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본시리즈 관련 영상을 보다가 흥미로운 영상이 있어 올려 봅니다. 
주심 마스크에 카메라를 장착해서 찍은 주심 시점에서 본 투구 영상입니다..

 

시속 144km/h의 공이 포수까지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0.4초라고 하고
시속 152km/h의 공은 그보다 짧은 0.375초만에 포수까지 도달한다고 합니다.

타자의 스윙 시간이 보통 0.2초 정도라고 하니
타격을 해야 할지 말지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은 0.2초 밖에 안된다는 얘기죠.

공을 보고 친다기 보다는
투구 타이밍에 맞춰 본능적으로 배트를 휘두르는게 맞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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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휘두르면서도 완벽한 투구모션을 취함..


타자는 그 주먹에서 눈을 떼지 않고 끝까지 지켜 봄,

마치 투수가 던진 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 처럼ㅋ



내용 추가 ============================================================


위 벤치클리어링에 대해 찾아보니 2008년 6월 7일 보스턴과 템파이베 경기 도중 보스턴의 코코 크리스프와 템파베이 투수 제임스 쉴즈간 벌어진 난투극이네요.


전날 게임에서 템파 2루수 이와무라에게 거친 슬라이딩을 한 크리스프에 쉴즈가 보복구를 던졌고 이게 격분한 크리스프가 마운드로 달려들며 발생했다고 하네요.


쉴즈의 주먹을 뜬 눈으로 피한 크리스프는 17 KO승을 기록한 아마추어 복싱선수 출신이라고 합니다.


쉴즈의 주먹을 피하면서도 주먹에서 눈을 떼지 않는 전직 복싱선수 출신 보스턴의 크리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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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일본야구의 정교함을 마구 파헤칠것 같은 뉘앙스입니다만.. 대단한 분석글은 아니구요. 일본야구의 정교함을 엿볼 수 있는 동영상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뉴욕 메츠와 긴데스 버팔로스, 롯데 마린스 등에서 트레이너로 일한 적이 있는 류지 타치바나의 온라인 야구 강좌 동영상인데요. 지난 번 덕아웃의 위치와 관련된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공의 궤적에 대한 눈의 적응력과 타격의 상관관계에 관한 동영상입니다.

첫번째 동영상은 직구, 변화구 등  다양한 공의 궤적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주는 훈련법입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일본어를 몰라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아래처럼 숫자와 문자가 뒤섞여 쓰여진 종이를 보면서 공의 궤적대로 시선을 바꾸는 훈련방법입니다. 메트로놈 소리에 맞춰서 소리내어 읽으며 눈의 시선을 직구나 변화구의 궤적대로 이동하는 것이죠. 타석에 서있다고 생각하고 타격자세를 잡은 후 훈련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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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종이와 작은 종이를 이용해서는 멀리 있는 사물과 가까이 있는 사물에 대해 눈의 포커스를 빠르게 전환하는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멀리 있는 8과 가까이 있는 8을 투수가 던진 공이 이동하는 위치라고 생각하고 눈의 초점을 바꿔가며 공의 궤적을 익히는 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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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동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 훈련법은 사물의 멀고 가까움에 따라 눈의 초점을 빠르게 전환시키는 훈련법입니다.



아래와 같이 흰색 끈에 일정한 간격으로 빨간색 표시를 하고 멀리 있는 표시와 가까이 있는 표시를 번갈아 보면서 공의 위치에 따라 눈을 초점을 빠르게 전환하는 훈련입니다. 마찬가지로 메트로놈을 이용하여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훈련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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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와 대학, 프로에서 야구를 했던 후배들에게 확인한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훈련을 해보진 못했다고 하네요.

실제로 일본야구 선수들이 위와 같은 훈련을 얼마만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만.. 일본타자들의 성향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타자들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선구안을 높이기 위해서 공의 움직임을 끝까지 보면서 공의 궤적에 익숙해지는데 위와 같은 훈련이 매우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4년이었던가.. MLB의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숫자를 적어놓은 테니스공을 배팅기에서 쏘면서 타자들이 그 공을 치는게 아니라 테니스공에 적힌 숫자를 읽는 훈련을 한 적이 있는데.. 그당시 팀 타율이 획기적으로 상승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보다 한수위라고 평가하는 일본야구의 정교함은 눈의 초점까지 훈련하는 일본의 특수한 훈련방법의 차이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되구요. 최근 WBC에서의 선전으로 일본야구와 수준 차이를 많이 좁히긴 했지만.. 일본야구를 완벽히 앞지르거나 대등한 수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도 좀더 과학적이고 섬세한 훈련방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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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예측한 의견이고 우타자와 우투수의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야구는 눈과 손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 중 하나죠. 특히 심정수의 경우만 보더라도 타자에게 좋은 눈은 손목의 힘이나 컨택능력만큼이나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우타자와 우투수가 많은 야구에서 우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을때 주로 보게 되는 공의 궤적이 좌에서 우로 이동하는 궤적입니다. (우타석에 들어서서 우투수가 던지는 공을 따라가며 본다고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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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자가 우투수의 공을 볼 경우 공은 좌 --> 우로 이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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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km/h대의 구속이 타자에게 도착하기까지의 시간이 0.4초대라고 하는데..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을 쳐야할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실제 0.1~2초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눈으로 공의 구질과 방향을 빠르게 판단하고 끝까지 보고 때려낼 수 있어야 함에 있어 눈의 시력과 공의 궤적에 얼마나 익숙해져 있느냐는 연관성이 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어느 논문에선가.. 좌뇌와 우뇌의 발달정도에 따라 타격능력이 달라진다고 하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요. 우타자의 경우 좌 -> 우로 이동하는 물체를 눈으로 따라가는 연습을 많이 했을 경우 타격 능력이 향상 될 수 있다고도 한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본 논문이라 정확한 내용과 결론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실제로 일본에서는 타자들의 훈련방법 중에 멀리 있는 사물과 가까운 사물을 번갈아 보거나.. 물체의 위치에 따라 시선을 빠르게 바꿔야 하는 훈련방법이 있기도 합니다.

(다음 번에 이와 관련된 동영상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암튼 공의 궤적과 이동방향에 익숙할수록 타격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라는 전제조건이 어느정도 유효하다는 관점에서 생각해 봤을 때.. 1루 덕아웃보다 3루 덕아웃을 사용하는 타자들이 공의 궤적에 더 익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이건 뭐 순전히 우타자의 경우만 생각한 것이고.. 과학적인 입증이 안된 결과지만 말입니다.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대기타석이나 덕아웃에 있으면서 상대팀 투수가 던지는 공을 계속 지켜보는데.. 1루덕아웃에서는 자연스럽게 우 --> 좌로 이동하는 공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서면 반대로 좌 --> 우로 흐르는 공을 쳐야하므로 궤적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3루 덕아웃의 선수들은 앉아 있는 동안에도 좌 --> 우로 이동하는 공을 계속 보게 되고 타석에 들어섰을때도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공을 치게 되므로 타격에 집중하기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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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 덕아웃쪽에서는 좌 -> 우로 이동하는 공에 눈이 익숙해지지 쉽지 않을까?


저는 이런 논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영향이 클 수 있다라고 느낀 것이.. 사회인야구를 하면서 부터입니다. 제가 사회인야구를 13년정도 하고 있는데.. 프로선수들처럼 매일 야구연습을 하지 않는 사회인들은 시합 당일의 컨디션이 경기 기록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투수가 던지는 공의 궤적과 이동 방향에 눈이 얼마나 익숙해져 있느냐에 따라서 타석에 섰을때의 낯설음 정도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연습경기를 하거나.. 덕아웃이 정해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가급적 3루 덕아웃을 사용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우타자와 우투수의 관계에서만 성립될 수 있는 얘기이고... 투수의 공을 보는 훈련보다도 프리베팅을 더 많이 하는 프로야구선수들에게는 크게 적용되지 않을 수 있는 얘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공의 이동방향에 대한 익숙함 또는 훈련정도에 따른 타격 결과의 상관관계를 통계로 알아볼 수 있거나.. 실험을 해볼 수 있다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기도 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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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광삼 선수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여 맹연습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과거에 투수-타자, 또는 타자-투수, 야수-투수의 전향 사례를 사진과 함께 모아봤습니다. 

혹시 틀린부분이나 누락된 부분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스크롤이 깁니다만.. 내용은 짤막짤막합니다.  지루하실까봐 신나는 음악하나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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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국(전 롯데)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전향선수 사례중 최고의 성공사례.
88년 8경기 방어율 5.03. 89년 6경기 방어율 6.75 기록한 투수였음(승패는 없음)
89년말 타자로 전향해 10경기에 29타수 14안타(1홈런) 타율 0.48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줌.
90년부터 본격적인 타자로 변신하여 대성공한 케이스
90년 타율 0.292 기록
91년 올스타전 MVP
92년 96년 외야수 골든글러브
94년 타율 0.323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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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준(전 쌍방울, 현 SBS해설위원)
입단 당시 김건우와 함께 초특급신인으로 대우받음.
고교시절부터 오빠부대를 몰고다녔던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음.
그러나 부상후유증으로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로 전향.
타고난 야구센스로 타자로서 제몫을 해주었으나.. 아마시절 명성과는 걸맞지 않게 쓸쓸히 은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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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전 MBC)
박노준과 함께 초특급선수로 대우받음.
1986년 데뷔함. 역대 데뷔 첫해 최다승인 18승 기록하며 신인왕받음.
다음해 12승을 올리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으나...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를 당한 후 1992년 타자로 전향.
잠시 LG의 4번타자를 하기도 했으나.. 97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가 은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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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진(기아)
93년 해태에 투수로 데뷔.
데뷔 첫해에 10승을 올리며 최강 해태제국의 마운드를 지킴
당시 해태는 10승대 투수 6명 보유한 최강의 마운드
1998년 10타자 연속삼진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 남김 (對 현대)
1995~98년까지 4년연속 12승 이상을 올림
또한 한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선동열, 최동원과 함께 가지고 있음 (16개)
해태의 차세대 에이스
묵직한 직구와 낙차큰 커브로 한국의 우완정통파 중 가장 유망했던 선수..
별명.. Ace of Ace...

그러나.. 예기치 못한 어깨부상으로 기나긴 재활에 들어감..
그의 재활의지는 인간승리를 방불케함..
그리고 2002년 5월 타자로 전향했지만.. 실패..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마운드에 오름..
올시즌 다시 부활 의지를 보임

그의 야구인생은 불굴의 드라마.. 내가 좋아하는 선수중 가장 안타까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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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SK)
광주일고 졸업하고 1994년 해태입단
데뷔 첫해 8경기에서 12.1이닝 방어율 10.22
고교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인 김재현에게 고졸 최초 20-20을 이루는 20번째 홈런을 맞음
(버스타고가면서 라디오로 홈런맞는 중계를 들었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ㅋㅋ)
그후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로 전향함
1998년 19홈런 타율 0.303로 활약한 뒤 2001년 SK로 이적
2004년 타점왕(112타점)
현재 SK 붙박이 4번타자로 활약함..
올시즌을 끝으로 FA가되어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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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학(기아)
1995년 당시 사상 최고 계약금(2억 1천만원)을 받고 LG에 입단
어깨가 워낙 강견이었던 그는 천보성감독의 권유로.. 1999년 투수로 전향
그러나 성적은 3승 3패 방어율 6.33을 기록함
2000년 다시 타자로 원위치함
이후 현대-두산-기아를 옮겨다니면서 타자로 활약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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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호(현대)
동산고 시절 포수로 활약
1995년 현대 입단한 뒤 투수로 전향
통산 방어율 4.33 49승 43패 935이닝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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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화(엘지)
2003년 8경기에서 8타수 3안타를 기록해 가능성을 인정받음
그후 투타겸업을 노렸지만 결국 중도에 포기하고 투수에만 전념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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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한화)
1990년 투수로 삼성에 입단함
~1997년까지 통산 15승 22패 5세이브 방어율 4.56의 평범한 기록 남김
그 뒤 타자로 전향하여 2002년 KIA. 2005년 한화로 이적,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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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헌(한화)
1990년 3루수로 태평양에 입단
내내 백업요원으로 머물다가 1995년 타율 0.306 기록함
그후 강견을 발판삼아 투수로 전향
마무리와 중간계투로 활약 중
타자보다 투수로 전향한후 팀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진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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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삼성)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올시즌 삼성 소속으로 국내 무대 데뷔
팔꿈치 수술로 보스턴에서 방출되고 삼성에선 타자로 전향하여 맹훈련 중.
올시즌 2군리그 올스타전인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로 뽑히며 가능성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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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요미우리)
1993년 경북고 2학년으로 청룡기에서 4경기 3승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유망주 투수
투타 모두에서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삼성에 입단 후 왼쪽 팔꿈치 부상 때문에 타자로 전향
타자로 전향시킨 사람이 박승호 전 KIA코치 (올시즌 꼴찌한 KIA에서 정리해고 당함ㅠㅠ)
한시즌 56개라는 아시아 홈런 타이 신기록 수립
요미우리 4번타자로 맹활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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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클리블랜드)
2000년 부산고 3학년시절..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와 왼손투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투수에 능했음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함
당시 시애틀 스카우트 부사장인 로저 영얼드에 의해 타자로 전향함 (시애틀이 타자 추신수를 원함)
그 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 마이너에 있음.
노력한만큼... 언젠가 꼭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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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롯데)
2001년 경남고 졸업 후 투수로 롯데 입단
입단 후 바로 타자로 전향한 케이스.
추신수와 동갑
2006년 타율, 타점, 홈런, 장타율 1위, 1루 골든글러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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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혁 (기아)
2003년 KIA에 포수로 입단하였지만..
코칭스탭의 눈에 띄어 2004년 투수로 전향
시범경기 때 150㎞에 육박하는 공을 뿌림
하지만 부상이 재발하여 2004년, 2007년 수술대에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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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성 (현대)
1997년 성균관대 중퇴 후 포수로 삼성 입단
그러나 단한번도 1군에 오르지 못하고 1999년 투수로 전향하여 해태로 트레이드
구속은 150km에 육박하였으나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함
이후 해태에서 방출통보 받음
2001년 현대 입단.
그후 현대에서 활약중
통산 367이닝 22승 22패 방어율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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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 (현대)
영남대 졸업 후 2005년 현대입단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
통산 229 1/3이닝 11승 1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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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현 현대 기록원)
1996년 현대에 야수로 입단 후 2002년 KIA 이적
2003년 30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투수로 전향 시도
(장채근 코치의 권유로...)
직구구속은 130km/h대였지만.. 너클볼이 환상적이었다고 함
보스턴의 팀웨이크필드처럼 활용해보렸으나.. 하지한 실패하고
은퇴 후 현재 현대유니콘스 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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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수 (현 엘지 스카우터)
고대를 졸업한 1994년 롯데 1차지명 최고의 신인으로 고향인 부산에 컴백함
입단과 동시에 투수로 전향하여7승 6패, 방어율 3,56의 신인치고는 준수한 성적 남김
(투수전향시 본인의 의지보다는 프런트의 의지가 강했다고함)
1995년 7승 5패 방어율 3.35
그리고 그해 두산과 롯데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올라와
끝내기 볼넷을 내주게 됨. 그리고 결국 두산이 우승함
2005년 롯데에서 방출 된 후 LG에서 잠시 선수생활하다 현재는 LG스카우터로 일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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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홈런과 멋진 슬라이딩 수비.. 내야수들의 물 셀틈없는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불같은 강속구 등등..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야구의 묘미에는 투수와 타자간의 끝없는 수싸움도 포함될 것입니다.

볼카운트 하나하나에 따라 수비포메이션이 달라지고 주자의 움직임이 달라지며 양쪽 덕아웃의 작전이 달라지게 되는데요..

타이밍을 뺏으려는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려는 타자간의 물고 물리는 머리 싸움이 바로 볼배합이며.. 볼배합을 읽힌 투수는 실투를 아쉬워 할 것이고.. 볼배합을 읽은 타자는 여지없이 안타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만큼 볼배합과 볼카운트는 공격하는 입장이나 수비하는 입장이나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전술 중에 하나입니다. 카운트를 잡아가는 공과 유인하는 공, 그리고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구를 어느 볼카운트에서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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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투수와 타자간의 볼카운트에 관한 수싸움에서.. 투수 입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볼카운트와 타자 입장에서 가장 노려야 할 볼카운트는 과연 언제일까요?

그것은 바로.. 투수와 타자 모두 1스트라익 2볼 이후에 던지는 제 4구입니다.

1S 2B


볼카운트 1스트라익 2볼은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투수입장에서 1S 2B에서 던지는 제 4구는 심리적으로 볼에 대한 불안감이 더할 수 밖에 없습니다. 4구째가 볼판정을 받으면 1S 3B이 되어 몰리는 볼카운트가 되기 때문이죠. 스트라익을 던져 볼카운트를 2S 2B로 만들어야겠다는 압박에 실투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S 3B가 되면 더욱더 스트라익이 절실해지므로 포볼을 걱정 안 할 수가 없고.. 루상에 주자가 있을 경우 런앤히트같은 상대팀 작전도 나올수 있으니.. 1S 2B에서 투수가 던지는 제 4구는 투수입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볼카운트죠..

반면에 타자입장에서는 가장 노려야 할 볼카운트가 바로 1S 2B 후에 들어오는 제 4구입니다.

1S 2B이 될때까지 투수의 공을 3개나 봤기 때문에 공의 궤적이나 속도에 어느정도 적응이 된 상태이고..  투수가 볼을 던질 경우 1S 3B로 몰리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스트라익을 던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이 상황에서 투수가 승부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끌고 가려면 정직한 스트라익을 던지는 것보다는 코너웍 된 유인구를 던져 파울을 유도하거나 헛스윙을 노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야 합니다. 물론 상대 타자와 상황에 따라 바로 찔러 넣는 경우도 있겠지요.

타자는 그 어느때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도망갈 곳이 없으니 분명히 스트라익을 던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덤비다간 유인구에 속아 잡았던 주도권을 다시 투수에게 넘겨줄 수 있기 때문이죠.

선구안이 뛰어난 타자는 투수의 유인구에 속지 않을 것이고.. 좋은 변화구와 제구력을 가진 투수는 타자의 눈을 속여 위기를 벗어날 것입니다.

관중입장에서 볼때 아무 생각없이 던지는 것 같은 볼카운트 하나하나에도 투수와 타자, 양쪽 덕아웃의 치열한 수싸움이 숨어 있다는 것.. 그래서 더욱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포츠가 바로 야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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