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한화가 삼성을 5:0으로 가볍게 승리한 준PO 1차전은 유인구를 잘 던진 류현진선수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삼성타자들의 선구안이 결국 승패를 가른 것 같습니다.
경기 초반 제구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류현진선수에게 1회초, 2회초 연속으로 좋은 기회를 잡아놓고도 삼진 4개를 당하며 상승세레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되었는데요.
삼진당한 볼을 보니 원바운드성 볼도 있고 스트라익존과 한참 먼 공이 대부분이더군요.
류현진선수가 잘해서 속인 것인지 삼성타자들이 못해서 속은 것인지는 피차 똑같은 말이겠지만.. 위기때마다 유인구를 던지며 헛스윙을 유도한 류현진선수의 변화구와 볼배합에 삼성타자들이 너무나 제대로 속아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초반에 볼컨트롤과 구위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던 류현진선수를 스스로 도와준 셈이 된거죠.
솔직히 이범호선수의 투런 쐐기포가 나오기전까지는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기회와 분위기가 있었다고 봅니다. 류현진선수에게 말리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달아나는 상황에서 기회때마다 너무 성급하고 쉽게 볼에 배트가 나가면서 스스로 자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 류현진선수의 체인지업은 정말 칭찬해줄만 하더군요. 변화구와 직구의 구분이 모호할 정도로 공의 궤적과 볼배합이 예술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준PO 1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했는데.. 2007년에도 그 법칙이 지켜질지.. 삼성이 그것을 과감히 깨부술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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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2007/10/10 13:27삼성으로선 무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겠습니다만 삼성이 무너지게 된 가장 안타까운 장면은 될지언정 원초적인 원인은 6회의 무사만루 찬스의 무산이 아닌 1회, 2회의 연속찬스를 놓친것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한화로선 상당히 위험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하지 않고 승리한 것은 그저 기분좋은 행운만이 아닌 오늘 경기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으로선 아쉽겠지만 오늘도 좀 힘든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물론 저는 한화팬이구요..ㅎㅎ
전 삼성과 한화 어느 팬도 아니지만.. 제가 생각해도 어제 6회초 무사만루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것같습니다.
2007/10/10 15:18심정수선수를 발빠른 대주자로 교체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김한수선수의 얕은 우플때 무리해서라도 홈승부를 해봤다면 또 어떻게 됐을지 모르니까요.
그리고 류현진 선수 볼배합의 백미는 김창희를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울때가 아닌가 싶네요. 볼로 헛스윙을 유인하다가 역으로 한복판으로 던져 스탠딩삼진을 유도.. 참 배짱이 대단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