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접전으로 기록될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가 두산의 리버스 스윕으로 끝이 났다.


당초 타격과 불펜이 우위에 있는 넥센이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끈기와 투지에서 앞선 두산이 2연패 뒤 3연승이라는 기적을 이뤄내며 내일부터 2위 LG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었다.


창단 6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넥센은 그 어느 시즌보다 강력한 방망이와 마무리 손승락이 버티는 단단한 뒷문을 자랑하며 준플레이오프 2연승으로 손쉬운 시리즈 승리를 기록하는 듯 하였다. 


준PO 5차전 9회말 2아웃에서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린

넥센 박병호와 환호하는 넥센 선수들



그러나 강정호의 부진과 연장전에서 나왔던 몇번의 아쉬웠던 플레이(3차전 장기영의 번트아웃 등..)로 인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2013 시즌은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4강싸움이 시즌 막바지까지 계속됐다. LG와 두산, 넥센과 한화가 맞붙은 시즌 최종전에서야 2~4위 순위가 결정됐을 정도로 마지막 경기까지 앞을 알 수 없는 혼돈의 연속이었다.




결정적 1패, 한화와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


한화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뤘던 넥센은 승리시 자력으로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행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으나 시즌 상대전적 10승 5패로 앞섰던 한화에게 제대로 고추가루를 당하며(1-2로 패) 3위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그로 인해 2위자리와 플레이오프 직행 두가지 모두를 놓치게 되었다. 연기된 경기로 시즌 막판 원정 5연전을 치르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한 것이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결국 체력적 한계와 정신적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었다.


패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넥센을 상대로 역투한 한화 바티스타





결정적 1패,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연속 끝내기 안타로 승리하며 이대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듯 하였다. 하지만 시즌내내 화끈하게 불탔던 쉴틈없는 타선은 박병호만 외로이 분투하며 매경기 살얼음 스코어를 연출했고, 2연승 뒤 맞이한 3,4,5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수많은 찬스에서 번번히 "결정적 한방"을 쳐내지 못하고 결국 리버스 스윕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준PO 5차전 연장에서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트린 두산 오재원



그 어느 해보다 치열했던 올시즌 4강 전쟁은 LG와 더불어 넥센의 활약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모기업도 없이 낯선 목동에 뿌리를 내리고 맞이한 넥센 히어로즈의 첫번째 포스트시즌은 비록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쓴 잔을 맛보았지만, 이번 시리즈 패배의 경험을 보약삼아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길 기대해 본다.

Posted by prek
:

KIA 김상현과 SK 송은범이 포함된 KIA와 SK의 2:2 트레이드로 양팀의 트레이드 득실부터 향후 순위예상까지.. 하루종일 팬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았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김상현은 2009년 신데렐라같이 등장해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KIA를 우승시키며 최희섭과 더불어 KIA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하나이고, 송은범은 SK의 연고지인 인천의 동산고를 졸업하고 SK에서만 프로생활을 한 프렌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이다.

 

KIA선수가 된 송은범과 SK선수가 된 김상현

 

지금은 비록 작은 부상과 부진으로 경기 출전이 들쑥날쑥하지만 두 선수 모두 팀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임에 틀림없다. 팀의 주전선수끼리의 트레이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보통은 1.5군~2군급 유망주나 노쇠화가 뚜렷한 노장 선수들이 트레이드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프로야구 시장이 크지 않다보니, 트레이드된 선수의 활약에 의한 부메랑 효과의 부담과 모기업의 영향력 등 자유로운 트레이드 환경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주전급 선수라 하더라도 우리 프로야구 환경은 트레이드에 매우 인색하고 조심스러운 편이다. 하지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리그 전반적인 경기력 하락에 대한 지적이나 우려를 팀간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불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트레이드는 쌍방 당사자인 양 구단 사이에 넘치고 부족한 부분이 서로 맞아 떨어져야 가능하다. 팀내에 넘치는 자원과 부족한 자원이 있다는 얘기는 자원의 쏠림과 불균형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이는 곧 자원의 쏠림과 불균형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거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가 존재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기회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거나, 포지션의 중복 등의 이유로 인해 가능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1군 무대에서 제대로 기량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백업이나 2군을 전전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선수들에게 트레이드는 개인에게는 안정적인 출장 기회의 제공과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되고, 팀에게는 새로운 선수 수혈로 인한 긍정적인 경쟁 유도가 가능하다. 팬들 역시 눈여겨 보던 선수의 활약과 새로운 선수의 등장에 눈과 귀가 쏠릴 수 밖에 없다.

 

이번에 송은범과 트레이드된 김상현 역시 2009년 LG에서 KIA로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2군 본즈"로 불릴만큼 충분한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나 트레이드 후 비로소 만개한 케이스다. 

 

넥센 이성열과 박병호

 

넥센의 박병호와 이성열 등도 마찬가지다. 늘 가능성만 인정받았으나, 트레이드를 통해 그 가능성을 결과로 보여주며 리그의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했다. 신생구단 NC는 시즌 초반 1군 경험이 적은 야수들의 잦은 실책으로 고전하다 넥센으로부터 박정준과 지석훈 등 가능성은 있지만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군에서 머물던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영입하여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선수들 모두 트레이드가 되지 않았다면 제 실력도 보여주지 못한 채 알게 모르게 야구를 그만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는 리그 전체적으로 보나 선수 개인으로 보마 매우 가슴아픈 일일 것이다.

 

KBO의 9개 구단이 하나의 조직이었다면, 자원의 적절한 분배와 배치를 통해 최고의 경기력을 뽑아 냈을 것이다. 하지만 9개의 독립된 주체들로 이루어져 있다보니, 자원의 쏠림과 부족이 시기적절하게 조절되지 못하고 한쪽으로 쏠리거나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고, 이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활발한 트레이드를 통해 덜어내고 메워줘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트레이드로 인한 활발한 선수 이동은 몸에 흐르는 혈류와도 같다. 피가 잘 흐르지 않고 경직된 것 보다는 원활하게 순환할때 건강한 신체가 유지되는 것과 같이 리그의 경기력이나 전반적인 수준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선수자원이 여유있는 팀이 그렇지 않은 팀에게 '퍼주기' 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금까지의 경직된 트레이드 시장이 좀더 활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프런트와 코칭스탭이 트레이드에 대한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좀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이렇게 활발해진 트레이드를 통해 가능성 있고 유능한 자원들이 2군에서 썩지 않고 1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곧 리그 전체적인 수준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prek
:

부지매입비 800억, 야구장 건설비 1583억, 고척교 확장 및 보행 광장 조성에 400억 등 총 3000억원 가까운 비용이 투입된 고척돔구장 공사가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창이다.

 

"기승전돔" 허구연을 비롯한 많은 야구인과 팬들의 숙원이던 최초의 돔구장이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싸질러 놓은 세빛둥둥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여러가지 다양한 똥 중에 하나로 탄생하게 된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다보니 건설 과정 중 설계 변경과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 등 여러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완공 후 활용계획도 아직 수립되지 않고 있다.

 

 

내부 공사 현장 사진을 보니, 돔구장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는 다르게 조금 아쉬운 부분도 보인다.

 

덕아웃과 중계석 공간도 협소해 보이고, 복층으로 구성된 관중석 하층과 상층 사이에 스카이박스와 같은 차별화 된 공간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고척 야구장의 출발 자체가 동대문야구장을 대체할 아마추어 야구장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을 염두한 구장 설계가 되지 못한 것 같다. 내야 그라운드가 깔려야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포수 뒤편도 관중석이 아닌 행정에 필요한 공간으로 꾸며질 것 같다.



고척야구장의 최초 조감도


최초 조감도에서 변경된 두번째 조감도


현재 공사중인 최종 조감도


좁은 부지에 억지로 돔구장으로 짓다보니 수용관중이 22,000명 밖에 되지 않는 것도 "돔구장"에 걸맞는 규모는 아니다. 외형만 뚜껑이 씌워진 돔구장일 뿐이지 국내 최초이자 당분간 유일한 돔야구장 타이틀을 가지게 될 경기장으로서 국내 최고의 야구장으로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인다.


서울시로서는 연간 100억원의 막대한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프로구단을 유치하고자 하지만, 서울을 연고로 하는 3개의 프로구단들로서는 위치, 교통, 수용인원, 주차, 사용조건 등에서 고척돔구장의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오랫동안 잠실을 터전으로 사용하고 있는 LG와 두산은 '강남'이라는 지역의 상징성과 접근성, 수용규모, 팬들에게 익숙한 환경 등으로 인해 고척돔구장 선택이 쉽지 않아 보인다.


고척돔과 10분 거리에 있는 목동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넥센히어로즈가 그나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넥센의 이장석 구단주는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인지 현재까지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하지만 어쩔도리가 없는 서울시로부터 연간사용료 지원과 구장 광고권 및 상업시설 영업권 등 조건을 유리하게 협상하여 결국엔 넥센이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prek
:

목동야구장은 집에서 20분 거리라 평일이나 주말에 자주 관람하곤 한다. 그런데 올해는 고민 좀 해봐야겠다. 2012시즌엔 블럭을 4단계로 구분했던 것이 올해는 7단계로 구분해 놓고 입장료를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5천원 정도 인상시켜버렸다.

 

작년에도 싼편이 아니어서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갔다오면 6~7만원은 우습게 나갔는데 올해는 갈 엄두를 못내겠다.

 

내야에 위치한 전 좌석을 지정석으로 바꿔 버려서 주중 일반이 최소 13,000원~최대 40,000원, 주말 일반이 최소 20,000원~최대 55,000원을 책정해놨다.

 

 

 

Posted by prek
:

10구단 창단 승인을 반대하고 있는 구단 사장들은 표면적으로는 인프라 부족과 선수 수급 문제를 거론하지만 그것만이 실질적인 이유는 아닌 것 같다.

 

직접적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낸 롯데, 삼성, 한화 뿐만 아니라 찬성 입장의 나머지 구단들 역시 적극적인 찬성보다는 여론의 흐름에 따라가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사실상 태생적으로 기업DNA가 다른 NC와 넥센을 제외하면 10구단 창단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구단은 거의 없는 듯 하다.

 

 

 

 

기존 구단들이 프로야구가 출범이래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야구팬들이 염원하는 10구단 창단을 적극적으로 반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간 200억이 넘는 운영비를 감당해야 하는 프로야구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기업임을 상징하는 지표와도 같았다.

 

그런데 오랜 기간 동안 굴지의 대기업들이 향유해 온 프로야구판에 최근 넥센히어로즈나 NC다이노스가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기존 7개 구단들은 "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아무나 놀 수 없는 판에 아무나 끼어드는 것이 불편하다는 얘기다.

 

이렇듯 10구단 창단 승인 반대에는 대기업들의 "우리들만의 리그"라는 특권의식과 텃새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왜 9구단 창단은 승인했을까?

 

기존 8개 구단 중 넥센히어로즈는 든든한 모기업이 없이 스폰서 계약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구단 네이밍 마케팅 등을 통해 프로야구단의 재무적 자립을 시도하고 있으나 주요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운영자금의 일부를 충당한 것도 사실이다. 언제 어떤 위기를 만나 운영이 어려워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설령 9구단 체제라 하더라도 언제든 8구단 체제로 회귀할 수 있다. 9구단인 NC다이노스를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하다.

 

최근 NC소프트의 김택진 회장이 약 8000억원에 달하는 NC소프트의 지분을 넥슨에 넘기고 대주주에서 내려온 것도 기존 7개 구단들에게는 NC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에 좋은 빌미가 되었다.

 

현재는 9구단 체제라 할지라도 운영이 불안한 넥센, 아직은 "격"에 맞는 파트너라는 생각이 안드는 NC 등 언제든 8구단 체제로의 회귀가 가능한 상황이 10구단 창단 승인 반대의 실질적인 이유라고 본다.

 

 

Posted by prek
:

LG가 넥센에게 4연패하며 넥센의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1위의 재물이 됐다.

 

넥센의 중심타선인 이택근, 강정호, 박병호는 8개구단 중 가장 화끈한 타력을 선보이고 있고, 정수성을 비롯한 테이블세터진도 끈질긴 승부로 악착같이 출루하며 파죽지세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간간히 터지는 홈런포도 상승세의 원인일 것이다. 아무튼 연승하는 팀은 안정된 마운드와 중심타선의 폭발력, 테이블세터진의 높은 출루율 등 이유가 명확하다.

 

 

그런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양팀의 치고 받던 분위기가 올해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지난 시즌엔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 양상이었는데 올시즌엔 넥센이 압도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넥센의 타선이 LG를 상대할때만 더욱 폭발적으로 터진게 아니니, 그 원인을 LG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 싶어 LG의 실책수를 살펴보니 조금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5/23일까지 LG의 올시즌 실책수 : 33개

이 중 넥센전 실책수 : 12개

 

LG의 올시즌 총 실책 33개 중 무려 36%에 달하는 12개를 넥센전에서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이 넥센전에서 고전하는 한 이유로 생각된다. 어제 경기를 포함 이번 3연전 중 지난 2경기에서도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상대팀별 경기수와 경기당 실책수를 비교해도 LG의 넥센전 실책수가 다른 경기에 비해 월등히 많음을 알 수 있다.

 

(5/23 수 까지)

상대팀 / 경기수 / 실책수 / 경기당 실책수

vs 넥센 / 7경기 / 12개 / 1.7개 - 상대전적 1승 6패 넥센 우세
vs 두산 / 6경기 / 7개  / 1.1개 - 상대전적 5승 1패 LG 우세
vs 한화 / 6경기 / 3개  / 0.5개 - 상대전적 4승 2패 LG 우세


LG는 현재까지 넥센과 가장 많은 7경기를 치루면서 경기당 평균 1.7개의 실책을 범하며 상대전적에서도 1승 6패로 고전하고 있다.

 

반면, 두산, 한화와는 그 다음으로 많은 6경기를 치뤘지만 경기당 평균 1.1개, 0.5개 등 넥센전보다 훨씬 적은 실책으로 상대전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실책은 당일 컨디션과 운동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넥센전에서만 유독 많은 것은 단순 경기력 문제만이 아닌 계속된 연패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LG가 넥센전 연패를 끊고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내고 실책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 아닐까 싶다.

 

 

 

Posted by prek
:



오늘 처음으로 진행된 2차드래프트(각 구단의 40인 보호선수 외에 3명까지 지명할 수 있고 지명순서에 따라 3억원, 2억원, 1억원의 양도금을 지불하는 제도)가 진행되었는데 넥센히어로즈는 3명의 선수가 지명당했지만 정작 타팀 선수를 한명도 지명하지 않아서 양도금 8억을 벌어들였네요.

얼마 전에 LG에서 FA로 풀린 이택근을 4년 최대 50억이라는 거금에 영입하더니.. LG에 줄 보상금(8억 1천만원 또는 5억 4천만원 +선수 1명)을 2차 드래프트에서 간단하게 해결했네요 ㅎ

Posted by prek
:

고원준 - 한화전 선발로 등판하여 6.2이닝 3실점 호투!!

송신영 - SK전 8회말 2사 1,2루 위기의 상황에 등판하여 9회까지 막아내고 세이브!!

황재균 - 한화전 3:3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바티스타를 상대로 승부의 쇄기를 박는 만루홈런 폭발!!

그런데 넥센 히어로즈는 졌습니다.

넥센 출신 선수들이 각자 트레이드 된 팀에서 맹활약했습니다.

Posted by prek
:

1.
넥센 출신 선수들이 4강 싸움의 선봉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불과 3시간여 앞둔 어제 저녁 LG와 넥센이 심수창+박병호(LG)와 송신영+김성현(넥센)을 2:2로 트레이드하는데 합의하였다.


넥센히어로즈 송신영, 김성현 (위)과 엘지트윈스 심수창, 박병호 (아래)



2.
프로스포츠에서 구단간 트레이드는  비일비재한 일인데 이번 트레이드가 유독 화재가 되는 이유는 트레이드 된 선수사이의 밸런스 문제와 계속되는 넥센 히어로즈의 선수팔기 의혹 때문인 것 같다.


3.
블팬의 핵심선수와 떠오르는 영건 선발투수를 17연패 중(불운도 따랐지만)인 중간급 투수와 1군에서 통산 타율 1할 9푼대를 기록 중인 만년 유망주 타자와 맞바꾼다는 것은 누가봐도 쉽게 이해가 안되는 조합이다.

표면상으로는 2:2 트레이드지만 사실상 송신영 <-> 심수창+박병호의 1:2 트레이드라고 해도  될 정도인데 김성현이라는 영건 선발투수가 포함되어 있으니 선수 이동 이외에 뒷돈이 오고 갔음이 의심될 수 밖에 없다. (최소 10억 이상)


4.
이로서 FA나 트레이드로 히어로즈 야구단을 떠난 선수는 장원삼, 이택근, 정성훈, 이현승, 마일영, 황재균, 고원준 등 7명에 이어 두 명이 더 추가되게 되었다. 이 중 FA신분으로 LG로 이적한 정성훈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현금이 포함되었거나 포함되었을것이라고 생각되는 트레이드들이며 SK와 KIA를 제외한 5개 구단이 히어로즈로부터 선수를 수혈받은 구단이 되었다.

8개 구단 유지가 우선인 KBO, 운영자금이 필요한 히어로즈, 가을야구가 목표인 몇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처음엔 프로야구 전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현금이 포함된 비상식적인 트레이드를 자제하는 분위기 였지만 이젠 히어로즈 선수를 빼오지 못한 구단이 바보가 될 판이다.


5.
공교롭게도 히어로즈부터 넘어온 선수가 2명 이상인 팀은 치열하게 4강 싸움 중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이며 히어로즈 출신 선수들은 각각 핵심 불팬과 영건 선발투수, 핵심 내야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LG 김성현과 롯데 고원준이 선발 맞대결하고 결정적인 순간 롯데 황재균을 상대하기 위해 LG 송신영이 구원 등판하는 경우가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게 됐다.

LG와 롯데를 포함해 삼성, 두산, 한화 등 5개 팀으로 뿔뿔히 흩어진 선수들이 그대로 히어로즈에 남았다면 아마도 넥센 히어로즈가 4강 싸움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4강 싸움이 치열한 LG와 롯데 두 팀 중 4강에 오르지 못한 팀은 돈으로 선수를 보강하고도 가을잔치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라는 부담스런 주변 시선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Posted by prek
:

민훈기 기자님의 블로그에 포스팅 된 이라는 경기마다 다른 입장료, 다이내믹 프라이싱 기사를 보니 참 새롭고 신선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이란, 날씨, 매치업, 선발투수 등에 따라 경기마다 팬들의 집중과 관심도가 다른데 이를 이용해 매 경기마다 입장료를 높이거나 내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가격 책정방식이다.

자본주의가 발전한 미국에서는 이런 식의 가격 책정이 보편화되어 있는 듯 싶다. 미국의 대표적 프로스포츠인 MLB에서 이런 가격책정 방식이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하니 여러가지로 우리 실생활이나 업무에 적용할만한 거리가 없는지 살펴 볼 가치가 있는 듯 싶다.

민훈기 기자님의 글을 읽고 바로 떠오른 생각은 넥센히어로즈라면 이런 가격정책을 시행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넥센히어로즈 홈구장 (목동야구장)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목동야구장과 차로 불과 15분 내외의 거리이다. 물론 정체시간엔 이보다 조금 더 걸릴 것이다.

요즘은 응원하는 팀을 떠나 야구 자체를 즐기고 있다보니 꼭 응원하는 팀이 목동야구장에 오지 않더라고 한가한 초저녁에 가까운 목동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보고 싶은 생각이 가끔 들때가 있다.

그런데 넥센히어로즈가 사용하고 있는 목동야구장의 입장료는 내외야(외야석은 없음) 구분 없이 1만원부터 시작한다. 주말경기는 12,000원부터 시작이다. 거기에 주차료와 간단한 간식비까지 포함하면 최소한 2만원이상은 소비해야 한다.

다른 7개 구단의 야구장 입장료와 비교해도 30~50%정도 비싼 가격이다. 응원하는 팀의 경기도 아닌데 평일 저녁 다른 약속을 미뤄가며 야구를 보기 위해 이 정도의 금액과 시간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막히는 차를 타고 가서 불편한 의자에 앉아 고생하지 않고 집에서 케이블TV 틀어 놓고 안락한 쇼파에 앉아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웍과 캐스터, 해설자의 중계방송을 보는게 더 경제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해 관중이 뜸할 것 같은 평일 저녁 경기 입장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우리 정서상 아직 보편화 된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널리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실험적으로나마 해볼만한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Posted by prek
:


네이밍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넥센히어로즈는 기존 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창의적인 여러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발표한 넥센히어로즈의 월드컵 유니폼(HEAD 후원 "HEAD 데이" 유니폼)은 실망스런 점이 조금 크네요.

아무리 월드컵이라지만 팀의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유니폼을 걸레 누더기로 만들면서까지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기존 유니폼에 월드컵 승리 기원 패치 정도만 붙여줘도 될 것 같은데 이건 뭐 소장가치나 희소가치도 없고 소유욕구도 안생기네요. 색상도 저게 태극기를 형상화한것인지 팹시콜라 광고인건지도 헷갈립니다.

국가에서 야구관련 투자나 인프라 개선은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상황이 팬인 저조차도 짜증나고 자존심 상하는데.. 저걸 입고 경기를 뛰어야 할 선수들은 과연 어떤 심정일까요.

암튼, 이번 HEAD데이를 이용해 만든 넥센의 걸레 누더기같은 월드컵 유니폼은 월드컵 시즌 이슈에 편승해 보려는 기업과 스폰서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구단이 합작하여 야구팬과 프로야구, 야구선수를 동시에 걸레 누더기로 만들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prek
:

서울 히어로즈가 넥센타이어를 메인스폰서로 잡으면서 앞으로 2년 정도는 안정적인 구단 운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제조 중견기업으로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에 이어 3위 정도라고 하네요.

요즘 금호타이어가 안밖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작년에 인지도에서 미쉐린을 제치고 3위를 기록한 여세를 몰아 인지도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야구단 스폰을 결정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넥센은 아직 야구단을 직접 운영하기에 매년 100~150억원정도 되는 운영비가 부담스러운 기업입니다. 따라서 스폰서로 참여하는게 넥센타이어 입장에서 유리한 조건이었고 히어로즈 역시 일정기간 안정된 운영을 보장받으며 더 큰 스폰서를 찾거나 장기적으로 팀을 인수할 기업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넥센입장에서 스폰을 통해 야구판에 뛰어들면.. 향후 스폰이 여의치 않을 경우 언제든 빠져나올 수 있다는 점도 야구단 스폰이 매력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팀을 인수하여 창단한 뒤에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것이 야구판이므로.. 스폰서로 참여하게 되면 좀더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한 것이죠.

올해 월드컵 등의 악재가 있지만 올림픽 금메달과 WBC 준우승으로 작년 59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프로야구의 인기와 저변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이 견고해진만큼 넥센타이어는 계약기간 동안 스폰 금액 이상의 효과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저나, 메인스폰서인 넥센타이어를 포함하여 소규모 스폰 업체들의 광고을 유니폼에 붙일 예정이라고 하는데 대만프로야구처럼 너무 너저분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왠지 이번에 바뀐 기아타이거즈의 유니폼보다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넥센타이어 마스코트, 설마 턱돌이를 버리고 이걸 쓰신 않겠죠??


히어로즈가 스폰을 구하면서 프로야구가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찾아서인지 히어로즈를 스폰한 넥센타이어의 기업과 제품이미지가 조금 좋아지는거 같네요. 당장 올해 타이어를 바꾸게 되면 넥센타이어로 고려해볼 생각입니다 ㅎㅎ

Posted by pr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