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KIA타이거즈의 기사가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올시즌 꼴찌를 기록한 KIA가 시즌 중에 단장과 감독이 전격 교체되더니... 많은 코치진과 선수들을 대거 물갈이하며.. 내년시즌을 위한 리빌딩에도 다른팀보다 훨씬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게다가 메이저리거 서재응선수의 영입, LA다저스의 백업 수비요원이었던 발데스와의 계약(예정입니다만..) 등으로 선수단 내외부의 분위기도 굉장히 들떠 있을 것 같구요.

거기에 또하나의 큰 이슈가 있다면 바로 김진우선수의 복귀 가능성일겁니다. 김진우 선수에 대해서는 많은 미디어들이 그의 방황과 팀이탈 배경, 임의탈퇴과정.. 복귀 가능성, 현재 몸상태 등에 대해 다룬 기사들이 많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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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선수가 아직 공식적으로 KIA타이거즈를 만나 사죄하고 복귀하겠다는 뜻을 전달하진 않았지만.. 지인들과 언론을 통해 충분히 그런 의사를 전달한 상태이고.. KIA구단 역시 복귀한다면 긍정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인 듯합니다.

팬들의 의견은 다소 분분합니다만.. 대체로 다시 한번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많은 것 같아.. 김진우 선수 본인과 구단, 팬들이 바라보는 곳은 서로 일치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의 성원도 아니고 구단의 용서도 아닌.. 김진우 선수 본인의 마음가짐과 하고자 하는 의욕일겁니다.

젊고 실력있는 에이스급 선수가 맘잡고.. 다시 야구하겠다는데 마다할 구단이 어딨겠습니까.. 하지만 KIA구단이 섣불리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그동안 김진우선수가 얼마나 많이 신뢰를 잃었는지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이럴때일수록 김진우선수는 무조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겁니다. 본인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자존심 챙기려다.. 더 크게 돌아 올 비난은.. 영영 돌이키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임의탈퇴되었기 때문에.. 복귀하더라도 내년 8월 이후에나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그 기간이 아직 멀었다고 방심하거나 또다시 나약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와 소속팀에 끼친 손해를 만회하려면.. 정말 다른 선수보다 열배, 백배 노력해야 합니다. 남들과 똑같이 하면서 과거와는 다르다, 남들과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것을 누가 믿어줄까요.

지금 김진우와 KIA타이거즈 사이의 상황은 결국엔 해피엔딩이 될 것 같긴 하지만..(희망사항일수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든 것은 김진우 본인이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양치는 소년의 세번째 거짓말은 동화속에서도 무시됐습니다. 하물며 철처한 경제논리로 돌아가는 프로의 세계는 그보다 더욱 냉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10년을 책임질 우완정통파 토종 에이스.. 김진우선수의 복귀와 성공적인 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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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한기주선수는 신인시절 류현진선수와 비교되며 류현진선수와는 다른 시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프로입단 후 2시즌을 보냈지만 아마시절 명성과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이번 올림픽예선 보여줬던 활약과 잠재적인 능력면에서 언젠가는 이름값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당초 선발감으로 주목을 받으며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마무리로 기용되고 있으며 내년 시즌에도 마무리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부터 팬들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선발이냐, 마무리냐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꾸준히 오고갈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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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몸푸는 한기주 (2005년 9월)


제가 보는 한기주선수의 마무리 기용은 잠재적인 부상 가능성을 피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잠재적인 부상 가능성"이라는 말이 해석하기에 따라 현재 부상을 안고 있다라고 들릴 수도 있고 지금은 괜찮지만 앞으로 부상당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가 구단관계자나 KIA선수가 아닌 이상 한기주선수의 부상 여부을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2005년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에서 보았던 한기주선수의 구위는 당시부터 부상의 가능성을 짐작케 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5년 9월 문학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동성고 3학년으로 참가했던 한기주선수는 평균구속은 그해 초중반에 보여줬던 것과 비슷했지만.. 변화구의 각이 상당히 무뎌졌으며.. 볼끝의 힘도 많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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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전 마무리로 등판하는 한기주

고교대회 시즌이 모두 끝났다는 것과.. KIA 입단이 확정된 상태에서 100% 제 기량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 구위만 놓고 보면 전국 랭킹을 먹고 있다는 고교 최대어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어보였으며.. 공을 때리는 순간 힘있게 찍어누르지 못한다는 느낌을 들게 하였습니다. 그해 봄 모교인 동성고의 대통령기 우승을 이끌었을때의 구위와 확연한 차이를 누가 보더라도 알 수 있었을 겁니다.

당시에도 고교시절 혹사로 인한 부상가능성에 대한 의견은 꾸준히 제기되었으며.. KIA입단 후 선발로 뛰다 마무리로 전환한 것도 단순한 구질과 밸런스의 문제보다는 부상의 발전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프로입단 후 2시즌동안 구질을 다양화하지 않고 직구위주의 단순한 투구 패턴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도 자칫 부상으로 발전될 수 있는 몸상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선택한 최선의 활용방법이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하게 합니다.

얼마전에 끝난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박찬호선수가 한기주에 대해 많은 칭찬을 한 부분은 한기주선수의 잠재적인 능력면에서 앞으로 좀더 발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내년 시즌 당장 선발로 기용되지는 못할 것 같고.. 올해처럼 마무리로 계속 기용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서재응선수가 입단하면서 선발라인업의 틀이 어느정도 완성되어가고 있다면 한기주선수의 확실한 뒷문봉쇄는 KIA의 성적면에서 필연적일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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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청소년대표팀을 상대로 투구하는 한기주 (2005년 9월)


다만, 마무리투수가 적은 이닝을 소화하고 적은 투구수를 던진다 하더라도 등판로테이션이 정확하게 지켜지는 선발투수에 비해 항상 불팬 대기를 해야한다는 점과 경기흐름에 따라 출장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맡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며.. 한기주선수의 몸상태와 팀의 사정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선발로의 전환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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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서재응선수가 KIA타이거즈에 최종 입단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기사보기]

지난 10월쯤 서재응선수의 KIA입단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 된 후 2달여만인데요.. 어제부터 서재응선수의 국내 무대 데뷔 얘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해서 단 하루만에 전격 계약이 체결된 것은 서재응선수의 호탕한 성격을 반영한 결과라도고 보여집니다.


두명의 메이저리거 보유하게 된 KIA타이거즈

이로서 KIA는 타선의 최희섭에 이어 마운드의 최희섭까지 두명의 메이저리거를 동시에 영입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두 선수가 풀타임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뛴 시간은 그리 긴 편은 아닙니다만.. 현재 국내 무대에서 뛰고 있는 대부분의 외국인 용병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캐리어와 비교했을때 절대 뒤쳐지는 경력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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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한국프로야구와 문화에 적응해야하는 외국인선수들과 비교해 적응도 굉장히 빠를 것으로 생각되며.. 대부분 30대를 넘겨 국내 무대를 밟는 외국인 용병들에 비해 나이 역시 젊다는 것은 그들의 성공적인 적응을 예상하게 합니다.

또한 어렸을적부터 야구를 시작한 연고지역의 야구단과 선후배들로 구성된 팀원이라는 부분도 환경적인 부분의 적응을 쉽게 하리라는 생각이구요. 이부분은 최희섭선수가 국내리그에 데뷔했을때를 생각해보면 마이너스적인 영향보다는 플러스적인 효과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역시 국내 프로야구 적응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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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와 투수라는 차이점은 있지만.. 최희섭선수가 국내 프로야구에 적응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서재응 선수도 분명 겪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시즌 중반 투입되어 많은 준비를 할 수 없었던 최희섭선수에 비해.. 스토브리그 동안 착실한 동계훈련과 선수분석을 할 수 있는 서재응선수는  그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2008시즌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응에 큰 무리도 없어 보일 것 같습니다.

KIA타이거즈로서는 마운드와 타선에서 최희섭과 서재응이 용병급 활약을 펼쳐준다면.. 용병 2명을 포함해 총 4명의 용병을 기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기대이상의 실력발휘를 해줄때 얘기입니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 KIA타이거즈의 활약이 기다려지는군요.


선수단을 이끌 분위기메이커의 역할 기대

다른 선수들에게 미칠 영향 역시 클 것으로 보입니다. 새롭게 영입된 일본인 투수코치와 함께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서재응선수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받게 될 간접경험과 그로인한 시너지도 기대가 됩니다. KIA타이거즈로의 인수, 급격한 감독교체와 단장의 교체,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야 할 이종범의 부진 등으로 투타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할만한 고참급 선수가 그동안 없었다는 것은 KIA로서는 큰 손실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팀의 단합과 공동체의식을 고취시켜 줄 수 있는 분위기메이커로서의 역할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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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투타의 부조화와 선수들의 잦은 부상.. 목적의식의 상실, 패배주의의 확산 등으로 인해 많은 팬들을 등돌리게 했던 KIA타이거즈가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참으로 궁금하고.. 새롭게 부임한 조범현감독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 팀을 책임진 후 맞게 되는 첫 시즌을 다소 홀가분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예상한 기대만큼 성적이 따라와 주지 않는다면 감수해야할 비난의 크기도 커지겠지만요.

서재응선수의 활약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실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두명의 메이저리거를 영입한 KIA가 지역의 프렌차이즈 스타로서 충분한 가능성과 상품성을 어떻게 활용할 지.. 부임 첫 해 조범현체제의 팀칼라는 어떻게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설레이고 기대되는 KIA 타이거즈의 2008시즌입니다.


ps) 몸상태와 구력에 따라서 내년 3월 올림픽 예선 국가대표팀으로의 활약도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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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태타이거즈를 응원하기 시작했던게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해니까.. 내년이면 20년째가 되는군요. 중간에 KIA타이거즈로 이름을 바꾸고 유니폼도 좀 달라지긴 했지만.. 그동안 호랑이를 응원했던 마음은 크게 변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변한게 있다면 그저 야구를 보는 시야 정도? 지금도 어립니다만.. 대학생 시절엔 정말 내가 좋아하는 팀, 내가 좋아하는 선수에만 집착해 과격한 언행(?)을 자연스럽게 여기던 때도 있었죠..ㅎㅎ

제가 KIA타이거즈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참 단순했습니다. 어렸을 땐 야구를 잘 몰랐는데.. 학교가니 친구들이 온통 야구얘기만 하는 겁니다. 이참에 나도 야구에 관심을 가져볼까 하고 응원할 팀을 고르던 중.. 호랑이를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팀이 있길래 무작정 그 팀을 응원한게 지금까지 온 것입니다.

왜 하필 많고 많은 동물중에 호랑이를 마스코트로 한 팀이었냐면.. 당시 서울올림픽을 주제로 포스터를 그리는 교내 미술대회가 있었는데.. 호랑이를 주제로 포스터를 그려 최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에 호랑이에 대한 감정이 남달랐었죠^^

(그 후로 호랑이를 마스코트로 하는 팀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게 되어서.. 프로축구는 울산 현대 호랑이를 응원했습니다. 참 단순했죠)

암튼.. 올시즌 KIA의 경기는 스포츠뉴스를 보고 싶은 맘이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습니다. 그래서 KIA타이거즈의 올 시즌을 돌이켜보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몇가지 생각들을 글로 남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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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는 정말 야구 그만 두려나.. 어느날 갑자기 각성하고 돌아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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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이형 내년엔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할텐데.. 은퇴할 때 하더라도 마지막에 웃고 떠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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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의 팀칼라는 뭘까? 해태시절의 포스가 너무 강해서 KIA만의 팀칼라를 못찾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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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구장은 또 개보수구나.. 카페트같은 인조잔디 걷어내고 터프필드 깐다는데.. 언제까지 개보수만 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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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로드 기대 만빵이었는데,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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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 올해는 적응기였다고 생각하고 싶다. 내년엔 뭔가 보여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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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 올 겨울엔 체인지업 좀 제대로 연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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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랑 모자에 검정색 K 마크... 흰테두리라도 좀 쳤으면.. 잘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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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능성을 본 투수들... 문현정, 양현종, 오준형, 이범석, 진민호 등등.. 내년엔 이 중에 한명만이라도 제대로 포텐셜 폭발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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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의 국민볼배합은 좀 개선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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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거포에 대한 목마름은 내년에도 김주형만 바라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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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우, 타이거즈에서.. 제2의 황금기를 맞이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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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철, 올해 상무 제대하고 내년에 뛰겠지? 성남고 청룡기 우승시킨 포스 좀 보여주려나.. 유일한 후밴데 ㅋㅋ



주절주절 쓰다보니 끝이 없겠네요.
나중에 위의 주제 중에 몇 가지 잡아서 글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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