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두산베어스와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NC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가 열리고 있다. KIA와 LG의 와일드카드전부터 뜨겁게 달아 오른 2016 포스트시즌은 이제 마지막 최종 우승팀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다른 해와 달리, 와일드카드전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2차전까지 진행됐고, 와일드카드전부터 명품투수전과 호수비 등 명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최종전인 한국시리즈는 두산의 막강 마운드에 NC의 타선이 꽁꽁 묶이며, 시리즈 전적 3승 0패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거꾸로 NC는 한국시리즈 사상 역대급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한국시리즈 역대 최소 득점이다.


1차전 0:1패, 2차전 1:5패, 3차전 0:6패를 기록한 NC는 3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3차전까지 치뤄진 역대 한국시리즈 경기 중 2011년 SK의 3득점보다 2점이나 낮은 기록이다.


2011년 SK는 4차전에 4득점하며 5차전까지 이어진 시리즈에서 총 7득점 하였다.


3차전까지 1득점에 그치고 있는 NC가 4차전에서 몇 득점을 하느냐에 따라 대기록이 작성여부가 결정된다.


역대 한국시리즈 중 4차전까지의 최소득점은 2005년 두산의 5득점이다. (상대팀은 삼성라이온즈, 시리즈 전적 4승 0패로 삼성 우승) 공교롭게도 2005년 두산베어스의 감독도 현재 NC다이노스의 감독인 김경문 감독이다.




현재 3차전까지 1득점하고 있는 NC가 4차전에서 3점 이하로 득점한다면 2005년 5득점의 기록을 깨고 역대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최소득점 신기록을 기록하게 된다.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우승운을 베이징올림픽 9승 무패 금메달로 모두 소진해 버린게 아닌지.....


4차전은 두산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와 함께 NC다이노스의 역대 최저 득점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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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5월 반격이 무섭다. 개막 후 7연패 뒤 첫 승을 올리며 힘겨운 4월을 보냈던 NC는 5월 10경기에서 5승 4패 1무로 5할을 넘는 승률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3인방의 호투가 여전하고 나성범이 합류한 타선의 짜임새도 한층 좋아졌다.


그런데 최근 NC 타선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살펴보면 주전 라인업의 대다수 선수들이 작년 말 특별지명을 통해 이적한 선수와 시즌 중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다.



4번 타자 이호준은 2012년 말 FA를 통해 NC에 합류했고, 5월 타율 1위(0.463)인 1번타자 김종호 역시 2012년 말 특별지명을 통해 삼성에서 NC로 이적한 선수다. 모창민과 조영훈, 김태군, 이태양, 고창성 등도 김종호와 같이 지난 해 말 특별지명을 통해 NC에 합류한 선수들이다.


여기에 박정준과 지석훈은 지난 4월 넥센과 트레이드로 영입된 선수들로 NC 선수가 된 지 이제 한달째가 되어 간다.


현재 NC 주전 라인업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선수들은 2012년 말 이후 팀에 합류하여 함께 손발을 맞춘지 이제 6개월 정도 밖에 안됐지만 기존 구단에서 1군과 2군을 오갔던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지 않았음에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NC는 2011년 9월 54명의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중 22명을 선발하였고 이 선수들과 신인지명을 통해 선발한 신인선수들을 중심으로 2012년 퓨쳐스리그에 참가하였는데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22명 중에서는 투수 김진성과 최금강 정도만 1군에 모습을 드러낼 뿐 나머지 선수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렇다보니 2015년 1군 진입을 목표로하는 KT의 2014년 조기 1군 진입에 대한 목소리가 흘러 나오지 않을 수 없다. 퓨쳐스리그에서 1년을 허비하기 보다는 바로 1군에 진입하는 것이 리그에 적응하는 것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KBO와 9개 구단은 홀수구단 체제로 1년을 더 리그를 운영해야한다는 부담도 있다.)


KT의 선수 구성 역시 NC와 비슷한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고, 결국 2015년 1군에 진입할 KT의 주전 라인업 역시 기존 구단들의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 선수와 FA, 트레이드로 영입된 선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KT의 감독선임도 안된 터라 내년 시즌까지 남은 10여 개월 동안 코칭스텝과 프런트, 선수단을 구성하기란 사실상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9구단이 논의 될 시점에 10구단에 대한 창단 승인 작업 역시 발빠르게 움직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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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연패째다. NC가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내기까지 7번의 패배를 맛보았는데 한화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내지 못한채 5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NC가 승률 0.240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SK와 LG에게는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지난 주중 경기에서는 LG전을 3경기를 스윕할 만큼 자신감도 붙었지만, 유독 같은 2할대 승률의 한화에게만은 5연패를 당하고 있다.


경기 내용을 보면 더욱 기가 막힐 노릇이다. 5번의 경기 모두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역전패 했기때문이다.

 

<올시즌 NC의 한화전 승패>

 날짜

역전된 상황

최종 스코어

경기 결과

 4월 16일

 4:3으로 앞서다 5회 역전

 4:6

 4월 17일

 3:2로 앞서다 5회 역전

 3:4

 4월 18일

 5:4로 앞서다 7회 역전

 5:8

 5월 7일

 4:3으로 앞서다 9회 역전

 4:8

 5월 8일

 4:3으로 앞서다 9회 역전

 4:6

 


특히 주초부터 벌어진 주중 마산 홈경기의 승부가 아쉬웠다. 화요일, 수요일 경기 모두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9회말 1아웃을 남겨 놓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평일임에도 많은 관중이 마산 야구장을 찾았지만 홈팀의 아쉬운 역전패에 화요일 경기에서는 물병까지 날라들었다.

 

NC가 다잡은 경기를 놓칠 수 밖에 없던데에는 한화 선수들의 집중력도 좋았지만 역전 내지 동점을 의식한 불펜진의 소극적이고 도망가는 피칭이 원이이었다.

 

어제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9회 마운드에 오른 좌완 노성호는 2아웃까지 잘 잡아놓고도 이날 홈런을 기록한 최진행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 덕아웃은 1루 주자 최진행을 발빠른 조정원으로 교체하며 노성호를 압박했고 결국 김태균에게 스트레이드 볼넷을 허용하며 역전주자까지 내보냈다.

 

오선진에게 2B-1S로 몰린 상황에서 피할 수 없어 던진 공을 오선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또다시 9회에 무너지고 말았다.

 

좌완 노성호는 150이 넘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감 부족과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도망가는 피칭으로 이틀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8회에 등판했던 문현정이 동점 주자를 3루에 두고도 정범모를 루킹삼진으로 돌려 세운 장면과 비교해 보면 투수에게 있어 공의 구속이나 구위도 중요하지만, 프로에서의 경험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배짱과 도망가지 않는 피칭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NC는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이 멀티 홈런을 기록하는 등 수퍼 루키의 잠재력을 과시하며 홈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지만 정작 이틀 연속으로 9회 역전패하며 구장을 찾은 많은 팬들을 아쉬움에 되돌아가게 만들었다.


신생팀 NC는 아직 전국적인 팬층이 약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홈경기에서의 승률이 중요하다. 원정에서는 경기에 패하더라도 홈경기에서만은 승수를 쌓으면서 연고지인 마산과 창원을 중심으로 팬층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홈경기에서 성적은 원정경기보다 좋은 5승 1무 7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앞서 있는 경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마무리 지으며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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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팀 KIA와 9위팀 NC가 처음 맞붙었던 24일 마산경기는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되었다. 소사의 제구력 난조와 내야의 실책성 플레이로 끌려가던 KIA는 이범호의 2점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8회초 김선빈의 중전안타때 안치홍이 홈을 밟으며 5-4로 앞서 나갔다.


5-4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KIA의 마무리 앤서니는 9회 2아웃까지 잡으며 승리를 지켜내는 듯 했다. 하지만 조평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으며 뼈아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게 되었다.



조평호가 바깥쪽 높게 제구된 앤서니의 공을 잘 밀어치긴 했지만, 1B 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직구를 선택한 것은 승부를 조금 서두른 감이 없지 않다.


NC선수들이 아직 정상급 기량은 아니지만 빠른 볼에 대해서는 대처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1B 2S의 타자에게 불리한 볼카운트였기 때문에 스트라익존에 비슷하게 들어오는 빠른 볼은 언제든지 방망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조평호의 큰 키와 팔길이를 생각한다면 어설프게 던진 바깥쪽 직구는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간과한 듯 하다.


결과론적인 얘기이지만, 8회말 NC 지석훈이 앤서니의 변화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해 헛스윙 삼진을 당했던 것을 상기했더라면, 1B 2S에서 바깥쪽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선택했다면 이날의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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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LG와 NC의 시즌 3차전의 표가 생겨 오랜만에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자리는 중앙 테이블석인 프리미엄석, 전에도 여기서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전보다 가격이 꽤 올랐더라.. 

 

아무튼, 4월 중순 날씨라고는 믿지 못할 칼바람과 추위 속에 두 팀의 경기를 지켜보았는데, 이 추운 날씨에도 선수들 모두 넥워머도 착용하지 않고 경기하더라.. 양팀 선수들의 패기가 느껴졌다.

 

갑작스럽게 가게되어 카메라를 챙겨가지 못해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NC와 LG의 시즌 3차전이 펼쳐진 잠실야구장

 

 

실책 0, 두려움을 떨쳐낸 NC

 

경기는 양팀 모두 실책 없이 깔끔하고 재미있는 경기였다. 올시즌을 앞두고 잠실야구장 내야 흙이 교체되었는데 어제까지만하더라도 경기당 2개 이상의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오늘은 양팀 모두 실책을 기록하지 않는 매우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줬다.

 

특히 내야 타구 수비에 뒷걸음질 치고, 주루플레이도 엉성해 보였던 NC선수들이 공수주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경기 흐름을 리드했다. 7연패를 하고 있는 팀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만큼 자신 있고 여유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LG는 비록 신생팀의 공식경기 첫 승의 제물이 되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올해는 다를 것이다는 믿음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외야 전광판 경기스코어를 찍으려 했지만 아이폰으로는 불가능, 1루측 상단을 어렵게 Zoom으로 땡겨 찍었다.

 

 

첫 승의 히어로, 이재학

 

구장 전광판을 통해 본 이재학의 직구 평균 구속은 130km/h 중후반, 전광판에 찍힌 가장 빠른 볼은 141km/h였다. (띄엄띄엄 봤기 때문에 이보다 더 빠른 공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나 낮은 코스의 제구, 완급조절이 빛났다. 특히 120km/h의 체인지업은 보고 있는 입장에서도 헛스윙할 수 밖에 없는 타자가 이해될 정도로 훌륭했다. NC다이노스 창단 첫 승의 히어로는 단연 이재학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잘 던져주었다.

 

 

 

오랜만에 본 김경문식 야구

 

8회초 차화준의 안타로 무사 1루의 찬스를 잡은 NC, 2-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하고 있는 입장이라면 누구나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을 것이다. 함께 관람했던 지인들과도 당연히 보내기 번트일 것이라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김경문감독은 번트가 아닌 강공을 선택했고 조영훈의 안타로 루상의 주사는 무사 1, 3루의 기회가 만들어 졌다. 그후 내야 안타 등을 묶어 2득점하며 4-0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번트로 짜내기보다는 선수를 믿는 절묘한 작전과 역공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7회말 무사 1루의 위기를 맞자 잘 던지던 이재학을 내리고 좌완 문현정으로 교체한 한박짜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도 적절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긴 9회 2아웃, NC의 덕아웃. 많은 언론사 카메라들이 3루 덕아웃을 향해 있었다.

 

드디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첫 승 결정

 

의외로 담담하게 걸어나오는 NC선수들

 

경기를 뛴 9명의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두 모여 승리의 기쁨을 자축했다.

 

승리의 하이파이브

 

추운 날씨속에서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인사

 

코칭스텝과도 하이파이브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는 김경문감독. 김경문감독, 이재학선수와 사진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기다리는 선수단때문에 급히 빠져나가느라 사진도 제대로 못찍음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더 좋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역사적인 NC다이노스의 창단 첫 승의 현장을 직접 관람할 수 있어 의미있는 관람이었다.

 

올시즌 NC다이노스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지켜보았는데, 매 경기마다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7전 8기의 정신으로 7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면서 잃었던 자신감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연패였지만 앞으로는 연전 연승을 기록할 NC만의 야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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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각각 9연패, 7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경기 내용과 연패 과정을 보면 멘탈적인 면도 원인이 있지만 나머지 7개팀에 비해 선수층이라던가 기술적인 면에서도 약한 전력,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나머지 7개 팀들이 한화와 NC를 상대로 거둔 16승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7개팀끼리 주고받은 승패를 기준으로 순위를 산출해 실제 순위와 비교해 보았다.








<4월 11일까지의 실제 순위>




<한화, NC와의 경기에서 거둔 승수를 제외한 순위>


 순

팀명

패 

승률 

한화+NC전 승수 

1

KIA타이거즈 

0.666 

3

SK와이번스

0.571 

0

LG트윈스 

4

0.571 

두산베어스 

0.556 

넥센히어로즈 

0.429 

삼성라이온스 

0.000 

롯데자이언츠 

0.000 



실제 순위에서 2위와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와 삼성은 한화와 NC를 상대로 거둔 5승과 4승 이외에 나머지 6개팀을 상대로는 2패만을 기록하고 있어 실제 순위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SK와 두산은 한화, NC와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5할 이상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고 경기 내용 역시 올시즌 3강으로 분류될만한 경기력이다.


LG 역시 삼성에서 이적해 온 현재윤, 손주인, 정현욱과 마무리 봉중근의 활약으로 꽤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한화와 NC의 연패가 계속된다면 두 팀과의 기록을 제외한 조정 순위를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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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구단 NC가 개막 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직 첫 팀 창단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팀의 첫 타점, 첫 득점, 첫 홈런 등 팀 역사에 기록될만한 기록은 다 나왔지만 아직 첫 승리투수는 배출하지 못한 것이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타선의 힘은 붙고 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중요한 순간의 고비를 넘지 못하며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하기 일쑤다.


문제는 상대가 아주 강해서라기보다 NC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여 너무 쉽게 점수를 허용한다는 점이다. 경기 초반 실책과 볼넷으로 아차하는 순간 벌써 2~3점을 실점하고, 뒤늦게 쫓아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힘은 힘대로 쓰고 경기에서는 패하는 맥빠지는 패턴의 반복이다.


재까지 기록된 팀 실책 순위를 보자.


경기당 실책수 순위 (2013년 4월 9일까지)

팀명

경기수

실책수

경기당 실책수

NC다이노스

6

12

2.0

LG트윈스

8

10

1.25

SK와이번스

6

6

1

두산베어스

8

7

0.9

KIA타이거즈

8

7

0.9

롯데자이언츠

7

5

0.7

한화이글스

8

5

0.6

넥센히어로즈

8

4

0.5

삼성라이온즈

5

1

0.2



LG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실책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큰 경기장과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된 상태이기도 했지만, 프로 데뷔 6번째 경기나 치루는 동안 처음에 보여줬던 미숙함과 긴장된 표정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별로 개선된 기미를 찾을 수 없다.


내야에서는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기 일쑤고, 외야에서는 포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더듬기를 반복하며, 허용하지 말아야 할 출루와 진루를 너무 쉽게 허용하여 상대팀으로 하여금 경기를 쉽게 풀고 가도록 스스로 빌미를 주고 있다.


지금 NC에게 필요한 건 안타도 아니고 홈런도 아니다. 바로 "No Fear",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기존 8개 구단 선수들보다는 조금 늦게, 그리고 조금 어렵게 프로 1군 무대를 밟게 되었지만, 프로 선수들의 기량은 어느 정도 선에서 비슷하며 1류 선수가 되고 2류 선수가 되느냐는 종이 한장 차이에 불과하다.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긴장을 즐기지 못한 자는 영원히 1류가 될 수 없다. NC의 슬로건 "거침없이 가자"처럼 두려움과 긴장 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심정으로 두려움과 긴장을 떨쳐버린 거침없는 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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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구단 NC다이노스가 창단 후 첫 득점, 첫 타점, 첫 홈런은 신고했지만 아직 창단 첫 승리투수는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이전 신생구단이던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것과 비교해보면 NC의 개막 5경기 5패는 매우 대조적이다. 한국 프로야구가 30년이 넘어 가면서 그만큼 리그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겠다.

 

5경기 동안 NC가 보여 준 경기력은 아직 많은 부분에서 기량 향상이 필요해 보이지만, 희망적인 부분이 아에 없는 것도 아니다.

바로 외국인투수 3인이 안정적인 투구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1~3선발을 이루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은 롯데와 삼성을 상대로 4차례 선발 등판아여 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였다.

 

NC다이노스 3인의 외국인선발투수 아담, 찰리, 에릭

 

날짜

선발 투수

 상대팀

이닝

투구수

사사구

삼진

 실점

자책점

방어율 

 4월 2일

아담

롯데

5

103

2

3

3

3

5.40

 4월 3일

찰리

롯데

7

101

1

5

1

1

1.29

 4월 4일

에릭

롯데

7

95

4

3

4

3

3.86

 4월 7일

아담

삼성

6

92

2

3

0

0

0.00

 

아담-찰리-에릭으로 이어지는 일명 ACE(에이스) 트리오는 서로 비슷한 외모를 가진 것처럼 서로 준수한 성적의 등판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팀들의 외국인 선수들이 부상이나 실력 저하로 중도에 교체되거나 2명 중 한 명만 제 역할을 해주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하면 NC의 외국인 투수 3인의 첫 스타트는 매우 성공적이라 하겠다.

 

하지만, 선발투수의 호투만으로 승리를 기록할 수는 없다. 타선이 5점 이상 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여주거나 불펜의 활약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NC가 3장의 외국인 선수 카드를 모두 투수에만 사용하여 한편으로는 외국인 타자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기복이 있는 타자보다는 한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해 줄 수 있는 외국인 투수를 선택한 것이 좀더 현명한 판단이었던 거 같다.

 

찰리, 에릭 등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등판하는 주중 LG 전에서 NC의 첫 승이 기록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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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프로야구 개막 후 팀별로 2경기~5경기가 치뤄진 현재 연승팀과 연패팀이 속출하고 있다.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팀이 3팀이나 되고(삼성은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상위팀과 하위팀의 승차는 5경기까지 벌어졌다.





문제는 각각 3연패, 5연패를 당하고 있는 NC와 한화의 심각한 경기력 하락이다. 경기의 내용도 좋지 못하다. 한화는 개막 이후 5경기에서 기록한 사사구가 43개로 경기당 8.6개에 달하고 NC 역시 개막 이후 3경기서 8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한화는 불펜의 취약점이 뚜렷히 드러나고 있다. 5경기에서 불펜이 가동된 17.1이닝 동안 31피안타 14볼넷 5사구를 기록, 무려 50명의 주자를 출루시키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불펜의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이 2.80으로 평균적인 WHIP인 1점대를 훌쩍 넘어선다. 야수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NC는 타선의 무게감 저하와 경험 부족이 3경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1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드물고 있다하더라도 주로 교체 선수였던 경우가 많다보니, 공격에서나 수비에서나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3명의 외국인선발의 구위가 탄탄하고 불펜진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만큼 경기가 거듭될수록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NC의 슬로건인 "거침없이 가자"라는 말대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난 이상 상위권을 노리는 팀들은 한화와 NC를 만나면 승수를 쌓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기에 한화와 NC의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어룹게 느껴진다.


과거 개막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은 롯데자이언츠다. 2003년 현대와의 개막전 이후 무려 12연패를 당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08년 한화 이글스가 개막 이후 5연패를 당한 것이 마지막이다.


2009년 이후 최근 4시즌 동안에는 개막 이후 연패팀이 없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WBC의 선전 등이 프로야구 흥행에 큰 역할을 했지만, 팀간 고른 전력과 시즌 초반부터 물고 물리는 순위싸움이 시즌 전체적인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야구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4강 팀이 뚜렷해지며 순위싸움이 너무 일찍 끝났기 때문이다. 올시즌 역시 하위 팀들의 전력 붕괴로 인한 성적 양극화는 결국 프로야구 흥행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임에 분명하다. 한화와 NC의 약진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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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면 2013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한다. WBC에서의 저조한 성적과 쌀쌀한 날씨 탓에 시범경기 관중은 지난 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제 9구단 NC 다이노스의 가세로 전체 경기수와 경기 일정 등에 변화가 생겨 볼거리도 늘어났다. 


자연스레 신생구단 NC다이노스의 첫 해 성적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기 마련인데.. 과거에 신생 구단이었던 1986년 제 7구단 빙그레이글스와 1991년 제 8구단 쌍방울 레이더스의 창단 후 성적을 찾아보았다.






빙그레이글스 (1986년 첫 시즌)

연도

경기수

무 

승률 

순위

비고 

1986년

108

31

76

1

0.290

 7위 / 7개팀

창단 첫해

1987년

108

47

57

4

0.454

 6위 / 7개팀

 

1988년

108

62

45

1

0.579

 2위 / 7개팀

첫 5할 승률


쌍방울레이더스 (1991년 첫 시즌)

연도

경기수

무 

승률 

순위 

비고

1991년

126

52

71

3

 0.425

 7위 / 8개팀

 창단 첫해

1992년

126

41

84

1

 0.329

 8위 / 8개팀

 

1993년

126

43

78

5

 0.361

 7위 / 8개팀

 

1994년

126

47

74

5

 0.393

 8위 / 8개팀

 

1995년

126

45

78

3

 0.369

 8위 / 8개팀

 

1996년

126

70

54

2

 0.563

 3위 / 8개팀

 첫 5할 승률




빙그레이글스와 쌍방울레이더스는 각각 창단 3년째, 6년째에 첫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리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였다. 첫 시즌 성적은 0.290과 0.425였지만 대략 3할 중~후반대로 보여진다.


선수단 관리나 지원이 좋아졌고, 보직의 분업화와 외국인선수 보유에서 20여년 전 신생 구단보다는 여러모로 유리한 환경이지만 NC다이노스의 첫 시즌 성적도 3할 후반에서 잘하면 4할 초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즌 초반엔 선수단의 높은 사기와 생소함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수 도 있지만, 풀시즌을 치뤄 본 선수가 많지 않고 아직은 대체선수의 depth가 깊지 않다는 점에서 치열하게 순위경쟁이 펼쳐지면서 체력적인 한계가 도달하는 7월 이후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NC다이노스로서는 첫 시즌 성적의 변수가 될 것 같다.


홀수 구단 체제로 인해 각 구단별로 휴식일이 상이해져 마운드가 강한 팀에 유리할 수도 있는 만큼, 자칫 잘못하다간 4강 싸움을 하는 상위 팀들의 승리 제물감이 될 수도 있다. 단기간의 승패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조급함을 버리고 선수단을 운영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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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의 법칙 (Broken Window Theory)


깨진 유리창 이론(영어: Broken Windows Theory)은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영어: Fixing Broken Windows: Restoring Order and Reducing Crime in Our Communities)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Source : 위키피디아


범죄심리학 용어지만 이 법칙의 사례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골목길 한쪽 구석에 쓰레기가 쌓여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주변으로 더 많은 쓰레기가 쌓이게 되거나, 출입금지 표시된 잔디밭에 누군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출입하는 것 등이다.


기업경영에서는 고객관계관리측면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여 서비스한다 하더라도 최종 사용자인 고객의 애로와 문제점을 제때 파악하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하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문제점을 오래 방치하지 않고 바로 해결하면 큰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올시즌부터 9구단 NC다이노스가 사용하게 될 마산야구장은 관중들의 관람분위기가 극성스럽기로 유명하다. 1년에 몇 경기 치뤄지지 않다보니 야구 관람에 대한 갈증이 극성스러움으로 발현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래되어 낡고 어수선한 경기장 분위기가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관중들의 관람태도에도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까?

 

NC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전보다 훨씬 쾌적하고 관람하기 편한 구장으로 탈바꿈한 마산야구장이 "깨진 유리창의 법칙"의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예전 마산야구장의 모습

 

쾌적하게 탈바꿈한 새로운 마산야구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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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에서 기존 2군팀들보다 월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NC다이노스의 1군 진입시기를 놓고 기존 구단들의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기사] 3개 구단 , NC의 2013년 1군 진입반대

 

NC와 10구단 문제에 관한 그동안의 기사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NC의 2013년 1군 진입 반대와 10구단 창단 반대 구단은 각각 아래와 같을 것이다.

 

NC 2013년 1군 진입

 - 찬성 : SK, 넥센

 - 반대 : 롯데, 삼성, 한화

 - 유보 : LG, 두산, KIA (절차 준수시 찬성 입장)


10구단 창단

 - 찬성 : LG, SK, 넥센

 - 반대 : 롯데, 삼성, 한화, 두산

 - 유보 : KIA

 

찬성이든 반대든 자유로운 입장표명이니 존중한다 치자. 근데 그 이유가 "수준 저하 우려"라고 하니 그저 헛웃음만.... 한화가 지금 "수준"문제를 논할만큼 대단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나?

 

설마 NC가 1군 올라오면 꼴찌할까봐 그런건가.. 롯데는 주구장창 NC 창단을 반대했으니 그려러니 하는데, 한화가 왜 NC의 2013년 1군 진입을 반대하는지 그 저의가 궁금하다.

 

이번 시즌 한화의 경기력이 대충 이러함...

 - 어제 경기까지 병살타 21개 (현재 경기당 1.12개로 역대 1위 페이스)

 - 주루사 15개 (견제아웃까지 포함하면 17개)

 - 폭투 11개
 - 기사 : '최다 병살타·주루사·폭투' 한화, 자멸을 막아야한다

 

 

10구단 창단 반대에 대해서는 NC가 들어와도 구단 운영이 불안한 넥센히어로즈가 몇년 안에 정리되면 자연히 8개 구단 유지가 가능하다는 속셈도 뻔히 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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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NC다이노스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TV중계로 보다보니 아직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가 최고의 정점을 찍진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인즉슨, 최근 2~3년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게 끝이 아닌 더 큰 흥행이 가능하리라는 생각때문이다.

 

퓨처스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야구장을 가득 메운 창원시 야구팬들

 

 

한국프로야구는 한때 해체된 현대유니콘스를 인수할 기업이 없어 자칫 7개 구단의 절름발이 운영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WBC의 선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을 획득으로 전국민적인 인기스포츠, 여가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30대~40대 남성 중심이었던 관중 분포도 10대~50대까지 확장되었으며, 특히 여성 관중의 증가, 가족 단위 관중의 증가가 앞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한다. 응원하는 구단과 선수에 대한 팬덤이 어느 스포츠보다도 두터워 응원하는 구단을 쉽게 바꿀 수 없는 특성때문에 부모세대가 응원하는 팀은 세대를 거쳐 대물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긍정적인 부분은 과거엔 스포츠스타를 운동선수로서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경외시하던 분위기였다면, 현재 프로야구 스타에 대한 팬들의 인식은 대중스타와 아이돌을 대하는 태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야구가 규칙이 복잡하고 관중석 분위기도 터프하여 관객층의 확대를 막는 일종의 장벽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극장이나 놀이공원 가듯 야구장을 찾게 만드는 주요한 원인이 되었다.

 

2011년 전체 프로야구 관중에서 여성관중의 비율은 40%에 달했다고 한다.

 

이렇듯, 프로야구는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지만, 사실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10구단 창단, 돔구장 확보, 넥센의 안정적 자립 등)

무엇보다 프로야구의 인기를 1군 리그에서만 국한시키지 말고 퓨처스 리그(2군 리그)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면, 프로야구의 인기는 역사상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생각된다.

 

지방구장(광주, 대구, 대전)의 현대화를 조속이 앞당기고, 관중 동원 능력과 인프라를 갖춘 야구 소외 도시(전주, 춘천, 군산, 포항, 고양, 안산, 성남, 청주, 제주 등)에서 퓨처스 리그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며, 프로야구의 저변을 2군 리그까지 넓히는 것이다. 매일 경기는 아니더라도, 주말 2연전만 꾸준히 진행해줘도 꽤 지속적인 관중 입장도 가능할 것 같다.

여기에 고양원더스와 같은 독립구단과 주말리그만 참여하는 자립형 실업팀도 더 생겨나면 프로야구의 선수depth도 한층 두터워 질 것이다. 프로로 진출할 수 있는 루트도 더욱 다양해지고, 프로로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의 사회진출도 한결 여유가 생겨, 이는 아마추어 야구를 활성화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종적으로 그려보는 한국프로야구의 미래상...


1군리그 10팀 (=미 메이져리그 유사)
                 |
퓨처스리그 15~20팀 (=미 마이너리그 유사)
                 |
실업&독립리그 20~30팀 (=미 루키리그 유사)

과연 상상으로만 그칠지 앞으로의 프로야구가 더욱 기대된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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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프로야구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NC다이노스, 전통적인 산업 기반의 대기업이 아닌 게임 개발사란 점부터 기존 구단들과는 다른 신선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그 첫번째 발걸음, 홈구장인 마산야구장의 변신!

이랬던 마산야구장이... 

 

 

 

이렇게 변신했다.

 

 

  

 

 

 

 

 

 

 

그동안 8개 구단이 사용하고 있는 야구장이 얼마나 많은 개보수와 리모델링을 진행했던가.. 하지만 문학, 잠실, 사직 등을 제외하면 "관중 친화적"이면서 "선수 친화적"인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구장은 없었다.

(문학, 잠실이나 사직도 그다지 관중 친화적, 선수 친화적이지는 못하다. 문학은 얼마전부터 꽤 많이 변신하고 있다.)

이번 마산야구장 리모델링에 100억이 소요됐다고 한다. 그동안 다른 구장들의 개보수와 리모델링한다고 쏟아부은 돈을 합치면 한 구장당 100억도 넘을 것이다. 그거 진행했던 구단들과 지자체 관계자들은 심히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마산야구장의 리모델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엇보다 "관람 쾌적성"이다. 야구장에 직접 가지 않고 사진만 보더라도 탁 트인 개방감과 시원한 시야가 느껴지는 듯 하다.

여기에는 넓어진 좌석공간과 검은색 안전그물망, 그리고 구단의 상징색인 deep-blue톤으로 통일감을 준 의자색과 도색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야구장은 상업시설이 아닌 체육시설로 인식되어 "관람"보다는 "관리" 편의의 시각에서 존재해왔다. 야구가 야구다워야 하는 여러가지 의문이나 생각은 배제되었다.

누구도 야구장 안전그물망이 녹색이어야 하는 것에 의문을 갖지 않았고, 의자색은 왜 빨강, 초록, 노랑이어야 하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나 메이저리그만 봐도 충분히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인데 관중과 선수, 야구에 대한 깊은 고민이나 관심없이 순전히 관리 편의주의의 발상때문이다.

하지만 NC소프트는 달랐다. 눈부심이 심한 녹색그물과 총천연색 의자를 채도가 낮은 검정그물이나 짙은 청색으로 바꾸었다. 야구장을 현란하고 불규칙하게 뒤덥고 있던 광고판과 광고문구도 안정감있고 통일되게 바꾸었다.

이것만으로도 칙칙하고 을씨년스럽던 오랜 야구장을 세련되고 도시적이며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충분했다. 이것이야말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이끌어 낸 것이 아닌가?

기존 대기업과 관료 조직이 가장 좋아하는게 저비용 고효율인데 그들은 제대로 하질 못한 걸 신생구단 NC다이노스와 창원시가 해낸 것이다.

이것이 "야구"와 "야구장"을 체육과 체육시설물로 바라보는냐, 아니면 스포츠서비스와 스포츠 편의시설로 바라보느냐의 차이다.

야구의 인기에 편승해 매년 임대료를 올리고 있는 기존 지자체와 팬서비스는 뒤로하고 관중수입과 물건팔기에만 열을 올리는 기존 구단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야구키드인 김택진 구단주와 야구기자 출신 이태일 사장, 야구단 수뇌부의 자리를 바지사장이나 그룹 임원들이 거쳐가는 자리쯤으로 생각하지 않는.. 야구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야구단을 운영할 때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앞으로 마산창원의 야구팬뿐만 아니라 전체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신선하고 창의적인 NC다이노스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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