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야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8.22 구대성을 잇는 新 일본킬러, 김광현 5

일본과의 야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벌어지면 늘 떠오르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대성 불패' 구대성이죠!!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야구 3-4위전에서 일본과 만나게 된 우리나라는.. 구대성이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피칭을 앞세워 일본을 누르고 동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죠.

구대성이 국가대표로 활동하는 동안 "대성 불패" 구대성은 중요한 순간에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일본 타선을 무력화시킨 그야말로 일본 킬러 중에 킬러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원조 일본킬러 구대성

몸을 비틀어 던지는 특이한 투구폼, 우타자의 무릎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코너워크!.. 구대성의 구위를 떠나 일본 타자들에겐 그의 존재 자체가 두려움이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난 WBC를 마지막으로 "대성 불패" 구대성은 더이상 국가대표로 활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나이와 부상경력 등 앞으론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일본으로선 행운이고.. 우리에겐 악몽이겠지만.. '포스트 구대성' 김광현의 등장은.. 일본에게 또다른 악몽의 시작을 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김광현이 프로입단 후 일본팀과 경기를 가진 것은 지난 2007년 코나미컵에서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입니다.

SK와이번스가 출전한 코나미컵에서는 2007년 우승팀 주니치드래곤스를 상대로 7, 1/3이닝 3피안타, 3볼넷, 탈삼진 5개를 잡으려 1실점하는 호투를 보여줬죠.

안산공고 재학 시절 출전한 2005년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도 일본청대를 상대로 5이닝 노히트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일본전 선발은 일찌감치 김광현으로 낙점된 상태였습니다. 김광현선수는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올림픽 풀리그에서 만난 일본을 4회까지 퍼팩트로 막으며.. 5회 1아웃까지 탈삼진 7개를 잡으며 5:3으로 일본을 이기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新 일본킬러, 김광현


그리고 오늘 벌어진 준결승전.. 또다시 일본을 만나게 되자.. 여기저기서 불길한 예상들이 나오기 시작했죠. WBC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 풀리그에서 진 일본선수들이 이번엔 꼭 이기려 들것이다 등등..

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결승으로 가는 최대 고비에서 등장한 20살의 어린 투수는 8이닝 동안 단 2실점만 허용하는 눈부신 활약으로.. 아시아 최강이라는 일본의 자존심을 통쾌하게 꺾어 놓았습니다.

이쯤되면.. "新 일본킬러"의 등장이라고 해도 전혀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가 이제 막 20살을 넘긴 겁없는 어린 투수라면.. 앞으로 야구 한일전에서 만큼은 일본에 질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광현이 프로야구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은 절대 일본이 우리를 얕잡아 보지 못할 겁니다. (김광현 선수.. 앞으로 한 15년은 프로생활 하겠죠?ㅎㅎ)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좌완 영건 김광현의 앞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Posted by pr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