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인 KBO 홈페이지에 축구기사가 실려있네요.

KBO PHOTO라는 사진게시판인데.. 전에도 야구관련 내용이 아닌 다른 내용이 올라왔나 살펴 봤는데 없는 것을 보니.. 기사 보내주는 OSEN쪽에서 분류를 잘못 선택해서 보낸 듯..

올라온지 2시간이 넘은 것 같은데.. 심야시간이라 KBO홈피 모니터링도 안되는 것 같고.. 낼 아침이나 되야 내려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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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홈피에 걸린 축구기사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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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야구와 축구의 우열을 논하거나 비교하려고 쓰는 글은 아닙니다. 저는 야구와 축구를 포함한 대부분의 스포츠를 좋아하고 즐겨보며.. 기회가 되면 직접 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고 야구관람을 더 좋아하지만.. 예전엔 프로축구나 국가대항전, 클럽대항전(피스컵같은..)을 보기 위해 축구장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같은 구기종목이면서도.. 상이한 룰과 진행방식을 가진 야구와 축구를 비교하는 것부터가 어불성설이겠지만.. 영화에 비유해 야구와 축구를 비교해보려고 합니다.

야구를 영화에 비유하자면.. 끝날 때까지 결말을 알 수 없는 스릴러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축구는 순간순간 폭발하는 시원한 골장면이 블록버스터를 연상시킵니다.

스릴러는 중간중간에 비춰지는 복선과 암시들이 마지막까지 진짜 범인을 알 수 없게 만들고 언제나 마지막엔 반전이 있습니다.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라고 말했던 요기베라(뉴욕양키스의 포수)의 명언처럼.. 야구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과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것이 매력입니다.

하일성씨가 늘상 하던 말인 "야구 몰라요"는 수년간 야구해설을 한 해설자에게도 야구가 얼마나 예측하기 힘든 스포츠인지 말해주는 대표적인 표현이 되었습니다.

코칭스텝의 끊임없는 수싸움처럼.. 스릴러 영화에서도 주인공과 상대편, 출연배우들과 관객간에 끊임없는 수싸움과 속임수가 영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아무 의미없이 지나간 것 같은 장면이나 배우의 행동이 나중엔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처럼..  수비에서의 호수비와.. 적시적소의 대타기용과 투수교체, 순간순간의 작전들이 모여 퍼즐처럼 짜맞추어 지고.. 그것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도 합니다.
 
점수가 나는 장면은 더욱 스릴러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뜬금없는 일발장타에 의해 점수가 나기도 하지만.. 착실하게 주자를 루상에 내보내고.. 희생플레이에 의해 득점권에 보내 놓은 다음, 가장 확률 높은 공격방법을 선택해 점수를 획득하는 과정이 스릴러영화의 문제 해결 과정과 비슷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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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치밀하고 분석적인 스릴러영화와 느낌이 비슷하다면.. 축구는 시원한 블록버스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문제해결의 과정보다는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하는 시원한 액션과 웅장한 스케일은 축구에서 골이 작렬하는 순간과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축구에도 전술이 있고 다양한 작전, 선수들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골까지 이어지기 위해 선수들간에 짜임새있는 잔패스와 개인기가 수반된 멋진 골은 오래토록 축구팬들의 입에 회자되기도 하는데요.. 이것은 눈만 즐거운 블록버스터가 아닌 스토리까지 탄탄한 블록버스터라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관중과 수비수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 허를 찌르는 롱패스와 쓰루패스로 인해 한순간에 수비진영이 무너지고 벼락과 같은 슛팅으로 골이 터지는 과정은 영화제작비의 절반이상을 쏟아 붓기도 하는 블록버스터의 스팩터클한 폭발신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점수를 내려는 쪽과 지키려는 쪽,, 공을 때려내려는 쪽과 헛스윙을 유도하려는 쪽의 수싸움이 치열하게 물고 물리는 야구를 즐겨 봅니다만.. 플레이스테이션으로는 MVP베이스볼보다는 위닝일레븐을 훨씬 많이 합니다. 게임으로 하는 야구는.. 경기를 보거나 직접 하는 것보다는 좀 지겹더군요.

아무래도 야구를 보거나 하면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위닝일레븐을 통해 축구를 하면서 채우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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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상벌위가 열러 안정환선수가 1,000만원이라는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그리고 프로선수로서 불미스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사죄하였습니다. 자신의 기량이나 경기내용이 아닌 가족을 들먹이며 인신공격을 받았는데 그걸 참지 못하고 평정심을 잃은 대가입니다.

야유없는 프로경기가 어딨냐, 더 심한 욕해도 참는 선수 있더라면서 안선수의 잘못으로 몰고 가는 글들을 보았는데.. 참 기가 막힙니다.

안선수의 행동을 두둔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경기 후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인터뷰를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도 있었는데 방법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전 이런 말도 와닿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참은 안선수가 대단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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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방법을 선택하지 못한 안선수는 마인드컨트롤을 못한 죄(?)로 공개사과와 벌금을 부과받았습니다. 해서는 안될 짓을 한 서포터즈는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반성이나 하고 있을지 의문입니다. 여론에 못이겨 앞으로는 자제하겠다 이런 팝업창이나 홈피에 띄우겠지요.

목적이 수단을 합리화시켜주진 못합니다. 선수들에게만 스포츠맨쉽을 강요하지말고 관중 역시 스포츠맨쉽을 발휘해야 합니다. 스포츠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이 '열광'이지만 그 당시 그 서포터들에겐 열광이 아닌 '광기'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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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기' 네이버 사전 검색



광기는 그냥.. 미쳤다는 겁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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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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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omm.nate.com/sc/bbs/bbs_view.asp?ArticleID=2007091110450053213&LinkID=249&BBSLinkID=&id=5172563&CurrentPage=1

네이트 뉴스 댓글에 올라온 글입니다.
현장에 있던 분이 쓰신건데 개념없는 서포터즈들이 어서 빨리 추방됐으면 하네요.

(사실, 좋게 말해 추방이지 형사처벌까지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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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하면 떠오르는 몇명의 얼굴과 장면들이 있죠. 히딩크감독의 어퍼컷 세레머니, 황선홍선수의 폴란드전 첫 골, 스페인전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 홍명보선수의 환한 미소 등등.. 그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미국전 동점골과 이탈리아전 골든골의 주인공인 안정환선수와 반지키스 세레머니입니다. 긴 머리를 찰랑거리며 질주하는 잘생긴 외모와 세밀한 플레이로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어제 기사를 보니 서울FC와의 2군 경기에서 관중석에 난입하여 서울FC 팬과 마찰을 빚은 사건으로 경기 도중 퇴장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관련 기사 새창으로 보기]

이를 접한 네티즌들 역시 반응이 뜨겁습니다. 선수를 향한 팬들의 야유는 늘상 있어왔던 것인데 너무 흥분한 것 아니냐, 경기 도중 관중석 난입이 할 짓이냐고 비난하는 측과 평소 얌전하기로 소문나 안정환선수가 왜 그랬겠느냐고 옹호하는 측으로 나뉘어져 있더군요.

물론, 전 그 장소에 없었기 때문에 기사를 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지만 기사에 달린 댓글과 그동안 일부 서포터즈들의 과격한 돌출행동과 응원문화 등으로 미뤄 보아 안정환선수에게 조금 더 손을 들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야구를 좋아해서 대학생 시절 PC통신 야구동호회에서 일반 회원과 간부로 왕성한 활동을 하긴 했지만 축구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그렇듯 국제경기만 챙겨보는 흔히 말하는 '냄비팬'이기 때문에,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서포터즈와 그들의 응원문화에 대해 왈가불가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친구가 모 PC통신 축구동호회 임원이었던 90년대 중후반 몇 차례 축구장으로 방문했던 짧은 인연으로 감히 말씀드리니 혹시나 축구 서포터즈로 활동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너그러운 이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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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딜가나 선수를 향한 관중들의 반말과 욕설은 그전에도 있어왔고 축구라고 더하더나 덜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선수가 경기도중 경기장을 이탈하여 관중과 실랑이를 벌인 적은 아마 없었을 겁니다. (야구에서 호세선수가 관중석을 향해 방망이를 집어 던진 사건은 있었죠.) 팀에 대한 과한 애정으로 불리한 판정이나 졸전에 대해 물병과 쓰레기통이 여지없이 날라가던 90년대 프로야구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사상 유례없는 일인데요.

여러가지 글들을 보니 단순히 안정환선수 기량이나 실력을 폄하하는 수준의 욕설과 비난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정도 였다면 안정환선수도 한 귀로 듣고 넘겼겠지만 안정환선수의 가족을 들먹거리며 인신공격을 한 모양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늘상 따라다니는 말이 '공인으로서'라는 말인데요. 대체 공인이 지켜야 할 자세와 책임과 권한은 어디까지란 말일까요. 안정환선수가 신인선수도 아니고 평소 욱하는 성격도 아닌데 그리고 무엇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던 안정환선수가 누구보다도 공인으로서 지켜야할 자세를 잘 알고 있을텐데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돌출 행동을 했다는 것은 공인이라는 틀안에 가둬 놓고 압박할 문제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뭐.. 그렇다고 안정환선수가 잘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당시 그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얘기지요. (갑자기 지단선수의 박치기 사건도 떠오르는군요.)

프로선수가 관중과 팬의 관심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둘의 관계가 상하 또는 주종의 관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프로스포츠도 일종의 서비스라고 볼 때 스포츠가 주는 재미 만큼의 가치를 지불하고 감동과 유희를 제공받는 것이지, 관중이라고 해서 선수보다 위에 있거나 군림할 수는 없는 것이죠.

관중은 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대리만족을 느끼며 응원하는 팀을 향해 애정과 열정을 내뿜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팀과 상대 선수에게는 적대적인 행동과 자세를 취할 수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경기내용에 대한 것이어야지 경기와 무관한 개인적인 신변과 사생활을 건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응원할 권리도 있지만 지켜야할 선도 분명히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선수와 관중 사이에 이런 암묵적인 타협점이 상호간 존재할 때 선수는 좀더 좋은 경기력으로 멋진 장면을 보여줄테고 관중은 더 큰 감동과 재미를 얻어가는 것이겠지요. 아무튼, 안정환선수에 대한 상벌위가 열린다고 하니 그냥 넘어갈 것 같지는 않네요. 축구나 야구나 좀더 성숙한 관람문화가 형성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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