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해당되는 글 215건

  1. 2008.10.16 두산:삼성,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는 고대 동문회???
  2. 2008.09.29 1박2일 야구장방문, 이랬으면 어땠을까? 14
  3. 2008.09.29 MBC-ESPN은 왜 1박2일팀이 불쾌했을까? 80
  4. 2008.09.24 KIA에게 "V10"은 목표인가, 과제인가? 10
  5. 2008.09.19 야구장의 불청객 1박2일팀 3
  6. 2008.09.04 KIA타이거즈 4강 경우의 수 계산 2
  7. 2008.09.03 야구선수가 낙법을 배운다면???
  8. 2008.09.01 와인을 시원하게 원샷하는 이대호 잠시후.. 2
  9. 2008.08.22 구대성을 잇는 新 일본킬러, 김광현 5
  10. 2008.08.04 야구 국대유니폼 컨셉은 색동저고리인가?? 21
  11. 2008.08.01 중간계투 윤석민, 보란듯이 호투! 12
  12. 2008.07.31 KIA, 평균연령 21.7세의 완벽 계투라인!!
  13. 2008.07.30 스폰서 중단한 우리담배의 씁쓸한 뒷모습 1
  14. 2008.07.30 최희섭, '이것이 함평매직이다!!' 4
  15. 2008.07.24 역시 광주야구장은 자연생태구장!! 1
  16. 2008.07.23 일본용병의 베타테스터가 돼버린 KBO 15
  17. 2008.07.16 납득할 수 없는 윤석민의 국가대표 탈락 2
  18. 2008.07.14 베이징올림픽 야구 국대 선발의 기준은??
  19. 2008.07.11 '김진우'라는 이름만 보면 덜컥~ 1
  20. 2008.07.05 기업홍보에 대한 우리담배의 '두 얼굴' 7
  21. 2008.07.05 스폰서도 잃고 명분도 잃은 센테니얼의 우매함 2
  22. 2008.06.25 슬픈 표정의 호세 리마 1
  23. 2008.06.20 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꿈틀대는 한남자의 '국대본능' 2
  24. 2008.06.17 SK 윤길현, '프로선수'가 면죄부는 될 수 없다. 32
  25. 2008.06.16 SK 윤길현, 기싸움과 싸가지는 구별하자 69
  26. 2008.06.15 SK선수들은 야구보다 인성교육을 먼저 배워야 할 듯.. 7
  27. 2008.06.13 1박2일 프로야구 경기의 역사적인 순간 5
  28. 2008.06.12 일반인의 직구 스피드는 대략 얼마?? 295
  29. 2008.06.05 1982년 해태타이거즈의 단체사진 16
  30. 2008.06.05 롯데선수들 단체로 예비군 향방작계!! 6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꺾고 올라온 삼성과 페런트레이스 2위인 두산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가졌는데요..

양팀의 감독과 주장인 김경문과 선동열, 진갑용과 김동주가 모두 고려대 야구부 선후배들이네요.

두산 김경문 감독 - 78학번
삼성 선동열 감독 - 81학번
삼성 진갑용 주장 - 93학번
두산 김동주 주장 - 9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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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김동주부터 고려대 94학번, 김경문 78학번, 선동열 81학번, 진갑용 93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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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사직야구장 방송이 촬영할때도 구설수에 오르내리더니.. 방송이 된 후에도 논란이 끊이질 않네요.

1박2일 제작진은 올림픽 금메달 등으로 최대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야구"라는 키워드와 어떻게든 엮어보려고 했겠지만, 이렇게 논란이 되는 이상 이슈를 만들어낸 것 외에는 별다른 수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1박2일이 애초에 생각했던 "1박2일"과 "야구"라는 키워드를 어떻게 묶었어야 했을까? 저는 그냥 간단하게 주요 키워드에 대한 상황을 바꿔서 생각해 봤습니다.




1. 그 날 그 분위기의 사직야구장에 1박2일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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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분위기의 사직야구장에 1박2일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가서 중간에 "무조건"을 노래했거나.."부산갈매기"를 노래했다면 어땠을까..

어제 1박2일에 방송된 내용 그대로 그날 그 분위기의 사직구장은 1박2일이 아닌 누가 가도 열광의 도가니가 됐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그 날 그 곳의 관중들은 '무조건'을 부른 사람들이 강호동 등 1박2일 멤버들 때문에 열광했을까라는 물음에도 100% "그렇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전에 1박2일이 촬영온다는 것을 알리 없는 관중들은 그 곳에 야구를 보러 간 것이지 1박2일 촬영을 보러 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직야구장은 그냥 야구장이 아닌 '거대한 노래방'이라고도 하죠. 신문지 응원, 주황색 봉지 응원 등 가장 열성적이고 독특한 응원문화를 보이고 있는 사직야구장에 1박2일의 출연진들보다 덜 유명하거나 덜 인기있는 연예인이 와서 노래를 불렀더라도 사직구장의 관중들과 그 곳의 분위기는 열광적이었을 겁니다.

따라서 1박2일은 그날의 분위기를 증폭시켰다기보다는 누가 가더라도 분위기가 업됐을 상황에 자신들이 있었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2. 1박2일이 사직야구장이 아닌 다른 야구장을 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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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에 나왔던 "대한민국 프로야구 파이팅"이라는 자막처럼 한국야구가 자랑스럽고 뿌듯해서 뭔가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면 사직 야구장이 아닌 다른 곳을 찾았어야 하는게 옳았을 겁니다.

이미 최고조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야구, 그중에서도 가장 열성적인 사직야구장을 방문하는 것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누가 가도 그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야구와 야구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보다는 야구 인기를 재확인하는 차원밖에 안되겠죠.

따라서 해체위기에 놓였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야구를 하게 된 히어로즈 선수단을 찾아 목동야구장을 방문했다거나.. 9명의 빠듯한 인원이 흙먼지가 날리는 맨땅에서 어렵게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어느 초등학교 야구부를 찾아갔다면.. 결과와 평가는 아마 180도 바뀌었을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의 초등학교 야구부를 찾아 같이 밥먹고 같이 땀흘려 운동하고.. 사비 털어 장비도 좀 지원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그랬다면?? 사직야구장의 열기와는 다른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을 겁니다.

야구열기에 편승하려 했다는 오해보다는 올림픽 야구열기 때문에 우리가 간과할 수 있었던 것을 잘 지목해줬다고 칭찬을 받았을 것입니다.




"야구'라는 키워드를 방송에 녹여 보려는 의도는 좋았으나, 급조된 기획과 허술함으로 인해 촬영할때나 방송에서나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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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라이어티라는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아 녹화했던 촬영분이 어제 방송되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1박2일을 시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제 방송된 1박2일도 시청하진 않았는데요.

방송 후 시청자들의 평가는 "뭐가 문제냐? 재미만 있다"라는 의견과 "편집으로 미화했다"라는 의견이 반으로 갈리네요.

또한 그 경기를 중계했던 MBC-ESPN에 대해서도 오해를 증폭시켰다는 의견도 다수 보입니다.

당시 사직경기를 중계한 MBC-ESPN에서는 1박2일 촬영을 두고 야구팬과 야구선수를 무시한 몰상식한 처사임을 계속 강조했었습니다.

MBC-ESPN의 한명재 캐스터와 허구연 해설위원이 1박2일 촬영에 대해 쓴소리를 한 이유는 아래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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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에 관한 문제

아시다시피 야구경기 중계권은 KBO가 각 방송사들에게 중계권료를 받고 경기 중계에 관한 권리를 판 것입니다. 방송사는 물 흐르듯 깔끔한 경기 중계를 위해 매번 4~50여명의 스텝이 파견되어 경기를 라이브로 중계하구요.

구단은 주관 방송사와 당일의 구단 행사나 경기에 관한 많은 내용을 공유하며 원활한 중계방송을 위해 협조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해외의 경우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 외에는 어떤 방송국의 카메라도 경기장에 들어 올 수 없으며 예외가 있더라도 중계방송사에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협의를 하는 것이 원칙이죠. 그렇게 하기 위해 중계권을 산 것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방송사마다 중계에 대한 경쟁때문에 고가의 카메라장비, 고속카메라 등이 동원되는 등 중계방송을 위해 쏟아붓는 비용과 시간은 어마어마 합니다.

1박2일의 사직구장 촬영이 야구경기를 직접 중계하는 것과 거리가 멀었다 하더라도.. 그동안 야구중계를 위해 많은 것을 투자했던 MSC-ESPN에겐 뜬금없는 불청객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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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ESPN의 경우 타 스포츠방송국과는 달리 현장의 분위기를 생동감 넘치게 전달하고 방송을 보는 야구팬들의 구미에 맞는 카메라웍 등을 통해 야구중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개념방송국 중 하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야구열기에 일조했다고 볼 수도 있는거죠.

그들의 눈에 1박2일 촬영팀은.. 잘 차려진 밥상에 달랑 숟가락 하나 들고 찾아온 불편한 손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방송도중 1박2일팀을 가리켜 "그동안 야구에 하나도 기여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그날은 롯데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은 뒤 첫 홈경기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이에 MBC-ESPN은 스테디카메라를 준비하여 현장의 분위기를 좀 더 가까이 전하려 하였으나 롯데프런트가 이를 제지했습니다. 반면에 KBS 1박2일팀 카메라의 운동장 출입은 허용했죠.

중계권을 샀다는 얘기는 선수와 경기장면은 물론이고.. 방송의 배경이 되는 경기장까지 모두 촬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얘기죠. 그런데 그 곳에 정작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는 출입을 제한하고.. 타 방송사는 출입을 허용한다?? 이건 정말 주객이 바뀌어도 한참이 바뀐 겁니다.

MBC-ESPN의 불편한 심기는 1박2일과 함께 롯데 프런트를 향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2. 야구, 선수, 관중, 경기장을 보는 시선의 문제

야구는 경기력 이외에 분위기와 흐름이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MBC-ESPN처럼 스포츠중계를 전문으로 촬영하는 방송사와 KBS 1박2일팀처럼 예능프로그램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방송사는.. 방송 대상이 되는 야구, 선수, 관중, 경기장 등에 대한 시선과 입장이 180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C-ESPN에게 야구와 선수, 관중, 경기장은 인위적으로 꾸미거나 미화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가장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하되.. 시청자와 관중이 불편함을 느낄 수 없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공중파에서 스포츠중계를 할땐 정규방송 시간때문에 경기 중간에 중계를 그만두는 상황이 많았지만 시청자와 관중을 위해 중계방송을 하는 스포츠전문 채널은 그런 상황 자체가 방송사고가 됩니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다릅니다. 야구와 선수, 관중, 경기장은 그들의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준비된 대형 세트장과 출연자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그들의 입장에서 출연진 주위에 몰려드는 관중은 녹화에 방해가 될 뿐이며.. 그런 생각이 100여석을 점령하고 통로를 봉쇄했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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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박2일은 클리닝 타임을 이용해 그들의 촬영분량을 녹화하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간 뒤, 평소보다 두배 가량 긴 시간 동안 경기를 중단시킨 채 그들의 녹화분을 촬영했습니다.

이것 역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여명의 관중과 그곳의 열기는 1박2일에게 촬영분 녹화를 위한 배경과 엑스트라로밖에 여겨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1박2일에게 주어진 10분은 관중과 선수들을 위한 공연 시간이 아닌 녹화 가능 시간에 불과했던 것이죠.

현장에 있던 관중들이 흥겨웠고, 방송된 내용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하더라도.. 경기 흐름를 깬 몰상식한 처사임에 분명합니다.

1박2일의 녹화로 인해 10여분을 덕아웃에서 가만히 있어야 했던 양팀 투수는 그전까지 무실점의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으나.. 곧바로 3실점, 1실점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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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정체성과 컨셉은 이미 태생부터 한계와 논란이 있었던 프로그램이었기에 야구장을 찾은게 "야생"과 무슨 상관이 있냐느니 하는 비판은 굳이 필요가 없을 것 같고요. 왜 그들이 야구장을 찾아 한바탕 휘젖고 간 것이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서까지 방송내용이 재밌고 감동적이었다고 이유로 유야무야 넘겨버리는 일차원적인 사고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관련글 보기 : 야구장의 불청객 1박2일팀]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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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에서 재기를 꿈꾸다 조용히 은퇴한 정민태선수가 기아의 어린 투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기사보기]

이 쓴소리는 비단 기아 투수들을 향해서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코칭스텝.. 더 넓게는 프런트까지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팬이 선수를 접할 수 있는 곳은 야구장뿐이니.. 야구장이 아닌 곳에서의 생활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정민태가 하는 말을 전부 무시하지는 못하겠다.

선수생활 은퇴 후 코치 자리를 알아 보고 있는 입장에서 그의 발언은 자기무덤을 판 꼴일 수도 있다. 합리적인 사고보다는 선후배 위계질서가 우선인 우리나라 운동선수 집단에서 "따끔한 충고"보다는 "건방진 발언"으로 받아 들이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정말 건방진 것인지.. 아니면 "어디 감히.."라는 생각에 그렇게 폄하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정민태가 현실을 똑바로 보고 용기있는 발언을 했거나.. 눈치가 없거나.. 둘 중에 하나일테지만.. 작년과 올시즌 기아야구의 한심하고 처참한 모습을 지켜본 나로서는 전자쪽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매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각종 야구전문가들은 각양각색의 분석과 근거를 바탕으로 그 해 시즌의 판도를 예상한다. 야구 커뮤니티에서도 각팀의 전력과 예상 성적을 분석한 글이 올라오게 마련이다.

기아는 그때마다 늘 4강후보로 거론된다. 그놈의 V9라는 타이틀과 후광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명가재건(名家再建)"

올시즌 시작전 이런 설레발은 그 어느 시즌보다 특히 심했다. 나 역시 설레발을 감추지 못했다.

서재응, 최희섭이라는 연고지 출신 메이저리거가 가세하여.. 전력상승과 더불어 흥행까지 잡을 수 있을 줄 알았고.. 용병인 리마와 발데스는 메이저리거 4인방의 이슈거리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심하게 말해 시즌 전 분위기는 4강을 넘어 이미 우승한 분위기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었을 정도...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어땠나..

서재응.. 부상만 없었더라면..
최희섭만 제 역할 해줬더라면..
발데스가 제 역할 해줬더라면..
리마가 좀 더 잘해줬더라면..

...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세상에 "만약"이라는 가정법을 써서 우승못할 팀이 어디있나..
지금 기아타이거즈의 전력을 보면 향후 3년은 하위권 예약이나 다름없을 정도다.

투타에서 치고 올라오는 선수나.. 유망주가 보이질 않는다.

윤석민, 이범석 등 영건이 빵빵하다고?
글쎄.. 이 정도 영건이나.. 에이스는 다른 팀들도 거의 매년 배출되거나.. 이미 보유하고 있지 않나..?
임준혁, 양현종, 문현정, 유동훈?? 이들이 리그 상위권 중간계투진이던가..

그렇다고 타선에 짜임새는 어떤가..
굳이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 등.. 세대교체에 성공한 삼성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몇 년간 세대교체가 정체되어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나지완, 김선빈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랄까..
가능성은 그저 확률과 예상일 뿐.. 신뢰할만한 수준은 못되는 것이 슬프지만 현실이다.

엘지의 '신바람야구'만큼이나 식상해진 그놈의 V10, V10..

그렇게 외쳐대는 V10의 10이라는 숫자보다.. 한국시리즈에 나가보지 못한 햇수가 벌써 11년째라는 사실은 알고 있나..

1997년 해태타이거즈 이름으로 우승한 이후... 11년 동안 단 한번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기아타이거즈가 유일하다.

11년동안이나 정체되어 있는 V10좀 마케팅에 그만 사용하자.. 시카고컵스 "염소의 저주"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이건 거의 저주에 가까운 아홉수다.

매년 V10을 외치는 것도 이제는 좀 창피해진다.

언제까지 과거의 영광만 떠올리고 있을텐가..
언제까지 지난 날의 타성에 젖어 헤어나오질 못할텐가..

20년 넘게 타이거즈 야구를 응원하고 있는 팬이지만..
솔직히 요즘 드는 심정은 구단과 팬들의 설레발이 타이거즈 야구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수들에게서 투지와 열정을 찾기란 2MB에게서 개념을 찾는 것만큼 어렵다.
심판의 어이없는 스트라익 판정에 억울하고 분해하며 항의하는 타자도 없고..
상대를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공을 뿌리는 투수도 없다.

(굳이 찾자면.. 이용규와 이범석 정도)

선수들에겐 코치스텝의 기술적인 면의 지도와 더불어 동기부여와 목표설정, 심리적 안정감 등도 함께 중요한데.. 기아는 그런 것이 부족해보인다.

2009시즌 캐치프레이즈에도 어김없이 "V10"이라는 문구는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지금 기아타이거즈에게 "V10"은 영광스런 타이틀이 아닌 11년동안이나 해결하지 못한 묵은 숙제로 선수와 팬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이뤄야 할 목표가 아닌 풀어야 할 과제가 된 것이다. 목표는 꾸준히 정진하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겠지만.. 과제는 당장 해결해야하는 짐같은 뉘앙스다.

"V10"의 굴레는 팬들에겐 과대포장된 기대감을 주고, 코칭스텝과 선수들에겐 영광스런 타이틀이 아닌 풀어야 할 숙제로 인식 될 뿐이다. 이루지 못한 햇수가 더해 갈수록 자괴감만 커지고 있다.

지금의 기아 선수들에게 선배들의 영광과 감동을.. 자랑거리와 추억으로 기억하게 하지 못하고.. 짐으로 짊어지게 해버린 건 아닐까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고개들고 다시 뛰자 호랑이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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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본부에서 자칭 최고 인기라는 '1박2일'팀이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벌어진 사직야구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경기 시작전 촬영을 한답시고.. 내야 관중석을 대거 점거하고 앉아 정작 자리를 찾는 관중들은 앉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도 촬영은 계속됐습니다.

1박2일이 50여석을 예매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사진 만 봐서는 100석이 훨씬 넘어보입니다.

뭐 현장에서 그들을 본 관중들은 정말 즐거웠고 기쁘게 환호해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으로만 봐서는 자리 못찾아간 관중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으로밖에 안보이네요.

더군다나 이날은 롯데가 8년만에 "가을야구'진출을 확정한 후 첫 홈경기인터라 경기시작 몇 시간전부터 이미 매진이 됐던 탓에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남의 즐겁고 기쁜 잔칫날에 숟가락 하나 들고 들어와 분위기와 인기에 편승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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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도중 자기 좌석을 찾아가려던 관중 한분이 MBC-ESPN 중계카메라에 잡혔는데.. 좌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던 관중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냅니다.





5회말 공격이 끝난 후에는 그라운드로 내려와 그들만의 촬영을 하였습니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을 위한 공연이 아닌 그들의 촬영분을 촬영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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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엔 촬영이 끝날때가지 관중을 기다리게 하더니.. 이번엔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멀뚱멀뚱 기다리는 꼴이 되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이나 아로요 코치, 가르시아 선수 등도 이런 장면이 어이없는 듯 무표정한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양팀은 5회말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1박2일팀의 방송 촬영 동안 쉬다나온 탓인지.. 6회초 롯데 송승준선수가 3실점하고 6회말 두산 김선우선수가 1실점하였습니다.

디시인사이드 등 야구 커뮤니티 등에서는 야구장을 찾은 관중과 선수들에 대한 기본 예의도 모르고 남의 잔치에 끼어들어 시청률이나 올리려는 수작을 부린 1박2일팀을 성토하는 글이 수십페이지를 넘어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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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야구장을 찾는 경우는 많았습니다. 대부분 시구를 위한 방문이었죠. 그리고 무한도전이 하나마나공연을 위해 동대문야구장을 찾아 노래만 부르고 황급히 자리를 뜬 경우도 있었습니다. 얼마전 무한도전 '놈놈놈'편에서는 잠실야구장으로 도망간 박명수를 보고 유재석이 관중들에게 방해되니 얼른 나가자라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1박2일팀은 야구장을 가득메운 관중과 야구열기가 마치 자신들의 훌륭한 촬영소스라도 되는양 주인행세를 하는 추태를 부렸습니다. 방송에는 또 어떻게 포장되어 억지감동을 줄지 모르겠지만.. 무엇이 우선이고 먼저인지 개념파악이 안되었나 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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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까지 99경기를 치른 SK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 구단은 100경기 이상씩을 모두 소화했는데요. 올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도 80%이상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SK와 두산의 4강진출은 확정적이고.. 최근 11연승을 기록하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간 롯데 역시..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 4위를 놓고 한화, 삼성, 기아가 3.5게임차 내에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는데요.

현재 51승 54패를 기록하며 5할승률에서 -3이 모자란 기아의 4강행이 가능할지 경우의 수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현재 성적>
4위 한화 - 110경기 57승 53패
5위 삼성 - 107경기 54승 53패
6위 기아 - 105경기 51승 54패


<남은 경기수>
4위 한화 - 16경기 (SK 4, 삼성 3, LG 3, 롯데3, 두산 2, 히어로즈 1)
5위 삼성 - 19경기 (두산 6, 롯데 5, 한화 3, 기아 2, SK 1, LG 1, 히어로즈 1)
6위 기아 - 21경기 (SK 6, 롯데 5, 두산 4, 히어로즈 3, 삼성 2, LG 1)


<남은 경기에서 한화, 삼성이 5할 승률을 기록한다고 가정>
4위 한화 - 16경기 8승 8패
5위 삼성 - 19경기 10승 9패


<한화, 삼성의 최종 성적>
4위 한화 - 65승 61패
5위 삼성 - 64승 62패


<결론>
- 기아는 한화에게 상대전적에서 뒤지므로.. 한화의 최종 예상 65승보다 많은 66승을 해야함
- 66승을 하기 위해 필요한 승수는 15승
- 남은 21경기에서 15승 6패(승률 7할)를 기록해야 66승에 도달!





한화가 클락의 끝없는 부진과 타선의 침체로 팀성적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 승패차이에서 여유가 있고 남은 경기수가 가장 적기 때문에 막판에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구요.

기아가 남은 21경기에서 15승 6패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려면 최소 5연승 이상을 두번 정도는 해줘야 할텐데.. SK, 롯데, 두산과 무려 13게임이나 남은게 엄청난 부담이고.. 중심타선(특히 최희섭)이 제대로 활약을 해주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9월 12일 잠실 두산 3연전을 시작으로 우천으로 연기된 게임을 치르기 위해 목동-대구-문학으로 원정경기를 다녀야 하는데.. 이때 원정 7경기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기아의 4강 가능성이 남아 있는 패수는 -6

왠지 점점 팀색깔이 희미해지는 것 같은 기아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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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가 낙법을 배웠을때 좋은 점은......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압니다.......













중요한 순간에 써먹을 수 있을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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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야구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축하 리셉션이 열렸다고 하죠..

이대호 선수가 건배 후에 와인잔을 시원하게 원샷하네요!! 그런데 잠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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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가장 오른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대호.. 거창하게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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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부산 사나이.. 와인도 시원하게 원샷!!





그런데 잠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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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웩~~.. 사진 각도상.. 들어갔던게 다시 나오는 것 같음...



ㅋㅋㅋ 귀여운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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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야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벌어지면 늘 떠오르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대성 불패' 구대성이죠!!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야구 3-4위전에서 일본과 만나게 된 우리나라는.. 구대성이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피칭을 앞세워 일본을 누르고 동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죠.

구대성이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동안 "대성 불패" 구대성은 중요한 순간에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일본 타선을 무력화시킨 그야말로 일본 킬러 중에 킬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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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조 일본킬러 구대성

몸을 비틀어 던지는 특이한 투구폼, 우타자의 무릎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코너워크!.. 구대성의 구위를 떠나 일본 타자들에겐 그의 존재 자체가 두려움이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난 WBC를 마지막으로 "대성 불패" 구대성은 더이상 국가대표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나이와 부상경력 등 앞으론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일본으로선 행운이고.. 우리에겐 악몽이겠지만.. '포스트 구대성' 김광현의 등장은.. 일본에게 또다른 악몽의 시작을 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김광현이 프로입단 후 일본팀과 경기를 가진 것은 지난 2007년 코나미컵에서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입니다.

SK와이번스가 출전한 코나미컵에서는 2007년 우승팀 주니치드래곤스를 상대로 7, 1/3이닝 3피안타, 3볼넷, 탈삼진 5개를 잡으려 1실점하는 호투를 보여줬죠.

안산공고 재학 시절 출전한 2005년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도 일본청대를 상대로 5이닝 노히트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일본전 선발은 일찌감치 김광현으로 낙점된 상태였습니다. 김광현선수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올림픽 풀리그에서 만난 일본을 4회까지 퍼팩트로 막으며.. 5회 1아웃까지 탈삼진 7개를 잡으며 5:3으로 일본을 이기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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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 일본킬러, 김광현


그리고 오늘 벌어진 준결승전.. 또다시 일본을 만나게 되자.. 여기저기서 불길한 예상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WBC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 풀리그에서 진 일본선수들이 이번엔 꼭 이기려 들것이다 등등..

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결승으로 가는 최대 고비에서 등장한 20살의 어린 투수는 8이닝 동안 단 2실점만 허용하는 눈부신 활약으로.. 아시아 최강이라는 일본의 자존심을 통쾌하게 꺾어 놓았습니다.

이쯤되면.. "新 일본킬러"의 등장이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가 이제 막 20살을 넘긴 겁없는 어린 투수라면.. 앞으로 야구 한일전에서 만큼은 일본에 질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광현이 프로야구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은 절대 일본이 우리를 얕잡아 보지 못할 겁니다. (김광현 선수.. 앞으로 한 15년은 프로생활 하겠죠?ㅎㅎ)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좌완 영건 김광현의 앞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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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태극기에 쓰인 색상을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이건 뭐 울긋불긋 색동저고리 같아 보이네요.

대만예선전때 국가대표의 나이키 스파이크에 대한 글에서도 썼듯이.. 개인적으로는 나이키에서 만드는 야구용품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일단 나이키가 국제적인 스포츠용품 제조사이긴 하지만 야구용품 전문업체가 아니다보니.. 장비에 세심하게 고민한 흔적을 찾을 수가 없고.. 마감도 그다지 꼼꼼한 편은 못되는 것 같고요. 장비 사양도 서양 선수들 체형에 맞게 제작되어서 동양인 체형에 다소 안맞는 경향도 있죠.

전 다소 클래식한 유니폼이나 장비들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나이키의 유니폼과 장비들은 그냥 싸구려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번 야구 국대 유니폼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한국의 이미지를 살린다고 태극기의 4색(빨강색, 파랑색, 검정색, 흰색)을 골고루 섞고, 색동저고리 색상을 참고하여 디자인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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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긋불긋 색동저고리 컨셉의 야구국대 유니폼 (출처: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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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에 파란줄은 도데체 뭥미??? (출처: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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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엽이 뒷모습이 그냥 초라해보임.. (출처: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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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욱선수 등에 날개가 달린 것 같네요. (출처:조이뉴스24)




근데 작년에 국민은행 후원으로 야구국대 유니폼 발표했던게 있었는데 그 사이 디자인이 바뀐 것인지.. 그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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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발표됐던 국민은행 후원 야구 국대 유니폼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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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IA:LG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윤석민선수가 올시즌 처음으로 중간계투로 등판하였습니다.

7회초 선발 이범석 선수가 1아웃을 잡은 후 두 타자를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켜 주자 1, 2루의 위기가 닥치자 곧바로 투입됐는데요.

다음 타자인 최동수와 김광삼선수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위기를 넘겼죠. 지난 주 선발로 등판한 이후 3일만에 중간계투로 등판한 것인데요. 볼배합과 완급조절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8회까지 5타자를 맞이해 1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잡는 위력적인 공을 던졌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이후 대표팀에 선발된 투수들의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윤석민 선수만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윤석민선수의 중간계투 등판은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프로야구가 한달 가까이 중단됨에 따라 이기고 있는 경기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선발투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둔 것이기도 하지만.. 윤석민선수의 대표팀 탈락에 대한 일종의 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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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윤석민

이건 마지막으로 윤석민 좀 다시 생각해달라는 '부탁'의 제스처가 아니라.. 선발이면 선발, 중간계투면 중간계투, 마무리면 마무리 등 전천후로 투입이 가능한 윤석민 선수의 능력에 대한 '과시'였다고 생각됩니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선발시 윤석민선수를 권혁과 중간계투 1자리를 놓고 고민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이미 임태훈이나 송승준은 윤석민과 비교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이 얘기는 결국 김경문감독의 머리속에는 중간계투에서는 임태훈>윤석민, 선발에서는 송승준>윤석민이라는 공식이 이미 그려졌었다는 얘기겠죠.

아니면 윤석민 선수를 탈락시킨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찾아낸 변명일거구요.

윤석민 선수는 올시즌 현재까지 12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 방어율 2위, 그외 피안타율, WHIP 등에서 리그 탑클래스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3과 2/3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하는 등 국제대회 무대에서 가능성도 보여줬습니다.

또한 2006년에는 KIA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활약하기도 했는데.. 어째서 중간계투 경쟁에서는 임태훈에 밀리고.. 선발 경쟁에서는 송승준에 밀렸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입니다.

그깟 미국에서의 경험이.. 그것도 싱글A~트리플A를 왔다갔다 하던 경험이.. 다른 것들을 모두 무마시킬 만큼 무시무시하고 대단한 경력이었던가요 ㅎㅎ..

이성과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이유가 있다면 그건 절대 죽었다 깨어나도 머리로 이해하기엔 힘들 것 같습니다.

김경문감독이 대표팀 선수의 교체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힌 이상 윤석민선수의 대표팀 탈락에 더이상 미련은 없습니다만.. 능력과 실력, 기록이 아닌 사사로운 감정의 개입과 외부의 입김에 의해 선수명단이 짜여지진 않았는지.. 아직까지도 뒷끝이 구린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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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브레이크와 올림픽 전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7월 31일 목요일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는 선발 이범석에 이어 윤석민, 한기주로 이어지는 완벽 계투라인을 선보이며 무사사구, 무실점의 계투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선발로 나오던 윤석민 선수는 앞으로 한달가까이 경기가 없기 때문에 7회초 위기 상황에서 중간계투로 투입되었는데 5타자를 맞아 볼넷 없이 삼진 3개, 1안타의 무결점 피칭을 보여줬고.. 한기주 선수 역시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범석 선수는 시즌 7승을 올리며 지난 경기의 부진을 털어냈구요. 윤석민 선수는 중간계투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선발에서 보여줬던 포스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오늘 등장한 세 선수는 각각 이범석이 만 22세(생일 안지난 85년생), 윤석민이 만 22세(생일 지난 86년생), 한기주가 만 21세(생일 지난 87년생)로 평균 연령 21.7세의 앞날이 창창한 선수들입니다.

KIA가 작년 시즌까지는 성장하지 못한 어린 투수들이 많아 마운드가 불안하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과 함께 마운드 위에서의 경기 운영능력도 몰라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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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평균연령 21.7세의 완벽 계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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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프로야구가 7개 구단체제로 갈수도 있었던 위기 상황에서 우리담배의 스폰서쉽에 의한 프로야구 참여는 마른 가뭄 끝의 단비와 같았으며 어쩌면 국내에서도 효율적인 프로야구단 참여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하였다.

그게 프로야구 전체를 위한 대의적 차원이었든 기업의 홍보 목적이었든 간에 3년 300억이라는 적지 않은 스폰서 금액이 말해주듯 우리담배의 출현 자체는 프로야구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충격과 기쁨이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단 운영을 맡고 있는 센테니얼이 가입금 납부를 빌미로 무리한 협상을 시도하며 KBO와 대립한 가운데 센테니얼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쏟아지면서 히어로즈 구단의 스폰서인 우리담배까지 도매금으로 묶여 버리는 난처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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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의 KBO 가입금 미납사태로 인해 빚어진 센테니얼과 우리담배의 갈등이 우리담배의 스폰서 권리 포기 선언에 이어 팀명에서도 '우리'라는 기업명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상황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쯤되면 센테니얼과 우리담배와의 관계 회복은 물론이고 3년간의 스폰서 계약이 지속되기도 힘들어 보이며 우리담배의 프로야구단 스폰서는 사실상 끝난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떠나려는 우리담배의 뒤끝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아 보인다.

센테니얼로 인해 기업이미지에 얼마나 많은 타격을 입었는지 모르겠지만 프로야구판 전체를 싸잡으며 홍보효과 없이 피해만 입고 떠난다는 뉘앙스를 주는 것은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나마 동업자로 지낸 나머지 7개 구단과 전체 야구팬들에게 더욱 안좋은 뒷모습만 남길 뿐이다.

따지고 들자면 우리담배가 프로야구판에 뛰어든 후 센테니얼 사태로 인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봤단 말인지도 이해하기 힘들다. 프로야구 스폰서를 선언하기 전에 '우리담배'의 존재를 알고 있던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었나? 우리담배가 프로야구계에 등장했을때 담배를 피지않는 나조차도 우리담배가 궁금하여 홈페이지를 찾아봤을 정도다.

90년대 중반 이후 11년만에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누적관중 400만명을 돌파한 이때, 최소한 300만명 이상은 우리담배의 존재를 인지했으며, 나쁜 감정보다는 좋은 감정이 많은 것만은 사실이다.

(센테니얼의 가입금 미납사태때도 우리담배를 비난하거나 거론하는 야구팬은 많지 않았다.)

올시즌 프로야구 흥행의 아이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목동구장의 명물, 턱돌이는 또 어떠한가.. 턱돌이가 우리담배를 직접적으로 홍보한 것은 아니지만 턱돌이로 인해 우리히어로즈는 물론 우리담배의 이미지까지 좋아진 것은 사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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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명랑히어로 이 주의 '명랑히어로'로 선정된 우리히어로즈 마스코트 턱돌이 (사진=우리히어로즈)



오히려 최근 유치원 선생님으로 가장한 연기자를 등장시켜 원더걸스의 So Hot 음악에 맞춰 옷을 벗으며 춤을 추게한 바이럴 동영상이 우리담배의 이미지를 더욱 실추시켰다고는 생각하지 않나?

유치원 선생의 So hot 댄스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며 깎아먹은 기업 이미지는 생각하지도 않고, 센테니얼 가입금 미납 사태에 대해서는 매우 격노하는 모습이 마치 야누스의 두 얼굴을 보는 듯 하다. (이전에 쓴 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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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치원 선생님이 옷을 벗으며 섹시댄스를 춘다는 컨셉의 우리담배 'WIGO'의 바이럴 동영상의 한 장면



남은 기간동안 센테니얼에 약속한 지원금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것은 프로야구팬의 한사람으로 매우 감사한 일이지만 떠나지 달라고 억지로 붙잡고 있는 것도 아닌데 하루라도 빨리 떠나야 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우리담배가 위기의 프로야구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강조하지 않아도 이미 프로야구가 위기라는 것은 야구인 전체가 자각하고 있으며, 프로야구계와 야구팬들은 우리담배에 대해 충분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목동구장을 방문했을 때 홈팬과 원정팬을 가리지 않고 모두 손님으로 대접해줬던 기억, 프로야구사상 최초의 1박 2일 경기가 벌어지던 날 전광판에 띄워진 감사의 글귀 등.. 내 기억속의 우리히어로즈는 그동안의 프로야구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진보적인 구단이었다.

센테니얼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프로야구단 스폰서 포기는 매우 아쉽게 됐지만 떠난다는 우리담배에게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최소한 미안한 감정을 갖게 하며 떠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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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자잘한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상당기간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던 최희섭이 어게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1군 복귀 후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9안타, 타율 0.529, 홈런 1개,  4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초라하고 보잘 것 없던 일이..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 마술같다는 의미에서 "XX매직"이라는 수식어를 쓰곤 하는데요. 프로야구계에서 가장 유명한 "매직"이라면 LG 타격코치인 김용달 타격코치의 "용달 매직"일겁니다.

심정수, 박경완, 이종열, 박종호, 박진만 등 그의 손을 거쳐 수준급 타자로 성장한 선수들만 봐도 그는 타격에 관한한 분명 마이다스의 손이었습니다.

아무튼.. 2군에서 입에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했다는 최희섭선수를 보면.. 함평을 다녀온 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경우를 빗대어 '함평매직'이라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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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매직 발동!!" - 복귀후 2게임 연속 홈런을 친 최희섭.."이 영광을 함평의 나비들에게~"



KIA타이거즈 2군 경기장은 전라남도 함평에 있는데요. 전라남도 함평은 나비축제로도 유명한 지역이죠. 그래서 KIA 1군 선수중 갑자기 컨디션이 안좋아진 선수들 주변에 나비가 날라다니기 시작하면 곧 함평(2군)으로 간다는 말도 안되는 소문이 돈다고 합니다. (사실 확인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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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함평 나비 축제.. 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암튼 함평에 있는 KIA 2군 경기장은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과 개울물, 논과 밭이 어우러진 전형적인 시골 마을 모습입니다. 도심의 북적거림과 문명의 안락함은 찾아보기 힘든 환경이죠.

미국생활에 길들여지고 도시생활에 익숙해진 최희섭에겐 다소 메마르고 지루해 보일 수 있는 곳... 이런 척박한 환경과 2군생활이.. "그 곳에 다시는 가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한 것이 아닌게 생각합니다 :)

나지완선수도 어서 함평매직이 발동되길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KIA의 함평 2군 경기장 사진을 올립니다. (출처 : http://gong-jj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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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매직"의 근원지!! 이곳에선 정말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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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에 작지만 전광판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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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석 없지만 관중석도 있네요. 마을 주민들 전부와서 구경해도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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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심은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듬성듬성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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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시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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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처럼 둘러싼 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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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쪽에서 바라 본 함평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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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천연잔디가 깔려 있던 시절 광주 무등야구장은.. 여름에 비가 오면 배수가 잘 되지않아 운동장 군데군데에 물웅덩이가 생겼었다. 그리고 거기에 가끔 물방개도 등장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인조잔디를 깔고 배수시설을 개선하여 물방개는 볼 수가 없게 됐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는 물방개 대신 매미가 등장하여 또한번 자연 친화적인 생태야구장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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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KIA수비.. 양현종에 유니폼 위에 있는 것은 핀마이크가 아니다. 근처를 지나던 매미 한마리가 양현종의 유니폼위에 잠시 앉아 쉬고 있는 것이다.




처음 저 매미를 봤을때는 엄청 큰 화장실파리가 TV 브라운관 표면에 앉아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양현종 유니폼에 붙어 있는 매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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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공을 던진 후 떨어진 줄 알았던 매미가 이번엔 어깨위에... 근성있는 매미다.. 쿨럭--;


양현종은 매미가 붙어있던 5회초에 연속으로 볼넷 3개를 허용하고 강판되었는데.. 매미의 저주로 인해 스트라잌을 제대로 던질 수 없었던게 아닌가 싶다 ㅎㅎ..

아무 이유없이 스트라잌을 던지지 못하는 투수를 가리켜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쯤되면 한국식으로 바꿔서 '매미 증후군'이라 불러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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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라쿠텐 스카우트 "클락, 토마스에 관심"]

올해 프로야구 각 구단의 용병들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화의 두 용병에 대해 역시나 일본프로야구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역대 용병 중 호타준족에 가장 근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하의 클락과 용병 최초 구원왕을 노리고 있는 역시 한화의 마무리 토마스선수인데요.

우즈, 그레이싱어 등 한국 출신 용병들을 영입하여 짭짤한 재미를 봤던 일본 프로야구는 한국 프로야구 무대를 일본내 외국인선수 수급처쯤으로 여기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와 일본 야구가 아직 수준과 인프라 등에서 차이는 있습니다만 WBC를 통해 양국의 수준차이도 많이 좁혀졌고 작년 코나미컵에서 SK와이번스가 주니치 드래곤즈를 물리치는 등 우리 프로팀의 수준도 많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외국인 선수에 대해서는 동양권 야구와 문화의 적응력에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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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준족 외국인 용병인 한화이글스의 '덕 클락'

이런 상황에서 우리 프로야구팀들은 소속팀 외국인선수의 활약에 마냥 기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렵게 고르고 고른 외국인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둬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지만, 그만큼 일본 프로야구의 관심도 높아지고.. 몸값을 높여 일본으로 진출하려는 외국인선수를 언제까지 감정에 호소해 잡아둘 수도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연봉을 일본프로야구 수준으로 맞춰주기란 더더욱 어려울 것이고요.

외국인선수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받던 금액과 비해 최소 4~5배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고, 인프라 역시 해방 직후에 건설된 야구장을 아직도 사용 중인 우리 프로야구와 비교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일본 구단의 러브콜은 몸값을 높여 대박을 터트려야 하는 외국인선수 신분으로서 꽤나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일겁니다.

원치않게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게 될 용병들의 베타테스터로 전락해버린 우리 프로야구로서는 매우 불편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프로야구의 수준을 떠나 국가적인 경제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않는 한, 우수한 용병의 일본 유출은 향후 쉽게 개선되기란 힘들어 보입니다.

가장 열악한 야구장 환경부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면서 우리 프로야구의 경쟁력을 하나씩 키워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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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에 출전할 최종 선수명단이 발표된지 이틀이 지났지만 선수선발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끊이질 않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국가대표 선발의 희비가 엇갈렸던 KIA 윤석민과 롯데 송승준이 맞대결을 펼쳤는데요.

KIA 윤석민이 국대 탈락에 대한 분노를 뿜어내기라도 하듯,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죠. 1회부터 5회까지는 1루 출루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퍼팩트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윤석민선수에게 국가대표 탈락이 꽤나 충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몇몇 인터뷰에서 선수명단 발표 직후 연락이 두절됐었다는 얘기도 있었구요.

경기 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아나운서가 국가대표 탈락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때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서 표정변화는 읽을 수 없었지만, 가슴깊이 설움이 복받쳐 오르는 듯한 표정이더군요.



▲ 100% 만족은 아니더라도 납득은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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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윤석민

선수선발은 감독의 고유권한이고 선수단 운영상 선발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선수가 나오기 마련입니다만.. 100% 만족은 없더라도 과정과 결과가 납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경문감독이 얘기한 선수 선발 방침이 과연 납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입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선발을 심사숙고하여 소신껏 진행했다고 했는데.. '소신'이 아닌 어떤 '입심'에 의해 진행된 것은 아닌지.. 정말 심사숙고한 엔트리가 맞는지 여전히 이해하기가 힘든 명단입니다.

좌완불팬이 부족해 윤석민과 권혁을 저울질하다 권혁을 선택했다는 얘기는 이미 선발 한자리를 송승준으로 점찍어 뒀다는 얘긴데.. 과연 선발경쟁에서 방어율과 이닝당 출루율, 피안타율 등에서 우수한 윤석민을 송승준이 제칠 수 있는 수준인가가 의문이구요.

미국에서의 경험을 높이 샀다는 말도 변명치고는 그 속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중국전 선발이 확실시 되는 마당에 미국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으로 중국타자를 상대하게 하려고 뽑았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처음 맞닥드리는 팀들을 상대로 단기전을 치르는데 선발-계투-구원의 분업화 된 마운드 운영이 가능할지도 의문점입니다. 단기전에서는 오히려 마운드의 분업화의 경계가 다소 희미해질 수 밖에 없을테니까 말이죠.

전문 계투요원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임태훈의 계투 능력과 마운드 운영능력이 윤석민을 능가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윤석민선수는 2006년 KIA의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주로 중간계투로 뛰어 이대호선수와 함께 제 실력을 발휘했던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윤석민의 중간계투 투입이 그렇게 무리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니다.

중간계투냐 선발이냐를 떠나서 윤석민과 임태훈의 실력이 같다라고 보는 것 자체가 이미 성립조건이 안된다는 얘기죠.



▲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라고? '선호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하는게 솔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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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김경문 감독

김경문감독은 윤석민, 김태균 선수등의 대표팀 탈락에 대해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라고 얘기하며 애써 변명을 하려는 모습인데요.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가 아니라.. '선호하는 선수'에서 윤석민은 제외했다고 하는게 더욱 솔직할 것입니다.

항간에서는 손민한이 명단에서 제외된게 본인이 자청했다는 설과 함께 그 자리에 송승준을 추천했다는 소문과.. 경남중-경남고 출신인 허구연 KBO 기술위원회 위원이.. 본인과 동문인 송승준(경남중-경남고)의 선발에 압박을 주었다는 설이 있는데.. 현재 엔트리를 보면 실력이 아닌 다른 선발 기준이 작용했다고 가정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올시즌이 끝나면 당장 군문제가 코앞에 닥치는 이대호선수의 경우는 김태균선수가 이미 WBC를 통해 군면제가 되었고 1,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지만, 손민한이 빠지면서 마운드에서 군면제 혜택을 줄만한 선수로 본인이 감독으로 있는 두산의 임태훈과 나이 많은 롯데의 송승준을 뽑았다고 하는 것은 실력과 기록을 배제한 채 특정선수에게 혜택을 몰아주려는 얄팍하고 치졸한 행위밖에 더 되겠습니까??

심하게 말해서 김경문감독은 윤석민이 혹시라도 군면제라도 받게 되는 것을 남(조범현 and KIA)좋은일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 '괘씸죄'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누워서 침뱉기

일부 개념없는 팬들은.. "그러게 왜 예선전때 대표팀 차출에 그렇게 소극적이었냐"면서 KIA구단과 조범현감독, 윤석민선수의 비협조가 괘씸죄로 작용해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했다고 하는데.. 이런 발언 자체가 누워서 침뱉기입니다.

그 얘기는 결국 김경문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은 실력과 기록이 아닌 사사로운 개인감정과 특정선수 편애하기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게 없으니까요.

오늘 윤석민선수는 이에 대한 무력시위라도 하듯.. 포심, 투심,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 팜볼 등 5~6개 이상의 구질과 90km/h대 변화구에서부터 149km/h에 이르는 빠른 볼 등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는 듯 했습니다.

안타를 맞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투수인데.. 본인이 작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1회부터 5회까지 퍼팩트피칭으로 선보인 윤석민의 투구내용은 올시즌 전구단을 통틀어 가장 전투적이고 가장 공격적인 투수의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 엔트리 변경은 가능한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긴 했지만 대한올림픽위원회에 7월 23일까지 명단을 제출해야하므로 부진이나 부상의 이유로 명단이 수정될 여지는 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8월 11일까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명단 변경이 가능한데 그때에는 5명이내에서 부상 등의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선수 교체가 가능하며 진단서 등도 첨부해야한다고 하니 사실상 7월 23일까지가 엔트리 변경의 데드라인이라고 볼 수 있죠.
 
그 안에 엔트리가 변경되고.. 그 중에서도 윤석민선수가 포함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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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었습니다만.. 명단이 공개된 후 선발된 선수들과 탈락한 선수들을 놓고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100% 만족시키진 못하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라면 좋겠지만.. 만족과 납득 어느것도 충족되기엔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구요.

이번 야구대표팀의 선발 기준의 키워드를 뽑자면.. '배려', '의리', '군면제', '두산' 정도가 되겠네요.

어쨋거나.. 선발된 선수들은 탈락한 선수들의 몫까지 열심히 뛰어서 국위선양과 야구선수로서의 영광 모두를 얻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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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

▲투수(10명)


△우완투수= 임태훈(두산) 오승환(삼성) 송승준(롯데) 한기주(KIA)

△좌완투수= 김광현(SK) 류현진(한화) 권혁(삼성) 봉중근(LG) 장원삼(우리)

△언더투수= 정대현(SK)


▲포수(2명)= 진갑용(삼성) 강민호(롯데)


▲내야수(7명)= 정근우(SK) 김동주 고영민(이상 두산) 김민재(한화)

박진만(삼성) 이대호(롯데) 이승엽(요미우리)


▲외야수(5명)= 이진영(SK) 김현수 이종욱(두산) 이용규(KIA) 이택근(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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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고 잠깐 스포츠섹션 인터넷기사를 보던 중 기사 제목에 '김진우'란 이름 석자가 보이더군요.

은퇴를 선언한 정민태가 KIA로부터 임의탈퇴가 됐다는 소식과 함께.. 작년 7월 KIA로부터 임의탈퇴 된 김진우선수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저는 김진우선수가 다시 야구선수로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김진우'라는 이름이 걸린 기사를 볼 때마다 혹시 야구 완전히 그만둔다는 기사는 아닐까라는 마음에 가끔씩 덜컥할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이 아닌 일반적인 내용이라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곤 합니다.

빼어난 하드웨어와 승부근성으로 입단시 선동열에 준하는 기대와 사랑을 받았던 김진우선수,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갑작스레 찾아온 어머니의 사고사와 몇번의 방황..

김진우선수는 구단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임의탈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을지 헤아려야 합니다. 또한 '비운의 야구선수'이라는 불쾌한 수식어을 뗄 수 있는 방법도 오로지 야구로만 가능하다는 것도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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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스포츠 2.0)


김진우선수의 자세한 근황을 알수는 없으나 어디선가..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몸을 만드며.. 자신과의 싸움을 묵묵히 이겨내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불행과 방황을 딛고 우뚝선 한국의 토종에이스로 거듭하길 바라며 김진우선수의 다음번 기사는 "김진우 야구 복귀!!"라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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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된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을 인수하여 올시즌 프로야구에 뛰어든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는 구단 네이밍 마케팅이라는 종전에 한국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마케팅 방법을 동원하였으며.. 시장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신선하고 획기적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거기에 '우리담배'라는 듣도 보도 못한 민간 담배제조사가 3년간 300억이라는 작지 않은 금액을 스폰하겠다고 나서며 히어로즈는 우려반, 기대반으로 출발하였죠.



▶ 듣보잡 우리담배, 뭐하는 회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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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후원 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우리담배

사실, '우리담배'가 센테니얼의 스폰서 기업으로 참여하기 전까지는 많은 야구팬들과 일반인들에게 '우리담배'라는 기업은 매우 생소했으며.. 심지어 '우리히어로즈'의 스폰기업을 '우리은행'으로 착각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팀명이 '우리히어로즈'로 전해진 후, 창단 과정을 거쳐 시즌이 치뤄지는 동안 '우리담배'라는 기업의 정체와 기업명은 수많은 스포츠관련 언론에 알려지게 되었고 세상에 '우리담배'라는 상호를 알리는데 꽤 큰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담배를 피지 않는 저 조차도 야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담배가 어떤 회사인지 궁금하여 직접 홈페이지도 찾아서 들어가 보았고.. 국내 민간 담배제조사인 것도 알게 되었고, '위고(WIGO)'라는 이름의 담배를 판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니.. '우리담배'라는 브랜드를 알리는데에는 비교적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센테니얼 사태가 우리담배 이미지를 얼마나 훼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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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테니얼 이장석 대표

그러나 올스타전도 넘기지 못한 시점에서 가입금 납부를 놓고 센테니얼측이 KBO와의 협상하는 과정에서 센테니얼측의 미덥지 못한 행동으로 어이없는 조건을 내세우며 야구계 안밖의 비난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히어로즈 구단의 메인 스폰서 기업인 '우리담배'는 센테니얼 때문에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연 "스폰서 권리 포기 선언"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번 센테니얼의 가입금 납부 지연 등의 행동이 과연 '우리담배'의 기업이미지 훼손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히어로즈의 창단과정을 알고 있는 대다수의 야구팬들은 스폰기업인 우리담배와 운영주체인 센테니얼을 분리하여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며.. 당연히 이번 경우 비난의 화살은 센테니얼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그동안 우리담배가 얻은 기업홍보효과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담배는 항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심각한 수준의 기업이미지 훼손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담배에 항의전화를 할만큼 우리담배의 존재를 잘아는 야구팬이이라면.. 당연히 스폰서 기업인 우리담배와는 그다지 상관없는 내용이다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유추해 볼만합니다.



▶ 몰상식한 내용의 우리담배 홍보 UCC

최근 우리담배는 자사의 담배 브랜드인 '위고(WIGO)'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동영상UCC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데, 그 내용의 부적절함으로 홍보는 커녕 심각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담배가 뿌리고 있는 바이럴동영상의 제목은 "유치원 선생의 SO HOT 옷 벗기기 댄스"인데.. 내용인즉슨, 유치원 교사가 원더걸스의 'So Hot'의 음악에 맞춰 옷을 벗으면서 춤을 추는 내용입니다. (물론 다 벗진 않습니다.)


이 동영상을 우리담배에서 배포했다고 하진 않았지만.. 조금만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왠지 설정된 듯한 상황과.. 뒷배경에 붙어 있는 'WIGO'라는 포스터를 보면.. 바로 '광고구나'라고 알아차릴 수 있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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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담배의 브랜드담배 '위고(WIGO)'


기업이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UCC인척 하면서 영상의 어느 부분엔가 자사의 제품명이나 브랜드를 슬쩍 끼워넣어 무의식 중에 브랜드를 알리는 PPL광고의 한 형태로.. 국내에서는 코카콜라의 '떨녀', 작년 발렌타인데이때 퍼졌던 '도자기녀', 90일을 삽니다라는 광고판을 들고 있었던 '90일녀' 등 그동안 매우 많이 시도되었던 고전적인 방식의 바이럴마케팅인 것입니다.

위 동영상의 출처를 분석한 JKsBlog.com님의 글을 보면 전문 UCC제작자에 의해 만들어진 바이럴 동영상이라는 점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기호식품이긴 하지만 판매와 광고를 엄격히 단속하고 있는 '담배'와..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 교사의 노출과 섹시댄스, 그리고 유치원 내부로 보이는 배경 등.. '담배'와 '섹시댄스', '유치원교사'라는 전혀 매치할 수 없는 여러 요소를 앞세운 이른바 '노이즈마케팅'을 염두하고 제작된 영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 영상을 제작한 '후크필름'이라는 UCC제작그룹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기업의 후원을 받아 제작한 동영상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후크필름 제작자분은 매우 인간적인 분이십니다만.. 이번 동영상은 매우 유감입니다.)



▶ 기업이미지 홍보에 대한 우리담배의 '두 얼굴'

우리담배가 사회적인 이슈를 만들기 위해 저런 비상식적인 내용의 동영상을 일부러 만들었다면.. 지금 우리담배 홍보팀은 매우 흡족해 하고 있겠지요. 노이즈 마케팅 제대로 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 동영상으로 인해 우리담배라는 기업 이미지 자체가 부도덕하고 몰상식하고 반사회적이라는 방향으로 굳어지고 있는 것은 모를 것입니다.

앞에서는 센테니얼 때문에 기업이미지가 훼손됐다고 주장하면서 뒤로는 몰상식하고 반사회적인 내용의 동영상을 배포하고 있는 우리담배의 '두 얼굴'... 과연 어느 것이 진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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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니콘스의 해체 후 우여곡절 끝에 센테니얼이 합류하면서 7개 구단 체제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며 2008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센테니얼의 합류 과정이 다소 삐걱거리긴 했지만.. 구단 네이밍 스폰서의 도입과 선수들의 현실적인 연봉 책정 등은 그동안 "돈먹는 하마"로만 인식 되어온 프로야구단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이번에 가입금 삭감을 요구하며 가입금 미납 사태를 불러온 센테니얼의 행태는 결과적으로 메인 스폰서인 우리담배와의 신뢰 관계가 무너트려 우리담배의 스폰서 권리 포기 선언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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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히어로즈의 운영주체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대표 이장석


우리담배가 기업의 홍보와 함께 프로야구의 존립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히어로즈 구단의 네이밍 스폰서에 참여하긴 했지만, 가입금 삭감을 요구하며 KBO와 협상한 센테니얼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비난여론이 자신들에게 몰리자 결국 스폰서 권리 포기 선언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프로야구 구단명 스폰을 통해 긍정적인 광고 효과를 기대했던 우리담배로서는 더이상 추잡한 싸움에 말려들 이유가 없어진 것이죠.

만약에 우리담배가 구단 네이밍 스폰서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면, 센테니얼의 이런 어리석고 미숙한 구단 운영을 보고 어떤 기업이 스폰을 하겠다고 찾아줄까요?

구단 네이밍 마케팅을 내세웠던 센테니얼의 시작은 매우 신선하고 파격적이었으나.. 구단의 성적과 스폰기업의 홍보.. 둘 중 어느것도 잡지 못한 채 시즌 종료까지 구단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입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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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7과 1/3이닝동안 2실점으로 호투한 리마...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후 아마 가장 좋은 피칭이 아니었나 싶네요...

병살타가 나오거나 삼진을 잡을 때마다 특유의 리액션과 하늘을 가리키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리마타임도 많이  보여줬죠.

4-2로 앞선 상황, 8회 1아웃에서 마무리 한기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위풍당당하게 내려왔죠.

그러나 교체된 후 한기주가 동점타를 얻어맞자 3루 팬스 앞에 쪼그려 앉아 슬픈 표정으로 하늘만 쳐다 보고 있네요.. 그 모습만 봐도 가슴이 너무너무 아픕니다.. ㅎㅎ

다음 번 등판때는 꼭 승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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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한남자(가수 김종국의 노래 '한남자'에서 딴 KIA 김종국의 별명), 김종국의 최근 타격 상승세가 무섭네요. 최근 5경기 타율이 무려 5할!! 다섯경기에서 4번의 멀티히트 기록!!

통산타율이 0.248인데.. 6월달 타율이 0.362나 되네요.. 월별 타율을 보니.. 3월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올시즌 개막 첫 타석에서 뜬금없이 2루타를 때리더니 그후 20타석 넘게 안타를 때리지 못해 1할도 안됐던 올시즌 타율도 어느덧 통산타율과 똑같은 0.248가 됐네요.

다섯 경기 반짝일 수도 있겠지만 그의 몸속에 숨어있는 '국대본능'이 베이징 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본인도 모르게 꿈틀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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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맨 김시덕을 닮은..한남자 김종국


이번 올림픽 국대 2루수는 고영민이나 정근우, 조경환 등이 선발 경쟁을 할 것 같지만.. 김종국의 많은 국제대회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안정된 2루 수비와 작전수행능력 등도 무시못할 정도죠..
 
지금처럼 꾸준히 방망이가 폭발해준다면 다음번 예비엔트리에 김종국의 이름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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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 야구예선때 사진 같네요. 이때도 저 노란색 고글을 착용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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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사안에 대해 글을 두개나 쓰기는 처음입니다. 윤길현선수의 빈볼사건이 벌어진지 이틀이 지났는데도 많은 야구팬들과 언론사이에서는 아직도 뜨거운 화두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건이 터지게 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행되는 추이가 보통.. 처음에는 '그놈이 죽일놈이다'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몰아가는 것 아니냐, 마녀사냥이다' 라는 의견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윤길현 빈볼사건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너무 과하다, 마녀사냥이다'라는 의견도 눈에 띕니다.

실력으로 승부를 가리는 프로의 세계에서 나이와 선후배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위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신분'이 인격적 모독과 도덕적 불손함에 대한 면죄부는 될 수 없으며.. 윤길현선수에 대한 거센 비난을 '마녀사냥'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많은 야구팬들의 여론을 대중심리에 휩쓸린 눈 먼 목소리로 폄하하는 것 밖에 안됩니다.

프로는 실력이 우선이며, 나이나 선후배,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빈볼은 스포츠맨쉽에 어긋날 수 있는 상황을 자체적으로 정화시켜주는 야구만의 큰 특징이며.. 빈볼이 나오는 상황 역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프로로서의 모습을 보일 때 얘기지 그 후의 덤벼보란식의 행동이나 육두문자가 분명한 입모양마저 프로로서의 자세와 실력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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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선배에게 무례한 짓을 했으니 사과해야한다는 식의 유교적 관점의 접근도 적절하지는 않습니다. 윤길현선수가 사과하고 뉘우쳐야 하는 것은 빈볼을 던지고 욕을 한 상대가 선배이기 때문이 아니라.. 동업자로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 인격적인 모독과 도덕적인 불손함을 보인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사죄해야 하는 겁니다.
 
(더불어 많은 야구팬들에게 불쾌함을 준 것 까지..)

윤길현선수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선후배와 나이를 떠나서 도덕적, 인격적인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며, 윤길현선수 역시 사죄의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선후배와 나이를 떠나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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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서 특이한 룰이나 특징이 많은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

감독이 선수들과 똑같은 유니폼을 착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야구 규칙에는 없지만 모두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불문율이라는 것이 있는 것도 다른 스포츠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특이한 점이죠.

그런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매너없는 상대편 선수를 향해 던지는 빈볼입니다.

빈볼의 목적은 상대방의 비신사적인 행위나 스포츠맨쉽에 어긋한 행동에 대해 경고를 주고 소속 팀의 정신적인 무장을 독려하고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데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예전 글에서도 썼듯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빈볼을 팬서비스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빈볼이 나오는 상황은 매우 다양합니다. 흔히 말하는 경기 도중 상대방이 불문율을 어겼다고 판단 될 경우가 가장 쉽게 빈볼이 나오는 상황인데.. 선수 개인의 판단으로 빈볼을 던질 수도 있고, 팀의 선배나 코칭스텝의 지시에 의해 빈볼을 던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선수 개인의 행동보다는 팀의 지시에 의해 빈볼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보 볼 수 있는데.. 작년에 한화 안영명이 현대 김동수를 향해 빈볼을 던진 후 달려드는 김동수를 보면서도 올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으로 멍하니 바라만 보기만 했던 경우가 그런 경우에 해당되겠지요.

앞서 말했듯이 빈볼이 빈볼로 끝날 수 있는 데에는 납득할만한 것인지 아닌지가 중요합니다. 보편적인 사고로 판단했을 때 빈볼을 던진 쪽과 받은 쪽의 사정이 이해되는 경우라면 빈볼의 효과 역시 극대화됩니다.

최근들어 우리 프로야구에서는 상대방의 비매너에 대한 응징보다는 기싸움에서 지지않겠다는 의미에서의 빈볼이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기(氣)싸움'이란 지지않으려는 기운 또는 의지의 표출을 말합니다.

빈볼을 던져 기싸움에서 지지않으려는 의지는 좋습니다만.. 어제 KIA와 SK의 경기에서 나온 윤길현의 빈볼과 그 후의 행동은.. 전후 상황을 떠나 당사자의 인간성을 의심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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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윤길현


빈볼을 던진 후 상대방을 향해 당연하다는듯이 "왜? 뭘 째려봐?"라는 식의 제스쳐를 취하는 것조차 기싸움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또한 이런 식의 행동은 빈볼의 목적인 상대방에 대한 경고와 소속팀의 내부 결속력을 다지는 것에도 전혀 도움이 되질 않으며 본인 스스로는 물러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매우 추하고 더러우며.. 격려와 응원보다는 비난과 경멸만이 뒤따릅니다. (그쪽 팬들은 매우 칭찬하고 있더군요)

"프로선수"라는 신분이 유교사상의 도덕적 굴레에 대해 매우 방어적인 신분이긴 하지만.. 당장 바로 옆 동료의 선후배 사이로 엮여 있는 마당에.. 대놓고 덤벼보란 식의 공격적인 행동과 육두문자가 분명한 입모양은 야구실력과 별개로 그 선수의 인격과 인간성을 의심하게 합니다.

얼마전 SK와이번스의 김성근감독은 아마추어리즘이 없어진 중고교 야구선수들의 헤이해진 정신상태와 프로흉내를 질타했습니만.. 아마선수들을 지적하기 전에 소속팀 선수들의 인성교육과 인간성 먼저 챙기는 것이 더 급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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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특정팀이나 특정선수를 대놓고 비난하진 않았지만.. 오늘 SK와이번스 윤길현 선수의 행동은 참 꼴보기 싫더군요.

우리나라 프로야구에 팀이라곤 딱 8개 밖에 없고.. 고등학교 야구팀도 50여개 남짓 있는 상황에... 한 다리 건너면 전부 선후배 사이일텐데 SK에서 은퇴할 때까지 야구할 것도 아니고 이제 갓 20대 중반 넘긴 젊은 선수의 행동치고는 매우 볼썽사납더군요.

그건 승부에 대한 집념도 아니고 야구에 대한 열의도 아니고.. 그냥 싸가지가 없는 걸로 밖에 보이질 않았습니다.

SK와이번스 정말 최강 전력인 것 맞는데요. 야구를 배우기전에 인성교육을 먼저 배우는게 더 급한 것 같네요. 실력으로는 독보적인 1위임에도 불구하고 왜 존경받지 못하는 1위가 되지 못하는지 SK구단이나 선수들은 그 이유를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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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에 무제한 승부가 도입되면서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이틀에 걸쳐 경기가 진행된 흥미로운 일이 터졌네요. 중간에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55분정도 지연되긴 했지만 야구중계를 한 방송사나 선수들이나 모두 그라운드에서 6시간 이상을 보내게 됐네요.

저도 작년엔가 야간경기가 가능한 야구장에서 밤 10시~12시 연습경기를 해본 적이 있는데 선선한 여름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하고 지쳐서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처음 12시 정각을 넘겼을때는 그냥 신나고 신기했지만.. 경기 끝나고 부산 원정을 가야하는 우리히어로즈 선수들이 좀 걱정이 되더군요. 그런데 막상 12시 50분쯤 경기가 끝나자 다소 허무해지는 이 느낌.. 얼마나 갈 수 있는 조금 더 진행보지 하는 아쉬움..ㅎㅎ

디시인사이드 야구갤러들 역시 자정이 넘어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결코 한눈을 팔 수 없었던 경기.. 12시 자정이 넘자 1박2일 동안 프로야구를 했다는 역사적인 기념일을 그냥 넘기기 아쉬웠는지.. 강호동이 진행하는 KBS 예능프로 '1박2일'갤러리를 손수 털어주는 센스까지 발휘해 주더군요.

1박2일 프로야구 경기는 축구팬들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했는데요. 새벽 1시부터 크로아티아와 독일의 유로 2008경기 중계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만약에 경기가 14회말에 끝나지 않았다면 유로 2008 중계가 어떻게 되었을지 매우 궁금하네요. 정규방송 관계로 중계를 끊었을지 아니면 계속 진행했을지...

아래에 역사적인 순간의 캡쳐사진을 몇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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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에 1분을 남겨준 상황.. KIA의 볼넷이 10개였는데 표시할 공간이 없어 A(9 이후로는 알파벳으로 표시)로 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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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의 시계는 자정을 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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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히어로즈의 센스있는 전광판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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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려 죽으려고 하는 볼보이.. 아마 일당제로 일할텐데.. 2일 일했으니 이틀치 수당 달라고 해야 할 듯.. 거기다 택시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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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넘은 시각이라 소음때문이기도 하고 지친때문이기도 하여 치어리더들도 그냥 앉아서 기다림.. 그냥 퇴근시켜줘도 됐을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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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0시 49분 드디어 경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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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고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야구에서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점을 찾으라면 역시 150km/h에 육박하는 불같은 강속구일겁니다.

보통 TV중계화면이 투수와 타자를 모두 보여주기 위해 투수 뒤에서 화면을 잡기 때문에 투수가 던진 공이 아무리 140~150km/h가 된다고 하더라도 공의 스피드를 제대로 실감하긴 힘든데요.

투수 뒤에서 잡은 화면은 공의 궤적이 다소 포물선처럼 보이기 때문에 더 공의 위력을 느낄 수가 없죠. 하지만 실제로 경기장에 직접 가서 측면에서 투수의 피칭을 바라보면 아무리 변화구라 하더라도 그 스피드와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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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저 정도 공은 나도 던지겠다 또는 나도 던지면 120쯤은 쉽게 나올 수 있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회인야구를 하다보면 팀에 가입하고 싶다는 사람들 중에도 볼스피드 120, 130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간혹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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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쳐월드라는 야구연습장에서 자기 볼스피드가 130, 140이 나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피쳐월드의 볼스피드는 실제 스피드보다 30km/h이상, 심하면 50km/h 가까이 부풀려져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100km/h도 안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사회인야구를 13년 정도 경험하였고.. 저희 팀에도 스피드건이 있어 가끔 볼스피드를 측정해보곤 하는데요.
그동안의 사회인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성인 남성의 볼스피드는 어느정도 되는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모집단을 구성하고 구속을 측정하여 통계를 낸건 아니지만.. 다년간의 경험상 실제 데이타와 매우 근접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대부분의 남자 (전체 남성의 70%)
= 50 ~ 70km/h
= 공을 던지는 동작이.. 공을 챈다고 하기보다는 돌팔매질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운동신경이 좀 있는 남자 (전체 남성의 20%)
= 80 ~90 km/h 내외
= 학교 다닐때 다수의 구기종목에서 반 대표로 뽑혔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
= 사회인야구에서 선수출신에게 체계적으로 1~2년 배우면 100km/h이상 던질 수 있음



▲ 공을 챌 줄 아는 남자 (전체 남성의 10%)
= 100km/h 내외
= 이 부류의 사람은 공 채는 법을 배우지 않았어도 선천적으로 어깨도 강하고 공채는 법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 사회인야구에서 선수출신에게 체계적으로 1~2년 배우면 110km/h이상 던질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구체적인 속도까지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예전에 LG트윈스가 주중 첫 잠실 홈경기때 남여 각각 선착순 10명씩 접수를 받아 경기 시작전에 볼스피드를 측정해주는 이벤트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도 경험삼아 참가했던 적이 있었는데.. 남자 10명 중 100km/h를 넘은 사람이 딱 2명이었습니다. 나머지 8명은 거의 60~80km/h가 찍혔고.. 여자는 60km/h를 넘긴 사람이 한명도 없었지요. 저는 118km/h의 구속이 나왔는데.. 그때는 20대 초반이라 가능했고 지금은 매우 평범한 수준이 됐습니다.

또한 요즘 사회인야구에는 선수출신 야구인들이 많이 늘었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본 가장 빠른 볼 스피드는 135km/h 정도입니다. 당시 30살의 대학 야구부 출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인야구에서도 이 정도의 볼스피드를 가진 사회인야구선수는 거의 드물고.. 리그를 대표하는 A급 선수출신이라고 하면 보통.. 120km/h 이상은 던집니다. 그 외 B급 선수출신이면 110km/h이상을 던지고.. 비선수출신으로 110km/h 던지는 건 매우 스피드가 좋은 편에 속합니다.

저희 팀에도 선수출신이면서 좋을 땐 120km/h정도의 스피드를 찍는 친구가 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타석에 서서 그 공을 바라보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댓글 보고 추가로 작성합니다. ==

** 회의하고 왔는데 이게 뭔 난리입니까.. 다음 블로거뉴스에 추천뉴스로 몇번 노출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뜨거운 댓글을 받아본 경우는 처음이군요.

일단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투수의 볼스피드가 TV로 보는 것과 다르게 굉장히 위력적이다라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지 야구선수들이 우월하다고 하기 위해 쓴 글은 아닙니다. 더불어 자신의 볼스피드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 하시는 야구팬들이 많기 때문에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일반인의 경우를 말씀드린 겁니다.

그리고 아래 홍드로(홍수아) 시구가 76km/h가 나왔다고 항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보통 시구자들은 마운드에서 앞쪽으로 내려와서 시구를 합니다. 당연히 공을 놓는 위치가 마운드가 아닌 포수쪽이 될 것이고.. 스피드건에 찍히는 위치도 공을 놓는 순간인 초속이 찍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 속도보다 크게 나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체적으로 일반인에게 100km/h의 스피드는 매우 어려운 것이라는 것에는 수긍하시는 것 같은데.. 전체 남성의 70%(성인 기준입니다.)가 50~70km/h라는 것에는 의아해 하시는 것 같네요. 50이라는 숫자 때문에 더 민감해 하시는 것 같은데.. 70km/h이하라는 것은 크게 변함이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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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타이거즈의 1982년 창단 당시 전라북도 도청을 방문하여 찍은 단체사진이라고 합니다.

저 빨간 유니폼때문에 해태라는 팀을 더욱 좋아했는데.. 지금은 볼 수가 없어서 참 아쉽네요.

해태타이거즈의 초대 감독은 빨간장갑의 마술사 故 김동엽 감독님이시죠. 해태의 빨간상의 검정하의 원정유니폼을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구요.

두번째, 세번째 줄에 서있는 사람들이 선수들인 것 같은데.. 총 17명이네요.

아마 1군에서 뛰었던 선수가 17명이었나 봅니다. 당시 김성한 전 기아타이거즈 감독이 투수와 타자로 활약하며 10승과 3할타율을 기록한 것도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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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전라북도 도청 방문하여 찍은 해태타이거즈 선수단 사진


롯데나 두산, SK가 올드유니폼데이를 하는 것을 보면 해태타이거즈의 오랜 팬으로서 어지간히 부러운게 아닙니다.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KIA타이거즈로 이름을 바꾸게 됐을 때, 정말 몇날 몇일을 패닉상태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해태타이거즈는 야구팀 이상의 의미였고 해태타이거즈가 없는 프로야구는 생각할 수도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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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가능성이 0%에 가깝겠지만.. 가끔은 해태제과가 돈 많이 벌어서 다시 해태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 야구단을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합니다. 해태라는 기업이 좋다기 보다는 '해태타이거즈'라는 야구팀 자체가 제가 야구를 좋아했던 이유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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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팀 선수들을 주눅들게 했던 선동렬

해태타이거즈를 응원하는 저조차도 그들의 야구에 전율을 느꼈던 적이 많았습니다.

전세계 어느 야구팀 유니폼과 견주어도 강렬함에서 절대 뒤지지 않을 원정 유니폼!!

해태 원정유니폼의 진가는 야간경기때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둠이 야구장 주변을 뒤덮고, 45도 각도로 비추어진 조명을 받고 있는 녹색 잔디위의 빨간유니폼은 그냥 빨간색이 아닌 검붉은 빨간색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유니폼의 포스때문이었는지.. 해태타이거즈의 선수들은 맹렬한 전사 그 이상이었죠.

몇점차를 뒤지고 있어도 절대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해태, 해태타이거즈의 경기는 마스코트인 호랑이만큼이나 맹렬하고 야성이 넘쳤죠.

KIA가 타이거즈란 이름을 버리지 않고 유니폼 역시 예전의 빨간색을 지켜주고 있는 것은 매우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많이 순해지고 타이거즈만의 색깔이 다소 약해지기 했죠.

KIA가 해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업이지만.. 해태타이거즈를 기억하는 오랜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해태유니폼데이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가슴에 '해태'라는 글씨를 세기기가 조금 무리라면.. 똑같은 디자인으로 '기아'라고 세겨 넣어서라도 말입니다.

저는 아직도 저 빨간색 해태 유니폼만 보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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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롯데가 관중동원이나 성적면에서 많은 이슈들을 생산해 내고 있는데요. 이번 6월 6일 현충일날 특별한 유니폼을 제작하여 입는다고 합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넋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군복 스타일의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한다고 하는군요. (현충일보다는 국군의 날에 더 어울릴 것 같네요.)

상의는 그나마 개구리무늬를 다소 세련되게 응용한 듯 보이는데.. 모자는 영락없는 전투모네요^^ 그래도 이런 이벤트를 생각해 낸 것만으로도 롯데 프런트를 박수쳐 줄 만 하네요.

경기 뛰는 선수들은 단체로 예비군 향방작계 훈련을 받는 기분일 듯...

저는 예비군이 끝난지 한 2년이 넘었습니다만.. 평소엔 옷차림이 흐트러지지 않다가도 군복만 입으면 왠지 모자도 삐딱하게 써지고 단추도 몇개 풀어헤쳐지고 상의도 자연스레 빼서 입게 되더군요. 뭐 대부분의 예비군들이 거의 똑같을 겁니다.

왠지 저거 입은 롯데 선수들의 플레이도 어딘가 모르게 흐느적거리고 야구하기 싫은 심정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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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말년차의 진한 향기가 나는.. 향기나는 남자 최향남



메이저리그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가끔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샌디에이고에 미해군기지가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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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중동쪽에 주둔한 미군 군복을 형상화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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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구리무늬랑 비슷한데 좀더 세련되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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