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잡담'에 해당되는 글 320건

  1. 2013.10.18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 들어설 조각상 2
  2. 2013.10.16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조감도 및 추진 현황
  3. 2013.10.15 2013년 넥센히어로즈의 결정적 2패
  4. 2013.10.04 대구 신축 야구장 조감도 및 최근 현장 사진 3
  5. 2013.10.04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최근 사진 2
  6. 2013.05.16 NC의 주전라인업으로 본 KT의 2015년 1군 참여의 아쉬움
  7. 2013.05.09 프로 첫 승리만큼 힘든 NC의 한화 전 첫 승리
  8. 2013.05.08 1회 9점을 주고도 이길 수 있는게 야구다.
  9. 2013.05.07 "존재감" 폭발시킨 김상현의 SK 데뷔전 1
  10. 2013.05.07 KT Wiz? 뭔가 좀 아쉽다. 10
  11. 2013.05.07 KBO 경기력 저하 논란, 트레이드가 답이다.
  12. 2013.05.06 [김상현 트레이드] KIA 외야정리+마운드보강 동시 달성 1
  13. 2013.05.03 KIA는 구단 상품을 팔고 싶지 않은건가.. 1
  14. 2013.05.02 KIA 타이거즈 1위의 비결, 팀내 최장신과 최단신의 맹활약 2
  15. 2013.04.30 야구장 임대료는 올라도 정전은 계속된다.
  16. 2013.04.25 NC전 블론세이브 앤서니, 아쉬웠던 볼배합 1
  17. 2013.04.22 KIA 최희섭, 형저매 = 형 저 매일 홈런쳐요!
  18. 2013.04.17 [유머] 투수의 직업병.gif 4
  19. 2013.04.17 한화이글스 13연패를 끊어 낸 장면 3가지 4
  20. 2013.04.15 잠실야구장의 이상한 잔디 배치 15
  21. 2013.04.12 7전 8기 NC의 첫 승, 잠실 직관 다녀옴
  22. 2013.04.12 한화 10연패에 홍창화 응원단장까지 삭발 단행
  23. 2013.04.11 한화, NC를 제외한 KBO 팀순위를 보니..
  24. 2013.04.11 류현진 2승 vs 한화 2승, 어느 쪽이 빠를까? 4
  25. 2013.04.10 KIA 신종길? 이제는 "God종길" 1
  26. 2013.04.10 지금 NC에 필요한건 "No Fear" 1
  27. 2013.04.08 첫 승 없는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1~3선발은 희망적 2
  28. 2013.04.05 [KIA-한화] 스승에 대한 예우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 1
  29. 2013.04.05 [유머] 한화가 5연패한 이유.jpg 4
  30. 2013.04.05 프로야구 흥행의 적신호, 성적 양극화

기아타이거즈의 홈구장으로 건설 중인 광주 신축 야구장,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 설치될 조각상으로 조각가 배현씨의 작품이 출품한 "광주사람들"이라는 작품이 선정됐다고 한다.


화강석과 브론즈로 구성된 5m 높이의 조각상은 외야석 입구에 설치 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미지 사진을 봐서는 뭔가 그로테스크하고 기괴한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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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야구장 리모델딩 관련 조감도와 추진 현황 정리합니다.



2012년 3월 15일 

 - 수원시, 수원야구장 증축 계획 발표

 - 수용인원 1만 4000석 --> 2만 5000석 증설

 - 관중석 증설, 내부 편의 시설 개선 등 증축 계획 발표

 - 2019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노선의 '수원 야구장역' 명칭 검토 발표

 - 사업비 290억원 (국비 75억원, 경기도 88억원, 수원시가 127억원 등)

 - 2013년 10월 완공 목표 발표

 

수원야구장 증축계획 발표 초기에 공개된 조감도


 

2013년 1월 4일

 - 수원야구장 증축 리모델링 기공식

 - 명칭변경 : 수원야구장 --> KT수원야구장

 - 구체적인 리모델링 내용

    : 원정팀 더그아웃, 락카, 물리치료실, 워밍업실 등 선수시설 확충

    : 심판, 감독관실, 기자실, 중계방송실 등 경기운영 관련 시설 설치

    : 관중석 교체, VIP스카이박스 신설, 가족석, 테이블석, 익사이팅석, 바비큐석 등 설치

    : 불펜 개선, 조명타워 교체(내야 2천룩스 이상, 외야 1천500룩스 이상 조도의 고효율 조명탑)

    : 내야 관중석 상단 캐노피 설치

    : 전광판 교체(최신형 3D 풀칼라)

    : 여성편의시설을 확대, 빗물과 LED 등을 이용한 친환경시설로 보완 등

 - 완공 목표일 : 2014년 8월 (2012년 발표된 완공 목표에서 1년 연기)


 

 


 

2013년 1월 17일

 - KBO 구단주 총회에서 KT를 한국 프로야구 10구단으로 만장일치 의결

 

 


 


2013년 3월

 - 리모델링 시공업체 선정 난항 보도

 

 


 


2013년 7월 4일

 -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야구장 리모델링 공사 진행상황 점검 

 

 리모델링 시공업체인 동부건설에서 발표한 조감도

 

 

 

  

 

 


 


2013년 7월 17일

 - 리모델링 증축 규모 최종 확정 및 본격적인 공사 시작

   : 공사비 - 257억원

   : 관중석 - 14,465석 --> 20,000석 (추후 관중 증감추이 감안해 2만5천석 확대 예정)

   : 완공목표 - 2014년 8월 

 - 리모델링 시공업체 : (주)동부건설


 


 


2013년 8월 15일

 - 외부 가림막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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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의 접전으로 기록될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가 두산의 리버스 스윕으로 끝이 났다.


당초 타격과 불펜이 우위에 있는 넥센이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끈기와 투지에서 앞선 두산이 2연패 뒤 3연승이라는 기적을 이뤄내며 내일부터 2위 LG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었다.


창단 6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넥센은 그 어느 시즌보다 강력한 방망이와 마무리 손승락이 버티는 단단한 뒷문을 자랑하며 준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손쉬운 시리즈 승리를 기록하는 듯 하였다. 


준PO 5차전 9회말 2아웃에서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린

넥센 박병호와 환호하는 넥센 선수들



그러나 강정호의 부진과 연장전에서 나왔던 몇번의 아쉬웠던 플레이(3차전 장기영의 번트아웃 등..)로 인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2013 시즌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4강싸움이 시즌 막바지까지 계속됐다. LG와 두산, 넥센과 한화가 맞붙은 시즌 최종전에서야 2~4위 순위가 결정됐을 정도로 마지막 경기까지 앞을 알 수 없는 혼돈의 연속이었다.




결정적 1패, 한화와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


한화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뤘던 넥센은 승리시 자력으로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행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으나 시즌 상대전적 10승 5패로 앞섰던 한화에게 제대로 고추가루를 당하며(1-2로 패) 3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그로 인해 2위자리와 플레이오프 직행 두가지 모두를 놓치게 되었다. 연기된 경기로 시즌 막판 원정 5연전을 치르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한 것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결국 체력적 한계와 정신적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었다.


패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넥센을 상대로 역투한 한화 바티스타





결정적 1패,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연속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며 이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듯 하였다. 하지만 시즌내내 화끈하게 불탔던 쉴틈없는 타선은 박병호만 외로이 분투하며 매경기 살얼음 스코어를 연출했고, 2연승 뒤 맞이한 3,4,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수많은 찬스에서 번번히 "결정적 한방"을 쳐내지 못하고 결국 리버스 스윕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준PO 5차전 연장에서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트린 두산 오재원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올시즌 4강 전쟁은 LG와 더불어 넥센의 활약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모기업도 없이 낯선 목동에 뿌리를 내리고 맞이한 넥센 히어로즈의 첫번째 포스트시즌은 비록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쓴 잔을 맛보았지만, 이번 시리즈 패배의 경험을 보약삼아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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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준우승, 올림픽 금메달의 효과가 두 지방 구장의 현대화로 이어지고 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2014시즌 사용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현재 공정율은 72%라고 한다.

광주에 이어 대구도 신축 야구장을 건설하고 있다. 광주 무등야구장도 심각하지만 대구 야구장도 낙후되기로는 막상막하.. 오히려 현 대구 야구장이 덕아웃이 내려앉아 기둥으로 받혀 놓는 등 열악하기로는 광주보다 더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최고의 기업인 삼성 구단이 사용하는 야구장치고.. 그동안 모기업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너무 초라했다.

 

대구 야구장이 완공된다면, 삼성은 국내 최고의 재활센터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와 함께 명실공히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를 보유한 프로야구팀이 될 것 같다.

 


총공사비 : 약 1,666억원

좌석수 : 24,000석 (수용인원 29,000명)

준공 목표 : 2015년 12월 (2016시즌부터 삼성라이온즈 사용)

테이블석, 브랜드석, 패밀리석, 바비큐석, 파티플로어, 잔디석 등 다양한 이벤트석 설치 예정





아래는 최근 공사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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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정율은 72%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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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5월 반격이 무섭다. 개막 후 7연패 뒤 첫 승을 올리며 힘겨운 4월을 보냈던 NC는 5월 10경기에서 5승 4패 1무로 5할을 넘는 승률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3인방의 호투가 여전하고 나성범이 합류한 타선의 짜임새도 한층 좋아졌다.


그런데 최근 NC 타선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살펴보면 주전 라인업의 대다수 선수들이 작년 말 특별지명을 통해 이적한 선수와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4번 타자 이호준은 2012년 말 FA를 통해 NC에 합류했고, 5월 타율 1위(0.463)인 1번타자 김종호 역시 2012년 말 특별지명을 통해 삼성에서 NC로 이적한 선수다. 모창민과 조영훈, 김태군, 이태양, 고창성 등도 김종호와 같이 지난 해 말 특별지명을 통해 NC에 합류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박정준과 지석훈은 지난 4월 넥센과 트레이드로 영입된 선수들로 NC 선수가 된 지 이제 한달째가 되어 간다.


현재 NC 주전 라인업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선수들은 2012년 말 이후 팀에 합류하여 함께 손발을 맞춘지 이제 6개월 정도 밖에 안됐지만 기존 구단에서 1군과 2군을 오갔던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지 않았음에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NC는 2011년 9월 54명의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중 22명을 선발하였고 이 선수들과 신인지명을 통해 선발한 신인선수들을 중심으로 2012년 퓨쳐스리그에 참가하였는데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22명 중에서는 투수 김진성과 최금강 정도만 1군에 모습을 드러낼 뿐 나머지 선수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다보니 2015년 1군 진입을 목표로하는 KT의 2014년 조기 1군 진입에 대한 목소리가 흘러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퓨쳐스리그에서 1년을 허비하기 보다는 바로 1군에 진입하는 것이 리그에 적응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KBO와 9개 구단은 홀수구단 체제로 1년을 더 리그를 운영해야한다는 부담도 있다.)


KT의 선수 구성 역시 NC와 비슷한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고, 결국 2015년 1군에 진입할 KT의 주전 라인업 역시 기존 구단들의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선수와 FA, 트레이드로 영입된 선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KT의 감독선임도 안된 터라 내년 시즌까지 남은 10여 개월 동안 코칭스텝과 프런트, 선수단을 구성하기란 사실상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9구단이 논의 될 시점에 10구단에 대한 창단 승인 작업 역시 발빠르게 움직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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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연패째다. NC가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내기까지 7번의 패배를 맛보았는데 한화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내지 못한채 5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NC가 승률 0.240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SK와 LG에게는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지난 주중 경기에서는 LG전을 3경기를 스윕할 만큼 자신감도 붙었지만, 유독 같은 2할대 승률의 한화에게만은 5연패를 당하고 있다.


경기 내용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힐 노릇이다. 5번의 경기 모두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역전패 했기때문이다.

 

<올시즌 NC의 한화전 승패>

 날짜

역전된 상황

최종 스코어

경기 결과

 4월 16일

 4:3으로 앞서다 5회 역전

 4:6

 4월 17일

 3:2로 앞서다 5회 역전

 3:4

 4월 18일

 5:4로 앞서다 7회 역전

 5:8

 5월 7일

 4:3으로 앞서다 9회 역전

 4:8

 5월 8일

 4:3으로 앞서다 9회 역전

 4:6

 


특히 주초부터 벌어진 주중 마산 홈경기의 승부가 아쉬웠다. 화요일, 수요일 경기 모두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말 1아웃을 남겨 놓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평일임에도 많은 관중이 마산 야구장을 찾았지만 홈팀의 아쉬운 역전패에 화요일 경기에서는 물병까지 날라들었다.

 

NC가 다잡은 경기를 놓칠 수 밖에 없던데에는 한화 선수들의 집중력도 좋았지만 역전 내지 동점을 의식한 불펜진의 소극적이고 도망가는 피칭이 원이이었다.

 

어제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9회 마운드에 오른 좌완 노성호는 2아웃까지 잘 잡아놓고도 이날 홈런을 기록한 최진행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 덕아웃은 1루 주자 최진행을 발빠른 조정원으로 교체하며 노성호를 압박했고 결국 김태균에게 스트레이드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주자까지 내보냈다.

 

오선진에게 2B-1S로 몰린 상황에서 피할 수 없어 던진 공을 오선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또다시 9회에 무너지고 말았다.

 

좌완 노성호는 150이 넘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감 부족과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도망가는 피칭으로 이틀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8회에 등판했던 문현정이 동점 주자를 3루에 두고도 정범모를 루킹삼진으로 돌려 세운 장면과 비교해 보면 투수에게 있어 공의 구속이나 구위도 중요하지만, 프로에서의 경험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배짱과 도망가지 않는 피칭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NC는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이 멀티 홈런을 기록하는 등 수퍼 루키의 잠재력을 과시하며 홈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이틀 연속으로 9회 역전패하며 구장을 찾은 많은 팬들을 아쉬움에 되돌아가게 만들었다.


신생팀 NC는 아직 전국적인 팬층이 약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홈경기에서의 승률이 중요하다. 원정에서는 경기에 패하더라도 홈경기에서만은 승수를 쌓으면서 연고지인 마산과 창원을 중심으로 팬층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홈경기에서 성적은 원정경기보다 좋은 5승 1무 7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앞서 있는 경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마무리 지으며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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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 문학에서 벌어진 SK와 두산의 경기는 왜 야구가 9회말 2아웃부터인지, 왜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라는 말이 생겨났는지를 몸소 느끼게 해주었다.


1회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의 치욕을 당했던 SK는 1회 1점, 5회 1점, 6회 4점, 8회 5점 등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두산의 턱밑까지 추격하였고, 급기야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3-12로 역전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SK가 1회 9점을 실점했을때만 해도 이미 승부가 결정났다고 생각했으나, 놀라운 집중력과 끈질긴 추격 끝에 만화같은 10점차 역전승을 이뤄낸 것이다. 


이날도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은 비록 안타와 타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가 이적해 온 후 두 경기에서 팀이 모두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하며 SK의 상승세에 일조하였다. SK는 김상현이 트레이드 되어 오기 전과 그 후가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팀이 된 것 같다.


반면에 KIA는 김상현의 저주인 것일까... 김상현을 보낸 후 2경기 18이닝동안 5안타 1득점하는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KIA는 매서운 방망이와 놀라운 득점력으로 줄곧 선두를 유지하였지만, 지금은 4위 두산에 1경기차, 6위 롯데와는 4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 쫓기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김상현을 받은 SK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김상현을 내보낸 KIA가 언제 다시 선두를 탈환할지 지켜볼 일이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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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범과 맞드레이드되어 SK로 이적한 김상현이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뛴 첫 경기에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8회 승부를 결정지은 투런 아치까지.. 마치 떠나온 팀과 새로 맞이한 팀의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자 시위라도 하듯 시원스레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제는 SK 소속이 된 김상현

 

갑작스런 트레이드 발표 후 2009년 우승을 이끈 전 소속팀 KIA에 대한 섭섭함과 또 한번의 트레이드로 인한 공허함 등으로 심한 마음 고생을 했지만, 이적 후 첫 4번타자 출장인 두산전에서의 활약은 "Again 2009"를 연상시키는 맹활약이었다.

 

2009년 LG에서 KIA로 트레이드 되었을때는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절박함이 그를 각성시켰다면 이번에는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싶은 오기와 독기가 그를 각성시킨 계기가 되었다.

 

2009년 리그를 통틀어 가장 화려했던 성적을 남기며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김상현은 다시 돌아온 친정팀 KIA에서 뼈를 묻겠노라 다짐했었다.

 

하지만, FA로 새로이 영입된 김주찬과 치고올라오는 신종길 등과의 포지션 경쟁에서 밀리고,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불안한 2013시즌을 맞이했다. 팀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그리 편치 않았다.

 

서서히 컨디션이 회복 중이었고 타격감도 살아나던 차에 접하게 된 트레이드 소식은 믿었던 소속팀에 대한 섭섭한 마음과 아쉬움으로 몰려왔다. 그러나 김상현은 SK의 선택에 보답이라도 하듯 새로운 홈팬과SK 선수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심어줬다.

 

공교롭게도 김상현이 떠난 후 첫 경기를 맞은 친정팀 KIA는 지난 주말 넥센과의 두경기에서 21점을 뽑아낸 팀득점 1위가 무색할 정도의 빈타에 허덕이며 시즌 4번째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의 호투에 막혀 올시즌 가장 적은 안타인 산발 2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쳤다.

 

새로운 팀에서 강렬하고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치른 김상현은 KIA에 대한 섭섭함과 서운함 등 더이상 떠나온 팀과 과거의 얽메일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KIA가 그를 내친 것이 아니라 SK가 그를 선택했기때문이다.

 

어제의 활약처럼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어느 투수나 두려워하는 리그 탑클래스의 오른손 거포임에 분명하다. 떠나보낸 선수지만 그의 활약에 짠한 마음과 동시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ps. 먼 이야기겠지만 언젠간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은 김상현 선수의 모습을 다시한번 보고싶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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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야구단의 명칭이 "KT Wiz"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주로 동물 이름이 많던 프로야구판에 LG나 롯데처럼 동물이 아닌 다른 이름의 명칭이라 신선하긴 하다.



그런데 영문표기나 한글표기가 너무 짧다보니 뭔가 좀 아쉽긴하다.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풀어낼지가 궁금해진다. 유니폼에 들어가는 텍스트 로고 디자인도 왠지 "Wiz" 보다는 "KT Wiz"로 표기될 가능성도 있을거 같다.


나도 KT 명칭 공모에 이름을 제안했었는데 내가 제안한 명칭은 KT Itrons(아이트론스)다. 


IT와 Irons를 합친 합성어로 KT가 한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이고.. 아이언맨 역시 IT기술이 총집합된 결정체이기에 기업이미지와도 결부되고 마스코트로 만들기 쉬울거 같아서다. 


그런데 애플의 i(아이)시리즈의 제품같기도 하고 한글로 표기하면 다섯글자나 되서 탈락한거 같다.


동물 이름을 벗어난 것은 참신한 시도지만 워리어스나 패가수스, 레인져스, 호크스 같은 전통적으로 스포츠팀에 자주 사용하는 이름들도 구단 이미지를 만드는데는 좋은 이름들인데.. Wiz는 너무 의미적인 해석에만 치중을 둬서 그런지 인상적이거나 팀의 색깔이 뚜렷하게 그려지는 이름은 아닌거 같다. 


그렇다고 지역 밀착형 이름도 아니다. NC가 연고지와 연계한 마케팅을 위해 마산 창원 인근의 공룡화석지와 연관지어 "다이노스"로 이름 지은 것과 대조적이다. 마법사라는 의미인 Wiz와 "수원"은 무슨 연관이 있고 KT와는 무슨 연관이 있는지 쉽게 와닿지가 않는다.


이왕 Wiz라고 할바엔 차라리 Wiz라고 축약하지 말고 Wizards라는 풀네임을 표기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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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상현과 SK 송은범이 포함된 KIA와 SK의 2:2 트레이드로 양팀의 트레이드 득실부터 향후 순위예상까지.. 하루종일 팬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았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김상현은 2009년 신데렐라같이 등장해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KIA를 우승시키며 최희섭과 더불어 KIA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하나이고, 송은범은 SK의 연고지인 인천의 동산고를 졸업하고 SK에서만 프로생활을 한 프렌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이다.

 

KIA선수가 된 송은범과 SK선수가 된 김상현

 

지금은 비록 작은 부상과 부진으로 경기 출전이 들쑥날쑥하지만 두 선수 모두 팀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임에 틀림없다. 팀의 주전선수끼리의 트레이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보통은 1.5군~2군급 유망주나 노쇠화가 뚜렷한 노장 선수들이 트레이드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프로야구 시장이 크지 않다보니, 트레이드된 선수의 활약에 의한 부메랑 효과의 부담과 모기업의 영향력 등 자유로운 트레이드 환경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주전급 선수라 하더라도 우리 프로야구 환경은 트레이드에 매우 인색하고 조심스러운 편이다. 하지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리그 전반적인 경기력 하락에 대한 지적이나 우려를 팀간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불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트레이드는 쌍방 당사자인 양 구단 사이에 넘치고 부족한 부분이 서로 맞아 떨어져야 가능하다. 팀내에 넘치는 자원과 부족한 자원이 있다는 얘기는 자원의 쏠림과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이는 곧 자원의 쏠림과 불균형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거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가 존재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거나, 포지션의 중복 등의 이유로 인해 가능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1군 무대에서 제대로 기량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백업이나 2군을 전전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선수들에게 트레이드는 개인에게는 안정적인 출장 기회의 제공과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되고, 팀에게는 새로운 선수 수혈로 인한 긍정적인 경쟁 유도가 가능하다. 팬들 역시 눈여겨 보던 선수의 활약과 새로운 선수의 등장에 눈과 귀가 쏠릴 수 밖에 없다.

 

이번에 송은범과 트레이드된 김상현 역시 2009년 LG에서 KIA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2군 본즈"로 불릴만큼 충분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트레이드 후 비로소 만개한 케이스다. 

 

넥센 이성열과 박병호

 

넥센의 박병호와 이성열 등도 마찬가지다. 늘 가능성만 인정받았으나, 트레이드를 통해 그 가능성을 결과로 보여주며 리그의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했다. 신생구단 NC는 시즌 초반 1군 경험이 적은 야수들의 잦은 실책으로 고전하다 넥센으로부터 박정준과 지석훈 등 가능성은 있지만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군에서 머물던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영입하여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선수들 모두 트레이드가 되지 않았다면 제 실력도 보여주지 못한 채 알게 모르게 야구를 그만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는 리그 전체적으로 보나 선수 개인으로 보마 매우 가슴아픈 일일 것이다.

 

KBO의 9개 구단이 하나의 조직이었다면, 자원의 적절한 분배와 배치를 통해 최고의 경기력을 뽑아 냈을 것이다. 하지만 9개의 독립된 주체들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자원의 쏠림과 부족이 시기적절하게 조절되지 못하고 한쪽으로 쏠리거나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고, 이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덜어내고 메워줘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트레이드로 인한 활발한 선수 이동은 몸에 흐르는 혈류와도 같다. 피가 잘 흐르지 않고 경직된 것 보다는 원활하게 순환할때 건강한 신체가 유지되는 것과 같이 리그의 경기력이나 전반적인 수준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선수자원이 여유있는 팀이 그렇지 않은 팀에게 '퍼주기' 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금까지의 경직된 트레이드 시장이 좀더 활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프런트와 코칭스탭이 트레이드에 대한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좀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이렇게 활발해진 트레이드를 통해 가능성 있고 유능한 자원들이 2군에서 썩지 않고 1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곧 리그 전체적인 수준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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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없는 월요일 난데없이 야구선수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KIA와 SK가 단행한 트레이드때문이다. KIA 오른손 거포 김상현과 좌완불펜 진해수와 SK 우완정통파 투수 송은범, 언더핸드 투수 신승현을 맞바꾸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트레이드는 그동안 구단들이 트레이드 후 맞게 될 부메랑 효과와 핵심 선수 트레이드에 대한 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재 양팀에서 레귤러멤버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최근 몇년간 있었던 트레이드 중 가장 이슈가 큰 트레이드가 아닌가 싶다.


SK 송은범과 KIA 김상현


KIA는 김상현이라는 한방있는 우타거포를 내주긴 했지만 2009년 괴물같은 활약으로 KIA를 우승시킨 이후 하향세인 점과 넘쳐나는 기아의 외야 자원을 감안하면 우승의 추억을 간직한 김상현을 내주고 전천후 운영이 가능한 우완 송은범을 받아온 것에서 일단 KIA가 이득인 트레이드가 아닌가 싶다. 



외야 자원의 교통정리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시즌 초부터 6명의 외야 자원의 경쟁을 유도했다. 예상대로 김주찬의 시즌 초반 활약과 더불어 신종길까지 프로 입문 후 가장 화려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김원섭까지 대타나 대수비로 출장하는 행복한 상황이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김주찬의 복귀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외야 라인을 정리하며 마운드 보강에 대한 전망이 나돌았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불펜의 불안으로 인해 놓친 경기가 속출되다보니 이 전망은 현실이 되었다. 


김상현의 트레이드로 김주찬 복귀 후 선수 기용에 있어서도 복잡한 외야 운영의 고민을 덜게 됐다. 신종길-이용규-김주찬 선발에 나지완 지명, 김원섭 대타, 대수비 운영이 예상되며 신종길은 좀더 안정된 출전기회를 보장게 되었다. 작년에 활약했던 이준호나 황정립, 윤완주 등도 언제든 1군에서 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상현이 트레이드 카드로 낙점된게 아닌가 싶다. 




불안한 마운드의 보강


KIA가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많은 야구팬들과 전문가들은 KIA의 불안요소로 불펜을 꼽았다. 마무리 엔서니까지 이어 줄 승리조가 견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시즌 중간계투진에서 기록한 블론세이브가 롯데(6차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5차례나 발생했는데, 선발과 중간, 마무리 등 전천후로 활약이 가능한 송은범의 영입으로 마운드 운영에도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좌완 불펜으로 활약하던 진해수를 내주긴 했지만, 윤석민이 선발로 복귀하면 그동안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전 좌완 임준섭이 불펜으로 이동하게 되어 박경태와 함께 좌완불펜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심동섭도 불펜으로 합류하게 되면 좌완 불펜 운영도 한층 수월해 질 것 같다.




윤석민 해외진출에 대비한 FA 미리 영입?


마지막으로 올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을 노리는 윤석민의 공백도 메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올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는 선수 중 삼성의 오승환, 장원삼과 함께 투수 최대어인 송은범은 KIA에서도 FA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윤석민이 해외 진출에 성공한다면 윤석민이 빠져버린 선발 한자리에 대한 대비도 송은범과 우선 FA 협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KIA가 송은범과 FA계약을 체결했을때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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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면 단연 김상현을 빼놓을 수 없다. KIA에 입단해서 LG로 트레이드 된 후 다시 KIA로 복귀하여 12년 만의 우승을 선물한 김상현, 은퇴할때까지 KIA의 선수로 남아 있을 것만 같았던 "김상사" 김상현의 화려했던 2009년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이제 다른 팀 선수가 되었지만, 그가 광주구장에 방문하여 첫 타석에 서게 된다면 TV로나마 기립박수를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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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모자를 많이 쓴다고 한다. 특히 길거리 나가보면 사람들이 쓴 모자 중 90% 이상은 MLB 팀로고가 새겨진 야구모자가 대부분이다. 야구 모자가 쓰기에 가장 무난하기도 하지만 다른 의상들과 매치도 쉽기 때문인 거 같다. 


메이저리그팀 제품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국내 프로야구팀의 구단 상품도 길거리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야구의 인기가 많아졌기도 하고, 평상시에 사용해도 될만큼 디자인과 품질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KIA타이거즈의 구단 상품을 보면, 80~90년대를 연상케하는 촌티나는 디자인과 의도를 알 수 없는 색상배치 등 이걸 팔려고 만든 것인지 의아해진다. 


외부 업체에 라이센스를 주고 개발한 제품일텐데 제품 품평회도 없이 출시한 것일까?? 아니면 판매보다는 구색맞추기용인지??


KIA구단 관계자는 구단 상품 퀄리티 향상에 좀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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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현재 15승 6패로 7할이 훌쩍 넘는 성적으로 단독 1위를 기록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한마디로 "되는 집안"이다. 시즌 초반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질때만해도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신종길이 그 자리를 부족함 없이 메꿔주었고, 윤석민과 한기주가 빠진 자리는 김진우, 양현종, 앤서니 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히 작년과 달라진 타선의 화력과 집중력은 현재 1위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타(224개)와 득점(141개), 타점(129개), 출루율(3할9푼2리) 모두 리그 1위다. 팀 타율(2할8푼9리)과 장타율(4할1푼8리), 도루(38개)는 2위. 홈런(16개)은 3위로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팀내 공격력 순위를 보면 최장신(196cm) 최희섭과 최단신(165cm) 김선빈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두 선수의 신체적인 특징은 극명하게 차이가 나지만 두 선수가 팀 공격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팀내 득점권 타율에서는 김선빈(0.435)과 최희섭(0.417)이 나란히 4할을 넘는 뛰어난 타점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KIA타이거즈의 최장신 최희섭과 최단신 김선빈



 팀내 타율  팀내 득점  팀내 안타  팀내 타점
 1. 홍재호 .391

 2. 신종길 .382

 3. 김선빈 .373

 4. 나지완 .357

 5. 차일목 .321

 6. 최희섭 .317

 7. 김상훈 .286

 1. 김선빈 21득점

 2. 이용규 20득점

 3. 이범호 15득점

 4. 안치홍 13득점

 5. 최희섭 12득점

 6. 신종길 12득점

 7. 나지완 9득점

 1. 김선빈 28안타

 2. 신종길 26안타

 3. 최희섭 26안타

 4. 나지완 25안타

 5. 이용규 22안타

 6. 이범호 21안타

 7. 차일목 17안타

 1. 최희섭 25타점

 2. 나지완 18타점

 3. 이범호 16타점

 4. 신종길 15타점

 5. 김선빈 10타점

 6. 김상현 9타점



 팀내 출루율

 팀내 장타율

 팀내 OPS

 팀내 득점권타율

 1. 나지완 .471

 2. 김선빈 .460

 3. 신종길 .442

 4. 최희섭 .424

 5. 홍재호 .417

 6. 차일목 .393

 1. 최희섭 .634

 2. 홍재호 .565

 3. 나지완 .557

 4. 신종길 .529



 1. 최희섭 1.058

 2. 나지완 1.028

 3. 홍재호 .982

 4. 신종길 .971

 5. 김선빈 .846


 1. 김선빈 .435

 2. 최희섭 .417

 3. 신종길 .393

 4. 홍재호 .364

 5. 김상현 .333

 6. 차일목 .300


 팀내 홈런  팀내 도루  팀내 2루타  
 1. 최희섭 6개

 2. 김상현 2개

 3. 이범호 2개

 4. 나지완 2개



 1. 김선빈 11도루

 2. 이용규 8도루

 3. 신종길 7도루

 4. 김주찬 5도루



 1. 나지완 8개

 2. 최희섭 8개

 3. 이용규 7개

 4. 이범호 5개

 5. 신종길 5개

 6. 김상현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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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두산, 공동 1위팀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져 올시즌 처음으로 주중경기 매진을 기록한 잠실야구장이 5회말이 끝난 후 갑자기 정전이 되버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23분이나 경기가 중단됐다.

 

2012년 서울시는 야구 관중의 폭발적 증가를 이유로 잠실을 사용하는 LG와 두산에게 전년보다 85% 인상된 25억 5,800만원의 임대료를 가져갔고, 구장 광고료 역시 2011년 24억 4500만원에서 3배 가량 오른 72억 2,000만원을 책정해 가져갔다. 

 

하지만 정전사태는 작년이나 올해나 변함없이 발생했다.

 

현재와 같은 임대방식의 야구장 사용은 구단의 수익사업 자체도 어렵거니와 오늘 정전사태와 같은 기본적인 시설물 관리에도 헛점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구단이 직접 시설물을 관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오늘과 같은 어이없는 정전사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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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팀 KIA와 9위팀 NC가 처음 맞붙었던 24일 마산경기는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되었다. 소사의 제구력 난조와 내야의 실책성 플레이로 끌려가던 KIA는 이범호의 2점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8회초 김선빈의 중전안타때 안치홍이 홈을 밟으며 5-4로 앞서 나갔다.


5-4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KIA의 마무리 앤서니는 9회 2아웃까지 잡으며 승리를 지켜내는 듯 했다. 하지만 조평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으며 뼈아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게 되었다.



조평호가 바깥쪽 높게 제구된 앤서니의 공을 잘 밀어치긴 했지만, 1B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직구를 선택한 것은 승부를 조금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


NC선수들이 아직 정상급 기량은 아니지만 빠른 볼에 대해서는 대처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1B 2S의 타자에게 불리한 볼카운트였기 때문에 스트라익존에 비슷하게 들어오는 빠른 볼은 언제든지 방망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조평호의 큰 키와 팔길이를 생각한다면 어설프게 던진 바깥쪽 직구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간과한 듯 하다.


결과론적인 얘기이지만, 8회말 NC 지석훈이 앤서니의 변화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해 헛스윙 삼진을 당했던 것을 상기했더라면, 1B 2S에서 바깥쪽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선택했다면 이날의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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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최희섭이 4월 21일 문학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회 솔로홈런, 7회 2점 홈런 등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4월 17일 광주 LG트윈스 경기부터 4경기 연속 홈런! 


비로 취소된 토요일 경기를 제외한 지난 주 5경기의 기록을 보니 가히 "빅초이"라 불릴만 하다. 18타수 10안타 5홈런 12타점 타율 0.556, 장타율은 무려 1.500에 이른다.


지난 주 5게임에서 5개의 홈런을 기록한 최희섭


10개의 안타 중 5개를 홈런으로 기록할만큼 무시무시한 장타 본능을 뿜어내고 있다. 4경기 연속 홈런은 지난 2009년 9월19일~25일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이래 두번째 4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쯤되면 "형 저 메이저리거에요"의 "형저메"라는 별명 대신 "형 저 매일 홈런쳐요"의 "형저매"라는 별명으로 불려도 되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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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휘두르면서도 완벽한 투구모션을 취함..


타자는 그 주먹에서 눈을 떼지 않고 끝까지 지켜 봄,

마치 투수가 던진 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 처럼ㅋ



내용 추가 ============================================================


위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찾아보니 2008년 6월 7일 보스턴과 템파이베 경기 도중 보스턴의 코코 크리스프와 템파베이 투수 제임스 쉴즈간 벌어진 난투극이네요.


전날 게임에서 템파 2루수 이와무라에게 거친 슬라이딩을 한 크리스프에 쉴즈가 보복구를 던졌고 이게 격분한 크리스프가 마운드로 달려들며 발생했다고 하네요.


쉴즈의 주먹을 뜬 눈으로 피한 크리스프는 17 KO승을 기록한 아마추어 복싱선수 출신이라고 합니다.


쉴즈의 주먹을 피하면서도 주먹에서 눈을 떼지 않는 전직 복싱선수 출신 보스턴의 크리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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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마침내 13연패의 기나긴 암흑을 벗어나 9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올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개막 18일째, 팀은 개막 이후 연패 최다 신기록인 13연패(종전 2003년 롯데 12연패)를 기록한 직후인 14번째 게임만이다.

 

한화가 오늘 1승을 기록하기까지 한화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간 류현진은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한화의 1승이 얼마나 멀고 험난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초반 정현석의 아쉬운 실책과 이어진 이닝에서 NC의 연속안타가 터지면서 0-4로 뒤지며 오늘 역시 연패 숫자가 늘어나나 싶었다. 하지만 3회말 김태균의 2사 후 터진 적시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2-4로 간격을 좁히며 추격을 시작했다. 0-4로 점수가 벌어진 상황을 가장 빠르게 극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

 

9회초 2아웃에서 차화준을 삼진으로 잡으며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 구장을 찾은 많은 한화팬들이 눈물을 글썽였다. 선수들은 연패 탈출이 기쁘기도 했겠지만, 신생팀 NC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그런지 기쁨을 억누르는 듯한 표정이었다.

 

13연패를 끊어내고 첫 승을 기록한 오늘 경기를 만든 장면 3가지를 떠올려 보았다.

 

 

 

 

#Scene 1 - 5회말 김태균의 역전 2점 홈런

 

팀의 4번 타자로서 연패 탈출을 이끈 김태균의 역전 2점 홈런

 

3-4로 NC의 턱밑까지 쫓아간 한화는 5회말 1사 후 김태균의 좌월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4월 5일 넥센전 이후 11일, 8경기 만에 처음으로 스코어에서 상대팀을 앞서나간 순간이다.

 

NC 선발 에릭의 예리한 커터가 약간 몸쪽 높게 들어왔으나 김태균의 손목 회전이 좋았다. 다른 선수 같으면 배트 안쪽에 맞으며 먹힌 타구가 나오거나 3루 관중석으로 날아가는 파울타구가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김태균은 팔꿈치가 상체에서 떨어지지 않으면서 빠르게 손목을 회전시켜 배트 중심에 맞추는 기술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팀의 4번 타자로서 연패하는 동안 누구보다 많은 맘고생을 했을텐데 이 한방으로 한결 여유를 찾은 모습이었다.

 

 

 

 

#Scene 2 - 6회초 2아웃 2사 만루의 송창식과 김태완

 

바티스타의 뒤를 이어 승리를 지켜낸 송창식의 역투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이어지는 6회초 수비에서 조평호, 김태군의 연속 안타와 노진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11개의 삼진을 잡고 있는 선발 바티스타의 투구수는 이미 110개가 넘은 상태. 제구가 흔들리긴 했지만 한화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진 바티스타였기에 그냥 끌고 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한화 덕아웃은 한박자 빠른 투수교체를 결정했다.

 

그리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송창식이 김종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비교적 쉬운 타구였지만 긴장한 탓인지 김태완이 몸을 날리며 호수비를 선보였다.

 

위기를 벗어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한화선수들은 서로 화이팅을 외치며 얼굴 한가득 미소를 지었다. 이닝 종료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한화선수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은 올시즌 들어 오늘 6회말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Scene 3 - 덧아웃에서 박수치는 통산 최다승의 김응용감독

 

이종범의 끝내기 만루홈런에도 박수치치 않던 김응용감독이 의자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다. 통산 최다승을 기록한 노장 감독에게도 1승은 늘 어렵고 힘들다.

 

통산 최다승인 1476승,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기록한 김응용감독은 무뚝뚝하기로 유명하다. 나 역시 25년 넘게 타이거즈의 경기를 봐왔지만 덕아웃에 앉아 있는 김응용감독이 경기 중에 선수나 코치들과 먼저 말을 건내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끝내기 홈런을 쳐서 이겨도 하이파이브는 고사하고 늘 무표정한 모습을 보이며 의자 깊숙히 몸을 기대어 앉아 있던 모습만 떠오른다.

 

그랬던 김응용감독이 오늘은 경기를 초초하게 지켜보며 김성한 수석코치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중계카메라에 잡혔다. 국내 감독 중 가장 많은 1476번이나 승리했지만 1477번째 승리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김응용감독 본인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6회말 2아웃 만루 위기에서 외야로 날아간 타구에 자리에서 일어나며 아웃이 되는 순간까지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최다승 기록을 가진 명장에게도 1승은 어렵고 힘든 것임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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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경기에서 24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연패 탈출에 안간 힘을 썼던 한화는 오늘 바티스타와 송창식 단 2명을 투입하고 경기에 승리했다. 연패를 끊고 1승을 올렸지만 내일 또다시 새로운 경기를 기다린다. 그동안 연패를 끊기 위해 변칙적으로 운영했던 마운드를 정상적으로 가동하며 장기레이스를 준비해야 한다.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과 상하위 타선의 짜임새 역시 챙겨야 할 부분이다.

 

전체 경기의 10% 정도를 소화한 시점에 신고한 1승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지켜보며 1승을 기다린 팬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ps) 한화이글스의 홍창화 응원단장도 오늘은 웃으며 잠들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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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는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 38억원을 들여 잠실야구장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였다.

 

그동안 많은 야구인과 선수들이 요구했던 원정팀 라커룸이 설치되었고, 관중 의자와 테이블석의 상판도 교체되었다. 내야 그물망도 기존 녹색에서 검은색으로 교체하여 관중들의 시야 확보도 용이하게 하였고 내야의 흙도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교체하였다고 한다.

 

많은 것들이 관중의 관람 편의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개선되었는데, 단 하나 그렇지 못한게 있다. 바로, 포수 뒷 공간(Back-stop, 백스탑)과 내야석 팬스라인을 따라 설치된 인조잔디다.

 

2013시즌 시작 직전 공사한 잠실야구장의 잔디, 포수 뒷쪽과 내야석 팬스라인을 따라 잔디색, 흙색의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빨간색 화살표)

 

중앙 지정석(프리미엄석)에서 본 모습

 

3루 지정석에서 본 모습

 

누가 인조잔디라고 가르쳐주지 않아도 "나 인조잔디다!"라고 스스로 광고라도 하듯, 천연잔디와는 확연히 다른 형광색을 띄고 있다. 이게 천연잔디 구장인지, 인조잔디 구장인지.. 아니면 천연잔디와 인조잔디가 혼합된 하이브리드형 구장인지 분간이 안가는 기이한 형상이다. 

 

지난 주 NC와 LG의 야간경기를 직접 관람해보니 야간인데도 불구하고 조명빛이 인조잔디에 의해 반사되어 눈부심 현상이 느껴졌다. (위 사진만 봐도 인조잔디 색상이 천연잔디색상과 확연히 달라 눈에 거슬려 보인다.)

 

2012시즌 잠실야구장의 말끔한 모습의 천연잔디 그라운드

 

이렇듯 보기에도 어색하고 관람 시야에도 좋지 않은 인조잔디는 왜 설치된 것일까?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바로 "관리"가 편하기 때문이다.

 

홈플레이트 뒤에서 관중석까지 20여미터 정도 되는 백스탑(back-stop)은 경기 중에 파울플라이나 폭투가 발생했을 때를 제외하곤 수비행위가 많이 발생되지 않는 지역이다. 하지만 경기 전 선수들의 프리베팅이나 토스배팅을 이 지역에서 하기 때문에 잔디 훼손은 그 어느 곳보다 심한 지역이다. 경기 중에는 다음 타자가 대기하기도 하고 볼걸과 심판, 기자, 야구 관계자들이 수시로 오가기도 한다.

 

이렇다보니 다른 곳보다 잔디 관리가 쉽지 않다. 경기 전에는 대형 천으로 덮어 놔야 하고, 선수, 심판, 기자들이 빈번하게 오가기 때문에 새로 잔디를 심고 가꾸는 일에도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잔디 관리까다롭다보니 아에 인조잔디로 덮어버린 것이다. 하는 김에 포수 뒤쪽 뿐 아니라, 내야석 팬스 앞쪽까지 모두 인조잔디로 덮어버렸다. 팬스 하단은 잔디 깎기가 불편하고 그늘 진 곳이 많아 이 역시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조잔디로 덮어버림으로써 관리는 편해졌을지 몰라도 선수들의 경기력과 관중들의 관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백스탑이 경기 중 수비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은 아니지만, 엄연히 야구룰이 유효하게 적용되는 수비 지역이다.

 

파울플라이를 잡거나 폭투된 공을 잡으러 갈때 등 긴박한 상황에서 슬라이딩도 필요한 곳이다. 내야 팬스도 마찬가지다. 팬스플레이를 하는 야수들이 전력질주하여 공을 캐치해 내는 곳이 팬스 앞인데 그 곳을 흙이나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로 둘러 놓은 것은 선수들의 수비 행위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고 오히려 부상의 위험만 높일 뿐이다.

 

사회인야구를 해보신 분들 중에 쇠징스파이크를 신고 인조잔디에 서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인조잔디 위에서 쇠징 스파이크가 얼마나 위험한지 아실 것이다. 흙이나 천연잔디와 같은 자연스런 미끄러짐과 쿠션이 없기 때문에 쇠징이 인조잔디에 걸려 발목이 꺾이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잠실야구장의 인조잔디는 이런 사소한 경우까지 세심하게 고려되지 못하고, 단지 관리가 편하다는 이유 하나로 설치 되었다. 그것도 미국이나 일본의 야구장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한 형태로 말이다.

 

그런데, 백스탑에 인조잔디를 설치한 야구장이 잠실이 처음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가장 관중친화적이라는 문학야구장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런 시도를 하였다.

 

2011시즌까지 사용된 문학야구장의 내야 잔디 모습

 

2012시즌부터 인조잔디로 바뀐 문학야구장의 백스탑. 내야석 팬스 하단도 흙색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빨간색 화살표)

 

문학야구장의 백스탑 역시 "관리 편의"를 위해 선수들의 플레이나 관람 시야 방해는 고려되지 않고, 기이한 형태를 가진 인조잔디로 둘러싸여 있다.

 

잠실야구장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는 문학야구장에서 시도한 잘못된 방법을 벤치마킹(이런 것도 벤치마킹이라고 해야할지..)이라도 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지금은 잠실과 문학 두군데만 저런 듣도 보고 못한 이상한 형태의 인조잔디가 설치되어 있지만, 부산 사직이나 광주 무등야구장, 대전 한밭구장도 언제 저렇게 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지자체는 누구를 위해 야구장을 관리하는가? 야구장은 관리주체(지자체들)의 편의와 비용절감을 위해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서 직접 플레이 하는 선수와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을 위해 관리되어야 한다. 야구붐을 이유로 구장 임대료는 매년 몇 배씩 올려받고 있으면서 그에 합당한 관리와 지원이 되었다고 생각하는지??

 

신축 중인 광주 야구장 관계자가 이 글을 본다면 잠실이나 문학의 인조잔디 배치는 참고하지 않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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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LG와 NC의 시즌 3차전의 표가 생겨 오랜만에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자리는 중앙 테이블석인 프리미엄석, 전에도 여기서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전보다 가격이 꽤 올랐더라.. 

 

아무튼, 4월 중순 날씨라고는 믿지 못할 칼바람과 추위 속에 두 팀의 경기를 지켜보았는데, 이 추운 날씨에도 선수들 모두 넥워머도 착용하지 않고 경기하더라.. 양팀 선수들의 패기가 느껴졌다.

 

갑작스럽게 가게되어 카메라를 챙겨가지 못해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NC와 LG의 시즌 3차전이 펼쳐진 잠실야구장

 

 

실책 0, 두려움을 떨쳐낸 NC

 

경기는 양팀 모두 실책 없이 깔끔하고 재미있는 경기였다. 올시즌을 앞두고 잠실야구장 내야 흙이 교체되었는데 어제까지만하더라도 경기당 2개 이상의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오늘은 양팀 모두 실책을 기록하지 않는 매우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줬다.

 

특히 내야 타구 수비에 뒷걸음질 치고, 주루플레이도 엉성해 보였던 NC선수들이 공수주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경기 흐름을 리드했다. 7연패를 하고 있는 팀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만큼 자신 있고 여유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LG는 비록 신생팀의 공식경기 첫 승의 제물이 되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올해는 다를 것이다는 믿음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외야 전광판 경기스코어를 찍으려 했지만 아이폰으로는 불가능, 1루측 상단을 어렵게 Zoom으로 땡겨 찍었다.

 

 

첫 승의 히어로, 이재학

 

구장 전광판을 통해 본 이재학의 직구 평균 구속은 130km/h 중후반, 전광판에 찍힌 가장 빠른 볼은 141km/h였다. (띄엄띄엄 봤기 때문에 이보다 더 빠른 공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나 낮은 코스의 제구, 완급조절이 빛났다. 특히 120km/h의 체인지업은 보고 있는 입장에서도 헛스윙할 수 밖에 없는 타자가 이해될 정도로 훌륭했다. NC다이노스 창단 첫 승의 히어로는 단연 이재학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잘 던져주었다.

 

 

 

오랜만에 본 김경문식 야구

 

8회초 차화준의 안타로 무사 1루의 찬스를 잡은 NC, 2-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하고 있는 입장이라면 누구나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을 것이다. 함께 관람했던 지인들과도 당연히 보내기 번트일 것이라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김경문감독은 번트가 아닌 강공을 선택했고 조영훈의 안타로 루상의 주사는 무사 1, 3루의 기회가 만들어 졌다. 그후 내야 안타 등을 묶어 2득점하며 4-0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번트로 짜내기보다는 선수를 믿는 절묘한 작전과 역공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7회말 무사 1루의 위기를 맞자 잘 던지던 이재학을 내리고 좌완 문현정으로 교체한 한박짜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도 적절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긴 9회 2아웃, NC의 덕아웃. 많은 언론사 카메라들이 3루 덕아웃을 향해 있었다.

 

드디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첫 승 결정

 

의외로 담담하게 걸어나오는 NC선수들

 

경기를 뛴 9명의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두 모여 승리의 기쁨을 자축했다.

 

승리의 하이파이브

 

추운 날씨속에서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인사

 

코칭스텝과도 하이파이브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는 김경문감독. 김경문감독, 이재학선수와 사진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기다리는 선수단때문에 급히 빠져나가느라 사진도 제대로 못찍음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더 좋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역사적인 NC다이노스의 창단 첫 승의 현장을 직접 관람할 수 있어 의미있는 관람이었다.

 

올시즌 NC다이노스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지켜보았는데, 매 경기마다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7전 8기의 정신으로 7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면서 잃었던 자신감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연패였지만 앞으로는 연전 연승을 기록할 NC만의 야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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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장과 치어리더팀은 구단 소속도 아니고 구단과 연간 계약을 맺고 팀 응원을 이끌어주는 용역업체일뿐이다. 그런데 한화가 10연패를 당하면 응원단장인 홍창화단장도 삭발을 하기로 약속했고, 의리(?)의 한화는 결국 10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에 홍창화단장도 지체없이 삭발 결정!

 

한화의 10연패가 결정된 뒤 올라온 홍창화 한화이글스 응원단장의 페북

 

도대체 응원단장이 무슨 죄인지.... 죄라면 한화이글스의 응원단장이라는 것 뿐, 진정 집념의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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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각각 9연패, 7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경기 내용과 연패 과정을 보면 멘탈적인 면도 원인이 있지만 나머지 7개팀에 비해 선수층이라던가 기술적인 면에서도 약한 전력,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나머지 7개 팀들이 한화와 NC를 상대로 거둔 16승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7개팀끼리 주고받은 승패를 기준으로 순위를 산출해 실제 순위와 비교해 보았다.








<4월 11일까지의 실제 순위>




<한화, NC와의 경기에서 거둔 승수를 제외한 순위>


 순

팀명

패 

승률 

한화+NC전 승수 

1

KIA타이거즈 

0.666 

3

SK와이번스

0.571 

0

LG트윈스 

4

0.571 

두산베어스 

0.556 

넥센히어로즈 

0.429 

삼성라이온스 

0.000 

롯데자이언츠 

0.000 



실제 순위에서 2위와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와 삼성은 한화와 NC를 상대로 거둔 5승과 4승 이외에 나머지 6개팀을 상대로는 2패만을 기록하고 있어 실제 순위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SK와 두산은 한화, NC와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5할 이상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고 경기 내용 역시 올시즌 3강으로 분류될만한 경기력이다.


LG 역시 삼성에서 이적해 온 현재윤, 손주인, 정현욱과 마무리 봉중근의 활약으로 꽤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한화와 NC의 연패가 계속된다면 두 팀과의 기록을 제외한 조정 순위를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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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2승 도전 경기가 이번 주 일요일 오전에 펼쳐진다. 상대팀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경기인데다 상대 투수는 2011년 21승을 기록한 이안 케네디.

 

고지대에 위치한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공격력이 좋은 애리조나와의 경기라 2승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껏 류현진이 그랬듯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진다면 2승 달성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개막 9연패에 빠져있는 한화는 김응용 감독 개인 최다 연패인 10연패(2004년 삼성 감독 시절)에 단 1패만을 남겨 놓고 있다. 공교롭게도 자신이 감독과 사장을 지낸 삼성라이온스와 내일 주중 마지막 경기에서 개인 최다 연패와 동률을 이루느냐가 결정된다.

 

만약 토요일 LG전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면 2003년 롯데가 기록한 개막 최다 연패인 12연패와 같은 기록을 세우게 된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일요일 경기까지 패하게 된다면 13연패로 개막 연패 신기록 달성이다.

 

류현진과 한화 중 어느 쪽이 먼저 2승을 달성할까? 현재로선 류현진의 2승 달성이 더 빠를 것 같다.

 

4월 10일 삼성라이온스와의 대구 경기 도중 카메라에 잡힌 삼성팬들의 한화 응원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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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신종길의 초반 타격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처음 몇 경기는 그럴 수 있지 하는 시선이었지만, 김주찬이 빠진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KIA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활약에 KIA팬들은 신종길이 아닌 "God(=신)종길"로 부를 정도다.


신종길? 이젠 "God종길"


개막 전 FA 김주찬이 가세하면서 KIA의 외야라인의 경쟁은 전년보다 더욱 심해졌다. 이용규, 김주찬, 나지완, 김상현, 김원섭이 경쟁하는 외야 6인방 중에 신종길은 가장 후순위였음은 누가 봐도 분명했다.


하지만 시즌 첫 타석을 대타로 맞이한 그는 시범경기때의 물오른 타격감(시범경기 33타수 11안타)을 이어가며, 첫 안타를 2점 홈런으로 기록했다. 그 후 김주찬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지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의 기량을 활짝 꽃피우고 있다.


개막 후 4월 9일까지의 7경기에서 23타수 13안타 12타점, 타율 0.565, 장타율 0.897, 출루율 0.615 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수는 롯데 신아섭과 공동 1위이고, 타율, 타점, 출루율은 리그 1위이며, 장타율은 넥센 이성열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고 팀당 10경기도 치뤄지지 않은 시점이지만, 매년 백업멤버로만 인식되던 그이기에 올시즌 초반 성적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그가 올시즌 7경기에서 때려 낸 13개의 안타는 작년 내내 44경기 83타수에서 때려 낸 13개와 같은 숫자다. 작년에 친 안타수를 올해 단 7경기만에 쳐낸 것이다. 비단 안타수 뿐만 아니다. 타점, 타율, 장타율 등에서 작년과 같은 선수의 기록인가 의심이 될 정도이다.


KIA 신종길의 역대 성적과 올시즌 성적 (2013년 4월 9일자)


그는 인터뷰에서 이런 변화의 원인을 부담감과 두려움을 떨쳐낸 마음가짐의 변화때문이라고 하였다. 기술적인 변화보다는 야구에 임하는 자세의 변화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마인드의 차이로 인해 기량의 차이를 불러올 수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케 한다.


(물론, 수읽기와 변화구 대처능력 향상 등 동계훈련기간 동안 피나는 훈련이 밑받침 됐을 것이다.)


만년 유망주의 꼬리표를 달고 살고 언제 2군에 내려가더라도 이상하지 않았던 백업 선수 신종길의 놀라운 변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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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구단 NC가 개막 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직 첫 팀 창단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팀의 첫 타점, 첫 득점, 첫 홈런 등 팀 역사에 기록될만한 기록은 다 나왔지만 아직 첫 승리투수는 배출하지 못한 것이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타선의 힘은 붙고 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중요한 순간의 고비를 넘지 못하며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하기 일쑤다.


문제는 상대가 아주 강해서라기보다 NC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여 너무 쉽게 점수를 허용한다는 점이다. 경기 초반 실책과 볼넷으로 아차하는 순간 벌써 2~3점을 실점하고, 뒤늦게 쫓아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힘은 힘대로 쓰고 경기에서는 패하는 맥빠지는 패턴의 반복이다.


재까지 기록된 팀 실책 순위를 보자.


경기당 실책수 순위 (2013년 4월 9일까지)

팀명

경기수

실책수

경기당 실책수

NC다이노스

6

12

2.0

LG트윈스

8

10

1.25

SK와이번스

6

6

1

두산베어스

8

7

0.9

KIA타이거즈

8

7

0.9

롯데자이언츠

7

5

0.7

한화이글스

8

5

0.6

넥센히어로즈

8

4

0.5

삼성라이온즈

5

1

0.2



LG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실책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큰 경기장과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된 상태이기도 했지만, 프로 데뷔 6번째 경기나 치루는 동안 처음에 보여줬던 미숙함과 긴장된 표정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별로 개선된 기미를 찾을 수 없다.


내야에서는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기 일쑤고, 외야에서는 포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더듬기를 반복하며, 허용하지 말아야 할 출루와 진루를 너무 쉽게 허용하여 상대팀으로 하여금 경기를 쉽게 풀고 가도록 스스로 빌미를 주고 있다.


지금 NC에게 필요한 건 안타도 아니고 홈런도 아니다. 바로 "No Fear",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기존 8개 구단 선수들보다는 조금 늦게, 그리고 조금 어렵게 프로 1군 무대를 밟게 되었지만, 프로 선수들의 기량은 어느 정도 선에서 비슷하며 1류 선수가 되고 2류 선수가 되느냐는 종이 한장 차이에 불과하다.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긴장을 즐기지 못한 자는 영원히 1류가 될 수 없다. NC의 슬로건 "거침없이 가자"처럼 두려움과 긴장 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심정으로 두려움과 긴장을 떨쳐버린 거침없는 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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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구단 NC다이노스가 창단 후 첫 득점, 첫 타점, 첫 홈런은 신고했지만 아직 창단 첫 승리투수는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이전 신생구단이던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것과 비교해보면 NC의 개막 5경기 5패는 매우 대조적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30년이 넘어 가면서 그만큼 리그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겠다.

 

5경기 동안 NC가 보여 준 경기력은 아직 많은 부분에서 기량 향상이 필요해 보이지만, 희망적인 부분이 아에 없는 것도 아니다.

바로 외국인투수 3인이 안정적인 투구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1~3선발을 이루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롯데와 삼성을 상대로 4차례 선발 등판아여 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였다.

 

NC다이노스 3인의 외국인선발투수 아담, 찰리, 에릭

 

날짜

선발 투수

 상대팀

이닝

투구수

사사구

삼진

 실점

자책점

방어율 

 4월 2일

아담

롯데

5

103

2

3

3

3

5.40

 4월 3일

찰리

롯데

7

101

1

5

1

1

1.29

 4월 4일

에릭

롯데

7

95

4

3

4

3

3.86

 4월 7일

아담

삼성

6

92

2

3

0

0

0.00

 

아담-찰리-에릭으로 이어지는 일명 ACE(에이스) 트리오는 서로 비슷한 외모를 가진 것처럼 서로 준수한 성적의 등판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팀들의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이나 실력 저하로 중도에 교체되거나 2명 중 한 명만 제 역할을 해주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하면 NC의 외국인 투수 3인의 첫 스타트는 매우 성공적이라 하겠다.

 

하지만, 선발투수의 호투만으로 승리를 기록할 수는 없다. 타선이 5점 이상 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여주거나 불펜의 활약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NC가 3장의 외국인 선수 카드를 모두 투수에만 사용하여 한편으로는 외국인 타자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기복이 있는 타자보다는 한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해 줄 수 있는 외국인 투수를 선택한 것이 좀더 현명한 판단이었던 거 같다.

 

찰리, 에릭 등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등판하는 주중 LG 전에서 NC의 첫 승이 기록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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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선동열, 스승에 대한 예우?.. 일부러 주자 막은 사연]


위 기사를 읽어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순간, KIA 선동열 감독이 움직였다. 더그아웃에 있던 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했다. 더 이상 안타가 나와도 무리한 진루를 하지 말라는 사인이었다.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 상대를 자극하는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최대한 자제함과 동시에, 스승인 한화 김응용 감독을 향한 제자의 예우였다.


위 내용에는 팩트와 기자의 의견이 섞여 있는데, 덕아웃 상황은 직접 보질 못했으니 실제로 무리한 진루를 하지 말라는 사인이 있었는지 확인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설령 그랬다치더라도 이것이 스승 김응용 감독을 향한 제자 선동열감독의 예우였다는 기자의 의견에는 동조하기 힘들거 같다.


3:2로 팽팽했던 경기가 9회초 기아가 대거 9득점하며 승부가 추가 완전히 기울어졌다. 상대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이며 점수 1~2점이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 대상이 스승이든 아니든 주자들에게 무리한 주루플레이를 주문할 필요가 없다. 상대팀 감독이 스승인 김응용감독이라서가 아니다.


10:2 상황에서 김상훈의 중전안타때 2루 주자 김상현을 3루에서 멈춰 세운 것 역시 혹시나 홈 쇄도시 포수와의 충돌이나 슬라이딩으로 인한 부상 방지 목적이 컸다고 본다. 김주찬의 부상으로 외야 한자리가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니 더더욱 추가적인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맞다.


이를 두고 스승을 향한 제자의 예우였다고 기사를 쓰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연패 중인 한화와 김응용감독을 부관참시하는 수준이다. 기자의 상상력이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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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이 느껴지는 한화 5연패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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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프로야구 개막 후 팀별로 2경기~5경기가 치뤄진 현재 연승팀과 연패팀이 속출하고 있다.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팀이 3팀이나 되고(삼성은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상위팀과 하위팀의 승차는 5경기까지 벌어졌다.





문제는 각각 3연패, 5연패를 당하고 있는 NC와 한화의 심각한 경기력 하락이다. 경기의 내용도 좋지 못하다. 한화는 개막 이후 5경기에서 기록한 사사구가 43개로 경기당 8.6개에 달하고 NC 역시 개막 이후 3경기서 8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한화는 불펜의 취약점이 뚜렷히 드러나고 있다. 5경기에서 불펜이 가동된 17.1이닝 동안 31피안타 14볼넷 5사구를 기록, 무려 50명의 주자를 출루시키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불펜의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이 2.80으로 평균적인 WHIP인 1점대를 훌쩍 넘어선다. 야수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NC는 타선의 무게감 저하와 경험 부족이 3경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1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드물고 있다하더라도 주로 교체 선수였던 경우가 많다보니, 공격에서나 수비에서나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3명의 외국인선발의 구위가 탄탄하고 불펜진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만큼 경기가 거듭될수록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NC의 슬로건인 "거침없이 가자"라는 말대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난 이상 상위권을 노리는 팀들은 한화와 NC를 만나면 승수를 쌓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기에 한화와 NC의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어룹게 느껴진다.


과거 개막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은 롯데자이언츠다. 2003년 현대와의 개막전 이후 무려 12연패를 당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08년 한화 이글스가 개막 이후 5연패를 당한 것이 마지막이다.


2009년 이후 최근 4시즌 동안에는 개막 이후 연패팀이 없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WBC의 선전 등이 프로야구 흥행에 큰 역할을 했지만, 팀간 고른 전력과 시즌 초반부터 물고 물리는 순위싸움이 시즌 전체적인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야구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4강 팀이 뚜렷해지며 순위싸움이 너무 일찍 끝났기 때문이다. 올시즌 역시 하위 팀들의 전력 붕괴로 인한 성적 양극화는 결국 프로야구 흥행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임에 분명하다. 한화와 NC의 약진이 필요한 이유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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