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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3 LG는 언제까지 '신바람'만 찾을건가.. 11

어제 오늘 엘지의 삼성과의 잠실 홈경기를 보니.. 두 경기 모두 삼성에게 아쉽게 역전패하더군요. 경기를 띄엄띄엄 봤기 때문에 정확한 경기내용은 파악 할 수 없지만.. 두 경기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패한 것은 분명합니다.

유명한 고교야구팀들이 즐비한 '서울' 출신들을 가지고 몇 년 동안이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하는 엘지.. 하지만 팬이나 구단이나 선수들은 언제나 과거의 '신바람'이 다시 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지현, 서용빈, 김재현 등을 앞세워 폭풍우처럼 치고 달리던 '신바람'시절은 이제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는 10여년 전이 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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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의 지금 전력을 보면 어느 하나 강한 구석을 찾을 수가 없어 보입니다.
 
삼성같은 철벽 계투진과 마무리를 가지고 있나.. 한화나 롯데같은 핵타선을 가지고 있나.. 그렇다고 선발진이 안정되었나.. 두산의 테이블세터진과 비교해서 엘지의 상위타선은 또 어떤가..

어제, 오늘 삼성에게 홈개막전을 비롯하여 두 경기를 모두 역전패한 모습에서 엘지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팬이나 선수들 모두 엘지의 신바람 야구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어느팀이나 신바람나게 이기는 경기는 일년에 몇 경기 안될 겁니다.

'신바람 야구'에 대한 해석이 모두 다르겠지만.. 빠른 주루플레이로 한베이스를 더 간다던가.. 예상치 못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온다던가 하는 일종의 '보너스'같은 것이 더해져야 가능한 것이고.. 실제로 한번 이런 분위기를 타면 그 상승세가 것잡을 수 없이 치솟는 것이 엘지의 팀컬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매경기 이런 내용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착실하게 선취점을 뽑고, 추가점을 내어 도망가고 쫓아오는 상대팀 타선은 확실한 중간계투 라인으로 봉쇄하며 쐐기점수나 마무리투수가 경기를 매듭짓는 것이 일반적인 경기에서 이기는 공식입니다.

10여년 전 '신바람'시절엔 공수주 3박자를 두루두루 겸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가능했겠지만 지금 엘지는 과거의 '신바람'시절에 비해 공수주 어느 것도 앞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아니 그 수준에 어느 하나라도 가까이 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나 코칭스텝부터가 과거의 '신바람 야구'라는 것에 자기최면이라도 걸린 듯 타성에 젖어 있는 것 같습니다.

선수 개개인들의 이름만 놓고 보면 다들 아마때 한가닥하던 인물들인데 왜이렇게 엇박자가 나는 것인지.. 엘지 야구를 보면 항상 궁금하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앞으로 엘지의 화이팅을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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