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잡담'에 해당되는 글 320건

  1. 2013.04.04 류현진의 MLB 데뷔 경기, ESPN의 투구존 분석 2
  2. 2013.04.03 KIA 김주찬, '2번 타자'의 고정관념을 바꾸다. 1
  3. 2013.04.02 한화이글스 응원단장이라는 "극한 직업" 2
  4. 2013.04.02 WBC 참패의 분노가 느껴지는 중앙일보의 깊은 빡침
  5. 2013.03.28 KBO 신생팀들의 첫 해 성적과 NC다이노스의 첫 시즌 2
  6. 2013.03.26 광주 신축 야구장,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이라면.. 5
  7. 2013.03.22 여러모로 아쉬운 고척돔구장, 애물단지 되나.. 13
  8. 2013.03.22 목동야구장 올시즌 입장료 사악하네
  9. 2013.03.21 국가별 WBC 통산 성적 및 승률 순위
  10. 2013.03.19 쾌적해진 마산야구장, 관람문화도 바꿀 수 있을까? 4
  11. 2013.03.15 프로야구 하향평준화 논란은 2002 월드컵의 영향일까?
  12. 2013.03.06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2013 WBC 참패의 원인..
  13. 2012.07.10 말장난뿐인 KBO와 이사회 1
  14. 2012.06.27 선수들과 개별면담? 대기업다운 저열한 발상
  15. 2012.06.26 10구단 창단, 새로운 수요는 새로운 공급을 창출한다.
  16. 2012.06.20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대기업 구단들의 불편한 속내 3
  17. 2012.06.19 납득할 수 없는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
  18. 2012.06.13 10구단 창단 반대하는 롯데 장병수 사장의 이중성 1
  19. 2012.06.13 "FA 미아" 제도 개선, 실효성 있을까? 2
  20. 2012.06.07 역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5할 이하 승률팀
  21. 2012.06.07 역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5할 이상 승률팀 1
  22. 2012.06.07 5할 승률 하고도 가을야구 못하는 팀 나오는거 아닌가? 2
  23. 2012.05.24 LG의 넥센전 연패의 원인은?
  24. 2012.05.21 강정호, 최정의 위엄 1
  25. 2012.05.21 프로야구 지난 주말 시리즈, 극명한 희비교차
  26. 2012.05.16 한화 내야에 이현곤, 박기남은 어떨까? 2
  27. 2012.05.02 수준저하가 우려되서 반대라고? ㅍㅎㅎ 1
  28. 2012.04.18 한국프로야구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29. 2012.04.06 리모델링이란 이런 것이다! NC다이노스 마산구장 리모델링 2
  30. 2012.03.14 박현준, 김성현 영구퇴출에 대한 솔직한 생각

KBO에서 MLB로 직행한 최초의 한국인 투수 류현진의 역사적인 MLB 선발 등판은 비교적 인상깊은 활약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초반 연이은 안타로 루상에 주자를 많이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한 범타 유도와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마운드에 있는 6.1이닝 동안 병살타 3개를 솎아내며 투구수 조절에도 성공하여 8이닝 이상의 긴 이닝 소화도 가능해 보였으나, 많은 도움을 줬던 야수진의 잇다른 실책으로 7회 1아웃을 잡고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첫 등판에서 비록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1자책점 무사사구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데뷔무대라 하겠다.

 

하지만 6.1이닝 동안 허용한 10개의 안타수로 인해 앞으로의 과제도 드러났다.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1자책점 밖에 허용하지 않은 이유는 철저하게 타자의 바깥 쪽을 공략한 제구력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맞아나간 안타 대부분이 야수들의 머리를 살짝 넘어가는 단타가 많아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SPN에서 분석한 류현진의 투구 로케이션 맵

출처 : http://espn.go.com/blog/sweetspot/post/_/id/34357/tuesday-thoughts-ryu-impresses

 

ESPN에서 분석한 류현진의 투구 로케이션 맵을 보면 많은 공이 우타자 바깥 쪽에 몰려 있다. (4월 3일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타선 9명 중 7명이 우타자였다.) 국내에서는 우타자 승부시 바깥 쪽 공으로 카운트를 잡고 몸쪽을 파고드는 직구를 결정구로 던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그런 투구를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가운데 몰리는 공이 없이 철저하게 타자의 바깥 쪽을 공략한 덕분인지, 10개의 안타를 맞고도 장타가 드물어 대량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철저한 로케이션에도 불구하고 10개의 안타를 맞았다는 것은 분명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직구의 평균 구속을 올리고 높게 제구 된 변화구의 각을 좀더 날카롭게 다듬는 것이 앞으로 류현진이 보완해야 할 과제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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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교과서적인 2번타자라 함은 출루율이 높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며 도루 능력을 겸비한 선수를 말한다. 득점기회를 만들어 중심타선으로 이어주는 가교역할이 주된 임무이기 때문이다.


2번 타자는 앞선 타자가 출루하면 안전하게 진루시켜 중심타선에 기회를 만들어주고, 주자가 없다면 본인이 출루하여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때로는 치고 달리기나 번트, 밀어치기 등의 복잡한 작전도 무리없이 수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진루보다 출루가 강조되고 공격 야구를 지향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좌타자나 클러치 능력이 있는 타자가 2번 타자를 맡기도 하는데, 올시즌 KIA 타이거즈의 2번 타자 김주찬은 이런 변화의 흐름에 가장 잘 부합되는 타자가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테이블세터진과 클린업트리오의 엇박자로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던 KIA 타이거즈 타선에 가세한 김주찬의 존재감은 상상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상하위 타선의 가교 역할은 물론이고 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본인이 직접 주자를 불러들이는 클러치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상하위 타선의 무게와 짜임새가 더욱 견고해졌다.


개막 이후 3경기에서 KIA가 뽑아낸 점수는 무려 23점으로 경기당 7점을 넘어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2아웃 이후에만 17점을 내면서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타율 5할(12타수 6안타), 3득점, 7타점, 4도루의 호타준족으로서의 역할을 100% 이상 뿜어내고 있는 김주찬이 가세하기 전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행복한 상황이다. 마치 90년대 LG 트윈스의 신바람야구를 이끌었던 공격적인 2번 타자, 1994년의 LG 김재현을 연상케 한다.


이용규(타율 0.182)와 안치홍(개막 이후 무안타)이 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김주찬의 역할이 실로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수비라인에서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 김주찬(좌)-이용규(중)-김원섭(우)으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도 수비능력과 주력에서 철벽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나지완, 김상현, 신종길까지 6인의 외야 경쟁 체재가 구성되어 선수간 경쟁과 대타, 대수비의 활용폭과 무게감에서도 더욱 힘이 실렸다.


2009년 김상현의 가세로 거포 우타자의 갈증을 해결하며 그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KIA가 올해 김주찬의 가세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더욱 궁금해진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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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의 응원단장을 맡고 있는 홍창화씨는 어느정도 야구를 본 야구팬이라면, 비단 한화이글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사진만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꽤 유명한 인물이다.

 

대체로 유명한 치어리더나 턱돌이같은 마스코트는 응원하는 구단을 떠나 유명세를 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응원단장은 해당 팀 팬이 아니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의 홍창화 단장은 치어리더도 아니고 마스코트도 아님에도 꽤 많은 팬들이 그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한화 이글스"라는 팀의 응원단장이라는 이유때문이다.

 

 홍창화 한화이글스 응원단장의 열정적인 응원모습

 

한화 이글스는 1999년 우승을 끝으로 2006년 2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2007년 3위를 기록한 이래 2009년 부터 최근 4년 동안 리그 꼴찌를 3번이나 차지할 정도로 전력이 약화된 팀이다.

 

올해도 롯데와의 개막전 단 2경기에서 볼넷허용 17개, 삼진 19개, 실책 1개를 기록하며 2경기 모두 끝내기 패를 당했다. 경기 결과야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지만, 경기 내용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짜증과 울화를 치밀게 만들어 수명이 단축되는 느낌까지 받게 한다.

 

응원하는 팬도 이럴진데, 그 팀의 응원을 주도하고 있는 응원단장은 오죽할까.

 

이런 시즌이 2009년부터 작년까지 4년이나 계속되면서 그의 응원단장 활동 중 뭔가 초월한 듯한 초점잃은 눈동자와 멍한 표정이 화제가 되었고, 8개 구단 팬들의 팀을 떠난 동정여론으로 말미암아 유명인사가 된 것이다.

 

심지어 그가 맡고 있는 한화이글스 응원단장이 "극한 직업"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축쳐진 어깨와 초첨없는 눈동자... 그것은 무념무상의 경지

 

 

경기 스코어를 보니 그의 표정이 이해가 된다.. (이닝도 6회 밖에 안됐는데..)

 

 

하지만, 홍창화 응원단장의 "극한 직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2~2013시즌 남자 프로배구와 여자 프로농구에서도 각각 "KEPCO 빅스톰"과 "KDB생명 위너스"의 응원단장을 맡았는데, KEPCO 빅스톰은 2승 28패, 6팀 중 6위를 기록하였고(20승 28패 아님, 2승 28패임) KDB생명 위너스는 13승 22패, 마찬가지로 6팀 중 6위를 기록하였다.

 

작년 한화 이글스의 성적까지 포함하여 2012~2013년 동안 그가 응원단장을 맡은 야구, 배구, 농구 프로팀의 성적은 68승 3무 127패, 승률 0.343로 처참하다 못해 처절한 수준이다.

 

이런 홍창화 단장에게 시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록을 찾아보니 2008년 SK와이번스의 응원단장으로 SK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었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양궁 대표팀 응원단장으로 나름 국제대회 응원단장의 경험도 있다.

 

그런데 2009년 부터 끝을 알 수 없는 길고 긴 시련의 연속이 계속되고 있다. 삼재(三災)가 닥친 것일까?

 

올해는 그의 얼굴에 근심보다는 웃음이 넘치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두 경기를 보니 김응용 감독님과 함께 청심환 필히 소지하고 야구장으로 출근해야 할 거 같더라..ㅠㅠ)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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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토~일, 프로야구 2013시즌 개막전에 대한 일간스포츠의 총평


일간스포츠의 최대주주는 중앙일보. 지난 2013 WBC를 독점 중계했던 JTBC의 최대주주도 중앙일보다.


WBC 1라운드 탈락 직후 JTBC의 "표창원 시사 돌직구"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아마야구의  비리문제를 가열차게 까더니, 급기야 프로야구도 개막하자마자 신나게 까고 있다. 


WBC 중계권에만 100억원을 지출한 JTBC로서는 야구대표팀의 1라운드 탈락으로 인해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햇으니 야구가 미울만도 할 것 같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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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면 2013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한다. WBC에서의 저조한 성적과 쌀쌀한 날씨 탓에 시범경기 관중은 지난 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제 9구단 NC 다이노스의 가세로 전체 경기수와 경기 일정 등에 변화가 생겨 볼거리도 늘어났다. 


자연스레 신생구단 NC다이노스의 첫 해 성적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기 마련인데.. 과거에 신생 구단이었던 1986년 제 7구단 빙그레이글스와 1991년 제 8구단 쌍방울 레이더스의 창단 후 성적을 찾아보았다.






빙그레이글스 (1986년 첫 시즌)

연도

경기수

무 

승률 

순위

비고 

1986년

108

31

76

1

0.290

 7위 / 7개팀

창단 첫해

1987년

108

47

57

4

0.454

 6위 / 7개팀

 

1988년

108

62

45

1

0.579

 2위 / 7개팀

첫 5할 승률


쌍방울레이더스 (1991년 첫 시즌)

연도

경기수

무 

승률 

순위 

비고

1991년

126

52

71

3

 0.425

 7위 / 8개팀

 창단 첫해

1992년

126

41

84

1

 0.329

 8위 / 8개팀

 

1993년

126

43

78

5

 0.361

 7위 / 8개팀

 

1994년

126

47

74

5

 0.393

 8위 / 8개팀

 

1995년

126

45

78

3

 0.369

 8위 / 8개팀

 

1996년

126

70

54

2

 0.563

 3위 / 8개팀

 첫 5할 승률




빙그레이글스와 쌍방울레이더스는 각각 창단 3년째, 6년째에 첫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리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였다. 첫 시즌 성적은 0.290과 0.425였지만 대략 3할 중~후반대로 보여진다.


선수단 관리나 지원이 좋아졌고, 보직의 분업화와 외국인선수 보유에서 20여년 전 신생 구단보다는 여러모로 유리한 환경이지만 NC다이노스의 첫 시즌 성적도 3할 후반에서 잘하면 4할 초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즌 초반엔 선수단의 높은 사기와 생소함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수 도 있지만, 풀시즌을 치뤄 본 선수가 많지 않고 아직은 대체선수의 depth가 깊지 않다는 점에서 치열하게 순위경쟁이 펼쳐지면서 체력적인 한계가 도달하는 7월 이후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NC다이노스로서는 첫 시즌 성적의 변수가 될 것 같다.


홀수 구단 체제로 인해 각 구단별로 휴식일이 상이해져 마운드가 강한 팀에 유리할 수도 있는 만큼, 자칫 잘못하다간 4강 싸움을 하는 상위 팀들의 승리 제물감이 될 수도 있다. 단기간의 승패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조급함을 버리고 선수단을 운영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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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시즌부터 KIA타이거즈가 사용할 새로운 야구장의 공정 진척율이 약 50%에 이르렀다고 한다. 건설현장 사진을 보니 1, 2층 관중석의 콘크리트 골조는 거의 재모습을 갖춰진 듯 하다.


KIA타이거즈의 새로운 야구장이 더욱 기대되는 점은 관람 편의성이 제대로 갖춰진 국내 최초의 야구장이라는 것이다.


광주 신축 야구장 전체 조감도 보기


프로 스포츠(professional sports)는 아마추어 스포츠와 달리 선수들이 개성과 실력 발휘하여 기량을 대결하는 오락적 요소가 곁들여진 하나의 서비스 산업이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넓은 범위에서 보면 뮤지컬이나 연극과 같은 스포츠 "공연(Show)"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경기를 관람하게 될 경기장과 관람 환경 역시 야구 "공연(=경기)"을 관람하기에 적합하도록 서비스적인 관점에서 설계되고 건설되어야 한다.


하지만 잠실야구장을 비롯한 전국의 야구장들과 가장 최근에 지어진 문학야구장, 현재 건설 중인 고척돔구장까지 "관람"보다는 "행정" 지향적이었고, 서비스 시설보다는 체육 시설에 가까웠다.


그나마 문학야구장은 SK와이번스의 노력으로 잔디관람석, 바비큐존 등 많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시도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였고, NC 다이노스의 마산구장 역시 리모델링의 롤모델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관람 지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관람 편의적으로 건설 중인 광주 야구장에서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면 그라운드와 무척 가까워진 관중석이다. 내야와 덕아웃 주변은 전보다 더 가까워졌고 종전에 기록원과 구단관계자들이 차지하고 있던 포수 뒷쪽도 관중석으로 사용하게 되어 양팀 덕아웃을 눈앞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홈플레이트에서 백넷까지의 공간인 백스탑(backstop)이 국내 야구장 중에서는 가장 짧은 18.5m인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 관람이 가능할 것 같다. (규정 18.288m 이상=60피트)


덕아웃, 그라운드와 더욱 가까워진 관중석



그리고 관중석의 경사 각도 역시 다른 야구장에 비해 완만해지고 낮아져서 앞뒤 의자 간격도 넓어지고 관람 시야의 개방감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완만해진 관중석 각도와 콘코스 구조


내야 관중석 상층과 하층 사이에 스카이박스와 콘코스 구조의 넓은 통로가 가로로 길게 위치해 있다.

사진 출처 및 더보기


복층으로 구성된 상층, 하층 관중석 사이에는 개방형 콘코스(Concourse) 구조로 설계되어 화장실이나 매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면서도 어디서든 경기 관람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점이다.


광주 야구장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부산 등 각 프로구단들의 경기장들도 프로스포츠에 걸맞는 관람 편의적인 신축 야구장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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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매입비 800억, 야구장 건설비 1583억, 고척교 확장 및 보행 광장 조성에 400억 등 총 3000억원 가까운 비용이 투입된 고척돔구장 공사가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창이다.

 

"기승전돔" 허구연을 비롯한 많은 야구인과 팬들의 숙원이던 최초의 돔구장이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싸질러 놓은 세빛둥둥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여러가지 다양한 똥 중에 하나로 탄생하게 된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다보니 건설 과정 중 설계 변경과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 등 여러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완공 후 활용계획도 아직 수립되지 않고 있다.

 

 

내부 공사 현장 사진을 보니, 돔구장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는 다르게 조금 아쉬운 부분도 보인다.

 

덕아웃과 중계석 공간도 협소해 보이고, 복층으로 구성된 관중석 하층과 상층 사이에 스카이박스와 같은 차별화 된 공간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고척 야구장의 출발 자체가 동대문야구장을 대체할 아마추어 야구장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을 염두한 구장 설계가 되지 못한 것 같다. 내야 그라운드가 깔려야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포수 뒤편도 관중석이 아닌 행정에 필요한 공간으로 꾸며질 것 같다.



고척야구장의 최초 조감도


최초 조감도에서 변경된 두번째 조감도


현재 공사중인 최종 조감도


좁은 부지에 억지로 돔구장으로 짓다보니 수용관중이 22,000명 밖에 되지 않는 것도 "돔구장"에 걸맞는 규모는 아니다. 외형만 뚜껑이 씌워진 돔구장일 뿐이지 국내 최초이자 당분간 유일한 돔야구장 타이틀을 가지게 될 경기장으로서 국내 최고의 야구장으로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인다.


서울시로서는 연간 100억원의 막대한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프로구단을 유치하고자 하지만, 서울을 연고로 하는 3개의 프로구단들로서는 위치, 교통, 수용인원, 주차, 사용조건 등에서 고척돔구장의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오랫동안 잠실을 터전으로 사용하고 있는 LG와 두산은 '강남'이라는 지역의 상징성과 접근성, 수용규모, 팬들에게 익숙한 환경 등으로 인해 고척돔구장 선택이 쉽지 않아 보인다.


고척돔과 10분 거리에 있는 목동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넥센히어로즈가 그나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넥센의 이장석 구단주는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인지 현재까지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하지만 어쩔도리가 없는 서울시로부터 연간사용료 지원과 구장 광고권 및 상업시설 영업권 등 조건을 유리하게 협상하여 결국엔 넥센이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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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야구장은 집에서 20분 거리라 평일이나 주말에 자주 관람하곤 한다. 그런데 올해는 고민 좀 해봐야겠다. 2012시즌엔 블럭을 4단계로 구분했던 것이 올해는 7단계로 구분해 놓고 입장료를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5천원 정도 인상시켜버렸다.

 

작년에도 싼편이 아니어서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갔다오면 6~7만원은 우습게 나갔는데 올해는 갈 엄두를 못내겠다.

 

내야에 위치한 전 좌석을 지정석으로 바꿔 버려서 주중 일반이 최소 13,000원~최대 40,000원, 주말 일반이 최소 20,000원~최대 55,000원을 책정해놨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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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공화국이 8전 전승으로 WBC의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2013년 WBC가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국내의 WBC 열기는 그전과 달리 다소 시들했지만, 유럽 야구의 선전과 중남미 야구의 강세 등 이번 대회를 통해 WBC가 몇몇 인기 프로리그를 가진 나라들간의 대결이 아닌 전세계적인 대회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던 것 같다.

 

단기전으로 치뤄지는 국가대항전이고 아직 경기수가 많이 쌓이지 않다보니, 통산성적과 승률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2006년 이후 3번째 대회를 치르는 동안 쌓인 각 국가별 통산 성적 및 승패를 정리해 보았다.

 

우리나라는 이전대회까지 12승 4패로 승률 1위였으나 이번에 8전 전승으로 우승한 도미니카에 밀려 WBC 통산 승률에서 2위로 내려갔다.

 

순위

나라명

경기수

승률

순위변동

 주요성적

 1

 도미니카공화국

18

14

4

0.778

▲5

 '06 4강, '13 우승

 2

 대한민국

19

 14

5

0.737

▼1

 '06 4강, '09 준우승

 3

 일본

24

 17

7

0.708

▼1

 '06 우승, '09우승, '13 4강

 4

 쿠바

20

 13

7

0.650

▲1

 '06 준우승

 5

 푸에르토리코

21

 13

8

0.619

▼2

 '13 준우승

 6

 베네수엘라

17

 10

7

0.588

▼2

 '09 4강

 7

 미국

20

 10

10

0.500

-

 '09 4강

 8

 네덜란드

17

 7

10

0.412

▲2

 '13 4강

 9

 멕시코

15

 6

9

0.400

▼1

 

 10

 캐나다

8

 3

5

0.375

▼1

 

 11

 이탈리아

11

 4

7

0.364

-

 

 12

 대만

10

 3

7

0.300

▼2

 

 13

 중국

9

 2

7

0.222

▲1

 

 14

 호주

9

 1

8

0.111

▼1

 

 15

 브라질

3

 0

3

0.000

 new

 

 16

 스페인

3

 0

3

0.000

 new

 

 17

 파나마

5

 0

5

 0.000

▼2

 

 18

 남아공

6

 0

6

 0.000

▼2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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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의 법칙 (Broken Window Theory)


깨진 유리창 이론(영어: Broken Windows Theory)은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영어: Fixing Broken Windows: Restoring Order and Reducing Crime in Our Communities)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Source : 위키피디아


범죄심리학 용어지만 이 법칙의 사례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골목길 한쪽 구석에 쓰레기가 쌓여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주변으로 더 많은 쓰레기가 쌓이게 되거나, 출입금지 표시된 잔디밭에 누군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출입하는 것 등이다.


기업경영에서는 고객관계관리측면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여 서비스한다 하더라도 최종 사용자인 고객의 애로와 문제점을 제때 파악하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하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문제점을 오래 방치하지 않고 바로 해결하면 큰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올시즌부터 9구단 NC다이노스가 사용하게 될 마산야구장은 관중들의 관람분위기가 극성스럽기로 유명하다. 1년에 몇 경기 치뤄지지 않다보니 야구 관람에 대한 갈증이 극성스러움으로 발현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래되어 낡고 어수선한 경기장 분위기가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관중들의 관람태도에도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까?

 

NC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전보다 훨씬 쾌적하고 관람하기 편한 구장으로 탈바꿈한 마산야구장이 "깨진 유리창의 법칙"의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예전 마산야구장의 모습

 

쾌적하게 탈바꿈한 새로운 마산야구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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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경기력 하락이 지적되고 있다. 리그 전반적인 수준과 선수들의 실력이 하향평준화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가 폭투나 실책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고, 기본기가 결여된 플레이도 많았다.


투타에서 주목할만한 대형 신인을 찾아보기 힘든 점도 그렇다. 2008년~2012년까지 최근 5년간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는 그해 프로에 진출한 1년차 신인이 아닌 프로 2~3년차의 중고신인이나 신고선수 출신이었다.


한때 2002년 월드컵 이후 국내에 유소년 축구붐이 불면서 우수한 자원들이 대거 축구로 몰렸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작년은 그로부터 딱 10년이 되는 해이다. 최근 프로야구의 경기력 하락 지적이 2002년 이후 운동을 시작한 유소년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반면에 지난 2006년, 2009년 WBC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야구를 시작한 어린 유소년들도 꽤 많은 듯 하다.


얼마 전에 중학교 야구부 아들을 둔 선배를 만났는데, 선배 아들이 속한 중학교 야구부원이 총 40명이라고 한다. 중학교 야구부원 숫자로 40명이면 꽤 많은 숫자이다. (보통은 20~30명)


선배 말로는 2006~2009년에 야구를 시작했던 아이들이 지금 중학생들이라 다른 중학교도 야구부원들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그 선배 아들도 2009년에 시작했고, 그 즈음에 야구를 시작한 꼬맹이들이 내 주변에도 셋이나 더 있긴하다.


이 자원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고등학교 졸업시기인 2016년 이후에는 우수한 신인들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거꾸로 얘기하면 어쩌면 앞으로 2~3년은 우수한 신인의 부재와 10구단 선수지원 등으로 지금보다 더한 경기력 하락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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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함 + 자만 + 동기 결여.. 정신력 부족..


시작 전부터 1라운드 얘기는 없고 타겟은 일본과 쿠바, 그랜드슬램 달성이니 뭐니 그럼서 언론서 떠들어대니 1라운드 상대 파악에 안일했다.
 
류감독 및 코칭스텝을 비난하고 싶진 않지만, 선수단 구성과 투수진 운영 등 경기 운영 전반에서 납득하지 못할 장면도 많았다.

2루수, 3루수는 백업 선수 없이 1루수, 유격수 자원이 셋이나 됐던 점은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점이었고, 결국 2루수 정근우의 부진과 3루수 최정의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 유지도 힘들게 되었다.

그 어느때보다 많았던 실책과 무기력했던 타선을 보면 정수근 해설위원이 말한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고려한 훈련 일정과 강도에도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전년도 우승팀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되는 현재 방식도 개선이 필요하다. 대표팀 감독 자리가 잘하면 본전, 못하면 욕을 먹는 자리이긴 하지만, 선수단 구성과 경기 전략의 치밀함을 더하기 위해서는 대표팀을 위한 전담 감독과 코칭스텝의 구성도 필요해 보인다.

06 WBC, 09 WBC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지만 일찍 끌어올린 페이스 때문에 시즌 중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경험한 선수들도 많았다. 전반적으로 WBC 출전이 영광스럽다기 보다 또 하나의 숙제로 느끼는 듯한 선수단 분위기에 대한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

이번과 같은 선수단 기량과 분위기로 설령 2라운드에 올라갔다면, 더 치욕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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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오늘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 문제에 대해 진전된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그 내용으로 각 구단 사장들과 KBO총재로 구성된 이사회는 10구단 창단과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 등을 KBO에 위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얼핏들으면 10구단 창단 결정을 KBO에 위임했다고 생각되지만 이는 조삼모사에 가까운 말장난이다.

 

10구단 창단과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에 대한 고민은 그전에도 KBO가 해왔던 일이다. 그런데 계속 해왔던 일을 새롭게 위임했다니?? 이게 뭔 X소린가ㅎㅎ

 

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를 각 구단 사장단과 KBO총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뭔가 진전된 내용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KBO와 이사회는 10구단 창단 승인을 위한 이사회 일정을 발표해도 시급한 판국에 시간을 벌기 위한 꼼수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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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승인 유보 결정과 관련해 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올스타전과 WBC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랬더니 각 구단 사장들이 구단별로 선수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했단다. [기사보기]

 

선수들을 개별로 만나 회유와 협박을 통해 선수협 전체 의견을 붕괴시키려는 대기업다운 저열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구단에 소속된 선수가 구단 사장과의 면담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프로야구선수와 구단의 관계는 일반 직장의 고용주와 고용인과의 관계보다 더욱 억압적이고 수직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스타전과 WBC 보이콧은 선수협을 통해 나온 프로야구 선수 전체의 입장이다. 이에 대한 대응 역시 선수협에게 하는 것이 맞다. 선수들을 개별 접촉한다는 말 자체가 선수협을 단체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선수협으로서는 치욕스러운 일이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 회장 SK 박재홍

 

그래놓고 올스타전이 팬들과의 약속이라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10구단 창단은 올스타전보다 더 중요한 팬들과의 약속이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약속이고 불리하면 약속이 아닌가?

 

올스타전 한 해 건너 뛰어도 리그 전체에 악영향은 없다. 하지만 10구단 창단이 미뤄질수록 홀수구단체제의 파행은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알 수 없다.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올스타전과 WBC 보이콧을 선언한 선수협과 선수들이 아니라 몇몇 구단의 사장들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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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몇몇 구단들은 선수 수급 문제와 인프라 개선을 문제 삼고 있다.

 

53개교 밖에 안되는 고교야구 선수층으로 10구단을 운영하기에는 공급이 너무 부족하다는 얘기다.

 

공급이 부족한 상태에서 10구단을 운영하다가는 리그 전체의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10구단 창단 논의 이전에 유소년 선수 수급 문제를 먼저 풀어야한다는 입장이다.

 

한마디로, 공급(선수자원)이 해결되어야 새로운 수요(10구단 창단)도 원할할 것이라는 얘기다.

 

반대로 선수협이나 대부분의 야구인은 10구단이 창단되면 유소년 야구 인프라도 함께 늘어날거라는 입장이다.

 

'원인'과 '결과'에 대해 양측이 정반대의 주장과 입장인 것이다.

 

얼핏보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순환논리의 오류같지만, 잘 생각해보면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대기업 구단측의 주장이 얼마나 말장난 같은 얘기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새로운 수요는 새로운 공급을 창출하기 쉽지만, 새로운 공급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학자 케인즈가 말한 경제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최근 애플 제품과 같은 혁신적인 사례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보다는 구단이 전체 프로야구판의 주도권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야구 구조에 대입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만약에 10구단 반대 구단들의 말대로 고교야구팀수가 지금보다 늘어났다고 치자. 그렇다고 "어서 10구단을 창단 합시다" 할까?

 

하지만, 반대로 10구단(수요처)이 창단되면 고교야구팀수(공급처)는 늘어날 수 있다. 이게 10구단 창단에 선수수급을 문제삼는 것이 말장난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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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창단 승인을 반대하고 있는 구단 사장들은 표면적으로는 인프라 부족과 선수 수급 문제를 거론하지만 그것만이 실질적인 이유는 아닌 것 같다.

 

직접적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낸 롯데, 삼성, 한화 뿐만 아니라 찬성 입장의 나머지 구단들 역시 적극적인 찬성보다는 여론의 흐름에 따라가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사실상 태생적으로 기업DNA가 다른 NC와 넥센을 제외하면 10구단 창단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구단은 거의 없는 듯 하다.

 

 

 

 

기존 구단들이 프로야구가 출범이래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야구팬들이 염원하는 10구단 창단을 적극적으로 반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간 200억이 넘는 운영비를 감당해야 하는 프로야구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기업임을 상징하는 지표와도 같았다.

 

그런데 오랜 기간 동안 굴지의 대기업들이 향유해 온 프로야구판에 최근 넥센히어로즈나 NC다이노스가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기존 7개 구단들은 "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아무나 놀 수 없는 판에 아무나 끼어드는 것이 불편하다는 얘기다.

 

이렇듯 10구단 창단 승인 반대에는 대기업들의 "우리들만의 리그"라는 특권의식과 텃새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왜 9구단 창단은 승인했을까?

 

기존 8개 구단 중 넥센히어로즈는 든든한 모기업이 없이 스폰서 계약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구단 네이밍 마케팅 등을 통해 프로야구단의 재무적 자립을 시도하고 있으나 주요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운영자금의 일부를 충당한 것도 사실이다. 언제 어떤 위기를 만나 운영이 어려워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설령 9구단 체제라 하더라도 언제든 8구단 체제로 회귀할 수 있다. 9구단인 NC다이노스를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하다.

 

최근 NC소프트의 김택진 회장이 약 8000억원에 달하는 NC소프트의 지분을 넥슨에 넘기고 대주주에서 내려온 것도 기존 7개 구단들에게는 NC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에 좋은 빌미가 되었다.

 

현재는 9구단 체제라 할지라도 운영이 불안한 넥센, 아직은 "격"에 맞는 파트너라는 생각이 안드는 NC 등 언제든 8구단 체제로의 회귀가 가능한 상황이 10구단 창단 승인 반대의 실질적인 이유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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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창단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 못한 채 또다시 미뤄지게 되었다. 


당분간은 이사회 안건으로도 올리지 않겠다고 하니 언제 다시 논의가 이뤄질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끊임없이 의견을 모으고 해결책을 찾아봐도 부족한데 아에 거론할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10구단 창단 반대에 가장 적극적인 롯데 자이언츠 장병수 사장이 회의 후 환~하게 웃고 있다.

 

10구단 창단 승인에 회의적인 입장으로 알려진 롯데, 삼성, 한화 사장단은 "열악한 인프라와 선수 수급 문제"를 이유로 내세웠으나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10구단 유치에 뛰어든 수원과 전주는 2만 5천석 이상의 경기장 건설을 내세우고 있다. 10구단 창단과 동시에 현대화 된 신축 야구장을 갖게 되는 것이다.

 

프로야구 출범 후 30여년 동안 프로야구단의 요구로 새로 건설된 야구장이 있는가? SK와이번스가 사용중인 문학야구장은 전국체육대회와 2002 월드컵 개최를 위한 인천문학종합경기장 건립 사업의 일환으로 주경기장과 동시에 착공된 것이지 프로야구단의 요구로 만들어진게 아니다.

 

두 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신축 야구장 건설을 밝혔음에도 30여년 프로야구 역사 동안 스스로 야구장 건설 문제도 풀지 못한 기존 8개 구단이 인프라를 운운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뱉는 꼴이다.

 

선수 수급 문제 역시 어린 선수들의 무분별한 해외진출을 막고 실력있는 자원이 국내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1차 지명제도를 부활한다던가, 신인계약금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대안을 고민해 보면 충분히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오늘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승인 유보 결정에 따라 이런 논의 가능성 마저 단칼에 제거해 버렸다.

 

10구단을 창단하려는 기업과 이를 지원해 줄 지자체가 있고 선수협의 의지, 팬들의 염원 등 10구단 창단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벽한데 몇몇 구단의 이기주의와 특권의식이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얼마 전 프로야구는 8개 구단 체제마저 위협받던 때가 있었다. 4번이나 한국시리즈를 거머쥐며 2000년대 초반 현대왕조를 이룩했던 명문팀 현대유니콘스마저 인수하려는 기업도 없었고 유치하려는 지자체도 없었다.

 

7개 구단 사장단과 KBO는 어떻게든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현대유니콘스의 새 주인을 찾아나섰던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현재 프로야구의 인기는 누가 만들었는가?

그런 프로야구가 단 5년 만에 국민적인 인기스포츠로 거듭나는데는 무엇보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 경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 프로야구의 인기가 몇몇 구단의 이기주의와 특권의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10구단 창단으로 팬과 선수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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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창단 가/불 여부가 다음 주중 KBO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2013시즌부터 참여하기로 한 만큼 홀수팀의 리그운영을 지양하고 프로야구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직 선수들과 선수협, 야구 관계자와 야구팬들 대부분은 10구단 창단에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롯데, 삼성 등 일부 구단은 구단 이기주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꾸준히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반대의사가 심한 구단의 사장은 9구단 NC의 창단부터 반대해 왔던 롯데 자이언츠 장병수 사장이다. [관련 기사]

 

10개 구단이 운영되다 언제 팀이 줄어들지 모르기 때문에 10구단 창단은 시기상조라는게 롯데자이언츠 장병수 사장의 의견이다.

 

이는 9구단 NC다이노스가 창단될때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이같은 입장은 탄탄한 모기업이 없이 구단 네이밍 마케팅으로 운영되는 넥센이 2~3년 안에 붕괴될 수도 있다는 가정을 염두하고 내세운 입장이다. (or 그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지금도 파행이라면 파행인 8개구단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 후 9구단, 10구단을 논하자는 매우 신사적인 멘트같지만, 그렇게 타구단의 존립과 리그의 내실을 걱정하는 입장이라면 넥센의 주축 선수를 현금으로 빼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했을 것이다.

 

타 구단들의 반대와 중립 이유는 나름 수긍이 되지만 롯데 장병수 사장의 반대 의견은 이런 그의 이중적인 태도때문에 팬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고 차라리 롯데가 빠지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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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팀에서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자유계약 신분이 되어 다른 팀으로 자유로이 이적할 수 있도록 하는 FA제도가 시행된지도 14년째다.

 

프로야구선수라면 누구나 FA 자격을 취득해 자신의 몸값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아 영광스럽게 이적하는 것을 꿈꾼다.

 

하지만 이 제도의 빛을 본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소속구단의 눈치를 보느라 FA 선언을 아에 포기하거나 때로는 제도의 모순같은 조항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례도 발생한다.

 

한화 소속이던 최영필과 이도형은 2010시즌이 끝난 후 FA 신청을 했지만 이듬해 1월 15일까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FA미아" 였다가 SK와 계약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최영필 선수

그리고 "FA 신청 후 이듬해 1월 15일까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당해 연도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조항이 두 선수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이도형은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하지만 최영필은 멕시칸리그와 일본독립리그를 전전하며 선수생활을 지속하다가 한화구단이 보상권리를 포기해주는 선처(?)를 베풀어 SK구단과 계약하며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올시즌 성적은 7게임 13이닝 동안 피안타 7개만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0.69로 SK마운드의 힘이 되고 있다.

 

하마터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한 선수의 야구인생이 FA제도의 맹점으로 인해 망가질 뻔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FA제도의 맹점이 일부 개선되었다고 한다.

 

기사 :  “FA 미아 그만”…최영필 구제법 나왔다

 

"FA 신청 후 이듬해 1월 15일까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당해 연도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내용 중  "당해년도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없다"는 조항이 삭제되었다고 한다.

 

일단 최영필선수의 경우와 같은 불합리한 케이스를 방지하고자 함이다. 하지만 위 조항 수정만으로 선수에게 불리한 현 FA제도의 맹점과 불합리함이 해결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위와 같이 수정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보상규정(연봉의 300% 또는 연봉의 200%+보상선수 1명)으로 인해 타 구단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원 소속 구단 역시 FA선언이라는 괘씸죄를 적용해 계약하지 않거나 계약하더라도 트레이드 카드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굴욕적으로 싼 금액에 계약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FA미아에 대한 제도 보완도 중요하지만 보상규정에 대한 전반적인 규정 완화와 일정 나이 이상의 선수에 대한 보호장치, FA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자기 권리를 정당히 행사할 수 있는 구단들의 인식과 근본적인 해결책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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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 이어, 5할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도 찾아보았다.

 

2001년 한화 이글스는 61승 68패, 승패차 -7을 기록하였음에도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당시 8위 팀인 롯데 자이언츠가 59승 70패 승률 0.457을 기록하여 4위~8위까지의 승률이 불과 0.016밖에 차이가 안날 정도로 중하위권 싸움이 치열했었다.

 

최저 승패인 -7을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기고 올라간 것이라 그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역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5할 이하 승률팀>

연도

순위

팀명

경기수

승률

1989

4위

삼성 라이온즈

120

57

58

5

0.496

1991

4위

롯데 자이언츠

126

61

62

3

0.496

1998

4위

OB 베어스

126

62

62

3

0.496

2001

4위

한화 이글스

133

68

68

4

0.473

2009

4위

롯데 자

133

67

67

0

0.496

 

※ 조사 연도 : 현재처럼 4개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뤘던 1989년~1998년, 2001년~2011년

※ 제외 연도 : 전후기리그로 나눴던 1982~1988년, 드림/매직리그로 나눴던 1999년~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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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현재까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 6개 팀이나 되는데.. 역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어디가 있나 궁금하여 기록을 찾아보았다,

 

2002년은 프로야구의 최고의 암흑기로 당시 8위팀 롯데 자이언츠가 35승 97패, 승률 0.265의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다른 팀들에게 승리를 안겨주던 시즌이었다.

 

2006년 두산은 승패차가 +3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 해에 롯데와 엘지가 각각 -23패, -28패를 하며 엘롯기 동맹을 맺던 시절이라 5할 승률 이상의 팀이 5팀이나 나오게 되었다. (4위는 기아가 차지)

 

<역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5할 이상 승률팀>

연도

순위

팀명

경기수

승률

1993

5위

빙그레 이글스

126

61

61

4

0.500

1995

5위

삼성 라이온즈

126

60

60

6

0.500

2002

5위

두산 베어스

133

66

65

2

0.504

2006

5위

두산 베어스

126

63

60

3

0.512

2008

5위

한화 이글스

126

64

62

0

0.508

 

※ 조사 연도 : 현재처럼 4개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뤘던 1989년~1998년, 2001년~2011년

※ 제외 연도 : 전후기리그로 나눴던 1982~1988년, 드림/매직리그로 나눴던 1999년~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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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일정의 약 36%가량인 팀당 48게임 정도가 치뤄진 시점인데 아직도 1위 SK부터 7위 기아까지의 승차가 4.5게임 밖에 안된다. 이런 초박빙의 시즌이 또 있었나 싶다.

 

한화가 시즌 시작 후 부터 계속 꼴찌를 하고 있지만, SK와의 승차는 7.5게임밖(?)에 나질 않는다. 7.5게임차 정도는 다른 시즌 같았으면 1위와 4위 정도의 승차밖에 안된다. 그만큼 이번 시즌 8개 구단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인 삼성의 부진에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LG와 넥센이 선전을 펼치는게 그 이유가 아닌가 싶다.

 

 

어제까지의 성적을 보니 5할 이상의 팀이 무려 6팀이나 된다. 지난 주 부터 기아가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언제든 5할은 할 수 있는 팀이라고 보면 7개팀이 5할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이러다간 4강 마지노선이라고 하는 5할 승률을 기록하고도 가을 야구를 못하는 팀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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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넥센에게 4연패하며 넥센의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1위의 재물이 됐다.

 

넥센의 중심타선인 이택근, 강정호, 박병호는 8개구단 중 가장 화끈한 타력을 선보이고 있고, 정수성을 비롯한 테이블세터진도 끈질긴 승부로 악착같이 출루하며 파죽지세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간간히 터지는 홈런포도 상승세의 원인일 것이다. 아무튼 연승하는 팀은 안정된 마운드와 중심타선의 폭발력, 테이블세터진의 높은 출루율 등 이유가 명확하다.

 

 

그런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양팀의 치고 받던 분위기가 올해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지난 시즌엔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 양상이었는데 올시즌엔 넥센이 압도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넥센의 타선이 LG를 상대할때만 더욱 폭발적으로 터진게 아니니, 그 원인을 LG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 싶어 LG의 실책수를 살펴보니 조금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5/23일까지 LG의 올시즌 실책수 : 33개

이 중 넥센전 실책수 : 12개

 

LG의 올시즌 총 실책 33개 중 무려 36%에 달하는 12개를 넥센전에서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이 넥센전에서 고전하는 한 이유로 생각된다. 어제 경기를 포함 이번 3연전 중 지난 2경기에서도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상대팀별 경기수와 경기당 실책수를 비교해도 LG의 넥센전 실책수가 다른 경기에 비해 월등히 많음을 알 수 있다.

 

(5/23 수 까지)

상대팀 / 경기수 / 실책수 / 경기당 실책수

vs 넥센 / 7경기 / 12개 / 1.7개 - 상대전적 1승 6패 넥센 우세
vs 두산 / 6경기 / 7개  / 1.1개 - 상대전적 5승 1패 LG 우세
vs 한화 / 6경기 / 3개  / 0.5개 - 상대전적 4승 2패 LG 우세


LG는 현재까지 넥센과 가장 많은 7경기를 치루면서 경기당 평균 1.7개의 실책을 범하며 상대전적에서도 1승 6패로 고전하고 있다.

 

반면, 두산, 한화와는 그 다음으로 많은 6경기를 치뤘지만 경기당 평균 1.1개, 0.5개 등 넥센전보다 훨씬 적은 실책으로 상대전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실책은 당일 컨디션과 운동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넥센전에서만 유독 많은 것은 단순 경기력 문제만이 아닌 계속된 연패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LG가 넥센전 연패를 끊고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내고 실책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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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시즌 5월 21일까지의 팀 홈런 순위를 한번 보자.

 

공동 1위  : SK, 넥센 (36개)

3위 : LG (24개)

4위 : 삼성 (20개)

5위 : 한화 (19개)

6위 : 롯데 (17개)

7위 : 강정호 (13개)

8위 : 기아 (12개)

공동 9위 : 두산, 최정 (11개)

 

똑딱이도 안되는 기아, 한 시즌 5명의 20홈런타자를 배출했던 두산과 동급의 홈런 갯수를 기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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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8위 한화와 1위 SK의 승차가 겨우 6~7게임일 정도로 혼전양상이었는데, 지난 주말 매치에서 상위권 팀들이 전부 시리즈를 스윕하면서 상위 4팀, 하위 4팀의 연승, 연패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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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화와 두산의 잠실경기를 보다 눈이 썩는 느낌을 받았다. 근래 보았던 프로야구 경기 중 전설의 5.22대첩 이후 가장 최악의 경기 아니었나 싶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하이라이트는 지난 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대수의 수비다. 얼굴은 노안이지만 아직은 기량의 최정점에 있어야 할 나이인데, 작년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목표점을 상실했는지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박찬호와 김태균, 송신영이라는 플러스 요인으로 인해 올시즌 4강 이상을 내다봤던 한화로서는 내야수비(그것도 가장 중요한 유격수, 3루수)의 부진은 뼈아플수 밖에 없다. 올시즌 내야 수비 불안으로 날려먹은 경기가 몇 경기인지만 세어봐도 알 수 있다.

 

 

이런 한화 내야 수비의 불안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기아의 이현곤, 박기남은 어떨까? 기아의 내야 뎁스도 그닥 두터운 편은 아니지만 선동열감독의 세대교체 의지로 인해 2군에서 머물고 있는 박기남이나 이현곤이 주전선수들이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주전으로 중용되기는 쉬워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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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에서 기존 2군팀들보다 월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NC다이노스의 1군 진입시기를 놓고 기존 구단들의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기사] 3개 구단 , NC의 2013년 1군 진입반대

 

NC와 10구단 문제에 관한 그동안의 기사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NC의 2013년 1군 진입 반대와 10구단 창단 반대 구단은 각각 아래와 같을 것이다.

 

NC 2013년 1군 진입

 - 찬성 : SK, 넥센

 - 반대 : 롯데, 삼성, 한화

 - 유보 : LG, 두산, KIA (절차 준수시 찬성 입장)


10구단 창단

 - 찬성 : LG, SK, 넥센

 - 반대 : 롯데, 삼성, 한화, 두산

 - 유보 : KIA

 

찬성이든 반대든 자유로운 입장표명이니 존중한다 치자. 근데 그 이유가 "수준 저하 우려"라고 하니 그저 헛웃음만.... 한화가 지금 "수준"문제를 논할만큼 대단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나?

 

설마 NC가 1군 올라오면 꼴찌할까봐 그런건가.. 롯데는 주구장창 NC 창단을 반대했으니 그려러니 하는데, 한화가 왜 NC의 2013년 1군 진입을 반대하는지 그 저의가 궁금하다.

 

이번 시즌 한화의 경기력이 대충 이러함...

 - 어제 경기까지 병살타 21개 (현재 경기당 1.12개로 역대 1위 페이스)

 - 주루사 15개 (견제아웃까지 포함하면 17개)

 - 폭투 11개
 - 기사 : '최다 병살타·주루사·폭투' 한화, 자멸을 막아야한다

 

 

10구단 창단 반대에 대해서는 NC가 들어와도 구단 운영이 불안한 넥센히어로즈가 몇년 안에 정리되면 자연히 8개 구단 유지가 가능하다는 속셈도 뻔히 보이는 듯 하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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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NC다이노스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TV중계로 보다보니 아직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가 최고의 정점을 찍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인즉슨, 최근 2~3년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게 끝이 아닌 더 큰 흥행이 가능하리라는 생각때문이다.

 

퓨처스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을 가득 메운 창원시 야구팬들

 

 

한국프로야구는 한때 해체된 현대유니콘스를 인수할 기업이 없어 자칫 7개 구단의 절름발이 운영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WBC의 선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획득으로 전국민적인 인기스포츠, 여가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30대~40대 남성 중심이었던 관중 분포도 10대~50대까지 확장되었으며, 특히 여성 관중의 증가, 가족 단위 관중의 증가가 앞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한다. 응원하는 구단과 선수에 대한 팬덤이 어느 스포츠보다도 두터워 응원하는 구단을 쉽게 바꿀 수 없는 특성때문에 부모세대가 응원하는 팀은 세대를 거쳐 대물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긍정적인 부분은 과거엔 스포츠스타를 운동선수로서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경외시하던 분위기였다면, 현재 프로야구 스타에 대한 팬들의 인식은 대중스타와 아이돌을 대하는 태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야구가 규칙이 복잡하고 관중석 분위기도 터프하여 관객층의 확대를 막는 일종의 장벽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극장이나 놀이공원 가듯 야구장을 찾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2011년 전체 프로야구 관중에서 여성관중의 비율은 40%에 달했다고 한다.

 

이렇듯, 프로야구는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지만, 사실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10구단 창단, 돔구장 확보, 넥센의 안정적 자립 등)

무엇보다 프로야구의 인기를 1군 리그에서만 국한시키지 말고 퓨처스 리그(2군 리그)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면, 프로야구의 인기는 역사상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

 

지방구장(광주, 대구, 대전)의 현대화를 조속이 앞당기고, 관중 동원 능력과 인프라를 갖춘 야구 소외 도시(전주, 춘천, 군산, 포항, 고양, 안산, 성남, 청주, 제주 등)에서 퓨처스 리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프로야구의 저변을 2군 리그까지 넓히는 것이다. 매일 경기는 아니더라도, 주말 2연전만 꾸준히 진행해줘도 꽤 지속적인 관중 입장도 가능할 것 같다.

여기에 고양원더스와 같은 독립구단과 주말리그만 참여하는 자립형 실업팀도 더 생겨나면 프로야구의 선수depth도 한층 두터워 질 것이다. 프로로 진출할 수 있는 루트도 더욱 다양해지고, 프로로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의 사회진출도 한결 여유가 생겨, 이는 아마추어 야구를 활성화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종적으로 그려보는 한국프로야구의 미래상...


1군리그 10팀 (=미 메이져리그 유사)
                 |
퓨처스리그 15~20팀 (=미 마이너리그 유사)
                 |
실업&독립리그 20~30팀 (=미 루키리그 유사)

과연 상상으로만 그칠지 앞으로의 프로야구가 더욱 기대된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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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프로야구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NC다이노스, 전통적인 산업 기반의 대기업이 아닌 게임 개발사란 점부터 기존 구단들과는 다른 신선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그 첫번째 발걸음, 홈구장인 마산야구장의 변신!

이랬던 마산야구장이... 

 

 

 

이렇게 변신했다.

 

 

  

 

 

 

 

 

 

 

그동안 8개 구단이 사용하고 있는 야구장이 얼마나 많은 개보수와 리모델링을 진행했던가.. 하지만 문학, 잠실, 사직 등을 제외하면 "관중 친화적"이면서 "선수 친화적"인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구장은 없었다.

(문학, 잠실이나 사직도 그다지 관중 친화적, 선수 친화적이지는 못하다. 문학은 얼마전부터 꽤 많이 변신하고 있다.)

이번 마산야구장 리모델링에 100억이 소요됐다고 한다. 그동안 다른 구장들의 개보수와 리모델링한다고 쏟아부은 돈을 합치면 한 구장당 100억도 넘을 것이다. 그거 진행했던 구단들과 지자체 관계자들은 심히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마산야구장의 리모델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엇보다 "관람 쾌적성"이다. 야구장에 직접 가지 않고 사진만 보더라도 탁 트인 개방감과 시원한 시야가 느껴지는 듯 하다.

여기에는 넓어진 좌석공간과 검은색 안전그물망, 그리고 구단의 상징색인 deep-blue톤으로 통일감을 준 의자색과 도색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야구장은 상업시설이 아닌 체육시설로 인식되어 "관람"보다는 "관리" 편의의 시각에서 존재해왔다. 야구가 야구다워야 하는 여러가지 의문이나 생각은 배제되었다.

누구도 야구장 안전그물망이 녹색이어야 하는 것에 의문을 갖지 않았고, 의자색은 왜 빨강, 초록, 노랑이어야 하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나 메이저리그만 봐도 충분히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인데 관중과 선수, 야구에 대한 깊은 고민이나 관심없이 순전히 관리 편의주의의 발상때문이다.

하지만 NC소프트는 달랐다. 눈부심이 심한 녹색그물과 총천연색 의자를 채도가 낮은 검정그물이나 짙은 청색으로 바꾸었다. 야구장을 현란하고 불규칙하게 뒤덥고 있던 광고판과 광고문구도 안정감있고 통일되게 바꾸었다.

이것만으로도 칙칙하고 을씨년스럽던 오랜 야구장을 세련되고 도시적이며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충분했다. 이것이야말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이끌어 낸 것이 아닌가?

기존 대기업과 관료 조직이 가장 좋아하는게 저비용 고효율인데 그들은 제대로 하질 못한 걸 신생구단 NC다이노스와 창원시가 해낸 것이다.

이것이 "야구"와 "야구장"을 체육과 체육시설물로 바라보는냐, 아니면 스포츠서비스와 스포츠 편의시설로 바라보느냐의 차이다.

야구의 인기에 편승해 매년 임대료를 올리고 있는 기존 지자체와 팬서비스는 뒤로하고 관중수입과 물건팔기에만 열을 올리는 기존 구단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야구키드인 김택진 구단주와 야구기자 출신 이태일 사장, 야구단 수뇌부의 자리를 바지사장이나 그룹 임원들이 거쳐가는 자리쯤으로 생각하지 않는.. 야구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야구단을 운영할 때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앞으로 마산창원의 야구팬뿐만 아니라 전체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신선하고 창의적인 NC다이노스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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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현준, 김성현에 대해 형사처벌 결과와 관계없이 영구 퇴출한다고 발표하였다.

당연한 처사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부정행위를 저지를 당시 큰 죄의식을 가지지 못한 것(중고딩때 컨닝하는 수준으로 생각했을 듯)은 그들의 인성 자체가 썩어서 그런게 아닌 사회적, 구조적인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죄를 지은 당사자를 도려낸다고 아픈 상처부위가 금새 낫는다고 보진 않는다. 해당 당사자의 인생도 문제지만 팬과 구단, KBO도 분명 잃은게 있으니까 말이다.

더 이상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선수는 물론이고 중고등 아마추어 선수들까지도 인성교육, 윤리교육 더욱더 철저하게 했으면 한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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