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구단 NC가 개막 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직 첫 팀 창단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팀의 첫 타점, 첫 득점, 첫 홈런 등 팀 역사에 기록될만한 기록은 다 나왔지만 아직 첫 승리투수는 배출하지 못한 것이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타선의 힘은 붙고 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중요한 순간의 고비를 넘지 못하며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하기 일쑤다.


문제는 상대가 아주 강해서라기보다 NC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여 너무 쉽게 점수를 허용한다는 점이다. 경기 초반 실책과 볼넷으로 아차하는 순간 벌써 2~3점을 실점하고, 뒤늦게 쫓아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힘은 힘대로 쓰고 경기에서는 패하는 맥빠지는 패턴의 반복이다.


재까지 기록된 팀 실책 순위를 보자.


경기당 실책수 순위 (2013년 4월 9일까지)

팀명

경기수

실책수

경기당 실책수

NC다이노스

6

12

2.0

LG트윈스

8

10

1.25

SK와이번스

6

6

1

두산베어스

8

7

0.9

KIA타이거즈

8

7

0.9

롯데자이언츠

7

5

0.7

한화이글스

8

5

0.6

넥센히어로즈

8

4

0.5

삼성라이온즈

5

1

0.2



LG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실책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큰 경기장과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된 상태이기도 했지만, 프로 데뷔 6번째 경기나 치루는 동안 처음에 보여줬던 미숙함과 긴장된 표정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별로 개선된 기미를 찾을 수 없다.


내야에서는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기 일쑤고, 외야에서는 포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더듬기를 반복하며, 허용하지 말아야 할 출루와 진루를 너무 쉽게 허용하여 상대팀으로 하여금 경기를 쉽게 풀고 가도록 스스로 빌미를 주고 있다.


지금 NC에게 필요한 건 안타도 아니고 홈런도 아니다. 바로 "No Fear",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기존 8개 구단 선수들보다는 조금 늦게, 그리고 조금 어렵게 프로 1군 무대를 밟게 되었지만, 프로 선수들의 기량은 어느 정도 선에서 비슷하며 1류 선수가 되고 2류 선수가 되느냐는 종이 한장 차이에 불과하다.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긴장을 즐기지 못한 자는 영원히 1류가 될 수 없다. NC의 슬로건 "거침없이 가자"처럼 두려움과 긴장 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심정으로 두려움과 긴장을 떨쳐버린 거침없는 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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