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넥센에게 4연패하며 넥센의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1위의 재물이 됐다.

 

넥센의 중심타선인 이택근, 강정호, 박병호는 8개구단 중 가장 화끈한 타력을 선보이고 있고, 정수성을 비롯한 테이블세터진도 끈질긴 승부로 악착같이 출루하며 파죽지세의 주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하위타선에서 간간히 터지는 홈런포도 상승세의 원인일 것이다. 아무튼 연승하는 팀은 안정된 마운드와 중심타선의 폭발력, 테이블세터진의 높은 출루율 등 이유가 명확하다.

 

 

그런데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양팀의 치고 받던 분위기가 올해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지난 시즌엔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 양상이었는데 올시즌엔 넥센이 압도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넥센의 타선이 LG를 상대할때만 더욱 폭발적으로 터진게 아니니, 그 원인을 LG에서 찾아보는 건 어떨까 싶어 LG의 실책수를 살펴보니 조금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5/23일까지 LG의 올시즌 실책수 : 33개

이 중 넥센전 실책수 : 12개

 

LG의 올시즌 총 실책 33개 중 무려 36%에 달하는 12개를 넥센전에서 기록하고 있는데 이것이 넥센전에서 고전하는 한 이유로 생각된다. 어제 경기를 포함 이번 3연전 중 지난 2경기에서도 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상대팀별 경기수와 경기당 실책수를 비교해도 LG의 넥센전 실책수가 다른 경기에 비해 월등히 많음을 알 수 있다.

 

(5/23 수 까지)

상대팀 / 경기수 / 실책수 / 경기당 실책수

vs 넥센 / 7경기 / 12개 / 1.7개 - 상대전적 1승 6패 넥센 우세
vs 두산 / 6경기 / 7개  / 1.1개 - 상대전적 5승 1패 LG 우세
vs 한화 / 6경기 / 3개  / 0.5개 - 상대전적 4승 2패 LG 우세


LG는 현재까지 넥센과 가장 많은 7경기를 치루면서 경기당 평균 1.7개의 실책을 범하며 상대전적에서도 1승 6패로 고전하고 있다.

 

반면, 두산, 한화와는 그 다음으로 많은 6경기를 치뤘지만 경기당 평균 1.1개, 0.5개 등 넥센전보다 훨씬 적은 실책으로 상대전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실책은 당일 컨디션과 운동장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순 있지만, 넥센전에서만 유독 많은 것은 단순 경기력 문제만이 아닌 계속된 연패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LG가 넥센전 연패를 끊고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을 덜어내고 실책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 아닐까 싶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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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벌어진 LG와 두산의 경기 중 나온 김광삼의 견제동작 보크선언에 대해 논란이 많다.

LG로서는 우천으로 중단될 위기의 경기에서 앞서고 있었지만 이 보크로 인해 동점이 되었고 5회말 수비가 종료된 뒤 경기는 비로 인해 더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그대로 끝이나 더욱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주자 1, 3루 상황에서 견제동작 중 보크를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김광삼의 견제동작이 보크냐 아니냐의 판단은 셋업 포지션에서 견제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견제를 위한 동작이었는지 투구를 위한 동작이었는지를 보면 된다.

결론적으로 나의 의견은 '보크가 맞다'이다.

그 이유는 셋업 포지션에서 왼발이 키킹을 하기 전에 축이 되는 오른쪽 무릎이 굽혔다 펴졌다는 점 때문이다. 이는 주자 1, 3루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견제동작 중.. 3루 주자를 향한 페이크 모션 후 1루 주자에게 견제하는 과정에서는 볼 수 없는 동작으로 타자를 향해 투구할때 나타나는 투구의 시작 동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광삼의 동작은 투구동작이 시작된 후 견제동작으로 전환됐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주자에 대한 기만행위로 간주되어 보크로 선언될 수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다시보기]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video_player&id=45782&type=best_scene&date=20100824&team_code=&page=1&team=

(김광삼이 견제하기전 축이되는 오른발 무릎을 유심히 보면 꿈틀하는 것을 볼 수 있음)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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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엘지의 삼성과의 잠실 홈경기를 보니.. 두 경기 모두 삼성에게 아쉽게 역전패하더군요. 경기를 띄엄띄엄 봤기 때문에 정확한 경기내용은 파악 할 수 없지만.. 두 경기 모두 비슷한 패턴으로 패한 것은 분명합니다.

유명한 고교야구팀들이 즐비한 '서울' 출신들을 가지고 몇 년 동안이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고 있지 못하는 엘지.. 하지만 팬이나 구단이나 선수들은 언제나 과거의 '신바람'이 다시 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지현, 서용빈, 김재현 등을 앞세워 폭풍우처럼 치고 달리던 '신바람'시절은 이제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는 10여년 전이 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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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의 지금 전력을 보면 어느 하나 강한 구석을 찾을 수가 없어 보입니다.
 
삼성같은 철벽 계투진과 마무리를 가지고 있나.. 한화나 롯데같은 핵타선을 가지고 있나.. 그렇다고 선발진이 안정되었나.. 두산의 테이블세터진과 비교해서 엘지의 상위타선은 또 어떤가..

어제, 오늘 삼성에게 홈개막전을 비롯하여 두 경기를 모두 역전패한 모습에서 엘지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팬이나 선수들 모두 엘지의 신바람 야구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어느팀이나 신바람나게 이기는 경기는 일년에 몇 경기 안될 겁니다.

'신바람 야구'에 대한 해석이 모두 다르겠지만.. 빠른 주루플레이로 한베이스를 더 간다던가.. 예상치 못한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온다던가 하는 일종의 '보너스'같은 것이 더해져야 가능한 것이고.. 실제로 한번 이런 분위기를 타면 그 상승세가 것잡을 수 없이 치솟는 것이 엘지의 팀컬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매경기 이런 내용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착실하게 선취점을 뽑고, 추가점을 내어 도망가고 쫓아오는 상대팀 타선은 확실한 중간계투 라인으로 봉쇄하며 쐐기점수나 마무리투수가 경기를 매듭짓는 것이 일반적인 경기에서 이기는 공식입니다.

10여년 전 '신바람'시절엔 공수주 3박자를 두루두루 겸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가능했겠지만 지금 엘지는 과거의 '신바람'시절에 비해 공수주 어느 것도 앞선 것이 없어 보입니다. 아니 그 수준에 어느 하나라도 가까이 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이나 코칭스텝부터가 과거의 '신바람 야구'라는 것에 자기최면이라도 걸린 듯 타성에 젖어 있는 것 같습니다.

선수 개개인들의 이름만 놓고 보면 다들 아마때 한가닥하던 인물들인데 왜이렇게 엇박자가 나는 것인지.. 엘지 야구를 보면 항상 궁금하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앞으로 엘지의 화이팅을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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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스포츠기사를 보니 LG 김정민 코치가 은퇴 2년만에 현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기사보기 : [LG 김정민 코치, 은퇴 2년 만에 현역 복귀]

주전 포수인 조인성을 백업해 줄 변변한 백업포수가 없는 LG가 내년 시즌을 대비해 내린 결정인 것 같은데.. 기사 내용 중에 FA 조인성의 잔류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한 걸 보면..  조인성과의 FA계약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분위기조성용 기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LG 조인성의 백업포수와 관련해서.. 시즌 중에도 몇 번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바로 KIA의 남아도는 백업포수 자원과 LG 선수간 트레이드입니다.

KIA는 김상훈선수가 주전으로 주로 기용되면서 경기 후반에 송산이나 권윤민 선수가 백업포수로 기용된 경우가 많았죠. 그 외 차일목이라는 백업포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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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주전 포수 조인성

특출난 선수들은 아니지만 송산은 펀치력을 갖춘 공격형 백업포수고 권윤민은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야구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경험이 많아 앞으로의 가능성이 많은 백업포수라고 생각됩니다. 송산, 권윤민, 차일목 선수는 다른 팀에 가면 충분히 백업포수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인데요.

조인성선수의 백업용으로 위 3명 중 한명과 LG선수 중 한명을 1:1 또는 다른 형태로 트레이드하는 방안이죠. 올 시즌 중에 이런 트레이드가 이루어졌었다면 외야로 희생플라이 하나 쳐 줄 능력있는 LG의 중장거리 타자와 트레이드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올해 KIA는 주자 3루에 갔다 놓고도 점수를 못내는 속터지는 상황이 많았죠..)

그동안 LG와 KIA간의 트레이드가 활발했던 것도 있으니, 충분히 이루어 질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은 듭니다만.. 현재까지는 양팀간의 트레이드 결과가 LG쪽이 다소 손해를 본 것 같은 양상이어서 LG코칭스탭이나 프런트, 그리고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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