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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3 역대 MVP, 신인왕으로 알수있는 프로야구 스타일의 변화 3

연도별 MVP와 신인왕 수상자리스트를 보다보니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더군요. 시대별로 투타의 우세 양상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이었는데요.

1982년부터 현재까지 10년 단위(엄밀히 말하면 아니지만..)로 1982~1989, 1990~1999, 2000~현재로 나눠보니.. 각 시대별로 MVP와 신인왕 수상자의 포지션이 투수와 타자 우세로 갈리는 양상입니다.

전 1986년부터 프로야구를 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때 프로야구는 거의 기억할 수가 없어서.. 투고타저, 타고투저를 확실히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MVP와 신인왕 수상자만 놓고 봤을 때 1980년대에는 투수포지션과 타자포지션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투타의 균형이 엇비슷했었다고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도 선수 소속 포지션 선수 소속 포지션
1982년 박철순 OB 투수      
1983년 이만수 삼성 포수 박종훈 OB 외야수
1984년 최동원 롯데 투수 윤석환 OB 투수
1985년 김성한 해태 내야수 이순철 내야수
1986년 선동열 해태 투수 김건우 MBC 투수
1987년 장효조 삼성 외야수 이정훈 빙그레 외야수
1988년 김성한 해태 내야수 이용철 MBC 투수
1989년 선동열 해태 투수 박정현 태평양 투수
             
1990년 선동열 해태 투수 김동수 LG 포수
1991년 장종훈 빙그레 내야수 조규제 쌍방울 투수
1992년 장종훈 빙그레 내야수 염종석 롯데 투수
1993년 김성래 삼성 내야수 양준혁 삼성 외야수
1994년 이종범 해태 내야수 유지현 LG 내야수
1995년 김상호 OB 외야수 이동수 삼성 내야수
1996년 구대성 한화 투수 박재홍 현대 외야수
1997년 이승엽 삼성 내야수 이병규 LG 외야수
1998년 우즈 OB 내야수 김수경 현대 투수
1999년 이승엽 삼성 내야수 홍성흔 두산 포수
             
2000년 박경완 현대 포수 이승호 SK 투수
2001년 이승엽 삼성 내야수 김태균 한화 내야수
2002년 이승엽 삼성 내야수 조용준 현대 투수
2003년 이승엽 삼성 내야수 이동학 현대 투수
2004년 배영수 삼성 투수 오재영 현대 투수
2005년 손민한 롯데 투수 오승환 삼성 투수
2006년 류현진 한화 투수 류현진 한화 투수
2007년 리오스 두산 투수 임태훈 두산 투수

그리고 1990년대는 제 기억에도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했다고 기억되는데.. 역시 MVP와 신인왕 수상자를 보면 타자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선수들 역시.. 장종훈, 양준혁, 이종범, 이승엽 등 타자들이 먼저 떠오르구요. 정경배 선수의 연타석 만루홈런도 이때 나왔고.. 나무배트 절단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죠. 이종범선수의 0.393의 타율을 기록했던 것도 1994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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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현재까지의 MVP, 신인왕 수상기록을 보면.. 1990년대와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아직 두 시즌이 남아 있긴 하지만.. 투수의 수상비율이 높으며.. 최근 4년간 MVP와 신인왕을 투수가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신인왕은 6년째 투수쪽에서 나오고 있구요.
 
2002년부터 신인왕이 투수쪽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참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고교야구에서 나무배트를 쓰기 시작한 것이 2004년부터인데.. 그것과 관련이 있을까요? 프로에 진출하는 타자들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나무배트를 도입한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신인왕을 받은 타자가 없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네요.

고교졸업 후 프로로 직행하는 케이스가 줄어들고.. 대학을 택한 경우가 많아서일까요? 대학에서의 실력향상은 타자보다는 투수쪽이 유리했던 것이었을까요?

각 연도별로 평균타율과 평균자책점, 타점, 득점, 피안타율 등 투타의 주요 기록들을 뽑아봐야.. 각 시대별 투타양상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MVP와 신인왕 수상기록과 대체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 않을까 미루어 짐작해 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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