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2주전쯤의 일이다.

 

사회인야구를 하다보면 이런 저런 잔부상을 당하기 마련인데, 꽤나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경기도중 날아오는 공에 맞아 엄지손가락 부분이 찢어진 것이다.

 

경기 후 급하게 야간 응급실을 찾았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다행이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찢어진 부위도 깊지 않아 인대나 신경은 이상이 없는 것 같다는 의사 소견을 들었다.

 

찢어진 부위는 대략 2cm 정도..

 

몇 분 후 성형외과 전문의가 내려와 10여분 동안 6바늘을 꿰맸다.

2주 후에 실밥을 풀 것이며, 그동안은 물에 닿지 않는 등 조심하라 말했다.

 

실밥을 푼 후에도 당분간은 제대로 된 사용이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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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시 발과 허리, 상체, 어깨, 팔꿈치, 어깨 등

신체 각 부분의 움직임과 각 관절의 연결이 어떤 식으로

조화를 이루고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지 이해를 돕는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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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의 2루 송구시 스텝에 관한 영상이다. 포수 뿐 아니라 모든 야수들이 캐치볼 후 송구하는 동작시 취하는 스텝과 동일한 스텝으로 송구동작을 준비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동영상을 반복해서 보고 직접 자세를 취해보면서 몸에 익도록 반복숙달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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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투수 훈련방법 6단계는 투구시 과도하게 상체가 틀어지거나 공을 던지는 손이 등 뒤로 벗어나는 단점을 보완하는 훈련법이다.

 

 

동작을 취하는 방법은 우선 벽을 등지고 선 뒤 실제 투구를 하듯이 키킹~스트라이드 동작을 취해준다. 이때 투구를 하는 손이나 어깨가 벽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며 투구모션을 취해준다.

 

야구를 배우지 않은 사회인야구 투수들의 경우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거나 빠른 공을 던지고자 하는 의욕이 앞설 때 상체가 심하게 비틀어지거나 손이 등 뒤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스트라이드시 몸의 균형이 한쪽으로 쏠려 공에 제대로 된 힘을 싣을 수 없고, 일정한 제구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자신의 상체나 팔이 벽에 닿지는 않는지 연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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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투수 훈련법 5단계는 3단계~4단계에서 했던 디딤발 중심잡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동작을 취하는 방법은 우선 스트라이드 하는 발을 길게 뻗어 무릎이 90도가 되도록 굽힌다. 다른 발은 자연스럽게 ㄴ자 모양이 될 것이다. ㄴ자 모양의 무릎이 땅에 닿을 듯 말듯할 정도로 깊에 굽혀 준다.

 

이때 양팔을 지면과 수평으로 벌려 몸의 중심을 잡아준다. 이렇게 약 3초간 균형을 유지해 준 뒤 빠르게 양 발의 위치를 바꿔 딛어 선다. 양팔은 계속해서 양쪽으로 벌린 상태를 유지해 준다. 정지상태를3초간 유지해주며 번갈아 자세를 취해준다.

 

앞서 1단계~4단계의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면 이 동작에서 흔들리거나 넘어지는 것 없이 완벽히 소화해낼 것이다. 하지만 하체가 부실하고 아직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한 상태라면 몇번 동작을 취하지 않아 비틀거리면서 쓰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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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투수 훈련방법 4단계는 앞서 훈련법으로 소개한 디딤발 중심잡기의 보완 동작이다.

 

 

동작을 취하는 방법은 양손을 가슴 명치쪽에 모은 후 실제 자신이 스트라이드하는 발(오른손 투수의 경우 왼발)을 앞으로 뻗어 굽히면서 상체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다.

 

하체의 단련과 함께 투구 동작시 몸의 균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에도 도움이 되는 동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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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투수 훈련방법 3단계는 팔로스로우 후 디딤발이 무너지지 않으면서 중심을 잡도록 하는 연습이다.

 

팔로스로우 후 디딤발은 투구동작을 마무리하는 동작으로 이 디딤발의 무릎이 무너지거나 좌우로 흔들릴 경우 공의 위력도 떨어질 뿐더러 일정한 제구력도 유지하기 힘들다.

 

 

훈련 방법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자를 준비하고 주축발이 되는 발등(오른손 투수의 경우 오른발등)을 의자 위에 올려 놓고 팔로스로우를 반복하면서 디딤발은 왼발에 힘을 주어 체중을 버티며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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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투수 훈련법 2단계는 키킹부터 스트라이드까지의 동작이다.

 

이 동작은 키킹시 지탱하고 있는 발로 몸의 중심을 잡은 후 스트라이드 하면서 상체 전체를 앞으로 이동시키는 동작을 반복 훈련하는 훈련법이다.

 

 

이 동작과 함께 손은 글러브에서 공을 잡아 빼는 동작을 함께 취하면서 반복적으로 취한다.

키킹부터 스트라이드까지의 동작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유지해주는 것이 관건이다. 더불어 스트라이드시에 자신이 벌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앞으로 뻗어 주면 실제 투구시 스트라이드 폭 향상에 도움이 된다.

 

1단계 힙턴 훈련과 마찬가지로 몸이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물흐르듯 자연스런 반복 동작을 취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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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단계 힙턴 동작을 응용해서 하체 훈련과 몸의 좌우 균형을 잡는 훈련이다.

 

투구시 몸을 뒷쪽에서 앞쪽으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좌우의 균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구시마다 좌우 균형이 달라져 어느 한쪽으로 몸의 중심이 기운다면 일정한 제구를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1단계 힙턴 훈련을 응용하여 제자리에서 점프하듯이 상체의 방향을 빠르게 전환하며 몸이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위 동작을 하면서 균형을 잡지 못하고 좌우로 비틀거린다면 아직 몸의 균형을 충분히 잡지 못한다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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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투수들을 보면 키킹 후 몸의 중심을 내딛는 발쪽으로 옮기면서 하체에서 끌어올린 힘을 손끝으로 전달해야 하는데, 이런 중심이동 자체가 안되는 선수들이 많다.

 

아래 동영상은 이런 사회인 투수들에게 아주 좋은 훈련법이다.

 

 

 

키킹발에서 내딛는 발로 체중을 이동시키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동작이 바로 "힙턴"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회인야구 투수들은 이 힙턴 자체가 안되거나 배우지 않은 경우가 많다.

힙턴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중심이동과 힘의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의 위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무리하게 어깨와 팔꿈치를 사용함에 따라 어깨부상, 팔꿈치 부상이 올 수 있다.

 

위 동영상의 훈련만 꾸준히 해준다면 힙턴에 의한 중심이동, 체중이동에 익숙해지고 이로써 얻어진 힘을 공 끝에 실어 던질 수 있다.

 

내가 직접 훈련해 본 바로는 이 동작은 투구시뿐 아니라 타격시에도 꽤 많은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타격시에도 허리가 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공을 강하게 때려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1세트 15회~20회, 하루 3세트~5세트 정도 꾸준히 해준다면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다. 직접 해보면 보기와는 다르게 꽤 힘든 운동이고, 하체 단련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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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초중고, 대학의 토너먼트 대회를 주말리그 대회로 전환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기사보기]


학생야구의 주말리그 전환은 저 역시도 오래전부터 바랬던 바이고..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논의가 된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학생 개인의 학습권 보장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 고등학교에 야구부가 있었기 때문에 야구부 친구들과 같은 반이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야구부 친구들은 보통 오전 수업에만 잠시 들어오는데, 그마저도 수업과는 상관없이 한자쓰기를 주구장창 한다던가 엎드려 잠만 잤죠. 선생님들도 뭐라고 지적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운동부의 아이들이 졸업 후 프로구단에 입단하거나 대학에 진학해 계속 운동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이는 또다른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운동부 여부와 관계없이 학업을 보장받아야 함은 마땅합니다.


▲ 토너먼트 대회의 단점 보완 : 개인 및 학교간 실력 양극화 해소

그리고 대회를 리그제로 전환하면 게임수가 좀더 늘어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인 측면입니다.

대부분의 아마야구 대회들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1회전에서 패한 팀은 1경기만 치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실력이 좋은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져 선수혹사는 비일비재하고 잘하는 선수 위주로 팀이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실력이 좋은 선수에게는 부하가 걸리고 실력이 모자른 선수는 외면당하기 때문에 선수간, 학교간에 실력 양극화가 생기게 됩니다.

리그제로의 전환은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으며, 실력평준화와 함께 주말 관람객을 유치할 수도 있어 아마야구의 인기를 되살릴수도 있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사회인야구와의 운동장 사용문제는?

이런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요즘 급격하게 늘어난 사회인야구와의 운동장 사용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사회인야구 리그가 대부분 학생야구부의 연습이나 경기가 없는 토요일, 일요일에 몰려서 열리기 때문에 학생야구의 주말리그 전환으로 인해 운동장 사용이 겹칠 수 밖에 없습니다. (학교 야구부 운동장을 사용하는 리그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학생야구와 사회인야구가 겹친다면 물론 학생야구가 먼저입니다만, 사회인야구팀이 리그측에 납부한 리그가입비 중 일부가 해당 학교 야구부의 운영비로 쓰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회인야구리그를 운영하지 못하거나 구장 대여가 줄어들 경우, 학생 야구부의 운영비도 그만큼 줄어드는 문제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따라서 학생 야구의 주말리그제 전환은 학생 개인의 학습권 보장 및 실력 양극화 해소, 아마야구의 활설화를 위해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나, 최근 부쩍 늘어난 사회인야구팀과 공생할 수 있는 측면에서 논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인야구가 늘어남에 따라 자신의 자식에게 야구를 가르치려는 부모들도 많이 늘어난 게 사실이고.. 사회인야구리그를 유치함으로서 해당 학교의 학생 야구부에게도 물적, 금전적 지원이 풍부해진게 사실인만큼 양쪽이 공생할 수 있는 현명하고 발전적인 방안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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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도 야구가 메인인 프로가 생겼습니다. 바로 천하무적 야구단이라는 프로그램인데요. 야구를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모여 오합지졸 야구단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야구를 좋아하고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요즘처럼 야구를 볼 수 없고, 할 수 없는 시기에 매주 야구관련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이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몇 주 전.. 천하무적 야구단이 "꿈의 구장"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방송이 나온 뒤, 여러 지자체를 돌아다니면 야구장을 건설할만한 부지를 알아보는 내용이 방송되더군요.

저도 시의 야구협회 행정 업무를 해봤던터라.. 사회인야구를 할 수 있는 전용 야구장을 건설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에 그 진행과정에 관심이 생길 수 밖에 없더군요.

지자체마다 생활체육 단체들의 입김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시의 지원이나 체육시설의 건설을 되도록 자기 단체들이 유리한 쪽으로 끌어오려고 엄청난 로비와 물밑작전을 펼치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야구장을 지을만큼 넓은 부지와 몇 억이 들어가는 시 예산을 어느 단체를 위해 선뜻 집행할 수 있는 지자체는 많지 않습니다. 예산과 부지의 문제도 문제지만 여러 단체들의 기싸움과 이해관계를 푸는 것도 만만치 않은 문제이기 때문이죠.

천하무적 야구단은 인천의 한 지자체와 매립지 부지를 꿈의 구장으로 탈바꿈하는데 합의했다는 내용의 촬영분이 방송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 매립지 부지는 이미 간이 야구장이 건설된 상태이며 당장 2월 부터 40여개팀, 800여명의 야구인들이 참여하는 리그가 진행되기로 예정되어 있다는 기사가 났더군요.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0203800024 

기사에 따르면 이미 작년에 공사를 마쳐 야구장이 완성된 듯 합니다. 거기에 천하무적 야구단이 인조잔디와 전광판, 관중석 등의 시설을 추가로 건설하여 꿈의 구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걸 부지의 관리감독 기관인 매립지공사와 합의했다는데.. 이 구장을 사용하기로 약속된 리그측과는 사전 협의가 없어 문제가 생긴듯 합니다.

천하무적 야구단측이 이 구장에 추가로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 6개월~1년 가까이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어 당장 800여명의 야구인들은 야구할 공간이 사라져 버립니다. 이미 다른 리그들도 시즌이 시작되기 직전이라 다른 리그를 들어가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겁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한데에는 천하무적야구단측과 리그측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해야 할 매립지공사가 양측에 제대로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은 것이 첫번째 원인일겁니다.

그러나 천하무적야구단 제작진에게도 조금 성급하게 일을 벌린 책임이 있습니다. 천하무적야구단은 이제 생긴지  1년도 안된 프로그램이라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예능들이 장기프로젝트 한다고 여기저기 발표하자 제대로 된 기획이나 사전조사도 없이 일을 벌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장기프로젝트를 할거면 몇 달정도는 공개하지 않고 촬영했다가 나중에 촬영분이 쌓이고 촬영 내용의 방향 좀 잡히면 그때 공개해도 늦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만, 무슨 일이 터질지 예상도 못하는 상황에서 시시각각으로 상황이 터지면 그때그때 대처하는거까지 리얼로 방송을 타게 생겼습니다.

드라마로 따지면 사전 제작한 추노와 하루전에 대본나오고 그날 촬영해서 그날 방송하는 막장 쪽대본 드라마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장기프로젝트를 할거면 차라리 출연자 1인 1어린이 후원을 통해 어린이 12~13명 정도를 모아 리틀야구단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가 훨씬 의미있어 보입니다.

꿈의 구장을 건설하려는 천하무적야구단 제작진측의 의도는 사회인야구인으로서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나 야구장 만드는게 무슨 놀이터 만들듯이 뚝딱 되는 것도 아니고, 부지확보, 토목공사, 관계된 사람들간의 이해관계까지 고려하지 못하고 제대로 된 사전조사나 철저한 기획 없이 일단 질러보잔 식으로 달려든게 아닌가 싶어 아쉽습니다.

천하무적야구단이 야구를 대중에게 좀더 가까이 알리고 사회인야구의 저변을 확대코저 기획된 프로그램인 만큼 해당 야구장을 사용하게 된 리그측도 이런 취지에 부합할 수 있는 대승적인 차원의 판단과 협조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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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이고 지루하다고 느낄 수 있는 야구에서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인 점을 찾으라면 역시 150km/h에 육박하는 불같은 강속구일겁니다.

보통 TV중계화면이 투수와 타자를 모두 보여주기 위해 투수 뒤에서 화면을 잡기 때문에 투수가 던진 공이 아무리 140~150km/h가 된다고 하더라도 공의 스피드를 제대로 실감하긴 힘든데요.

투수 뒤에서 잡은 화면은 공의 궤적이 다소 포물선처럼 보이기 때문에 더 공의 위력을 느낄 수가 없죠. 하지만 실제로 경기장에 직접 가서 측면에서 투수의 피칭을 바라보면 아무리 변화구라 하더라도 그 스피드와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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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저 정도 공은 나도 던지겠다 또는 나도 던지면 120쯤은 쉽게 나올 수 있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회인야구를 하다보면 팀에 가입하고 싶다는 사람들 중에도 볼스피드 120, 130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우가 간혹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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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쳐월드라는 야구연습장에서 자기 볼스피드가 130, 140이 나왔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피쳐월드의 볼스피드는 실제 스피드보다 30km/h이상, 심하면 50km/h 가까이 부풀려져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100km/h도 안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사회인야구를 13년 정도 경험하였고.. 저희 팀에도 스피드건이 있어 가끔 볼스피드를 측정해보곤 하는데요.
그동안의 사회인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성인 남성의 볼스피드는 어느정도 되는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모집단을 구성하고 구속을 측정하여 통계를 낸건 아니지만.. 다년간의 경험상 실제 데이타와 매우 근접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대부분의 남자 (전체 남성의 70%)
= 50 ~ 70km/h
= 공을 던지는 동작이.. 공을 챈다고 하기보다는 돌팔매질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운동신경이 좀 있는 남자 (전체 남성의 20%)
= 80 ~90 km/h 내외
= 학교 다닐때 다수의 구기종목에서 반 대표로 뽑혔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
= 사회인야구에서 선수출신에게 체계적으로 1~2년 배우면 100km/h이상 던질 수 있음



▲ 공을 챌 줄 아는 남자 (전체 남성의 10%)
= 100km/h 내외
= 이 부류의 사람은 공 채는 법을 배우지 않았어도 선천적으로 어깨도 강하고 공채는 법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 사회인야구에서 선수출신에게 체계적으로 1~2년 배우면 110km/h이상 던질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구체적인 속도까지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예전에 LG트윈스가 주중 첫 잠실 홈경기때 남여 각각 선착순 10명씩 접수를 받아 경기 시작전에 볼스피드를 측정해주는 이벤트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도 경험삼아 참가했던 적이 있었는데.. 남자 10명 중 100km/h를 넘은 사람이 딱 2명이었습니다. 나머지 8명은 거의 60~80km/h가 찍혔고.. 여자는 60km/h를 넘긴 사람이 한명도 없었지요. 저는 118km/h의 구속이 나왔는데.. 그때는 20대 초반이라 가능했고 지금은 매우 평범한 수준이 됐습니다.

또한 요즘 사회인야구에는 선수출신 야구인들이 많이 늘었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본 가장 빠른 볼 스피드는 135km/h 정도입니다. 당시 30살의 대학 야구부 출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인야구에서도 이 정도의 볼스피드를 가진 사회인야구선수는 거의 드물고.. 리그를 대표하는 A급 선수출신이라고 하면 보통.. 120km/h 이상은 던집니다. 그 외 B급 선수출신이면 110km/h이상을 던지고.. 비선수출신으로 110km/h 던지는 건 매우 스피드가 좋은 편에 속합니다.

저희 팀에도 선수출신이면서 좋을 땐 120km/h정도의 스피드를 찍는 친구가 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타석에 서서 그 공을 바라보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댓글 보고 추가로 작성합니다. ==

** 회의하고 왔는데 이게 뭔 난리입니까.. 다음 블로거뉴스에 추천뉴스로 몇번 노출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뜨거운 댓글을 받아본 경우는 처음이군요.

일단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투수의 볼스피드가 TV로 보는 것과 다르게 굉장히 위력적이다라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지 야구선수들이 우월하다고 하기 위해 쓴 글은 아닙니다. 더불어 자신의 볼스피드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 하시는 야구팬들이 많기 때문에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일반인의 경우를 말씀드린 겁니다.

그리고 아래 홍드로(홍수아) 시구가 76km/h가 나왔다고 항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보통 시구자들은 마운드에서 앞쪽으로 내려와서 시구를 합니다. 당연히 공을 놓는 위치가 마운드가 아닌 포수쪽이 될 것이고.. 스피드건에 찍히는 위치도 공을 놓는 순간인 초속이 찍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제 속도보다 크게 나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체적으로 일반인에게 100km/h의 스피드는 매우 어려운 것이라는 것에는 수긍하시는 것 같은데.. 전체 남성의 70%(성인 기준입니다.)가 50~70km/h라는 것에는 의아해 하시는 것 같네요. 50이라는 숫자 때문에 더 민감해 하시는 것 같은데.. 70km/h이하라는 것은 크게 변함이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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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를 하시는 분들, 특히 투수를 하시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는 동영상을 몇개 올리려고 하는데 그 중 첫번째로 피칭 매커니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동영상입니다.

유소년기에 야구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은 사회인야구 투수들이 피칭시 가장 안되는 점이 여러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상체를 앞쪽으로 넘겨주는 것입니다.
 
피칭시 상체를 앞으로 넘겨주지 못하면 공을 눈앞으로 끌고 나와 때릴 수 없고 그러다보면 자꾸 머리 뒤쪽에서 공을 놓게 됩니다.

이는 들쑥날쑥한 제구력과 볼이 높게 뜨는 원인이 되고 볼에 체중을 실어주지 못해 볼의 위력도 떨어트리죠.

동영상의 설명이 아주 자세하진 않지만 머리속에 이미지화하여 피칭 연습시에 상기시키면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될겁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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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KIA타이거즈의 기사가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올시즌 꼴찌를 기록한 KIA가 시즌 중에 단장과 감독이 전격 교체되더니... 많은 코치진과 선수들을 대거 물갈이하며.. 내년시즌을 위한 리빌딩에도 다른팀보다 훨씬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게다가 메이저리거 서재응선수의 영입, LA다저스의 백업 수비요원이었던 발데스와의 계약(예정입니다만..) 등으로 선수단 내외부의 분위기도 굉장히 들떠 있을 것 같구요.

거기에 또하나의 큰 이슈가 있다면 바로 김진우선수의 복귀 가능성일겁니다. 김진우 선수에 대해서는 많은 미디어들이 그의 방황과 팀이탈 배경, 임의탈퇴과정.. 복귀 가능성, 현재 몸상태 등에 대해 다룬 기사들이 많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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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선수가 아직 공식적으로 KIA타이거즈를 만나 사죄하고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달하진 않았지만.. 지인들과 언론을 통해 충분히 그런 의사를 전달한 상태이고.. KIA구단 역시 복귀한다면 긍정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인 듯합니다.

팬들의 의견은 다소 분분합니다만.. 대체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많은 것 같아.. 김진우 선수 본인과 구단, 팬들이 바라보는 곳은 서로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의 성원도 아니고 구단의 용서도 아닌.. 김진우 선수 본인의 마음가짐과 하고자 하는 의욕일겁니다.

젊고 실력있는 에이스급 선수가 맘잡고.. 다시 야구하겠다는데 마다할 구단이 어딨겠습니까.. 하지만 KIA구단이 섣불리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그동안 김진우선수가 얼마나 많이 신뢰를 잃었는지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이럴때일수록 김진우선수는 무조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겁니다. 본인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자존심 챙기려다.. 더 크게 돌아 올 비난은.. 영영 돌이키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임의탈퇴되었기 때문에.. 복귀하더라도 내년 8월 이후에나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그 기간이 아직 멀었다고 방심하거나 또다시 나약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소속팀에 끼친 손해를 만회하려면.. 정말 다른 선수보다 열배, 백배 노력해야 합니다. 남들과 똑같이 하면서 과거와는 다르다, 남들과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을 누가 믿어줄까요.

지금 김진우와 KIA타이거즈 사이의 상황은 결국엔 해피엔딩이 될 것 같긴 하지만..(희망사항일수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든 것은 김진우 본인이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양치는 소년의 세번째 거짓말은 동화속에서도 무시됐습니다. 하물며 철처한 경제논리로 돌아가는 프로의 세계는 그보다 더욱 냉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10년을 책임질 우완정통파 토종 에이스.. 김진우선수의 복귀와 성공적인 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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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사회인야구 얘기를 많이 못 썼네요. 사회인야구 입문에 대한 연재도 한번밖에 작성하지 못했구요. 6회분량의 내용은 작성해놓았지만 아직 공개할 정도로 완성된게 아니어서 차차 완료되는대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인야구에 대한 개념이 우리나라와 일본이 각각 다르지만.. 동호회와 생활체육 성격이 강한 우리나라의 경우를 예로 들어.. 사회인야구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신분(?)은 무엇인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신분이라 함은.. 직업이나 소속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유소년시절에 학생야구를 경험했는지 안했는지의 유무입니다.

사회인야구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야구를 잘한다고는 할 수 없죠. 어렸을 적에 동네야구를 했거나.. 학교 동아리에서 야구를 한 정도구요. 야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야구를 좋아하고..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이 좋고.. 열정이 있기 때문에 사회인야구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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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뛰고 있는 팀의 경기 모습입니다..


하지만, 단체경기인 만큼.. 승패도 중요하지 않을 수 없죠.

경기에서 이기려면 그만큼 실력이 좋아야 하는데.. 야구라는 것이 하루이틀 연습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던지고 칠 줄만 안다고 또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각종 상황에 대해 각 포지션에서 어떻게 대비해야하는지.. 선수간 콤비네이션 플레이 등 협업플레이도 중요하고.. 타격과 피칭, 수비 기술도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사회인야구도 실력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놓았는데.. 고등학교때까지 선수생활을 한 사람을 보통 '선수출신'이라고 부릅니다..(정확히는 봉황대기 야구대회 출전 여부를 따집니다.)

이런 선수출신 선수가 몇명 뛸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1부리그~3부리그로 나누는데.. 보통은 팀당 3명 출전할 수 있으면 1부리그, 1~2명 출전은 2부리그, 선수출신 출전 금지가 3부리그입니다. (각 리그마다 출전 인원수와 나이제한 등 여러가지 조건이 있지만 통상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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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리그에 속한 팀들 중에서도 전패를 하는 팀이 있고 전승을 하는 팀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똑같이 선수출신 선수를 3명 보유하고도 전승을 하거나 전패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선수출신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실력차이 때문입니다.

선수출신 3명을 뺀 나머지 6명의 실력이 경기의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비선수출신으로서 선수출신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진 선수가 많은 팀이 강팀에 속합니다.

바로 중학교까지 선수생활을 했거나.. 나이제한으로 선수출신자격이 풀린 선수들이죠. (나이제한은 선수출신이라고 하더라도.. 보통 40세(어느 리그는 35세)를  넘겼으면 비선수출신으로 풀리는 조항입니다.)

중학교때까지 학생야구를 한 선수들의 실력은 때론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야구를 한 선수출신들과 엇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반인들고 비교해서 기본기를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학교 출신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팀은 선수출신을 6~7명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죠.

고등학교 이상 선수출신 선수를 아무리 많이 보유하고 있어도 막상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는 3명뿐이니 나머지는 소용이 없어지게 됩니다.(물론 그 3명의 실력이 월등히 좋다면 달라지겠지요.)

따라서, 승패를 중시하는 많은 사회인야구팀들이.. 중학교때까지만 선수생활을 한 사회인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사회인야구에서 가장 귀한 신분인 것입니다. (물론 승패를 중시하는 팀 기준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나이가 풀린 선수출신이며.. 그 외.. 고등학교때까지 야구를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봉황대기 고교야구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대한야구협회에 선수등록이 안된 선수들입니다. 이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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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웹서핑하다가 PC에 저장해뒀던 사진인데요. 프랑스 사회인야구 경기 모습입니다. 프랑스에 계신 어느 분이 본인이 뛰는 팀 경기를 직접 찍어서 올린 것입니다.

프랑스도 사회인야구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1부~4부까지 있으며.. 매년 각 부별 최상위 팀과 최하위 팀이 서로 올라가고 내려오는 승급제가 적용되었다고 하고요.

저런 운동장에서 매주 야구를 할 수 있다니 참 부럽습니다. 우리나라는 맘놓고 야구할 공간도 부족하고.. 설령 있다하더라도.. 팬스나 백넷이 없거나 마운드가 없는 구장도 많지요. 요즘 터프필드 인조잔디로 교체하는 축구장이나 학교 운동장이 많던데.. 사회인야구는 그렇다치더라도.. 유소년들이 언제든 야구할 수 있는 그런 인조잔디 구장이 많이 생겼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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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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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사회인야구에 몸담으며 느낀 여러가지 생각과 정보들을 중심으로 사회인야구에 대한 여러가지 테마를 잡아 때로는 단발성 글로.. 때로는 시리즈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사회인야구의 부상에 대해서는 단발성으로 쓸 예정이며.. 사회인야구에 입문하기 위한 과정은 시리즈로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번째로 사회인야구에 참여하기 전 해야할 일중에 나와 내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의아스럽지만..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인해 가입 후 장비와 유니폼을 마련해 놓고 활동을 접게되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제가 몸담고 있는 팀을 중심으로 쓰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과는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용과 시간투자가 생각보다 많이 듭니다.

그냥 나가서 야구하면 되지 않겠나 하시겠지만 의외로 돈과 시간투자를 많이해야하는 생활체육이 바로 사회인야구입니다. 스쿠버다이빙이나 골프, 페러글라이딩처럼 아직은 널리 대중화되지 않았거나 개인중심의 활동이 많은 생활체육과 비교하면 비용과 시간투자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대중매체를 통해 야구를 많이 접해서 그런지 실제로 느끼는 대중성에 비해 비용과 시간투자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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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연재 뒷부분의 장비 마련하기 부분에서 비용에 대한 부분은 자세히 다루겠지만.. 어느 스포츠에 입문하든 필요한 장비와 의류 등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팀에 따라서는 입단비를 받기도 하고 회비를 월단위로 받거나 반기, 분기, 연단위로 받기 때문에.. 유니폼과 입단비, 회비, 꼭 필요한 장비(글러브와 스파이크)만 구입하더라도 작게는 한번에 50만원이상 들어 갈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어지는 연재에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은 인라인 장비나 사이클 등을 마련할 때도 이정도 금액은 들어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돈이 들어가는 부분은 이외에도 더 있을 수 있습니다. 경기를 하는 운동장이 가깝다면야 좋겠지만 보통은 야구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해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차량을 최소화해 이동하기도 하지만 자기차를 이용할 때 드는 유류비 역시 모이다보면 큰 지출이 되기도 합니다.

단체스포츠다 보니 팀의 일정에 맞추어 참여를 해야하고 1년 단위 리그를 중심으로 팀이 움직이니 거의 1년간의 일정에 묶여버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물론 팀에서 총무나 회계 등 중요한 직책을 맡았을 때의 얘기가 되겠지요.)

그리고 거의 매주 일요일에 정식경기나 연습이 있고.. 법정공휴일이나 토요일에도 경기 또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격일제 근무를 하거나 지방출장이 잦을 경우 꾸준한 참석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사회인팀들이 대부분 오전 일찍 모여서 오후 늦게 끝나거나.. 끝난 후 뒷풀이라도 하게 되면.. 일요일 시간의 대부분을 야구하는데 투자해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2~3달 지내다 보면 집에선 '야구에 미친X'이라는 소리 딱 듣기 좋고.. 여자친구가 있다면 이별을 통보받기 딱 좋은 상황에 맞부딪히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야구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사귀거나.. 야구하는 곳에 여자친구나 가족을 데리고 다니면서 함께 움직이거나.. 월 몇회는 야구하러 나가겠다고 확답을 받거나.. 아니면 남자의 취미생활에 무관심한 와이프나 여자친구를 만나거나 말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재작년에 결혼을 했는데 사귈때부터 확실히 못을 박은 케이스입니다. '10년정도 사회인야구를 했고 특성상 월 2회 이상은 꼭 야구를 하러 가야하니 이거 참고하고 사귀자'라고 말이죠.. 별 무리없이 연예했고 결혼까지 해서.. 지금은 운동하는 곳에 같이 나가고 있으니.. 제대로 풀린 케이스랄까요? ㅎㅎ

반대로 야구 외의 시간을 강요하지 않는 팀도 많습니다. 경기시간에 모여서 게임만 뛰고 바로 각자 집으로 가는 팀도 많기 때문에 하루에 이동시간과 경기시간 3~4시간만 투자하면 될 수도 있고.. 토요일만 모여서 경기하는 토요팀들도 많아져서 선택의 폭은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사회인야구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관계가 깊어지다보면 술먹는 시간도 늘어나고 야구 외에 다른 것을 공유하는 시간도 늘어나죠. 대표적인 것이 회원들 각자의 경조사입니다.

대부분 20~30대 남성이 많아서.. 결혼, 돌잔치, 개업식, 직계가족의 경조사 등 많으면 한달에 2~3차례 정도 경조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제가 있는 팀은 팀원이 40여명 정도 되다보니 보통 한달에 한 번 이상은 꼭 경조사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외 잡다한 모임까지 합치면 한달에 절반이상을 야구팀 회원들 만나는 시간에 소비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상 어느 정도 안면이 있는데.. 경조사가 있을때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굉장히 미안해하고 또 각자 챙겨주는 것이 일상화되어 여기에 나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때도 많습니다. (결국 다 돌려받게 되어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어느 조직에 속해서 대외활동을 한다는 것은 내가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또다시 나에게도 돌아와 삶을 윤택하게 하고 정서적인 만족을 주게 됩니다.

사회인야구에 입문하기 전에 자신의 주변상황을 살펴보고, 꾸준히 활동할 수 있을지.. 활동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없을지.. 내 주변인들과의 마찰은 없을지.. 등을 미리 고민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활동하기 위해 유니폼이며 장비, 입단비, 회비 등을 모두 처리해 놓고 야구를 접게 되면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개인에게 큰 손해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사회인야구 입문 준비에 대한 얘기는 여기서 줄이고.. 다음에는 사회인야구팀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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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게 아마도 2000년대 들어서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전에는 PC통신과 직장동호회 일부에서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전파된 건 다음 카페와 홈페이지 등 커뮤니티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선수모집이 활발해진후부터라고 생각됩니다.

휴일에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지만 예상치못한 부상으로 생업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프로선수들의 부상에 비해 사회인야구인들의 부상은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부상정도가 크고 후속조치도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럼 운동 중 이런 부상은 왜 발생하게 되는지 크게 4가지 이유로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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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이 앞선 플레이가 가장 위험!


야구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프로선수들과 취미로 즐기는 사회인야구인들 사이의 경기력 차이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경기력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이 앞선 플레이를 하다보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이 앞서다보면 과격하고 위험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기본지식이 없고 기본기가 숙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이 앞선 플레이를 하다보면 자신의 몸을 제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되고 이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2. 체계적인 연습과 기본기 부족

마음이 앞선 플레이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체계적인 연습과 기본기가 없는 상태에서 마음이 앞선 플레이가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사회인들은 야구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프로선수들과 달리 일주일에 단 하루 야구를 할 뿐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습으로 기본기를 다져놔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는 내 잘못으로 인한 부상 뿐 아니라 상대방 선수에 의한 부상까지도 당할 수 있습니다. 부상은 내가 잘못해서도 당할 수 있지만 내가 제대로 방어하지 못해서 당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야구에 입문한 사회인야구인들은 체계적인 연습으로 기본기가 갖추어지기 전까지는 최대한 몸을 사리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경기전 충분한 스트레칭 부족

경기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부상을 50%이상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야구는 경기내내 뛰는 축구나 농구와 달리 정지된 상태에서 갑작스런 움직임을 해야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안쓰는 근육과 관절을 사용해야하므로 근골격에 가해지는 부담도 상당합니다. 스트레칭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부상은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더욱 늘어납니다. 스트레칭은 몸 중심에서 먼 관절(손가락, 발가락)부터 차츰 안쪽의 큰 관절과 근육들로 옮겨오며 30분정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전 스트레칭은 기계의 주요 부위에 기름칠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상방지 뿐아니라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죠. 하지만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것은 누가 잡고 시키지 못하는 이유도 큽니다. 팀의 코치나 주장은 이런 점을 잘 알고 선수들을 강제적으로라도 모이게 해서 몸을 풀도록 하여야 하며 선수들은 스트레칭 시간만이라도 연공서열을 떠나 코치와 주장의 지시를 받아 성실히 스트레칭에 임해야 합니다.



4. 열악한 구장 인프라

여러 사회인야구팀들이 생기면서 경기장에 대한 수요도 많이 늘어난게 사실입니다. 과거에 사회인야구팀이 많지 않았을때는 야구부가 있는 초중고등학교 야구장을 주로 사용했으나 그것만으로는 그 많은 사회인야구경기를 다 소화할 수가 없어 노는 공터나 일반 학교 운동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팬스는 물론 포수 뒤 백넷도 없이 경기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로 인해 생기는 것이 유리창과 차량파손같은 기물파손과 부상인데.. 부상에는 경기에 뛰는 선수 뿐 아니라 대기중인 다른 선수 그리고.. 관람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그 여파가 끼치고 있습니다.

일반 학교 운동장의 경우.. 운동장 규격도 제각각이거니와 야구그라운드와 그외 지역을 구분해주는 팬스가 없고.. 계단이나 보도블럭, 학교 건물 등이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운동장에 있는 축구골대, 농구대, 철봉 등 철제기물로 인한 수비 중 부상도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땅볼처리가 많은 내야수의 경우 고르지 못한 지면과 돌맹이 등이 섞여 있어 불규칙바운드에 의한 안면부 부상도 많습니다. 추운 겨울 딱딱하게 얼어붙은 지면도 불규칙바운드에 의한 부상비율을 증가시킵니다. 안면부 부상은 치아손상이나 광대뼈, 콧뼈 골절 등 부상정도도 심각하고 사회생활에 주는 지장도 크므로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야구팀은 많고 경기장은 부족하니 팬스와 그물망이 제대로 갖추어진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정이니 이것은 개개인이 최대한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리그를 운영하는 측에서는 사전에 경기장 사정에 의한 경기룰을 숙지시키고 부상방지를 위한 대책을 필히 마련하여야 할 것 입니다.



다년간 사회인야구를 하면서 부상당하는 경우를 수차례 보아왔습니다. 취미로 즐기는 체육활동에서 부상은 작게는 개인의 고통에서부터 크게는 생업을 잠시 중단해야하는 사태에까지 이릅니다. 회사일도 아니고 일요일날 운동하다가 골절 당해서 목발짚고 나오는 직원을 좋아할 회사 사장님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설령 자영업이나 개인사업을 하는 경우에도 부상은 가족과 생업에 큰 지장을 줍니다. 경기전에 위험요소가 무엇인지 체크하고 자기 스스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충분한 몸풀기와 기본기를 갖추어서 야구를 더욱 즐겁게 즐겼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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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로 사회인야구를 13년째하고 있는데요. (1995년부터 시작..)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비직업적으로 하는 취미활동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경기가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몰려 있습니다. 가끔 토요일 경기를 하기도 하구요. (요즘은 토요일만 야구를 하는 토요리그도 많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보통 시즌이 3월초부터 시작해서 10월말쯤 끝나는데 정규시즌 14~15경기, 그외 연습경기 등을 포함해도 연간 30경기 이상은 하기 힘듭니다. 시간이 더 많다면야 매일매일 야구를 하고 싶지만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로 일요일만 야구하는 것이 아쉬운 건 모든 사회인야구인들의 공통된 생각일겁니다.

그런데 요즘, 매일매일 야구하는 것이 그리 만만한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아주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여름에 우천으로 취소된 리그경기에 크고 작은 번외 대회까지 출전하다 보니.. 일주일간 최고 7경기를 해야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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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부터 일주일간의 팀 일정


일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 주 토, 일부터 이번 주중 개천절과 토요일 대회까지 일주일간 모두 총 7경기를 치뤄야 합니다. (전국 생체협 대회는 1경기를 이겨야 2경기를 하니까 6게임이 될 수 있구요.)
 
프로야구가 월요일 쉬고 화~일까지 총 6경기를 치루는 것과 맞먹는 일정이네요. 프로야구에선 정상적인 스케쥴이지만 직장을 다니는 저에게는 정말 살인적인 일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주 토, 일 이틀간 경기를 치루고 출근한 어제는 정말 책상앞에 앉아 있기 힘들 정도로 고된 하루였는데 오늘 밤 10시 야간경기를 치른 후 내일 더블헤더를 해야하니 이거 야구를 많이해서 좋아 죽을 맛이어야 하는데 몸이 힘들어 죽을 맛이군요.

(요즘은 30대가 되고나니 피로회복 속도도 더뎌져서 일주일은 쉬어야 정상컨디션이 되더군요.)

그러면서 1년간 100경기 이상을 치뤄야 하는 프로야구선수들이 세삼 대단하다 느껴졌습니다.
방문경기를 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3~4시간 이상씩 이동하면서 매일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 체력 뿐 아니라 기록까지도 신경써야하는 것도 대단하구요. 거기에 끊임없는 주전경쟁, 부상으로부터의 경계 등 정말 야구만 잘해서도 프로선수하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오프시즌동안 엄청난 체력훈련을 소화해내야 하는 이유도 이해가 되구요. 동계훈련동안 체력훈련을 못한 선수가 그해에 성적이 안좋은 것도.. 왜들 그렇게 여름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는지도.. 몸에 좋다는 보양식은 왜 죄다 챙겨먹는지도..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가운데 양준혁이나 장성호처럼 한시즌 반짝하기보다 수년간 변함없이 꾸준한 기록을 남기는 선수들이 왜 존경받고 그들의 기록이 소중한지도 느껴집니다. 타율은 2할 초반으로 형편는 성적일지라도 전경기를 부상없이 출전한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를 남긴 것이구나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전국에 사회인야구를 하시는 모든 야구인들 부상없이 경기하시길 바라며.. 이 글을 시작으로 앞으론 사회인야구에 대한 얘기를 종종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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