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넥센 출신 선수들이 4강 싸움의 선봉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불과 3시간여 앞둔 어제 저녁 LG와 넥센이 심수창+박병호(LG)와 송신영+김성현(넥센)을 2:2로 트레이드하는데 합의하였다.


넥센히어로즈 송신영, 김성현 (위)과 엘지트윈스 심수창, 박병호 (아래)



2.
프로스포츠에서 구단간 트레이드는  비일비재한 일인데 이번 트레이드가 유독 화재가 되는 이유는 트레이드 된 선수사이의 밸런스 문제와 계속되는 넥센 히어로즈의 선수팔기 의혹 때문인 것 같다.


3.
블팬의 핵심선수와 떠오르는 영건 선발투수를 17연패 중(불운도 따랐지만)인 중간급 투수와 1군에서 통산 타율 1할 9푼대를 기록 중인 만년 유망주 타자와 맞바꾼다는 것은 누가봐도 쉽게 이해가 안되는 조합이다.

표면상으로는 2:2 트레이드지만 사실상 송신영 <-> 심수창+박병호의 1:2 트레이드라고 해도  될 정도인데 김성현이라는 영건 선발투수가 포함되어 있으니 선수 이동 이외에 뒷돈이 오고 갔음이 의심될 수 밖에 없다. (최소 10억 이상)


4.
이로서 FA나 트레이드로 히어로즈 야구단을 떠난 선수는 장원삼, 이택근, 정성훈, 이현승, 마일영, 황재균, 고원준 등 7명에 이어 두 명이 더 추가되게 되었다. 이 중 FA신분으로 LG로 이적한 정성훈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현금이 포함되었거나 포함되었을것이라고 생각되는 트레이드들이며 SK와 KIA를 제외한 5개 구단이 히어로즈로부터 선수를 수혈받은 구단이 되었다.

8개 구단 유지가 우선인 KBO, 운영자금이 필요한 히어로즈, 가을야구가 목표인 몇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처음엔 프로야구 전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현금이 포함된 비상식적인 트레이드를 자제하는 분위기 였지만 이젠 히어로즈 선수를 빼오지 못한 구단이 바보가 될 판이다.


5.
공교롭게도 히어로즈부터 넘어온 선수가 2명 이상인 팀은 치열하게 4강 싸움 중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이며 히어로즈 출신 선수들은 각각 핵심 불팬과 영건 선발투수, 핵심 내야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LG 김성현과 롯데 고원준이 선발 맞대결하고 결정적인 순간 롯데 황재균을 상대하기 위해 LG 송신영이 구원 등판하는 경우가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게 됐다.

LG와 롯데를 포함해 삼성, 두산, 한화 등 5개 팀으로 뿔뿔히 흩어진 선수들이 그대로 히어로즈에 남았다면 아마도 넥센 히어로즈가 4강 싸움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4강 싸움이 치열한 LG와 롯데 두 팀 중 4강에 오르지 못한 팀은 돈으로 선수를 보강하고도 가을잔치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라는 부담스런 주변 시선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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