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잡담'에 해당되는 글 320건

  1. 2008.04.17 KBO홈피에 실린 축구기사
  2. 2008.04.15 요즘 KIA 야구의 패턴 1
  3. 2008.04.11 디씨야구갤 자동짤방의 프로야구 4강 예언설
  4. 2008.04.08 LG 부진의 원인은 배트걸때문??? 13
  5. 2008.04.03 LG는 언제까지 '신바람'만 찾을건가.. 11
  6. 2008.03.31 KIA 타이거즈 최대의 구멍!!
  7. 2008.03.11 유품 대신 유류품을 남긴 이호성 11
  8. 2008.03.10 이호성, 씁쓸하다. 13
  9. 2008.03.05 러브하우스 - 기아타이거즈 편~ 4
  10. 2008.02.05 센테니얼은 왜 김시진감독을 포기했나? 4
  11. 2008.01.30 목동은 현대의 운명?
  12. 2008.01.25 프로야구 별명제조기, 한화 김태균 2
  13. 2008.01.22 스카우트, 야구영화 예상하면 심하게 낚이는거다!! 4
  14. 2008.01.17 일본야구, 정교함의 비밀? 2
  15. 2008.01.11 10년 후, 야구 인기가 여전할까? 14
  16. 2008.01.08 낚시 제목에 놀아나는 최희섭 7
  17. 2008.01.07 한화이글스 유니폼의 아쉬운 점 4
  18. 2008.01.07 야구는 3루 덕아웃이 유리하다?
  19. 2008.01.03 KT 프로야구팀 창단의 해법은 뭘까..?? 7
  20. 2007.12.28 현대 굴욕 매각의 슬픈 현실 1
  21. 2007.12.27 서재응의 또다른 "오버"를 기대합니다. 3
  22. 2007.12.20 이종범, 심재학의 재계약에 대한 솔직한 심정
  23. 2007.12.18 야구와 축구를 영화에 비유하자면.. 11
  24. 2007.12.13 KIA와 김진우, 결국엔 해피엔딩?? 1
  25. 2007.12.12 한기주, 오승환, 최동수에게 억대 연봉이란?? 3
  26. 2007.12.10 한기주 마무리 기용은 최악을 피한 최선책 2
  27. 2007.12.07 서재응-최희섭, KIA 구세주 될 수 있을까??
  28. 2007.12.05 '굴욕'으로 되돌아온 위장타순 4
  29. 2007.12.04 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전을 보고...
  30. 2007.11.28 대만 타이중시 야구장 사진

프로야구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인 KBO 홈페이지에 축구기사가 실려있네요.

KBO PHOTO라는 사진게시판인데.. 전에도 야구관련 내용이 아닌 다른 내용이 올라왔나 살펴 봤는데 없는 것을 보니.. 기사 보내주는 OSEN쪽에서 분류를 잘못 선택해서 보낸 듯..

올라온지 2시간이 넘은 것 같은데.. 심야시간이라 KBO홈피 모니터링도 안되는 것 같고.. 낼 아침이나 되야 내려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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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홈피에 걸린 축구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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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가 호투하면 불펜이 무너져서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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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가 무너지면 불펜이 잘막음. 그러나 이미 많은 점수를 준 뒤라서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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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과 불펜이 잘 막으면 방망이가 침묵해서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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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으로 무사 1루-보내기(1아웃)-폭투로 3루진루-삼진아웃(2아웃)-데드볼로 출루하여 1,3루-다시 볼넷나와서 만루... 이렇게 어렵게 2사 만루 만들어 놨는데 점수를 못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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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 수비에서 뜬끔포 맞고 점수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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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타자 안타치고 나가면 후속타 불발로 이닝 마무리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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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아웃 이후에 안타치고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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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수 2안타 치는 타자의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타석에 주자는 득점권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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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은 빗맞아도 안타, KIA는 잘맞은 타구가 수비수 정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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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내면 간파 당하고 안내면 병살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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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차로 역전시켜 놓으면 2점차로 재역전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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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이 9점을 뽑아주면 마운드가 10점을 줘서 지고, 마운드가 1실점으로 막으면 타선이 무득점하여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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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처럼 연패끊고 큰절하는 일은 다시 없기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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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의 팀순위를 보니 아직 10여 게임밖에 치르지 않았는데도.. 팀간 성적의 양극화가 너무나도 뚜렷합니다. SK, 삼성, 우리, 롯데 4팀이 똑같이 7승 3패로 승차없이 공동 1위이고.. 나머지 LG, 한화, KIA, 두산이 1위 그룹과 3게임~4.5게임차로 하위그룹을 형성하고 있네요.

한마디로 4강과 4약이 극명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전체 일정의 10%도 소화되지 않은 시점이고 선수들의 경기력이 아직 최고 수준에 올라서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일시적인 부진인지 총체적인 부실인지는 잘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디씨인사이드 야구갤러리에 올해 초부터 사용된 짤방 이미지가 현재 10여게임 정도를 치른 2008 프로야구 각팀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들어맞고 있습니다.

아래 짤방 이미지를 보시면 8개 팀의 이미지가 무규칙하게 배치되어 있는데요. 좌측에 SK, 삼성, 우리, 롯데가 있고.. 우측에 LG, 한화, KIA, 두산이 있습니다.

저 짤방을 만든 사람이 올시즌 4강팀과 4약팀을 예상해서 저렇게 만든 것은 아니겠지만.. 우연인지 필연인지.. 프로야구 초반 분위기는 저 짤방대로 좌우측으로 나눠진 팀들의 성적이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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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인사이드 야구갤러리 자동짤방. 좌측에 배치된 4팀이 현재 공동 선두인데.. 우연의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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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현재 팀 순위. 롯데, SK, 삼성, 우리가 승차없이 공동 1위.. 5위와는 3게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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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다소 찌라시성이 강하니 주의 바람)

제목을 쓰고보니 너무 찌라시 낚시 냄새가 나긴 합니다만 LG 잠실 홈경기의 새로운 명물(?)이 된 LG 배트걸의 인기가 각종 야구커뮤니티마다 매우 뜨겁더군요.

'배트걸' 또는 '배트보이'라 함은 타격을 마친 선수들의 배트나 보호장비들을 치우고 심판에게 새 공을 가져다 주는 등 경기 진행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진행요원쯤으로 생각되어 왔었죠.

하지만 최근엔 여러 구단들이 마케팅 수단의 일환으로 소속팀 선수의 아들을 배트보이로 나서게 하면서 팬과 선수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였는데요. 미국 MLB에서는 베리본즈와 캔그리피 주니어의 아들 등 많은 선수들의 2세들이 배트보이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송진우 선수의 아들 우현군이 배트보이를 한 적이 있었고.. SK 용병 로마노의 아들과 LG와 두산의 용병이었던 알칸트라의 아들 이스마엘, LG 용병이었던 발데스의 아들 등이 배트보이로 활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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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스의 아들 제로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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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의 아들 마이클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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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의 아들 송우현군


KIA 타이거즈는 중고등학교 야구부 학생을 배트보이로 쓰기도 하고.. 작년에 '스포테인먼트'라는 새바람을 일으킨 SK 와이번스는 올해  골든 리트리버 종의 '볼 도그(dog)'를 어린이날 선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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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 선보인다고 하는 SK의 볼 도그(Dog)


사실 배트보이는 외야 양쪽 구석에 앉아 있는 볼보이와도 비슷한 존재였기 때문에 위에서 열거한 특수한 배트보이가 아니라면 구단 프런트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서 진행요원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죠.

따라서 배트보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남자 알바생을 고용하면 '배트보이'인 것이고.. 여자 알바생을 고용하면 '배트걸'인 것이었죠.

하지만, 올해부터 선보인 LG트윈스의 배트걸은 아주아주 특별(?)합니다.

일단, 범상치않은 몸매와 미모를 겸비하고 있으며 복장 또한 과거 다른 구단의 배트걸들이 반바지나 비교적 얌전한 치마를 입고 있었던 것에 비하면 가히 파격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LG 트윈스 배트걸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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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되고 있는 LG 배트걸



게다가 LG 배트걸들은 5회가 끝나고 난 클리닝타임(운동장 정리 시간)때 치어걸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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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닝타임, 막간을 이용해 치어걸들과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고 있는 LG의 배트걸


왼쪽에서 두번째 안전모(하이바)를 쓰고 있는 배트걸이 보이시나요 ㅎㅎ

이정도쯤 되면 알바생을 뽑다보니 의도하지 않게 미모의 알바생을 고용하게 된 것이라고는 다소 믿기지가 않습니다. 치어리더 중 남는 두명을 배트걸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군요.

아무튼.. 이런 LG 배트걸이 운동장을 누비고 다녔던 탓 때문이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LG는 올시즌 첫 홈경기였던 삼성에 3연패하였고.. 이어진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가까스로 1승을 건져, 홈경기 1승 5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10여년 넘게 야구만 했던 혈기왕성한 남자선수들 앞에 초미니 스커트를 입은 쭉쭉빵빵 몸매의 배트걸들이 춍춍~ 그라운드를 뛰어다닌다면 시선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겠죠. 게다가 덕아웃이 반지하로 형태로 내려가 있으니 덕아웃에 앉아서 보는 시선은 거의 다리 부분에만 집중될 것이 뻔하구요.

남중-남고-공대를 다녀본 남자분들은 아마 이런 상황 이해하실 겁니다. 남자만 있는 무리에 어쩌다가 여자 한명 끼게 되면 괜히 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뻘쭘해지면서.. 아무것도 아닌것에 오버하고.. 나서게 되는 것.. 그렇게 놓고 보니.. 이번 홈 6연전에서 LG 타자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 준 모습은.. 투수와 수싸움, 기싸움을 하거나 연습된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뭔가에 쫓기듯, 성급하고 부자연스럽고 과장되어 보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치어리더나 치어걸은 섹시하다는 인식이 이제는 완연해져서인지.. 치어걸의 섹시함은 배트걸의 섹시함에 비해 다소 식상한 부분이 있지만.. 그동안 감춰져 있었던 배트걸의 영역을 양지로 끌어내어 '상품화' 했다는 점에서 LG 프런트의 기획력과 마케팅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LG 프런트가 또다른 스포테인먼트 영역을 개척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LG 트윈스 배트걸 사진을 몇장 더 첨부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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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엘지의 삼성과의 잠실 홈경기를 보니.. 두 경기 모두 삼성에게 아쉽게 역전패하더군요. 경기를 띄엄띄엄 봤기 때문에 정확한 경기내용은 파악 할 수 없지만.. 두 경기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패한 것은 분명합니다.

유명한 고교야구팀들이 즐비한 '서울' 출신들을 가지고 몇 년 동안이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하는 엘지.. 하지만 팬이나 구단이나 선수들은 언제나 과거의 '신바람'이 다시 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지현, 서용빈, 김재현 등을 앞세워 폭풍우처럼 치고 달리던 '신바람'시절은 이제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는 10여년 전이 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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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의 지금 전력을 보면 어느 하나 강한 구석을 찾을 수가 없어 보입니다.
 
삼성같은 철벽 계투진과 마무리를 가지고 있나.. 한화나 롯데같은 핵타선을 가지고 있나.. 그렇다고 선발진이 안정되었나.. 두산의 테이블세터진과 비교해서 엘지의 상위타선은 또 어떤가..

어제, 오늘 삼성에게 홈개막전을 비롯하여 두 경기를 모두 역전패한 모습에서 엘지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팬이나 선수들 모두 엘지의 신바람 야구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어느팀이나 신바람나게 이기는 경기는 일년에 몇 경기 안될 겁니다.

'신바람 야구'에 대한 해석이 모두 다르겠지만.. 빠른 주루플레이로 한베이스를 더 간다던가.. 예상치 못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온다던가 하는 일종의 '보너스'같은 것이 더해져야 가능한 것이고.. 실제로 한번 이런 분위기를 타면 그 상승세가 것잡을 수 없이 치솟는 것이 엘지의 팀컬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매경기 이런 내용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착실하게 선취점을 뽑고, 추가점을 내어 도망가고 쫓아오는 상대팀 타선은 확실한 중간계투 라인으로 봉쇄하며 쐐기점수나 마무리투수가 경기를 매듭짓는 것이 일반적인 경기에서 이기는 공식입니다.

10여년 전 '신바람'시절엔 공수주 3박자를 두루두루 겸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가능했겠지만 지금 엘지는 과거의 '신바람'시절에 비해 공수주 어느 것도 앞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아니 그 수준에 어느 하나라도 가까이 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나 코칭스텝부터가 과거의 '신바람 야구'라는 것에 자기최면이라도 걸린 듯 타성에 젖어 있는 것 같습니다.

선수 개개인들의 이름만 놓고 보면 다들 아마때 한가닥하던 인물들인데 왜이렇게 엇박자가 나는 것인지.. 엘지 야구를 보면 항상 궁금하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앞으로 엘지의 화이팅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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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종목에서 '구멍'이라 함은.. 수비나 방어적인 측면에서 누수가 있는 부분을 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2008년 시즌 개막 후 2게임에서 2패하며 보여준 KIA타이거즈의 구멍은 내야도 아니고 외야도 아닌 바로.. 타선!!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클린업트리오가 바로 '구멍'이었다.

2게임만 보고 호들갑 떨고 싶지 않지만 내용이 너무 좋지 않다. 3,4,5번 클린업트리오의 2게임 성적은 19타수 무안타, 19타수 중 삼진이 무려 5개....

3월 29일, 30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개막 2연전에서 뽑은 팀의 총 안타수는 고작 8개에.. 점수는 3점.. OTL ...... 29안타에 20점을 뽑은 롯데와 참으로 대조적이다.

장성호야 대표적인 슬로우스타터이기도 하고.. 지난 10년간의 활약으로 보자면 곧 제페이스를 찾을 것 같은데.. 최희섭은 겨울내내 연습 제대로 하지 않은 티가 너무 난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은 무엇때문인지 딱히 이유를 알 수 없다.

나지완의 부진은 프로 1년차에게 올 수 있는 적응기로 보여지고 신인 4번타자라는 자리에 대한 부담 등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안타가 길어지면서 무언가 큰 것 한방을 보여주려는 의욕이 앞선 탓도 있다. 하지만 토요일 개막전에서 높은 볼을 의도적으로 밀어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드는 것을 보니 무턱대고 덤비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중심타선의 짜임새와 간간히 터지던 홈런포가 시범경기 1위의 원동력이었는데 그 원동력이 침묵하고 있으니 2전 2패는 당연한 결과다. 클린업트리오가 19타수 무안타 치는 동안 승리할 수 있는 팀이 과연 있을런지 모르겠다.

이제 고작 2게임 치룬거라 호들갑떨고 싶지 않지만.. 시범경기 10승 7패 하면서 작년에 비해 선수단 분위기도 달라지고 눈빛도 달리진 건 분명한데.. 그게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을 때 선수들이 또다시 의기소침하거나 패배의식을 가지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타이거즈'하면 늘 무언가 해낼 수 있는 팀,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최근 리그 꼴찌 두번 하면서.. 타팬들에게 존재감도 없는 듣보잡팀, 연패 끊어주는 보약같은 팀이 되버리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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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원년이 되고자 팀 캐치프레이즈도 New Start! KIA Tigers! Go V10!으로 정했는데 선수들이 겨울동안 노력한 결과가 어서 빨리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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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 일가족 행방불명 사건의 공개수사가 발표되면서 그 유력한 용의자가 이호성 전 해태타이거즈 선수라는 것이 만천하에 밝혀졌지요. 야구팬이 아니더라도 기사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늦게 한강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이호성선수로 밝혀져 또한번 충격을 주었습니다. 모두가 아니기를 바랬던 상황이 점점 더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방금 전 자정쯤.. 사라졌던 일가족으로 추청되는 사체가 전남 화순에서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호성선수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유서를 전달했다고 하니 유서의 내용과 사체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가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만 놓고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런 결말일 것 같습니다.

(공범 여부나 배후세력에 의한 타살 가능성 등 수사결과와 진실이 밝혀지기 전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이나 발언은 삼가를...)

엘리트 코스를 밟아 야구를 했고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가졌던 해태타이거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가 왜 이런 충격적인 사건의 중심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었는지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이호성선수의 소식을 마지막으로 접한게 한 2005년쯤으로 기억되네요. 부동산 관련 사업에 연루되어 사기혐의를 받고 있다는 신문보도였는데.. 함께 일한 일당들이 이호성의 유명세를 팔아 사기를 쳤다는 그런 내용이었지요.

프로야구선수 은퇴 후에 웨딩사업을 하며 해태출신 선수들이 그의 웨딩홀에서 결혼한다는 소식도 자주 접하곤 했었는데.. 한 평생 운동만 했던 사람이 운동이 아닌 다른 일을 하려니 주변의 유혹과 본인의 욕심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야구선수로서는 정말 남부럽지 않은 시절을 보냈지만 그의 마지막은 참으로 비극적이군요. 자신이 선수로써 쌓은 명성과 명예를 갈고 닦아 야구 지도자로서의 인생을 살았다면 용의자의 '유류품'이 아닌 야구인으로의 '유품'을 남겼을텐데.. 돈과 욕심, 욕망 앞에서 피땀흘린 40년 세월은 아무것도 아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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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이호성의 변사체에서 발견된 '유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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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일가족 4명이 20여일째 행방불명이라는 사건보도와 함께 CCTV 장면이 소개되었는데 그 내용이 좀 충격적이었다.

일가족이 살던 아파트 현관의 CCTV인데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손수레에 대형가방을 차례로 끌고 나오는 장면이다. 보도내용에서는 일가족의 집에서 혈흔이 발견된 점, 연락도 없이 종적을 감춘 점 등을 내세워 납치나 살해됐을 가능성을 얘기하면서, 대형 가방을 끌고 나가는 장면을 접한 네티즌들에게 썸뜩한 상상을 하게 하였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내용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유명 야구선수 출신 이모씨라는 것이었는데 오늘 오전에 공개수사가 결정되어 이모씨의 실명이 거론된 마당에 실명을 감출필요는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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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왕조를 이끌었던 인물 중 하나인 이호성은 아마때부터 거포로 이름을 날리고.. 1990년 해태타이거즈에 입단하여 외야 골든글러브 2회수상, 해태타이거즈 주장, 선수협 회장 등을 지낸 해태의 간판타자 중 하나다.

힘이 장사라고 알고 있는데.. 대못을 맨손으로 박는다는 일화는 이미 많이 알고 있을 것 같다.

예전에 TV중계로 해태타이거즈의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우익수를 보던 이호성이 홈송구한 공이 노바운드로 포수 뒤 백넷을 맞추는 것을 보고 정말 힘이 대단한가 보다 느꼈었다. (대략 거리가 80~90미터쯤...)

지금은 기아타이거즈로 이름이 바뀌어 예전의 빨간유니폼을 입은 무적 해태타이거즈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지만, 해태타이거즈의 팬이었다는 자체만으로도 가슴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건 해태타이거즈의 전성기에 나의 모든 것을 함께 불살랐다는 자부심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해태타이거즈를 추억하는 많은 팬들이 나와 같을 것이다.

해태의 화려했던 시절에 나의 유년기를 보내며 그들의 플레이와 승리에 열광했던 내가 가진 해태타이거즈의 추억과 로망은 내 야구관 그 자체인데 그 중심에 있는 선수 중 한명이 불미스런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란 사실이 참으로 믿기 힘들고 씁쓸하기만 하다.

이번 사건이 어떻게 결론 지어질지 모르겠지만 야구를 사랑하고 해태타이거즈를 추억하는 한 팬으로서 용의자, 범죄자 이호성이 아닌 '야구선수' 이호성으로 남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그리고 실종된 일가족 모두 무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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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가 무등야구장의 잔디를 대전야구장과 대구야구장과 같은 필드터프 인조잔디로 교체공사를 완료했군요.
 
더불어 선수들 라커룸도 전면 보수공사를 했는데 그 모습을 보니.. 예전 MBC 일밤의 코너 중 하나인 러브하우스가 연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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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라커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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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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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야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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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해태시절부터 매년 무등야구장 개보수한 금액만 합쳐도 몇백억은 될 것 같은데.. 그 돈 모아 야구장 하나 새롭게 짓지.. 이젠 개보수해도 반갑지도 않네요. 올핸 좋은 성적 좀 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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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유니콘스를 인수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야구단 감독으로 현 감독인 김시진감독을 탈락시키고 LG트윈스 감독을 역임한 이광환(60)감독으로 확정했다고 합니다.

급격한 변화속에서 선수단 전력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임 감독을 신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고 저 또한 1년 정도는 감독직을 맡겨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김시진감독은 김재박감독이 LG로 떠난 이후 감독을 맡은지 첫 해 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대피닉스 시절부터 줄곧 현대유니콘스에 몸담아 있으면서 우수한 투수들을 길러낸 명조련사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감독으로서의 성품도 뛰어나고 선수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여 2007년 모기업의 재정난이 극심했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6위라는 성적을 올리며 리더쉽과 능력을 인정받았으니 그의 감독으로서의 능력이 감독직 탈락의 원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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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센테니얼과 박노준단장은 김시진 감독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센테니얼이 투자전문회사라는 점과 팀 운영이 기업스폰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향후 현대구단을 재매각할때 좀 더 많은 매각대금을 요구하기 위해서 하루라도 빨리 현재 현대유니콘스의 색깔을 깔끔하게 지우고 완전히 새로운 구단으로 탈바꿈해야한다는 요구가 있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센테니얼이 현대를 인수해서 8개 구단 유지가 가능하게 된 것만도 다행스런 일이고 야구단 운영을 기업의 철학이나 신념이 아닌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체로 보는 시각은 한국의 프로스포츠계에 던져진 일대 센세이션이며 우리 프로야구팀들이 필연적으로 변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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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꺼꾸로 생각해보면 야구단을 운영하며 이윤을 남기려는 의도가 강한 센테니얼측에게는 값싸게 운영한 뒤 많은 금액받고 되팔아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도 합니다.

저는 센테니얼이 10년, 20년 야구단을 맡아주리라는 기대는 안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긴 시간 운영하리라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2년이나 3년 후에라도 언제든 재매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재매각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연고를 버리고 떠돌던 구단, 돈이 없어 재정적으로 힘들었던 구단, 그로인해 대부분의 팬들이 떠나버린 구단이라는 "현대"이미지를 싸그리 떨쳐버려야 했을 겁니다.

농협, STX, KT로 이어지는 매각 실패과정에서 비친 현대유니콘스의 모습은 다소 부정적이었으며 측은하고 빈곤함까지 느껴졌던게 사실입니다. 그로인해 프로야구전체의 가치하락까지 이어졌구요.

하지만 김시진감독을 탈락시킨 센테니얼의 선택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구단가치를 결정짓는 첫번째 요소는 구단의 흥행력인데 이는 팀의 성적과 직결되며 팀 성적의 주요 변수는 선수 개개인들의 능력만큼이나 선수와 선수사이, 그리고 선수와 코칭스텝사이의 인화력과 끈끈한 팀웍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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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현대피닉스 코치로 시작하여 1998년 현대유니콘스의 우승과 매년 상위권의 실력을 유지시켜줬던 막강 마운드 운영은 김시진 전감독의 역량이 빛을 발한 결과입니다. 그에 대한 선수들의 믿음 또한 두터워서 매각 뒤 많은 모습이 변하게 될 상황에서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게 정신적 기둥이 되어주고 부실한 동계훈련으로 인한 전력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람은 김시진 전감독이 최적입니다.

어제 오후 발표된 기사를 보니 이광환 감독외에 강병철, 이순철 등도 코칭스텝으로 내정되었다고 합니다. 구단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팀성적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에 틀림이 없는데 과연 팬들도 원하고 선수들도 원하는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으로 팀의 성적과 흥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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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는 팀과 선수.. 그리고 팬은 과거의 "추억"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연결고리는 대단히 견고하여 쉽게 끊어지질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형성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네이밍 스폰서 자체가 팀에 대한 애정과 신뢰 구축의 측면에서 기존의 방식보다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인 상황에서 팀의 상품성만 높인다고 팬이 모여들거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야구팬 중에는 눈으로 보여지는 성적이 아닌 정서적인 가치와 추억때문에 오랫동안 팀을 바꾸지 않고 응원하는 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현재 남아 있는 현대팬 뿐만 아니라 현대를 떠난 팬까지 끌어모으지는 못할 망정 남아 있는 팬까지 떠나보내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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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현대 유니콘스의 최종 매각이 결정되었습니다.

[관련 기사보기]

지난 1년동안 농협, 듣보잡 부동산회사, STX, KT 등의 인수 논의가 오갔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번번히 실패했는데.. 인수하게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 사장과 함께 기자회견까지 한 걸 보니 진짜로 매각이 성사된 듯 합니다.

더불어 현대시절부터 그렇게 원하면 서울입성도 이루어져서 올시즌부터 목동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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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목동을 염두해두고 서울로 입성하기 위해 인천을 버리고 수원에 잠시 거처를 마련했을때 생겼던 별명이 바로 '현대 유목민스'였죠.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유목민(nomad, 遊牧民)처럼 여기저기 떠돌아다닌다고 해서 말입니다.

검색사이트에서 '유목민'과 '목동', 그리고 '양천구 목동'의 뜻을 찾아보니.. '현대 유목민스'에게 '목동'은 운명적인 장소인 것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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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 마포, 바람의 아들, 적토마, 무등산폭격기, 야생마, 회장님, 리틀쿠바, 라이온킹, 박사장, 빅초이, 꽃범호 등등...

야구팬이라면 야구선수들을 가리키는 별명 또는 애칭이라는 것을 단번에 눈치채셨을 겁니다.

개성있고 독특한 야구선수들의 별명은 그들의 야구스타일이나 외모에 의해 붙여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요즘엔 홍보를 위해 공모를 받거나 구단에서 임의로 작명한 후 프로모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별명은 온라인 야구커뮤니티의 야구팬들에 의해 생겨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양준혁선수의 별명인 '양신'과 박찬호선수의 별명인 '박사장', 이범호선수를 가리키는 '꽃범호' 등이 그런 경우일 겁니다.

보통은 대표적인 1개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화의 김태균선수만은 예외입니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별명이 되버릴정도니까요. 김태균선수에게 새로운 별명을 붙여주는 것 자체가 인터넷 놀이문화가 되어 버린것 같은데요.. 얼마나 별명이 많은지.. 아에 '김별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김태균선수의 다양한 별명들을 아래에 쭉 모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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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음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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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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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뒤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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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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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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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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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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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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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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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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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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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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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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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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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멀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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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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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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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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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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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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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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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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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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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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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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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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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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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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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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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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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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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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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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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턱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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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똑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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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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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즈




김태균선수 본인은 자기 별명이 이렇게 많은지 알고 있을까요? 알고 있다면 무슨 별명을 가장 좋아할런지..ㅎㅎ

그의 모든 행동과 몸짓이 별명이 되어버리는 사나이, 김태균!!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또 어떤 활약으로 어떤 별명을 얻게 될런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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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아직 영화를 안보신 분들은 주의해서 읽어주세요.

지난 주말에 DVD로 출시된 영화 '스카우트'를 보았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심하게 낚인 기분이다.

영화 내용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렇게 기대하지도 않았을텐데.. 이건 뭐 야구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설마 이정도 일줄이야..

영화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던 나는.. 또하나의 '수퍼스타 감사용'같은 야구영화일줄 알았다. 아니 제목만 봐도, 포스터만 봐도, 포스터에 쓰여진 메인 카피만 봐도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야구를 좋아하는 야구팬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선동열이 누구인가..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당대 최고의 투수 아닌가.. 그런 선수의 스카우트 뒷이야기라?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솔깃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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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을 보니 그 기대감과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갔다.


예고편만 보면.. 선동열 스카우트 뒤에 엄청난 비밀과 스팩터클한 이야기가 숨어져 있는 것 같다. 야구를 잘 모르더라도 선동열이라는 선수만 알더라도 충분히 혹할만한 내용인데.. 야구팬들은 어땠을까..

나도 왕년에 야구 좀 봤다면 본 사람인데.. 혹시 내가 모르는 내용이라도 있을까?? 얼마나 재미있고 짜임새있게 영화로 그려냈을까? 그 시절 야구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랬다.. 영화 보기 전까지는 매우매우 기대를 했었다. 아니 영화 시작하고 1시간까지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그 기대가 조금씩 무너져버렸다.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는 크게 두가지 이야기가 큰 줄거리를 이루는데.. 첫번째는 예고편에서 얘기했듯이.. 선동열을 스카우트하는 이야기이고.. 두번째는 임창정과 헤어진 여인(엄지원)을 둘러싼 주변 이야기이다.

임창정이 선동열 스카우트가 아니었다면 광주에 내려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헤어진 연인을 만나지도 않았을 것이고.. 광주민주화운동에 휘말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선동열 스카우트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들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지도 않다.

결국 선동열 스카우트 작전은 임창정이 광주민주화운동에 휘말리면서 실패하고 마는데.. 영화 자체만 놓고 본다면 서로 각기 다른 야구이야기, 멜로 이야기, 정치이야기가 큰 이질감없이 잘 맞물리고 적절하게 전달된다고 볼 수도 있으나.. 흥미진진한 야구이야기가 전부인냥 포장한 예고편에 심하게 낚였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예고편을 좀더 영화내용에 맞게 제작하고 홍보했더라면 좋은 영화를 좋은 감정으로 감상했을텐데.. 예고편이 영화의 질을 두단계는 낮춰버린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암튼 스카우트를 아직 안보신 야구팬 분들은 예고편이나 포스터만 보고 너무 많은 야구이야기를 기대하고 보진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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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일본야구의 정교함을 마구 파헤칠것 같은 뉘앙스입니다만.. 대단한 분석글은 아니구요. 일본야구의 정교함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뉴욕 메츠와 긴데스 버팔로스, 롯데 마린스 등에서 트레이너로 일한 적이 있는 류지 타치바나의 온라인 야구 강좌 동영상인데요. 지난 번 덕아웃의 위치와 관련된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공의 궤적에 대한 눈의 적응력과 타격의 상관관계에 관한 동영상입니다.

첫번째 동영상은 직구, 변화구 등  다양한 공의 궤적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주는 훈련법입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일본어를 몰라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아래처럼 숫자와 문자가 뒤섞여 쓰여진 종이를 보면서 공의 궤적대로 시선을 바꾸는 훈련방법입니다. 메트로놈 소리에 맞춰서 소리내어 읽으며 눈의 시선을 직구나 변화구의 궤적대로 이동하는 것이죠. 타석에 서있다고 생각하고 타격자세를 잡은 후 훈련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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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종이와 작은 종이를 이용해서는 멀리 있는 사물과 가까이 있는 사물에 대해 눈의 포커스를 빠르게 전환하는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멀리 있는 8과 가까이 있는 8을 투수가 던진 공이 이동하는 위치라고 생각하고 눈의 초점을 바꿔가며 공의 궤적을 익히는 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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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동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 훈련법은 사물의 멀고 가까움에 따라 눈의 초점을 빠르게 전환시키는 훈련법입니다.



아래와 같이 흰색 끈에 일정한 간격으로 빨간색 표시를 하고 멀리 있는 표시와 가까이 있는 표시를 번갈아 보면서 공의 위치에 따라 눈을 초점을 빠르게 전환하는 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메트로놈을 이용하여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훈련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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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와 대학, 프로에서 야구를 했던 후배들에게 확인한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훈련을 해보진 못했다고 하네요.

실제로 일본야구 선수들이 위와 같은 훈련을 얼마만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일본타자들의 성향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타자들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선구안을 높이기 위해서 공의 움직임을 끝까지 보면서 공의 궤적에 익숙해지는데 위와 같은 훈련이 매우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4년이었던가.. MLB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숫자를 적어놓은 테니스공을 배팅기에서 쏘면서 타자들이 그 공을 치는게 아니라 테니스공에 적힌 숫자를 읽는 훈련을 한 적이 있는데.. 그당시 팀 타율이 획기적으로 상승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보다 한수위라고 평가하는 일본야구의 정교함은 눈의 초점까지 훈련하는 일본의 특수한 훈련방법의 차이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최근 WBC에서의 선전으로 일본야구와 수준 차이를 많이 좁히긴 했지만.. 일본야구를 완벽히 앞지르거나 대등한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좀더 과학적이고 섬세한 훈련방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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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같은 인기는 아니더라도 프로야구는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스포츠입니다. 2007시즌엔 11년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했고 SK와 두산이 맞붙은 한국시리즈는 양팀 모두 3만 구장을 보유한 덕분에 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 총 27만여명이 한국시리즈에 입장하기도 했구요.

스타들의 야구장 출입도 빈번했고.. 여자 연예인들의 시구는 많은 에피소드를 낳기도 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시즌을 보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밝게 했죠.

하지만 춘천고 야구부의 해체를 비롯해 많은 초중고 야구부가 선수난에 허덕이며 당장 올해 야구부 운영을 걱정해야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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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터넷 관련 일을 하고 있다보니.. 여러가지 동향분석이나 시장자료 조사차 통계자료를 자주 보는 편인데.. 게임시장에 대한 자료를 보던 중 프로야구의 미래를 걱정해야할만한 통계자료가 있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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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의 표는 [게임업계 "30~40대를 모셔라"]라는 게임기사에 사용된 표인데, 기사의 요지는 경제력을 갖춘 30~40대 게이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게임별 이용자 구성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야구게임인 슬러거는 30대, 40대이상의 구성비 전체 사용자의 절반 가량인 46%입니다. 다른 게임들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구성비죠. 반면에 10대들의 이용비율은 16%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고연령층의 이용비율이 높은 이유는 1980~90년대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야구키드'들이 어린 시절 향수때문에 많이 몰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슬러거가 아닌 마구마구라는 야구게임도 비슷한 추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10대들의 이용비율이 가장 높은 게임은 축구게임인 FIFA온라인으로 무려 67%입니다. 야구게임을 즐기는 10대들에 비하면 4배 정도 많은 수치이며.. 야구를 즐기는 30~40대보다도 높습니다. 콘솔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의 위닝일레븐 이용자까지 포함하면 축구게임을 즐기는 10대 청소년은 훨씬 더 많을 것 같습니다.

2007시즌 프로야구가 400만 관중을 돌파한 원인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야구게임 이용자 구성비에서 보듯이 과거 청소년시절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30~40대들이 다시 야구장을 찾아온 것도 큰 몫을 차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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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야구장

이런 상황에서 10년, 20년이 지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불보듯 뻔 합니다. 얼마전 읽었던 한 중학생의 포스트 역시 10대 청소년들이 야구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NewAce조바님이 쓴 대한민국 학생들이 좋아하는 스포츠는? 이라는 포스트에 보면 다니고 있는 중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스포츠와 리그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올려 놓았는데..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그런 결과를 확인해보니..결과는 가히 충격적입니다.

고작 한 학년의 절반 수준인 24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지만..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이라는 물음에 야구라고 대답한 학생은 39명(15%)으로 축구 176명(71%)에 압도적으로 열세에 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농구와 경쟁해야할 처지죠.

한마디로 요즘 10대 청소년들은 야구를 직접 하지도 않거니와 게임을 통해서도 많이 접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프로야구의 낮아진 위상은 이번 현대 유니콘스 매각 과정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빅마켓인 서울 연고지 무혈입성이라는 엄청난 혜택과.. 매각대금없는 기부금 형식의 헐값 인수임에도 불구하고 인수하려는 기업이 없어서 구걸하다시피하며 간신히 8개 구단 운영을 걱정하고 있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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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은 발등에 떨어진 KT 창단 문제가 해결과제이겠지만.. 어린 청소년들이 다시 야구에 관심을 가져 그들이 성장했을 때 그들 중 일부라도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잠재적인 미래고객 확보 방안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이는 지방구장의 현대화와 함께 유소년 야구부의 활성화와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야 400만 관중이니 500만 관중이니 하면서 당장 1, 2년 앞만 내다보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면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혜안(慧眼)이 아쉽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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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인터넷 야구기사를 보니.. 최희섭에 대한 기사가 있더군요. 제목이 KIA 최희섭 "홈런왕 노리겠다"...첫 훈련서 공약 이란 기사였는데..
 
뭐? 홈런왕을 노려??
 
제목을 보니 최희섭이 올시즌 홈런왕을 노리겠다고 인터뷰한 내용인 것 같았습니다.. 기사 하단에 엄청난 양의 안티 댓글이 달려있을 것 같은 제목이더군요.

하지만 기사 내용을 보니.. 어디에도 "홈런왕 노리겠다"고 인터뷰한 내용은 없습니다.

굳이 비슷한 내용을 찾아본다면.. 홈런 타자의 면모를 보여주겠다.. 장타력을 맘껏 보이겠다.. 홈런을 양산하도록 할 것이다.. 라는 내용인데.. 이게 홈런왕을 노리겠다는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제목만 봐서는 또다시 오만방자한 입을 함부로 놀리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지난 해 국내 복귀한 이후로 최희섭은 메이저리거 출신 타자라는 후광과 거포이미지 등으로 언론과 팬들에게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일명 "형 저 메이저리거에요" 발언으로 "형저메"란 별명을 얻은 시점을 전후로 대부분의 인터뷰 기사 내용이 한국 프로야구를 얕보고 있는 듯한 내용으로 쓰여졌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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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희섭의 국내 복귀는 대단히 큰 이슈였으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관심을 받을 시기였습니다. 기사 제목에 "최희섭"이라는 이름 석자만 들어가도 수만클릭, 수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좀더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한 과장된 기사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최희섭선수의 인터뷰 장면을 보면 말을 그다지 조리있게 또박또박 하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어눌하고 순진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서재응선수가 언론을 대하는 태도는 비교적 자기 의견이 분명하고 뚜렷합니다. 서재응선수의 기사 내용의 분위기는 대부분 겸손하고 과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댓글도 지지하고 응원하는 내용이 많지 최희섭선수처럼 악플이 많진 않습니다.

하지만 최희섭선수의 인터뷰 기사에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최고의 타자인냥 그려져 있고..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을 느끼게 합니다.. 금방이라도 한국야구를 평정할 듯 입방정을 떠는 듯한 뉘앙스입니다. 이번 기사도 예외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까지도 이런 낚시성 제목으로 조회수 높여보려는 개념없는 기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희섭선수는 훈련에 집중하는 만큼 언론도 좀 피해야 할 듯 싶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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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화이글스 현재 유니폼이 KBO 8개 구단의 유니폼 중에 색감의 조화나 팀이름의 로고타입 디자인 등에서 세련된 유니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뒤쪽의 등번호 디자인과 폰트입니다.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니폼 앞뒤랑 비교해보면 한화이글스 유니폼의 앞뒤 일관성과 완성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알 수 있는데요..

유니폼의 앞쪽에 세겨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이름 "Jays"의 로고타입과 한화이글스의 팀이름 "Eagles"의 로고타입이 각각의 영문 이니셜 "J"와 "E"에 새의 머리를 형상화한 점이라던가.. 이탤릭체의 효과를 주어 역동적인 면을 강조했다던가 하는 부분에서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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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의 앞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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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유니폼의 앞과 뒤



하지만, 뒷쪽의 등번호와 이름이 세겨진 부분을 보면.. 디자인의 완성도면에서 한화이글스의 유니폼은 어딘지 모르게 심심하고 디자인을 하다가 만 느낌입니다.

한글로 표기된 이름은 어쩔 수 없다지만.. 블루제이스 유니폼처럼.. 백넘버 부분도 앞쪽의 Eagles와 일관된 스타일을 적용하였으면 더욱 완성도 높은 유니폼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고 무미건조한 견고딕 숫자로 처리해버린 건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없다기 보다는 그냥 성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디자인을 예로 들자면.. 차의 앞과 뒤의 디자인은 동일한 아이덴티티와 스타일을 유지하여 디자인하는게 원칙입니다. 디자인의 일관성을 유지하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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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타입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 디자인 스타일을 앞과 뒤에 일관되게 적용한 NF소나타



하지만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보면 앞쪽의 디자인은 세련되고 역동적인데 뒷쪽은 무난하고 정적이죠. 마치 앞쪽은 그랜져TG같은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인데.. 뒤는 포니처럼 단순하고 경직되어 보입니다.. 한화이글스의 유니폼뿐만 아니라 KBO 8개 구단 유니폼이나 모자가 거의 이런식일겁니다.

MLB선수들의 모자나 유니폼은 패션아이템과 악세서리로 많이 애용하지만.. 우리나라 프로야구팀의 모자나 유니폼이 패션아이템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가 이런 사소한 점들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언제 시간되면.. 왜 우리 프로야구 유니폼이나 모자는 왜 패션이 되질 못하는지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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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예측한 의견이고 우타자와 우투수의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야구는 눈과 손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 중 하나죠. 특히 심정수의 경우만 보더라도 타자에게 좋은 눈은 손목의 힘이나 컨택능력만큼이나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우타자와 우투수가 많은 야구에서 우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을때 주로 보게 되는 공의 궤적이 좌에서 우로 이동하는 궤적입니다. (우타석에 들어서서 우투수가 던지는 공을 따라가며 본다고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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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자가 우투수의 공을 볼 경우 공은 좌 --> 우로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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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km/h대의 구속이 타자에게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 0.4초대라고 하는데..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을 쳐야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실제 0.1~2초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눈으로 공의 구질과 방향을 빠르게 판단하고 끝까지 보고 때려낼 수 있어야 함에 있어 눈의 시력과 공의 궤적에 얼마나 익숙해져 있느냐는 연관성이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어느 논문에선가.. 좌뇌와 우뇌의 발달정도에 따라 타격능력이 달라진다고 하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요. 우타자의 경우 좌 -> 우로 이동하는 물체를 눈으로 따라가는 연습을 많이 했을 경우 타격 능력이 향상 될 수 있다고도 한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본 논문이라 정확한 내용과 결론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실제로 일본에서는 타자들의 훈련방법 중에 멀리 있는 사물과 가까운 사물을 번갈아 보거나.. 물체의 위치에 따라 시선을 빠르게 바꿔야 하는 훈련방법이 있기도 합니다.

(다음 번에 이와 관련된 동영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공의 궤적과 이동방향에 익숙할수록 타격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라는 전제조건이 어느정도 유효하다는 관점에서 생각해 봤을 때.. 1루 덕아웃보다 3루 덕아웃을 사용하는 타자들이 공의 궤적에 더 익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뭐 순전히 우타자의 경우만 생각한 것이고.. 과학적인 입증이 안된 결과지만 말입니다.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대기타석이나 덕아웃에 있으면서 상대팀 투수가 던지는 공을 계속 지켜보는데.. 1루덕아웃에서는 자연스럽게 우 --> 좌로 이동하는 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서면 반대로 좌 --> 우로 흐르는 공을 쳐야하므로 궤적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3루 덕아웃의 선수들은 앉아 있는 동안에도 좌 --> 우로 이동하는 공을 계속 보게 되고 타석에 들어섰을때도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공을 치게 되므로 타격에 집중하기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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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덕아웃쪽에서는 좌 -> 우로 이동하는 공에 눈이 익숙해지지 쉽지 않을까?


저는 이런 논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영향이 클 수 있다라고 느낀 것이.. 사회인야구를 하면서 부터입니다. 제가 사회인야구를 13년정도 하고 있는데.. 프로선수들처럼 매일 야구연습을 하지 않는 사회인들은 시합 당일의 컨디션이 경기 기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투수가 던지는 공의 궤적과 이동 방향에 눈이 얼마나 익숙해져 있느냐에 따라서 타석에 섰을때의 낯설음 정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연습경기를 하거나.. 덕아웃이 정해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가급적 3루 덕아웃을 사용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우타자와 우투수의 관계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얘기이고... 투수의 공을 보는 훈련보다도 프리베팅을 더 많이 하는 프로야구선수들에게는 크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는 얘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공의 이동방향에 대한 익숙함 또는 훈련정도에 따른 타격 결과의 상관관계를 통계로 알아볼 수 있거나.. 실험을 해볼 수 있다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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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유니콘스 매각과 KT야구단 창단과 관련한 소식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면서 그 결말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정리해보면..

지난 12월 27일 신상우총재의 기자회견에서 KT의 프로야구 참여가 발표된 후 많은 야구인들과 팬들은 재계 7위의 거대 기업 KT의 프로야구 참여를 적극 반기는 분위기였습니다.

2008 시즌에도 8개 구단이 리그를 진행할 수 있는 것도 다행인데.. 그 기업이 막강한 자금력과 인지도를 갖춘 KT라는 사실에 벌써부터 "KT팬"을 하겠다고 나서는 야구팬들이 야구관련 커뮤니티마다 생겨날 정도 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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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창단을 발표하는 신상우 KBO총재

하지만 계약 조건이 서울 연고지 무혈입성과 인수비용 없이 발전기금 60억원만 납부라는 얘기에 KT에 대한 우호적인 상황은 급변했으며.. 신상우총재가 구단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하고 서둘러 일처리를 함으로서 두산과 LG가 절차를 무시한 KBO의 발표에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서를 내기까지 했습니다.

여기에 KT가 타구단이 반대하면 프로야구 참여를 철회할 수도 있다는 자세를 보여 야구단 운영 의지를 의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7개 구단으로 가자는 의견도 있으나.. 7개 구단 운영은 프로야구판의 전체 틀을 흔들어버릴 위험이 크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선 안될 문제같구요. 현재 남은 7개 구단이나 KBO와 팬들의 입장으로서는 8개 구단 체제로 가는 것을 대명제로 놓고 현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해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남은 7개구단 입장에서 보면 수년간 몇백억씩을 투자하며 운영해 온 야구단의 가치 하락에 대해 믿기 힘든 눈치이며 서울 연고지 혜택 또한 다소 배가 아픈 상황이긴 합니다만.. 프로스포츠단을 바라보는 시선과 시장의 평가가 믿기 힘들 만큼 냉정해진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으며.. 과거의 기준과 비교하여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과거의 영광은 추억일 뿐 거기에 얽메일수록 비참해지는 것은 남은 7개 구단 당사자들일테니까요.


KT입장에서는 그들이 프로야구단 참여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것 중 하나인 스포츠를 통한 사회환원의 공적인 책무의 시각에서 프로야구단 참여로 협상이 아닌 거래를 할 생각은 버려야 할 것입니다. 프로야구단의 마케팅 영향력이 실물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이고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많이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서울 연고지라는 조건은 분명 엄청난 혜택임에 틀림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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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프로야구단 창단으로 협상 아닌 거래를 하려고 하나??


프로야구 참여를 철회할 경우 발생될 기업 이미지의 실추 또한 이제는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일이 크게 벌어졌다고 본다면.. 타구단과 야구팬들이 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프로야구에 참여하기 위해서라도.. 재계 7위에 걸맞은 투자와 성의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KBO가 7개 구단과 깊이 있는 협의를 거치지 않고 매끄럽지 못하게 서둘러 일처리를 한 것이 다소 아쉬운 점입니다만.. KBO와 7개 구단, KT 등은 프로야구의 중흥과 기업의 발전, 사회환원이라는 기업의 책무을 위해 한 배를 탔다는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여 서로가 한걸음씩 양보할 수 있는 현명한 결정과 원만한 합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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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위기를 직시해야 할 것..


이번 사건을 계기로.. KBO와 7개 구단 모두는..  프로야구단 운영이 더이상 많은 기업이 탐내는 매력적인 홍보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매년 150~200억에 달하는 적자를 내는 프로야구단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해결할 수 있는 궁극적인 구조 개선과 비전을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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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위태했던 현대 유니콘스의 진로가 KT의 인수 후 창단쪽으로 매듭지어질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 늦게 곧 매각에 대한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또다시 농협, STX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야구팬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자정 가까운 무렵, 대상 기업이 KT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인수 대상 기업의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큰 KT라는 사실에 최소한 농협이나 STX같은 사태는 없겠구나 하는 안도와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며.. KT가 위기의 현대유니콘스와 프로야구를 구해줄 것만 같은 기대감에 들떠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늘 공식 기자회견 후 구체적인 인수내용이 공개된 후 반응은.. 너무 헐값에 많은 것을 양보한 협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프로야구에 새롭게 뛰어든 KT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이었던 많은 팬들도 거저먹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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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인수하여 재창단하겠다는 KT는 인수대금없이 KBO에 기부금형식으로 60억원정도를 납부할 것이라고 확인되고 있는데.. 이 금액은 1996년 현대가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할 당시 대금 430억원, 2000년 SK가 신생팀으로 창단할 당시 KBO에 납부한 가입금 250억원에 많이 못미치는 금액입니다. 또한 서울 입성시 기존에 서울을 연고지로 한 두산과 LG에 대한 보상금도 제외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최고의 시장성을 갖춘 '서울'이라는 연고지에 무혈입성하고 김동주의 몸값에도 못미치는 60억이라는 기부금과 50억원을 들여 목동구장까지 개보수해주는 조건 등등.. 내용만 보면 '제발 인수좀 해달라'고 부탁한 수준으로밖에 안보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열을 낼게 아니라.. 이런 굴욕에 가까운 협상을 할 수 밖에 없는 프로야구계의 현실과 안밖의 사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올해 프로야구는 11년만에 4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과거의 인기를 되찾은 듯 보였습니다만.. 이게 프로야구 자체의 능력만으로 이룩한 성과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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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나 올림픽같은 큰 국제행사가 없었던 점.. 해외파 선수들의 부진으로 자연스레 국내 프로야구가 주목을 받은 점.. 시즌 초반 롯데 엘지 등 대형 구장을 가진 팀들의 반짝 인기와 막판까지 치열했던 중위권 경쟁 등.. 외적인 요인에 의해 규모가 커진 면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웹의 발달과 다양한 미디어의 출현으로 기업들의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채널이 늘어나면서 프로스포츠 운영에 대한 필요성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매년 치솟는 선수들의 몸값과 입장수익 외에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 수백억의 적자를 기록하는 프로야구단 운영의 비효율성 등으로 이제 프로야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인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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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프로야구단을 인수해주겠다는 것도 사실 감사해야할지 모릅니다.
 
그만큼 프로야구의 위치와 비중이 위축되었고 초라해진 슬픈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입니다. 또 서울에만 3개팀이 연고를 두게 되고 인천의 SK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에 4개의 팀이 몰려 있는 수도권 편중 현상 또한 프로야구가 얼마나 기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대변해 줍니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참여하여 8개구단 체제가 된후 17년째 9구단, 10구단의 창단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있는 이유도 이런 기형적인 구조와 성장이 원인일 것입니다.

내년 시즌 KT의 프로야구 참여로 현대 유니콘스의 공중분해와 7개구단 운영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겠지만.. 계속해서 이런 기형적인 구조와 성장이 고착화된다면 프로야구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한국 야구의 경기력 향상도 기대하기 어려워 질 것입니다.

언제부터 프로야구가 8개구단이 운영되는 것에 대해 안도하는 처지가 되었는지.. "서울 연고"라는 최고의 특혜에도 불구하고 제발 운영해달라고 구걸하는 신세가 되었는지.. 선수 한명의 FA 몸값에도 못미치는 헐값에 팔려나가는 현실에 대해 슬퍼하며.. 모두가 위기의식을 가지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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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나 직장내에 약간은 나서면서 늘 분위기를 이끄는 분위기메이커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다소 "오버(over)"한다는 것인데요. 그들의 오버가 보는 사람에 따라서 눈쌀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개인과 조직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10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팀 KIA타이거즈에서 새롭게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서재응선수에 대한 평가는 야구실력뿐만 아니라.. 야구외적인 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서재응선수를 작년 이맘때쯤 잠실 롯데호텔 부페에서 저녁을 먹다가 그 곳에 저녁 먹으러 온 서재응선수를 우연히 만나 싸인받게 된게 직접 대면한 것이 전부이지만.. "나이스가이"라는 별명에서 알수 있듯이 대단히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임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멍석'만 깔아준다면 자신의 끼를 발산하여 오버해 줄 수 있는 분위기메이커라는 것도 지난 WBC때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던 모습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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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서재응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게 되었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하기에 충분합니다.

최근 3년간 두번이나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야구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심하게 구긴 KIA가 분위기 반전과 성적향상, 팀 리빌딩을 위해서 서재응의 복귀만한 호재는 없을 것 같구요..

프로야구에도 매스컴과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오버맨"들이 몇명 있습니다.. 잘 알려진대로 롯데의 정수근과 두산의 홍성흔같은 선수들인데요. 롯데 정수근의 오버는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뒤 부산 사직구장의 카페트 같았던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교체하는데 일등공신이기도 하여..그의 오버 효과가 실로 대단하다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롯데팬들이 그의 별명을 '잔디근(잔디+정수근)'이라고까지 지어줬을 정도이며.. FA 대박을 터트린 후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사직에 잔디를 깔게 한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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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의 활약(?)으로 천연잔디가 깔린 사직야구장



그런면에서 서재응선수가 오버해주길 바라는 개인적인 바람은.. 국내 프로야구장의 열악한 시설과 인프라에 대해 아주아주 직설적이고 냉정하게 오버를 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10년간 생활하며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두루 거친 그가 느끼고 보았을 선진야구의 모습은 분명히 우리의 그것과 비교될 것이 뻔하고.. 거기서 느낄 한국 프로야구 인프라의 후진성과 운영상의 미숙함 등에 대해 구단 관계자들이 느낄 정도로 쓴소리를 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유독 서재응선수에게 그런 기대를 하는 이유는.. 그전에도 물론 국내로 복귀한 미국야구파들이 있긴했지만.. 그들은 금의환향이라기 보다는 적응실패가 좀 더 큰 이유였기때문에.. 본인들을 챙기기에 바빴지만.. 서재응선수는 그중에서도 비교적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케이스이며.. 그의 복귀가 아쉬울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의 실력때문에.. 좀더 큰 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입입니다. (물론 내년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또한 앞서 말한 그의 호탕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도 그런 오버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올시즌 중간에 복귀한 최희섭선수가.. 복귀시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어눌하게 흘려버린 말 때문에 한국야구를 우습게 본다느니하는 비아냥을 들었던 것에 비하면 서재응선수의 인터뷰 모습과 내용은 자기 주장을 차분하고 겸손하고 뚜렷하게 말할 수 있는 언변술도 갖추어져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그리고 서재응선수의 오버는 60년대 지어진 최악의 야구장을 쓰고 있는 KIA타이거즈에게 절대적으로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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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가 깔리기 전 배수가 잘 안돼서서.. 비만 오면 고인물에 물방개가 출연했다던.. 심하게 자연친화적인 무등구장



구단의 의지만으로 야구장이 지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9번에 걸친 우승과 수많은 스타선수들을 배출한 명문구단이라고 하기전에.. 높아진 팬들의 눈과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지금의 무등경기장은 너무나 초라하고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심한 말로.. 공중화장실도 수세식으로 싹 바뀐 마당에 재래식화장실이 있는 집에서 사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ㅎㅎ
(아직 남아 있는 재래식화장실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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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우리나라 야구팬들이 좀 불쌍한 생각이 들기도...


비단 무등경기장만의 문제는 아닐겁니다.. 언제까지 스타를 보기위해, 고향팀을 응원하기 위해 다 쓰러져가는 초라한 야구장에 와달라고 해야할까요? 온가족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쾌적한 시설의 야구장이 우리 프로야구에서는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여집니다. (지방구장의 현대화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트를 통해 다시한번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KIA타이거즈의 주축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서재응선수의 한국야구 인프라를 향한 따끔한 "오버"가 내년 시즌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성적이 그만큼 뒷바침되어야 그의 오버가 인정받겠지만 말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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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야구기사를 쭉 훑어보니 KIA의 고액연봉자 중 하나인 이종범과 심재학에 대한 기사가 있더군요. 고액 연봉자들이면서 최근의 성적이 좋지 않아 연봉협상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내용이었고.. 구단이 두 선수에게 연봉 백지위임을 요구한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네요.

기사보기 : KIA, 이종범-심재학에 '연봉 백지위임' 요구?

기사를 보고 느낀 정말 솔직한 심정은.. 계약을 해준다는 것도 감지덕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로 사사로운 감정을 모두 버리고.. 순전히 경제적인 논리에서만 본다면.. 많은 나이와 하향세인 경기력, 높은 연봉과 최근의 저조한 성적 등을 종합해 본다면.. 누가뭐래도 부인할 수 없는 고비용 저효율의 선수들인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다른 선수 같았으면.. 재계약에 대한 기대도 생각하지 못할 상황이죠..

오히려, 두 선수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경기력을 제외하고 팀에 기여한 부분과 이름값같은 정서적인 논리만으로도 삭감되고도 몇 억대의 연봉으로 재계약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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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시즌 동안 꼴찌를 두 번이나 한 KIA가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팀 내외적으로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하고 있는 와중이므로.. 두 선수의 의식과 자세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많은 선배들이.. 급격한 실력저하로 마지막 선수생활을 깔끔하지 못하게 마무리하며 쥐도 새도 모르게 쓸쓸히 퇴장했던 것을 생각하면.. 야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 것입니다..

특히, 이종범선수가 예전모습의 절반이라도 보여주어.. 보란듯이 화려하게 부활 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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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야구와 축구의 우열을 논하거나 비교하려고 쓰는 글은 아닙니다. 저는 야구와 축구를 포함한 대부분의 스포츠를 좋아하고 즐겨보며.. 기회가 되면 직접 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고 야구관람을 더 좋아하지만.. 예전엔 프로축구나 국가대항전, 클럽대항전(피스컵같은..)을 보기 위해 축구장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같은 구기종목이면서도.. 상이한 룰과 진행방식을 가진 야구와 축구를 비교하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겠지만.. 영화에 비유해 야구와 축구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야구를 영화에 비유하자면.. 끝날 때까지 결말을 알 수 없는 스릴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축구는 순간순간 폭발하는 시원한 골장면이 블록버스터를 연상시킵니다.

스릴러는 중간중간에 비춰지는 복선과 암시들이 마지막까지 진짜 범인을 알 수 없게 만들고 언제나 마지막엔 반전이 있습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고 말했던 요기베라(뉴욕양키스의 포수)의 명언처럼.. 야구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하일성씨가 늘상 하던 말인 "야구 몰라요"는 수년간 야구해설을 한 해설자에게도 야구가 얼마나 예측하기 힘든 스포츠인지 말해주는 대표적인 표현이 되었습니다.

코칭스텝의 끊임없는 수싸움처럼.. 스릴러 영화에서도 주인공과 상대편, 출연배우들과 관객간에 끊임없는 수싸움과 속임수가 영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아무 의미없이 지나간 것 같은 장면이나 배우의 행동이 나중엔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처럼..  수비에서의 호수비와.. 적시적소의 대타기용과 투수교체, 순간순간의 작전들이 모여 퍼즐처럼 짜맞추어 지고.. 그것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도 합니다.
 
점수가 나는 장면은 더욱 스릴러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뜬금없는 일발장타에 의해 점수가 나기도 하지만.. 착실하게 주자를 루상에 내보내고.. 희생플레이에 의해 득점권에 보내 놓은 다음, 가장 확률 높은 공격방법을 선택해 점수를 획득하는 과정이 스릴러영화의 문제 해결 과정과 비슷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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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치밀하고 분석적인 스릴러영화와 느낌이 비슷하다면.. 축구는 시원한 블록버스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문제해결의 과정보다는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시원한 액션과 웅장한 스케일은 축구에서 골이 작렬하는 순간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축구에도 전술이 있고 다양한 작전, 선수들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골까지 이어지기 위해 선수들간에 짜임새있는 잔패스와 개인기가 수반된 멋진 골은 오래토록 축구팬들의 입에 회자되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눈만 즐거운 블록버스터가 아닌 스토리까지 탄탄한 블록버스터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중과 수비수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 허를 찌르는 롱패스와 쓰루패스로 인해 한순간에 수비진영이 무너지고 벼락과 같은 슛팅으로 골이 터지는 과정은 영화제작비의 절반이상을 쏟아 붓기도 하는 블록버스터의 스팩터클한 폭발신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점수를 내려는 쪽과 지키려는 쪽,, 공을 때려내려는 쪽과 헛스윙을 유도하려는 쪽의 수싸움이 치열하게 물고 물리는 야구를 즐겨 봅니다만.. 플레이스테이션으로는 MVP베이스볼보다는 위닝일레븐을 훨씬 많이 합니다. 게임으로 하는 야구는.. 경기를 보거나 직접 하는 것보다는 좀 지겹더군요.

아무래도 야구를 보거나 하면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위닝일레븐을 통해 축구를 하면서 채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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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KIA타이거즈의 기사가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올시즌 꼴찌를 기록한 KIA가 시즌 중에 단장과 감독이 전격 교체되더니... 많은 코치진과 선수들을 대거 물갈이하며.. 내년시즌을 위한 리빌딩에도 다른팀보다 훨씬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게다가 메이저리거 서재응선수의 영입, LA다저스의 백업 수비요원이었던 발데스와의 계약(예정입니다만..) 등으로 선수단 내외부의 분위기도 굉장히 들떠 있을 것 같구요.

거기에 또하나의 큰 이슈가 있다면 바로 김진우선수의 복귀 가능성일겁니다. 김진우 선수에 대해서는 많은 미디어들이 그의 방황과 팀이탈 배경, 임의탈퇴과정.. 복귀 가능성, 현재 몸상태 등에 대해 다룬 기사들이 많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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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선수가 아직 공식적으로 KIA타이거즈를 만나 사죄하고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달하진 않았지만.. 지인들과 언론을 통해 충분히 그런 의사를 전달한 상태이고.. KIA구단 역시 복귀한다면 긍정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인 듯합니다.

팬들의 의견은 다소 분분합니다만.. 대체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많은 것 같아.. 김진우 선수 본인과 구단, 팬들이 바라보는 곳은 서로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의 성원도 아니고 구단의 용서도 아닌.. 김진우 선수 본인의 마음가짐과 하고자 하는 의욕일겁니다.

젊고 실력있는 에이스급 선수가 맘잡고.. 다시 야구하겠다는데 마다할 구단이 어딨겠습니까.. 하지만 KIA구단이 섣불리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그동안 김진우선수가 얼마나 많이 신뢰를 잃었는지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이럴때일수록 김진우선수는 무조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겁니다. 본인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자존심 챙기려다.. 더 크게 돌아 올 비난은.. 영영 돌이키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임의탈퇴되었기 때문에.. 복귀하더라도 내년 8월 이후에나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그 기간이 아직 멀었다고 방심하거나 또다시 나약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소속팀에 끼친 손해를 만회하려면.. 정말 다른 선수보다 열배, 백배 노력해야 합니다. 남들과 똑같이 하면서 과거와는 다르다, 남들과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을 누가 믿어줄까요.

지금 김진우와 KIA타이거즈 사이의 상황은 결국엔 해피엔딩이 될 것 같긴 하지만..(희망사항일수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든 것은 김진우 본인이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양치는 소년의 세번째 거짓말은 동화속에서도 무시됐습니다. 하물며 철처한 경제논리로 돌아가는 프로의 세계는 그보다 더욱 냉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10년을 책임질 우완정통파 토종 에이스.. 김진우선수의 복귀와 성공적인 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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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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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를 즐기는 팬들의 재미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선수들의 협상과정과 이적결과.. 그리고 연봉협상과정일겁니다.

연봉협상은.. 좋은 성적을 남긴 선수든 그렇지 못한 선수든.. 한 시즌동안 구슬땀을 흘린 자신에 대한 평가와 보상을 받는 시점이고.. 협상의 결과는 단순히 표면적인 액수를 떠나서 누군가에겐 자존심으로 또 누군가에겐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작용합니다.

FA시장은.. 다른 해와 달리 FA를 선언한 선수들의 원소속팀 잔류가 예상되면서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진 못했던 것 같구요. 어제 오늘 많은 야구팬들의 의견이 오고간 야구 기사를 보니.. 한기주 선수의 "연봉 1억이 아니면 차라리 군대를 가겠다"라는 기사더군요.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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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대부분 차라리 군대를 가라-_-는 의견이 많더군요. 물론 1억 이상은 좀 과한 액수같다는 의견이겠지요.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한기주는 프로에서 이제 2시즌을 뛴 새내기지만 구단 관계자나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의 성적 역시 기대에 다소 못미치지만.. 2년차 선수치고는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고요.

당초 KIA마운드의 선발 한자리를 꿰차 줄 것으로 예상했으나.. 프로 적응의 문제와 팀사정 등으로 올시즌은 마무리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팀 성적이 좋지않아 제대로 된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뿐 자기몫은 충분히 다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한기주 본인은 자신을 완성된 마무리 투수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완벽한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선수보다 더 위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오승환선수의 연도별 성적과 연봉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승환선수의 연도별 기록과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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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선수의 연도별 기록과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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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즌 먼저 시작한 오승환선수는 3시즌째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습니다. 기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매년 100%가 넘는 연봉인상율이 절대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통산 1.37의 방어율, 2년연속 40세이브 이상의 기록, 무결점의 4사구 갯수와 실점률 등등.. 현재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투수이며.. 완성된 마무리 투수라 볼 수 있습니다.

1년 늦게 프로생활을 시작한 한기주선수 역시 신인선수치고는 좋은 기록을 남겼으며.. 연봉인상율도 오승환선수와 비슷하지만 오승환선수처럼 3시즌째 억대 연봉을 돌파할 수 있을만한 성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소화한 이닝은 오승환보다 적으면서 4사구와 실점은 거의 2배에 가깝습니다.

KIA에서 2,000만원 인상된 7,000만원을 책정했다고 하는데.. 올시즌 꼴찌인 팀성적때문에 대대적인 연봉삭감을 감안한 액수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인상율로 보여집니다. 오히려 그정도 인상이 과하다는 얘기도 있지요.

자신의 가치에 걸맞는 평가와 많은 연봉을 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겠지만.. 체질개선과 혁신의 중심에 있는 소속팀의 분위기와 한기주선수의 기록을 생각할 때 억대 연봉을 요구하는 것은 다소 무리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군대문제를 협상카드로 들고 나온 것은 조금 속좁아 보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귀엽게도...)

협상의 과정이기 때문에 양측이 제시할 수 있는 최소의 금액과 최대의 금액이겠지만.. 한기주 선수는 좀더 자신의 위치와 주변의 상황을 되돌아 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연봉협상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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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점에서 LG 최동수선수의 연봉협상 결과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기사보기] 

지난 1994년 LG에 입단하여 많은 역경을 딛고 올시즌 LG의 4번타자로 당당히 올라선 최동수선수가 프로생활 14년만에 억대 연봉자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누구는 계약금으로, 누구는 이적료로 쉽게쉽세 몇억씩 받아가면서 이제는 억대 연봉이 별개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10년 가까운 세월을 무명으로 지내다시피한 최동수선수에게 억대 연봉이라는 것은.. 늘 한결같은 꾸준함과 성실함에 대한 보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기주 선수 역시 연봉의 액수도 중요하겠지만..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지, 팀에 어떤 도움이 되어야 할 것인지.. 프로야구 역사에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은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고.. 긴 세월 동안 변치않는 꾸준함과 성실한 모습으로 팬들의 가슴에 오래토록 감동을 줄 수 있는 야구선수가 되리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우선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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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한기주선수는 신인시절 류현진선수와 비교되며 류현진선수와는 다른 시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프로입단 후 2시즌을 보냈지만 아마시절 명성과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이번 올림픽예선 보여줬던 활약과 잠재적인 능력면에서 언젠가는 이름값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당초 선발감으로 주목을 받으며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마무리로 기용되고 있으며 내년 시즌에도 마무리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부터 팬들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선발이냐, 마무리냐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꾸준히 오고갈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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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몸푸는 한기주 (2005년 9월)


제가 보는 한기주선수의 마무리 기용은 잠재적인 부상 가능성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잠재적인 부상 가능성"이라는 말이 해석하기에 따라 현재 부상을 안고 있다라고 들릴 수도 있고 지금은 괜찮지만 앞으로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가 구단관계자나 KIA선수가 아닌 이상 한기주선수의 부상 여부을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2005년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에서 보았던 한기주선수의 구위는 당시부터 부상의 가능성을 짐작케 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5년 9월 문학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동성고 3학년으로 참가했던 한기주선수는 평균구속은 그해 초중반에 보여줬던 것과 비슷했지만.. 변화구의 각이 상당히 무뎌졌으며.. 볼끝의 힘도 많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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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마무리로 등판하는 한기주

고교대회 시즌이 모두 끝났다는 것과.. KIA 입단이 확정된 상태에서 100% 제 기량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 구위만 놓고 보면 전국 랭킹을 먹고 있다는 고교 최대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어보였으며.. 공을 때리는 순간 힘있게 찍어누르지 못한다는 느낌을 들게 하였습니다. 그해 봄 모교인 동성고의 대통령기 우승을 이끌었을때의 구위와 확연한 차이를 누가 보더라도 알 수 있었을 겁니다.

당시에도 고교시절 혹사로 인한 부상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꾸준히 제기되었으며.. KIA입단 후 선발로 뛰다 마무리로 전환한 것도 단순한 구질과 밸런스의 문제보다는 부상의 발전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프로입단 후 2시즌동안 구질을 다양화하지 않고 직구위주의 단순한 투구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도 자칫 부상으로 발전될 수 있는 몸상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선택한 최선의 활용방법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하게 합니다.

얼마전에 끝난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박찬호선수가 한기주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한 부분은 한기주선수의 잠재적인 능력면에서 앞으로 좀더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내년 시즌 당장 선발로 기용되지는 못할 것 같고.. 올해처럼 마무리로 계속 기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서재응선수가 입단하면서 선발라인업의 틀이 어느정도 완성되어가고 있다면 한기주선수의 확실한 뒷문봉쇄는 KIA의 성적면에서 필연적일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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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청소년대표팀을 상대로 투구하는 한기주 (2005년 9월)


다만, 마무리투수가 적은 이닝을 소화하고 적은 투구수를 던진다 하더라도 등판로테이션이 정확하게 지켜지는 선발투수에 비해 항상 불팬 대기를 해야한다는 점과 경기흐름에 따라 출장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맡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며.. 한기주선수의 몸상태와 팀의 사정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선발로의 전환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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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서재응선수가 KIA타이거즈에 최종 입단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기사보기]

지난 10월쯤 서재응선수의 KIA입단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 된 후 2달여만인데요.. 어제부터 서재응선수의 국내 무대 데뷔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해서 단 하루만에 전격 계약이 체결된 것은 서재응선수의 호탕한 성격을 반영한 결과라도고 보여집니다.


두명의 메이저리거 보유하게 된 KIA타이거즈

이로서 KIA는 타선의 최희섭에 이어 마운드의 최희섭까지 두명의 메이저리거를 동시에 영입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두 선수가 풀타임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시간은 그리 긴 편은 아닙니다만.. 현재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는 대부분의 외국인 용병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캐리어와 비교했을때 절대 뒤쳐지는 경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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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한국프로야구와 문화에 적응해야하는 외국인선수들과 비교해 적응도 굉장히 빠를 것으로 생각되며.. 대부분 30대를 넘겨 국내 무대를 밟는 외국인 용병들에 비해 나이 역시 젊다는 것은 그들의 성공적인 적응을 예상하게 합니다.

또한 어렸을적부터 야구를 시작한 연고지역의 야구단과 선후배들로 구성된 팀원이라는 부분도 환경적인 부분의 적응을 쉽게 하리라는 생각이구요. 이부분은 최희섭선수가 국내리그에 데뷔했을때를 생각해보면 마이너스적인 영향보다는 플러스적인 효과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역시 국내 프로야구 적응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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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와 투수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최희섭선수가 국내 프로야구에 적응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서재응 선수도 분명 겪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시즌 중반 투입되어 많은 준비를 할 수 없었던 최희섭선수에 비해.. 스토브리그 동안 착실한 동계훈련과 선수분석을 할 수 있는 서재응선수는  그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2008시즌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응에 큰 무리도 없어 보일 것 같습니다.

KIA타이거즈로서는 마운드와 타선에서 최희섭과 서재응이 용병급 활약을 펼쳐준다면.. 용병 2명을 포함해 총 4명의 용병을 기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기대이상의 실력발휘를 해줄때 얘기입니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 KIA타이거즈의 활약이 기다려지는군요.


선수단을 이끌 분위기메이커의 역할 기대

다른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 역시 클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영입된 일본인 투수코치와 함께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서재응선수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받게 될 간접경험과 그로인한 시너지도 기대가 됩니다. KIA타이거즈로의 인수, 급격한 감독교체와 단장의 교체,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야 할 이종범의 부진 등으로 투타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할만한 고참급 선수가 그동안 없었다는 것은 KIA로서는 큰 손실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팀의 단합과 공동체의식을 고취시켜 줄 수 있는 분위기메이커로서의 역할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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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투타의 부조화와 선수들의 잦은 부상.. 목적의식의 상실, 패배주의의 확산 등으로 인해 많은 팬들을 등돌리게 했던 KIA타이거즈가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참으로 궁금하고.. 새롭게 부임한 조범현감독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팀을 책임진 후 맞게 되는 첫 시즌을 다소 홀가분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예상한 기대만큼 성적이 따라와 주지 않는다면 감수해야할 비난의 크기도 커지겠지만요.

서재응선수의 활약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실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두명의 메이저리거를 영입한 KIA가 지역의 프렌차이즈 스타로서 충분한 가능성과 상품성을 어떻게 활용할 지.. 부임 첫 해 조범현체제의 팀칼라는 어떻게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설레이고 기대되는 KIA 타이거즈의 2008시즌입니다.


ps) 몸상태와 구력에 따라서 내년 3월 올림픽 예선 국가대표팀으로의 활약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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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시피 얼마전에 끝난 베이징 올림픽 야구 아시아 예선(대만) 한국과 일본경기에서 우리나라가 3:4로 일본에 패해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스코어로만 놓고 보면 팽팽했던 접전이었고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았던 아쉬웠던 승부였는데요. 대회가 끝난 후 경기 결과보다 더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 우리팀이 썼던 "위장타순"얘기더군요.

국제 야구연맹(IBAF)이 주관했던 이번 대회는 프로선수들이 출전했지만.. 아마추어 경기룰이 적용됐기 때문에.. 경기시작 10분전까지 오더를 수정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양팀 감독은 통상적인 수순에 의해 경기시작 1시간전에 양팀의 선발출장 명단을 교환했는데.. 전력상 우위에 있는 일본팀을 동요시키기 위해 우리팀은 위장타순을 제출하게 되었고.. 경기시작 10분전에 실제 선발출장하는 오더를 제출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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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만 따지자면 아무런 위반사항이 없는 내용입니다. 규정을 어기지 않고 그 허점을 이용한 전략을 구사했지만 암묵적으로 합의되어온 관행을 저버렸다는 것에서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 후 일본팀과 호시노감독은 한국팀의 위장타순에 대해  비신사적인 행위라며 맹비난했는데요. 이런 강경한 모습은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경기전 위장오더에 대해 주심에게 직접 확인까지 했던 호시노감독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한 오버액션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에 대해 김경문감독이나 우리쪽 대처가 너무나도 어리석어보인다는 것입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의 인터뷰에서는 "아마추어 규정에 잘못된 것이 있다"라고 말하며.. "규정을 활용한 것이니 호시노감독의 이해를 바란다"는 애매모호한 말을 남겨 잘못된 규정을 이용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위장오더를 제출한 행위에 대해 스스로도 불문율을 어긴 행위임을 시인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관련 인터뷰 기사보기]

그리고 오늘 보도된 기사를 보니 KBO가 호시노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자기들의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과장되거나 날조된 내용을 마구 퍼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루트로 진행된 것인지 아닌지는 확인 불가능하고..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의심이 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 관행을 무시한 꼼수를 쓴 꼴이 되었고.. 거기에 격노한 호시노감독에게 굽신거린 꼴이 되버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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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규정을 이용하려고 했으면... 제대로 된 규정을 숙지하지 못했었던 일본팀과 호시노감독의 무지함에 대해서 맞비난을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도리어 우리가 파놓은 함정에 우리가 스스로 빠져버린 꼴이 되버렸습니다.

아무리 이번 대회에서 일본 전력이 앞선다 하더라도.. WBC 이후에 쫓기는 입장은 우리보다는 일본이었다고 생각되는데.. 위장타순 전략까지 써가며 일본과 경기를 했어야 했는지.. 아무리 규정의 헛점을 이용한다고 하지만.. 왜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생각은 안했는지 참 아쉽습니다.

수십년간 일본야구의 뒤를 쫓아온 2인자로서의 모습이 일본야구에 대한 열등감으로 우리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자기 최면이 우리 야구를 더욱 위축시키는 원인은 아닌디.. 그리하여 어리석고 성급한 판단을 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양국의 야구수준차이를 감춰야 할 치부라고 느끼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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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야구예선전에서.. 2승1패로 2위를 기록.. 본선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것이 많았던 대회였는데요.
 
경기를 보며 느꼈던 여러가지 생각들을 순서없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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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전에는 마운드가 불안하다고 하더니...

상비군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우리팀 전력은.. 마운드의 불안이었는데.. 대회 시작하고 보니.. 마운드보다는 타선이 문제였네.. 대만전 2실점, 일본전 4실점은 우리나라 마운드가 해낸 최선의 실점이라고 생각한다..김동주, 이대호의 부진이 참으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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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야구 어디갔나..

대회전부터 소리쳤던 뛰는 야구는 위장오더와 같은 위장전술이었나?? 발빠른 선수들을 전진배치하여 적극적은 주루플레이로 상대방의 혼을 빼놓겠다던 전략이 과연 이번대회에 제대로 빛을 봤는지 의심스럽다. 발빠른 주자들의 홈런으로 득점은 했으니.. 어쨌든 똑바로 가나 옆으로 가나 서울만 가면 된다고.. 일단은 작전 성공???? 이종욱과 고영민의 뜬금포마저 없었다면 2승 1패라도 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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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왜 항상 "벽"으로 비유되나..


일본에 4-3으로 진 뒤 신문기사들은 또다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표현했다. 야구열기나 인프라면에서 분명 우리가 일본보다 뒤쳐지는 것 맞는데.. 왜 항상 일본은 벽이고 우리는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표현하나.. 뛰어넘어야 하는 쪽은 도전자인데.. 야구 저변면에서 뒤쳐졌다고, 프로야구를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우리가 일본의 도전자인가.. 아니면 일본때문에 우리 야구가 피해 본 적이 그리 많았던가.. 우리 스스로 자세 낮춰 비유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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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전병호는 성공한 카드였을까?

대만전 류현진의 깜짝선발과 박찬호-장원삼-정대현으로 이어지는 계투작전의 성공은 일본전 선발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 것 같다.. 전병호 선발카드는 ..예상한 3이닝을 소화하지도 못했고 실점을 최소화 하지도 않은 어정쩡한 결과를 낳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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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오더

아마추어 대회규정을 활용한 위장오더는 경기 초반 호시노감독과 일본 선수들을 동요시키기에 충분했으나.. 경기에서 패하면서 치사하고 옹졸한 행위로 비춰지는 것 같다. 근데 호시노에게 이해를 바란다고 한 김경문감독의 인터뷰는 또 뭐냐.. 스스로도 찔린다는건가?.. 감독이 그런 규정 있는 것도 몰랐냐고 해야 정상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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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이현곤, 진갑용..


대만전 뛰는 야구의 실패와 중심타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전 역시 선발 라인업은 뛰는 야구에 대한 미련이 그대로 베어있었다.. 일본 선발 나루세가 좌완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좌완에도 비교적 강했던 장성호의 이틀 연속 벤치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 부상때문에 부진하기도 했고..) 올시즌 최다안타와 타격왕을 기록한 이현곤의 대주자기용도 아쉬운 부분이고.. 조인성이 잘해주긴 했지만.. 극심한 타격 빈곤속에서 포수 3명 중 가장 공격적인 진갑용을 막판에 엔트리에서 제외한 부분도 대회내내 아쉬웠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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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 류현진..

청소년시절부터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이니 이번 대회 활약이 크게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국제대회용 선발마운드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의 국제대회 활약은 참으로 다행이다.. 특히, 빠른 구속에 비해 구질이 다소 단순하고 볼끝이 가벼운 한기주는.. 국제대회에서 볼스피드만으로도 3이닝 이상은 버텨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박찬호가 한기주 칭찬을 많이 했다던데.. 체인지업이나 제대로 좀 가르쳐줬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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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타자들..


지난 WBC에서 일본이 우승하긴했지만.. 홈에서 두번이나 패한 일본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우리보다 더욱 절실했을 것 같다. 어찌보면 우리가 방어하는 입장이었고 일본이 달려드는 입장이었을 것 같은데.. 큰 것을 노리지 않고 짧게 끊어치는 일본 타자들에 비해 우리 타자들의 방망이.. 특히 김동주, 이대호 등은.. 지금까지의 부진을 한방에 만회해보려는 듯 보였다. 3볼에서도 절대 좋은 볼 주지 않는 일본 투수들의 습성을 잊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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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마운드와 압축방망이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의 마운드가 너무 높아 투수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할지 여부와.. 대만의 압축방망이 사용 논란 등이 이번 대회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정작 대회 내용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것은 마운드도 아니고 압축방망이도 아닌..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이 일관되게 적용되었으나.. 올시즌 아래위로 긴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한 타자들이 좌우로 낮고 넓어진 스트라이크존때문에 멍하니 보고 삼진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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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륙별 플레이오프

이번에 올림픽 직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내년 3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한번 올림픽 티켓에 도전할 수 있다. 다만 각 리그별로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라 해외파선수들의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문제.. 어떤 선수들이 중용되고 어떤선수들이 탈락할까.. 상대팀과.. 선수들의 부상여부, 컨디션 등의 변수가 있긴하지만.. 마운드보다는 타선에 대폭적인 물갈이가 좀 있지 않을까하네.. 박찬호는 못나올것 같고.. 최희섭과 추신수는 발탁 가능할런지.. (추신수는 이번에 팔꿈치 수술로 빠짐).. 이승엽이 출전해준다면 좋겠지만.. 시즌전이라 요미우리에서 허용해줄런지.. 이종욱은 왠지 계속 뽑힐 것 같고.. 정근우, 민병헌, 이대형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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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 아시아 지역예선이 12월 1일부터 대만 타이중시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서 열립니다. 대회가 열리는 타이중시는 우리나라의 대전정도 되는 도시라고 합니다. 타이중시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은 대만 프로야구팀인 "신농 불스(Sinon bulls)"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야구장으로.. 2006년 11월 9일 개장한 천연잔디 야구장입니다. 수용인원은 15,000명인데.. 20,000명까지 입장가능하도록 증축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구장의 크기는 센터 120미터, 좌우 100미터로 문학야구장과 비슷하구요. 좌우대칭인 부채꼴 모양으로 특이한 내용은 없네요. 다만, 조명이 그다지 밝지 않고.. 잔디관리가 썩 잘되어있지 않다고 하니.. 야간경기와 그라운드 적응이 중요할 듯 싶습니다.

대만 웹사이트를 서핑하여 찾아낸 인터콘티넨탈 구장의 사진 17장을 아래에 올립니다.

우리 프로야구도 지방구장의 현대화가 정말로 시급한 문제인데.. 광주나 대구, 대전에 인터콘티넨탈 야구장 수준 정도로만 건설된다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그럼 사진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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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규모 1만5천명의 작고 아담한 구장.. 건설된지 1년밖에 안되어서 그런지 깨끗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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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전광판의 모습이 이국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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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모습은 우리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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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터콘티넨탈컵에 참가한 한국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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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엔 2층에 지붕이 있는데.. 최근에 지붕을 설치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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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층구조의 야구장이지만 작아서 그라운드는 잘 보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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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의 높이가 낮고 포수 뒤쪽에서 관중들이 관람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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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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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스의 충격흡수도 좋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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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관중사이 그물 높이가 높지 않네요. 한 2~3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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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사이는 우리나라처럼 비좁아 보입니다. 앞뒤간격도 좀 빡빡해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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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되기전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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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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