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생활하고 있는 환경에 따라 똑같은 사물이나 현상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는 내용인데요.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에 따라 돈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정말 극과 극이 될 수 있구나라고 느꼈던 경험이 있어 글을 써봅니다.

예전에 지인으로부터 자신의 조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지인의 조카는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를 다니는 1학년의 어린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그 조카의 집안은 매우 풍족하진 않지만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중산층이었는데.. 그 부모가 그랜져TG가 출시되고 얼마있지않아 차를 그랜져TG로 바꿨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학교에서 반 친구들이랑 차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던 중 친구들끼리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고 합니다.







초딩1 : 야 너희집 차는 뭐냐?

초딩2 : 아빠는 벤츠, 엄마는 BMW던가?

초딩1 : 우리 엄마아빠는 둘다 벤츠야

초딩3 : 야 벤츠가 좋은거야? 우리아빠도 벤츠로 바꾼다고 한거 같은데...







이때.. 그 조카가 자기 아버지가 차를 그랜져TG로 바꾼 것이 생각나 중간에 끼어들었답니다.






그 조카 : 우리 아빠도 얼마전에 차 바꿨어..

초딩1 : 그래? 뭐로 바꿨는데?

그 조카 : 그랜저TG던가???

초딩2 : 그랜저TG? 그건 얼만데??

그 조카 : 얼마라고 하더라............. 한 3,000정도???








이러자.. 그 얘기를 듣고 있던 초딩 세명이 무슨 반응을 보였는지 아십니까??








초딩들 : (놀란 눈으로) 뭐!!??  3,000억????? 야 니네집 졸* 잘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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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방석.. 나도 함 앉아봤으면..ㅋㅋ

네 그렇습니다. 그 조카는 3000만원을 얘기하려고.. '3000(삼천)정도??' 라고 말한 것인데.. 그 초딩들 머리속에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억단위라는 개념이 들어가 있던 것입니다. 부모들이 모두 억단위의 차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차 가격으로 말한 3,000을 3,000만원이 아닌 3,000억원으로 생각했던 것이죠.

이 얘기를 듣고 그 순간엔 박장대소하긴 했지만.. 돈에 대한 개념을 저런 식으로 가지고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돈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참으로 뻔해 보입니다.

요즘 보배드림이라는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그랜져TG가 서민차냐 아니냐를 두고 참으로 쓸데없고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을 보니.. 예전같았으면 조금 여유있는 사람들이 소유했을 3,000만원이 넘는 차가 서민차냐 아니냐의 논쟁에 휘말릴 정도로 흔해진건지.. 돈의 가치가 떨어진건지.. 우리나라 사람들 생활이 좋아진건지.. 아니면 차에 대한 생각이 바뀐건지.. 판단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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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원이 넘는 그랜져TG가 왜이렇게 흔해진거냐



우리나라만큼 차가 그 사람의 부를 상징하고 비쌀수록 잘 팔리는 경우는 지구상 어디를 찾아봐도 힘들겁니다. 차를 이동 수단이 아닌 과시의 용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은거겠죠.
 
기름 한방울 안나오는 나라에서 기름값이 리터당 1,700~1,800원을 넘어서는데도 길거리엔 여전히 차가 넘쳐나고.. 월간 판매순위(12월 판매순위 보기)를 보면 상위권에는 늘 중대형 차량들이 랭크되어 있고.. 전세를 살아도 차는 2,000cc 이상을 고집하고.. 옆나라 일본은 경차가 인기라는데.. 그보다 못한 우리나라는 오히려 중대형차량이 압도적으로 많고.. 탈만한 경차가 없다라고 하는데.. 경차가 안팔리니까 안만드는게 아닐까 생각들구요.

우리나라 사람들 차량 교체주기와 관련해서.. 예전에 대학다닐때 현대차 연구소에 자주 들어가시던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3년이 멀다하고 차를 바꾸기 때문에 차 내구성을 3년 이상 가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내구성이 떨어져서 자주 바꾸는건지.. 자주 바꾸기 때문에 그만큼의 품질로 만드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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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을 받았습니다라는 푸르덴셜생명 CF 기억하시나요?

어떤 여자가 집앞 정원에서 새차를 하면서 담담한 어투로... 그러나 이젠 받아들일 수 있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죠..

"10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양복입은 제비같이 생긴 남자가 등장하더니.. 여자는 "우리 가족의 라이프 플래너가 되었습니다"라고 합니다..
 
오늘도 처자식 먹여살리기 위해 온갖 수모와 쌓여가는 서류더미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가장들에게 "나 죽어서 탄 보험금으로 새삶을 산다는 거냐 뭐냐"란 비난을 받았던 그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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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남편 보험금 10억 CF



그리고 그 CF를 만들었던 푸르덴셜생명에서 요즘 새로운 CF를 방영하고 있더군요. 아래 동영상을 클릭해서 봐주세요~ 내용이 다른 몇개의 버전이 있던데 한가지만 올립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UCC풍의 가정용 캠으로 찍은 화목한 가족의 모습입니다. 저도 15개월 된 아들이 있는지라.. 아기가 나오는 CF는 굉장히 공감가는 부분이 많더군요. 안티를 의식해서인지.. 10억 CF보다 다소 인간미도 넘치구요. 그런데.. 10억 CF에서 받았던 충격과 분노때문인지. .광고 끝부분에 나오는 두 장면이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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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사랑 변함없이"란...
아빠가 죽어서도 지금 주고 있는 사랑이 돈으로써 변함없길 바란다는 뜻인가???

"아빠는 푸르덴셜"이란.. 아빠는 결국 돈??? 이란 얘기같이 들리네요~~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지었던 죄(?)가 있어서 그런지..
저 CF 볼때마다 자꾸 삐딱하게 들려서... 볼 때마다 영 찝찝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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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김희선 결혼이 큰 화제가 됐었죠...

오늘 인터넷 기사를 보니..
김희선 신혼집에 들어간 신혼살림 가격이 또 한번 깜짝 놀라게 하네요..

- 쇼파 5,000만원
- 침대 4,000만원
- 식탁 2,000만원

무슨 가구길래 저렇게 비쌀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문뜩.. 희선이네 쇼파값이.. 제가 2년 전에 신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살았던 집 전세값이구나는 생각이 불쑥 떠오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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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지난 지금... 저는 그동안 열심히!! 벌고, 아끼고, 모아서..
저 3개를 합친 가격의 집을 장만했습니다..

아.. 열심히 살아야하는데.. 난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저런 기사 볼때마다 맘이 참 거시기합니다~~

기사보기 : 김희선 부부, 럭셔리 신혼집 눈길…"인테리어 때문에 신혼여행 연기"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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