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프로야구 개막 후 팀별로 2경기~5경기가 치뤄진 현재 연승팀과 연패팀이 속출하고 있다.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팀이 3팀이나 되고(삼성은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상위팀과 하위팀의 승차는 5경기까지 벌어졌다.





문제는 각각 3연패, 5연패를 당하고 있는 NC와 한화의 심각한 경기력 하락이다. 경기의 내용도 좋지 못하다. 한화는 개막 이후 5경기에서 기록한 사사구가 43개로 경기당 8.6개에 달하고 NC 역시 개막 이후 3경기서 8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한화는 불펜의 취약점이 뚜렷히 드러나고 있다. 5경기에서 불펜이 가동된 17.1이닝 동안 31피안타 14볼넷 5사구를 기록, 무려 50명의 주자를 출루시키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불펜의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이 2.80으로 평균적인 WHIP인 1점대를 훌쩍 넘어선다. 야수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NC는 타선의 무게감 저하와 경험 부족이 3경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1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드물고 있다하더라도 주로 교체 선수였던 경우가 많다보니, 공격에서나 수비에서나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3명의 외국인선발의 구위가 탄탄하고 불펜진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만큼 경기가 거듭될수록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NC의 슬로건인 "거침없이 가자"라는 말대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난 이상 상위권을 노리는 팀들은 한화와 NC를 만나면 승수를 쌓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기에 한화와 NC의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어룹게 느껴진다.


과거 개막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은 롯데자이언츠다. 2003년 현대와의 개막전 이후 무려 12연패를 당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08년 한화 이글스가 개막 이후 5연패를 당한 것이 마지막이다.


2009년 이후 최근 4시즌 동안에는 개막 이후 연패팀이 없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WBC의 선전 등이 프로야구 흥행에 큰 역할을 했지만, 팀간 고른 전력과 시즌 초반부터 물고 물리는 순위싸움이 시즌 전체적인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야구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4강 팀이 뚜렷해지며 순위싸움이 너무 일찍 끝났기 때문이다. 올시즌 역시 하위 팀들의 전력 붕괴로 인한 성적 양극화는 결국 프로야구 흥행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임에 분명하다. 한화와 NC의 약진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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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에서 기존 2군팀들보다 월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NC다이노스의 1군 진입시기를 놓고 기존 구단들의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기사] 3개 구단 , NC의 2013년 1군 진입반대

 

NC와 10구단 문제에 관한 그동안의 기사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NC의 2013년 1군 진입 반대와 10구단 창단 반대 구단은 각각 아래와 같을 것이다.

 

NC 2013년 1군 진입

 - 찬성 : SK, 넥센

 - 반대 : 롯데, 삼성, 한화

 - 유보 : LG, 두산, KIA (절차 준수시 찬성 입장)


10구단 창단

 - 찬성 : LG, SK, 넥센

 - 반대 : 롯데, 삼성, 한화, 두산

 - 유보 : KIA

 

찬성이든 반대든 자유로운 입장표명이니 존중한다 치자. 근데 그 이유가 "수준 저하 우려"라고 하니 그저 헛웃음만.... 한화가 지금 "수준"문제를 논할만큼 대단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나?

 

설마 NC가 1군 올라오면 꼴찌할까봐 그런건가.. 롯데는 주구장창 NC 창단을 반대했으니 그려러니 하는데, 한화가 왜 NC의 2013년 1군 진입을 반대하는지 그 저의가 궁금하다.

 

이번 시즌 한화의 경기력이 대충 이러함...

 - 어제 경기까지 병살타 21개 (현재 경기당 1.12개로 역대 1위 페이스)

 - 주루사 15개 (견제아웃까지 포함하면 17개)

 - 폭투 11개
 - 기사 : '최다 병살타·주루사·폭투' 한화, 자멸을 막아야한다

 

 

10구단 창단 반대에 대해서는 NC가 들어와도 구단 운영이 불안한 넥센히어로즈가 몇년 안에 정리되면 자연히 8개 구단 유지가 가능하다는 속셈도 뻔히 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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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NC다이노스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TV중계로 보다보니 아직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가 최고의 정점을 찍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인즉슨, 최근 2~3년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게 끝이 아닌 더 큰 흥행이 가능하리라는 생각때문이다.

 

퓨처스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을 가득 메운 창원시 야구팬들

 

 

한국프로야구는 한때 해체된 현대유니콘스를 인수할 기업이 없어 자칫 7개 구단의 절름발이 운영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WBC의 선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획득으로 전국민적인 인기스포츠, 여가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30대~40대 남성 중심이었던 관중 분포도 10대~50대까지 확장되었으며, 특히 여성 관중의 증가, 가족 단위 관중의 증가가 앞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한다. 응원하는 구단과 선수에 대한 팬덤이 어느 스포츠보다도 두터워 응원하는 구단을 쉽게 바꿀 수 없는 특성때문에 부모세대가 응원하는 팀은 세대를 거쳐 대물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긍정적인 부분은 과거엔 스포츠스타를 운동선수로서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경외시하던 분위기였다면, 현재 프로야구 스타에 대한 팬들의 인식은 대중스타와 아이돌을 대하는 태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야구가 규칙이 복잡하고 관중석 분위기도 터프하여 관객층의 확대를 막는 일종의 장벽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극장이나 놀이공원 가듯 야구장을 찾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2011년 전체 프로야구 관중에서 여성관중의 비율은 40%에 달했다고 한다.

 

이렇듯, 프로야구는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지만, 사실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10구단 창단, 돔구장 확보, 넥센의 안정적 자립 등)

무엇보다 프로야구의 인기를 1군 리그에서만 국한시키지 말고 퓨처스 리그(2군 리그)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면, 프로야구의 인기는 역사상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

 

지방구장(광주, 대구, 대전)의 현대화를 조속이 앞당기고, 관중 동원 능력과 인프라를 갖춘 야구 소외 도시(전주, 춘천, 군산, 포항, 고양, 안산, 성남, 청주, 제주 등)에서 퓨처스 리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프로야구의 저변을 2군 리그까지 넓히는 것이다. 매일 경기는 아니더라도, 주말 2연전만 꾸준히 진행해줘도 꽤 지속적인 관중 입장도 가능할 것 같다.

여기에 고양원더스와 같은 독립구단과 주말리그만 참여하는 자립형 실업팀도 더 생겨나면 프로야구의 선수depth도 한층 두터워 질 것이다. 프로로 진출할 수 있는 루트도 더욱 다양해지고, 프로로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의 사회진출도 한결 여유가 생겨, 이는 아마추어 야구를 활성화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종적으로 그려보는 한국프로야구의 미래상...


1군리그 10팀 (=미 메이져리그 유사)
                 |
퓨처스리그 15~20팀 (=미 마이너리그 유사)
                 |
실업&독립리그 20~30팀 (=미 루키리그 유사)

과연 상상으로만 그칠지 앞으로의 프로야구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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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이대호선수가 시즌 2호 도루를 성공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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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의 사직야구장 방송이 촬영할때도 구설수에 오르내리더니.. 방송이 된 후에도 논란이 끊이질 않네요.

1박2일 제작진은 올림픽 금메달 등으로 최대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야구"라는 키워드와 어떻게든 엮어보려고 했겠지만, 이렇게 논란이 되는 이상 이슈를 만들어낸 것 외에는 별다른 수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1박2일이 애초에 생각했던 "1박2일"과 "야구"라는 키워드를 어떻게 묶었어야 했을까? 저는 그냥 간단하게 주요 키워드에 대한 상황을 바꿔서 생각해 봤습니다.




1. 그 날 그 분위기의 사직야구장에 1박2일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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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분위기의 사직야구장에 1박2일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가서 중간에 "무조건"을 노래했거나.."부산갈매기"를 노래했다면 어땠을까..

어제 1박2일에 방송된 내용 그대로 그날 그 분위기의 사직구장은 1박2일이 아닌 누가 가도 열광의 도가니가 됐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그 날 그 곳의 관중들은 '무조건'을 부른 사람들이 강호동 등 1박2일 멤버들 때문에 열광했을까라는 물음에도 100% "그렇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전에 1박2일이 촬영온다는 것을 알리 없는 관중들은 그 곳에 야구를 보러 간 것이지 1박2일 촬영을 보러 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직야구장은 그냥 야구장이 아닌 '거대한 노래방'이라고도 하죠. 신문지 응원, 주황색 봉지 응원 등 가장 열성적이고 독특한 응원문화를 보이고 있는 사직야구장에 1박2일의 출연진들보다 덜 유명하거나 덜 인기있는 연예인이 와서 노래를 불렀더라도 사직구장의 관중들과 그 곳의 분위기는 열광적이었을 겁니다.

따라서 1박2일은 그날의 분위기를 증폭시켰다기보다는 누가 가더라도 분위기가 업됐을 상황에 자신들이 있었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2. 1박2일이 사직야구장이 아닌 다른 야구장을 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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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에 나왔던 "대한민국 프로야구 파이팅"이라는 자막처럼 한국야구가 자랑스럽고 뿌듯해서 뭔가 힘을 실어 주고 싶었다면 사직 야구장이 아닌 다른 곳을 찾았어야 하는게 옳았을 겁니다.

이미 최고조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야구, 그중에서도 가장 열성적인 사직야구장을 방문하는 것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누가 가도 그 분위기는 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야구와 야구팬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보다는 야구 인기를 재확인하는 차원밖에 안되겠죠.

따라서 해체위기에 놓였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야구를 하게 된 히어로즈 선수단을 찾아 목동야구장을 방문했다거나.. 9명의 빠듯한 인원이 흙먼지가 날리는 맨땅에서 어렵게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어느 초등학교 야구부를 찾아갔다면.. 결과와 평가는 아마 180도 바뀌었을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의 초등학교 야구부를 찾아 같이 밥먹고 같이 땀흘려 운동하고.. 사비 털어 장비도 좀 지원하고.. 같이 사진도 찍고 그랬다면?? 사직야구장의 열기와는 다른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을 겁니다.

야구열기에 편승하려 했다는 오해보다는 올림픽 야구열기 때문에 우리가 간과할 수 있었던 것을 잘 지목해줬다고 칭찬을 받았을 것입니다.




"야구'라는 키워드를 방송에 녹여 보려는 의도는 좋았으나, 급조된 기획과 허술함으로 인해 촬영할때나 방송에서나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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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라이어티라는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아 녹화했던 촬영분이 어제 방송되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1박2일을 시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제 방송된 1박2일도 시청하진 않았는데요.

방송 후 시청자들의 평가는 "뭐가 문제냐? 재미만 있다"라는 의견과 "편집으로 미화했다"라는 의견이 반으로 갈리네요.

또한 그 경기를 중계했던 MBC-ESPN에 대해서도 오해를 증폭시켰다는 의견도 다수 보입니다.

당시 사직경기를 중계한 MBC-ESPN에서는 1박2일 촬영을 두고 야구팬과 야구선수를 무시한 몰상식한 처사임을 계속 강조했었습니다.

MBC-ESPN의 한명재 캐스터와 허구연 해설위원이 1박2일 촬영에 대해 쓴소리를 한 이유는 아래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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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에 관한 문제

아시다시피 야구경기 중계권은 KBO가 각 방송사들에게 중계권료를 받고 경기 중계에 관한 권리를 판 것입니다. 방송사는 물 흐르듯 깔끔한 경기 중계를 위해 매번 4~50여명의 스텝이 파견되어 경기를 라이브로 중계하구요.

구단은 주관 방송사와 당일의 구단 행사나 경기에 관한 많은 내용을 공유하며 원활한 중계방송을 위해 협조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해외의 경우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 외에는 어떤 방송국의 카메라도 경기장에 들어 올 수 없으며 예외가 있더라도 중계방송사에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협의를 하는 것이 원칙이죠. 그렇게 하기 위해 중계권을 산 것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방송사마다 중계에 대한 경쟁때문에 고가의 카메라장비, 고속카메라 등이 동원되는 등 중계방송을 위해 쏟아붓는 비용과 시간은 어마어마 합니다.

1박2일의 사직구장 촬영이 야구경기를 직접 중계하는 것과 거리가 멀었다 하더라도.. 그동안 야구중계를 위해 많은 것을 투자했던 MSC-ESPN에겐 뜬금없는 불청객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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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ESPN의 경우 타 스포츠방송국과는 달리 현장의 분위기를 생동감 넘치게 전달하고 방송을 보는 야구팬들의 구미에 맞는 카메라웍 등을 통해 야구중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개념방송국 중 하나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야구열기에 일조했다고 볼 수도 있는거죠.

그들의 눈에 1박2일 촬영팀은.. 잘 차려진 밥상에 달랑 숟가락 하나 들고 찾아온 불편한 손님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방송도중 1박2일팀을 가리켜 "그동안 야구에 하나도 기여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그날은 롯데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은 뒤 첫 홈경기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이에 MBC-ESPN은 스테디카메라를 준비하여 현장의 분위기를 좀 더 가까이 전하려 하였으나 롯데프런트가 이를 제지했습니다. 반면에 KBS 1박2일팀 카메라의 운동장 출입은 허용했죠.

중계권을 샀다는 얘기는 선수와 경기장면은 물론이고.. 방송의 배경이 되는 경기장까지 모두 촬영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얘기죠. 그런데 그 곳에 정작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는 출입을 제한하고.. 타 방송사는 출입을 허용한다?? 이건 정말 주객이 바뀌어도 한참이 바뀐 겁니다.

MBC-ESPN의 불편한 심기는 1박2일과 함께 롯데 프런트를 향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2. 야구, 선수, 관중, 경기장을 보는 시선의 문제

야구는 경기력 이외에 분위기와 흐름이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MBC-ESPN처럼 스포츠중계를 전문으로 촬영하는 방송사와 KBS 1박2일팀처럼 예능프로그램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방송사는.. 방송 대상이 되는 야구, 선수, 관중, 경기장 등에 대한 시선과 입장이 180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MBC-ESPN에게 야구와 선수, 관중, 경기장은 인위적으로 꾸미거나 미화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가장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하되.. 시청자와 관중이 불편함을 느낄 수 없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공중파에서 스포츠중계를 할땐 정규방송 시간때문에 경기 중간에 중계를 그만두는 상황이 많았지만 시청자와 관중을 위해 중계방송을 하는 스포츠전문 채널은 그런 상황 자체가 방송사고가 됩니다.

하지만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다릅니다. 야구와 선수, 관중, 경기장은 그들의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준비된 대형 세트장과 출연자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그들의 입장에서 출연진 주위에 몰려드는 관중은 녹화에 방해가 될 뿐이며.. 그런 생각이 100여석을 점령하고 통로를 봉쇄했던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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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박2일은 클리닝 타임을 이용해 그들의 촬영분량을 녹화하기 위해 경기장에 들어간 뒤, 평소보다 두배 가량 긴 시간 동안 경기를 중단시킨 채 그들의 녹화분을 촬영했습니다.

이것 역시 경기장을 가득 메운 3만여명의 관중과 그곳의 열기는 1박2일에게 촬영분 녹화를 위한 배경과 엑스트라로밖에 여겨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1박2일에게 주어진 10분은 관중과 선수들을 위한 공연 시간이 아닌 녹화 가능 시간에 불과했던 것이죠.

현장에 있던 관중들이 흥겨웠고, 방송된 내용이 매우 긍정적이었다 하더라도.. 경기 흐름를 깬 몰상식한 처사임에 분명합니다.

1박2일의 녹화로 인해 10여분을 덕아웃에서 가만히 있어야 했던 양팀 투수는 그전까지 무실점의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으나.. 곧바로 3실점, 1실점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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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정체성과 컨셉은 이미 태생부터 한계와 논란이 있었던 프로그램이었기에 야구장을 찾은게 "야생"과 무슨 상관이 있냐느니 하는 비판은 굳이 필요가 없을 것 같고요. 왜 그들이 야구장을 찾아 한바탕 휘젖고 간 것이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서까지 방송내용이 재밌고 감동적이었다고 이유로 유야무야 넘겨버리는 일차원적인 사고는 없으시길 바랍니다.

[관련글 보기 : 야구장의 불청객 1박2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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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본부에서 자칭 최고 인기라는 '1박2일'팀이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벌어진 사직야구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경기 시작전 촬영을 한답시고.. 내야 관중석을 대거 점거하고 앉아 정작 자리를 찾는 관중들은 앉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도 촬영은 계속됐습니다.

1박2일이 50여석을 예매했다는 얘기도 있던데 사진 만 봐서는 100석이 훨씬 넘어보입니다.

뭐 현장에서 그들을 본 관중들은 정말 즐거웠고 기쁘게 환호해 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으로만 봐서는 자리 못찾아간 관중들이 우왕좌왕하는 것으로밖에 안보이네요.

더군다나 이날은 롯데가 8년만에 "가을야구'진출을 확정한 후 첫 홈경기인터라 경기시작 몇 시간전부터 이미 매진이 됐던 탓에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남의 즐겁고 기쁜 잔칫날에 숟가락 하나 들고 들어와 분위기와 인기에 편승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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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도중 자기 좌석을 찾아가려던 관중 한분이 MBC-ESPN 중계카메라에 잡혔는데.. 좌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던 관중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냅니다.





5회말 공격이 끝난 후에는 그라운드로 내려와 그들만의 촬영을 하였습니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을 위한 공연이 아닌 그들의 촬영분을 촬영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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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엔 촬영이 끝날때가지 관중을 기다리게 하더니.. 이번엔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멀뚱멀뚱 기다리는 꼴이 되었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이나 아로요 코치, 가르시아 선수 등도 이런 장면이 어이없는 듯 무표정한 표정으로 쳐다봅니다.

양팀은 5회말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1박2일팀의 방송 촬영 동안 쉬다나온 탓인지.. 6회초 롯데 송승준선수가 3실점하고 6회말 두산 김선우선수가 1실점하였습니다.

디시인사이드 등 야구 커뮤니티 등에서는 야구장을 찾은 관중과 선수들에 대한 기본 예의도 모르고 남의 잔치에 끼어들어 시청률이나 올리려는 수작을 부린 1박2일팀을 성토하는 글이 수십페이지를 넘어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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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야구장을 찾는 경우는 많았습니다. 대부분 시구를 위한 방문이었죠. 그리고 무한도전이 하나마나공연을 위해 동대문야구장을 찾아 노래만 부르고 황급히 자리를 뜬 경우도 있었습니다. 얼마전 무한도전 '놈놈놈'편에서는 잠실야구장으로 도망간 박명수를 보고 유재석이 관중들에게 방해되니 얼른 나가자라고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1박2일팀은 야구장을 가득메운 관중과 야구열기가 마치 자신들의 훌륭한 촬영소스라도 되는양 주인행세를 하는 추태를 부렸습니다. 방송에는 또 어떻게 포장되어 억지감동을 줄지 모르겠지만.. 무엇이 우선이고 먼저인지 개념파악이 안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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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막장매치 1주년인 2008년 5월 22일 벌어진 KIA와 롯데와의 경기는 큰 이슈를 남기지 못하고 마무리 되었네요.

KIA의 이번 롯데와의 3연전은 1승 2패를 기록하며 지난 주말 LG전 1승 2패를 포함하면..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2승 4패의 저조한 결과를 낳게 되었네요.

이번 롯데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할 동안 가장 아쉬웠던 것은 홈런포였습니다.

반면에 롯데는 어제 정보명의 만루홈런과 오늘 가르시아, 이대호의 홈런 등이 터지면서 최근 중심타선이 매우 부진한 상황에서도 원정에서 기분 좋은 2승 1패를 기록하게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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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이 등판해서 1승을 챙긴 첫날 경기도 스코어는 3-2였지만 안타와 볼넷에서는 롯데가 우위에 있었을 정도로 롯데 타선의 집중력 부족 덕에 승리한 감이 없지 않죠.

지난 5월 16일 LG와의 시리즈 1차전에서 차일목이 옥스프링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던 것이 가장 최근에 터진 팀 홈런이군요. 그 후 5경기 내내 홈런포가 터지지 않았고 그동안 팀은 1승 4패를 했습니다.

홈런타자가 있고 없음은 단순히 쉽게 점수를 내는 것 이상으로 큰 효과를 발휘하죠.

홈런포가 없으니 연속안타나 상대 실책에 편승하여 점수를 낼 수 밖에 없는 KIA로서는 경기 중후반 박빙의 승부에서 장타로 주자를 불러들이거나.. 한점이 필요할 때 터지는 단비같은 홈런포가 무척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종범선수가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해주면서 타선의 집중력은 시즌 초보다 한결 좋아진 것이 눈에 보입니다.

연승을 기록한 후 타자들의 심리적 부담감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 득점권에서 적시타가 터지는 비율도 높아지긴 했으나.. 장타가 부족하니.. 매 게임이 아쉬운 승부로 마무리되고 있구요.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빠져있는 장성호, 최희섭 등이 부족한 장타갈증을 해소해 주지 못하는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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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2일 광주에서 벌어진 롯데와 KIA의 경기를 '522대첩' 또는 '522막장매치'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경기 내용이 정상적인 경기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스펙타클하고 짜릿했기 때문이죠.

어느 영화작가가 시나리오를 쓴다고 한들 그날의 감동과 환희는 줄 수 없을 겁니다.






이날 경기 스코어만 보자면 매우 흥미진진했던 경기입니다. 역전에 역전, 또다시 동점에 역전을 거듭했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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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2일 막장매치에 등판했던 양팀 투수기록


투수 등판기록도 다른 경기와는 다르게 매우 화려하죠.. 경기당 방어율 99.99인 투수가 무려 3명 ㅋㅋ

이날 막장의 시작은 뭐니뭐니해도 해담 정수근의 뜬금포 쓰리런!!

4-1로 앞서가던 KIA가 1년에 2~3개 나올까 말까한 정수근의 홈런, 그것도 쓰리런을 맞으면서 시작되었죠.

롯데가 4-1에서 4-4 동점을 만들고 또다시 연속안타와 밀어내기로 7-4로 벌려 놨으나..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이대호가 떨어트리며 동점이 되버리는 막장모드가 본격 가동!!

그런 후 이대호를 향한 롯데 마무리 카브레라의 분노의 1루 견제구 작렬!! 1루 견제구 구속이 130km/h대가 나왔다는 후문이...

KIA가 어렵게 동점을 만들어 연장까지 갔으나 또다시 롯데가 앞서나가기 시작하고.. 운명의 12회말 기아의 마지막 공격.. 또다시 어렵게 동점을 만든 후 주자는 만루상황.. 타석에는 이날 5타수 무안타의 이종범 등장!!
 
그리고 이어지는 막장의 대단원... 이왕기의 끝내기 데드볼 작렬!! 그것도 헬멧을 강타하는 헤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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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의 끝을 장식한 이종범의 끝내기 헤드샷


끝내기 타점을 만든 이종범은 타석에 쓰러져있고.. 선배가 아파 쓰러져 있으니... 다른 선수들은 마냥 신나서 날뛸수도 없는 뻘쭘한 상황 연출....

더욱 웃긴건.. 이날이 용병으로 데려온 스코비의 한국 데뷔전이었다는 것.. 관중석에서 남편의 경기를 지켜보던 스코비 부인의 표정변화가 아직도 생생함... 한국야구의 스펙타클함을 제대로 각인시킨 경기..

같은 날 다른 경기장에서는.. 조성민이 부활 후 선발승을 올렸고, 이범호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 터졌으며.. 홈런선수경쟁을 벌이던 양준혁과 김태균도 동시에 홈런을 터트렸고.. 잠실에서도 이에 못지 않은 혈투가 벌어졌으나.. 이 모든 것을 롯데와 KIA의 막장매치가 잠재워 버렸음..

그런데 우연인지 조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5월 2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끼리 경기를 하게되었습니다. 작년 막장매치에 대한 불명예를 씻을 명경기가 나올지.. 아니면 또다시 작년에 버금가는 막장모드가 재현될지.. 벌써부터 경기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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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집중분석] 프로야구 관중 폭발적증가 이유는?

올시즌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관중 증가세가 1995년 500만 관중동원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500만 관중을 여유있게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요.

올시즌 관중 증가의 원인으로 위 기사에서 뽑고 있는 몇 가지 원인 중 별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KIA타이거즈의 관중 증가를 설명하는 부분인데요. 롯데 돌풍에 의한 자극을 언급하긴 했지만.. 10년 만에 정권이 교체된 것 때문이라는 정치색을 띈 자극적인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풀어쓰자면.. 김대중-노무현이 10년 동안 잡았던 정권을 다시 한나라당에 넘기면서.. 생긴 스트레스와 보상심리를 기아타이거즈의 경기를 보면서 해소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기자는 기아 관중석을 한번 가보기나 하고 관중 증가의 원인을 분석 한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기아 관중은 전부 40~50대 아저씨들만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닌지요.. 20대 젊은 팬들도 엄청 많다걸 모르는 모양입니다.

기아를 응원하는 20대 팬들은 그럼 10대 때부터 정치에 관심이 있었다는 얘기입니까? 대선때 20대 투표율은 보고 그런 말하는 건지.. 정권교체에 대한 심리적 만족으로 야구를 관람할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많다면.. 대선때 20대 투표율은 왜그렇게 형편없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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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기자가 말하는 그런 이유가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에도 90년대 초반 잠실야구장에서 해태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관중들이 '김대중'을 연호하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핍박받던 설움을 연고지역 팀의 승리로 보상받고자 하는 심리가 없지 않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비교해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해태시절부터 한국시리즈를 9번이나 재패했던 성적 때문에 전국적으로도 많은 非호남 팬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도 86년부터 해태타이거즈를 응원하고 있는 골수 타이거즈팬이지만.. 집안은 조상대대로 경기도권에서 살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호남지역 사람들이 많은 이유도 있긴 하지만 잠실, 문학, 목동에 기아팬이 많은 이유가 상경한 호남 사람들이 많아서라고만 한다면 해태야구를 좋아했던 수도권 토박이들을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도권에서 타이거즈의 인기를 얘기할 때 호남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얘기를 가장 싫어합니다.)

프로야구가 지역연고를 바탕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해당 지역 출신을 중심으로 팬층이 형성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전부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올시즌 초반 기아의 성적이 바닥권인 와중에도 꾸준히 팬이 몰렸던 이유는 기사에서도 짧게 언급했듯이 롯데의 돌풍과 관중들의 열기에 자극받은 것이 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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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야구장의 명물, 주황색 봉다리 응원


얼마전까지 매우 성적이 나빴던 롯데였지만.. 팬들의 염원은 한결같았습니다. 가을에도 야구하는 것..

사직경기장을 가득메운 롯데 관중들의 불같은 열정과 열기 속에서.. 롯데가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두는 장면을 보면서.. 팬들의 힘이라는게 저런 거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기아팬들을 자극했습니다.

하위권에 쳐져있다고 팬까지 외면하면 안되는 것, 팬들이 더욱 열심히 응원해줘야 한다는 것, 팀의 역사와 전통, 성적으로 따지자면 KBO에서 으뜸가는 명문구단이 타이거즈인데.. 팀성적이 안좋다고 팬들마저 무너져 버릴 수 없다는 것.. 이런 심리를 롯데 팬들을 보며 자극 받은 것이 크다고 봅니다.

거기에다 서재응, 최희섭 등의 지역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새롭게 가세한 것과.. 이종범, 이대진 등 해태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끈 스타들이 심기일전하면서 해태타이거즈를 기억하는 올드팬과 젊은 팬들이 대거 몰리 게 된 것이 기아 관중 증가의 정확한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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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야구를 좋아하는 젊은 기아팬들


프로야구의 태생이 정치적인 논리로 출발하긴 했지만.. 리그 역사는 30년을 눈앞에 두고 있을 만큼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27년 전인 1982년 출범당시 해태타이거즈 팬들은 야구를 보며 설움과 아픔을 달랬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세대들의 자식뻘 되는 젊은 친구들이 KIA 야구를 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의 젊은 KIA타이거즈 팬들 조차도 타이거즈 야구를 보며 호남사람의 설움과 아픔을 달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편협하고 주관적인 판단입니다. 지금의 젊은 타이거즈 팬들은.. 타이거즈의 야구와 선수 그 자체를 좋아하는 순수한 열혈 매니아들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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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밀워키 브루워스 감독직 포함 메이저와 마이너리그에서 수비/주루 코치를 지낸 제리 로이스터를 새로운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한국 프로야구 26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내정한 구단이 되었습니다.

축구의 경우 프로구단은 물론이고 국가대표감독직까지 외국인감독을 내정하는 등 외국인 감독과 선수에 대해 대단히 개방적이었던 것에 반해.. 프로야구는 외국인 감독이 사상 처음인 만큼 야구팬과 언론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듯 합니다.

그동안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지도자들이 코치로는 종종 활약을 하였으나 감독직만은 쉽게 앉을 수 없었던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축구가 지도자의 전략과 전술, 리더쉽, 선진축구 시스템 등이 팀전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에 비해 야구는 감독의 작전만큼이나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수들의 특성이나 능력을 좀더 많이 알고 있고 파악하기 쉬운 한국인 감독이 팀을 운영하는데 더 효과적이었을 것입니다.

또 외국인감독영입같은 큰 변화없이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해왔던 것도 외국인감독 내정같은 변화의 움직임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하지 못한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외국인 코치들의 우리 프로야구에 남긴 업적도 많습니다. 투수의 한계투구수에 대한 개념이나.. 새로운 구질의 전파, 훈련과 팀운영방식의 개선 등이 그렇습니다.

변화와 개방은 그에 따른 진통도 있겠지만 한단계 발전하고 성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겪어야 할 통과의례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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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감독, 제리 로이스터


그런 점에서 로이스터 감독 내정은 우리 프로야구가 맞은 큰 변화와 통과의례 중 하나라고 보여집니다. 외국인 감독이 아닌 다른 한국인 감독이 내정되었더라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야구를 보여주려 노력하겠지만.. 변화를 체감할 만큼 큰 혁신은 힘들었을 것입니다.

로이스터 감독이 단지 외국인감독이라서 무조건 큰 변화가 일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그동안 우리 프로야구가 다소 보수적이고 폐쇄적이었기 때문에.. 로이스터감독의 작은 움직임도 크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그동안 수직적이고 종속적인 관계였던 감독과 선수들간의 관계도 보다 수평적이고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선수들 역시 고교야구같은 학생 신분이 아닌 프로 신분인 만큼 감독이나 선배들에 의해 억압되고 억눌린 환경보다는 개방적인 환경에서 보다 빨리 자신의 기량과 가능성을 꽃피울 수 있을 것이며.. 선수들의 부상방지나.. 재활치료 등에서 좀더 나은 기술을 보유한 선진 시스템의 도입도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나머지 7개 구단들에게도 사소하게나마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게 합니다.

외국인감독 내정은 우리 프로야구가 이런 변화를 맞이할 만큼 성숙했기보다는.. 지금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구요.. 올해 SK가 스포테인먼트로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켰다면.. 내년에는 로이스터 감독에 의해 기존에 우리 프로야구를 지배하고 있던 케케묵은 편견과 생각들이 하나둘씩 변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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