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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4 류현진의 MLB 데뷔 경기, ESPN의 투구존 분석 2

KBO에서 MLB로 직행한 최초의 한국인 투수 류현진의 역사적인 MLB 선발 등판은 비교적 인상깊은 활약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초반 연이은 안타로 루상에 주자를 많이 내보내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한 범타 유도와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마운드에 있는 6.1이닝 동안 병살타 3개를 솎아내며 투구수 조절에도 성공하여 8이닝 이상의 긴 이닝 소화도 가능해 보였으나, 많은 도움을 줬던 야수진의 잇다른 실책으로 7회 1아웃을 잡고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첫 등판에서 비록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1자책점 무사사구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데뷔무대라 하겠다.

 

하지만 6.1이닝 동안 허용한 10개의 안타수로 인해 앞으로의 과제도 드러났다.

 

10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1자책점 밖에 허용하지 않은 이유는 철저하게 타자의 바깥 쪽을 공략한 제구력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맞아나간 안타 대부분이 야수들의 머리를 살짝 넘어가는 단타가 많아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SPN에서 분석한 류현진의 투구 로케이션 맵

출처 : http://espn.go.com/blog/sweetspot/post/_/id/34357/tuesday-thoughts-ryu-impresses

 

ESPN에서 분석한 류현진의 투구 로케이션 맵을 보면 많은 공이 우타자 바깥 쪽에 몰려 있다. (4월 3일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타선 9명 중 7명이 우타자였다.) 국내에서는 우타자 승부시 바깥 쪽 공으로 카운트를 잡고 몸쪽을 파고드는 직구를 결정구로 던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제 경기에서는 그런 투구를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가운데 몰리는 공이 없이 철저하게 타자의 바깥 쪽을 공략한 덕분인지, 10개의 안타를 맞고도 장타가 드물어 대량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철저한 로케이션에도 불구하고 10개의 안타를 맞았다는 것은 분명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직구의 평균 구속을 올리고 높게 제구 된 변화구의 각을 좀더 날카롭게 다듬는 것이 앞으로 류현진이 보완해야 할 과제라 보여진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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