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응원단장을 맡고 있는 홍창화씨는 어느정도 야구를 본 야구팬이라면, 비단 한화이글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사진만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꽤 유명한 인물이다.

 

대체로 유명한 치어리더나 턱돌이같은 마스코트는 응원하는 구단을 떠나 유명세를 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응원단장은 해당 팀 팬이 아니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의 홍창화 단장은 치어리더도 아니고 마스코트도 아님에도 꽤 많은 팬들이 그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한화 이글스"라는 팀의 응원단장이라는 이유때문이다.

 

 홍창화 한화이글스 응원단장의 열정적인 응원모습

 

한화 이글스는 1999년 우승을 끝으로 2006년 2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2007년 3위를 기록한 이래 2009년 부터 최근 4년 동안 리그 꼴찌를 3번이나 차지할 정도로 전력이 약화된 팀이다.

 

올해도 롯데와의 개막전 단 2경기에서 볼넷허용 17개, 삼진 19개, 실책 1개를 기록하며 2경기 모두 끝내기 패를 당했다. 경기 결과야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지만, 경기 내용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짜증과 울화를 치밀게 만들어 수명이 단축되는 느낌까지 받게 한다.

 

응원하는 팬도 이럴진데, 그 팀의 응원을 주도하고 있는 응원단장은 오죽할까.

 

이런 시즌이 2009년부터 작년까지 4년이나 계속되면서 그의 응원단장 활동 중 뭔가 초월한 듯한 초점잃은 눈동자와 멍한 표정이 화제가 되었고, 8개 구단 팬들의 팀을 떠난 동정여론으로 말미암아 유명인사가 된 것이다.

 

심지어 그가 맡고 있는 한화이글스 응원단장이 "극한 직업"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축쳐진 어깨와 초첨없는 눈동자... 그것은 무념무상의 경지

 

 

경기 스코어를 보니 그의 표정이 이해가 된다.. (이닝도 6회 밖에 안됐는데..)

 

 

하지만, 홍창화 응원단장의 "극한 직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2~2013시즌 남자 프로배구와 여자 프로농구에서도 각각 "KEPCO 빅스톰"과 "KDB생명 위너스"의 응원단장을 맡았는데, KEPCO 빅스톰은 2승 28패, 6팀 중 6위를 기록하였고(20승 28패 아님, 2승 28패임) KDB생명 위너스는 13승 22패, 마찬가지로 6팀 중 6위를 기록하였다.

 

작년 한화 이글스의 성적까지 포함하여 2012~2013년 동안 그가 응원단장을 맡은 야구, 배구, 농구 프로팀의 성적은 68승 3무 127패, 승률 0.343로 처참하다 못해 처절한 수준이다.

 

이런 홍창화 단장에게 시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록을 찾아보니 2008년 SK와이번스의 응원단장으로 SK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었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양궁 대표팀 응원단장으로 나름 국제대회 응원단장의 경험도 있다.

 

그런데 2009년 부터 끝을 알 수 없는 길고 긴 시련의 연속이 계속되고 있다. 삼재(三災)가 닥친 것일까?

 

올해는 그의 얼굴에 근심보다는 웃음이 넘치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두 경기를 보니 김응용 감독님과 함께 청심환 필히 소지하고 야구장으로 출근해야 할 거 같더라..ㅠㅠ)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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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yagulog.tistory.com BlogIcon 박상혁 2013.04.03 07: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슬픕니다.
    연봉을 다른팀에 비해서 두배이상을 줘야할 듯합니다.

    • Favicon of http://prek.tistory.com BlogIcon prek 2013.04.03 09: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한화는 뭐가 문제인지.. 어제 KIA와의 경기도 꽤나 어이없고 답답한 상황이 많더군요. 올해도 응원단장의 시련은 수그러들지 않을런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