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야구단의 명칭이 "KT Wiz"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주로 동물 이름이 많던 프로야구판에 LG나 롯데처럼 동물이 아닌 다른 이름의 명칭이라 신선하긴 하다.



그런데 영문표기나 한글표기가 너무 짧다보니 뭔가 좀 아쉽긴하다.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풀어낼지가 궁금해진다. 유니폼에 들어가는 텍스트 로고 디자인도 왠지 "Wiz" 보다는 "KT Wiz"로 표기될 가능성도 있을거 같다.


나도 KT 명칭 공모에 이름을 제안했었는데 내가 제안한 명칭은 KT Itrons(아이트론스)다. 


IT와 Irons를 합친 합성어로 KT가 한국을 대표하는 IT기업이고.. 아이언맨 역시 IT기술이 총집합된 결정체이기에 기업이미지와도 결부되고 마스코트로 만들기 쉬울거 같아서다. 


그런데 애플의 i(아이)시리즈의 제품같기도 하고 한글로 표기하면 다섯글자나 되서 탈락한거 같다.


동물 이름을 벗어난 것은 참신한 시도지만 워리어스나 패가수스, 레인져스, 호크스 같은 전통적으로 스포츠팀에 자주 사용하는 이름들도 구단 이미지를 만드는데는 좋은 이름들인데.. Wiz는 너무 의미적인 해석에만 치중을 둬서 그런지 인상적이거나 팀의 색깔이 뚜렷하게 그려지는 이름은 아닌거 같다. 


그렇다고 지역 밀착형 이름도 아니다. NC가 연고지와 연계한 마케팅을 위해 마산 창원 인근의 공룡화석지와 연관지어 "다이노스"로 이름 지은 것과 대조적이다. 마법사라는 의미인 Wiz와 "수원"은 무슨 연관이 있고 KT와는 무슨 연관이 있는지 쉽게 와닿지가 않는다.


이왕 Wiz라고 할바엔 차라리 Wiz라고 축약하지 말고 Wizards라는 풀네임을 표기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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