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함 + 자만 + 동기 결여.. 정신력 부족..


시작 전부터 1라운드 얘기는 없고 타겟은 일본과 쿠바, 그랜드슬램 달성이니 뭐니 그럼서 언론서 떠들어대니 1라운드 상대 파악에 안일했다.
 
류감독 및 코칭스텝을 비난하고 싶진 않지만, 선수단 구성과 투수진 운영 등 경기 운영 전반에서 납득하지 못할 장면도 많았다.

2루수, 3루수는 백업 선수 없이 1루수, 유격수 자원이 셋이나 됐던 점은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점이었고, 결국 2루수 정근우의 부진과 3루수 최정의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 유지도 힘들게 되었다.

그 어느때보다 많았던 실책과 무기력했던 타선을 보면 정수근 해설위원이 말한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고려한 훈련 일정과 강도에도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전년도 우승팀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되는 현재 방식도 개선이 필요하다. 대표팀 감독 자리가 잘하면 본전, 못하면 욕을 먹는 자리이긴 하지만, 선수단 구성과 경기 전략의 치밀함을 더하기 위해서는 대표팀을 위한 전담 감독과 코칭스텝의 구성도 필요해 보인다.

06 WBC, 09 WBC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지만 일찍 끌어올린 페이스 때문에 시즌 중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경험한 선수들도 많았다. 전반적으로 WBC 출전이 영광스럽다기 보다 또 하나의 숙제로 느끼는 듯한 선수단 분위기에 대한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

이번과 같은 선수단 기량과 분위기로 설령 2라운드에 올라갔다면, 더 치욕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Posted by pr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