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레전드이자 프렌차이즈 스타인 선동열 감독 취임~, 신축구장 조감도 발표! 그리고 내년 초 광주구장에 천연잔디 설치 기사까지.. (아직은 검토 중)

올시즌 준플레이오프는 탈락했지만 요즘 기아구단의 행보는 참 여러가지로 마음에 든다. 여러 야구커뮤니티에서는 가장 개념있는 프런트라는 찬사까지 받고 있다.

이참에 유니폼 디자인이나 앰블럼 디자인도 좀 진득하고 세련되고 도시적이게 바뀐다면 얼마나 좋을까? 왜 멀쩡한 선수들도 기아타이거즈 유니폼만 입으면 쭈구리가 되는지 모르겠다.

입는 순간 멀쩡하던 선수도 주꾸리로 변신시키는 마법의 유니폼



가장 맘에 안드는 부분은 티셔츠형 브이넥 상의다.

기사에 따르면 선수들이 티셔츠형이 더 편하다고 그래서 티셔츠형으로 바꿨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건 100% 프런트의 언론플레이라 생각한다.

나도 사회인야구만 17년하면서 티셔츠형, 단추형 모두 입어봤지만 특별히 단추형이라 불편하고 티셔츠형이라 편한거 잘 모르겠더라.. 그렇게 티셔츠형이 편하면 왜 다른 7개구단 선수들은 암말도 없나.. 미국, 일본 프로야구 등 세계적인 추세도 티셔츠형이 되야 하는거 아닌가?

일단 티셔츠형은 보는 사람이 답답해 보인다. 야구선수 유니폼 특유의 진중함이 없어지고 가벼워 보인다고 할까?

거기에 목부분은 브이넥 처리되어 있다. 언제쩍 브이넥인가.. 브이넥에 들어간 흰색 띠와 어깨의 테두리도 80년대 풍이다. (기아 구단은 브이넥 정말 좋아하는 거 같다. 90년대 중반 해태타이거즈 유니폼도 브이넥..)

유니폼의 포인트 칼라인 빨간색을 받쳐주는 색상이 검정색이 아닌 짙은 청색인 것도 전체적인 유니폼 이미지가 힘이 없어보이는 이유다. 빨간색이 좀더 강인해 보이려면 빨간색을 받쳐주는 색상이 좀더 분명하고 진해야 한다.

유니폼 색상 배치도 기준이 없어보인다. 유니폼 색상 배치가 꼭 이래야 한다는 법칙은 없지만 보통은 모자-언더셔츠-벨트-스타킹은 같은 색상으로 통일하는게 전통적인 야구 유니폼의 색상배치다.

하지만지금 기아 유니폼의 색상배치를 보면..

<홈 유니폼>
  모자-언더셔츠-스타킹 : 빨간색
  벨트 : 검정색

<원정 유니폼>
  모자-상의-스타킹 : 빨간색
  언더셔츠와 벨트 : 검정색

홈 유니폼이냐 원정 유니폼이냐에 따라 언더셔츠 색상도 바뀌고 벨트만 홈, 원정에 무관하게 검정색인 것 등 뭔가 규칙이나 통일성이 없어보인다.

보조컬러인 짙은 청색을 검정색으로 바꾸고 모자와 언더셔츠도 검정색으로 바꾸면 상징색깔인 빨간색이 좀더 강인해 보일 것 같다. 다소 무난한 디자인이 되거나 SK와이번스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일본 프로야구팀의 유니폼처럼 디자인 형태에 차별을 준다면 충분히 타이거즈만의 개성과 전통을 가미하면서 도시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유니폼이 전혀 불가능 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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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트윈스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원정경기 유니폼 디자인을 바꾼다고 한다. 1990년 창단때부터 바뀌지 않은 검정색 상의를 버리고 상하의 모두 밝은 회색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간지나는 검정상의의 엘지 원정 유니폼과 새로 바뀌는 회색 유니폼


검정색 상의를 바꾼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검정색 옷이 여름에 더워서 그렇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인 것 같다. 검정색 옷이 여름에 더 덥다라는 이야기는 해태타이거즈의 검빨유니폼을 두고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얘기다.

해태 검빨유니폼을 얘기할때마다 검정바지가 그렇게 더웠다고 하는데 실제로 검정유니폼을 입고 사회인야구를 해본 봐로는 검정이든 흰색이든 여름에는 뭘 입든 더운건 마찬가지임!!



내가 사회인야구를 처음 시작했던 1995년에 입었던 유니폼이 해태타이거즈의 원정유니폼과 똑같은 검정하의-빨간상의였는데 특별히 검정바지가 더 더웠었는지는 별로 기억이 없다.

물론 야구선수와 사회인야구의 운동량은 다르고 개인마다 더위를 느끼는 정도가 다르겠지만.. 한 여름 땡볕 아래에서 경기를 할때는 반바지, 반팔이 아닌 이상 검정바지를 입든 흰바지를 입든 더운 건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지금 뛰고 있는 팀의 상의도 검정색인 여름에는 뭘 입든 색상에 관계없이 그냥 덥다.)

더군다나 프로야구는 근래들어 낮경기가 거의 없어졌다. 평일은 오후 6시 30분 시작이고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5시 시작한다. 해가 길어지는 여름에는 6시 넘어까지 해가 있긴 하지만 습도와 열기때문에 더운거지 직접 내리 쬐는 햇볕으로 인한 더위는 아니다.

게다가 해태나 엘지나 133경기 모든 경기를 검정색 유니폼을 입는 것도 아니고.. 절반인 60여 경기를 원정유니폼을 입고 뛴다. 여기에 한 여름 오후 5시에 시작하는 주말 원정 경기로만 한정해보면 한 시즌에 20여 경기 정도 밖에 안될텐데 검정색 유니폼이 무슨 땀복 수준의 열차단이라도 한다는 듯이 덥다고 호들갑인지 모르겠다.

검정색 색상의 옷이 더 더운지 그렇지 않은지는 열화상카메라같은 열측정장비로 직접 온도를 측정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스폰지같은 프로그램에서 실험 좀 해줬으면 좋겠다)

아무튼, 원정경기 유니폼을 입고 땡볕 아래에서 직사광선을 맞으며 경기하는 경우도 드물고.. 유니폼 상하의 뿐 아니라 모자나 언더셔츠는 이미 검정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검정 모자나 검정 언더셔츠가 더 덥다라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한 것으로 보아.. 해태의 검정바지나 엘지의 검정상의가 다른 색상에 비해 더 덥기보다는 시각적으로 더워 보이는게 크지 않은가 싶다.

프로야구선수만큼은 아니지만 사회인야구 16년차로서 야구할때 느끼는 더위에 대한 감정은 어차피 여름에는 어떤 색상의 유니폼을 입든 해수욕장 수영복 차림이 아닌 이상 똑같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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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유니콘스의 유니폼은 해태타이거즈의 검빨 조합 유니폼 만큼 인상적인 유니폼이었다. 모기업의 상징 색상이 노란색과 녹색이라 자칫 유치해질 수도 있었는데 무척 세련되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것 같다.

특히 검정상의의 원정경기 유니폼은 엘지트윈스 유니폼 만큼이나 색상배치와 구단로고와의 조화가 가장 완벽한 유니폼이 아니었나 싶다.

현대유니콘스의 후신을 따지자면 넥센히어로즈인데, 히어로즈로 변경된 후 연고지도 옮기고 구단 이름도 후원을 받아 사용하고 있어 넥센이 올드유니폼데이를 하지는 못할 것 같다.

아무래도 현대그룹이 다시 야구단을 창단하여 유니콘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현대유니콘스 유니폼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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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가 먼저 시작한 올드유니폼데이를 드디어 기아타이거즈도 실시한다고 한다.

많은 타이거즈팬들이 기아타이거즈의 올드유니폼 데이를 염원해왔던 만큼 벌써부터 유니폼을 기념으로 소장하겠다는 팬들의 글도 눈에 띈다.

해태타이거즈는 9번의 한국시리즈 우승만큼이나 검은색+빨간색 조합의 원정유니폼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팀이다.

모기업의 경영악화로 인해 기아타이거즈로 팀이름이 바뀔때도 더이상 해태의 원정유니폼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아쉬워한 팬도 많았다.

전세계 어느 야구팀을 찾아봐도 해태 원정 유니폼처럼 강인하고 인상적인 유니폼은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기아타이거즈로서는 팀은 계승했지만 모기업이 다른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해태"라는 글씨가 새겨지진 않겠지만 검은색+빨간색 조합의 유니폼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딘가싶다.

그런데 광주 홈경기에서만 입는다고 하는 것은 좀 아쉽다. 사실 그 유니폼을 가장 많이 본 사람들은 홈구장이 아닌 원정구장 팬들이니까..

서울 원정경기에서도 홈팀의 양해를 구해 올드유니이벤트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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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밍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넥센히어로즈는 기존 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창의적인 여러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발표한 넥센히어로즈의 월드컵 유니폼(HEAD 후원 "HEAD 데이" 유니폼)은 실망스런 점이 조금 크네요.

아무리 월드컵이라지만 팀의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유니폼을 걸레 누더기로 만들면서까지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기존 유니폼에 월드컵 승리 기원 패치 정도만 붙여줘도 될 것 같은데 이건 뭐 소장가치나 희소가치도 없고 소유욕구도 안생기네요. 색상도 저게 태극기를 형상화한것인지 팹시콜라 광고인건지도 헷갈립니다.

국가에서 야구관련 투자나 인프라 개선은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상황이 팬인 저조차도 짜증나고 자존심 상하는데.. 저걸 입고 경기를 뛰어야 할 선수들은 과연 어떤 심정일까요.

암튼, 이번 HEAD데이를 이용해 만든 넥센의 걸레 누더기같은 월드컵 유니폼은 월드컵 시즌 이슈에 편승해 보려는 기업과 스폰서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구단이 합작하여 야구팬과 프로야구, 야구선수를 동시에 걸레 누더기로 만들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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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새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사진이 KIA타이거즈 홈페이지에 올라왔네요. 유니폼 발표날 공개된 스튜디오 사진보다는 조금 낫아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많네요.


우선,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과거 한화이글스 홈 유니폼과 색상배열이나 느낌이 비슷하여10년전으로 퇴보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단추형이 아닌 민무늬 스타일도 답답해 보이고 너무 보수적인 느낌이며 세련된 맛이 없어 보입니다. 저역시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어서 집에 유니폼이 상당히 많은데.. 저런 민무늬 상의는 1995년에 처음 사회인야구를 시작할때 1년 정도 입어봤을 뿐.. 그동안 입었던 팀 유니폼은 전부 단추형이었습니다.

물론, 매일매일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선수들은 단추형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KBO 8개구단은 물론, MLB, 일본 프로야구까지 거의 대부분의 구단들이 단추형 유니폼을 채택하고 있는데 KIA만 왜 민무늬를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V넥 처리와 목과 어깨 하단에 빨간색 라인 처리는 유니폼은 물론이고 선수들까지도 올드(old)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모자 역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모자 마크인 T는 멀리서 보면 엘지트윈스 T가 생각나구요. 가슴에 Tigers 로고는 깔끔한 맛은 있지만 V10 전통의 명가다운 위엄이 떨어지고 너무 가벼워 보입니다.


색상배치도 썩 내키지 않습니다.

유니폼 색상 배치에 특별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야구 유니폼을 디자인할 때, 모자와 언더티, 벨트, 스타킹의 색상은 한가지로 통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게 하는 것이 조화로워 보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KIA의 새유니폼(홈)을 보면 모자와 언더티, 스타킹은 빨간색인데 벨트만 검정색입니다. 마치 벨트가 없어서 다른 선수꺼 빌려 차고 있는 느낌처럼 어색해 보입니다.

상의에서 하의로 이어지는 흐름이 중간에서 딱 끊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이건 야구 유니폼을 아는 사람이나 업체가 디자인 한게 아니라는 반증이지요. 그러다 보니 기본적인 것도 고려가 안되어 어딘지 모르게 밋밋하고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프런트가 새 유니폼을 발표하면서 말했던.. V10을 달성한 명문구단으로서의 전통도 느낄 수 없고, 호랑이의 포스나 위엄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프로야구 신생팀이나 사회인야구팀에게 어울릴만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사회인야구도 이런 유니폼 디자인은 찾아보기 힘들죠. 뽀대와 간지때문에 야구하는 사람도 많은데 유니폼 보면 가입하는게 망설여질지도 모르니까요.)

이미 공개되었던 스튜디오 사진에 이어 운동중인 선수들의 사진까지도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미 선수들에게까지 지급된 이상 뒤집어 엎을 수는 없을 것 같고, 올시즌이 끝난 뒤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좀더 세련되고 도시적이면서 명가의 전통과 호랑이의 위엄이 함께 느껴질 수 있는 유니폼으로 부분 변경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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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태극기에 쓰인 색상을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이건 뭐 울긋불긋 색동저고리 같아 보이네요.

대만예선전때 국가대표의 나이키 스파이크에 대한 글에서도 썼듯이.. 개인적으로는 나이키에서 만드는 야구용품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일단 나이키가 국제적인 스포츠용품 제조사이긴 하지만 야구용품 전문업체가 아니다보니.. 장비에 세심하게 고민한 흔적을 찾을 수가 없고.. 마감도 그다지 꼼꼼한 편은 못되는 것 같고요. 장비 사양도 서양 선수들 체형에 맞게 제작되어서 동양인 체형에 다소 안맞는 경향도 있죠.

전 다소 클래식한 유니폼이나 장비들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나이키의 유니폼과 장비들은 그냥 싸구려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번 야구 국대 유니폼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한국의 이미지를 살린다고 태극기의 4색(빨강색, 파랑색, 검정색, 흰색)을 골고루 섞고, 색동저고리 색상을 참고하여 디자인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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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긋불긋 색동저고리 컨셉의 야구국대 유니폼 (출처: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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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에 파란줄은 도데체 뭥미??? (출처: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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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엽이 뒷모습이 그냥 초라해보임.. (출처: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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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욱선수 등에 날개가 달린 것 같네요. (출처:조이뉴스24)




근데 작년에 국민은행 후원으로 야구국대 유니폼 발표했던게 있었는데 그 사이 디자인이 바뀐 것인지.. 그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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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발표됐던 국민은행 후원 야구 국대 유니폼 (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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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타이거즈의 1982년 창단 당시 전라북도 도청을 방문하여 찍은 단체사진이라고 합니다.

저 빨간 유니폼때문에 해태라는 팀을 더욱 좋아했는데.. 지금은 볼 수가 없어서 참 아쉽네요.

해태타이거즈의 초대 감독은 빨간장갑의 마술사 故 김동엽 감독님이시죠. 해태의 빨간상의 검정하의 원정유니폼을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구요.

두번째, 세번째 줄에 서있는 사람들이 선수들인 것 같은데.. 총 17명이네요.

아마 1군에서 뛰었던 선수가 17명이었나 봅니다. 당시 김성한 전 기아타이거즈 감독이 투수와 타자로 활약하며 10승과 3할타율을 기록한 것도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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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전라북도 도청 방문하여 찍은 해태타이거즈 선수단 사진


롯데나 두산, SK가 올드유니폼데이를 하는 것을 보면 해태타이거즈의 오랜 팬으로서 어지간히 부러운게 아닙니다.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KIA타이거즈로 이름을 바꾸게 됐을 때, 정말 몇날 몇일을 패닉상태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해태타이거즈는 야구팀 이상의 의미였고 해태타이거즈가 없는 프로야구는 생각할 수도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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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가능성이 0%에 가깝겠지만.. 가끔은 해태제과가 돈 많이 벌어서 다시 해태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 야구단을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합니다. 해태라는 기업이 좋다기 보다는 '해태타이거즈'라는 야구팀 자체가 제가 야구를 좋아했던 이유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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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팀 선수들을 주눅들게 했던 선동렬

해태타이거즈를 응원하는 저조차도 그들의 야구에 전율을 느꼈던 적이 많았습니다.

전세계 어느 야구팀 유니폼과 견주어도 강렬함에서 절대 뒤지지 않을 원정 유니폼!!

해태 원정유니폼의 진가는 야간경기때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둠이 야구장 주변을 뒤덮고, 45도 각도로 비추어진 조명을 받고 있는 녹색 잔디위의 빨간유니폼은 그냥 빨간색이 아닌 검붉은 빨간색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유니폼의 포스때문이었는지.. 해태타이거즈의 선수들은 맹렬한 전사 그 이상이었죠.

몇점차를 뒤지고 있어도 절대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해태, 해태타이거즈의 경기는 마스코트인 호랑이만큼이나 맹렬하고 야성이 넘쳤죠.

KIA가 타이거즈란 이름을 버리지 않고 유니폼 역시 예전의 빨간색을 지켜주고 있는 것은 매우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많이 순해지고 타이거즈만의 색깔이 다소 약해지기 했죠.

KIA가 해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업이지만.. 해태타이거즈를 기억하는 오랜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해태유니폼데이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가슴에 '해태'라는 글씨를 세기기가 조금 무리라면.. 똑같은 디자인으로 '기아'라고 세겨 넣어서라도 말입니다.

저는 아직도 저 빨간색 해태 유니폼만 보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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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롯데가 관중동원이나 성적면에서 많은 이슈들을 생산해 내고 있는데요. 이번 6월 6일 현충일날 특별한 유니폼을 제작하여 입는다고 합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넋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군복 스타일의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한다고 하는군요. (현충일보다는 국군의 날에 더 어울릴 것 같네요.)

상의는 그나마 개구리무늬를 다소 세련되게 응용한 듯 보이는데.. 모자는 영락없는 전투모네요^^ 그래도 이런 이벤트를 생각해 낸 것만으로도 롯데 프런트를 박수쳐 줄 만 하네요.

경기 뛰는 선수들은 단체로 예비군 향방작계 훈련을 받는 기분일 듯...

저는 예비군이 끝난지 한 2년이 넘었습니다만.. 평소엔 옷차림이 흐트러지지 않다가도 군복만 입으면 왠지 모자도 삐딱하게 써지고 단추도 몇개 풀어헤쳐지고 상의도 자연스레 빼서 입게 되더군요. 뭐 대부분의 예비군들이 거의 똑같을 겁니다.

왠지 저거 입은 롯데 선수들의 플레이도 어딘가 모르게 흐느적거리고 야구하기 싫은 심정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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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 말년차의 진한 향기가 나는.. 향기나는 남자 최향남



메이저리그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가끔 밀리터리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샌디에이고에 미해군기지가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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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중동쪽에 주둔한 미군 군복을 형상화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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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구리무늬랑 비슷한데 좀더 세련되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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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화이글스 현재 유니폼이 KBO 8개 구단의 유니폼 중에 색감의 조화나 팀이름의 로고타입 디자인 등에서 세련된 유니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 딱 하나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뒤쪽의 등번호 디자인과 폰트입니다.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니폼 앞뒤랑 비교해보면 한화이글스 유니폼의 앞뒤 일관성과 완성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알 수 있는데요..

유니폼의 앞쪽에 세겨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이름 "Jays"의 로고타입과 한화이글스의 팀이름 "Eagles"의 로고타입이 각각의 영문 이니셜 "J"와 "E"에 새의 머리를 형상화한 점이라던가.. 이탤릭체의 효과를 주어 역동적인 면을 강조했다던가 하는 부분에서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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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의 앞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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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유니폼의 앞과 뒤



하지만, 뒷쪽의 등번호와 이름이 세겨진 부분을 보면.. 디자인의 완성도면에서 한화이글스의 유니폼은 어딘지 모르게 심심하고 디자인을 하다가 만 느낌입니다.

한글로 표기된 이름은 어쩔 수 없다지만.. 블루제이스 유니폼처럼.. 백넘버 부분도 앞쪽의 Eagles와 일관된 스타일을 적용하였으면 더욱 완성도 높은 유니폼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그렇지 않고 무미건조한 견고딕 숫자로 처리해버린 건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없다기 보다는 그냥 성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디자인을 예로 들자면.. 차의 앞과 뒤의 디자인은 동일한 아이덴티티와 스타일을 유지하여 디자인하는게 원칙입니다. 디자인의 일관성을 유지하여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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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타입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 디자인 스타일을 앞과 뒤에 일관되게 적용한 NF소나타



하지만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보면 앞쪽의 디자인은 세련되고 역동적인데 뒷쪽은 무난하고 정적이죠. 마치 앞쪽은 그랜져TG같은 날렵하고 세련된 모습인데.. 뒤는 포니처럼 단순하고 경직되어 보입니다.. 한화이글스의 유니폼뿐만 아니라 KBO 8개 구단 유니폼이나 모자가 거의 이런식일겁니다.

MLB선수들의 모자나 유니폼은 패션아이템과 악세서리로 많이 애용하지만.. 우리나라 프로야구팀의 모자나 유니폼이 패션아이템으로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가 이런 사소한 점들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언제 시간되면.. 왜 우리 프로야구 유니폼이나 모자는 왜 패션이 되질 못하는지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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