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벌이 폭력이냐 아니냐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래 기사가 발단이 되어 많은 분들이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요.

기사보기 : 광주서 여중생 70여명 `엎드려 뻗쳐' 논란

기사를 요약하자면.. 용모검사실시 --> 지적 --> 개선되지 않는 학생 착출 --> 얼차려 실시 (엎드려뻗쳐) 입니다.. 1차적으로 용모검사를 실시하여 지적받은 학생들에게 시정조치를 시켰고.. 그래도 개선되지 않는 학생들을 모아 얼차려를 주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장면을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찍어서 경찰 지구대에 신고까지 하여 논란이 되었다는 내용인데요. 제 입장에서는 이게 뭐가 논란이고 뭐가 교사의 과잉 폭력행사인지 선뜻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일단, 학교에는 교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회의 일원으로 속하여 살아갈 때 법규와 규정을 지켜야 하듯이 학교에 소속되어 교육을 받게 된다면 교칙을 준수해야함은 당연합니다. 저 학생들은 교칙을 어겼기 때문에.. 그 댓가를 육체적인 고통으로 대신하고 있는 겁니다. 육체적인 고통이 가해지기 전에는.. "불량한 용모를 개선하라"는 1차 경고가 있었으며.. 그걸 무시하고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더 강력한 조치도 감수하겠다는 의사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는데.. 안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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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경고의 횟수를 2차, 3차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만 그건 선생님의 판단이며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그것까지 간섭할 수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국가에서 정한 공교육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따라야하는 의무이며.. 강제성을 띄고 있습니다. (자식이 학교 갈 나이가 되었는데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처벌받습니다..) 국가를 이루는 기초는 한사람의 개인들이며.. 개인의 인격과 인성은 국가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라든가 국력과도 맞먹습니다.

따라서, 국가에게 있어 개인의 인성과 인격, 도덕성, 사회성 등을 함양시키기 위한 과정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국가가 한사람 한사람을 모두 붙잡고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개개인의 인성교육을 지식습득과 함께 공교육이 책임지도록 일임하였다고도 볼 수 있고  그것이 공교육의 존재의미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수학공식과 영어단어를 외우는 것만 교육이 아닙니다. 예절교육은 기본이며.. 하고싶은 것을 참는 법, 하기 싫은 것을 해야하는 것,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것 등도 모두 공교육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의무사항인 공교육에 속해있다는 것은..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위해 필요한 수단과 방법에도 암묵적으로 동의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한마디로.. 내가 선생님 말씀을 안듣고, 숙제를 안해가면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은 학교에 입학함과 동시에 학생에게 주어지는 숙명이라는 얘기입니다.

(체벌 자체를 아에 인정하지 않는 분은 여기까지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럼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체벌의 형태와 집행과정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가 관건입니다만.. 엎드려뻗쳐가.. 일재잔재니 뭐니하는 얘기를 떠나서 여러가지 형태의 체벌 중에 가장 쉽고 가장 낮은 수준의 체벌이라고 생각되며.. 집행과정 역시.. 잘못도 없는 학생들에게 뜬금없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 규정을 어긴 학생들이 충분히 인지할만한 경고를 한 상태에서 개선의 여지가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으니.. 그것 또한 적절했다고 생각됩니다.

요근래에 동영상 UCC를 이용한 사회부조리 고발 등이 사회적이슈가 되다보니.. 불리하면 아무때나 카메라 꺼내들고 찍어 올리기 바쁜데.. 정말 억울하고 분할때 사용해야 공감도 얻는 것입니다.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벌을 주는 것이 뭐가 불합리하고 억울합니까??

체벌이라는 것이.. 시킨 선생님이나.. 받는 학생이나.. 체벌 후 서로가 느끼는 것이 있어야 비로소 그 의미를 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저 체벌을 받은 학생들이.. 그 후에도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무턱대고 반발심만 갖는다면..  교칙은 어겼지만.. 벌은 받기싫다 이거랑 뭐가 다릅니까?? 아니면 합리적이고 납득할만한 수준의 체벌을 원하는 겁니까? 말로서 개선하라고 지시한 것은 충분히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되는데.. 그때 개선이 됐었어야 하지 않나요? 그렇다고 벌금내라고 하는건 너무 우습지 않습니까? 화장실청소? 시정조치도 무시해버린 학생들이 화장실청소라고 잘 할까요??

체벌을 넘어선 분풀이식 교사 폭력, 반교육적 체벌은 당연히 비난 받아 마땅하고 없어져야 합니다만..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인정하기도 싫어서 상식적인 수준의 체벌까지도 폭력으로 부풀리는 행위 역시 없어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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