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30개 구장의 사이즈를 한 눈에 비교해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


좌측과 중앙이 가장 짧은 구장은 레드삭스의 팬웨이파크이고 가장 긴 구장은 강정호가 뛰고 있는 파이어리츠의 PNC 파크임


하지만 팬웨이 파크는 우측 폴대쪽이 움푹하게 들어간 형태이다.


우중간이 가장 깊은 구장은 자이언츠 AT&T파크, 우측이 가장 짧은 구장은 양키스타디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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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사용자의 선호하는 스포츠팀 등록된 내용을 미국내 우편번호(zip code) 기준으로 지도 위에 시각화하여 나타낸 팬 분포 그래프이다.


아래 페이지를 방문 후 마우스 스크롤로 확대하면 세부 지역섹터별로 선호하는 팀의 퍼센테이지까지 볼 수 있다.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4/04/24/upshot/facebook-baseball-map.html?_r=1#4,36.567,-96.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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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중계시 중계 화면에 가장 많이 비춰지는 구도는 아마도 중견수 뒷쪽에서 투수와 타자를 한꺼번에 비춰주는 화면일 것이다.


자연스레 포수 뒷편 광고영역은 TV중계에서 가장 많이 비춰지는 구역이 된다. MLB는 이 위치에 방송 영상 합성에 사용하는 녹색 Screen을 설치하여 올스타게임이나 포스트시즌 중계에 적용하고 있는데, 시청자가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연관성 있는 다양한 광고들을 이 가상 공간을 통해 노출하고 있다.





야구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관중은 녹색천만 보이겠지만, 텔레비전으로 시청하는 야구팬들에게는 이 부분을 통해 가상(virtual) 광고가 보여진다. 어떤 시청자는 펩시 광고를 보고, 어떤 시청자에겐 델타 항공의 광고가 나오는 식이다.




위와 같이 포수 뒷편의 광고영역에 설치된 녹색 Screen을 통해 TV 중계시 가상광고를 덮입혀 내보낼 수 있다.


국내 MLB중계권을 가진 MBC스포츠플러스로 MLB를 시청하고 있으니, 국내 맥주 브랜드가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프로그레시브 필드에 직접 광고를 한 것처럼 보인다.


글로벌한 시청자가 확보된 스포츠 경기라면 광범위한 지역에서 시청하는 시청자에게 공통적으로 관심을 끌만한 광고나 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가상광고 중계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지역과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광고를 주목성 높은 스포트 이벤트를 통해 광고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기사는 아래 URL 참고

http://www.foxbusiness.com/features/2016/10/26/inside-mlbs-virtual-ads-at-world-seri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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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구장의 현대화와 신축 야구장의 건설이 한창인 가운데 돔야구장에 대한 여론은 막대한 건설 비용과 수익화 방안, 운영 비용 등에서 건설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고척동에 폐쇄형 돔구장이 건설 중이지만 기상 여건에 따라 언제든지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식 돔야구장 건설에 대한 의견도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 

 

개폐식 돔구장의 장점이라면 기상여건에 따라 지붕을 여닫을 수 있기 때문에 장마나 추위와 무관하게 경기를 진행할 수 있고 개방형 야구장에 버금가는 일조량을 확보할 수 있어 천연잔디 그라운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개폐식 돔구장 건설을 반대하는 여론이 있는 것은 막대한 건설비용과 함께 지붕 개폐시 운영 비용(전기요금 등등)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가로세로 약 100여미터가 넘는 거대하고 무거운 지붕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데는 그 규모만으로도 엄청난 양의 전기가 소모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팀 중에는 6개 팀이 개폐식 돔구장을 사용하고 있는데 시애틀 매니러스의 세이프코 필드, 플로리다 말린스의 말린스 파크 등이 대표적인 개폐식 돔구장이다.

 

그중 류현진이 속한 LA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애리조나 디백스 역시 "체이스필드"라는 개폐식 돔구장을 사용하고 있다. 체이스필드는 애리조나주에 속해 있는데, 애리조나주 마리코파 카운티의 홈페이지(http://www.maricopa.gov)에서 체이스필드에 운영에 대한 몇 가지 재미있는 사실들을 찾을 수 있었다.

 

 

애리조나 디백스의 홈구장 체이스필드

 

지붕이 닫힌 체이스필드

 

 

체이스필드의 지붕은 강철 트러스트 구조로 만들어진 6개의 지붕 조각이 양쪽으로 벌어지면서 열리고 닫히는데 이 지붕의 총 무게는 9백만 파운드(약 4,082톤)에 달한다고 한다. 지붕의 바닥은 긴 레일 위에 올려져 있고 200마력의 모터 두쌍이 도르레와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어 모터를 가동하여 열리고 닫히는 방식이다.

 

체이스필드 지붕이 열리고 있는 모습

 

 

 

이 거대한 지붕을 열고 닫는데 걸리는 시간은 총 4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지붕을 완전히 열거나 닫는데는 얼마의 전기 비용이 소요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마리코파 카운티의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으로는 체이스필드의 지붕을 한번 열거나 닫는데 소요되는 전기 비용은 단 2달러($2.00)에 불과하다고 한다.

 

200마력의 모터 두 쌍을 약 4분간 움직이는데 소용되는 비용이 약 2달러인 것이다.

 

미국의 전기 요금과 단가 체계를 알 수가 없기 때문에 2달러라는 전기 비용을 국내 환경에 대입했을 때도 그만큼의 비용(약 2천원)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한 번 지붕을 열고 닫는데 엄청난 양의 전기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지붕을 열고 닫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이 정도 비용이라면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필요에 따라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식 돔구장 운영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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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야구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한국시간으로 3월 22일과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SCG)에서 2014시즌 개막 2연전을 벌인다.

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호주 개막전을 위해 장장 16일동안의 대공사를 거쳐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SCG)을 완벽한 메이저리그 야구장으로 변신시켰다.

총 45000석 규모, 좌우 100m, 중앙 122m의 야구장으로 변신 중인 호주 SCG(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


호주 시드니 크리켓그라운드(SCG)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 야구 경기가 열렸던 경기장으로 조금만 손보면 야구경기를 하기에 큰 무리가 없는 구장이다. 하지만 미 프로야구사무국은 본토 야구장과 똑같은 야구환경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대공사를 진행했다. 

우선 내야 그라운드에 사용할 흙 250톤을 11개의 컨테이너에 나눠 실어 호주로 운송했다. 메이저리그 구장과 동일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흙 뿐만 아니라 공인구 700여개, 선수들이 사용할 수건 700여개, 얼음 90만개, 옷걸이 2000여개 등도 컨테이너에 실어 날랐다. 100톤에 달하는 펜스 지지대도 직접 가져가 설치했다.

선수들이 사용할 라커룸도 임시로 만들어졌는데 단 2경기를 위해 임시로 만든 라커룸 치고는 국내 어느 프로야구 라커룸보다 더 고급스럽고 세련되어 보일 정도다.

LA다저스의 임시 라커룸


애리조나 디백스의 임시 라커룸




직접적인 공사기간은 16일이었지만 이 개막전을 위한 계획과 검토, 시공기술자들과 회의, 펜스 제작 등 준비기간만 16개월이라고 하니 과연 그들을 왜 빅리그(Big League)라고도 부르는지 알만하다.

단 2경기를 위한 그들의 준비와 노력, 생각의 스케일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력과 인프라를 갖추게 된 밑거름이 아닌가 싶다. 

국내 야구 인프라 개선과 관리에도 관료적이고 사무적인 마인드보다는 팬의 눈높이과 선수의 경기력을 최우선으로 한 열린 시각과 사고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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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프로야구장의 신축과 리모델링이 한창인 가운데 관람 편의, 선수 안전 등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더불어 각 구장마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전광판의 크기도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데 마치 가정용 TV의 인치 경쟁이라도 보는 듯 하다.


잠실에는 이미 가로 30미터, 세로 10미터의 전광판이 설치되어 HD 화질을 보여주고 있고 대전 야구장도 작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닥트로닉스사의 최신 LED전광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신축된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는 가로 35미터, 세로 15미터의 국내 최대 규모의 LED 전광판이 설치된다. 부산 사직야구장도 광주 챔피언스필드와 동일한 크기의 대형 전광판 설치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크기가 대형화되는 만큼 큰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콘텐츠의 다양함과 디자인은 아직 프로야구 초장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의 전광판을 보면 국내 최고 수준의 LED 전광판이 설치되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의 고성능, 고화질 전광판


하지만 경기 상황을 알려주는 스코어보드를 보면 엄청난 화질과 선명도를 자랑하는 최신시설이 무색하게 칠판글씨같은 과거의 스코어보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하지만 스코어보드는 80년대 프로야구 초창기 디자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잠실야구장 역시 고화질의 대형 전광판을 운영하고 있지만 스코어보드의 콘텐츠와 디자인은 과거에 머물러있다.




너무 화려하고 밝은 스코어보드는 정면으로 바라보는 타자들의 시야에 방해가 될 수도 있지만, 이건 마치 최신의 고성능 컴퓨터를 사서 PC통신 화면을 보는 것과 다를바 없는 자원낭비가 아니고 무엇인가..


부산 사직야구장의 전광판 공사도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데, 기존의 칠판같은 스코어보드를 벗어나 좀더 많은 정보를 보기좋게 보여주고 있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와 비교하면 같은 시기에 공사한 동급의 시설을 좀더 성능에 맞게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부산 사직야구장이 올해 새로 선보일 새로운 전광판

지역의 특성을 살린 구조물과 산뜻한 디자인의 스코어보드가 인상적이다.




시설과 장비만 최신식, 고성능으로 교체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그안에 들어가는 콘텐츠 역시 현재 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현대화, 최신화되어야 한다.


아래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광판사진들이다. 고성능 고화질의 디스플레이를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지 구단 관계자들이 보고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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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과 목동야구장 펜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펜스로 교체된다고 한다. 그동안 많은 선수들을 부상에 떨게 했던 펜스가 이제라도 교체된다고 하니 다행이다.


그동안 우리 프로야구 야구장에서 사용했던 펜스가 얼마나 위험한 수준이었는지.. 아래 사진을 통해 비교해 보고자 한다.


우선 우리 프로야구 선수들의 펜스 플레이 사진이다.






펜스에 부딪힐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선수들의 자세마저 불안해 보인다.



반면에 아래 사진은 메이저리그, 일본, 베이징올림픽때 펜스에 부딪히는 사진이다.
















펜스가 완충역할을 충분히해주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아낌없이 몸을 던지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펜스와 같은 선수 안전시설이 보강된다고 하니 다행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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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야구장이 또다시 변신을 하고 있다. 벌써 두차례 리모델링을 통해 수용관중과 관람편의성을 개선하였는데 이번에는 좀더 획기적인 변신을 준비중이다.


리모델링의 주요 내용은 포수 뒷편 백스탑의 거리를 좁히고 대신에 낮은 위치의 좌석을 배치하고, 덕아웃은 반지하 형태의 개방형으로 바뀐다. 또한 파울지역에 있던 불펜은 좌측 외야석을 일부 헐어내고 자리를 잡게 된다.


인터넷에 올라온 공사 현장 사진을 몇장 첨부한다.



포수 뒷편으로는 대략 10여미터 정도 그라운드쪽으로 튀어나온 관중석이 설치되고 있다.

벌써 철골 뼈대가 자리를 잡았으니 좌석을 설치하는 작업도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 같다.


이 공간에 새로 들어갈 좌석은 350석 규모이며 쿠션감이 있는 최고급 의자가 설치될 예정이라 한다.


공사차량과 비교해보면 팬스의 높이는 대략 1~1.5미터 정도 될 듯하다.

포항야구장처럼 중계화면에 관중석이 잡히는 구조다.


원래 있던건 기록실과 감독관실 등은 중앙석 상층부로 이동된다.




이와 함께 덕아웃도 기존의 위치에서 외야 쪽으로 조금 밀려나게 되는데

광주신축야구장의 덕아웃보다 더 개방된 형태다. 덕아웃 옆쪽으로도 관중석이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작업인부와 비교해보면 덕아웃의 깊이가 상당히 깊다.

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의자는 2열~3열로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1, 3루 파울지역에 노출되어 있던 불펜은 좌측 외야석으로 이동된다.


홈팀, 원정팀의 불펜이 나란히 설치될것으로 보이고, 작년에 외야 확장으로 드넓었던

외야가 조금은 좁혀질지도 모르겠다.





덕아웃과 불펜의 리모델링 완료 후 최종 모습은 아래와 같이 않을까 예상해 본다.



다저스 스타디움의 개방형 덕아웃 구조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개방형 덕아웃

다저스 스타디움과 달리 의자가 2열로 배치되어 있다.





양키 스타디움의 개방형 덕아웃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와 마찬가지로 의자가 2열로 배치되어 있다.


대전야구장의 관중석도 이처럼 덕아웃 바로 옆까지 붙여 배치될 것 같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 펜웨이파크 불펜도 외야에 나란히 위치해 있다.





대전 야구장의 불펜도 이처럼 외야에 나란히 배치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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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메이저리그 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는 1990년 개장한 폐쇄형 돔구장이다.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이 야구장은 야구 뿐만 아니라 하키, 농구, 미식축구, 테니스, 모터사이클 경기 등 다양한 실내 스포츠와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다목적 돔구장으로 건설되었다.

 

트로피카나 필드 외부 전경

 

트로피카나 필드 내부

 

비시즌엔 위와 같이 다양한 실내스포츠가 열린다 (체조)

 

 

야구장으로 사용될때는 좌 96미터, 중앙 123미터, 우 98미터이며 반투명으로 씌어진 지붕까지의 높이는 약 68.5미터이다.

 

트로피카나 돔은 개폐식돔이 아닌 폐쇄식돔구장이기 때문에 그라운드는 고무판에 나일론을 촘촘히 심어 만든 Astro Turf 라는 인조잔디가 깔려있는데 그라운드를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 인조잔디 구장과는 조금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트로피카나 필드의 인조잔디 그라운드

 

 

목동야구장의 인조잔디 그라운드

 

다른 점은 바로 흙이다. 목동야구장의 인조잔디 그라운드를 보면 잔디색과 흙색이 보이지만 진짜 흙은 홈베이스와 1~3루 베이스 주변에만 노출되어 있다. 반면에 트로피카나 필드의 인조잔디는 베이스 주변 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가 일어나는 내야 전체에 흙이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천연잔디 구장을 관리하듯, 물을 뿌려 땅을 다지고 이닝과 이닝 사이에 그라운드를 정리하기도 한다.

 

 

인조잔디 구장이지만 내야는 흙색 인조잔디가 아닌 진짜 흙이 깔려 있다.

 

 

 

트로피카나 필드는 인조잔디가 깔린 구장이지만 잔디 부분만 인조잔디일뿐 나머지 부분은 천연잔디의 구장과 비슷한 환경이다.

 

외야수를 제외한 양팀 수비수와 주루선수 대부분의 플레이가 벌어지는 내야는 흙색 인조잔디가 아닌 진짜 흙 위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

 

인조잔디 위에서 뛰고 슬라이딩하는 것보다 흙 위에서가 훨씬 부상위험이 덜하다는 것은 야구팬이라면 대부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어제 뉴스를 보니 목동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넥센히어로즈가 2015년부터 고척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고척돔이 아직 공사중이긴 하지만 폐쇄형돔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인조잔디가 설치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목동구장의 인조잔디처럼 베이스 주변만 흙이 노출된 형태가 아닌 트로피카나 필드의 인조잔디처럼 내야 전체가 흙으로 덮힌 형태로 인조잔디가 설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넥센구단이 고척돔구장을 어디까지 관리할지 모르겠지만 인조잔디를 설치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면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경기력을 위해서라도 인조잔디 설치 형태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넥센히어로즈가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척돔구장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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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구장의 위성사진을 보다보니 문득 타원형의 대칭구조를 고집하지 않고 주변 지형과 도로형태에 맞춰 비대칭 구장으로 설계했다면 어땠을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애초에 하프돔으로 출발하여 지금의 돔구장으로 건설이 되고 있으니 비대칭 형태는 돔을 씌우기에 적합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미국의 여러 야구장들, 특히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팀들의 구장을 보면 유독 비대칭 구장이 많다. 일부러 비대칭의 형태를 띄었다기 보다는 주변 지형과 도로로 인해 온전한 형태의 대칭형 야구장을 짓기에는 땅의 모양이 정방형이 아닌 경우가 많다.


아래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비대칭 구장들의 위성사진이다. 


SF 자이언츠 홈구장 AT&T파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구장 프로그래시브 필드



1912년 개장한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 펜웨이파크



뉴욕양키스 홈구장 양키스타디움



볼티모어 오리올스 홈구장 캠던 야스 오리올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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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광주 신축야구장 외야 펜스의 홈런 라인이다. 아래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광주 신축 야구장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의 외야 펜스의 홈런 라인 사진이다.

 

 

공원 등에서 많이보던 쇠 철조망 상단에 노란색 페인트를 칠해 홈런라인을 구분해 놓았다.

이런 식의 펜스와 홈런 라인은 광주 뿐 아니라 우리나라 다른 구장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해 내야 증측과 외야 리모델링을 진행했던 대전 구장 역시 광주 신축 야구장과 같은 형태의 펜스와 홈런 라인이다.

 

 

 

이번엔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펜스와 홈런 라인을 보자.

 

 

 

 

 

 


위에서 본 광주 신축야구장, 대전 야구장과 비교해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홈런 라인은 펜스와 같은 완충제로 만들어져 있다.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성 타구를 향해 글러브를 뻗는 선수의 부상방지에 탁월할 것이라는 것은 불보듯 뻔하다.


잠실야구장도 내야에 위치한 불펜 펜스의 철조망 상단이 수비시 부상 위험이 있어 완충제를 설치한 바 있다.


 

선수들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야구장 시설물의 안전성이 강조되면서 작년에 KBO에서도 펜스에 대한 규정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내외야 펜스 높이와 두께에 대한 규정만 있을 뿐 홈런 라인과 같은 세부적인 내용은 없다.


(KBO의 외야 펜스에 대한 규정은 내야 높이 2.4미터 이상, 내야 1m이상, 펜스 완충제 두께 8cm 이상임)


각 나라별로 고유한 건축 방식이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홈런라인과 우리나라 야구장의 홈런라인 중 어느 것이 맞다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100년 이상의 야구역사와 선진화 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야구장이 홈런 라인을 완충제로 설치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는 메이저리그 야구장에 준하는 시설과 관람편의성을 지향하며 설계되고 건축되었는데 불펜과 펜스, 홈런 라인, 관중석 난간 등 좀 더 세밀하고 섬세한 뒷마무리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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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포스팅한 세계 최초의 돔구장 애스트로돔에 대한 정보를 찾다보니 흥미로운 사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돔구장은 기본적으로 기상 조건의 영향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 장마가 길고 겨울 추위가 심한 곳은 기상 상황과 무관하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돔구장 건설이 끊임없이 검토되는 이유다.


그런데 미국 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돔구장 우천취소 경기가 있었다는게 믿어지는가? 그것도 세계 최초의 돔구장인 애스트로돔에서 말이다.


1976년 6월 15일 개장한지 11년 된 애스트로돔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메이저리그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날은 휴스턴 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애스트로돔은 돔구장답게 비 한방울 떨어지지 않고 언제든 경기가 가능한 상태였고 휴스턴과 피츠버그팀의 선수들은 일찌감치 필드에 나와 몸을 풀며 경기를 준비했다.


그런데 폭우로 도로가 잠기면서 심판이 경기장에 도착하지 못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경기시작 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5시가 되서야 심판진이 도착했고 애스트로돔에는 소수의 관중만 입장한 상태여서 이미 시합은 불가능했다. 메이저리그사무국은 논의 끝에 우천으로 인한 취소결정을 내렸다.


이것이 비 한 방울 세지 않은 돔구장에서 발생한 돔구장 사상 최초의 우천취소 게임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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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탄천을 중심으로 코엑스부터 잠실주경기장 일대를 묶어 대형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복합 클러스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명 "영동국제회의전시(MICE) 복합단지 조성계획안"


이 계획안 중 관심을 끄는 부분은 4만석 돔경기장 건설 계획이다.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때부터 검토됐던 내용이라고 하니 꽤 오랜 기간 사업이 계획된 듯 하다.


돔구장 건설 계획으로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돔구장 건설 가능성과 실효성, 수익성 등에 대해 야구팬들의 갑논을박이 치열하게 오가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세계 최초의 돔경기장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한다.


대규모의 관중을 수용하면서 야구, 축구, 풋볼 등 다양한 실외 스포츠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돔경기장은 1965년 텍사스 휴스턴에 세워진 애스트로돔(Astrodome)이 최초이다.



마치 거대한 UFO가 내려앉은 듯한 애스트로돔의 외관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NFL 휴스턴 오일러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된 애스트로돔 내부



애스트로돔이 건설되기 전 지붕이 있는 가장 큰 실내경기장은 시카고 스타디움이었으나 야구나 축구같은 넓은 면적이 필요한 스포츠경기는 열릴 수 없는 크기였다. 관중도 2만 1000여명의 밖에 수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완전한 반구형의 지붕을 가진 애스트로돔은 야구, 풋볼 경기가 가능할 정도로 넓은 경기장 면적을 갖추었으며 6만 6,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었다. 천장 높이는 약 63m로 18층짜리 빌딩이 들어설 수 있는 크기이다.


애스트로돔이 최초의 돔경기장이면서 또다른 특이한 점은 지붕을 떠받드는 기둥이 없다는 것이다. 도쿄돔처럼 공기부양식 돔도 아니고 고척돔처럼 철골구조의 지붕도 아닌데 어떻게 그 넓은 지역을 기둥도 없이 덮을 수 있었을까? 비밀은 길이 196m에 달하는 강철 케이블이 대형 돔을 떠받들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 당시 모습


강철 케이블 위에 반투명 플라스틱 재질을 씌워 돔을 완성했으며 반투명이라 햇빛도 투과할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투과된 햇빛이 선수들의 플라이볼 수비에 방해가 되어 추후 페인트칠을 하여 불투명하게 바뀌었다. 그런데 이로 인해 애스트로돔은 개장 당시 천연잔디를 사용했으나 이후 인조잔디로 바꾸게 되었다.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미국프로풋볼(NFL) 휴스턴 오일러스가 홈구장으로 이용했으며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로 발생한 이재민이 임시거처로도 사용되기도 하였다.



허리케인 피해로 이재민들의 임시거처가 된 애스트로돔



로데오 경기나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장으로도 사용되던 애스트로돔은 그러나 1999년 이후 프로스포츠팀의 홈경기장으로 사용되지 못했으며, 2009년 이후에는 어떤 행사도 열리지 못했다. 급기야 최근에는 구조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철거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약 2300억원을 들여 컨벤션센터 등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놓고 주민투표를 시행했으나 이것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몇 년간 아무런 행사도 유치하지 못한 탓에 매년 유지, 관리비만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다른 용도로 리모델링 하지 않으면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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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인 부시스타이움이 축구장으로 변신했다. 5월 23일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인 첼시와 맨체스터시티의 친선경기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 부시스타디움


부시스타디움에서 야구가 아닌 다른 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것은 2006년 개장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부시스타디움은 완벽하게 축구장으로 변신하였다.


TD Ameritrade Park처럼 야구와 풋볼 등 다목적 구장으로 건설된 야구장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투수마운드를 분리하여 이동시킬 수 있도록 만들었지만, 부시스타디움은 야구장으로 건설되다 보니 투수마운드를 아에 드러내는 대공사를 진행하였다.



축구장으로 변신 중




축구장 변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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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에서 MLB로 직행한 최초의 한국인 투수 류현진의 역사적인 MLB 선발 등판은 비교적 인상깊은 활약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초반 연이은 안타로 루상에 주자를 많이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한 범타 유도와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마운드에 있는 6.1이닝 동안 병살타 3개를 솎아내며 투구수 조절에도 성공하여 8이닝 이상의 긴 이닝 소화도 가능해 보였으나, 많은 도움을 줬던 야수진의 잇다른 실책으로 7회 1아웃을 잡고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첫 등판에서 비록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1자책점 무사사구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데뷔무대라 하겠다.

 

하지만 6.1이닝 동안 허용한 10개의 안타수로 인해 앞으로의 과제도 드러났다.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1자책점 밖에 허용하지 않은 이유는 철저하게 타자의 바깥 쪽을 공략한 제구력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맞아나간 안타 대부분이 야수들의 머리를 살짝 넘어가는 단타가 많아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SPN에서 분석한 류현진의 투구 로케이션 맵

출처 : http://espn.go.com/blog/sweetspot/post/_/id/34357/tuesday-thoughts-ryu-impresses

 

ESPN에서 분석한 류현진의 투구 로케이션 맵을 보면 많은 공이 우타자 바깥 쪽에 몰려 있다. (4월 3일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타선 9명 중 7명이 우타자였다.) 국내에서는 우타자 승부시 바깥 쪽 공으로 카운트를 잡고 몸쪽을 파고드는 직구를 결정구로 던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그런 투구를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가운데 몰리는 공이 없이 철저하게 타자의 바깥 쪽을 공략한 덕분인지, 10개의 안타를 맞고도 장타가 드물어 대량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철저한 로케이션에도 불구하고 10개의 안타를 맞았다는 것은 분명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직구의 평균 구속을 올리고 높게 제구 된 변화구의 각을 좀더 날카롭게 다듬는 것이 앞으로 류현진이 보완해야 할 과제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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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ier Field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AAA팀 로체스터 레드윙스가 1929년부터 1996년까지 사용하던 Silver Stadium을 대신해 신축한 야구장으로 1997년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음

 

[구장 정보]

 

-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AAA팀인 Rochester Red Wings의 홈구장

- 위치 : 뉴욕

- 수용인원 : 최대 13,840명

- 개장일 : 1996년

- 건축비 : $ 35.3 M (= 약 414억원)

- 좌측 : 102m
- 중앙 : 123m
- 우측 : 98m

- 그라운드 : 천연잔디

 

 

대도시 한복판에 있는 야구장이라 주변의 건물들과 잘 어울리는 도시적이고 간결한 디자인.

 

외야 관중석은 없지만 양쪽 외야라인을 따라 잔디 언덕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관중석의 위치가 낮고 경사가 완만해 시야의 개방감이 좋고 쾌적해 보임

 

주변의 도로와 지형을 감안한 비대칭 구조... 우리나라의 천편일률적인 부채꼴모양의 좌우대칭 구조에 비해 훨씬 아기자기하고 특색있어 보인다.

 

비대칭 구조의 장점은 기존 야구장이 가지고 있는 체육시설물이라는 인식을 없애고 여러가지 상업시설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잔디 관람석이나 Bar 등 다양한 형태의 관람석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한 view를 제공한다는 점이 있다.

 

앞으로 세계 여러나라의 야구장에 대한 자료를 통해 얼마나 다양한 형태의 야구장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나라 야구장에서 볼 수 없는 인위적이지 않은 느낌의 잔디 관람석...

 

 

 

 

 

 

 

포수 뒤 백넷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정도이고 야구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개방감은 최고인거 같음..

 

 

 

외야에서의 개방감 역시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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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기사를 보니 충암고 야구부에 재학중인 이학주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컵스에 입단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관련기사 1 : 충암고 유격수 이학주, 컵스 계약]

[관련기사 2 :
미국 진출 유격수 1호 이학주 “제2의 이치로 되겠다”]

미국의 메이저리그에 입단한 한국 선수들이 많기는 했지만 포지션이 유격수임에도 빅리그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는 것이 주목할만합니다. 우투좌타라 수비와 타격에서 유리한 부분도 많을 것 같구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결국 야구선수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무대인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획를 얻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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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컵스에 입단하게 된 이학주선수

야구불모지, 광명시가 배출한 메이저리거 이학주!!

이학주선수는 경기도 광명시에 있는 하안북초등학교 야구부에서 야구를 처음 시작한 선수입니다.

제가 뛰던 사회인야구팀이 하안북초등학교 운동장을 함께 사용하였기 때문에 같이 연습도 하면서 이학주선수의 초등학생 시절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또래에 비해 키가 커서.. 선배인 양성우(충암고 졸-동국대 야구부 재학중)선수와 함께 공수에서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선수였습니다.

광명시는 야구와 많은 인연이 있는 도시는 아닙니다. 하안북초등학교는 광명시에 딱 하나 있던 학교 야구부였는데.. 당시(2001~2002년)만해도 야구부가 생긴지 불과 4~5년 밖에 안되었었죠.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를 시작한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다는 것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사회인야구 붐이 막 불기 시작하던 지난 2000년 제가 뛰던 사회인야구팀이 주축이 되어 광명시에 야구협회를 만들었고.. 근처의 사회인야구팀들을 모아 광명리그를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광명시에 딱 하나 있던 하안북초등학교 야구부에 대한 지원도 그나마 조금씩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구역사는 짧지만 인재는 많은 도시, 광명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광명시는 야구역사나 인프라는 전무한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시에 딱 하나 있는 하안북초등학교 야구부를 졸업한 졸업생은 기껏해야 50여명 정도라 동문이라고 할 것도 없고.. 학교나 시의 지원이 많았던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학주선수를 비롯해 이학주선수의 1년 선배인 양성수선수 역시 충암고의 중심 멤버로 활약했으며.. 동국대에 진학한 올해 1학년임에도 주전으로 경기에 나가고 있습니다. LG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성남고 졸, 고교선수 사상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기록) 선수 역시 광명에서 리틀야구로 처음 야구를 시작한 선수입니다.

광명시에 연고를 둔 사회인야구팀들의 열정과 실력도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서울, 경기도권에서 개최하는 전국 규모의 사회인야구대회에 나가 우승, 준우승도 많이 하여.. 명문 클럽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시 전체를 돌며 카퍼레이드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퍼레이드 차는 1톤 트럭...)

야구불모지 광명에서 활동하는 사회인야구팀이 전국대회나가서 우승하고 시의 명성도 떨치고 있으니.. 학생야구, 사회인야구에 관심 좀 가져달라는 일종의 몸부림이었죠.

당시만해도 하안북초등학교를 졸업한 야구선수들이 광명시 내에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가 없어 서울의 양천중, 강남중 등으로 진학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중학교 야구부 창단에 대해서 시에 많은 요청을 하였으나 모두 무산되기도 하였습니다.



이학주선수가 졸업한 하안북초등학교 야구부는 이미 해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근근히 유지해오던 하안북초등학교 야구부는 2005년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다른 유소년야구팀들과 마찬가지로 선수수급이 안되어 1년간은 정식 경기도 할 수 없는 8명으로 운영하는 등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창단 10년도 채우지 못하고 해체된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전인 2007년 11월 광명리틀야구팀이 창단되었습니다. 前 부천 신도초등학교 야구부 감독님이셨던 김문수 감독님과 해체된 하안북초등학교 조재호 코치님의 노력으로 어렵게 창단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학교에 소속된 야구부가 아니었기에 때문에 야구할 수 있는 운동장이 없었지만.. 다행히 하안초등학교 교장님의 도움으로 학교에 소속된 야구부가 아닌 리틀야구부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야구선수들을 위해 운동장을 기꺼이 내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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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창단된 광명리틀야구팀의 어린 야구꿈나무들.. 하지만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광명시에는 야구할 수 있는 운동장이 없어 또다시 해체 위기에 놓여있다.


작년 프로야구 붐 때문이었는지.. 어렵게 광명리틀야구팀이 창단되고 나서는 야구를 하겠다고 찾아오는 어린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창단 5개월만에 35~40명 정도 되는 선수단을 꾸리게 되어 야구불모지 광명에 다시 한번 학생야구의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하는 듯 하였습니다.

감독님이 사비를 털어 하안초등학교 운동장 전체에 25톤 트럭 50대 분량의 마사토도 깔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인야구팀 어른들의 도움으로 백넷도 세우고 마운드도 만드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어린 선수들이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어렵게 만들어진 광명리틀야구팀, 그러나 운동장이 없어 또다시 해체위기..

그런데 올초 새학기가 시작되고 하안초등학교 교장님이 바뀌면서 운동장 사용을 금지시켜 어린 선수들은 운동할 공간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또한 조기축구팀들의 이기심에 힘들게 만들어 놓은 마운드와 그라운드는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하고 싶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주고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함은 우리 어른들이 마땅히 해야할 일인데 무관심과 이기주의로 야구 꿈나무들의 꿈이 짖밟히고 있습니다. 광명시 체육회에 공문을 보내 도움을 요청해 보기도 하였지만 아무 관심도 없는지 답변 조차 없습니다.




광명시,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도시 맞나?

얼마 전 하안북초등학교 앞에 이학주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축하하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학교나 시에서 걸어 준 플랭카드가 아니라.. 이학주 선수의 초등학교시절 코치였던 분이 자비로 제작해 걸어 놓은 거라고 합니다.

야구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 지역에서 자라고 야구를 시작한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다면 그가 졸업한 학교나 자라난 시에는 자랑스럽고 경사스런 일임이 분명한데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떠들썩한 잔치나 호들갑스런 축하는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만, 나서서 플랭카드 하나 걸어주지 않는 시와 학교가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있는 리틀야구팀도 존폐의 기로에 서있는 마당에 그런 것을 바라는게 사치일까요. 아마 이학주선수가 훗날 유명한 메이저리거가 된다고 해도 많이 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힘들게 운동하고 있는 광명리틀야구팀에게 관심을..

최근 프로야구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초-중-고로 이어지는 인적 인프라의 구조는 피라미드형이 아닌 다이아몬드형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학업과 차단된 학원스포츠의 구조적인 문제와 학부형들의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야구의 근간인 유소년야구팀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수년내에 프로야구의 질적 수준과 흥행의 위협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비단 우수한 야구선수를 길러내고 인적인프라를 넓히기 위함이 아닐지라도 어린 야구꿈나무들이 그 꿈을 키워 나갈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주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함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큰 지원을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주중에 두번 토요일, 일요일만이라도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공간만이라도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야구를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 건강한 심신을 만들어주고..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한다면 향후 시를 빛내고 한국야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선수로 커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광명리틀야구팀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하루빨리 조성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보시는 야구를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광명시민, 광명시 관계자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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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구의 꿈을 키우고 있는 광명리틀야구팀 선수들... 하지만 지금은 운동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팀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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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서재응선수가 KIA타이거즈에 최종 입단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기사보기]

지난 10월쯤 서재응선수의 KIA입단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 된 후 2달여만인데요.. 어제부터 서재응선수의 국내 무대 데뷔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해서 단 하루만에 전격 계약이 체결된 것은 서재응선수의 호탕한 성격을 반영한 결과라도고 보여집니다.


두명의 메이저리거 보유하게 된 KIA타이거즈

이로서 KIA는 타선의 최희섭에 이어 마운드의 최희섭까지 두명의 메이저리거를 동시에 영입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두 선수가 풀타임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시간은 그리 긴 편은 아닙니다만.. 현재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는 대부분의 외국인 용병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캐리어와 비교했을때 절대 뒤쳐지는 경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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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한국프로야구와 문화에 적응해야하는 외국인선수들과 비교해 적응도 굉장히 빠를 것으로 생각되며.. 대부분 30대를 넘겨 국내 무대를 밟는 외국인 용병들에 비해 나이 역시 젊다는 것은 그들의 성공적인 적응을 예상하게 합니다.

또한 어렸을적부터 야구를 시작한 연고지역의 야구단과 선후배들로 구성된 팀원이라는 부분도 환경적인 부분의 적응을 쉽게 하리라는 생각이구요. 이부분은 최희섭선수가 국내리그에 데뷔했을때를 생각해보면 마이너스적인 영향보다는 플러스적인 효과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역시 국내 프로야구 적응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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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와 투수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최희섭선수가 국내 프로야구에 적응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서재응 선수도 분명 겪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시즌 중반 투입되어 많은 준비를 할 수 없었던 최희섭선수에 비해.. 스토브리그 동안 착실한 동계훈련과 선수분석을 할 수 있는 서재응선수는  그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2008시즌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응에 큰 무리도 없어 보일 것 같습니다.

KIA타이거즈로서는 마운드와 타선에서 최희섭과 서재응이 용병급 활약을 펼쳐준다면.. 용병 2명을 포함해 총 4명의 용병을 기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기대이상의 실력발휘를 해줄때 얘기입니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 KIA타이거즈의 활약이 기다려지는군요.


선수단을 이끌 분위기메이커의 역할 기대

다른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 역시 클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영입된 일본인 투수코치와 함께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서재응선수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받게 될 간접경험과 그로인한 시너지도 기대가 됩니다. KIA타이거즈로의 인수, 급격한 감독교체와 단장의 교체,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야 할 이종범의 부진 등으로 투타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할만한 고참급 선수가 그동안 없었다는 것은 KIA로서는 큰 손실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팀의 단합과 공동체의식을 고취시켜 줄 수 있는 분위기메이커로서의 역할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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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투타의 부조화와 선수들의 잦은 부상.. 목적의식의 상실, 패배주의의 확산 등으로 인해 많은 팬들을 등돌리게 했던 KIA타이거즈가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참으로 궁금하고.. 새롭게 부임한 조범현감독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팀을 책임진 후 맞게 되는 첫 시즌을 다소 홀가분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예상한 기대만큼 성적이 따라와 주지 않는다면 감수해야할 비난의 크기도 커지겠지만요.

서재응선수의 활약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실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두명의 메이저리거를 영입한 KIA가 지역의 프렌차이즈 스타로서 충분한 가능성과 상품성을 어떻게 활용할 지.. 부임 첫 해 조범현체제의 팀칼라는 어떻게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설레이고 기대되는 KIA 타이거즈의 2008시즌입니다.


ps) 몸상태와 구력에 따라서 내년 3월 올림픽 예선 국가대표팀으로의 활약도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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