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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18 선수의 훈련방해를 최소화한 개방형 불펜의 좋은 사례 1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 좌우 외야에 위치한 불펜은 개방형 불펜으로 건축되었다. 곡선형 불펜에 대한 불편함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KIA 타이거즈의 프런트는 60억원을 들여 불펜 개조와 안전난간을 대신할 강화유리설치 등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의 불펜 업그레이드에 참고가 될만한 개방형 불펜의 좋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챔피언스필드의 불펜은 아래 사진과 같이 투수와 포수 머리 위를 덮개로 씌어놓은 반개방, 반폐쇄형 불펜이다.



무슨 축사같은 분위기..



위와 같이 덮개를 씌어놓은데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홈런타구나 비, 햇빛으로부터 투수와 포수를 보호하기 위한 이유.. 

두 번째는 관중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많은 야구팬들의 바람대로 개방형으로 설계는 되었지만 사방이 훤히 뚫려 있고 관중과의 거리가 가까운 불펜은 아무래도 선수들에겐 그리 마음 편하고 낯익은 장소는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관중문화(취객, 욕설, 반말 등)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철조망 넘어로 반말과 욕설이 들린다면, 그리고 관중들의 따가운 시선이 가까이 느껴진다면 선수로서는 몸풀기에 집중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위 사진처럼 덮개로 그냥 덮어버리는게 과연 최선의 방법일지는 고민해봐야 한다.


개방형 불펜이지만 선수와 관중이 모두 만족할 수 있고.. 미관을 해치지 않는 개방형 불펜의 형태는 과연 없는 것일까? 덮개로 씌우길 결정한 사람들은 이에 대해 얼마나 고민을 해봤는지 되묻고 싶다.


이에 대한 완벽한 해답은 아니겠지만.. 양키스타디움의 불펜을 통해 팬과 선수가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불펜의 설계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양키 스타디움의 불펜 역시 사방이 훤히 뚫려 있는 개방형 불펜이지만 그 어디에도 철조망은 찾아볼 수 없다. 팬과 선수의 소통을 차단하는 흉물스런 덮개도 없다.


다만 폭 1미터쯤 되는 화단을 설치하여 선수과 관중 사이의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해 주고 있을 뿐이다. 이런 방식의 불펜 설계를 챔피언스필드 불펜에도 충분히 응용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덮개로 덮어버려 개방형도 폐쇄형도 아닌 흉물스런 모습보다는 훨씬 감성적이고 미적으로도 뛰어나다 생각한다.


아래 사진은 메이저리그 야구장 중에서도 빼어난 비주얼을 자랑하는 쿠어스 필드의 불펜이다. 중간투수들이 몸푸는 장소로는 꽤나 럭셔리하고 호화스러울 정도다.



정원같은 쿠어스필드의 불펜



쿠어스 필드의 호화스런 불펜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선수와 관중, 선수와 그라운드의 소통을 차단하고 방해하는 덮개과 콘크리트벽 대신 자연스런 어울림과 감성적인 만족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불펜 업그레이드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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