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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4 사회인야구에서 가장 귀한 신분은? 5

요즘들어 사회인야구 얘기를 많이 못 썼네요. 사회인야구 입문에 대한 연재도 한번밖에 작성하지 못했구요. 6회분량의 내용은 작성해놓았지만 아직 공개할 정도로 완성된게 아니어서 차차 완료되는대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인야구에 대한 개념이 우리나라와 일본이 각각 다르지만.. 동호회와 생활체육 성격이 강한 우리나라의 경우를 예로 들어.. 사회인야구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신분(?)은 무엇인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신분이라 함은.. 직업이나 소속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유소년시절에 학생야구를 경험했는지 안했는지의 유무입니다.

사회인야구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야구를 잘한다고는 할 수 없죠. 어렸을 적에 동네야구를 했거나.. 학교 동아리에서 야구를 한 정도구요. 야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야구를 좋아하고..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이 좋고.. 열정이 있기 때문에 사회인야구를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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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뛰고 있는 팀의 경기 모습입니다..


하지만, 단체경기인 만큼.. 승패도 중요하지 않을 수 없죠.

경기에서 이기려면 그만큼 실력이 좋아야 하는데.. 야구라는 것이 하루이틀 연습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던지고 칠 줄만 안다고 또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각종 상황에 대해 각 포지션에서 어떻게 대비해야하는지.. 선수간 콤비네이션 플레이 등 협업플레이도 중요하고.. 타격과 피칭, 수비 기술도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사회인야구도 실력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놓았는데.. 고등학교때까지 선수생활을 한 사람을 보통 '선수출신'이라고 부릅니다..(정확히는 봉황대기 야구대회 출전 여부를 따집니다.)

이런 선수출신 선수가 몇명 뛸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1부리그~3부리그로 나누는데.. 보통은 팀당 3명 출전할 수 있으면 1부리그, 1~2명 출전은 2부리그, 선수출신 출전 금지가 3부리그입니다. (각 리그마다 출전 인원수와 나이제한 등 여러가지 조건이 있지만 통상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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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리그에 속한 팀들 중에서도 전패를 하는 팀이 있고 전승을 하는 팀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똑같이 선수출신 선수를 3명 보유하고도 전승을 하거나 전패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선수출신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실력차이 때문입니다.

선수출신 3명을 뺀 나머지 6명의 실력이 경기의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비선수출신으로서 선수출신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진 선수가 많은 팀이 강팀에 속합니다.

바로 중학교까지 선수생활을 했거나.. 나이제한으로 선수출신자격이 풀린 선수들이죠. (나이제한은 선수출신이라고 하더라도.. 보통 40세(어느 리그는 35세)를  넘겼으면 비선수출신으로 풀리는 조항입니다.)

중학교때까지 학생야구를 한 선수들의 실력은 때론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야구를 한 선수출신들과 엇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반인들고 비교해서 기본기를 이미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학교 출신 선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팀은 선수출신을 6~7명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죠.

고등학교 이상 선수출신 선수를 아무리 많이 보유하고 있어도 막상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는 3명뿐이니 나머지는 소용이 없어지게 됩니다.(물론 그 3명의 실력이 월등히 좋다면 달라지겠지요.)

따라서, 승패를 중시하는 많은 사회인야구팀들이.. 중학교때까지만 선수생활을 한 사회인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사회인야구에서 가장 귀한 신분인 것입니다. (물론 승패를 중시하는 팀 기준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나이가 풀린 선수출신이며.. 그 외.. 고등학교때까지 야구를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봉황대기 고교야구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대한야구협회에 선수등록이 안된 선수들입니다. 이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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