스트라로밖에 여겨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1박2일에게 주어진 10분은 관중과 선수들을 위한 공연 시간이 아닌 녹화 가능 시간에 불과했던 것이죠.

현장에 있던 관중들이 흥겨웠고, 방송된 내용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하더라도.. 경기 흐름를 깬 몰상식한 처사임에 분명합니다.

1박2일의 녹화로 인해 10여분을 덕아웃에서 가만히 있어야 했던 양팀 투수는 그전까지 무실점의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으나.. 곧바로 3실점, 1실점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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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정체성과 컨셉은 이미 태생부터 한계와 논란이 있었던 프로그램이었기에 야구장을 찾은게 "야생"과 무슨 상관이 있냐느니 하는 비판은 굳이 필요가 없을 것 같고요. 왜 그들이 야구장을 찾아 한바탕 휘젖고 간 것이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서까지 방송내용이 재밌고 감동적이었다고 이유로 유야무야 넘겨버리는 일차원적인 사고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관련글 보기 : 야구장의 불청객 1박2일팀]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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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에서 재기를 꿈꾸다 조용히 은퇴한 정민태선수가 기아의 어린 투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기사보기]

이 쓴소리는 비단 기아 투수들을 향해서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코칭스텝.. 더 넓게는 프런트까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팬이 선수를 접할 수 있는 곳은 야구장뿐이니.. 야구장이 아닌 곳에서의 생활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정민태가 하는 말을 전부 무시하지는 못하겠다.

선수생활 은퇴 후 코치 자리를 알아 보고 있는 입장에서 그의 발언은 자기무덤을 판 꼴일 수도 있다. 합리적인 사고보다는 선후배 위계질서가 우선인 우리나라 운동선수 집단에서 "따끔한 충고"보다는 "건방진 발언"으로 받아 들이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정말 건방진 것인지.. 아니면 "어디 감히.."라는 생각에 그렇게 폄하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정민태가 현실을 똑바로 보고 용기있는 발언을 했거나.. 눈치가 없거나.. 둘 중에 하나일테지만.. 작년과 올시즌 기아야구의 한심하고 처참한 모습을 지켜본 나로서는 전자쪽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매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각종 야구전문가들은 각양각색의 분석과 근거를 바탕으로 그 해 시즌의 판도를 예상한다. 야구 커뮤니티에서도 각팀의 전력과 예상 성적을 분석한 글이 올라오게 마련이다.

기아는 그때마다 늘 4강후보로 거론된다. 그놈의 V9라는 타이틀과 후광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명가재건(名家再建)"

올시즌 시작전 이런 설레발은 그 어느 시즌보다 특히 심했다. 나 역시 설레발을 감추지 못했다.

서재응, 최희섭이라는 연고지 출신 메이저리거가 가세하여.. 전력상승과 더불어 흥행까지 잡을 수 있을 줄 알았고.. 용병인 리마와 발데스는 메이저리거 4인방의 이슈거리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심하게 말해 시즌 전 분위기는 4강을 넘어 이미 우승한 분위기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었을 정도...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어땠나..

서재응.. 부상만 없었더라면..
최희섭만 제 역할 해줬더라면..
발데스가 제 역할 해줬더라면..
리마가 좀 더 잘해줬더라면..

...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세상에 "만약"이라는 가정법을 써서 우승못할 팀이 어디있나..
지금 기아타이거즈의 전력을 보면 향후 3년은 하위권 예약이나 다름없을 정도다.

투타에서 치고 올라오는 선수나.. 유망주가 보이질 않는다.

윤석민, 이범석 등 영건이 빵빵하다고?
글쎄.. 이 정도 영건이나.. 에이스는 다른 팀들도 거의 매년 배출되거나.. 이미 보유하고 있지 않나..?
임준혁, 양현종, 문현정, 유동훈?? 이들이 리그 상위권 중간계투진이던가..

그렇다고 타선에 짜임새는 어떤가..
굳이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 등.. 세대교체에 성공한 삼성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몇 년간 세대교체가 정체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나지완, 김선빈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랄까..
가능성은 그저 확률과 예상일 뿐.. 신뢰할만한 수준은 못되는 것이 슬프지만 현실이다.

엘지의 '신바람야구'만큼이나 식상해진 그놈의 V10, V10..

그렇게 외쳐대는 V10의 10이라는 숫자보다.. 한국시리즈에 나가보지 못한 햇수가 벌써 11년째라는 사실은 알고 있나..

1997년 해태타이거즈 이름으로 우승한 이후... 11년 동안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기아타이거즈가 유일하다.

11년동안이나 정체되어 있는 V10좀 마케팅에 그만 사용하자.. 시카고컵스 "염소의 저주"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건 거의 저주에 가까운 아홉수다.

매년 V10을 외치는 것도 이제는 좀 창피해진다.

언제까지 과거의 영광만 떠올리고 있을텐가..
언제까지 지난 날의 타성에 젖어 헤어나오질 못할텐가..

20년 넘게 타이거즈 야구를 응원하고 있는 팬이지만..
솔직히 요즘 드는 심정은 구단과 팬들의 설레발이 타이거즈 야구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수들에게서 투지와 열정을 찾기란 2MB에게서 개념을 찾는 것만큼 어렵다.
심판의 어이없는 스트라익 판정에 억울하고 분해하며 항의하는 타자도 없고..
상대를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공을 뿌리는 투수도 없다.

(굳이 찾자면.. 이용규와 이범석 정도)

선수들에겐 코치스텝의 기술적인 면의 지도와 더불어 동기부여와 목표설정, 심리적 안정감 등도 함께 중요한데.. 기아는 그런 것이 부족해보인다.

2009시즌 캐치프레이즈에도 어김없이 "V10"이라는 문구는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지금 기아타이거즈에게 "V10"은 영광스런 타이틀이 아닌 11년동안이나 해결하지 못한 묵은 숙제로 선수와 팬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이뤄야 할 목표가 아닌 풀어야 할 과제가 된 것이다. 목표는 꾸준히 정진하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겠지만.. 과제는 당장 해결해야하는 짐같은 뉘앙스다.

"V10"의 굴레는 팬들에겐 과대포장된 기대감을 주고, 코칭스텝과 선수들에겐 영광스런 타이틀이 아닌 풀어야 할 숙제로 인식 될 뿐이다. 이루지 못한 햇수가 더해 갈수록 자괴감만 커지고 있다.

지금의 기아 선수들에게 선배들의 영광과 감동을.. 자랑거리와 추억으로 기억하게 하지 못하고.. 짐으로 짊어지게 해버린 건 아닐까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고개들고 다시 뛰자 호랑이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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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본부에서 자칭 최고 인기라는 '1박2일'팀이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벌어진 사직야구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경기 시작전 촬영을 한답시고.. 내야 관중석을 대거 점거하고 앉아 정작 자리를 찾는 관중들은 앉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도 촬영은 계속됐습니다.

1박2일이 50여석을 예매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사진 만 봐서는 100석이 훨씬 넘어보입니다.

뭐 현장에서 그들을 본 관중들은 정말 즐거웠고 기쁘게 환호해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으로만 봐서는 자리 못찾아간 관중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으로밖에 안보이네요.

더군다나 이날은 롯데가 8년만에 "가을야구'진출을 확정한 후 첫 홈경기인터라 경기시작 몇 시간전부터 이미 매진이 됐던 탓에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남의 즐겁고 기쁜 잔칫날에 숟가락 하나 들고 들어와 분위기와 인기에 편승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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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도중 자기 좌석을 찾아가려던 관중 한분이 MBC-ESPN 중계카메라에 잡혔는데.. 좌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던 관중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냅니다.





5회말 공격이 끝난 후에는 그라운드로 내려와 그들만의 촬영을 하였습니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을 위한 공연이 아닌 그들의 촬영분을 촬영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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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엔 촬영이 끝날때가지 관중을 기다리게 하더니.. 이번엔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멀뚱멀뚱 기다리는 꼴이 되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이나 아로요 코치, 가르시아 선수 등도 이런 장면이 어이없는 듯 무표정한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양팀은 5회말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1박2일팀의 방송 촬영 동안 쉬다나온 탓인지.. 6회초 롯데 송승준선수가 3실점하고 6회말 두산 김선우선수가 1실점하였습니다.

디시인사이드 등 야구 커뮤니티 등에서는 야구장을 찾은 관중과 선수들에 대한 기본 예의도 모르고 남의 잔치에 끼어들어 시청률이나 올리려는 수작을 부린 1박2일팀을 성토하는 글이 수십페이지를 넘어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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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야구장을 찾는 경우는 많았습니다. 대부분 시구를 위한 방문이었죠. 그리고 무한도전이 하나마나공연을 위해 동대문야구장을 찾아 노래만 부르고 황급히 자리를 뜬 경우도 있었습니다. 얼마전 무한도전 '놈놈놈'편에서는 잠실야구장으로 도망간 박명수를 보고 유재석이 관중들에게 방해되니 얼른 나가자라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1박2일팀은 야구장을 가득메운 관중과 야구열기가 마치 자신들의 훌륭한 촬영소스라도 되는양 주인행세를 하는 추태를 부렸습니다. 방송에는 또 어떻게 포장되어 억지감동을 줄지 모르겠지만.. 무엇이 우선이고 먼저인지 개념파악이 안되었나 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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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글러브의 경우 미즈노, 제트, 사사키 같은 일본브랜드와.. 롤링스, TPX, 이스톤 등의 미국브랜드가 대부분인데요.

품질면에서 외국 브랜드에 절대 뒤지지 않는 '조이리(Joe Lee)'라는 국산 브랜드가 있습니다.

100% 수제작업에 의해 제작되기 때문에 오히려 수입되어 판매되는 외국의 기성품보다 선수들 손에 더 잘맞을 수도 있고요.

오더 글러브를 중심으로 요즘엔 손목밴드(아대), 언더셔츠, 각종 보호대 등도 제작하더군요.

LG와 두산선수들 위주로 조이리 글러브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외 서울출신 지방구단 선수들도 많이 사용하더군요. 제품을 알리기 위해 여러 선수들에게 스폰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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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 국산 글러브 브랜드 조이리(Joe Lee)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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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옥스프링 선수도 조이리글러브 사용중..


어쨌거나.. 우리 야구용품 브랜드인 조이리도 미즈노나 제트, 롤링스만큼 많이 알려졌음 좋겠네요.

사회인야구를 하시는 분들도 조이리 글러브를 주문제작 할 수가 있는데요. 저도 8월 초에 제 손에 맞춘 오더(order)글러브를 주문하게 되어서.. 약 한달정도 제작기간을 거쳐 엊그제 받아보게 되었네요.

주문제작 글러브는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나뉘는데.. 1등급이 가장 좋은 품질의 글러브이며.. 주문가격은 36만원입니다.

아래는 제가 주문제작한 1등급 조이리 글러브입니다.

글러브 길이는 12.75인치, 외야 및 투수용이고.. 웹은 미즈노의 이치로웹을 적용했습니다.
 
원래 13인치로 제작되는 글러브인데.. 조금 작게 12.75인치로 맞추었습니다. 손가락 덮개는 원래 없었던 건데.. 투수글러브로도 쓸겸 부착해 달라고 했습니다. 글러브 색상도 주문자가 일일이 지정할 수 있는데요. 저는 주로 검빨 위주로 주문했습니다..

자 그럼 엊그제 나온 따끈따끈한 새글러브 사진 감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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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글러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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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왼쪽에 있는 파란색 제트글러브는 내야용이고 11.75인치입니다.. 2005년도였나 세 제품으로 24만원 주고 구입했던 것이고.. 오른쪽에 검정색 TRN글러브는 외야용이고 길이는 조이리글러브와 마찬가지로 12.75인치입니다.

제작년에 22만원 주고 샀던거 같네요. TRN도 참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TRN은 글러브가 대체적으로 좀 무겁습니다.

이상 끝~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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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까지 99경기를 치른 SK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 구단은 100경기 이상씩을 모두 소화했는데요. 올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도 80%이상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SK와 두산의 4강진출은 확정적이고.. 최근 11연승을 기록하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간 롯데 역시..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 4위를 놓고 한화, 삼성, 기아가 3.5게임차 내에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재 51승 54패를 기록하며 5할승률에서 -3이 모자란 기아의 4강행이 가능할지 경우의 수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현재 성적>
4위 한화 - 110경기 57승 53패
5위 삼성 - 107경기 54승 53패
6위 기아 - 105경기 51승 54패


<남은 경기수>
4위 한화 - 16경기 (SK 4, 삼성 3, LG 3, 롯데3, 두산 2, 히어로즈 1)
5위 삼성 - 19경기 (두산 6, 롯데 5, 한화 3, 기아 2, SK 1, LG 1, 히어로즈 1)
6위 기아 - 21경기 (SK 6, 롯데 5, 두산 4, 히어로즈 3, 삼성 2, LG 1)


<남은 경기에서 한화, 삼성이 5할 승률을 기록한다고 가정>
4위 한화 - 16경기 8승 8패
5위 삼성 - 19경기 10승 9패


<한화, 삼성의 최종 성적>
4위 한화 - 65승 61패
5위 삼성 - 64승 62패


<결론>
- 기아는 한화에게 상대전적에서 뒤지므로.. 한화의 최종 예상 65승보다 많은 66승을 해야함
- 66승을 하기 위해 필요한 승수는 15승
- 남은 21경기에서 15승 6패(승률 7할)를 기록해야 66승에 도달!





한화가 클락의 끝없는 부진과 타선의 침체로 팀성적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 승패차이에서 여유가 있고 남은 경기수가 가장 적기 때문에 막판에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구요.

기아가 남은 21경기에서 15승 6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려면 최소 5연승 이상을 두번 정도는 해줘야 할텐데.. SK, 롯데, 두산과 무려 13게임이나 남은게 엄청난 부담이고.. 중심타선(특히 최희섭)이 제대로 활약을 해주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9월 12일 잠실 두산 3연전을 시작으로 우천으로 연기된 게임을 치르기 위해 목동-대구-문학으로 원정경기를 다녀야 하는데.. 이때 원정 7경기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기아의 4강 가능성이 남아 있는 패수는 -6

왠지 점점 팀색깔이 희미해지는 것 같은 기아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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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가 낙법을 배웠을때 좋은 점은......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압니다.......













중요한 순간에 써먹을 수 있을것 같음.......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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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야구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축하 리셉션이 열렸다고 하죠..

이대호 선수가 건배 후에 와인잔을 시원하게 원샷하네요!! 그런데 잠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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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가장 오른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대호.. 거창하게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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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부산 사나이.. 와인도 시원하게 원샷!!





그런데 잠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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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웩~~.. 사진 각도상.. 들어갔던게 다시 나오는 것 같음...



ㅋㅋㅋ 귀여운 이대호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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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야구 금메달의 여운이 아직까지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이번 올림픽은 선수단 구성부터 결승전까지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도 히트칠 수 있을 정도의 감동이었습니다.

9경기를 기억해보면 정말 많은 선수와 순간들이 스쳐지나가네요. 홈런 3개의 토종 거포 이대호, 캐나다전 결승홈런의 주인공 정근우,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9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 올라와 병살타를 유도한 특급마무리 정대현 등등.. 99.9 속이 꽉찬 남자 한기주까지...

모든 선수단이 고생하고 활약하였지만..그 중에서도 유독 왼손 투수, 왼손 타자의 활약이 두드러진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유쾌한 병역브로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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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첫경기가 열리던 날 썼던 글에서 이승엽을 "유쾌한 병역브로커"라고 말했었는데..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금메달의 1등 공신은 역시 이승엽이었습니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터진 홈런이 있기 전까지.. 지독한 부진속에 많은 맘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준결승이 끝난 이후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일때는 그동안의 설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보는 사람이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침몰시킨 역전 투런과.. 결승에서 쿠바의 기선을 제압하는 선취 투런 홈런 등.. 그의 활약이 비로소 결승행을 결정지었고.. 금메달을 결정지었습니다.






■ 세계적인 괴물이 된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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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부진하여 국내용이라는 비아냥도 있었지만.. 역시 에이스다웠습니다. 캐나다전 완봉, 결승 쿠바전에서 역시 8, 1/3이닝동안 단 2실점의 완벽투!! 대회에 출전한 어느 투수라도.. 류현진보다 강한 투수는 없었습니다. 한국의 괴물이 곧 세계의 괴물임을 증명해주었습니다.






■ 겁없는 20살의 新 일본킬러,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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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킬러 구대성이 물러난 자리에 혜성처럼 등장한 새로운 일본킬러 김광현!! 두번의 일본전에 등판에 정말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해냈습니다. 구대성이 떠난 것은 일본에게 행운이겠지만.. 김광현의 등장은 새로운 악몽의 시작이 될 겁니다. 류현진과 더불어 최소 10년은 우리나라 야구를 이끌어 줄 좌완 원투펀치! 그가 있어 우리 야구가 더욱 밝아보입니다.






■ 날쌘돌이, 이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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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할 때 이용규는 꽤나 고집스러워 보입니다. 그리고 표정은 잘못 말 걸었다간 금방이라도 화를 낼 것처럼 단단히 굳어 있을때가 많습니다. 준결승에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바닥에 엎드려 한참을 일어나지 못하는 그를 보며.. 감성적이고 여린 이용규의 새로운 모습을 본 듯 했습니다. 27타수 13안타 타율 0.481에 8득점! 테이블 세터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도 남을 기록입니다.






■ 파워를 겸비한 교타자,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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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청소년대표이기도 했던 김현수는..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였습니다.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하였지만.. 이제 국가대표팀에서 붙박이 3번타자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그동안 이병규, 장성호 등이 교타자의 명성을 얻어왔지만.. 김현수가 그 뒤를 이어도 충분해 보입니다.






■ WBC의 감동 그대로, 국민우익수 이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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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준결승에서 대타로 나와 천금같은 동점타를 날린 국민 우익수 이진영! WBC때 보여줬던 환상적인 다이빙캐치의 감동을 이번에도 보여주었습니다. 후지카와로부터 뽑아 낸 그 타점이 없었다면 이승엽의 홈런도 장담할 순 없었겠죠. 끌려가던 경기를 한순간에 원점으로 돌려놓은 귀중한 타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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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전 전승의 '퍼팩트' 금메달!

한국야구가 드디어 올림픽 야구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프로야구의 역사가 고작 27년밖에 안된 우리나라가.. 프로야구 100년이 넘는 야구종주국 미국을 눌렀고, 아마 최강 쿠바도 눌렀고..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던 일본마저 두번이나 격파하는 대활약을 펼치며.. 야구 변방의 설움을 떨치는 금메달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아마최강 쿠바를 넘어 최고가 된 역사적인 날입니다!!



■ 야구 변방에서 당당히 세계 1류로!

그동안 우리나라의 야구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다음이었고.. 세계에 나가서는 미국, 쿠바, 일본에 이어.. 캐나다, 대만 등과 함께 2그룹으로 분류되었습니다.

50여개밖에 안되는 프로팀, 프로등록선수 고작 600여명.. 이런 나라가 야구 종주국 미국과 야구를 국기처럼 여기는 일본, 아마 최강 쿠바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더니.. WBC에서는 일본을 두번이나 격파하며 4강에 들어갔고.. 결국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을 거머쥐는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지난 2006년 WBC에서 4강에 올랐을때만해도.. 우연이었겠거니 했었지만.. 이제 외국의 언론과 선수들도 우리를 세계 1류급 야구 강호로 인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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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 실력은 1위! 야구 인프라도 더 좋아졌으면..

우리 야구가 WBC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보여 준 실력과 열정은 금메달 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올시즌 프로야구 열기 또한 최고의 해이기도 합니다. 최단기간 100만관중 돌파에 이어, 11년만에 500만 관중 달성도 가시권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인해 남은 시즌 야구열기도 활활 타오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야구를 이야기 할때 항상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역시 인프라입니다. 비단 경기장 시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점점 줄어들고 있는 유소년 야구팀, 그로 인해 얇아질 선수층, 해방 직후 건설된 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경기, 좁고 불편한 의자와 편의시설, 모기업 의존도가 높은 구단의 재정자립도 등 총체적인 문제점들이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 처럼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현대유니콘스 사태가 프로야구 붕괴의 시발점이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선 지방구장의 현대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올림픽 야구 우승국의 경기장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광주, 대구, 대전 등..
 
좀더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해 주면 자연스레 관중도 늘어나고 야구에 대한 관심으로 높아져.. 이는 결국 유소년야구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고척동에 하프돔 건설 계획이 있고.. 광주와 대구 등도 새로운 구장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이번 올림픽 야구 금메달이.. 야구 관람 환경의 개선에 좀더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이제는 내년 WBC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지난 2006년 WBC 4강이 절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야구 강국들은 더이상 우리야구를 2그룹이나 변방으로 보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런던 올림픽부터는 야구가 정식종목에서 빠지게 된 이상.. WBC가 세계 야구강국들의 우열을 가리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올림픽 금메달도 획득했으니.. 이 기세를 몰아 WBC 우승까지 나아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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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서있는 하일성의 얼굴에 수염이 엄청나네요. 혹시나 부정탈까봐 몇일을 못깎은 듯..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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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의 3,4위전에서 미국이 8-4로 승리하여 이번 베이징 올림픽 야구 동메달은 미국이 가져가게 되었네요.

본선 풀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었던 두팀이.. 그때는 죽어라 지려고 애를 쓰더만.. 오늘은 서로 동메달이라도 건질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매우 통쾌하더군요!!

암튼..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일본은.. WBC때 우리에게 2연패를 당했던 수모보다 더 치욕적인 수모를 당한 것 같습니다.

이번 본선에서 우리나라, 미국, 쿠바와 5번 붙어서 5전 전패를 기록했으니.. 뭐라 변명할 것도 없겠네요.

그런데 한편으론 일본이 동메달도 못딴 것이 조금은 아쉽네요!
 
왜 아쉽냐구요? 일본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따게 되면.. 메달 시상대에서 태극기가 올라가며 애국가가 울려 퍼질텐데.. 금메달을 딴 우리 선수들을 우러러 보며.. 태극기가 다 올라갈때까지 애국가를 듣고 있게 했었어야 하는 것과.. 그 상황의 일본 선수들의 표정과 호시노 감독의 얼굴을 볼 수 없으니 그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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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이런 모습!!



준결승 한일전에서 대해 미국 MLB기자가 쓴 기사를 파란문님이 번역하여 올려 놓으신 글을 보니 일본 기자들은  일본이 한국에 패했지만 여전히 일본의 야구 수준이 한국보다 높다는 점을 계속 어필하려 했다고 하네요.
 
역시 지나간 과거도 무시하고.. 현상황도 직시 못하는 것은 일본 정부나.. 스포츠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암튼.. 대회 시작전부터..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겠다고 외치던 일본팀과 호시노감독.. 동메달도 못따고.. "목메달" 된거 엄청나게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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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와 일본대표팀, 동메달도 못따고 '목메달' 된거 격하게 축하!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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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경기에 대해 중국의 유명한 검색엔진 바이두 야구게시판에 올라온 중국네티즌들의 반응이라고 합니다.

야구게시판이니 중국 네티즌이 상당수일텐데.. 중국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쓴 댓글인지.. 반일감정보다는 반한감정이 들어간 댓글이 대부분이네요.

그리고.. 우리나라를 김치라고 부르고 일본은 스시라고 부르는군요. 우리가 중국을 짱개라고 부르는 것에 비하면 순한 표현인듯^^



============================ 시작 ===============================


管山熏
야구 한일전 어디서 중계방송하지?


techcom3
CCTV에는 생방송이 없어.
TVANT에서 한국 SBS를 볼 수 잇어.
1회에 일본이 먼저 공격했는데 지금은 1아웃에 1.3루.


jimmy2903
1회 끝.
일본이 1-0으로 앞섰다~
한국투수가 오늘 공 제구력이 좋지 않은거 같다.
스트레스가 많은것 같아.


jimmy2903
비교하자면, 그래도 김치보다는 초밥을 지지한다 !!


60.55.83
이 김치가 공은 아주 빠른데!!


国米坦克
스시는 비싼 편이고 김치는 싸지.
역시 스시가 맛있지.
어쨌든 난 결승전에서 김치를 보기 싫어.
그러니까 스시가 이기기 바래!


61.148.56
니시오카군, 멋지게 잘했어~


117.10.24
2:0


202.205.9
일본, 꼭 버텨야 해!!


117.10.24
3회 상황이 어떻지?


211.145.34
또 볼넷이야?
안정해야지~~


117.10.24
금방 그 빵즈말이야,
되게 빨리 뛰던데..


国米坦克
3회에 투수를 교체할까?


落霞_迷雾
한국팀에 아웃당한 선수 있어?
너무 긴장된다.
경기를 못 보니까 너무 답답해.


211.145.34
니시오카가 점점 더 잘하는것 같아~~


落霞_迷雾
또 범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했어.


202.205.9
또 2:1


202.205.9
김치가 1점 땄어.


SKYRUSH
빵즈를 죽여버려!!!


125.90.101
스기우치는 뭐 하고 있는거야!
또 안타를 줬잖아.


幽霜之狼
아, 어떡해~~~~
일본 안정을 찾아야지


211.145.34
대일본의 선발투수가 안되겠어.


宮間あや
지금 어떻게 됐어?
4회야?


211.145.34
4회말, 일본2:1한국.
2아웃 주자 1루.


幽霜之狼
아!!!
다음 회에는 일본이 점수를 따야 하는데.


211.145.34
한국이 역전승하게 하면 안돼.
쨔유!!


落霞_迷雾
끝내 버텨냈군.
4회 끝 2-1


58.20.34
삼진이야!
수비 교체!


幽霜之狼
삼진이구나~


宮間あや
빵즈 저 타자가 바보야.
멍하니 서서 삼진을 당했어.


宮間あや
다음 회에는 투수를 바꿔야 해.
너무 위험해.
다나카가 나와야 하는데.


幽霜之狼
안타


60.55.83
경기장에서 볼 때도 못 견디겠던데
집에서 생방송봐도 가슴이 두근두근하네.


202.205.9
지금 형세는 어때?


落霞_迷雾
5회말, 한국 공격.
가와카미가 계속 던짐.


幽霜之狼
5회는 진짜 깔끔했어.
6회에 일본 계속 쨔유!!


落霞_迷雾
관중석에서 일본팬들이
< Baseball again.2016 TOKYO >라는 표어를 흔들고 있어.



116.252.226
5회하에 일본이 투수를 교체했어.
나루세가 출격.


幽霜之狼
2루 훔치다가 실패.
2아웃.


管山熏
보험이 되도록, 점수를 많이 따봐.


幽霜之狼
미야모토 안타.


管山熏
우전안타.


管山熏
어떻게 됐어?
지금 한국에 아웃당한 선수 없어?


211.145.34
삼진이다, 1아웃.


幽霜之狼
아, 깜빡했어!
지금 일본투수는 후지카와


幽霜之狼
153KM/H


幽霜之狼
4볼..


幽霜之狼
my god……
안정을 찾아야 해~


落霞_迷雾
7회말, 한국이 1 아웃에 주자 1.2루.


218.194.50
7회말, 일본2:1한국.
후지카와가 순조롭게 난관을 돌파할까?


幽霜之狼
한가지 특징을 발견했는데
일본은 젊은 투수들이 잘 못 해.


国米坦克
볼 속도는 다 괜찮은데 컨트롤에 문제가 있어.


211.145.34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61.148.56
미치겠다~~!!
2:2


202.205.9
동점됐어.
긴장돼 죽겠네!!


58.35.186
아! 설마?!
진짜 돌아버리겠네.
이럴까봐 걱정했는데.


140.112.52
후지카와는 이제 중머리를 해야겠어.


幽霜之狼
아직도 점수를 못 따고서 역사를 재연한단 말이야?


211.145.34
라면 한그릇 먹고 왔더니 동점됐어?!
일본 쨔유!!


SKYRUSH
일본 타자가 안 돼.
뭔가 안 될거 같아.


58.20.34
안타 나왔어.


管山熏
일본은 이번 수비를 꼭 버텨내야 해.


58.35.186
일본 투수 교체.
이와세 출격.


211.145.34
한국이 또 기적을 만든단 말이야?


58.20.34
한국인이 너무 강해.
난 지금 벽에 머리를 박고 싶은 심정이야.


202.205.9
한국 공격중 이다.
1 아웃.


幽霜之狼
난 맥주 한 병 해야겠어.
심장이 견디지 못 할거 같아.


管山熏
이번에 일본의 실력은 한국에 안 돼.
지난 올림픽 대표팀은 최강이었지.
괜찮아, 내년에 다시 잘 해보자~


记忆中的月见草
한국 HR 2-4


58.20.34
Cow,김치가 홈런까지= =|||


SKYRUSH
까오리에게 특별 소변검사를 할 것을 요구한다!


管山熏
설마!?


pfz1stp
HOME RUN까지 쳤어.
아~~~~~~


58.35.186
두 사람이 홈인.
일본 2:4 한국.


幽霜之狼
이승엽은 침묵 속에서 폭발하지 않으면 침묵 속에서 죽는다던데
그가 폭발했어.


70.170.79
중견수 오버.
이와세 끌어내려 !!


幽霜之狼
이승엽이 인정사정 봐주지 않네.
한국이 또 안타!!


83.202.238
동점이 될까 할 때가 스트레스가 제일 크지.
일본은 지금 중화팀이 겪었던것을 겪고 있어.


210.202.126
설마 일본이 또 지지는 않겠찌?
아무리 봐도 일본의 공격 능력이 너무 약해.
강한 타자가 없어~
공격을 할 때는 아주 빨리 끝나버려.
한국을 막을 팀이 없단 말이야?


管山熏
2--5 !
낮잠이나 자야지.


58.20.34
세상에!!
역전 당할까봐 두려워했더니 바로 역전당하네.


落霞_迷雾
일본 끝장이야.


219.137.128
Cow,이런 실수를 하다니!


SKYRUSH
끝났어.
기세가 철저히 없는데 뭐!


61.51.72
이와세가 오늘 두번째 실투를 했어.
빵즈가 또 1점 땄어.


58.35.186
2:6...


57.114.
왜 다르빗슈를 안 내보내?


61.149.91
구이즈가 밤일을 너무 많이 했나봐.
너무 약해.


wonderfulgame
빵즈가 너무 맹렬해.
이렇게 많은 팀 중에서 중국팀과의 경기에만 좀 어렵게 했을뿐이야.


218.194.50
다르빗슈는 일본 최강 투수 아니야??
근데 왜 출장시키지 않는거야?


zbjmj
제발 1점 따내라!
면목 없잖아!


211.145.34
하하, 빵즈를 지지하지 않을수록 빵즈들이 더 용감해지네.
정말 이건 최대의 풍자야.
내가 누구를 지지하면 누가 지네.
이젠 난 빵즈를 지지할꺼야.


转转
호시노 은퇴해!


管山熏
모리노가 대타로 나왔는데 삼진당했어.
2아웃.


幽霜之狼
공항에 가서 호시노를 죽여버릴꺼야!!


Naslund
경기 끝.


幽霜之狼
할 말이 없네.


61.149.91
소변검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管山熏
일본이 노력하지 않은 탓이야.
그리고 한국의 상태가 너무 좋아.
8연승!
한국은 진짜 존중받을만 해.


219.137.128
다리빗슈는 쿠바와의 경기에서 실수하고 출장하지 못했어.
안타깝네.
이와세는 안될거 같은데 왜 계속 출장시키지?


210.74.244
정말 강해!
한국이 이겼어!!


转转
한국이 8연승 할 거 같아.
오늘 경기를 보면 말이지.


finnoH
호시노는 이와세만 너무 총애 하는듯.


管山熏
이제 쿠바, 미국경기를 봐야지.
정치적인 경쟁은 야구문화의 경쟁이기도 해.


219.137.128
절대적인 실력이야.
한국이 8연승할꺼야.


60.209.104
미국, 쿠바도 다 졌으니 한국의 기세는 당할 사람이 없어.
일본 해설자도 탄복한다고 말했어.


============================= 끝 ================================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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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제 6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가 열렸습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대만을 이기고 결승에 올라 일본과 만났지만..5:4로 역전패하여 준우승하였지요.

당시 우리 청소년 야구대표팀을 이끌던 주요 선수들은.. 마운드에서는 한기주, 류현진, 김광현, 나승현, 손영민, 김성훈 등 이었고.. 타선에는.. 두산 김현수, 민병헌, SK 이재원, 롯데 손용석, 김문호 등이 있었습니다.

그때 청소년 대표팀의 명단을 놓고 보니.. 3년이 지난 지금은 타자보다는 투수들이 훨씬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군요.

청대 마운드의 에이스는 단연 한기주선수였습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 선발로 올라와 이전 2경기에서 259개의 공을 던지고 또 선발로 올라온 일본의 괴물투수 쓰지우치와 맞붙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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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청소년대표팀,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나승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르는 한기주


9회말까지 4:2로 우리가 앞서 있었지만.. 대타로 나온 나사키에게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4:4동점이 되고.. 한기주가 강판됐습니다. 그리고 구원으로 올라온 투수가 김광현이었습니다.

김광현은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5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었는데.. 결승에서는 끝내기 홈런을 맞고 말았죠. 그래서 4:5로 역전당해 준우승했었구요.

▶ 당시 대만과의 준결승경기 사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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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청대 류현진, 한기주, 손영민

2005년 청대 투수 멤버 중 랭킹은 한기주였고.. 류현진은 랭킹 3~4위정도.. 오히려 나승현이 높게 평가 됐었죠.

프로구단 지명에서도 한기주는 연고구단인 KIA타이거즈가 1차 지명했으며.. 인천 연고인 류현진은 부상과 수술경력 등으로 SK의 1차 지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1차 지명은 이재원.. 당시 이재원이 워낙 거물급 포수여서..)

더군다나 2차 지명에서도 롯데가 나승현을 지명하면서 그 다음 번인 한화의 지명을 받게 되어 한화에서 뛰게 되었죠.

김광현은 그 다음해 SK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았고요.

암튼 당시만해도 류현진이 지금의 "괴물"로 성장하리라는 예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역대 최고 계약금을 받은 한기주의 성장이 더딜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죠.

2005년 청소년 대표팀의 마운드를 이끌었던 한기주, 류현진, 김광현이.. 3년이 지난 지금, 베이징 올림픽 야구 대표팀으로 뽑혀 또다시 함께 대표팀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는 3년 동안.. 참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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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에 이어 2008년에도 국가대표가 된 3인방.. 한기주, 류현진, 김광현


국내리그에서는 각각 선발과 마무리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지만.. 베이징 올림픽 야구를 통해.. 청대 시절 에이스였던.. 한기주는 국제적인 "작가"가 되어버렸고.. 일본을 두번이나 침몰시킨 겁없는 20살 김광현은 "新일본킬러"라는 호칭을 받고 있고.. 팔꿈치 부상과 수술로.. 프로 2차 지명에서도 밀려난 류현진은 결승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명실 공히 "국대 에이스"가 되었고요.

미국전, 일본전 등을 한 편의 서스팬스 스릴러로 만들어 버린 한기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좀더 성숙해지길 바랍니다. 비록 은메달을 확보하여 "군면제"라는 최고의 혜택을 받게 되었지만.. 아마 본인도 느끼는 것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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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어율 99.9 속이 꽉찬 남자 한기주... 명예회복해야지!!!


다른 스포츠도 그렇겠지만.. 특히 야구는.. 실수나 부진을 언제든지 만회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전 타석에서 삼진 당하고 병살타를 친 대회 타율 1할대의 이승엽이.. 역전 투런홈런 한방으로 "국민적 영웅"이 되었으니까요.

한기주선수 역시 본인의 부진과 실수를 언제든지 만회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너무 기죽지 말고.. 이제 결승전만 남아 있어.. 한번 더 등판할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언제 어떤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든 자신감 있는 피칭 보여주면서 대회를 마무리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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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야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벌어지면 늘 떠오르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대성 불패' 구대성이죠!!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야구 3-4위전에서 일본과 만나게 된 우리나라는.. 구대성이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피칭을 앞세워 일본을 누르고 동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죠.

구대성이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동안 "대성 불패" 구대성은 중요한 순간에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일본 타선을 무력화시킨 그야말로 일본 킬러 중에 킬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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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조 일본킬러 구대성

몸을 비틀어 던지는 특이한 투구폼, 우타자의 무릎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코너워크!.. 구대성의 구위를 떠나 일본 타자들에겐 그의 존재 자체가 두려움이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난 WBC를 마지막으로 "대성 불패" 구대성은 더이상 국가대표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나이와 부상경력 등 앞으론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일본으로선 행운이고.. 우리에겐 악몽이겠지만.. '포스트 구대성' 김광현의 등장은.. 일본에게 또다른 악몽의 시작을 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김광현이 프로입단 후 일본팀과 경기를 가진 것은 지난 2007년 코나미컵에서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입니다.

SK와이번스가 출전한 코나미컵에서는 2007년 우승팀 주니치드래곤스를 상대로 7, 1/3이닝 3피안타, 3볼넷, 탈삼진 5개를 잡으려 1실점하는 호투를 보여줬죠.

안산공고 재학 시절 출전한 2005년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도 일본청대를 상대로 5이닝 노히트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일본전 선발은 일찌감치 김광현으로 낙점된 상태였습니다. 김광현선수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올림픽 풀리그에서 만난 일본을 4회까지 퍼팩트로 막으며.. 5회 1아웃까지 탈삼진 7개를 잡으며 5:3으로 일본을 이기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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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 일본킬러, 김광현


그리고 오늘 벌어진 준결승전.. 또다시 일본을 만나게 되자.. 여기저기서 불길한 예상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WBC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 풀리그에서 진 일본선수들이 이번엔 꼭 이기려 들것이다 등등..

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결승으로 가는 최대 고비에서 등장한 20살의 어린 투수는 8이닝 동안 단 2실점만 허용하는 눈부신 활약으로.. 아시아 최강이라는 일본의 자존심을 통쾌하게 꺾어 놓았습니다.

이쯤되면.. "新 일본킬러"의 등장이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가 이제 막 20살을 넘긴 겁없는 어린 투수라면.. 앞으로 야구 한일전에서 만큼은 일본에 질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광현이 프로야구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은 절대 일본이 우리를 얕잡아 보지 못할 겁니다. (김광현 선수.. 앞으로 한 15년은 프로생활 하겠죠?ㅎㅎ)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좌완 영건 김광현의 앞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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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나라가 정말 통쾌한 역전승으로 일본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대만에서 열린 예선에서도 최종예선까지 가면서 베이징행 본선에 올라갔는데.. 7전 전승으로 결승진출이라니!! 정말 꿈만 같네요.

오늘 일본과의 준결승이 있기전.. 우리나라와 쿠바가 일찌감치 1, 2위를 결정짓고 미국과 일본은 3위냐 4위냐를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되었었죠.

1위-4위, 2위-3위가 준결승을 벌이는 만큼.. 2위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마 최강'인 쿠바를 준결승에서 피해가기 위해 4위를 하고자 무지하게 삽질하던 미국과 일본이.. 보기좋게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에서 만나게 되었네요.

(2-3위가 붙은 준결승에서 쿠바가 미국을 10-2로 이겼습니다.)

서로 지려고 하던 팀들이 동메달을 놓고 다시 붙게 되다니..ㅋㅋ 일본을 이긴 것 만큼이나 통쾌합니다. 감히 예선리그 3,4위를 가리는 경기에서 상대팀을 고르기 위해 일부러 지려고 죽어라 초구에 땅볼만 쳐대더니.. 결국 승부치기까지 가면서 미국이 승리하였고.. 일본은 경기 패해 4위로 준결승에 올라오고도 입가엔 웃음을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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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호시노

호시노입장에서는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착각했나 봅니다.

WBC때도 예선에서 2번이나 지고도 4강전에서 우리를 이기고 우승한 경력이 있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될 줄 알았겠죠.

하지만 WBC때도 사실은 우리나라의 완승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야구수준 차이를 논하는 하는 것은 이젠 너무 고리타분하고 식상한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우리와 일본의 야구는 스타일의 차이일 뿐, 수준의 차이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선수자원이 우리의 몇십배가 넘다보니.. 대표팀을 2~3개 더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다를 뿐.. 베스트 vs 베스트로 붙는 경기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것이죠.

아무튼.. 우리와 준결승을 해보겠다고.. 서로 이기지 않으려고 애쓰던 미국과 일본.. 이젠 동메달이라도 따야하는 입장이 되었으니.. 내일 준결승에서는 서로 이기려고 발버둥을 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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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 본선 풀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올림픽 시작전 4강에 들어 결선 토너먼트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던 우리나라 야구 국가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6전 전승으로 풀리그 1위를 기록중입니다.

미국과의 첫경기부터 1점차 아슬아슬한 승부를 벌이더니.. 중국과도 승부치기까지가는 접전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쿠바에게는 그전 경기들과는 다르게 7-4라는 비교적 무난한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쿠바가 이미 4강을 결정지은 마당에 전력을 다하지 않았을수도 있지만, 아마야구강국으로서의 자존심때문에라도 쉽게 지려고는 하지 않았을텐데.. 우리 대표팀의 전력과 경기력이 최고조에 올라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풀리그 1위를 기록하며 결선에 올라가게 되니.. 2006년 WBC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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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본선에서 또다시 일본을 이기고 4강행이 결정된 뒤 야구종주국 미국의 마운드에 꽂혀진 태극기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일본을 누르고 미국에서 벌어진 본선에서도 또다시 일본을 누르며 4강에 진출했지만, 어이없는 대회일정때문에 4강에서 또 일본을 만나게 되어 아쉽게 패하게 되었고.. 결국 일본이  WBC 초대 우승국이 되었었죠.

WBC 4강전에서 일본에 패한 것은 실력이었다기 보다는 예선에서 우리에게 두번이나 패한 팀과 또다시 4강전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 어이없고 힘빠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전투의지가 꺾였던 것도 있었죠.

이번에도 우리는 숙적 일본과.. 난적 미국 등을 물리치고.. 아마 최강 쿠바까지도 무너트리면서 예선 1위로 4강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4강에 올라가게 된 쿠바, 미국, 일본 중 우리가 실력에서 현격하게 앞선다고 할 수 있는 팀은 한 팀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예선에서 이겼다고 해도 또다시 이길것이다라고 100% 자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죠.

우리가 예선에서 1위를 했기때문에 예선 4위팀과 경기를 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실력차이나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니 전승으로 4강에 올라 갔다가 어이없이 4강전에서 1패를 당해 3~4위전으로 밀려 난다면 매우 억울 할 것 같습니다.

4위팀이 캐나다나 대만 정도만 됐더라도 1위 프리미엄이 가치가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KBO의 플레이오프 방식이 올림픽 결선에서도 적용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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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에서는 순위에 상관없이 4강에 들어간 팀 모두 2번만 이기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음

 
4위와 3위가 경기를 하여 이긴 팀이 2위와 붙고, 거기서 이긴 팀이 다시 1위와 경기를 하게 된다면.. 예선 1위를 하면 최소한 은메달은 확보해 놓은 상황이 되기 때문이죠. 2위를 하여 3-4위 이긴팀에게 지더라도 동메달을 확보하는 것이 되고요.

물론 KBO의 플레이오프 방식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4위팀이 금메달을 딸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현재 올림픽 야구의 결선 방식에서도 4위팀은 금메달을 딸 수 있습니다. KBO의 플레이오프 방식에서 4위팀이 금메달을 따려면 3번을 이겨야 하지만 올림픽 야구 결선의 방식대로라면 2번만 이기면 되니.. 어쩌면 KBO의 플레이오프 방식이 예선 성적이 좋은 팀에게 좀더 메리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좀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니.. 상대팀을 고를 수 있는 여유나 경기조작은 있을 수도 없겠죠.

사실상 예선 1,2위가 우리나라와 쿠바로 확정된 이상.. 내일 미국과 일본의 경기는.. 3위를 하느냐 4위를 하느냐에 따라 4강에서 만날 팀을 우리나라와 쿠바 중에서 고를 수 있게 된거죠.

아직까지의 인식은 쿠바가 아마 최강이니.. 기를 쓰고 이겨서 3위를 기록한 뒤 쿠바와 붙기보다는.. 4위로 올라가 우리나라와 붙기를 원할 수도 있을 것이고요. 4위로 오르기 위해서는 서로 은근히 지기를 바랄 것도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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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위기 그대로.. 기필코 금메달 따자!!


내일 네덜란드전의 승패에 상관없이 이미 예선 1위를 확정지은 우리 야구 국가대표팀.. 축구대표팀이 매경기 끝날때마다 경우의 수를 헤아렸던 것에 비하면.. 정말 대단한 활약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야구국가대표팀은 과거의 국가대표팀보다.. 선수 선발과정에서 잡음도 많았고 상처도 많았지만.. 그 어느 대표팀보다 강한 정신력과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vs 일본과의 경기결과에 따라 4강에서 맞붙을 팀이 결정되겠지만.. 미국을 만나게 되든 일본을 만나게 되든.. 예선에서 보여줬던 끈질긴 응집력과 정신력으로 기필코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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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태극기에 쓰인 색상을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이건 뭐 울긋불긋 색동저고리 같아 보이네요.

대만예선전때 국가대표의 나이키 스파이크에 대한 글에서도 썼듯이.. 개인적으로는 나이키에서 만드는 야구용품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일단 나이키가 국제적인 스포츠용품 제조사이긴 하지만 야구용품 전문업체가 아니다보니.. 장비에 세심하게 고민한 흔적을 찾을 수가 없고.. 마감도 그다지 꼼꼼한 편은 못되는 것 같고요. 장비 사양도 서양 선수들 체형에 맞게 제작되어서 동양인 체형에 다소 안맞는 경향도 있죠.

전 다소 클래식한 유니폼이나 장비들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나이키의 유니폼과 장비들은 그냥 싸구려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번 야구 국대 유니폼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한국의 이미지를 살린다고 태극기의 4색(빨강색, 파랑색, 검정색, 흰색)을 골고루 섞고, 색동저고리 색상을 참고하여 디자인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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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긋불긋 색동저고리 컨셉의 야구국대 유니폼 (출처: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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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에 파란줄은 도데체 뭥미??? (출처: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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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엽이 뒷모습이 그냥 초라해보임.. (출처: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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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욱선수 등에 날개가 달린 것 같네요. (출처:조이뉴스24)




근데 작년에 국민은행 후원으로 야구국대 유니폼 발표했던게 있었는데 그 사이 디자인이 바뀐 것인지.. 그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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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발표됐던 국민은행 후원 야구 국대 유니폼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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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IA:LG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윤석민선수가 올시즌 처음으로 중간계투로 등판하였습니다.

7회초 선발 이범석 선수가 1아웃을 잡은 후 두 타자를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켜 주자 1, 2루의 위기가 닥치자 곧바로 투입됐는데요.

다음 타자인 최동수와 김광삼선수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위기를 넘겼죠. 지난 주 선발로 등판한 이후 3일만에 중간계투로 등판한 것인데요. 볼배합과 완급조절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8회까지 5타자를 맞이해 1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잡는 위력적인 공을 던졌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이후 대표팀에 선발된 투수들의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윤석민 선수만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윤석민선수의 중간계투 등판은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프로야구가 한달 가까이 중단됨에 따라 이기고 있는 경기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선발투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둔 것이기도 하지만.. 윤석민선수의 대표팀 탈락에 대한 일종의 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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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윤석민

이건 마지막으로 윤석민 좀 다시 생각해달라는 '부탁'의 제스처가 아니라.. 선발이면 선발, 중간계투면 중간계투, 마무리면 마무리 등 전천후로 투입이 가능한 윤석민 선수의 능력에 대한 '과시'였다고 생각됩니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선발시 윤석민선수를 권혁과 중간계투 1자리를 놓고 고민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이미 임태훈이나 송승준은 윤석민과 비교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이 얘기는 결국 김경문감독의 머리속에는 중간계투에서는 임태훈>윤석민, 선발에서는 송승준>윤석민이라는 공식이 이미 그려졌었다는 얘기겠죠.

아니면 윤석민 선수를 탈락시킨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찾아낸 변명일거구요.

윤석민 선수는 올시즌 현재까지 12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 방어율 2위, 그외 피안타율, WHIP 등에서 리그 탑클래스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3과 2/3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하는 등 국제대회 무대에서 가능성도 보여줬습니다.

또한 2006년에는 KIA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활약하기도 했는데.. 어째서 중간계투 경쟁에서는 임태훈에 밀리고.. 선발 경쟁에서는 송승준에 밀렸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입니다.

그깟 미국에서의 경험이.. 그것도 싱글A~트리플A를 왔다갔다 하던 경험이.. 다른 것들을 모두 무마시킬 만큼 무시무시하고 대단한 경력이었던가요 ㅎㅎ..

이성과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이유가 있다면 그건 절대 죽었다 깨어나도 머리로 이해하기엔 힘들 것 같습니다.

김경문감독이 대표팀 선수의 교체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힌 이상 윤석민선수의 대표팀 탈락에 더이상 미련은 없습니다만.. 능력과 실력, 기록이 아닌 사사로운 감정의 개입과 외부의 입김에 의해 선수명단이 짜여지진 않았는지.. 아직까지도 뒷끝이 구린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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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브레이크와 올림픽 전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7월 31일 목요일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는 선발 이범석에 이어 윤석민, 한기주로 이어지는 완벽 계투라인을 선보이며 무사사구, 무실점의 계투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선발로 나오던 윤석민 선수는 앞으로 한달가까이 경기가 없기 때문에 7회초 위기 상황에서 중간계투로 투입되었는데 5타자를 맞아 볼넷 없이 삼진 3개, 1안타의 무결점 피칭을 보여줬고.. 한기주 선수 역시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범석 선수는 시즌 7승을 올리며 지난 경기의 부진을 털어냈구요. 윤석민 선수는 중간계투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선발에서 보여줬던 포스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오늘 등장한 세 선수는 각각 이범석이 만 22세(생일 안지난 85년생), 윤석민이 만 22세(생일 지난 86년생), 한기주가 만 21세(생일 지난 87년생)로 평균 연령 21.7세의 앞날이 창창한 선수들입니다.

KIA가 작년 시즌까지는 성장하지 못한 어린 투수들이 많아 마운드가 불안하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과 함께 마운드 위에서의 경기 운영능력도 몰라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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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평균연령 21.7세의 완벽 계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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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프로야구가 7개 구단체제로 갈수도 있었던 위기 상황에서 우리담배의 스폰서쉽에 의한 프로야구 참여는 마른 가뭄 끝의 단비와 같았으며 어쩌면 국내에서도 효율적인 프로야구단 참여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하였다.

그게 프로야구 전체를 위한 대의적 차원이었든 기업의 홍보 목적이었든 간에 3년 300억이라는 적지 않은 스폰서 금액이 말해주듯 우리담배의 출현 자체는 프로야구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충격과 기쁨이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단 운영을 맡고 있는 센테니얼이 가입금 납부를 빌미로 무리한 협상을 시도하며 KBO와 대립한 가운데 센테니얼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면서 히어로즈 구단의 스폰서인 우리담배까지 도매금으로 묶여 버리는 난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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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의 KBO 가입금 미납사태로 인해 빚어진 센테니얼과 우리담배의 갈등이 우리담배의 스폰서 권리 포기 선언에 이어 팀명에서도 '우리'라는 기업명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쯤되면 센테니얼과 우리담배와의 관계 회복은 물론이고 3년간의 스폰서 계약이 지속되기도 힘들어 보이며 우리담배의 프로야구단 스폰서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떠나려는 우리담배의 뒤끝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아 보인다.

센테니얼로 인해 기업이미지에 얼마나 많은 타격을 입었는지 모르겠지만 프로야구판 전체를 싸잡으며 홍보효과 없이 피해만 입고 떠난다는 뉘앙스를 주는 것은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나마 동업자로 지낸 나머지 7개 구단과 전체 야구팬들에게 더욱 안좋은 뒷모습만 남길 뿐이다.

따지고 들자면 우리담배가 프로야구판에 뛰어든 후 센테니얼 사태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봤단 말인지도 이해하기 힘들다. 프로야구 스폰서를 선언하기 전에 '우리담배'의 존재를 알고 있던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었나? 우리담배가 프로야구계에 등장했을때 담배를 피지않는 나조차도 우리담배가 궁금하여 홈페이지를 찾아봤을 정도다.

90년대 중반 이후 11년만에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누적관중 400만명을 돌파한 이때, 최소한 300만명 이상은 우리담배의 존재를 인지했으며, 나쁜 감정보다는 좋은 감정이 많은 것만은 사실이다.

(센테니얼의 가입금 미납사태때도 우리담배를 비난하거나 거론하는 야구팬은 많지 않았다.)

올시즌 프로야구 흥행의 아이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목동구장의 명물, 턱돌이는 또 어떠한가.. 턱돌이가 우리담배를 직접적으로 홍보한 것은 아니지만 턱돌이로 인해 우리히어로즈는 물론 우리담배의 이미지까지 좋아진 것은 사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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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명랑히어로 이 주의 '명랑히어로'로 선정된 우리히어로즈 마스코트 턱돌이 (사진=우리히어로즈)



오히려 최근 유치원 선생님으로 가장한 연기자를 등장시켜 원더걸스의 So Hot 음악에 맞춰 옷을 벗으며 춤을 추게한 바이럴 동영상이 우리담배의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켰다고는 생각하지 않나?

유치원 선생의 So hot 댄스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며 깎아먹은 기업 이미지는 생각하지도 않고, 센테니얼 가입금 미납 사태에 대해서는 매우 격노하는 모습이 마치 야누스의 두 얼굴을 보는 듯 하다. (이전에 쓴 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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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선생님이 옷을 벗으며 섹시댄스를 춘다는 컨셉의 우리담배 'WIGO'의 바이럴 동영상의 한 장면



남은 기간동안 센테니얼에 약속한 지원금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은 프로야구팬의 한사람으로 매우 감사한 일이지만 떠나지 달라고 억지로 붙잡고 있는 것도 아닌데 하루라도 빨리 떠나야 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리담배가 위기의 프로야구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강조하지 않아도 이미 프로야구가 위기라는 것은 야구인 전체가 자각하고 있으며, 프로야구계와 야구팬들은 우리담배에 대해 충분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목동구장을 방문했을 때 홈팬과 원정팬을 가리지 않고 모두 손님으로 대접해줬던 기억, 프로야구사상 최초의 1박 2일 경기가 벌어지던 날 전광판에 띄워진 감사의 글귀 등.. 내 기억속의 우리히어로즈는 그동안의 프로야구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진보적인 구단이었다.

센테니얼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프로야구단 스폰서 포기는 매우 아쉽게 됐지만 떠난다는 우리담배에게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최소한 미안한 감정을 갖게 하며 떠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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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자잘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상당기간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던 최희섭이 어게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1군 복귀 후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9안타, 타율 0.529, 홈런 1개,  4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초라하고 보잘 것 없던 일이..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 마술같다는 의미에서 "XX매직"이라는 수식어를 쓰곤 하는데요. 프로야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매직"이라면 LG 타격코치인 김용달 타격코치의 "용달 매직"일겁니다.

심정수, 박경완, 이종열, 박종호, 박진만 등 그의 손을 거쳐 수준급 타자로 성장한 선수들만 봐도 그는 타격에 관한한 분명 마이다스의 손이었습니다.

아무튼.. 2군에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했다는 최희섭선수를 보면.. 함평을 다녀온 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경우를 빗대어 '함평매직'이라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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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매직 발동!!" - 복귀후 2게임 연속 홈런을 친 최희섭.."이 영광을 함평의 나비들에게~"



KIA타이거즈 2군 경기장은 전라남도 함평에 있는데요. 전라남도 함평은 나비축제로도 유명한 지역이죠. 그래서 KIA 1군 선수중 갑자기 컨디션이 안좋아진 선수들 주변에 나비가 날라다니기 시작하면 곧 함평(2군)으로 간다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 돈다고 합니다. (사실 확인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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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함평 나비 축제..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암튼 함평에 있는 KIA 2군 경기장은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과 개울물, 논과 밭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시골 마을 모습입니다. 도심의 북적거림과 문명의 안락함은 찾아보기 힘든 환경이죠.

미국생활에 길들여지고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최희섭에겐 다소 메마르고 지루해 보일 수 있는 곳... 이런 척박한 환경과 2군생활이.. "그 곳에 다시는 가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한 것이 아닌게 생각합니다 :)

나지완선수도 어서 함평매직이 발동되길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KIA의 함평 2군 경기장 사진을 올립니다. (출처 : http://gong-jj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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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매직"의 근원지!! 이곳에선 정말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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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에 작지만 전광판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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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석 없지만 관중석도 있네요. 마을 주민들 전부와서 구경해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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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심은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듬성듬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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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시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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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처럼 둘러싼 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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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쪽에서 바라 본 함평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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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훈기 기자님이 쓰신 기사를 보니 지난 주말 마이너리그에서 사상 최악의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하는군요.

야구에서 난투극은 종종 있는 일입니다만은.. 그날의 난투극으로 인해 병원으로 급송된 사람이 3명.. 그 외 여러명이 부상을 당하고.. 심지어 폭행죄로 경찰서에 이송되기까지..했다고 합니다. (다음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고 하네요..) 난투극 후 양팀 합쳐 18명이 퇴장을 당했다고 합니다.

기사 내용 중 아주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이날 난투극을 벌인 선수 중 폭행죄로 경찰서에 이송된 피오리아 치프스(Peoria Chiefs)의 투수 훌리오 카스티오(Julio Castillo)가 야구를 시작하게 된 경위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기사 내용에도 있지만.. 카스티요는 159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도미니카 출신의 투수인데.. 제구력이 무척 좋지 않다고 합니다.

카스티요가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정글에서 돌맹이를 던져 야자수를 따던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스카우터에 의해 야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야구를 시작하기 전에는 신발도 신지 않고 다녔을 정도로 아주 가난하고 순박했던 선수였다고 하는군요.

정글에서 살던 야성이 살아 있어서인지 난투극 도중 카스티요가 상대방 덕아웃을 향해 강속구를 던졌는데 불행하게도.. 제구력이 좋지 않아 관중석에 앉아 있던 관중이 그 공에 맞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카스티요는 폭행죄로 경찰서로 이송됐구요.

기사에 사진만 나와 있길래 유투브에 등록되어 있는 동영상을 구해 아래에 올립니다.



▲ 12초쯤 덕아웃을 향해 '야자수제구력'의 강속구를 던지는 카스티요의 투구장면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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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선수가 바로 "야자수제구력"을 가진 훌리오 카스티요 (출처:플리커)



카스티요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피오리아 치프스(Peoria Chiefs) 홈페이지(http://www.peoriachiefs.com/)에 등록된 로스터를 보니 징계를 받은 것인지.. 처음부터 등록이 안된 것인지 투수명단에 이름이 없네요.

민훈기기자님이 쓴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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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천연잔디가 깔려 있던 시절 광주 무등야구장은.. 여름에 비가 오면 배수가 잘 되지않아 운동장 군데군데에 물웅덩이가 생겼었다. 그리고 거기에 가끔 물방개도 등장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인조잔디를 깔고 배수시설을 개선하여 물방개는 볼 수가 없게 됐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는 물방개 대신 매미가 등장하여 또한번 자연 친화적인 생태야구장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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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KIA수비.. 양현종에 유니폼 위에 있는 것은 핀마이크가 아니다. 근처를 지나던 매미 한마리가 양현종의 유니폼위에 잠시 앉아 쉬고 있는 것이다.




처음 저 매미를 봤을때는 엄청 큰 화장실파리가 TV 브라운관 표면에 앉아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양현종 유니폼에 붙어 있는 매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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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공을 던진 후 떨어진 줄 알았던 매미가 이번엔 어깨위에... 근성있는 매미다.. 쿨럭--;


양현종은 매미가 붙어있던 5회초에 연속으로 볼넷 3개를 허용하고 강판되었는데.. 매미의 저주로 인해 스트라잌을 제대로 던질 수 없었던게 아닌가 싶다 ㅎㅎ..

아무 이유없이 스트라잌을 던지지 못하는 투수를 가리켜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쯤되면 한국식으로 바꿔서 '매미 증후군'이라 불러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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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라쿠텐 스카우트 "클락, 토마스에 관심"]

올해 프로야구 각 구단의 용병들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화의 두 용병에 대해 역시나 일본프로야구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역대 용병 중 호타준족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하의 클락과 용병 최초 구원왕을 노리고 있는 역시 한화의 마무리 토마스선수인데요.

우즈, 그레이싱어 등 한국 출신 용병들을 영입하여 짭짤한 재미를 봤던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일본내 외국인선수 수급처쯤으로 여기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와 일본 야구가 아직 수준과 인프라 등에서 차이는 있습니다만 WBC를 통해 양국의 수준차이도 많이 좁혀졌고 작년 코나미컵에서 SK와이번스가 주니치 드래곤즈를 물리치는 등 우리 프로팀의 수준도 많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동양권 야구와 문화의 적응력에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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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준족 외국인 용병인 한화이글스의 '덕 클락'

이런 상황에서 우리 프로야구팀들은 소속팀 외국인선수의 활약에 마냥 기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렵게 고르고 고른 외국인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둬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지만, 그만큼 일본 프로야구의 관심도 높아지고.. 몸값을 높여 일본으로 진출하려는 외국인선수를 언제까지 감정에 호소해 잡아둘 수도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연봉을 일본프로야구 수준으로 맞춰주기란 더더욱 어려울 것이고요.

외국인선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받던 금액과 비해 최소 4~5배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고, 인프라 역시 해방 직후에 건설된 야구장을 아직도 사용 중인 우리 프로야구와 비교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일본 구단의 러브콜은 몸값을 높여 대박을 터트려야 하는 외국인선수 신분으로서 꽤나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일겁니다.

원치않게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게 될 용병들의 베타테스터로 전락해버린 우리 프로야구로서는 매우 불편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프로야구의 수준을 떠나 국가적인 경제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않는 한, 우수한 용병의 일본 유출은 향후 쉽게 개선되기란 힘들어 보입니다.

가장 열악한 야구장 환경부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면서 우리 프로야구의 경쟁력을 하나씩 키워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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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에 출전할 최종 선수명단이 발표된지 이틀이 지났지만 선수선발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끊이질 않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국가대표 선발의 희비가 엇갈렸던 KIA 윤석민과 롯데 송승준이 맞대결을 펼쳤는데요.

KIA 윤석민이 국대 탈락에 대한 분노를 뿜어내기라도 하듯,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죠. 1회부터 5회까지는 1루 출루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퍼팩트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윤석민선수에게 국가대표 탈락이 꽤나 충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몇몇 인터뷰에서 선수명단 발표 직후 연락이 두절됐었다는 얘기도 있었구요.

경기 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아나운서가 국가대표 탈락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때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서 표정변화는 읽을 수 없었지만, 가슴깊이 설움이 복받쳐 오르는 듯한 표정이더군요.



▲ 100% 만족은 아니더라도 납득은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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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윤석민

선수선발은 감독의 고유권한이고 선수단 운영상 선발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선수가 나오기 마련입니다만.. 100% 만족은 없더라도 과정과 결과가 납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경문감독이 얘기한 선수 선발 방침이 과연 납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입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선발을 심사숙고하여 소신껏 진행했다고 했는데.. '소신'이 아닌 어떤 '입심'에 의해 진행된 것은 아닌지.. 정말 심사숙고한 엔트리가 맞는지 여전히 이해하기가 힘든 명단입니다.

좌완불팬이 부족해 윤석민과 권혁을 저울질하다 권혁을 선택했다는 얘기는 이미 선발 한자리를 송승준으로 점찍어 뒀다는 얘긴데.. 과연 선발경쟁에서 방어율과 이닝당 출루율, 피안타율 등에서 우수한 윤석민을 송승준이 제칠 수 있는 수준인가가 의문이구요.

미국에서의 경험을 높이 샀다는 말도 변명치고는 그 속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중국전 선발이 확실시 되는 마당에 미국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으로 중국타자를 상대하게 하려고 뽑았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처음 맞닥드리는 팀들을 상대로 단기전을 치르는데 선발-계투-구원의 분업화 된 마운드 운영이 가능할지도 의문점입니다. 단기전에서는 오히려 마운드의 분업화의 경계가 다소 희미해질 수 밖에 없을테니까 말이죠.

전문 계투요원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임태훈의 계투 능력과 마운드 운영능력이 윤석민을 능가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윤석민선수는 2006년 KIA의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주로 중간계투로 뛰어 이대호선수와 함께 제 실력을 발휘했던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윤석민의 중간계투 투입이 그렇게 무리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니다.

중간계투냐 선발이냐를 떠나서 윤석민과 임태훈의 실력이 같다라고 보는 것 자체가 이미 성립조건이 안된다는 얘기죠.



▲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라고? '선호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하는게 솔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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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김경문 감독

김경문감독은 윤석민, 김태균 선수등의 대표팀 탈락에 대해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라고 얘기하며 애써 변명을 하려는 모습인데요.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가 아니라.. '선호하는 선수'에서 윤석민은 제외했다고 하는게 더욱 솔직할 것입니다.

항간에서는 손민한이 명단에서 제외된게 본인이 자청했다는 설과 함께 그 자리에 송승준을 추천했다는 소문과.. 경남중-경남고 출신인 허구연 KBO 기술위원회 위원이.. 본인과 동문인 송승준(경남중-경남고)의 선발에 압박을 주었다는 설이 있는데.. 현재 엔트리를 보면 실력이 아닌 다른 선발 기준이 작용했다고 가정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올시즌이 끝나면 당장 군문제가 코앞에 닥치는 이대호선수의 경우는 김태균선수가 이미 WBC를 통해 군면제가 되었고 1,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지만, 손민한이 빠지면서 마운드에서 군면제 혜택을 줄만한 선수로 본인이 감독으로 있는 두산의 임태훈과 나이 많은 롯데의 송승준을 뽑았다고 하는 것은 실력과 기록을 배제한 채 특정선수에게 혜택을 몰아주려는 얄팍하고 치졸한 행위밖에 더 되겠습니까??

심하게 말해서 김경문감독은 윤석민이 혹시라도 군면제라도 받게 되는 것을 남(조범현 and KIA)좋은일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 '괘씸죄'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누워서 침뱉기

일부 개념없는 팬들은.. "그러게 왜 예선전때 대표팀 차출에 그렇게 소극적이었냐"면서 KIA구단과 조범현감독, 윤석민선수의 비협조가 괘씸죄로 작용해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했다고 하는데.. 이런 발언 자체가 누워서 침뱉기입니다.

그 얘기는 결국 김경문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은 실력과 기록이 아닌 사사로운 개인감정과 특정선수 편애하기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게 없으니까요.

오늘 윤석민선수는 이에 대한 무력시위라도 하듯.. 포심, 투심,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 팜볼 등 5~6개 이상의 구질과 90km/h대 변화구에서부터 149km/h에 이르는 빠른 볼 등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는 듯 했습니다.

안타를 맞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투수인데.. 본인이 작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1회부터 5회까지 퍼팩트피칭으로 선보인 윤석민의 투구내용은 올시즌 전구단을 통틀어 가장 전투적이고 가장 공격적인 투수의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 엔트리 변경은 가능한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긴 했지만 대한올림픽위원회에 7월 23일까지 명단을 제출해야하므로 부진이나 부상의 이유로 명단이 수정될 여지는 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8월 11일까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명단 변경이 가능한데 그때에는 5명이내에서 부상 등의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선수 교체가 가능하며 진단서 등도 첨부해야한다고 하니 사실상 7월 23일까지가 엔트리 변경의 데드라인이라고 볼 수 있죠.
 
그 안에 엔트리가 변경되고.. 그 중에서도 윤석민선수가 포함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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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었습니다만.. 명단이 공개된 후 선발된 선수들과 탈락한 선수들을 놓고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100% 만족시키진 못하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라면 좋겠지만.. 만족과 납득 어느것도 충족되기엔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구요.

이번 야구대표팀의 선발 기준의 키워드를 뽑자면.. '배려', '의리', '군면제', '두산' 정도가 되겠네요.

어쨋거나.. 선발된 선수들은 탈락한 선수들의 몫까지 열심히 뛰어서 국위선양과 야구선수로서의 영광 모두를 얻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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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

▲투수(10명)


△우완투수= 임태훈(두산) 오승환(삼성) 송승준(롯데) 한기주(KIA)

△좌완투수= 김광현(SK) 류현진(한화) 권혁(삼성) 봉중근(LG) 장원삼(우리)

△언더투수= 정대현(SK)


▲포수(2명)= 진갑용(삼성) 강민호(롯데)


▲내야수(7명)= 정근우(SK) 김동주 고영민(이상 두산) 김민재(한화)

박진만(삼성) 이대호(롯데) 이승엽(요미우리)


▲외야수(5명)= 이진영(SK) 김현수 이종욱(두산) 이용규(KIA) 이택근(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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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고 잠깐 스포츠섹션 인터넷기사를 보던 중 기사 제목에 '김진우'란 이름 석자가 보이더군요.

은퇴를 선언한 정민태가 KIA로부터 임의탈퇴가 됐다는 소식과 함께.. 작년 7월 KIA로부터 임의탈퇴 된 김진우선수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저는 김진우선수가 다시 야구선수로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김진우'라는 이름이 걸린 기사를 볼 때마다 혹시 야구 완전히 그만둔다는 기사는 아닐까라는 마음에 가끔씩 덜컥할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이 아닌 일반적인 내용이라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곤 합니다.

빼어난 하드웨어와 승부근성으로 입단시 선동열에 준하는 기대와 사랑을 받았던 김진우선수,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갑작스레 찾아온 어머니의 사고사와 몇번의 방황..

김진우선수는 구단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임의탈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을지 헤아려야 합니다. 또한 '비운의 야구선수'이라는 불쾌한 수식어을 뗄 수 있는 방법도 오로지 야구로만 가능하다는 것도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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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스포츠 2.0)


김진우선수의 자세한 근황을 알수는 없으나 어디선가..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몸을 만드며.. 자신과의 싸움을 묵묵히 이겨내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불행과 방황을 딛고 우뚝선 한국의 토종에이스로 거듭하길 바라며 김진우선수의 다음번 기사는 "김진우 야구 복귀!!"라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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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된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을 인수하여 올시즌 프로야구에 뛰어든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는 구단 네이밍 마케팅이라는 종전에 한국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마케팅 방법을 동원하였으며.. 시장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신선하고 획기적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거기에 '우리담배'라는 듣도 보도 못한 민간 담배제조사가 3년간 300억이라는 작지 않은 금액을 스폰하겠다고 나서며 히어로즈는 우려반, 기대반으로 출발하였죠.



▶ 듣보잡 우리담배, 뭐하는 회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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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후원 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우리담배

사실, '우리담배'가 센테니얼의 스폰서 기업으로 참여하기 전까지는 많은 야구팬들과 일반인들에게 '우리담배'라는 기업은 매우 생소했으며.. 심지어 '우리히어로즈'의 스폰기업을 '우리은행'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팀명이 '우리히어로즈'로 전해진 후, 창단 과정을 거쳐 시즌이 치뤄지는 동안 '우리담배'라는 기업의 정체와 기업명은 수많은 스포츠관련 언론에 알려지게 되었고 세상에 '우리담배'라는 상호를 알리는데 꽤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담배를 피지 않는 저 조차도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담배가 어떤 회사인지 궁금하여 직접 홈페이지도 찾아서 들어가 보았고.. 국내 민간 담배제조사인 것도 알게 되었고, '위고(WIGO)'라는 이름의 담배를 판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우리담배'라는 브랜드를 알리는데에는 비교적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센테니얼 사태가 우리담배 이미지를 얼마나 훼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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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이장석 대표

그러나 올스타전도 넘기지 못한 시점에서 가입금 납부를 놓고 센테니얼측이 KBO와의 협상하는 과정에서 센테니얼측의 미덥지 못한 행동으로 어이없는 조건을 내세우며 야구계 안밖의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히어로즈 구단의 메인 스폰서 기업인 '우리담배'는 센테니얼 때문에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연 "스폰서 권리 포기 선언"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번 센테니얼의 가입금 납부 지연 등의 행동이 과연 '우리담배'의 기업이미지 훼손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히어로즈의 창단과정을 알고 있는 대다수의 야구팬들은 스폰기업인 우리담배와 운영주체인 센테니얼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며.. 당연히 이번 경우 비난의 화살은 센테니얼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그동안 우리담배가 얻은 기업홍보효과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담배는 항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심각한 수준의 기업이미지 훼손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담배에 항의전화를 할만큼 우리담배의 존재를 잘아는 야구팬이이라면.. 당연히 스폰서 기업인 우리담배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내용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유추해 볼만합니다.



▶ 몰상식한 내용의 우리담배 홍보 UCC

최근 우리담배는 자사의 담배 브랜드인 '위고(WIGO)'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동영상UCC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데, 그 내용의 부적절함으로 홍보는 커녕 심각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담배가 뿌리고 있는 바이럴동영상의 제목은 "유치원 선생의 SO HOT 옷 벗기기 댄스"인데.. 내용인즉슨, 유치원 교사가 원더걸스의 'So Hot'의 음악에 맞춰 옷을 벗으면서 춤을 추는 내용입니다. (물론 다 벗진 않습니다.)


이 동영상을 우리담배에서 배포했다고 하진 않았지만.. 조금만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왠지 설정된 듯한 상황과.. 뒷배경에 붙어 있는 'WIGO'라는 포스터를 보면.. 바로 '광고구나'라고 알아차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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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담배의 브랜드담배 '위고(WIGO)'


기업이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UCC인척 하면서 영상의 어느 부분엔가 자사의 제품명이나 브랜드를 슬쩍 끼워넣어 무의식 중에 브랜드를 알리는 PPL광고의 한 형태로.. 국내에서는 코카콜라의 '떨녀', 작년 발렌타인데이때 퍼졌던 '도자기녀', 90일을 삽니다라는 광고판을 들고 있었던 '90일녀' 등 그동안 매우 많이 시도되었던 고전적인 방식의 바이럴마케팅인 것입니다.

위 동영상의 출처를 분석한 JKsBlog.com님의 글을 보면 전문 UCC제작자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럴 동영상이라는 점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기호식품이긴 하지만 판매와 광고를 엄격히 단속하고 있는 '담배'와..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교사의 노출과 섹시댄스, 그리고 유치원 내부로 보이는 배경 등.. '담배'와 '섹시댄스', '유치원교사'라는 전혀 매치할 수 없는 여러 요소를 앞세운 이른바 '노이즈마케팅'을 염두하고 제작된 영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영상을 제작한 '후크필름'이라는 UCC제작그룹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기업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동영상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후크필름 제작자분은 매우 인간적인 분이십니다만.. 이번 동영상은 매우 유감입니다.)



▶ 기업이미지 홍보에 대한 우리담배의 '두 얼굴'

우리담배가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기 위해 저런 비상식적인 내용의 동영상을 일부러 만들었다면.. 지금 우리담배 홍보팀은 매우 흡족해 하고 있겠지요. 노이즈 마케팅 제대로 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 동영상으로 인해 우리담배라는 기업 이미지 자체가 부도덕하고 몰상식하고 반사회적이라는 방향으로 굳어지고 있는 것은 모를 것입니다.

앞에서는 센테니얼 때문에 기업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면서 뒤로는 몰상식하고 반사회적인 내용의 동영상을 배포하고 있는 우리담배의 '두 얼굴'... 과연 어느 것이 진짜일까요??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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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니콘스의 해체 후 우여곡절 끝에 센테니얼이 합류하면서 7개 구단 체제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며 2008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센테니얼의 합류 과정이 다소 삐걱거리긴 했지만.. 구단 네이밍 스폰서의 도입과 선수들의 현실적인 연봉 책정 등은 그동안 "돈먹는 하마"로만 인식 되어온 프로야구단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이번에 가입금 삭감을 요구하며 가입금 미납 사태를 불러온 센테니얼의 행태는 결과적으로 메인 스폰서인 우리담배와의 신뢰 관계가 무너트려 우리담배의 스폰서 권리 포기 선언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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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히어로즈의 운영주체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이장석


우리담배가 기업의 홍보와 함께 프로야구의 존립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히어로즈 구단의 네이밍 스폰서에 참여하긴 했지만, 가입금 삭감을 요구하며 KBO와 협상한 센테니얼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비난여론이 자신들에게 몰리자 결국 스폰서 권리 포기 선언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프로야구 구단명 스폰을 통해 긍정적인 광고 효과를 기대했던 우리담배로서는 더이상 추잡한 싸움에 말려들 이유가 없어진 것이죠.

만약에 우리담배가 구단 네이밍 스폰서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면, 센테니얼의 이런 어리석고 미숙한 구단 운영을 보고 어떤 기업이 스폰을 하겠다고 찾아줄까요?

구단 네이밍 마케팅을 내세웠던 센테니얼의 시작은 매우 신선하고 파격적이었으나.. 구단의 성적과 스폰기업의 홍보.. 둘 중 어느것도 잡지 못한 채 시즌 종료까지 구단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입장이 되었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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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7과 1/3이닝동안 2실점으로 호투한 리마...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후 아마 가장 좋은 피칭이 아니었나 싶네요...

병살타가 나오거나 삼진을 잡을 때마다 특유의 리액션과 하늘을 가리키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리마타임도 많이  보여줬죠.

4-2로 앞선 상황, 8회 1아웃에서 마무리 한기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위풍당당하게 내려왔죠.

그러나 교체된 후 한기주가 동점타를 얻어맞자 3루 팬스 앞에 쪼그려 앉아 슬픈 표정으로 하늘만 쳐다 보고 있네요.. 그 모습만 봐도 가슴이 너무너무 아픕니다.. ㅎㅎ

다음 번 등판때는 꼭 승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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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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