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학에서 벌어진 KS 2차전까지 두산이 승리하면서 적지에서 2연승한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5부능선을 넘어섰군요. PO를 거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두산이 KS에서 페런트레이스보다 더욱 집중력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SK는 페런트레이스 종료 후 휴식기간이 너무 길었던 탓인지, 타선의 응집력이 아쉬웠던 1, 2차전이 아니었나 싶네요. 어제는 0-2 완봉패, 오늘은 3-6의 패... 어제 한점도 뽑지 못했던 SK가 오늘은 홈런 두방으로 3점을 뽑았는데.. 타선이 살아나서 다행이긴 하지만.. 모두 홈런으로 뽑은 점수라는게 오히려 더 걱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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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리오스의 구위에 밀려 4안타에 머물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작전을 펼 수 없었다고 하지만, 오늘 7안타 4볼넷을 얻어 11명의 주자가 루상에 나갔는데도 투런홈런, 솔로홈런에 의해 3득점했다는 얘기는 득점상황을 공격하는 쪽에 유리하게 끌고가며 상대방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후속타가 나와주지 않았다는 얘기인데요.

야구에서 득점을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희생플라이가 필요할 때, 진루타가 필요할 때 제때 나와주지 않았다는 것은 비단 1점이 아쉬운 것을 떠나 코칭스텝과 선수들에게 조급함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연속된 Field Hit에 의한 득점과.. 홈런에 의한 득점은 똑같은 1점이라고 해도 상대방 투수와 수비에게 줄 수 있는 심리적 압박감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오늘 두산 선발 랜들이.. 불안한 제구력과.. 주자나간 상황에서 심하게 흔들리던 상황에서.. 3점을 주고도 5이닝까지 버티고 내려갈 수 있었던 것.. 그로 인해 충분히 휴식을 취한 임태훈이 조기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SK의 득점 과정이... 연속적인 Field Hit에 의한 득점이 아닌 홈런에 의한 득점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3차전에서는 SK 덕아웃의 다양한 작전과 선수들의 재치있는 플레이, 희생타와 진루타에 의해 만들어지는 점수가 많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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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두산:SK의 KS 2차전이 벌어지고 있네요. 가을잔치전부터 두산의 강점 중 하나가 뛰는 야구를 표현한 "발야구"였는데요. 한화와의 PO부터 KS까지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와 주루플레이로 시리즈를 두산의 페이스대로 끌고 가고 있는 것 같군요.

SK도 두산 못지 않은 "발야구"를 하는 팀인데요. 어제와 오늘 KO 1, 2차전을 보고 있자니.. 빠른 발을 이용해 베이스를 훔치는 "발야구"가 아닌 발로 베이스를 가로 막는 "발야구"를 하는 것 같네요.

베이스를 블로킹 하는거야 여러가지 수비하는 방법 중에 하니이긴 하지만.. 주루플레이나 도루하는 두자를 막기 위해 베이스를 가로막는 것은 조금 눈에 거슬리는 것 같네요. 보는 사람이 수긍할 정도라면 모르겠지만, 이건 그냥 베이스앞에 지키고 서있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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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종욱선수가 정근우선수의 팔에 걸려 넘어졌던 상황에서도.. 그전에 베이스커버를 들어왔던 SK 정근우 선수의 왼발은 베이스를 가로막고 있었고.. 하마터면 훅슬라이딩 하는 이종욱선수의 스파이크에 찍혀 부상을 당한 뻔 하기도 했죠.

방금 고영민선수가 2루로 도루하는 순간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는데요. 도루저지를 위해 2루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정경배선수가 양발로 베이스를 가로 막고 서있어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하던 고영민 선수의 왼팔이 정경배선수의 양다리 사이로 들어가 타이밍상 세잎도 가능한 상황인데 아웃처리가 됐구요. 슬라이딩 해 들어가던 고영민선수는 팔이 접히면서 어깨가 다리에 걸려 저지당한 꼴이 됐네요.

손이 베이스에 닿기 전에 태그가 되어 아웃이 된 고영민선수는 무척 아쉬운 듯 심판을 보고 바로 들어가지 않고 억울한 표정을 짓더군요.

이런 블로킹이 야구 규칙상 해서는 안될 행동은 아닙니다만.. 달리는 주자와 수비하는 수비수가 부상 당할 가능성도 크고.. 무엇보다 정정당당한 승부라고 하기엔 조금 부끄럽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건 비단 SK에만 적용되는 얘기가 아니라.. 두산도 똑같이 해당되는 얘기가 될겁니다..

이기기위해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깨끗하고 매너있는 플레이 뒤에 멋진 승부가 따라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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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S 1차전은 리오스의 완봉승으로 두산이 먼저 1승을 챙겼더군요. 리오스의 구위는 갈수록 막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 볼을 골라 타격하던 SK타자들이 중반부터 좋으면 바로 배트가 나가는 전략으로 바꾼 뒤에는 오히려 리오스의 투구수가 더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구요.

아무튼, 현재 리오스는 물이 오를대로 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종일 야구팬을 뜨겁게 한 이슈는.. 리오스가 아닌 SK 정근우더군요. 어제 이종욱의 도루 수비시 발을 잡았다는게 이유인데.. 저도 어제 그 장면을 봤습니다만.. 볼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니 주루를 방해한 것으로 오해를 살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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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적인 반응에 의해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은데요.. 야구를 배울 때 잘못 배운 나쁜 버릇인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수비하는 야수쪽으로 슬라이딩을 한다거나.. 런닝시에 라인을 따라 달리는게 아니고 야수가 공던지는 라인으로 달린다거나.. 예전에 이런 나쁜 행동을 알게모르게 가르치곤 했는데.. 요즘에도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어제 박찬호선수가 해설을 마치고 들어가면서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잠시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야구를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인격 향상도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했죠.
 
물론 운동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우리나라 학원스포츠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겠지만,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스포츠정신도 포함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정근우선수도 너무 잘하려고 하다보니 그런 안좋은 버릇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구요. 자신이 그점을 알고 있다면.. 고쳐나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근데 동영상을 계속 보다보니.. 만약 이종욱 선수가 걸려 넘어지지 않고.. 3루로 뛰었다면..중견수 송구에 의해 아웃됐을 것 같은 타이밍인데.. 저만 그렇게 보이나요? ㅎㅎ 정근우선수 옹호하자고 한 얘기는 아니니 두산팬들은 불쾌해하지 않으셨음 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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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주니치 드래곤즈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 3차전 경기가 20일 도쿄돔에서 벌어졌는데.. 이승엽의 요미우리가 3차전마저 주니치에 패하면서.. 굴욕적인 0승 3패로 재팬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더군요..

4회말 이승엽 타석 때.. 주니치 투수 나카타가 의도적인 몸쪽 위협구를 던져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뒤엉키는 살벌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신경전의 주인공은 특이하게도 이승엽과 나카타투수가 아닌.. 이승엽과 우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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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가 국내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기도 하였지만.. 그동안 우즈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승엽 선수에 대해서 상당히 경계하거나 못마땅해하는 구석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두 선수 모두 일본에 진출하기 전에 국내 프로야구에서 삼성과 두산 소속으로 홈런왕 대결을 펼친 적이 있었는데.. 국내 프로야구 기록에서 두 선수의 홈런수만 놓고 보면.. 함께 대결한 5시즌 동안.. 이승엽이 1999년, 2001년, 2002년 3시즌에서 앞서서.. 표면적으로는 우즈에게 판정승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승엽선수와 타이론 우즈의 국내 프로야구 연도별 홈런수 비교>

연도
이승엽
우즈
1995
13
 
1996
9
 
1997
32
 
1998
38
42
1999
54
34
2000
36
39
2001
39
34
2002
47
25
2003
56
 


하지만, 외국인 용병으로서 한국 데뷔 첫해부터 42홈런을 쏟아 올리며..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쳤던 우즈 역시 홈런타자로서 최고의 활약을 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국내를 거쳐간 용병 타자 중 단연 최고성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더군다나..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프로야구에 용병이 도입되던 1998년 첫해부터 꾸준한 활약을 했다는 것은 우즈에게 가장 큰 자부심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우리나라 선수인 이승엽이 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게 사실이었고.. 2003년 56호 홈런을 쏟아 올렸을 때 그에 대한 인기는 절정에 달했죠... 일본 진출 후에도.. 최고 인기팀 요미우리 4번타자 이승엽과.. 주니치 용병 우즈에 대한 언론의 태도나 팬들의 관심은 분명 같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승엽의 첫번째 팀은 롯데 지바 마린스였습니다만..)

일본에서의 성적만 놓고 보면.. 우즈가 좀 더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승엽이나 우즈 모두 일본리그에서 뛰고 있는 똑같은 용병임에도 불구하고 이승엽은 용병 이상의 의미로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 우즈에게는 자존심에 상처가 됐을 것 같습니다.

또, 우즈 자신이 한국과 일본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지만 37세(1969년생)라는 적지 않은 나이때문에 미국 진출도 쉽지 않고 본인 스스로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우즈 본인에게 견딜 수 없는 현실이었을 것이라 생각이 되고...

이런 여러가지 정황들이 우즈로 하여금 이승엽에 대한 시기와 피해의식을 차곡차곡 쌓이게 한 배경이 아닌가 싶고 오늘 두 선수간 감정싸움을 유발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이승엽 역시 그동안 자신을 견제하는 우즈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들어내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는데.. 어제 두 선수간 충돌은 언제가 되었든 어떤 형태로든 한번은 벌어질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승엽선수에게 몸쪽 위협구가 던져진 상황에서 타석과 1루수비에 이승엽과 우즈가 아닌 다른 선수들이 있었다면.. 서로 왜 화내냐, 네가 뭔데 나서냐는 식의 감정싸움은 아마 쉽게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설령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했다하더라도.. 이승엽과 우즈처럼 서로 이날만을 기다렸다는 식으로 덤벼들진 않았을 것 같군요.

오늘 두 선수의 모습은.. 마치.. 서로가 지금까지 그 순간만을 기다려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만큼 이승엽과 우즈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었던 스트레스와 적개심이 컸었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어찌보면, 계속 가슴속에 뭍어두고 가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나마 한번씩 풀고(?) 가는 것도 프로선수로서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이승엽으로서는 일본시리즈 진출을 건 중요한 시리즈에서 팀도 완패를 당하고 본인도 우즈에게 완패를 당한 꼴이여서 본인도 침통하고 팬들도 슬픈.. 그런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을 잠시 살펴보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할까 하는데요.. 국내 네티즌들이야 몇몇의 영양사(이승엽 홈런의 영양가를 따지는 악플러들)들을 제외하면.. 우즈가 왜 나서냐, 우즈가 잘못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구요.. 우리나라의 dcinside격인 일본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 2CH을 번역한 글을 보니.. 일본 네티즌들 역시 우즈가 왜 화를 내냐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아래에 2CH에 올라온 글을 번역한 글을 퍼다가 올립니다.


이승엽 vs 우즈의 충돌에 대해 2CH 일본네티즌 반응 -- 개소문닷컴 [펌]

UFdM/6FS
우즈 아주 난리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pYRb3s
춍도 홧병 ㅋㅋㅋㅋㅋㅋㅋ


8AxD1hX
근데 왜 우즈가 화를 내는데? ㅋㅋㅋㅋㅋㅋㅋ


h30aGVj
왜 우즈가 ㅋㅋㅋ


GcaVNJJ
우즈, 진짜 다혈질이다 (웃음)


H6dzzb
왜 네가 화를 내냐
이해가 안 가잖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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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퇴장시켜


riqZzhs
조센진 따위는 그냥 패버렸으면 좋았을 걸


h30aGVj
서로 영어와 조선어를 외쳐서 뭘 어쩌자는거야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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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한국어를 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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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어케 한국어를 아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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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오기 전에는 한국 리그에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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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한국 리그에 있었어.


2D925dr
몰랐던 사실이네..

8AxD1hX
아마도 승엽이 나카타한테
<조심해, 짜식아> 정도의 말을 했겠지.
그 얘길 들은 우즈가 이성을 잃은걸테고..
뭘로 봐도 우즈가 이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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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봐도 우즈가 잘 못 한 거잖아?
왜 승엽을 씹는 놈들이 게시판에 있지?


3MCJl9N
춍요프를 감싸는 건 조센진 뿐 아니겠냐 ㅋㅋㅋㅋ


aC0WEaCz
그정도의 볼 하나에 일일히 반응한 승엽이 잘 못 한 거야.
동료를 감싼 우즈가 옳아.


6YKUA6
다음 번 타석때 우즈를 맞혀 버려.
짜증나는 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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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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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두산의 KS진출을 축하드립니다! 한화가 한번은 공격력이 터질 줄 알았는데.. 시리즈 내내 답답한 모습을 보인 것이 질때 지더라도 팬들의 가슴엔 길이길이 아쉬운 순간으로 남을 듯 합니다.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TV로 대전구장 중계를 보니 문득 대전구장에 얽힌 제 일화가 떠올라 글 남겨 봅니다.

때는 1997년일겁니다. 제가 모 PC통신 야구동호회 운영진으로 있을 때, 대전에 있는 한화이글스 팬분들 몇분과 대전구장 관람을 하기로 약속을 하고 기차를 타고 대전에 내려갔습니다. 정식 모임은 아니었고 개인적인 친분때문에 만난거라 일행은 저포함 3명이었는데.. 두분 모두 여자분들이셨습니다^^

아무튼.. 점심을 먹고.. 대전역에서 대전구장까지 걸어갔었는데.. 좀 멀었던 기억이 납니다.

표를 끊고 구장에 들어서니.. 무척 아담해 보였고.. 특히.. 외야관중석을 따라 쭉 둘러 있는 나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야석에 앉아 가벼운 맘으로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주위가 술렁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주변에 있던 관중들이 일제히 하늘을 쳐다보는 거였습니다.

관중석과 연결된 곳에 내야 조명탑으로 올라갈 수 있는 통로가 있었는데.. 그곳을 어떤 아저씨가 올라가고 있었던 겁니다... 알몸으로 말이죠-_-;;

암튼... 그 아저씨는 조명탑 끝까지 올라가 서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뭐라고 하는지 자세히 들어보니.... 네 그렇습니다.."예수천국 불신지옥"이었습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안전요원들이 뛰어오고 관중들도 짜증섞인 목소리로 빨리 내려오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같이간 여자분들은 뭐가 그렇게 신기한지 계속 뒤돌아 쳐다보시고.. 저는 같은 남자로서 차마 그 남자분의 알몸을 보기가 민망하여 고개를 돌릴 수가 없더군요.

근데 제가 더 걱정됐던건.. 그 아저씨가 저 위에서 소변이라도 보면 어쩌나 했던 겁니다 ㅎㅎㅎ
그 아저씨가 조명탑위에 서 계시던 곳이 바로 저희가 앉은 자리 위였거든요..

안전요원들에 의해서 알몸 아저씨는 끌려 내려왔고.. 10여분만에 경기는 다시 진행됐습니다..

대전구장 중계를 보다 보면 그때 생각이 가끔 나곤 합니다.. 예전 기사를 찾아보면.."깔깔깔" 이런 코너에 토막기사로 몇줄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에피소드입니다.

ps. 얼마전에 제 블로그에 썼던.. 12년만에 3만명 수용 야구장끼리 KS가능할까? 라는 글 기억하시는지요.. 방금전 올라온 모 스포츠신문에 비슷한 제목의 기사가 실렸더군요^^

Posted by prek
:

조금 위험(?)할 수 있는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지난 15일, 한화와 두산의 PO 2차전에서 경기 내용이 고조되면서 의도하지 않았던 데드볼 등으로 인해 양팀 선수단의 몸싸움으로 이어질뻔한 상황이 발생하였는데요. 저는 야구 경기도중 발생하는 빈볼과 선수단 충돌에 대해 도덕적, 윤리적 잣대로 판단하기 보다는 그것 역시 경기 내용 중 일부이고.. 넓은 의미에서는 팬서비스의 범주에 넣어도 무방하지 않을까 하는 입장입니다.

야구는 다른 구기스포츠나 단체스포츠와 비교해 선수간 접촉이 많지 않은 스포츠 중 하나 입니다. 탁구나 테니스, 배구 같은 턴방식의 스포츠와 사격, 양궁같은 개인능력 중심의 스포츠와 비교하기에는 무리이나 농구, 축구같은 단체 구기스포츠와 비교하면 확실히 선수간 접촉이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선수간 접촉이 많은 편인 축구에서도.. 요즘은 판정이 많이 엄격해 지긴 했지만.. 간간히 볼 수 있는 반칙성 태클과 거친 플레이, 심판 시야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선수간 몸싸움 등이 일정 부분 경기내적인 요소로 인식되어 있지요. 하지만, 선수간에 거의 접촉이 거의 없는 야구는 신사 스포츠, 멘탈 스포츠라고 인식되어 있어서 거친 장면이 때때로는 심하게 비쳐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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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아닌 다른 스포츠에서의 선수간 충돌은 그야말로 행패 또는 상해위협으로 간주되어 경찰이 투입된다거나.. 관중석이 술렁이지만.. MLB나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선수간 그라운드 대치상황때문에 경찰이 투입된 경우는 아마 한번도 없을 겁니다.
 
(호세 방망이 사건 등은 제외... 그렇지만 과거 기록을 찾아보지 않고 한 말이라 자신은 없습니다^^)

요즘 국내 프로축구에서 선수와 선수, 선수와 심판간 충돌이 많은 문제가 되고 있고, 우려섞인 시각들이 많은 것 만 봐도.. 야구에서의 몸싸움, 감정싸움은 어느정도까지는 인정할 수 있는 특수한 경우라는 인식이 무의식중에 들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야구에서의 빈볼을 일반적인 상황의 보복이나 복수 또는 악감정, 감정적 대응 쯤으로 생각하는 건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되구요. 야구는 선수들의 물리적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정신적인 무장, 팀의 단합력과 조직력이 그 어느 스포츠보다 중요한 요소이기때문에.. 빈볼을 단순 보복차원으로 생각할께 아니라 일종의 기싸움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건 비단 한 경기를 이기기 위한 기싸움이 아닌 7~8개월에 걸쳐 100게임 이상을 치르는 대장정을 치르는 동안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로서의 내부 결속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팀 사기를 끌어올려 다음 경기에 임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빈볼이 이런 의도로만 던져진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개인적인 악감정으로 상대방에게 물리적인 고통과 상해를 입히기 위한 빈볼은 아직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빈볼이 최선의 수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뻔한 상황에서 대놓고 빈볼을 던지는 것은 내부결속력을 다지고 상대방의 기를 꺾으려는 의도를 퇴색시킵니다. 오히려 상대팀과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반발심만 유발하게 하는 역효과를 내고 순간적으로 사적인 감정이 개입될 여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사람 마음이.. 두 팀다 응원하는 팀이 아니라면 전력이 열세인 팀으로 조금 더 마음이 기우는게 인지상정인데.. 싸우자는 식의 수준 낮은 빈볼은 실력도 없으면서 비열하기까지 하다는 소리를 듣기에 딱 좋겠죠..

지고 있는 팀과 그 팀을 응원하는 팬에게는 아직 게임이 끝나지 않았으니 정신차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각성의 의미로... 이기고 있는 팀과 그 팀을 응원하는 팬에게는 이기고 있는 자로서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적당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만이.. 야구에서만 볼 수 있는 이벤트적인 성격과 팬서비스 차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의 제목과 내용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실 분도 계시겠지만.. 빈볼은 당연하고 인정하자라는 의미보다는.. 야구에서 빈볼과.. 그로 인한 선수간 충돌은 타스포츠의 충돌과는 다른 성격도 있기 때문에 팬서비스라는 측면도 있다라는 의미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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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스포츠기사를 보니 LG 김정민 코치가 은퇴 2년만에 현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기사보기 : [LG 김정민 코치, 은퇴 2년 만에 현역 복귀]

주전 포수인 조인성을 백업해 줄 변변한 백업포수가 없는 LG가 내년 시즌을 대비해 내린 결정인 것 같은데.. 기사 내용 중에 FA 조인성의 잔류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한 걸 보면..  조인성과의 FA계약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분위기조성용 기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LG 조인성의 백업포수와 관련해서.. 시즌 중에도 몇 번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바로 KIA의 남아도는 백업포수 자원과 LG 선수간 트레이드입니다.

KIA는 김상훈선수가 주전으로 주로 기용되면서 경기 후반에 송산이나 권윤민 선수가 백업포수로 기용된 경우가 많았죠. 그 외 차일목이라는 백업포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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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주전 포수 조인성

특출난 선수들은 아니지만 송산은 펀치력을 갖춘 공격형 백업포수고 권윤민은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야구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경험이 많아 앞으로의 가능성이 많은 백업포수라고 생각됩니다. 송산, 권윤민, 차일목 선수는 다른 팀에 가면 충분히 백업포수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인데요.

조인성선수의 백업용으로 위 3명 중 한명과 LG선수 중 한명을 1:1 또는 다른 형태로 트레이드하는 방안이죠. 올 시즌 중에 이런 트레이드가 이루어졌었다면 외야로 희생플라이 하나 쳐 줄 능력있는 LG의 중장거리 타자와 트레이드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올해 KIA는 주자 3루에 갔다 놓고도 점수를 못내는 속터지는 상황이 많았죠..)

그동안 LG와 KIA간의 트레이드가 활발했던 것도 있으니, 충분히 이루어 질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은 듭니다만.. 현재까지는 양팀간의 트레이드 결과가 LG쪽이 다소 손해를 본 것 같은 양상이어서 LG코칭스탭이나 프런트, 그리고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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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1차전, 2차전을 모두 승리한 두산이 한화보다는 좀더 유리한 입장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고 말했던 요기베라의 말처럼 아직 플레이오프가 끝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이르지만... 만약 두산이 한화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여 SK와 경기를 갖는다면.. 3만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을 가진 팀끼리 12년 만에 대결하는 한국시리즈가 되더군요.
 
(경인선 시리즈? 지하철 시리즈??)

(3만명 이상 입장 가능한 홈구장을 가진 팀끼리 치른 마지막 한국시리즈는 1995년 OB:롯데 경기임)

관중 3만명 이상 수용규모라는 의미는.. 미국와 일본에 비해 야구장 시설이 열악한 우리 프로야구에서 남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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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원 관중의 양키스타디움.. 보기만 해도 심장이 쿵쾅쿵쾅!!


일단 입장규모가 크니까 KBO나 구단으로서는 입장수입이 다른 구장에 비해 크고.. 서울과 부산, 인천 등 대도시에 위치하여 관중 동원 능력도 뛰어납니다. (물론 한국시리즈는 어디에서 열리든 매진은 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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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관중이 빼곡히 들어찬 현대식 경기장의 웅장함은 TV를 통해 시청하는 시청자에게도 큰 즐거움을 주고.. 직접 경기장에 있는 듯한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TV중계를 담당하는 방송사 스텝들 역시 3만 이상의 관중이 꽉 메운 경기장에서 중계를 할 때는 더욱 신이 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에 3만이상의 수용규모를 가진 구장은 모두 천연잔디군요. 당연히 인조잔디보다는 선수들의 경기력, 몸을 사리지 않은 허슬플레이 역시 대규모의 관중앞에서 더욱 빛을 바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우리 프로야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현대식 야구장은 꼭 필요한 요소라는데에 많은 사람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몇 년째 이렇다 할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대구시와 안산시, 성남시 등이 돔구장 발표계획을 내고 있지만 그 역시도 아직은 검토단계인 것 같고요..
 
아무튼, 어서 빨리 미국, 일본이 부럽지 않은 현대식 야구장이 건설되어서 경기장을 직접 찾은 관중이나.. TV를 시청하는 야구팬에게 야구를 즐기는 즐거움과 시각적 즐거움을 모두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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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산과 한화의 PO 2차전은 두산이 9-5로 이기면서 시리즈 2연승으로 KS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입장이 되었더군요. 두 팀을 응원하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오늘은 한화가 이겨서 시리즈가 좀 더 긴장감있게 진행되길 바랬는데 끈기에 기동력까지 갖춘 두산이 여러모로 우세한 경기였습니다.

경기 중간에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몰려나와 충돌할 뻔한 순간도 있었는데요. 이런 저런 상황을 다 떠나서 내가 오늘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하는 상대팀이었다면 잘 치고 잘 뛰는 두산선수들이 얼마나 얄미웠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야구가 100년 넘게 발전해오면서.. 야구스타일도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되어 왔는데요. 작전을 줄이고 화력을 앞세운 빅볼과.. 섬세한 작전과 빠른 발을 앞세운 기동력으로 점수를 짜내는 일명 스몰볼이 대표적인 야구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대체로 잘 치는 야구는 빅볼의 큰 특징이고.. 잘 뛰는 야구는 스몰볼의 큰 특징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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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렸을 적 잠시나마 야구부에서 야구를 접했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사회인야구를 13년 정도 하다보니 이런 저런 상대팀과 선수.. 온갖 상황을 겪어보게 되더군요.

그 중에서도 빵빵 홈런을 쳐대며 화력을 앞세운 빅볼을 구사하는 팀이 있는가하면 잘 뛰고 발 빠른 스몰볼을 구사하는 팀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깨가 맛이 간 상태라 마운드에는 잘 오르지 않지만, 한 2년전까지만해도 주로 출전하던 수비위치가 투수였을만큼 공을 많이 던졌는데요..

잘 치는 팀을 상대할 때와.. 잘 뛰는 팀을 상대할 때.. 경기가 진행되면서 느끼는 경기 중 감정은 확연히 다르더군요.

잘 치는 팀을 만나 내 공이 쭉쭉 맞아 나갈 때는 나는 있는 힘을 다해 던졌고 그 공을 상대방이 잘 쳐내니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그에 반에 어쩌다 출루시킨 주자가 엄청나게 발이 빨라서 신경쓰이게 한다거나.. 주루플레이에 능해서 1루타에도 2루, 3루까지 정신없이 뛰는 팀을 만나면 경기가 진행될수록 짜증이 쌓였던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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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잘 치는 팀에게는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다 쏟아붓고도 상대팀 타자들 타력이 워낙 좋아서 쭉쭉 쳐낸거니 미련이나 짜증이 덜 나는데.. 루상에만 나가면 깐죽깐죽거리면서 신경쓰이게 하고 한 베이스를 더가기 위해 내야를 휘젖고 다니는 팀 선수들은 내가 할만큼 했다는 생각이 상대적으로 덜 들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투수가 아닌 타자로 타석에 섰을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아에 치기 힘든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를 만났을 때.. 삼진을 당하더라도 시원하게 헛스윙하고 들어올 때는 내 스스로에게도 승복하게 되는데.. 눈에 뻔히 보이는 공인데 아주 지저분한 공을 가지고 있는 투수를 만나서 어이없게 아웃 당했을 때는 내 스스로에게 짜증이 밀려오게 됩니다.

오늘 PO 2차전 중간에 양팀 선수들이 충돌 직전까지 갔던 상황도.. 그전에 원치 않았던 불씨를 양팀이 제공한 것도 있겠지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뚝심의 두산이 빠른 발의 기동력 있는 야구까지 하다보니 한화선수들이나 코칭스텝으로서는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나갈 수 없는 짜증나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고보니.. 올해 빠른 발과 현란한 주루플레이로 상대팀을 괴롭혔던 팀이 SK와 두산이 아니었나 싶네요. 두산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SK는 시즌 중에 상대팀과 충돌한 사건도 좀 많았었던걸 보면.. 스몰볼을 구사하는 팀과 빈볼의 상관관계를 따져보긴 힘들겠지만.. 아무튼 스몰볼을 구사하는 팀과 경기하는 상대팀 선수들의 심정은 대체적으로 비슷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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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던진 후 팔로우스로가 웬만한 야구선수보다 자연스럽고 완벽하다..
디딤발인 왼발이 무너지지 않고 중심축으로서 전체적인 몸의 균형을 지탱해주고 있는데..
무게중심의 이동이..오른발에서 왼발로 자연스럽게 넘어왔기 때문인 것 같다.
날아가는 공을 보고 있는 시선까지... 역시 시구계의 1선발.. 에이스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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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시구의 창시자, 개념시구의 원조, 홍드로 마르티네즈 등 수많은 수식어와 개념시구를 이세상 널릴 전파한 진정한 개념녀 홍드로(홍수아)가 2007 플레이오프 1차전 시구자로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오른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홍드로의 개념시구가 세상에 알려진 이후 하이킥킹 시구와 언더핸드 시구 등 많은 변칙시구가 시도되었는데요. 개념시구의 정통성이 결여된 채 유희만을 쫓는 번잡스런 분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텐데.. 다시한번 시구의 개념이 널리 정립되리라는 예상입니다.

기사보기 : [‘홍드로’ 홍수아, PO 1차전 시구자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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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홈런과 멋진 슬라이딩 수비.. 내야수들의 물 셀틈없는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불같은 강속구 등등..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야구의 묘미에는 투수와 타자간의 끝없는 수싸움도 포함될 것입니다.

볼카운트 하나하나에 따라 수비포메이션이 달라지고 주자의 움직임이 달라지며 양쪽 덕아웃의 작전이 달라지게 되는데요..

타이밍을 뺏으려는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려는 타자간의 물고 물리는 머리 싸움이 바로 볼배합이며.. 볼배합을 읽힌 투수는 실투를 아쉬워 할 것이고.. 볼배합을 읽은 타자는 여지없이 안타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만큼 볼배합과 볼카운트는 공격하는 입장이나 수비하는 입장이나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전술 중에 하나입니다. 카운트를 잡아가는 공과 유인하는 공, 그리고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구를 어느 볼카운트에서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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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투수와 타자간의 볼카운트에 관한 수싸움에서.. 투수 입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볼카운트와 타자 입장에서 가장 노려야 할 볼카운트는 과연 언제일까요?

그것은 바로.. 투수와 타자 모두 1스트라익 2볼 이후에 던지는 제 4구입니다.

1S 2B


볼카운트 1스트라익 2볼은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투수입장에서 1S 2B에서 던지는 제 4구는 심리적으로 볼에 대한 불안감이 더할 수 밖에 없습니다. 4구째가 볼판정을 받으면 1S 3B이 되어 몰리는 볼카운트가 되기 때문이죠. 스트라익을 던져 볼카운트를 2S 2B로 만들어야겠다는 압박에 실투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S 3B가 되면 더욱더 스트라익이 절실해지므로 포볼을 걱정 안 할 수가 없고.. 루상에 주자가 있을 경우 런앤히트같은 상대팀 작전도 나올수 있으니.. 1S 2B에서 투수가 던지는 제 4구는 투수입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볼카운트죠..

반면에 타자입장에서는 가장 노려야 할 볼카운트가 바로 1S 2B 후에 들어오는 제 4구입니다.

1S 2B이 될때까지 투수의 공을 3개나 봤기 때문에 공의 궤적이나 속도에 어느정도 적응이 된 상태이고..  투수가 볼을 던질 경우 1S 3B로 몰리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스트라익을 던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이 상황에서 투수가 승부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끌고 가려면 정직한 스트라익을 던지는 것보다는 코너웍 된 유인구를 던져 파울을 유도하거나 헛스윙을 노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야 합니다. 물론 상대 타자와 상황에 따라 바로 찔러 넣는 경우도 있겠지요.

타자는 그 어느때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도망갈 곳이 없으니 분명히 스트라익을 던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덤비다간 유인구에 속아 잡았던 주도권을 다시 투수에게 넘겨줄 수 있기 때문이죠.

선구안이 뛰어난 타자는 투수의 유인구에 속지 않을 것이고.. 좋은 변화구와 제구력을 가진 투수는 타자의 눈을 속여 위기를 벗어날 것입니다.

관중입장에서 볼때 아무 생각없이 던지는 것 같은 볼카운트 하나하나에도 투수와 타자, 양쪽 덕아웃의 치열한 수싸움이 숨어 있다는 것.. 그래서 더욱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포츠가 바로 야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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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07프로야구 준PO 삼성:한화의 경기가 있었는데.. 일이 있어 생중계로 보지는 못하고.. 하이라이트와 주요선수들의 활약장면만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파악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의외로 한화가 삼성을 5:0으로 가볍게 승리한 준PO 1차전은 유인구를 잘 던진 류현진선수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삼성타자들의 선구안이 결국 승패를 가른 것 같습니다.

경기 초반 제구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류현진선수에게 1회초, 2회초 연속으로 좋은 기회를 잡아놓고도 삼진 4개를 당하며 상승세레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되었는데요.

삼진당한 볼을 보니 원바운드성 볼도 있고 스트라익존과 한참 먼 공이 대부분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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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선수가 잘해서 속인 것인지 삼성타자들이 못해서 속은 것인지는 피차 똑같은 말이겠지만.. 위기때마다 유인구를 던지며 헛스윙을 유도한 류현진선수의 변화구와 볼배합에 삼성타자들이 너무나 제대로 속아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초반에 볼컨트롤과 구위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던 류현진선수를 스스로 도와준 셈이 된거죠.

솔직히 이범호선수의 투런 쐐기포가 나오기전까지는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기회와 분위기가 있었다고 봅니다. 류현진선수에게 말리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달아나는 상황에서 기회때마다 너무 성급하고 쉽게 볼에 배트가 나가면서 스스로 자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 류현진선수의 체인지업은 정말 칭찬해줄만 하더군요. 변화구와 직구의 구분이 모호할 정도로 공의 궤적과 볼배합이 예술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준PO 1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했는데.. 2007년에도 그 법칙이 지켜질지.. 삼성이 그것을 과감히 깨부술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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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관련 뉴스를 보기 위해 네이버 스포츠섹션을 자주 보는 편인데요... 올초부터 프로야구와 MLB의 동영상을 한꺼번에 모아 볼 수 있는 '라이브센터'라는 것을 서비스하더군요. 프로야구와 MLB 생중계, 경기 하이라이트를 그때그때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 무심코 MLB코너의 "코리안빅리거"라는 메뉴에 열었다가 첫 페이지를 보고 순간 당황했습니다.

미프로야구에서 활약중인 코리안빅리거의 근황을 주단위로 소개하는 동영상을 모아놓은 페이지인데.. 동영상 썸네일이 죄다 리포터 상반신밖에 없네요. 덕분에 저 리포터가 올 여름에 입었던 의상이 무엇이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는 있을거 같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동영상의 주요 내용에 대해서는 안내가 안되어 있어 동영상을 직접 보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네요. 제목도 날짜만 틀릴 뿐 전부 똑같구요. (썸네일 추출 로직을 인트로영상이 나간 뒤 리포터가 등장할 때 쯤으로 설정해놓은 듯 하군요. 그나마 2,3페이지는 리포터가 아닌 다른 썸네일이 있긴 합니다.)
 
주간 리포트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난 소식은 중요도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최소한 썸네일이나 제목, 키워드 등을 통해서 동영상을 선택할 수 있는 어떤 기준은 제시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썸네일만이라도 수동으로 추출하여 올려 놓던가요..

이건 뭐 리포터가 입은 의상중에 맘에 드는 것을 골라서 보라는 것도 아니고..
(8월 3주차 때 입은 의상이 참 시원에 보입니다 ㅋㅋㅋ)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mlb&ctg=video&mod=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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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스포츠섹션 라이브센터의 코리언빅리거 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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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야구잡담은 이승엽에 관한 내용입니다. 지난 주 금, 토 이틀간 4홈런을 몰아치는 크레이지모드를 선보인 이승엽이 드디어 4번타자 자리에 복귀했습니다. 이승엽의 부활은 기뿌지만 요미우리의 홈 3연패는 가슴이 아프네요. (요미우리를 응원하진 않고 다만 이승엽의 소속팀으로서 말입니다.)

어제(9일) 경기에서는 상대방 선수가 이승엽선수의 발을 밟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는데요. 한신타이거즈의 7회초 공격에서 평범한 3루 땅볼을 친 용병타자 앤디 시츠가 1루 수비를 하던 이승엽선수의 발을 밟고 지나간 것입니다. 하라감독이 놀란 눈으로 뛰쳐나오고 양팀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모여 몸싸움 직전까지 간 상황인데요.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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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츠가 발을 밟는 순간 캡쳐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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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발목을 밟히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 날카로운 스파이크에 발목인대라도 찍혔다면 그야말로 선수생명이 끝났을 수도 있는 상황이죠..



타구는 너무 평범한 3루 땅볼이었고 타자인 시츠 역시 타격 직후 아웃을 실감한 듯 땅을 쳐다보고 1루로 달립니다. 수비는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1루에서는 여유있게 아웃이 되는 상황입니다. 동영상 밑에 올린 발을 밟는 순간의 캡쳐화면을 보면 밟는 발이 오른발입니다. 왼발로 밟았다고 한다면.. 이승엽선수와 가까운쪽 발이니 딛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이해 될만도 하지만 오른발으로 자신의 몸 왼쪽 부근을 딛었다는게 실수였다고 보기 어렵게 합니다. 또한 베이스를 밟는 순간 시츠의 시선이 베이스를 향해 있습니다. 뻔히 보고달리는데 모르고 밟았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더군다나 이승엽의 발은 베이스 위에 있는 것이 아닌 베이스와 지면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루수는 보통 이런 자세로 베이스 수비를 합니다.) 텅 비어있는 베이스는 놔두고 상대선수의 발을 밟는게 과연 실수인지.. 이승엽선수의 발이 없었다면 시츠는 베이스가 맨땅을 밟았겠군요 ㅎㅎ...

고의인지 실수인지는 본인만이 알겠지만 보는 여러가지 정황상 다분히 고의적인 테러로밖에 받아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신 코칭스텝의 지시였다면 가해자인 시츠 역시 피해자겠죠. 용병을 앞세워 상대팀 선수를 테러하는 일본야구의 쪼잔함(?)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늘 그렇듯 이승엽을 까는(?)쪽과 옹호하는 쪽이 극명하게 갈려 있더군요. 물론 까는 쪽은 대부분 키보드워리어로 불리우는 무개념 네티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엽선수의 홈런에 대한 영양가논란부터 이승엽선수의 기사에는 유독 안티댓글과 그렇지 않은 댓글이 분명하게 갈리는 편인데요. 미국에서 뛰는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반응과는 참 대조적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국내에서 뛰다 일본에 진출했기 때문에 국내 시절 상대팀 팬들의 이유없는 시기와 질투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국내리그 수준을 인정하지 않는 수준높은(?) 야구팬들의 실력폄하가 선수에 대한 인격폄하까지 이어진 이유도 있겠고요.

김병현의 깡다구를 배우라는 둥.. 당하고도 가만히 있냐는 둥.. 서승화와 한판 붙었던 싸움실력은 어디갔냐는 둥의 비아냥에서부터.. '어린이 팬들때문에 참았다'는 이승엽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 '그럼 어른팬은 무시하냐?', '일본 어린이팬들이 그렇게 중요하냐 매국도 다 됐구나'라는 어이없는 내용까지.. 인터넷 실명제 이후에도 줄어들지 않는 무개념 댓글들에 대해 일일히 대응하는 것 자체가 소모적이라 더이상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아무튼 이승엽선수도 발을 밟힌 이후 적잖히 놀라고 격한 감정이었겠지만, 스스로 감정 분출을 자제한 것은 결과적으로 잘한 것 같습니다. 몸싸움을 벌였다면 더 큰 이슈의 주인공이 되거나 피해자면서도 똑같이 잘못한 놈이 됐었을 것이니까요. 거기에는 하라감독이 이승엽보다 더 역정을 내며 흥분한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감독이 나서서 항의하는데 선수가 더 난리칠 수는 없었겠지요. 이승엽선수의 '어린이팬들 때문에 참았다'는 인터뷰내용으로 보아 본인도 꽤나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 팬이 없는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보복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승엽이 '어린이팬'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대단히 통쾌한 느낌입니다. 어린이팬이 보고 있으니 창피한 줄 알라고 단단히 무시한 것이니까요.)

일본에서 몇년 간 생활한 이승엽선수 역시 나서지 않고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일본야구에서 이승엽은 용병이자 이방인입니다. 프로는 기록과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지 싸움 잘한다고 인정받는 것 아니죠. 일본인들이 중요한 덕목으로 생각하는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세에 대한 이해도 있었을 거구요.

아무튼,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고 평정심을  잃지 않고 큰 싸움에 말리지 않은 이승엽선수 역시 잘 처신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런 식의 비신사적인 테러를 또한번 당한다면 한번 쯤 매서운 맛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진정한 실력으로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지난 5월 18일 주니치 경기에서 주니치의 에이스 가와카미로부터 머리로 향하는 빈볼성 투구를 당한 후 때려낸 통쾌한 대형 홈런 영상을 올려봅니다. (37초쯤 빈볼성 투구 그리고 1분 50초쯤 통쾌한 홈런 장면입니다.)

[Flash] http://eq.freechal.com/flvPlayer.swf?docId=26558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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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시구'는 대회나 경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로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될 당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시구를 시작으로 많은 유명인과 스타들이 야구장에서 시구를 하거나 시타를 하였습니다.

그동안의 시구, 시타 행사는 시즌 개막식이나 어린이날, 또는 한국시리즈같은 특별한 날에 특별한 손님을 모셔 진행됐는데 요즘은 굳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자주 행해지는 것 같아 그 의미가 과거보다는 조금 퇴색된 듯합니다.

과거에 시구에 등장했던 인물들은 사회적으로 덕망이 높은 유명인이나 정치인, 야구계 안밖으로 저명한 인사 또는 장애를 극복하거나 국위를 선양한 인물 등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야구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관중을 끌어모을 수 있는 이슈가 필요하다보니 관중들에게 보는 재미를 주고 이목을 끌 수 있는 연예인, 그 중에서도 여자연예인들이 시구자로 나서는 경우가 날로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시구라는 행사의 의미가 다소 가벼워진 것은 아쉽지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등장한 것이 바로 '개념시구'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입니다.
'시구' 단어 앞에 제대로 된 생각, 상식을 가졌다는 현대적 의미의 '개념'이라는 접두어를 붙여 만든 합성어인데요..

그렇다면 여자연예인들의 시구를 평가하는 기준인 개념시구란 무엇일까요. 아래 사진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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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시구의 정의를 일목요연하게 정의한 이미지


DCinside 야구갤러리 '두빠빠'님이 만드신 자료에 개념시구와 무개념시구의 차이점을 알기쉽게 설명해 놓았는데요.

개념시구란 한마디로 야구장에 어울리는 제대로 된 복장과 시구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와 마음가짐... 정도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무개념시구란 잔디를 밟아 죽이는 하이힐(잔디가 얼마나 죽겠습니까만은..)을 신고 야구보다는 자신의 외모와 카메라에 비춰질 표정에 더 신경을 쓴 경우를 말합니다.

지금까지 시구를 한 여자연예인들 중에는 '홍드로'라는 별명을 가진 홍수아씨가 여자연예인 최고의 개념시구녀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홍드로=홍수아와 뉴욕메츠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이름을 딴 합성어)

얼마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시구사진을 합성한 이미지와 별명을 보고 속상했다는 인터뷰를 해서 그녀를 최고의 개념시구녀로 추앙했던 많은 야구팬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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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아의 개념시구 원본 (복장, 표정, 그립, 보폭 등에서 개념시구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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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시구의 창시자, 홍드로의 여러 합성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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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개념시구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여러 여자연예인들 (명예회복을 노린다는 소문이..)



그 다음으로는 '랜디신혜(랜디존슨+박신헤)'란 애칭을 얻은 박신혜와 '윤실링(윤정희+커트실링)'의 윤정희 그리고 최근 90년대 후반 전성기 박찬호의 고공 하이킥을 보는 듯한 '거침없이 하이킥' 키킹으로 급부상한 '놀란스태파니(놀란 라이언+스태파니)'와 시구 역사상 최초로 언더핸드 시구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BK유리(김병현 BK+유리)'까지.. 갈수록 화려하고 고난이도의 기술을 이용한 시구와 여자연예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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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석에 가까운 자세와 팔로스로우 동작을 보여주고 있는 좌완 '랜디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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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구 최초 언더핸드 시구라는 새 지평을 연 &#39;BK유리&#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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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는 하이킥 시구를 보여준 &#39;놀란스태파니&#39;, 금방이라도 100마일의 강속구가 뿜어져 나올 것만 같다.



네티즌들은 이런 여자연예인들의 시구사진을 보며 홍드로로부터 BK유리까지 여자연예인 선발로테이션을 짜는가 하면, 사진 속 그립을 보며 체인지업이니 팜볼이니 하는 구질 논쟁까지 벌이고 있으니, 딱딱한 이미지의 정치인이나 남자연예인들의 시구와는 다른 이슈를 만들어내고 이목을 집중시킨데에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자연예인을 키우려는 기획사들도 이런 것을 아는지, 신인 가수나 탤런트를 띄우기 위해 시구라는 다소 독특한 이벤트를 즐겨 사용하는 듯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구를 하면 기본적으로 10장 가까운 사진이 포털 스포츠 뉴스섹션에 올라가게 되고, BK유리나 놀란스테파니처럼 기존에 없던 개성있는 투구폼을 선보이면 단연 네티즌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여러가지 합성사진이 나오거나,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념을 제대로 갖추는 건 기본이지요.)

놀란스테파니에 의해 하이킥투구모션도 나오고 BK유리에 의해 언더핸드 시구까지 나온 마당에 다음에는 또 어떤 여자 연예인이 어떤 투구폼으로 네티즌들의 환호를 받을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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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끝으로 한국야구의 성지인 동대문야구장이 헐리고.. 구로구 고척동 등 몇 개 부지에..
새로운 야구장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동대문야구장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생각하면..
그대로 보존하여 역사성을 살리며 새로운 야구장을 짓는 것이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야구팬이
바라는 바겠지만.. 여러가지 이해관계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동대문야구장이 없어지고..
좋은 시설의 야구장이 많이 생기는 것도 그리 나쁜 거래는 아닌 것 같은 생각입니다.

새로 짓는 야구장이기 때문에 시설이야 좋겠지만, 그래도 몇가지 바라는 점이 있어
생각나는데로 적어봅니다.


1. 비대칭 야구장, 특색있는 야구장

현재 우리나라 야구장들은 하나같이 좌우대칭 부채꼴모양입니다.
야구장도 하나의 의미있는 건축물이 되려면 좀더 개성있고 특징적인 모습이어야 하는데..
다들 좌우 대칭이라.. 여러각도에서 개성있는 모습이 나오질 않습니다.

부채꼴모양의 좌우대칭 야구장은 시각적으로도 쉽게 질릴 뿐 아니라..
어디를 가든 똑같은 각도와 시야로 인해 카메라에 담기는 야구장의 모습도
좌우만 다를 뿐 늘 똑같은 모양입니다.

MLB의 구장을 보면 연고지역과 구단의 개성을 살린 아름다운 건축물로서
야구장을 짓기 때문에 제각기 특색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수려하고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경기를 즐기는 것 이외에 또다른 감동과 재미를 얻을 수 있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자체가 설계, 건설한 후 구단에 임대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 MLB구장들 처럼 지역과 구단의 개성을 살린 특색있는 야구장 건립이
불가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야구장을 체육시설로만 볼게 아니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의미있는 건축물로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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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AT&T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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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구장 제이콥스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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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인 시티즌뱅크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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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도 유명한 보스턴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팬웨이파크의 거대한 '그린몬스터'






2. 모든 좌석의 방향은 홈플레이트를 향하고 앞좌석과 지그재그로..

미국의 최신 야구장을 가보면.. 거의 대부분의 좌석 방향이 홈플레이를 향해 있습니다.
게다가 앞과 뒤 옆의 좌석이 군인들처럼 줄맞춰 있는게 아닌..
지그재그 형태로 설계되어 있어.. 앞사람 어깨사이로 관람할 수 있게 만들어 놨습니다.
하지만 국내 야구장의 좌석은 포수 뒤편과 내야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그냥 정면을 향하고 있기때문에.. 홈플레이트 쪽으로 몸을 빗겨 앉아야 합니다.
이런 사소한 것까지도 신경 써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좀 더 편안한 관람을 위해서 지정석과 내야 일부 좌석에만 설치되어 있는
컵받침대나 팔걸이 등도 전 좌석으로 확대하여야 하고 좌석간 앞뒤 간격도
넉넉히 두어 편안한 관람이 가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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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C파크 관중석 의자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틀어져 설계됨






3. 포수 뒷공간을 팬들에게..

선수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집중있게 볼 수 있는 곳이 덕아웃 위쪽이나 포수 뒷 공간일텐데,
우리나라 구장은 이 자리가.. 기록원들이나 구단관계자..카메라맨이 독차지하고 있고,
경기를 즐기는 관중은 기둥과 그물에 시야를 방해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덜 성숙한 우리의 관람문화(오물투척, 경기장 난입 등)와 파울타구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을 인해
내야 그물은 없애지 못하겠지만, 최소한 포수 뒤쪽만이라도 관중에게 제공해 준다면
야구관람의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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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인 미닛메이트파크, 선수와 가장 가까운 포수 뒷편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






4. 관중이 그늘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방향은 북동쪽으로..

MLB를 보다보면 선수들이 선글라스를 쓰고 있거나... 모자에 얹고 경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괜히 멋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야구장의 방향(홈->외야)이.. 북 또는 북동쪽이라..
수비시 태양을 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설계한 이유는 선수들이 해를 보고 수비를 하더라도..
관중들은 그늘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한 야구장 설계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야구장의 방향이 남쪽 또는 남서쪽을 향하고 있어서
수비시 선수들이 해를 보지 않지만, 관중은 뜨거운 햇볕아래에서 경기를
관람해야합니다. 해를 보고 수비하는 것이 선수들 입장에서는 힘들겠지만
관중에겐 또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공간 마련..

놀이방이나 가족석을 만들어 달란 얘기가 아니라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야구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가족과 함께 일상처럼 쉽게 찾을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텍사스의 홈구장을 예로 들어보면... 외야 팬스 한쪽에 놀이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놀이터는 철조망을 통해 경기장이 훤히 보이기때문에..
어린이들은 놀이터에서 야구에 무관심하게 놀다가도.. 자연스레 야구와 친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야구장에 설치된 어린이 놀이방은.. 야구와 완전히 격리된 사방이 막힌 공간에 가둬둡니다.
야구장에 왔지만 야구가 아닌 다른 놀이를 하고 가는데 어떻게 어린이 관중을 잡을 수 있을까요.

요즘은 가족단위로 야구장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저 역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로 간적이 몇번 있습니다)
계단때문에 이동하기가 힘든 것은 둘째치고라도..유모차를 둘만한 적당한 장소가 없어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야구장에 가게 되면 입장료와 주차비, 식비로 지출하는 돈이.. 적게는
2~3만원 이상이 됩니다. 극장가서 2~3시간짜리 영화를 봐도..
각종 편의시설과 안락하고 넓은 의자 등으로 인해 쾌적한 관람이 가능한데
현재 우리나라의 야구장은 가족과 연인을 동반하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학이나 잠실은 그나마 좀 낫지만, 광주, 대구 등 지방은 아주 열악합니다.)

야구가 일상속의 국민스포츠가 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람환경 개선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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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홈구장 팻코파크의 외야에는 사진과 같이 어린이들이 놀수 있는 놀이터가 팬스를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모래장난을 치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야구와 친해지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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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의 모습입니다. 이들처럼 야구가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친근한 야구장을 지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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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홈구장 펫코파크의 외야모습이 마치 공원에 놀러온듯 한가로워 보입니다.





6. 의미있는 건축물로서의 야구장

팬의 충성도나 관중수를 보더라도 아직은 국내 최고의 프로스포츠는 야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야구장이 단순히 야구를 하고 관람한다는 것에만 국한되면 안될 것 같습니다.
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야구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지역성을 살린 특색있고 개성있는 건축물로서
지역민의 프라이드를 살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천편일률적인 모양새와 운영으로는 다양해지는 팬들의 기호와 욕구를 채워주기에
버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막대한 비용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많은 고민과 정성을 쏟아부어 MLB 부럽지 않는 멋진 야구장을 지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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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인 시티즌뱅크파크의 경기장 외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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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홈구장 펫코파크의 외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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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엔젤 스타디움의 개성있는 외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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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의 이국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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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가 올해는 여러팀들의 보약이 되어 이제는 꼴찌탈출도 버거워 보입니다.
그래도 요즘 순위싸움에 치열한 상위팀들에게 적절하게 고춧가루를 뿌려주는 것 같아 보기 좋군요^^

성적으로는 별볼일 없는 2007 시즌이지만.. 이현곤선수의 생애 첫 타이틀 획득과 최희섭선수의 활약..
윤석민선수의 안정적 선발정착, 여러 가능성 있는 신인투수들의 발굴 등.. 몇 가지 주목할 점이 있어..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모든 기아타이거즈 팬이라면 더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있을텐데..
바로 장성호선수가 전무후무한 10년연속 3할 기록을 달성하느냐 입니다.

우선 장성호선수의 올해 기록을 보겠습니다. (2007년 8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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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타수 99안타, 타율 0.288...

다른 해 같았으면 적어도 3할 1~2푼은 치고 있었을텐데.. 기아타이거즈의 정규시즌이 17경기 남은 시점에서
매우 불안한 타율입니다..

그럼 현재 남아 있는 기아타이거즈의 남은 경기수를 보겠습니다. (2007년 8월 29일 기준)

● 2007시즌 기아타이거즈 남은 경기수 : 17 경기

● 상대팀별 남은 경기수
- 한화 5 경기
- 현대 4 경기
- 두산 3 경기
- 엘지 3 경기
- 삼성 2 경기


남은 17경기에 모두 출장하고 경기당 평균 4타수씩 추가 한다고 하면..

17경기 * 4타수 = 68타수


현재 344타수에 68타수가 추가된 412타수가 됩니다.
그럼 412타수로 3할을 넘기려면 몇개의 안타가 필요할까요?

412타수 * 0.3 = 123.6개


남은 경기에서 412타수에 들어선다고 볼 때.. 총124개의 안타를 쳐야 3할을 넘어섭니다.
현재 99안타를 치고 있으니, 모자란 안타수는 25개가 되는군요..

68타수 25안타를 타율로 계산해보니..무려 0.367 군요ㅠㅠ
남은 경기에서 최소한 경기당 1.5개 이상의 안타를 쳐야 합니다..
타율로 보니 좀 힘겨워 보이기도 하네요.

매경기 1안타 이상씩 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몇 경기에서 3~4안타씩 몰아치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타석에 많이 들어서기 위해 1번타자로 기용해 줄 수도 있겠고..
좀 비굴하지만.. 상대 투수에 따라 교체출장하는 방법을 써서라도...
10년연속 3할을 달성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어쨌거나, 쉽게 이룰 수 없는 대기록이 나와야 리그도 발전할 수 있으니..
장성호선수의 10년 연속 3할은 꼭 이루었으면 합니다.

아래는 장성호선수의 역대 타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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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찍어놓았던 사진들인데 그냥 썩히기 아까워 올려봅니다.
당시 우리나라 청대는 마운드에 한기주, 류현진, 김광현, 손영민, 나승현 등이 있었고..
타선에는 민병헌, 김문호, 손용석, 이재원 등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양국의 에이스인 한기주 vs 쓰지우치의 맞대결을 벌였는데
우리나라가 9회말까지 4:2 앞서 우승을 바라보는 듯 했으나..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일본 대타 나사키가 한기주로부터 동점 2점홈런을 뽑아내며 연장에 들어갔고..
결국 10회말 김광현이 코지마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준우승했었지요.

일본 투수 쓰지우치는 10이닝을 완투하면서 기록한 탈삼진수는 11개..
지난 2경기에서 무려 259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이 날 173개의 투구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도 8회초 이 날 최고구속인 155km 직구를 던지더군요.

현재 대만에서 제 7회 아시아 청소년야구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4연승중이라고 합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으로 올해는 꼭 우승했으면 합니다^^

아래 올려드리는 사진은 2005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제 6회 아시아청소년야구대회 대만과의 4강전 사진입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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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팀을 응원하는 대만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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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 화이팅을 다짐하는 한국 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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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선수의 타격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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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최대 기대주로 류현진선수와 한기주선수가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2006년 프로야구에 데뷔했는데요..

데뷔 당시 관심사는 단연 한기주선수였지만..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류현진선수쪽으로 관심의 추가 기울었고.. 방어율, 다승, 탈삼진 1위에 신인왕, MVP, 골든글러브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까지.. 프로데뷔 1년차의 프로필치곤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두면서.. 사실상 류현진의 완승으로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한기주선수도 신인치고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이름값에는 못미쳤죠

(사실 저는 한기주선수에 대한 기대가 커서.. 시즌 중반을 넘어설때까지도 한기주선수가 뭔가 보여주겠지.. 기대했던게 사실입니다ㅠㅠ)

두 선수를 동일 조건으로 놓기에는 투구스타일 등이 많이 다르지만, 데뷔 1년차 신인이라는 점과 강속구를 앞세운 파워피쳐라는 것 등.. 처한 여건이 비슷하다고 볼 때.. 무엇이 이들의 2006년 성적을 이토록 극명하게 갈라놓았을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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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문학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때 찍은 한국청대 불펜입니다. 21번이 류현진, 10번이 한기주, 18번이 손영민선수입니다. 모두 고3이었죠


기술적인 것과는 상관없이 정신적인 문제에서 한번 찾아보려고 하는데..
류현진선수에겐 있지만 한기주 선수에겐 없는 것을 짚어보니..

연습해서 익힐 수 있는 구질이 있는 반면.. 연습으로 얻을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두 선수의 차이를 벌려 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산전수전 다 겪은 대선배들의 경험과 조언이 아닌가 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인 구대성 선수와 송진우 선수..
두 말할 필요없는 한국야구의 본좌들이죠^^
그리고.. 한일프로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정민철 선수..
노련미와 특유의 허허실실 스타일을 앞세워 그야말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죠^^
그 외.. 조성민 선수와 재활공장장이라는 김인식 감독까지..

실제로 류현진선수가 이들과 얼마나 접촉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류현진선수가 한창 야구를 배울 때 전성기를 구가하던 우상같은 존재들이
지금 류현진과 함께 원정경기 버스를 타고 가고..
함께 샤워를 하고.. 잠을 자고.. 함께 땀흘리며 연습을 합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야구이야기.. 메이저리그 이야기.. 수많은 일화들..
수년간 겪으며 상대한 타자들의 습성이나 약점에 대한 이야기..
직접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인선수에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고교시절까지가 우물안개구리였다면.. 야구의 신세계를 만난듯 했겠죠.
그전까지는 투수로서 공 던지는 법을 배웠다면...
이제는 타자와 승부하는 법,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법, 노련함과 유연한 대처..
그리고.. 야구를 즐기는 법까지... 알게모르게 배울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류현진선수에게서는 고졸 1년차 신인의 모습보다는..
3~4년차 중고신인의 모습이 더욱 어울렸던거 같습니다.

마운드위에서의 담력과 승부 근성이 이런 대투수들의 영향이 아에 없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반면.. 2006년 기아 마운드를 보면.....
그레이싱어.. 말이나 통했을지요...
김진우.. 당시에도 앞가림 못했고.. 지금은 행방불명..
강철민.. 역시 제 앞가림하기 바쁩니다..
박정태, 윤석민, 이상화, 전병두, 조태수 등등... 역시 다들 어리고 배워야 할 나이였죠..
기껏해야 3~4살차이의 선후배들이다보니..
숱한 인생역정.. 그들만의 노하우, 연륜 등등..
야구 외적인 것을 배워나가기가 힘든 환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쪼록 한기주선수는.. 제대로된 투수코치나 선배를 만나서..
지금껏 교과서대로 배워온 야구가 아닌..
한단계 성숙하고 진일보한 야구에 대한 깨달음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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