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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17 고척돔구장 인조잔디는 트로피카나 필드처럼 깔자!

미 메이저리그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는 1990년 개장한 폐쇄형 돔구장이다.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이 야구장은 야구 뿐만 아니라 하키, 농구, 미식축구, 테니스, 모터사이클 경기 등 다양한 실내 스포츠와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다목적 돔구장으로 건설되었다.

 

트로피카나 필드 외부 전경

 

트로피카나 필드 내부

 

비시즌엔 위와 같이 다양한 실내스포츠가 열린다 (체조)

 

 

야구장으로 사용될때는 좌 96미터, 중앙 123미터, 우 98미터이며 반투명으로 씌어진 지붕까지의 높이는 약 68.5미터이다.

 

트로피카나 돔은 개폐식돔이 아닌 폐쇄식돔구장이기 때문에 그라운드는 고무판에 나일론을 촘촘히 심어 만든 Astro Turf 라는 인조잔디가 깔려있는데 그라운드를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 인조잔디 구장과는 조금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트로피카나 필드의 인조잔디 그라운드

 

 

목동야구장의 인조잔디 그라운드

 

다른 점은 바로 흙이다. 목동야구장의 인조잔디 그라운드를 보면 잔디색과 흙색이 보이지만 진짜 흙은 홈베이스와 1~3루 베이스 주변에만 노출되어 있다. 반면에 트로피카나 필드의 인조잔디는 베이스 주변 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가 일어나는 내야 전체에 흙이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천연잔디 구장을 관리하듯, 물을 뿌려 땅을 다지고 이닝과 이닝 사이에 그라운드를 정리하기도 한다.

 

 

인조잔디 구장이지만 내야는 흙색 인조잔디가 아닌 진짜 흙이 깔려 있다.

 

 

 

트로피카나 필드는 인조잔디가 깔린 구장이지만 잔디 부분만 인조잔디일뿐 나머지 부분은 천연잔디의 구장과 비슷한 환경이다.

 

외야수를 제외한 양팀 수비수와 주루선수 대부분의 플레이가 벌어지는 내야는 흙색 인조잔디가 아닌 진짜 흙 위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

 

인조잔디 위에서 뛰고 슬라이딩하는 것보다 흙 위에서가 훨씬 부상위험이 덜하다는 것은 야구팬이라면 대부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어제 뉴스를 보니 목동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넥센히어로즈가 2015년부터 고척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고척돔이 아직 공사중이긴 하지만 폐쇄형돔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인조잔디가 설치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목동구장의 인조잔디처럼 베이스 주변만 흙이 노출된 형태가 아닌 트로피카나 필드의 인조잔디처럼 내야 전체가 흙으로 덮힌 형태로 인조잔디가 설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넥센구단이 고척돔구장을 어디까지 관리할지 모르겠지만 인조잔디를 설치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경기력을 위해서라도 인조잔디 설치 형태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넥센히어로즈가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척돔구장 내부 모습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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