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스타 순위


1위 류현진

2위 김연아

3위 박지성

4위 추신수

5위 홍명보

6위 손연재

7위 박찬호

8위 박인비

9위 박태환

10위 이대호


(출처 : 시사저널)



선호도 %는 아래 표를 참고하세요.



올시즌 프로야구는 전년보다 관중이 다소 하락했지만

류현진을 비롯한 해외파들의 활약 덕분인지..

현재 해외에서 활약 중인 3명의 해외파를 비롯하여

이미 은퇴한 박찬호까지 영향력있는 스포츠 스타 순위 TOP 10 안에 랭크됐다.


전년도인 2012년 순위와 비교해보면 순위 안의 야구선수가

5명에서 4명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현역 선수들이 상위에 랭크되었고

특히 신시네티의 추신수는 작년 5.6%에 불과하던 선호도가 올해 19.6%로 급상승했다.


이대호는 전년보다 하락해 간신히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KIA의 8위 추락 때문인지 작년에 9위를 차지했던 선동열 KIA감독은

올해 순위에서는 이름을 감추었다.


내년에는 또 어떤 스타들이 어떤 활약으로 순위에 오를지 기대된다.


미국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윤석민선수가 미 프로야구에 진출하여

안정적으로 선발임무를 수행해준다면 내년엔 선호도 조사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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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명언 중에 요기 베라가 말했던 '끝날 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죠. 오늘 베이징 올림픽 예선 첫 경기로 벌어진 對 미국과의 경기는 정말 이말이 딱 들어 맞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WBC 일본전때 이승엽의 투런홈런과 이종범의 역전 2루타때 느꼈던 짜릿함을 오랜만에 느껴 본 것 같습니다.

종종 야구를 인생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인생, 더 극적인 시나리오의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놓고 역전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재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았던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 오늘도 '봉타나', 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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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전 선발 '봉타나' 봉중근

미국전 선발은 예상했던대로 봉중근선수였습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의 경험과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봉중근 외에는 미국을 상대로 선발을 고르기가 마땅치 않았죠.

1회초 1실점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하였지만, 그 후 잘막으며 적시적소에서 터지는 삼진은 미국팀의 사기를 꺾기에 충분했습니다.

당초 3이닝만 막아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지만 4회 1사까지 잘 막고 내려와 불팬진의 부담을 덜어주었고.. 이어 등장한 미국킬러 정대현은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5타자 연속 삼진 등 특급 마무리다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허구연해설위원이 해설도중 봉중근선수와 나눴던 얘기를 해주었는데.. 미국전에 자신있냐는 질문에.. 봉중근선수가 이렇게 말했다는군요. 

"제가 메이저리거였을때, 쟤들은 마이너였어요!"

서재응선수와 함께 낙천적이고 열정적이고 호탕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자신감이 오늘의 호투를 가져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 '논산거부포',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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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런임을 직감한 이대호 (출처:연합뉴스)

대표팀 최종명단이 확정될쯤부터 시작된 이대호의 부진은 대표팀의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올스타전을 앞두고 서서히 살아나더니 네덜란드,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제대로 감을 잡은 것 같았습니다.

6~7월에 겪은 슬럼프가 오히려 올림픽기간 중 타격상승세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당분간 이런 사이클이 계속된다면 예선 마지막 경기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대호는 비교적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군입대 대상자입니다.

그래서 그에게 이번 올림픽은 매우 절실합니다. 메달을 따야 군면제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위선양이 첫번째일 것입니다.

경쟁자였던 김태균이 탈락한 이유 중에 이대호가 군미필인 이유도 있었듯이.. 그에게 거는 코칭스텝의 기대나 팬들의 관심은 남다릅니다.

그런 기대에 호응이라도 하듯.. 자칫 미국에 끌려갈 수도 있었던 경기 분위기를 투런포 한방으로 뒤바꿔 놓았습니다.

그 투런포는 군면제를 절실하게 갈망하는 이대호의 심정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 올림픽이 끝나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이대호 본인이나 팀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 유쾌한 '병역브로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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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루타 치는 이승엽 (출처:OSEN)

자신이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도와주는 중개인을 뜻하는 '브로커'가 워낙 질나쁜 사기사건 등에 등장하다보니 '브로커'라는 말을 쓰기가 다소 조심스럽습니다..

게다가 '병역브로커'라면 징병제인 우리나라에선 매우 민감한 사안인데요..

하지만, 야구 국가대표팀의 이승엽만큼은 대표팀의 중심타선을 이끌면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이고 더불어 성적에 따른 병역 면제 혜택의 기회까지 가져다 주는 유쾌한 '브로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시즌 내내 2군에서 생활하며 맘고생도 많았고.. 소속팀에서의 개인 성적도 중요한 시기이지만, 국가대표팀의 부름에 기꺼이 응하여 중심타선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은 이미 시드니올림픽 동메달로 병역면제를 받은 상황이지만(그전에 신검에서 이미 면제가 됐구요.) WBC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고.. 이번 베이징 올림픽 국대에서도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승엽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그가 타선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상대 배터리의 고민은 천지차이입니다.

상대 배터리의 집중적인 견제는 곧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중심타선의 짜임새는 상하위 타선의 고른 활약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4번타자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이승엽선수의 좋은 활약 기대해 봅니다.




■ 미국의 '스작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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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 작가 제프 스티븐스

이기는 경기는 잘 마무리 지으라고 내보낸 마무리투수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어이없이 무너져 경기를 망쳐 놓았을때, 그 마무리 투수를 가리켜 '작가'라고 부르죠.

영화나 드라마의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처럼 경기를 극적이게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여 붙여지는 별명인데요.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롯데자이언츠의 임경완과 두산베어스의 정재훈이 각각 '임작가'와 '정작가'로 활약(?) 하고 있죠.

미국의 마무리투수로 올라온 스티븐스 역시 국내의 어느 작가 못지 않는 극적인 마운드 운용 능력을 보여주어 역시 '미드(미국 드라마)'의 작가는 뭐가 달라고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첫타자 대타 정근우에게 2루타를 맞고 이택근에게 내야안타로 동점을 허용하더니 1루 견제실책으로 이택근을 3루까지 보내 결국 희생타로 역전를 허용하고 말았죠.
 
만약 이런 경기가 부산 사직구장에서 나왔다면 아마 그 투수는 온전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했을 겁니다.



■ 대타작전의 성공

9회초 어이없게 역전당한 후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우리팀의 타선은 7,8,9번 하위타선이었습니다. 마지막 공격이니 당연히 대타기용이 예상됐구요.

첫 타자 대타 정근우의 2루타부터.. 다음 대타 김현수의 끈질기게 늘어진 끝에 얻어낸 진루타, 그리고 고영민 타석 중간에 들어선 대타 이택근의 동점타까지.. 3명의 대타가 각자의 역할을 200%씩 해내며 동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처음부터 경기에 투입된 것이 아닌 중간에 투입되게 되면 경기흐름을 익히기 쉽지 않은데 낯선 미국투수의 볼을 정말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집중력의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전에서는 많은 선수들이 골고루 투입되어 경기감각을 익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여전히 불안한 국대팀의 뒷문

'미드'의 스작가 못지 않게.. 우리 대표팀의 뒷문도 매우 불안했습니다. 우리는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두번 있었는데요. 2점차에서 마무리로 한기주가 올라왔을때와 윤석민이 2아웃 2,3루에서 4번타자를 2스트라익 0볼까지 끌고 갔을때 였습니다. 하지만 두번다 실패하여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죠.

한기주가 솔로홈런을 맞은 후 투수교체를 했으면 했는데 연속 2안타를 맞은 후 교체한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노아웃 주자 2,3루에 올라온 윤석민 선수는 특유의 제구력과 절묘한 변화구로 후속타자들을 삼진과 내야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짓는가 싶었습니다.

2사 만루에서 4번타자를 2스트라익 0볼까지 잡았을때만 해도 정말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나 했는데..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역전타를 허용하고 말았죠. 볼카운트가 여유 있었는데 조금더 어렵게 가져갔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승환선수가 쿠바전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인 후 오늘 경기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은 걸 보니 구위나 몸상태가 썩 좋은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한기주선수 역시 쿠바전에서 홈런을 맞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 매우 불안합니다.

미국전을 가까스로 이기긴 했지만, 앞으로 캐나다나 일본, 쿠바와의 경기가 막판으로 갈수록 뒷문이 중요해지는 경기인 만큼.. 뒷문을 보강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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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 재역전 승리의 짜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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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IA:LG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윤석민선수가 올시즌 처음으로 중간계투로 등판하였습니다.

7회초 선발 이범석 선수가 1아웃을 잡은 후 두 타자를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켜 주자 1, 2루의 위기가 닥치자 곧바로 투입됐는데요.

다음 타자인 최동수와 김광삼선수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위기를 넘겼죠. 지난 주 선발로 등판한 이후 3일만에 중간계투로 등판한 것인데요. 볼배합과 완급조절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8회까지 5타자를 맞이해 1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잡는 위력적인 공을 던졌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이후 대표팀에 선발된 투수들의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윤석민 선수만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윤석민선수의 중간계투 등판은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프로야구가 한달 가까이 중단됨에 따라 이기고 있는 경기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선발투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둔 것이기도 하지만.. 윤석민선수의 대표팀 탈락에 대한 일종의 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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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윤석민

이건 마지막으로 윤석민 좀 다시 생각해달라는 '부탁'의 제스처가 아니라.. 선발이면 선발, 중간계투면 중간계투, 마무리면 마무리 등 전천후로 투입이 가능한 윤석민 선수의 능력에 대한 '과시'였다고 생각됩니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선발시 윤석민선수를 권혁과 중간계투 1자리를 놓고 고민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이미 임태훈이나 송승준은 윤석민과 비교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이 얘기는 결국 김경문감독의 머리속에는 중간계투에서는 임태훈>윤석민, 선발에서는 송승준>윤석민이라는 공식이 이미 그려졌었다는 얘기겠죠.

아니면 윤석민 선수를 탈락시킨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찾아낸 변명일거구요.

윤석민 선수는 올시즌 현재까지 12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 방어율 2위, 그외 피안타율, WHIP 등에서 리그 탑클래스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3과 2/3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하는 등 국제대회 무대에서 가능성도 보여줬습니다.

또한 2006년에는 KIA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활약하기도 했는데.. 어째서 중간계투 경쟁에서는 임태훈에 밀리고.. 선발 경쟁에서는 송승준에 밀렸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입니다.

그깟 미국에서의 경험이.. 그것도 싱글A~트리플A를 왔다갔다 하던 경험이.. 다른 것들을 모두 무마시킬 만큼 무시무시하고 대단한 경력이었던가요 ㅎㅎ..

이성과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이유가 있다면 그건 절대 죽었다 깨어나도 머리로 이해하기엔 힘들 것 같습니다.

김경문감독이 대표팀 선수의 교체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힌 이상 윤석민선수의 대표팀 탈락에 더이상 미련은 없습니다만.. 능력과 실력, 기록이 아닌 사사로운 감정의 개입과 외부의 입김에 의해 선수명단이 짜여지진 않았는지.. 아직까지도 뒷끝이 구린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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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브레이크와 올림픽 전 마지막 경기로 펼쳐진 7월 31일 목요일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는 선발 이범석에 이어 윤석민, 한기주로 이어지는 완벽 계투라인을 선보이며 무사사구, 무실점의 계투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선발로 나오던 윤석민 선수는 앞으로 한달가까이 경기가 없기 때문에 7회초 위기 상황에서 중간계투로 투입되었는데 5타자를 맞아 볼넷 없이 삼진 3개, 1안타의 무결점 피칭을 보여줬고.. 한기주 선수 역시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범석 선수는 시즌 7승을 올리며 지난 경기의 부진을 털어냈구요. 윤석민 선수는 중간계투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선발에서 보여줬던 포스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오늘 등장한 세 선수는 각각 이범석이 만 22세(생일 안지난 85년생), 윤석민이 만 22세(생일 지난 86년생), 한기주가 만 21세(생일 지난 87년생)로 평균 연령 21.7세의 앞날이 창창한 선수들입니다.

KIA가 작년 시즌까지는 성장하지 못한 어린 투수들이 많아 마운드가 불안하였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실력과 함께 마운드 위에서의 경기 운영능력도 몰라볼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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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평균연령 21.7세의 완벽 계투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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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에 출전할 최종 선수명단이 발표된지 이틀이 지났지만 선수선발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끊이질 않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국가대표 선발의 희비가 엇갈렸던 KIA 윤석민과 롯데 송승준이 맞대결을 펼쳤는데요.

KIA 윤석민이 국대 탈락에 대한 분노를 뿜어내기라도 하듯,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죠. 1회부터 5회까지는 1루 출루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퍼팩트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윤석민선수에게 국가대표 탈락이 꽤나 충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몇몇 인터뷰에서 선수명단 발표 직후 연락이 두절됐었다는 얘기도 있었구요.

경기 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아나운서가 국가대표 탈락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때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서 표정변화는 읽을 수 없었지만, 가슴깊이 설움이 복받쳐 오르는 듯한 표정이더군요.



▲ 100% 만족은 아니더라도 납득은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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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윤석민

선수선발은 감독의 고유권한이고 선수단 운영상 선발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선수가 나오기 마련입니다만.. 100% 만족은 없더라도 과정과 결과가 납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경문감독이 얘기한 선수 선발 방침이 과연 납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입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선발을 심사숙고하여 소신껏 진행했다고 했는데.. '소신'이 아닌 어떤 '입심'에 의해 진행된 것은 아닌지.. 정말 심사숙고한 엔트리가 맞는지 여전히 이해하기가 힘든 명단입니다.

좌완불팬이 부족해 윤석민과 권혁을 저울질하다 권혁을 선택했다는 얘기는 이미 선발 한자리를 송승준으로 점찍어 뒀다는 얘긴데.. 과연 선발경쟁에서 방어율과 이닝당 출루율, 피안타율 등에서 우수한 윤석민을 송승준이 제칠 수 있는 수준인가가 의문이구요.

미국에서의 경험을 높이 샀다는 말도 변명치고는 그 속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중국전 선발이 확실시 되는 마당에 미국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으로 중국타자를 상대하게 하려고 뽑았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처음 맞닥드리는 팀들을 상대로 단기전을 치르는데 선발-계투-구원의 분업화 된 마운드 운영이 가능할지도 의문점입니다. 단기전에서는 오히려 마운드의 분업화의 경계가 다소 희미해질 수 밖에 없을테니까 말이죠.

전문 계투요원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임태훈의 계투 능력과 마운드 운영능력이 윤석민을 능가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윤석민선수는 2006년 KIA의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주로 중간계투로 뛰어 이대호선수와 함께 제 실력을 발휘했던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윤석민의 중간계투 투입이 그렇게 무리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니다.

중간계투냐 선발이냐를 떠나서 윤석민과 임태훈의 실력이 같다라고 보는 것 자체가 이미 성립조건이 안된다는 얘기죠.



▲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라고? '선호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하는게 솔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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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김경문 감독

김경문감독은 윤석민, 김태균 선수등의 대표팀 탈락에 대해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라고 얘기하며 애써 변명을 하려는 모습인데요.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가 아니라.. '선호하는 선수'에서 윤석민은 제외했다고 하는게 더욱 솔직할 것입니다.

항간에서는 손민한이 명단에서 제외된게 본인이 자청했다는 설과 함께 그 자리에 송승준을 추천했다는 소문과.. 경남중-경남고 출신인 허구연 KBO 기술위원회 위원이.. 본인과 동문인 송승준(경남중-경남고)의 선발에 압박을 주었다는 설이 있는데.. 현재 엔트리를 보면 실력이 아닌 다른 선발 기준이 작용했다고 가정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올시즌이 끝나면 당장 군문제가 코앞에 닥치는 이대호선수의 경우는 김태균선수가 이미 WBC를 통해 군면제가 되었고 1,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지만, 손민한이 빠지면서 마운드에서 군면제 혜택을 줄만한 선수로 본인이 감독으로 있는 두산의 임태훈과 나이 많은 롯데의 송승준을 뽑았다고 하는 것은 실력과 기록을 배제한 채 특정선수에게 혜택을 몰아주려는 얄팍하고 치졸한 행위밖에 더 되겠습니까??

심하게 말해서 김경문감독은 윤석민이 혹시라도 군면제라도 받게 되는 것을 남(조범현 and KIA)좋은일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 '괘씸죄'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누워서 침뱉기

일부 개념없는 팬들은.. "그러게 왜 예선전때 대표팀 차출에 그렇게 소극적이었냐"면서 KIA구단과 조범현감독, 윤석민선수의 비협조가 괘씸죄로 작용해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했다고 하는데.. 이런 발언 자체가 누워서 침뱉기입니다.

그 얘기는 결국 김경문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은 실력과 기록이 아닌 사사로운 개인감정과 특정선수 편애하기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게 없으니까요.

오늘 윤석민선수는 이에 대한 무력시위라도 하듯.. 포심, 투심,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 팜볼 등 5~6개 이상의 구질과 90km/h대 변화구에서부터 149km/h에 이르는 빠른 볼 등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는 듯 했습니다.

안타를 맞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투수인데.. 본인이 작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1회부터 5회까지 퍼팩트피칭으로 선보인 윤석민의 투구내용은 올시즌 전구단을 통틀어 가장 전투적이고 가장 공격적인 투수의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 엔트리 변경은 가능한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긴 했지만 대한올림픽위원회에 7월 23일까지 명단을 제출해야하므로 부진이나 부상의 이유로 명단이 수정될 여지는 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8월 11일까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명단 변경이 가능한데 그때에는 5명이내에서 부상 등의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선수 교체가 가능하며 진단서 등도 첨부해야한다고 하니 사실상 7월 23일까지가 엔트리 변경의 데드라인이라고 볼 수 있죠.
 
그 안에 엔트리가 변경되고.. 그 중에서도 윤석민선수가 포함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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