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를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와 함께 나타난 현상이 블로그를 관리해야하는 부담감의 해소와 가벼운 소통에 대한 니즈(needs)입니다.

그래서 생긴 웹서비스가 바로 한줄 댓글로 불리우는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들입니다. 국내에는 미투데이, 플레이톡 같은 서비스들인데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변하는 일상의 기분과 감정을 한두줄로 표현할 수 있는 가벼운 소통을 지향합니다. 기존에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 고민해야했던 무거움과 부담감을 덜어주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함을 지향하는 최근의 트랜드를 잘 반영하였다고 할 수 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용성의 단순함은 이루었지만.. 접근성의 단순함은 아직 부족한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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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데이 (http://me2day.net)

저도 테스트삼아 미투데이 계정을 만들어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그때 그때 기분을 메신져 대화명 바꾸듯 가볍게 남길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남기기 위해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IE를 늘 띄워 놓아야 한다는 점은 기존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와 비교해 여전히 불편한 요소였습니다.

최근에는 핸드폰 문자를 통해서도 미투데이에 글을 남길 수 있는 모바일연동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2212로 문자를 보내라"는 식으로 소구하는 것은 미투데이가 지향하는 따뜻함, 인간미, 감수성과 매치가 되지 않은 마케팅 방법으로 보여집니다.

사용성의 단순함을 넘어 접근성의 단순함을 이루기 위해서는 위젯(웹위젯, 데스크탑 위젯, 툴바 등)등의 형태로 배포하여 사용자가 자동로그인을 설정해 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쉽게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미투데이에 남기는 글들이 대부분 즉흥적인 감정의 표현이라고 볼 때, 익스플로러를 열고 미투데이를 방문하여 로그인 후 글을 남기는 것은 이미 즉흥적인 감정 표현의 매력을 잃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핸드폰 문자를 통한 접근 외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과거 서비스 중에... 메신저로 자동응답해주던 "심심이"처럼.. 미투데이라는 가상의 메신저 대화상대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지금 내 감정을 독백처럼 허심탄회하게 남기는 것에 있어 가상의 메신저 대화상대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입하고 사용해보니.. 막상 적을것도 없이 막막하다는 사용자가 많은 듯 합니다. 자칫하다간 공개 일기장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인데요. 사용자들이 생각을 적도록 유도하는 장치나 요소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생각을 가볍게 남기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댓글'인데.. 댓글을 적기 위해서는 어떠한 현상, 사건, 이슈, 이벤트가 필요합니다. 미투데이에서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글을 쓰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소소한 고민에 대해 의견이나 조언을 구한다던가..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들 사이에 공통점, 차이점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던가 하는 형태로 "왜 글을 남겨야 하지?"라는 물음을 해소해 주어야 합니다.

글을 남길 이유가 없다면 이미 미투데이의 사용목적은 없는거나 다름없습니다. 블로그는 내가 사용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의 훌륭한 정보와 사상 등을 접할 수 있는 정보로서의 가치가 충분합니다만.. 미투데이는 내가 사용하지 않으면서 남의 하소연이나 중얼거림을 읽어 볼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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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SNS의 발전 방향과 비지니스적 가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닷컴 버블 붕괴와 웹 2.0의 시작, 그리고 Mashup, Open API같은 웹기술의 발달.. 모바일과의 연계로 온라인 비지니스 영역이 그야말로 Any Where, Any Device와 되어 가는 등.. 웹 생태계의 모습과 형태가 하루가 멀다하고 변하고 있어 그 누구도 쉽게 미래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 10월 24일 발표된 SERI 보고서 "IT기업의 성장유형과 전략"를 보다보니.. 소비자 니즈변화에 따른 IT히트상품의 트렌드를 알아보기 쉽게 정리한 표가 있더군요.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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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비스 및 소프트웨어의 변화나 트렌드가 하드웨어의 변화나 트렌드와 비슷한 양상으로 발전해 간다고 볼 때.. 위의 표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감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가 앞으로 온라인 서비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인터넷 비지니스에서.. 2005년 웹 2.0에 대한 개념이 생겨난 뒤.. 집단지성, 참여, 공유, 분산, 배포와 같은 감성적 요소가 온라인 서비스 기획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음은 사실이며.. 실제로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 유투브 등은 온라인 서비스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을 기계적인 관념 또는 관계 기반의 연결이 아닌.. 관심 기반, 감성 기반으로 연결하는데 용이한 서비스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온라인 서비스와 오프라인 서비스, 그리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과 기술의 장벽이 무너지고 서로 융합되어 전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시대는 이미 팽창기에 접어들었다고 보여지고.. 얼마전까지는 우리는 이것을 "컨버전스(convergence)"라고 명명했지만.. 현재는 그것을 넘어 "퓨전(Fusion)"의 단계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방식의 "생산자 -> 소비자"로 연결되던 일방향식 가치사슬은 점점 더 복잡하게 얽히게 되었으며.. 이는 새로운 고객접점과 수익창출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명확하지 않고 모호한 상태임)

새로운 가치사슬과 유통구조 속에서 콘텐츠와 정보가 갖고 있는 가치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유통시키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에 의한 기업주도형의 유통은 도태될 수 밖에 없으며.. 소비자가 참여하고 주도하는 플랫폼 경제로의 탈바꿈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MS나 구글, 야후 등이 경쟁이라도 하듯이.. 하루가 멀다하고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인수하면서.. 자신들의 플랫폼을 확장시키고 있는 것도 새로운 가치전달채널로서의 플랫폼을 구성하는 단계라고 보여집니다.
 
SNS(Social Networking Service)가 아직 광고외에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기업가치와 장밋빛 전망을 받고 있다는 것은 분명 현재 인터넷 시장의 뜨거운 감자임에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만.. 위와 같은 소비자 트렌드의 변화와 웹의 발전에 맞춰 어떻게 포지셔닝되어야 하고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은 아직 확실한 정답이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저 역시 다소 막막한게 사실이고요...

여러 기업들이 그것에 대한 정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을 것이고.. 만약 정답을 찾는다면 내년에 대박나는 서비스가 되겠지요^^ 원래는 저 표만 올리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정리되지 않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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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왜 써야 하지???

WEB & IT 2007. 11. 3. 01:02 |

웹 2.0을 얘기하면 빠지지 않는 개념들이 있다. 작년까지는 UCC였고..작년 말부터 SNS(Social Networking Service)가 그것이다. SNS를 얘기하며 MS와 야후, 구글,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은 늘 빠지지 않고 거론되던 서비스이고.. 인수가격이 얼마니 기업가치가 얼마니 하는 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웹 2.0 버블론과 SNS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회의론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SNS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링크나우, 엔플러그, 피플2, 미투데이, 레드윙 등이 그것들일 것이다. 여러 서비스들을 심도있게 써 본 것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둘러보며 느끼는 감정은 왜 내 프로필을 작성하고 공개해야하며.. 지인의 지인, 친구의 친구를 왜 검색해야하지?? 라는 원론적인 질문이었다.

국내에는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같은 개방형 SNS가 아직은 없는 듯 하고.. 비지니스인맥 기반의 SNS가 비교적 많은 편이데.. 이런 비지니스 인맥 기반의 SNS에서 얻을 수 있는 핵심가치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이 주장하는 것들을 정말 사용자들이 절실히 원할까??

다른 사람의 이력 검색? 내 경력 홍보? 내가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기? 내가 아는 지인을 통합 관리하기???

내 경우에... 이 물음들에는 공통적으로 "왜?"라는 의문부호가 붙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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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이력을 작성하고 다른 사람의 이력을 검색해야하지??? 일하면서 내가 모르는 것을 지인들을 통해 찾아 볼 수 있다는데.. 내가 5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그런 경우가 몇번이나 있었나?? 업무상 꼭 필요한 사람을 찾았던 경우가 있었긴 했나? 몇 단계의 지인을 거쳐거쳐 구해야 할만큼 꼭 필요한 문서나 지식이 있었었나??

지인들과 자료를 공유하고 전송한다?? 파일을 주고받을 정도의 지인이면.. 이미 메신저나 이메일들으로 교류를 하고 있을텐데.. 왜 그것들에 가입하여 사용해야 하나?..  내가 알고 있는 가치와 남이 알고 있는 가치를 교환한다? 지식인이나 카페, 검색 등을 통해 대부분 해결되고 있지 않나??? 왜 가치를 교환해야 하지?? 내가 도움을 받는 만큼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줘야 할텐데.. 그 수고스러움을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SNS는 커뮤니티일까 커뮤니케이션일까? 등등..

SNS를 기획하기 위해 조사하다보니.. 어느 순간, SNS가 가진 핵심가치들이 정말 유용하고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원론적인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더군다나..비지니스인맥 기반의 SNS는 귀찮은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뭘 더 얻을 수 있는 것인지 크게 와닿는 부분이 없는 듯 하다.

모바일과 연동, 메신저, 아웃룩 주소록과의 동기화로.. 기존에 알고 있는 지인들의 통합관리는 더욱 편해진 듯 한다..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것들이 정말로 필요한 것인가라는 의문과.. 꼭 그런 방법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인가가.. 현재로선 의문이며.. 정말 Social Networking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답하기가 힘들지 않나 싶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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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모바일 SNS 이용 동향에 대한 조사 결과가 C NET Japan을 통해 발표되었는데.. 우리나라보다는 모바일 시장이 발달한 만큼 비교적 희망적인 결과일 것 같은데 그렇지 않더군요.


<조사 집단>

  • 조사 샘플수:300 명
  • 조사기간:2007 년09 월20 일~2007 년09 월25 일
  • 조사 방법:모바일 리서치
  • 조사기관 : 넷트에이지아 주식회사
  • 대상자:15 ~49세의 남녀

이번 조사 앞전의 조사에서 모바일 SNS의 이용률은 35%였다고 하며.. 모바일 SNS을 알고 있는 사용하지 않는 75%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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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SNS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

  • 50.7% - 귀찮아서
  • 37.5% - 자신의 정보노출이 싫어서
  • 33.3% - 흥미가 없어서
  • 26.7% - 패킷이용료 때문에
  • 21.3% - 통신속도가 느려서..


그리고, 모바일 SNS를 알고 있지만 이용하지 않는 사람과
모른다는 사람들에게 향후 이용의사에 대해 설문한 결과는..
매우이용해보고싶다 + 조금 이용해보고싶다.. 30.7%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결국, 반이상인 69.3%는 향후에도 모바일 SNS를 이용한 의향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

모바일 패킷료 정액제 보급률이 58.8%(2006. 10기준)이고 3G폰 보급률이 73%인
일본 모바일 시장에서도 SNS라고 다 인기가 있고 사용률이 높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모바게타운도 SNS라기보다는 게임포털이라는 인식도 강하다고 하는군요.

일본에서 모바일SNS가 주목받고 있긴 하지만.. 단순히 인간관계를 연결해주는 것만으로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힘든 모양입니다.

원문 : http://japan.cnet.com/research/column/webreport/story/0,3800075674,20358173,00.htm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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