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넥센에게 4연패하며 넥센의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1위의 재물이 됐다.

 

넥센의 중심타선인 이택근, 강정호, 박병호는 8개구단 중 가장 화끈한 타력을 선보이고 있고, 정수성을 비롯한 테이블세터진도 끈질긴 승부로 악착같이 출루하며 파죽지세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간간히 터지는 홈런포도 상승세의 원인일 것이다. 아무튼 연승하는 팀은 안정된 마운드와 중심타선의 폭발력, 테이블세터진의 높은 출루율 등 이유가 명확하다.

 

 

그런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양팀의 치고 받던 분위기가 올해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지난 시즌엔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 양상이었는데 올시즌엔 넥센이 압도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넥센의 타선이 LG를 상대할때만 더욱 폭발적으로 터진게 아니니, 그 원인을 LG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 싶어 LG의 실책수를 살펴보니 조금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5/23일까지 LG의 올시즌 실책수 : 33개

이 중 넥센전 실책수 : 12개

 

LG의 올시즌 총 실책 33개 중 무려 36%에 달하는 12개를 넥센전에서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이 넥센전에서 고전하는 한 이유로 생각된다. 어제 경기를 포함 이번 3연전 중 지난 2경기에서도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상대팀별 경기수와 경기당 실책수를 비교해도 LG의 넥센전 실책수가 다른 경기에 비해 월등히 많음을 알 수 있다.

 

(5/23 수 까지)

상대팀 / 경기수 / 실책수 / 경기당 실책수

vs 넥센 / 7경기 / 12개 / 1.7개 - 상대전적 1승 6패 넥센 우세
vs 두산 / 6경기 / 7개  / 1.1개 - 상대전적 5승 1패 LG 우세
vs 한화 / 6경기 / 3개  / 0.5개 - 상대전적 4승 2패 LG 우세


LG는 현재까지 넥센과 가장 많은 7경기를 치루면서 경기당 평균 1.7개의 실책을 범하며 상대전적에서도 1승 6패로 고전하고 있다.

 

반면, 두산, 한화와는 그 다음으로 많은 6경기를 치뤘지만 경기당 평균 1.1개, 0.5개 등 넥센전보다 훨씬 적은 실책으로 상대전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실책은 당일 컨디션과 운동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넥센전에서만 유독 많은 것은 단순 경기력 문제만이 아닌 계속된 연패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LG가 넥센전 연패를 끊고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내고 실책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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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우승팀 SK 김성근 감독이 전격 경질되고 이만수 2군코치가 감독대행에 선임됨에 따라 프로야구 8개구단의 감독 중 1군 감독 경력이 가장 긴 감독은 KIA 조범현 감독이 되었네요.

KIA타이거즈 조범현 감독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과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시즌 중 전임감독의 사퇴 및 경질로 인해 갑작스레 팀을 맞게 되었고, 삼성 류중일 감독, 롯데 양승호 감독은 1년차, LG 박종훈 감독, 한화 한대화 감독은 2년차, 넥센 김시진 감독은 5년차입니다.

조범현 감독은 2003 시즌부터 SK와이번스의 감독으로 1군 감독에 데뷔했으니 9년차 감독이네요.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이광한, 김용희 등 노장 감독들이 줄줄이 물러나고 대거 물갈이가 된 것 같습니다.

올시즌이 끝나고 감독대행인 팀과 감독계약이 만료되는 팀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감독자리가 재편되기는 하겠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치열하고 혼란스러운 순위싸움 속에서 초보감독들이 어떻게 선수단을 이끌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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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판을 뜨겁게 달구 있는 것은 홈런경쟁도 아니고 다승경쟁도 아닌 꼴찌팀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심수창과 박병호다.

프로의 세계에서 트레이드는 누구나 그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가을야구에 대한 LG의 절박함에서 기인한 밸런스가 맞지않는 조합과 뒷돈설, 소속팀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던 선수들 사이에 벌어진 갑작스런 트레이드여서 그랬는지 LG에서 넥센으로 간 심수창과 박병호나 넥센에서 LG로 간 송신영, 김성현 모두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 이적 후 팀의 마무리로 변신해 첫 세이브를 올린 송신영의 울먹이던 MVP 인터뷰,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서서히 본인의 포텐셜을 터트리고 있는 박병호, 젊고 싱싱한 우완으로서 가능성을 여전히 확인시켜 준 김성현, 여기에 굴욕적인 18연패를 기록 중인 심수창의 감동의 첫 승까지.. 모든 선수들이 스포츠가 전해 줄 수 있는 최고의 감동스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심수창이 786일만에 18연패를 끊고 올 시즌 첫 승을 올리던 날 넥센의모든 선수들이 똘똘 뭉친 진한 동료애와 더불어 투수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던 정민태 투수코치 역시 누구보다 승리를 기다렸을 심수창에게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민태 투수 코치는 7회 1아웃까지 호투하던 심수창이 안타를 맞자 투수 교체를 위해 그라운드로 나섰다. 그런데 투수가 서있는 마운드로 바로 가지 않고 심판에게 다가가 새 공을 건내 받은 뒤 마운드로 향했다.

보통은 현재 투수가 던지던 공을 받아 다음 투수에게 주거나 야수에게 던져 준다. 그래서 가끔 내려가기 싫은 투수가 교체하려는 코치에게 공을 주지 않으려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민태코치는 이미 던지던 공을 가지고 내려가게 하려던 생각으로 심판에게 새 공을 받아 간 것 같다. 그리고는 내려가는 심수창에게 연패가 끝날 수도 있으니 던지던 공을 가지고 가라고 배려해 주었다. 그럴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라 갔으면서도 "공 가져갈래?"라고 먼저 물어보는 장면이 더욱 감동스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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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과 함께 넥센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된 박병호의 일주일간의 활약이 눈부시다.

데뷔 당시부터 우타거포유망주로 주목을 받으며 프로 5시즌 동안 700타수에 가까운 기회를 얻었으나 통산타율 0.190라는 초라한 성적에 비춰보면 지금의 활약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박병호의 2011 시즌 트레이드 전후 성적비교>

 
트레이드 전후 성적만 놓고보면 같은 선수의 기록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올시즌 LG에서는 대타나 대수비로 불규칙하게 기용되기도 했지만, 트레이드 된 후 타율, 루타수, 홈런, 타점, 타수당 삼진수 등에서 트레이드 전과 비교해 월등한 결과를 뽐내고 있다.

트레이드만으로 없던 기량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기에 이제서야 박병호가 가지고 있던 포텐셜이 트레이드로 인한 각성 효과와 심리적인 안정 등으로 빛을 보는게 아닌가 싶다. (작년에도 일주일간 타격 전부분에 걸쳐 상위에 랭크된 적이 있었기에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박병호가 이런 페이스를 올시즌 끝날때까지 유지해준다면 넥센히어로즈로서는 중심타선을 책임질 젊은 우완 거포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대단한 전력보강이 아닐 수 없겠다.

반면 LG는 또다시 트레이드의 악몽에 시달릴 것 같다. 트레이드의 과정은 달랐지만 이용규나, 김상현처럼 LG를 떠나간 선수들이 국대급 활약을 계속 한다면 LG트윈스의 선수양성 과정 자체에 시스템적인 문제점은 없는지 되짚어 볼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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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11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가 있었다. 예상대로 광주일고 유창식이 한화에 지명되는 등 많은 유망주들이 프로의 부름을 받았다.

2011 신인드래프트 1R 지명된 선수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지명 대상 선수를 대상으로 사전에 메디컬 체크를 실시한 LG트윈스가 논란이 되었는데.. 오랜 기간 하위권에 머물며 많은 유망주를 지명할 수 있었던 LG는 많은 계약금을 안겨 준 신인 선수가 입단 후 부상으로 인해 은퇴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 일명 '먹튀'를 방지하고자 규약을 어기면서까지 사전 접촉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명된 신인선수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안겨주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일종의 투자다. 투자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면밀하게 분석하여 이루어지는데.. 그렇게 지명한 선수들이 수억원의 계약금만 받고 별다른 활약없이 선수생활을 접었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실패이고 스카우터로서는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과실일 수 밖에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LG트윈스의 사전 메디컬 체크가 인정상 전혀 용납이 안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각 구단 관계자들 역시 부상없는 우수한 자원을 선발할 수 있도록 사전 메디컬 체크 같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된 근본 원인은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혹사이며 사전 메디컬 체크보다는 아마추어 선수의 혹사를 방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우선으로 보인다.

성적지상주의가 만연한 학교스포츠 분위기에서 팀 성적을 위해 소수의 선수에게 무리한 출전이 강요 될 수밖에 없으며, 학연, 지연 등.. 감독, 코치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도 부상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경기에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아마추어 야구의 운영방식 등 구조적인 점도 문제다. 리그제가 아닌 토너먼트 형식의 대회로 치뤄지는 고교야구는 토너먼트의 특성상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이 없기 때문에 한경기 한경기에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야 하며 이는 특정선수에게 과중한 임무가 집중되어 선수간 실력 양극화도 초래할 수 있다.

프로야구 역시 탄생 초기에는 투수의 분업화나 투구수, 등판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관리 효율화가 점차 중요시되면서 현재는 매우 철저하게 관리가 이루어 지고 있다. 하지만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에 대한 혹사 방지나 관리 효율화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프로구단의 관계자들과 스카우터들은 '먹튀' 방지를 위해 사전 메디컬 체크만을 주장할 게 아니라.. 아마추어 야구의 주말리그제 도입, 투구수 제한, 투구수에 따른 등판일 조정 등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을 소모품처럼 사용하듯 운영되는 현 아마추어 야구의 운영방식의 수정과 보완을 주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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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격으로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한 정성훈에 대해 히어로즈가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을 받기로 했다는군요.

장원삼선수를 삼성에 현금트레이드 했을 정도로 내부의 자금사정이 안좋은 히어로즈로서는 선수보다는 현금이 더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시즌 초 히어로즈는 선수단과 연봉계약시 어려운 팀사정과 고통 분담을 내세워 선수들의 연봉을 대거 삭감하여 계약했었죠.

히어로즈 창단과 함께 KBO 선수들의 연봉 삭감폭 40%를 폐지했기 때문인데요. 이숭용 51.4% 삭감, 송지만 63% 삭감, 김동수 73% 삭감, 전준호 72% 삭감 등 주로 고액 연봉의 노장선수들 위주 였지만.. 그 삭감폭이 거의 기록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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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 이적한 정성훈

그런 와중에 올시즌 FA자격을 획득하는 정성훈선수는 2억 2천만원에서 45.5%인상된 3억 2천만원에 연봉계약하였는데.. FA이적시 보상선수+이적선수 연봉의 300% 또는 이적선수 연봉의 450% 중 선택할 수 있는 조항을 히어로즈가 이미 계산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계산대로 정성훈은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LG로 이적했고 히어로즈는 보상선수 대신 연봉의 450% 보상금을 선택했으니 어쨌거나 자금확보를 위한 전략(?)은 제대로 써먹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

그나저나 히어로즈의 참여로 올시즌은 8구단 체제를 유지하긴 했습니다만,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마자 장원삼 현금트레이드 불발로 불안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어.. 프로야구 시장 전체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존재가 돼버린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하루빨리 든든한 스폰서기업을 만나 자금난에서 여유로워 지든.. 새로운 기업에 인수가 되어 재창단되든 했으면 좋겠는데.. 경제위기와 주요기업들의 검찰조사 등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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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 잠실에서 벌어진 KIA와 LG의 경기는 올시즌 양팀 합계 최다득점과 정규이닝 최장시간 기록을 갈아치우는 대접전 끝에 KIA가 LG를 15:13으로 승리하고 꼴찌를 탈출했네요.

처음 이재주가 쓰리런을 치면서 앞서 나갈때만 하더라도 비교적 쉽게 풀리겠다 싶었는데.. 오늘 양팀의 투수들이 뭐에 단단히 홀린 듯 무자비하게 두드려 맞는 난타전으로 진행됐습니다.

KIA가 선취점을 뽑긴 했지만.. 역전에 재역전을 당한 후 계속 쫓아가는 입장이어서 다소 불리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경기 기록을 보니.. KIA선수들이 정말 이를 악물고 했구나 하는 기록이 있더군요.

오늘 KIA는 14명의 타자가 37번 타석에 들어서면서 15점을 내는 동안 총 17안타를 치고 사구 10개를 넣어 냈는데요.. 삼진 수는 0개를 기록했습니다. 한 경기 37타수에서 삼진수 0개인 경기가 또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없다면 역대 최초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삼진 수가 0개인 만큼 무조건 치고 나간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것이 승리의 밑바탕이 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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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3의 혈투속에서 LG투수들이 KIA타자들을 상대로 잡은 삼진수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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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야구 사인 훔쳐야 산다?]

지난 주 LG:KIA와의 광주 경기에서 일어난 임준혁과 이대형의 충돌 사건이 싸인 훔치기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흘러나왔었다.

여느 충돌 사건과는 다른 민감한 문제가 걸려 있어 언론사들의 가타부타 별다른 코멘트가 없는 상황에서.. 야구에서 싸인 훔치기가 어느정도는 플레이 수준을 높인다는 매우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서도 싸인 훔치기 논란에 대해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 싸인 훔치는게 뭐가 큰 문제냐.. 뺏긴 놈이 잘못아니냐? 라고 말하는 일부 네티즌들을 보면.. 그 사람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의심하게끔 만든다.

위 기사의 기자는 싸인캐치에도 적극적 싸인 캐치와 소극적 싸인캐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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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싸인을 훔쳐 우리팀 플레이에 반영하는 것은.. 남의 시험지 답안을 컨닝하는 것과 다를게 뭔가?

대놓고 베껴쓰는것이 적극적인 것이고.. 고개 돌리지 않고 시선만 살짝 돌려 답안을 보는 것이 소극적이란 말인가? 적극적이면 비난받을 수 있지만 소극적이면 그냥 내버려둬도 된다??

싸인을 뺏긴 쪽을 무능력하다고 그러고 훔친 쪽을 오히려 능력자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고력을 가진 사람들인가 의심스럽다.

밤길가는 사람 적극적으로 두드려패서 지갑뺏으면 쳐넣어도 되는거고, 털끝 하나 안건드리고 언제 빼갔는지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소매치기 해가는 것은 유야무야 넘어가도 괜찮다는 건가???

그리고 그런 현상을 옹호하고 감싸주며.. 오히려 당한 쪽이 병X이다??? 정신이 제대로 박히긴 한건가??

상대의 작전을 간파하고 전력을 분석하는 것은 선수의 버릇이나 감독의 성향.. 작전의 패턴 등 과거의 통계 데이터를 보며 연구하고 유추하여 작전에 반영하는 것이 정석이다.

야구의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양팀 벤치가 서로 노림수를 던지며 수싸움을 하는 것인데.. 싸인 훔치기는 수싸움과 전면 배치되는 도둑질에 불과하다.

치열한 수싸움속에서 노림수가 맞아 들어갔을 때 진정으로 플레이의 질적 수준을 향상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시험 중 컨닝과도 같은 싸인 훔치기가 어떤 면에서 플레이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인지... 이 기사를 쓴 기자나.. 거기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에게 역으로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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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8일 광주 LG:KIA 경기에서 벌어진 이대형과 임준혁선수의 몸싸움을 가지고 말이 많습니다.

경기는 11-2로 KIA가 크게 뒤지고 있고.. 날씨는 비가 오락가락하여 강우 콜드게임 선언이 예상되던 상황에서 나온.. KIA 투수 박정태의 빈볼성 사구.. 더욱 논란이 됐던건 빈볼을 던진 박정태가 아닌 불펜의 임준혁이 이대형을 밀쳐 넘어트렸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이대형이 포수싸인을 훔쳤다"라는 기사가 나면서 이대형의 싸인 훔치기에 대한 보복성 빈볼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빈볼과 아무 관련없는 임준혁이 왜 이대형을 밀쳤는지도 의문이 풀리는가 싶었죠. 그런데 이와 관련된 두 기사는 올라온지 몇분 지나지 않아 삭제되어.. 사건의 진위가 오리무중이 된 상태입니다.

이대형은 정말로 포수의 싸인을 훔쳤을까요? 그리고 포수의 싸인은 어떻게 훔치는 것이며.. 주자는 왜 포수의 싸인의 훔쳤다고 오해를 받는 것일까요??




포수의 싸인은 어떻게 훔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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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는 다른 스포츠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수신호가 있습니다. 코칭스텝과 선수, 선수와 선수간에 주고받는 싸인인데요. 공격 방법을 지시하기 위해 주루코치가 보내는 싸인과.. 투수와 포수가 구종과 방향을 선택하기 위해 주고 받는 싸인이 있습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2루 주자로 나간 이대형이 포수의 싸인을 훔쳐.. 타자에게 알려줬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루상의 주자는 포수의 싸인을 어떻게 훔칠까요?

포수의 싸인을 훔친다는 얘기는 현란하게 움직이는 손가락 움직임을 판독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포수가 내는 싸인이나 주루코치가 내는 싸인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현란한 동작이 많지만 대부분 아무 의미없는 동작이 많습니다. 어느 부위를 터치 후 다음 나온 싸인이 진짜다 라는 약속과.. 몇 번째 내는 싸인이 진짜다 라는 약속 이런것만 맞추고 싸인을 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벨트를 만진 다음 싸인이 진짜다라고 사전에 약속되어 있다면.. 앞에서 현란하게 하는 동작은 모두 가짜이고 벨트 만진 후 내는 싸인이 진짜라는 얘기입니다. 마찬가지로 포수가 내는 싸인 역시.. 싸인 내는 순서로 진짜 가짜를 구분하거나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리고 이런 약속은 상황에 따라 빈번하게 바뀝니다.

그러므로 2루 주자가 포수의 손가락 싸인을 판독하여 구종과 방향을 알아챈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대신에 루상의 주자는 포수의 위치와 앉는 자세를 보고 구종과 방향을 예상하여 타자에 알려주는 형태로 싸인을 훔치는 것입니다.

포수들은 싸인을 낸 다음 타자의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옮겨 앉기 마련인데.. 이것을 보고 몸쪽 공인지.. 바깥쪽 공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수가 바운드 블록킹을 준비하는지 아닌지를 보고.. 직구인지 변화구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이구요. 직구 싸인을 냈다면 발바닥을 고정시켜 앉을 것이고.. 변화구 싸인을 냈다면 바로 블로킹 자세가 될 수 있도록 살짝 뒷꿈치를 들어 앉는다던가 이런 식이죠.

타자는 몸쪽 공인지 바깥쪽 공인지만 알아도.. 땡겨칠지 밀어칠지를 결정할 수 있고.. 직구인지 변화구인지만 알아도 타격 타이밍을 잡는데 매우 유리합니다.

사회인야구에서도 비선수출신 팀이 많은 팀과의 경기에서는 종종 2루 주자가 이런 식으로 싸인을 훔쳐서 경기하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선수출신이 많은 팀은 이런 식의 싸인 간파를 항의하는 경우가 더러 생기기도 합니다.




그럼 루상의 주자는 모든 행동을 의심받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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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상의 주자가 싸인을 훔쳤다면 타자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소리를 질러서 할 수는 없으니.. 몸동작으로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루상의 주자는 모든 행동을 의심 받아야 하는 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루상의 주자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느 시점에 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고 투수가 공을 던지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1) 타자가 주루코치의 싸인을 본다.

(2) 타석에서 타격자세를 취한다.

(3) 포수가 투수에게 싸인을 낸다.

(4) 포수가 자리를 잡고 포수 미트를 내민다.

(5) 투수가 주자를 쳐다보며 그립을 잡는다.

(6) 공을 던진다.

이런 과정 중 (3)~(6)번 사이에 루상의 주자가 반복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포수가 투수에게 싸인을 낸 후.. 몸쪽, 바깥쪽에 따라 자리를 살짝 이동해서 앉게되죠. 이 순간 루상의 주자는 타자에게 몸쪽이다 바깥쪽이다라는 것을 사전에 약속된 신호로 보내는 것입니다.

투포수가 싸인을 주고 받기전에 무슨 행동을 하든 그건 싸인이 나기전이니 오해받을 소지도 없습니다.

하지만 투포수 싸인 교환이 끝나고.. 포수가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루상의 주자가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건 습관이나 무의식중 행동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싸인 교환이 끝나고 공 던지기 직전의 상황에서 주자는 리드폭을 잡고 자세를 충분히 낮춘 후 타격에 따라 뛸 준비를 하는 상황이라.. 보통은 양발을 넓게 벌리고 팔은 늘어트린 자세가 나오는게 일반적인데.. 스킵하는 동작에서 손으로 가슴을 툭 친다거나.. 헬멧을 만지는 동작은 당연히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에도 말했듯이.. 주자가 싸인을 훔쳤다고 의심을 받는 것은.. 무슨 동작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느 시점에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싸인 훔치고 빈볼을 던지는 건 정당한가?

싸인을 훔쳐 득점에 성공했건 못했건.. 또는 팀이 승리했건 못했건간에 싸인을 훔쳐보는 것 자체가 비도덕적이고 비신사적인 행위로 간주됩니다.

몇 년 전(2003년? 이었던가..)에 루상에 주자가 나가면 투포수간 싸인이 길어져서 전체적으로 경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싸인을 간소화하는 대신 루상의 주자가 싸인을 훔쳐보는 것을 하지말자는 약속을 8개구단이 모두 모여 합의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약속이 없었더라도.. 싸인을 훔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야구에서 통용되는 몇가지 불문율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불문율을 어겼을시 빈볼 등으로 응수하는 것은 불문율에 대한 동의만큼이나 야구선수나 감독들간에는 암묵적으로 동의된 룰입니다. 다만 상대가 납득할만한 수준이어야 하는 것이어야겠지요.




정말 이대형은 포수 싸인을 훔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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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 빈볼과 관련해 3개 정도의 기사가 올라온 것 같은데.. 모두 '~했다더라'식의 근거가 부족한 기사뿐입니다.

야구팬들 역시 응원하는 팀 위주로 해석하여 근거와 논리가 부족한 소모적인 논쟁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대형이 정말로 싸인을 훔쳤는지 안훔쳤는지는.. 그리고 그로 인해 빈볼시비가 불거졌다면.. 영상으로 저장된 그동안의 경기내용을 판독해보면 될 것입니다.

이대형이 2루주자로 있을때의 타자 타율과.. 특정시점에서 이대형이 반복적으로 비슷한 몸동작을 하는지.. 이대형 몸짓과 볼의 방향, 타격결과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를 있는지를 찾아보는 것이 이슈를 만들기 위해 뜬구름 잡는 기사를 쓰는 것보다 좀더 확실한 정황을 파헤칠 수 있는 기사가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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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다소 찌라시성이 강하니 주의 바람)

제목을 쓰고보니 너무 찌라시 낚시 냄새가 나긴 합니다만 LG 잠실 홈경기의 새로운 명물(?)이 된 LG 배트걸의 인기가 각종 야구커뮤니티마다 매우 뜨겁더군요.

'배트걸' 또는 '배트보이'라 함은 타격을 마친 선수들의 배트나 보호장비들을 치우고 심판에게 새 공을 가져다 주는 등 경기 진행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진행요원쯤으로 생각되어 왔었죠.

하지만 최근엔 여러 구단들이 마케팅 수단의 일환으로 소속팀 선수의 아들을 배트보이로 나서게 하면서 팬과 선수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였는데요. 미국 MLB에서는 베리본즈와 캔그리피 주니어의 아들 등 많은 선수들의 2세들이 배트보이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에 송진우 선수의 아들 우현군이 배트보이를 한 적이 있었고.. SK 용병 로마노의 아들과 LG와 두산의 용병이었던 알칸트라의 아들 이스마엘, LG 용병이었던 발데스의 아들 등이 배트보이로 활동한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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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스의 아들 제로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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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의 아들 마이클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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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의 아들 송우현군


KIA 타이거즈는 중고등학교 야구부 학생을 배트보이로 쓰기도 하고.. 작년에 '스포테인먼트'라는 새바람을 일으킨 SK 와이번스는 올해  골든 리트리버 종의 '볼 도그(dog)'를 어린이날 선보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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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 선보인다고 하는 SK의 볼 도그(Dog)


사실 배트보이는 외야 양쪽 구석에 앉아 있는 볼보이와도 비슷한 존재였기 때문에 위에서 열거한 특수한 배트보이가 아니라면 구단 프런트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서 진행요원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죠.

따라서 배트보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습니다. 남자 알바생을 고용하면 '배트보이'인 것이고.. 여자 알바생을 고용하면 '배트걸'인 것이었죠.

하지만, 올해부터 선보인 LG트윈스의 배트걸은 아주아주 특별(?)합니다.

일단, 범상치않은 몸매와 미모를 겸비하고 있으며 복장 또한 과거 다른 구단의 배트걸들이 반바지나 비교적 얌전한 치마를 입고 있었던 것에 비하면 가히 파격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는 LG 트윈스 배트걸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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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되고 있는 LG 배트걸



게다가 LG 배트걸들은 5회가 끝나고 난 클리닝타임(운동장 정리 시간)때 치어걸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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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닝타임, 막간을 이용해 치어걸들과 그라운드에서 춤을 추고 있는 LG의 배트걸


왼쪽에서 두번째 안전모(하이바)를 쓰고 있는 배트걸이 보이시나요 ㅎㅎ

이정도쯤 되면 알바생을 뽑다보니 의도하지 않게 미모의 알바생을 고용하게 된 것이라고는 다소 믿기지가 않습니다. 치어리더 중 남는 두명을 배트걸로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군요.

아무튼.. 이런 LG 배트걸이 운동장을 누비고 다녔던 탓 때문이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지만.. LG는 올시즌 첫 홈경기였던 삼성에 3연패하였고.. 이어진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가까스로 1승을 건져, 홈경기 1승 5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10여년 넘게 야구만 했던 혈기왕성한 남자선수들 앞에 초미니 스커트를 입은 쭉쭉빵빵 몸매의 배트걸들이 춍춍~ 그라운드를 뛰어다닌다면 시선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겠죠. 게다가 덕아웃이 반지하로 형태로 내려가 있으니 덕아웃에 앉아서 보는 시선은 거의 다리 부분에만 집중될 것이 뻔하구요.

남중-남고-공대를 다녀본 남자분들은 아마 이런 상황 이해하실 겁니다. 남자만 있는 무리에 어쩌다가 여자 한명 끼게 되면 괜히 말과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뻘쭘해지면서.. 아무것도 아닌것에 오버하고.. 나서게 되는 것.. 그렇게 놓고 보니.. 이번 홈 6연전에서 LG 타자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여 준 모습은.. 투수와 수싸움, 기싸움을 하거나 연습된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뭔가에 쫓기듯, 성급하고 부자연스럽고 과장되어 보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치어리더나 치어걸은 섹시하다는 인식이 이제는 완연해져서인지.. 치어걸의 섹시함은 배트걸의 섹시함에 비해 다소 식상한 부분이 있지만.. 그동안 감춰져 있었던 배트걸의 영역을 양지로 끌어내어 '상품화' 했다는 점에서 LG 프런트의 기획력과 마케팅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LG 프런트가 또다른 스포테인먼트 영역을 개척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LG 트윈스 배트걸 사진을 몇장 더 첨부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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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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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엘지의 삼성과의 잠실 홈경기를 보니.. 두 경기 모두 삼성에게 아쉽게 역전패하더군요. 경기를 띄엄띄엄 봤기 때문에 정확한 경기내용은 파악 할 수 없지만.. 두 경기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패한 것은 분명합니다.

유명한 고교야구팀들이 즐비한 '서울' 출신들을 가지고 몇 년 동안이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하는 엘지.. 하지만 팬이나 구단이나 선수들은 언제나 과거의 '신바람'이 다시 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지현, 서용빈, 김재현 등을 앞세워 폭풍우처럼 치고 달리던 '신바람'시절은 이제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는 10여년 전이 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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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의 지금 전력을 보면 어느 하나 강한 구석을 찾을 수가 없어 보입니다.
 
삼성같은 철벽 계투진과 마무리를 가지고 있나.. 한화나 롯데같은 핵타선을 가지고 있나.. 그렇다고 선발진이 안정되었나.. 두산의 테이블세터진과 비교해서 엘지의 상위타선은 또 어떤가..

어제, 오늘 삼성에게 홈개막전을 비롯하여 두 경기를 모두 역전패한 모습에서 엘지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팬이나 선수들 모두 엘지의 신바람 야구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어느팀이나 신바람나게 이기는 경기는 일년에 몇 경기 안될 겁니다.

'신바람 야구'에 대한 해석이 모두 다르겠지만.. 빠른 주루플레이로 한베이스를 더 간다던가.. 예상치 못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온다던가 하는 일종의 '보너스'같은 것이 더해져야 가능한 것이고.. 실제로 한번 이런 분위기를 타면 그 상승세가 것잡을 수 없이 치솟는 것이 엘지의 팀컬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매경기 이런 내용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착실하게 선취점을 뽑고, 추가점을 내어 도망가고 쫓아오는 상대팀 타선은 확실한 중간계투 라인으로 봉쇄하며 쐐기점수나 마무리투수가 경기를 매듭짓는 것이 일반적인 경기에서 이기는 공식입니다.

10여년 전 '신바람'시절엔 공수주 3박자를 두루두루 겸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가능했겠지만 지금 엘지는 과거의 '신바람'시절에 비해 공수주 어느 것도 앞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아니 그 수준에 어느 하나라도 가까이 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나 코칭스텝부터가 과거의 '신바람 야구'라는 것에 자기최면이라도 걸린 듯 타성에 젖어 있는 것 같습니다.

선수 개개인들의 이름만 놓고 보면 다들 아마때 한가닥하던 인물들인데 왜이렇게 엇박자가 나는 것인지.. 엘지 야구를 보면 항상 궁금하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앞으로 엘지의 화이팅을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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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SPORTS 2.0에 실린 기사 중에 비야구인 출신이면서 국내 야구발전을 위해 야구장 팬스와 베팅게이지 등을 손수 개발하여 납품하고 계신 우수창씨에 대한 기사가 있더군요.

['61살 야구소년의 '꿈의 구장']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읽어보셨겠지만.. 아직 안읽어 보신 분이라면 시간내서 한번 읽어보세요. 긴 글이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 분인가 세삼 느끼게 될 겁니다.

이 분이 만든 야구와 관련된 작품(?)들이 몇가지 있는데.. SK와이번스의 홈구장인 문학야구장에 있는 이동식 맥주와 베이스볼카페, 공 닦는 기계, 이동식 마운드, 이동식 팬스 등 야구 보조 기구들과.. 작년 시즌 전에 잠실야구장 내야에 깔린 '레드 샌드(붉은 흙)' 등 입니다.

그리고 한국야구 최초로 판매한 야구 전화카드인데요. 1990년대 초 일본의 야구전화카드를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 프로야구선수들의 사진을 이용해 최초의 야구전화카드를 판매하기도 하였는데 그리 많이 판매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나 일본에선 아주 큰 시장인 야구카드 역시 국내 최초로 도입하여 제작하였으나 쫄딱 망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야구선수들의 사진과 기록 등이 담긴 야구카드가 고가에 거래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큰 인기를 누리진 못했죠.
 
제가 그때 판매 된 야구전화카드를 한장 가지고 있는게 있어서 사진 몇 장 찍어서 아래에 올려봅니다.

당시 LG 주전포수였던 김동수선수의 사진과 싸인이 세겨진 2,000원짜리 공중전화카드구요.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미사용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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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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