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구단 상품 중.. 독보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유명한 기아타이거즈에서 오랜만에 (아니 처음으로) 사고 싶은 생각이 드는 구단 상품이 나왔다.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인 챔피언스 필드 나노 블럭


외야 불펜, 오징어 머리 모양 내야 등 챔피언스 필드의 특징을 깨알같이 구현해 놓았다.

1441피스,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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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중계때 어수선해 보이던 광주KIA챔피언스필드가 몇가지 인테리어를 마치면서 메이저리그급 구장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시범경기때와의 중계화면만 놓고 비교해보니 마치 화장 전 "쌩얼"과 화장 후 아름다운 모습과 비교될 정도로 세련되어 보인다. 각 중계시점의 화면을 비교해보면...




1. 투수-타자 view







2. 투수 view







3. 외야수 수비 view








4. 2루 주자 view





시범경기때 어수선했던 모습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라면 펜스의 색상이다. 기존에 눈부신 녹색 펜스 위에 광고가 프린팅 된 진녹색 필름을 랩핑하여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백스탑의 광고판 역시 형형색색 어지럽게 배치된 타 야구장의 백스탑 광고판과 달리 KIA 자동차 광고와 챔피언스 앰블럼만 노출해 훨씬 안정감과 세련미를 더했다.


구장운영권이 KIA타이거즈로 넘어 온 뒤 계획했던 여러가지 작업들이 하나둘씩 진행되면서 훨씬 아름다운 구장으로 바뀐 듯 하다. 앞으로도 리본보드(띠 전광판)와 노출된 콘크리트 도색, 개방형 불펜 등의 작업을 더하고 나면 한국 최고의 야구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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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와 부산사직야구장에는 똑같은 크기의 대형 전광판이 설치되었다.

 

양쪽 모두 가로 35m, 세로 15m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의 전광판을 설치하였는데 풀HD영상을 지원하는 최신 LED전광판이라는 점도 똑같다. 그런데 비슷한 하드웨어 가지고 보여주는 화면 디자인은 사직야구장과 챔피언스필드가 서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우선 부산 사직야구장 전광판의 스코어보드 mode를 보자.

 

 

 

그리고 챔피언스필드 전광판의 스코어보드 mode 이다.

 

 

 

두 야구장의 전광판은 양쪽 모두 풀HD를 지원하는 LED 전광판인데, 챔피언스필드는 마치 칠판 글씨를 보는 것처럼 스코어보드 mode 자체가 단순하고 단조롭다. 야구장에서 늘 보면 그 화면과 그 구성이다. 혹시 화질이 떨어지는 전광판이 아닐까?

 

 

이 테스트 화면을 보면 챔피언스필드에 설치된 전광판도 분명히 고화질의 뚜렷하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하드웨어는 국내 어느 전광판보다 월등히 뛰어남에 틀림없다.

 

그런데 부산사직야구장 전광판과 챔피언스필드 전광판은 무엇때문에 스코어보드 mode의 차이가 발생한 것일까?

 

그 차이점은 스코어보드 mode 등 화면 디자인을 비롯한 운영소프트웨어 때문이다.

 

부산 사직야구장에 설치된 전광판은 미국의 닥트로닉스(Daktronics)사의 제품으로..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8개 구단에서 사용하는 제품인데 전광판을 구성하고 있는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화면을 구성하는 각종 디자인 템플릿과 운영 소프트웨어까지  닥트로닉스사의 솔루션을 도입한 것이다. 닥트로닉스사는 전광판 화면을 디자인하는 인력만 200명이상 있다고 한다.

 

부산 사직야구장의 스코어보드 mode 역시 닥트로닉스(Daktronics)사가 제공하는 기본 템플릿 중에서 선택했을 것이다. 우리가 스마트폰이나 PC를 사용하면서 대기모드의 배경이나 여러가지 버튼, 사용 환경의 design set을 선택해 사용하듯이 말이다.

 

닥트로닉스(Daktronics)의 전광판이 설치된 체이스필드

 

 

 

챔피언스필드에 설치한 전광판은 "삼익전자"라는 국산 업체가 시공한 제품인데, 삼익전자는 국내 최초의 전광판 전문기업으로 88올림픽과 2002월드컵,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제 주요 경기의 전광판 시스템을 제작하고 설치, 운영을 전담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이다.

 

하지만 야구 전광판 전문 업체가 아니다보니 야구에 특화된 다양한 디자인 템플릿과 운영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이는 삼익전자의 전광판이 설치된 잠실야구장도 마찬가지다.)

 

다음 글에서는 닥트로닉스사가 보유한 전광판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에 대해 글을 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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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KIA 챔피언스 필드 좌우 외야에 위치한 불펜은 개방형 불펜으로 건축되었다. 곡선형 불펜에 대한 불편함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KIA 타이거즈의 프런트는 60억원을 들여 불펜 개조와 안전난간을 대신할 강화유리설치 등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의 불펜 업그레이드에 참고가 될만한 개방형 불펜의 좋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챔피언스필드의 불펜은 아래 사진과 같이 투수와 포수 머리 위를 덮개로 씌어놓은 반개방, 반폐쇄형 불펜이다.



무슨 축사같은 분위기..



위와 같이 덮개를 씌어놓은데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홈런타구나 비, 햇빛으로부터 투수와 포수를 보호하기 위한 이유.. 

두 번째는 관중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많은 야구팬들의 바람대로 개방형으로 설계는 되었지만 사방이 훤히 뚫려 있고 관중과의 거리가 가까운 불펜은 아무래도 선수들에겐 그리 마음 편하고 낯익은 장소는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관중문화(취객, 욕설, 반말 등)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철조망 넘어로 반말과 욕설이 들린다면, 그리고 관중들의 따가운 시선이 가까이 느껴진다면 선수로서는 몸풀기에 집중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위 사진처럼 덮개로 그냥 덮어버리는게 과연 최선의 방법일지는 고민해봐야 한다.


개방형 불펜이지만 선수와 관중이 모두 만족할 수 있고.. 미관을 해치지 않는 개방형 불펜의 형태는 과연 없는 것일까? 덮개로 씌우길 결정한 사람들은 이에 대해 얼마나 고민을 해봤는지 되묻고 싶다.


이에 대한 완벽한 해답은 아니겠지만.. 양키스타디움의 불펜을 통해 팬과 선수가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불펜의 설계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양키 스타디움의 불펜 역시 사방이 훤히 뚫려 있는 개방형 불펜이지만 그 어디에도 철조망은 찾아볼 수 없다. 팬과 선수의 소통을 차단하는 흉물스런 덮개도 없다.


다만 폭 1미터쯤 되는 화단을 설치하여 선수과 관중 사이의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해 주고 있을 뿐이다. 이런 방식의 불펜 설계를 챔피언스필드 불펜에도 충분히 응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덮개로 덮어버려 개방형도 폐쇄형도 아닌 흉물스런 모습보다는 훨씬 감성적이고 미적으로도 뛰어나다 생각한다.


아래 사진은 메이저리그 야구장 중에서도 빼어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쿠어스 필드의 불펜이다. 중간투수들이 몸푸는 장소로는 꽤나 럭셔리하고 호화스러울 정도다.



정원같은 쿠어스필드의 불펜



쿠어스 필드의 호화스런 불펜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선수와 관중, 선수와 그라운드의 소통을 차단하고 방해하는 덮개과 콘크리트벽 대신 자연스런 어울림과 감성적인 만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불펜 업그레이드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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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 KIA, 신구장에 60억원 재투자 '품격 업그레이드'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736833&redirect=true



지난 주말 광주KIA챔피언스필드의 역사적인 첫 개장 경기(비록 비공식 시범경기지만..) 이후 많은 야구팬들의 설렘과 기대, 칭찬도 있었지만 여러가지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특히 구단과 구장의 정체성을 반영하지 못한 인테리어와 통일되지 못한 tone & manner는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이었고, 나도 이 블로그를 통해서 꾸준히 피력했던 내용이다.


그런데 오늘 기아타이거즈 프런트가 이런 팬들의 지적에 대해 매우 빠르게 피드백을 내놨다.


구장 건설비로 이미 300억원을 투입했지만.. 업그레이드를 위한 비용으로 60억원을 더 투자하겠다는 내용이다. 금액만 대단한게 아니라 투자의 내용을 보면 지금껏 팬들이 지적했던 내용들을 빠짐없이 보완하겠다고 한다.


관람에 방해가 되는 철제 난간을 강화유리로 교체하고 띠전광판(Ribbon Board)를 설치하여 다양하고 화려한 멀티미디어 sign도 운영한다고 한다. 모기업과 구단의 정체성을 살려 도색과 인테리어를 전면 업그레이드해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야구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불펜 역시 현재와 같은 폐쇄형도 개방형도 아닌 기형적인 곡선형태가 아니라 직선형의 개방형 불펜으로의 개조내용도 포함되었다.


이런 내용이 처음 설계될 당시와 건설과정에서 반영됐다면 60억을 불필요하게 추가 투자할 필요가 없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60억이면 A급 FA선수 한명을 영입할 수 있는 큰 비용이니 말이다.


아무튼, 팬들의 목소리와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고 이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 매우 마음에 든다. 


부디 2000년대 "디자인 대혁신"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디자인을 크게 업그레이드했던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이 야구장에도 녹아들어 메이저리그 구장과 견줘도 손색없을 야구장으로 변신시켜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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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축 야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의 공사가 막바지로 들어서면서 현장 사진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기존의 국내 야구장이 체육시설 관점에서 건축되었다면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는 야구 관람을 위한 서비스시설 관점에서 설계되고 건축되고 있다.


설계 및 건축 과정에서도 많은 야구팬과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설계에 반영하는 등 팬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그런데 어제 공개된 불펜 공사 현장 사진은 많은 아쉬움을 가지게 한다.


우선 메이저리그의 몇몇 구장들의 불펜 모습을 보자.


1. Dodger Stadium (Los Angeles Dodgers)





2. Yankee Stadium (New York Yankees)






3. Angel Stadium (Los Angeles Angels of Anaheim)






4. Minute Maid Park (Houston Astros)







5. U.S. Cellular Field (Chicago White Sox)






6. PNC Park (Pittsburgh Pirates)






7. Fenway Park (Boston Red Sox)






그리고 신축 중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불펜





외야 양쪽 끝에 설치된 불펜은 위치와 형태가 문학야구장의 불펜과 비슷하다.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라 완공 후 모습을 예상하긴 힘들지만 팬과 호흡하는 개방형 구조보다는 팬과 선수, 선수와 경기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놓은 듯한 느낌이다.


메이저리그 구장들의 불펜은 관중이 불펜의 모습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구조이다. 불펜에서 몸을 푸는 선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팬서비스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펜에서 대기 중인 선수가 경기 상황을 알 수 있도록 불펜과 그라운드가 서로 보이는 개방된 구조이다. 하지만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의 불펜과 그라운드 사이에는 높은 콘크리트 담벼락이 세워져 있어 불펜에서 대기하는 선수들이 그라운드 상황을 전혀 볼 수가 없게 되어 있다. 불펜에서 대기 중인 선수들에게는 중계방송을 볼 수 있는 52인치 스크린을 통해 경기 상황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팬스 쪽 콘크리트 담벼락을 허물고 그물형 팬스를 설치하는 것이 시각적으로나 선수들에게나 훨씬 좋아보이는데 누구를 위해 이런 사방이 꽉 막힌 불펜을 설계했는지 알 수가 없다.


국내 최초의 메이저리그급 야구장에 걸맞는 꼼꼼하게 세심한 뒷마무리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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