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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18 메이저리그 단 2경기를 위한 호주 SCG의 대단한 변신 2

미프로야구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한국시간으로 3월 22일과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SCG)에서 2014시즌 개막 2연전을 벌인다.

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호주 개막전을 위해 장장 16일동안의 대공사를 거쳐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SCG)을 완벽한 메이저리그 야구장으로 변신시켰다.

총 45000석 규모, 좌우 100m, 중앙 122m의 야구장으로 변신 중인 호주 SCG(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SCG)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 야구 경기가 열렸던 경기장으로 조금만 손보면 야구경기를 하기에 큰 무리가 없는 구장이다. 하지만 미 프로야구사무국은 본토 야구장과 똑같은 야구환경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대공사를 진행했다. 

우선 내야 그라운드에 사용할 흙 250톤을 11개의 컨테이너에 나눠 실어 호주로 운송했다. 메이저리그 구장과 동일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흙 뿐만 아니라 공인구 700여개, 선수들이 사용할 수건 700여개, 얼음 90만개, 옷걸이 2000여개 등도 컨테이너에 실어 날랐다. 100톤에 달하는 펜스 지지대도 직접 가져가 설치했다.

선수들이 사용할 라커룸도 임시로 만들어졌는데 단 2경기를 위해 임시로 만든 라커룸 치고는 국내 어느 프로야구 라커룸보다 더 고급스럽고 세련되어 보일 정도다.

LA다저스의 임시 라커룸


애리조나 디백스의 임시 라커룸




직접적인 공사기간은 16일이었지만 이 개막전을 위한 계획과 검토, 시공기술자들과 회의, 펜스 제작 등 준비기간만 16개월이라고 하니 과연 그들을 왜 빅리그(Big League)라고도 부르는지 알만하다.

단 2경기를 위한 그들의 준비와 노력, 생각의 스케일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과 인프라를 갖추게 된 밑거름이 아닌가 싶다. 

국내 야구 인프라 개선과 관리에도 관료적이고 사무적인 마인드보다는 팬의 눈높이과 선수의 경기력을 최우선으로 한 열린 시각과 사고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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