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2위 롯데와의 게임차도 5.5게임이나 벌어져 있고, 상대는 리그 7위의 장타율과 리그 꼴찌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는 LG.. 잠실구장이라 장타에 대한 부담감도 적고.. 무엇보다 선수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직접 실전에 투입해 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전병두의 SK 이적 후 김성근 감독이 직접 지도를 하며 인터뷰한 내용을 보니.. 역시 늘상 지적당해왔던 새가슴보다는 기술적인 면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전병두선수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고 무엇 때문에 위축되어 있는지 속시원히 꿰뚫어 보는 듯 합니다.
살다보면 전병두선수같은 성격의 사람들을 겪을 기회가 몇번은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능력은 출중한데 제대로 꽃피우지 못하는 사람.. 보통 그런 사람들은 본인이 막 나서서 변화를 주지 못합니다.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고 늘 수줍은 듯 주눅들어 있고, 뭔가 망상에 빠져 있는 듯 생각과 고민이 많아보이기도 합니다.
전병두선수가 정말 이런 성향의 사람인지는 직접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알수는 없지만.. 많은 기사와 인터뷰내용을 보면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개 이런 성향의 사람이 가진 능력을 꽃피우게 하려면.. 그 사람의 고민과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믿음, 그리고 칭찬입니다.
자기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심리적으로 안정을 갖게 되며.. 점차 자신이 가진 능력을 100% 이상 발휘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충성스럽게 일하며 부지런합니다. 회사에서도 이런 류의 사람은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많고 즐겁게 일하려고 하며 다른 사람보다 부지런 한 경우가 많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전병두 선수의 연습피칭을 보며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멘탈(정신)보다는 기술이 문제다, 기술이 안좋으면 멘탈로 안좋아지게 돼있다. 기술이 좋아하면 당연히 멘탈도 좋아진다.' 라는 말..
(저도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렇게 당연한 진리를 왜 이제서야 알게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정곡을 찌르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전병두선수에게 "넌 새가슴이 아니야, 그냥 자세가 조금 안좋을 뿐이야" 라고 말한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김성근 감독은 어린 선수가 무엇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무엇때문에 마음대로 안되는지 정확히 집어내고 이해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전병두선수를 키우려고 노력했던 KIA 코칭스텝에도 새가슴이 아니라는 말을 해줬을 지도자가 분명히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석이 자신을 다듬을 수 있는 기술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것은 그냥 돌덩어리에 불과합니다. 전병두선수의 트레이드가 매우 아쉽고 아직까지 믿겨지지도 않지만.. 아직 꽃피우지 못한 자신의 능력을 SK에서라도 맘껏 꽃피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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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SK유니폼을 입고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 실감이 날 거 같습니다. 이제 더이상 기아의 새끼 호랑이가 아니구나...라는... 흑... 조범현 감독에게 본떼를 보이기 위해 오늘 꼭 호투하기를 바랍니다만, 한편으로 또 잘 던지는 모습에 맘이 더욱 아파질까 걱정이기도 합니다.
2008/05/07 15:06본인의 인생이 달린 문제이니.. 지도 잘 받아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2008/05/07 15:13지도자와 선수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자신감의 동력을 얻기 위해 이기는 경험을 쌓아가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8/05/08 13:21타이거즈에 지도자가 부족하다기 보다는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압박이나 책임만 큰 상황에서 전병두 선수 본인을 위해 공격력과 불펜진이 탄탄한 팀에서 여유있게 야구를 즐기면서 노력할 수 있는 곳으로 잘 갔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저도 전병두 선수 화이팅에 한 표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