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과 함께 넥센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된 박병호의 일주일간의 활약이 눈부시다.

데뷔 당시부터 우타거포유망주로 주목을 받으며 프로 5시즌 동안 700타수에 가까운 기회를 얻었으나 통산타율 0.190라는 초라한 성적에 비춰보면 지금의 활약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박병호의 2011 시즌 트레이드 전후 성적비교>

 
트레이드 전후 성적만 놓고보면 같은 선수의 기록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올시즌 LG에서는 대타나 대수비로 불규칙하게 기용되기도 했지만, 트레이드 된 후 타율, 루타수, 홈런, 타점, 타수당 삼진수 등에서 트레이드 전과 비교해 월등한 결과를 뽐내고 있다.

트레이드만으로 없던 기량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기에 이제서야 박병호가 가지고 있던 포텐셜이 트레이드로 인한 각성 효과와 심리적인 안정 등으로 빛을 보는게 아닌가 싶다. (작년에도 일주일간 타격 전부분에 걸쳐 상위에 랭크된 적이 있었기에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박병호가 이런 페이스를 올시즌 끝날때까지 유지해준다면 넥센히어로즈로서는 중심타선을 책임질 젊은 우완 거포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대단한 전력보강이 아닐 수 없겠다.

반면 LG는 또다시 트레이드의 악몽에 시달릴 것 같다. 트레이드의 과정은 달랐지만 이용규나, 김상현처럼 LG를 떠나간 선수들이 국대급 활약을 계속 한다면 LG트윈스의 선수양성 과정 자체에 시스템적인 문제점은 없는지 되짚어 볼 사안이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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