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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7 일본야구, 정교함의 비밀? 2
  2. 2008.01.07 야구는 3루 덕아웃이 유리하다?

제목은 일본야구의 정교함을 마구 파헤칠것 같은 뉘앙스입니다만.. 대단한 분석글은 아니구요. 일본야구의 정교함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뉴욕 메츠와 긴데스 버팔로스, 롯데 마린스 등에서 트레이너로 일한 적이 있는 류지 타치바나의 온라인 야구 강좌 동영상인데요. 지난 번 덕아웃의 위치와 관련된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공의 궤적에 대한 눈의 적응력과 타격의 상관관계에 관한 동영상입니다.

첫번째 동영상은 직구, 변화구 등  다양한 공의 궤적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주는 훈련법입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일본어를 몰라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아래처럼 숫자와 문자가 뒤섞여 쓰여진 종이를 보면서 공의 궤적대로 시선을 바꾸는 훈련방법입니다. 메트로놈 소리에 맞춰서 소리내어 읽으며 눈의 시선을 직구나 변화구의 궤적대로 이동하는 것이죠. 타석에 서있다고 생각하고 타격자세를 잡은 후 훈련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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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종이와 작은 종이를 이용해서는 멀리 있는 사물과 가까이 있는 사물에 대해 눈의 포커스를 빠르게 전환하는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멀리 있는 8과 가까이 있는 8을 투수가 던진 공이 이동하는 위치라고 생각하고 눈의 초점을 바꿔가며 공의 궤적을 익히는 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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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동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 훈련법은 사물의 멀고 가까움에 따라 눈의 초점을 빠르게 전환시키는 훈련법입니다.



아래와 같이 흰색 끈에 일정한 간격으로 빨간색 표시를 하고 멀리 있는 표시와 가까이 있는 표시를 번갈아 보면서 공의 위치에 따라 눈을 초점을 빠르게 전환하는 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메트로놈을 이용하여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훈련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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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와 대학, 프로에서 야구를 했던 후배들에게 확인한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훈련을 해보진 못했다고 하네요.

실제로 일본야구 선수들이 위와 같은 훈련을 얼마만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일본타자들의 성향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타자들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선구안을 높이기 위해서 공의 움직임을 끝까지 보면서 공의 궤적에 익숙해지는데 위와 같은 훈련이 매우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4년이었던가.. MLB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숫자를 적어놓은 테니스공을 배팅기에서 쏘면서 타자들이 그 공을 치는게 아니라 테니스공에 적힌 숫자를 읽는 훈련을 한 적이 있는데.. 그당시 팀 타율이 획기적으로 상승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보다 한수위라고 평가하는 일본야구의 정교함은 눈의 초점까지 훈련하는 일본의 특수한 훈련방법의 차이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최근 WBC에서의 선전으로 일본야구와 수준 차이를 많이 좁히긴 했지만.. 일본야구를 완벽히 앞지르거나 대등한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좀더 과학적이고 섬세한 훈련방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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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예측한 의견이고 우타자와 우투수의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야구는 눈과 손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 중 하나죠. 특히 심정수의 경우만 보더라도 타자에게 좋은 눈은 손목의 힘이나 컨택능력만큼이나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우타자와 우투수가 많은 야구에서 우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을때 주로 보게 되는 공의 궤적이 좌에서 우로 이동하는 궤적입니다. (우타석에 들어서서 우투수가 던지는 공을 따라가며 본다고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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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자가 우투수의 공을 볼 경우 공은 좌 --> 우로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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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km/h대의 구속이 타자에게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 0.4초대라고 하는데..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을 쳐야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실제 0.1~2초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눈으로 공의 구질과 방향을 빠르게 판단하고 끝까지 보고 때려낼 수 있어야 함에 있어 눈의 시력과 공의 궤적에 얼마나 익숙해져 있느냐는 연관성이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어느 논문에선가.. 좌뇌와 우뇌의 발달정도에 따라 타격능력이 달라진다고 하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요. 우타자의 경우 좌 -> 우로 이동하는 물체를 눈으로 따라가는 연습을 많이 했을 경우 타격 능력이 향상 될 수 있다고도 한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본 논문이라 정확한 내용과 결론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실제로 일본에서는 타자들의 훈련방법 중에 멀리 있는 사물과 가까운 사물을 번갈아 보거나.. 물체의 위치에 따라 시선을 빠르게 바꿔야 하는 훈련방법이 있기도 합니다.

(다음 번에 이와 관련된 동영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공의 궤적과 이동방향에 익숙할수록 타격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라는 전제조건이 어느정도 유효하다는 관점에서 생각해 봤을 때.. 1루 덕아웃보다 3루 덕아웃을 사용하는 타자들이 공의 궤적에 더 익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뭐 순전히 우타자의 경우만 생각한 것이고.. 과학적인 입증이 안된 결과지만 말입니다.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대기타석이나 덕아웃에 있으면서 상대팀 투수가 던지는 공을 계속 지켜보는데.. 1루덕아웃에서는 자연스럽게 우 --> 좌로 이동하는 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서면 반대로 좌 --> 우로 흐르는 공을 쳐야하므로 궤적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3루 덕아웃의 선수들은 앉아 있는 동안에도 좌 --> 우로 이동하는 공을 계속 보게 되고 타석에 들어섰을때도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공을 치게 되므로 타격에 집중하기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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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덕아웃쪽에서는 좌 -> 우로 이동하는 공에 눈이 익숙해지지 쉽지 않을까?


저는 이런 논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영향이 클 수 있다라고 느낀 것이.. 사회인야구를 하면서 부터입니다. 제가 사회인야구를 13년정도 하고 있는데.. 프로선수들처럼 매일 야구연습을 하지 않는 사회인들은 시합 당일의 컨디션이 경기 기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투수가 던지는 공의 궤적과 이동 방향에 눈이 얼마나 익숙해져 있느냐에 따라서 타석에 섰을때의 낯설음 정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연습경기를 하거나.. 덕아웃이 정해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가급적 3루 덕아웃을 사용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우타자와 우투수의 관계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얘기이고... 투수의 공을 보는 훈련보다도 프리베팅을 더 많이 하는 프로야구선수들에게는 크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는 얘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공의 이동방향에 대한 익숙함 또는 훈련정도에 따른 타격 결과의 상관관계를 통계로 알아볼 수 있거나.. 실험을 해볼 수 있다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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