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니콘스의 유니폼은 해태타이거즈의 검빨 조합 유니폼 만큼 인상적인 유니폼이었다. 모기업의 상징 색상이 노란색과 녹색이라 자칫 유치해질 수도 있었는데 무척 세련되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것 같다.

특히 검정상의의 원정경기 유니폼은 엘지트윈스 유니폼 만큼이나 색상배치와 구단로고와의 조화가 가장 완벽한 유니폼이 아니었나 싶다.

현대유니콘스의 후신을 따지자면 넥센히어로즈인데, 히어로즈로 변경된 후 연고지도 옮기고 구단 이름도 후원을 받아 사용하고 있어 넥센이 올드유니폼데이를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아무래도 현대그룹이 다시 야구단을 창단하여 유니콘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현대유니콘스 유니폼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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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팀의 주인이 해태에서 KIA로 바뀐지 10년만에 해태타이거즈의 상징과도 같은 검정하의-빨강상의 유니폼을 다시 한번 보게 될줄이야. IMF와 모기업의 부도로 팀의 주인이 바뛰며서 다시는 못 볼줄 알았던 그 유니폼을 티비를 통해 보고 있으니, 시간이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 싶었다.


2.
역시 빨강색은 검정색과 같이 있어야 용맹스런 기운이 더해지는 것 같다. 지금 KIA타이거즈의 원정 상의도 빨간색이긴 하지만, 빨간색 모자와 흰색 바지로 인해 조금 부드러운 빨간색의 느낌이다. 하지만 올드유니폼의 빨간색은 야간조명 아래에서는 정말로 검붉은색을 띄는 것 같다.


3.
모자와 헬멧까지 검정색으로 준비한 걸 보니 KIA프론트가 올드유니폼 데이를 제대로 준비했단 생각이 든다. (엘지트윈스의 올드유니폼데이는 파란색 상의 + 검정빨강 헬맷이라 조금 언발란스 했었다.)
그런데 바지까지 꼭 농군 스타일로 했었어야 했나 싶다. 투지는 있어보였지만 선수들 얇은 다리가 마치 살없는 닭다리 같아서 맵시는 좀 빠져보인다. (특히 이용규) 요즘 유니폼처럼 통바지 스타일로 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아쉬운 부분이다.

이범호, 최희섭, 나지완처럼 한 종아리 하는 선수들은 그나마 농군스타일이 잘 어울림



4.
이참에 팀의 정식 모자 색깔을 검정색으로 바꿨으면 어떨까 싶다. 개인적으로 야구유니폼은 모자, 언더셔츠, 벨트, 스타킹, 스파이크는 한가지 색상으로 통일하는게 가장 보기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KIA타이거즈는 홈경기에서 빨간색 모자와 빨간색 언더셔츠, 빨간색 벨트, 빨간색 스타킹을 착용하지만 원정경기때는 빨간색 모자와 검정상의, 검정벨트를 착용한다.

검정색 바지를 다시 입을 수 없다면 모자와 언더셔츠만이라도 검정색을 착용해서 현재 조금 부드러운 느낌의 팀 유니폼에 강인함을 더할 수 있을 것 같다.
 

5.
유니폼은 무시무시했던 해태타이거즈였지만 경기내용은 답답함의 연속이었다. 중반까지 아슬아슬한 리드, 계속된 찬스의 무산, 경기 후반 불팬의 붕괴, 다잡은 승리의 불발.. 하필 올드유니폼을 입고 이런 답답한 경기를 펼쳤으니 프론트나 선수들 모두 다시는 올드유니폼 데이를 하고 싶어하지 않을것 같다.

더군다나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과의 경기였으니 나중에 포스트시즌에서 삼성을 만나기라도 하면 올드유니폼 때문에 괜한 징크스라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렇더라도 오늘 KIA의 올드유니폼데이는 올시즌 최대의 볼거리였다. 또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또다시 올드유니폼데이를 한다면 그땐 화끈하게 이겨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할때마다 검빨의 기운을 받아보는 좋은 징크스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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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가 먼저 시작한 올드유니폼데이를 드디어 기아타이거즈도 실시한다고 한다.

많은 타이거즈팬들이 기아타이거즈의 올드유니폼 데이를 염원해왔던 만큼 벌써부터 유니폼을 기념으로 소장하겠다는 팬들의 글도 눈에 띈다.

해태타이거즈는 9번의 한국시리즈 우승만큼이나 검은색+빨간색 조합의 원정유니폼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팀이다.

모기업의 경영악화로 인해 기아타이거즈로 팀이름이 바뀔때도 더이상 해태의 원정유니폼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아쉬워한 팬도 많았다.

전세계 어느 야구팀을 찾아봐도 해태 원정 유니폼처럼 강인하고 인상적인 유니폼은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기아타이거즈로서는 팀은 계승했지만 모기업이 다른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해태"라는 글씨가 새겨지진 않겠지만 검은색+빨간색 조합의 유니폼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딘가싶다.

그런데 광주 홈경기에서만 입는다고 하는 것은 좀 아쉽다. 사실 그 유니폼을 가장 많이 본 사람들은 홈구장이 아닌 원정구장 팬들이니까..

서울 원정경기에서도 홈팀의 양해를 구해 올드유니이벤트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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