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야구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게 아마도 2000년대 들어서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전에는 PC통신과 직장동호회 일부에서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전파된 건 다음 카페와 홈페이지 등 커뮤니티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선수모집이 활발해진후부터라고 생각됩니다.

휴일에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지만 예상치못한 부상으로 생업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프로선수들의 부상에 비해 사회인야구인들의 부상은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부상정도가 크고 후속조치도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럼 운동 중 이런 부상은 왜 발생하게 되는지 크게 4가지 이유로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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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이 앞선 플레이가 가장 위험!


야구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프로선수들과 취미로 즐기는 사회인야구인들 사이의 경기력 차이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경기력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이 앞선 플레이를 하다보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이 앞서다보면 과격하고 위험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기본지식이 없고 기본기가 숙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이 앞선 플레이를 하다보면 자신의 몸을 제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되고 이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2. 체계적인 연습과 기본기 부족

마음이 앞선 플레이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체계적인 연습과 기본기가 없는 상태에서 마음이 앞선 플레이가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사회인들은 야구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프로선수들과 달리 일주일에 단 하루 야구를 할 뿐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습으로 기본기를 다져놔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는 내 잘못으로 인한 부상 뿐 아니라 상대방 선수에 의한 부상까지도 당할 수 있습니다. 부상은 내가 잘못해서도 당할 수 있지만 내가 제대로 방어하지 못해서 당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야구에 입문한 사회인야구인들은 체계적인 연습으로 기본기가 갖추어지기 전까지는 최대한 몸을 사리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경기전 충분한 스트레칭 부족

경기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부상을 50%이상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야구는 경기내내 뛰는 축구나 농구와 달리 정지된 상태에서 갑작스런 움직임을 해야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안쓰는 근육과 관절을 사용해야하므로 근골격에 가해지는 부담도 상당합니다. 스트레칭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부상은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더욱 늘어납니다. 스트레칭은 몸 중심에서 먼 관절(손가락, 발가락)부터 차츰 안쪽의 큰 관절과 근육들로 옮겨오며 30분정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전 스트레칭은 기계의 주요 부위에 기름칠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상방지 뿐아니라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죠. 하지만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것은 누가 잡고 시키지 못하는 이유도 큽니다. 팀의 코치나 주장은 이런 점을 잘 알고 선수들을 강제적으로라도 모이게 해서 몸을 풀도록 하여야 하며 선수들은 스트레칭 시간만이라도 연공서열을 떠나 코치와 주장의 지시를 받아 성실히 스트레칭에 임해야 합니다.



4. 열악한 구장 인프라

여러 사회인야구팀들이 생기면서 경기장에 대한 수요도 많이 늘어난게 사실입니다. 과거에 사회인야구팀이 많지 않았을때는 야구부가 있는 초중고등학교 야구장을 주로 사용했으나 그것만으로는 그 많은 사회인야구경기를 다 소화할 수가 없어 노는 공터나 일반 학교 운동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팬스는 물론 포수 뒤 백넷도 없이 경기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로 인해 생기는 것이 유리창과 차량파손같은 기물파손과 부상인데.. 부상에는 경기에 뛰는 선수 뿐 아니라 대기중인 다른 선수 그리고.. 관람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그 여파가 끼치고 있습니다.

일반 학교 운동장의 경우.. 운동장 규격도 제각각이거니와 야구그라운드와 그외 지역을 구분해주는 팬스가 없고.. 계단이나 보도블럭, 학교 건물 등이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운동장에 있는 축구골대, 농구대, 철봉 등 철제기물로 인한 수비 중 부상도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땅볼처리가 많은 내야수의 경우 고르지 못한 지면과 돌맹이 등이 섞여 있어 불규칙바운드에 의한 안면부 부상도 많습니다. 추운 겨울 딱딱하게 얼어붙은 지면도 불규칙바운드에 의한 부상비율을 증가시킵니다. 안면부 부상은 치아손상이나 광대뼈, 콧뼈 골절 등 부상정도도 심각하고 사회생활에 주는 지장도 크므로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야구팀은 많고 경기장은 부족하니 팬스와 그물망이 제대로 갖추어진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정이니 이것은 개개인이 최대한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리그를 운영하는 측에서는 사전에 경기장 사정에 의한 경기룰을 숙지시키고 부상방지를 위한 대책을 필히 마련하여야 할 것 입니다.



다년간 사회인야구를 하면서 부상당하는 경우를 수차례 보아왔습니다. 취미로 즐기는 체육활동에서 부상은 작게는 개인의 고통에서부터 크게는 생업을 잠시 중단해야하는 사태에까지 이릅니다. 회사일도 아니고 일요일날 운동하다가 골절 당해서 목발짚고 나오는 직원을 좋아할 회사 사장님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설령 자영업이나 개인사업을 하는 경우에도 부상은 가족과 생업에 큰 지장을 줍니다. 경기전에 위험요소가 무엇인지 체크하고 자기 스스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충분한 몸풀기와 기본기를 갖추어서 야구를 더욱 즐겁게 즐겼으면 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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