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해당되는 글 280건

  1. 2013.04.12 한화 10연패에 홍창화 응원단장까지 삭발 단행
  2. 2013.04.11 한화, NC를 제외한 KBO 팀순위를 보니..
  3. 2013.04.11 류현진 2승 vs 한화 2승, 어느 쪽이 빠를까? 4
  4. 2013.04.10 KIA 신종길? 이제는 "God종길" 1
  5. 2013.04.10 지금 NC에 필요한건 "No Fear" 1
  6. 2013.04.05 [KIA-한화] 스승에 대한 예우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 1
  7. 2013.04.05 [유머] 한화가 5연패한 이유.jpg 4
  8. 2013.04.05 프로야구 흥행의 적신호, 성적 양극화
  9. 2013.04.03 KIA 김주찬, '2번 타자'의 고정관념을 바꾸다. 1
  10. 2013.04.02 한화이글스 응원단장이라는 "극한 직업" 2
  11. 2013.04.02 WBC 참패의 분노가 느껴지는 중앙일보의 깊은 빡침
  12. 2013.03.28 KBO 신생팀들의 첫 해 성적과 NC다이노스의 첫 시즌 2
  13. 2013.03.28 야구장 리모델링 우수 사례, 일본 "크리넥스 스타디움" 야구장 7
  14. 2013.03.27 한국에 적합한 야구장 (5) - TD Ameritrade Park Omaha
  15. 2013.03.26 광주 신축 야구장,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이라면.. 5
  16. 2013.03.22 여러모로 아쉬운 고척돔구장, 애물단지 되나.. 13
  17. 2013.03.22 목동야구장 올시즌 입장료 사악하네
  18. 2013.03.21 국가별 WBC 통산 성적 및 승률 순위
  19. 2013.03.19 쾌적해진 마산야구장, 관람문화도 바꿀 수 있을까? 4
  20. 2013.03.15 한국에 적합한 야구장 (4) - NBT Bank Stadium
  21. 2013.03.15 프로야구 하향평준화 논란은 2002 월드컵의 영향일까?
  22. 2013.03.06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2013 WBC 참패의 원인..
  23. 2012.07.10 말장난뿐인 KBO와 이사회 1
  24. 2012.06.27 선수들과 개별면담? 대기업다운 저열한 발상
  25. 2012.06.20 10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대기업 구단들의 불편한 속내 3
  26. 2012.06.19 납득할 수 없는 10구단 창단 유보 결정
  27. 2012.06.13 10구단 창단 반대하는 롯데 장병수 사장의 이중성 1
  28. 2012.06.13 "FA 미아" 제도 개선, 실효성 있을까? 2
  29. 2012.06.07 역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5할 이하 승률팀
  30. 2012.06.07 역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5할 이상 승률팀 1

응원단장과 치어리더팀은 구단 소속도 아니고 구단과 연간 계약을 맺고 팀 응원을 이끌어주는 용역업체일뿐이다. 그런데 한화가 10연패를 당하면 응원단장인 홍창화단장도 삭발을 하기로 약속했고, 의리(?)의 한화는 결국 10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에 홍창화단장도 지체없이 삭발 결정!

 

한화의 10연패가 결정된 뒤 올라온 홍창화 한화이글스 응원단장의 페북

 

도대체 응원단장이 무슨 죄인지.... 죄라면 한화이글스의 응원단장이라는 것 뿐, 진정 집념의 사나이

 

 

 

Posted by prek
:

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각각 9연패, 7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의 경기 내용과 연패 과정을 보면 멘탈적인 면도 원인이 있지만 나머지 7개팀에 비해 선수층이라던가 기술적인 면에서도 약한 전력,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나머지 7개 팀들이 한화와 NC를 상대로 거둔 16승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7개팀끼리 주고받은 승패를 기준으로 순위를 산출해 실제 순위와 비교해 보았다.








<4월 11일까지의 실제 순위>




<한화, NC와의 경기에서 거둔 승수를 제외한 순위>


 순

팀명

패 

승률 

한화+NC전 승수 

1

KIA타이거즈 

0.666 

3

SK와이번스

0.571 

0

LG트윈스 

4

0.571 

두산베어스 

0.556 

넥센히어로즈 

0.429 

삼성라이온스 

0.000 

롯데자이언츠 

0.000 



실제 순위에서 2위와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롯데와 삼성은 한화와 NC를 상대로 거둔 5승과 4승 이외에 나머지 6개팀을 상대로는 2패만을 기록하고 있어 실제 순위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SK와 두산은 한화, NC와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5할 이상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고 경기 내용 역시 올시즌 3강으로 분류될만한 경기력이다.


LG 역시 삼성에서 이적해 온 현재윤, 손주인, 정현욱과 마무리 봉중근의 활약으로 꽤 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한화와 NC의 연패가 계속된다면 두 팀과의 기록을 제외한 조정 순위를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prek
:

KBO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2승 도전 경기가 이번 주 일요일 오전에 펼쳐진다. 상대팀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경기인데다 상대 투수는 2011년 21승을 기록한 이안 케네디.

 

고지대에 위치한 타자 친화적인 구장에서 공격력이 좋은 애리조나와의 경기라 2승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껏 류현진이 그랬듯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진다면 2승 달성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

 

개막 9연패에 빠져있는 한화는 김응용 감독 개인 최다 연패인 10연패(2004년 삼성 감독 시절)에 단 1패만을 남겨 놓고 있다. 공교롭게도 자신이 감독과 사장을 지낸 삼성라이온스와 내일 주중 마지막 경기에서 개인 최다 연패와 동률을 이루느냐가 결정된다.

 

만약 토요일 LG전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면 2003년 롯데가 기록한 개막 최다 연패인 12연패와 같은 기록을 세우게 된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일요일 경기까지 패하게 된다면 13연패로 개막 연패 신기록 달성이다.

 

류현진과 한화 중 어느 쪽이 먼저 2승을 달성할까? 현재로선 류현진의 2승 달성이 더 빠를 것 같다.

 

4월 10일 삼성라이온스와의 대구 경기 도중 카메라에 잡힌 삼성팬들의 한화 응원 현수막

Posted by prek
:

KIA 신종길의 초반 타격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처음 몇 경기는 그럴 수 있지 하는 시선이었지만, 김주찬이 빠진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KIA 타선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활약에 KIA팬들은 신종길이 아닌 "God(=신)종길"로 부를 정도다.


신종길? 이젠 "God종길"


개막 전 FA 김주찬이 가세하면서 KIA의 외야라인의 경쟁은 전년보다 더욱 심해졌다. 이용규, 김주찬, 나지완, 김상현, 김원섭이 경쟁하는 외야 6인방 중에 신종길은 가장 후순위였음은 누가 봐도 분명했다.


하지만 시즌 첫 타석을 대타로 맞이한 그는 시범경기때의 물오른 타격감(시범경기 33타수 11안타)을 이어가며, 첫 안타를 2점 홈런으로 기록했다. 그 후 김주찬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지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의 기량을 활짝 꽃피우고 있다.


개막 후 4월 9일까지의 7경기에서 23타수 13안타 12타점, 타율 0.565, 장타율 0.897, 출루율 0.615 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안타수는 롯데 신아섭과 공동 1위이고, 타율, 타점, 출루율은 리그 1위이며, 장타율은 넥센 이성열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고 팀당 10경기도 치뤄지지 않은 시점이지만, 매년 백업멤버로만 인식되던 그이기에 올시즌 초반 성적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그가 올시즌 7경기에서 때려 낸 13개의 안타는 작년 내내 44경기 83타수에서 때려 낸 13개와 같은 숫자다. 작년에 친 안타수를 올해 단 7경기만에 쳐낸 것이다. 비단 안타수 뿐만 아니다. 타점, 타율, 장타율 등에서 작년과 같은 선수의 기록인가 의심이 될 정도이다.


KIA 신종길의 역대 성적과 올시즌 성적 (2013년 4월 9일자)


그는 인터뷰에서 이런 변화의 원인을 부담감과 두려움을 떨쳐낸 마음가짐의 변화때문이라고 하였다. 기술적인 변화보다는 야구에 임하는 자세의 변화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마인드의 차이로 인해 기량의 차이를 불러올 수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케 한다.


(물론, 수읽기와 변화구 대처능력 향상 등 동계훈련기간 동안 피나는 훈련이 밑받침 됐을 것이다.)


만년 유망주의 꼬리표를 달고 살고 언제 2군에 내려가더라도 이상하지 않았던 백업 선수 신종길의 놀라운 변화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지켜보고 싶다.



Posted by prek
:

제 9구단 NC가 개막 후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직 첫 팀 창단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팀의 첫 타점, 첫 득점, 첫 홈런 등 팀 역사에 기록될만한 기록은 다 나왔지만 아직 첫 승리투수는 배출하지 못한 것이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타선의 힘은 붙고 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중요한 순간의 고비를 넘지 못하며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하기 일쑤다.


문제는 상대가 아주 강해서라기보다 NC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여 너무 쉽게 점수를 허용한다는 점이다. 경기 초반 실책과 볼넷으로 아차하는 순간 벌써 2~3점을 실점하고, 뒤늦게 쫓아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힘은 힘대로 쓰고 경기에서는 패하는 맥빠지는 패턴의 반복이다.


재까지 기록된 팀 실책 순위를 보자.


경기당 실책수 순위 (2013년 4월 9일까지)

팀명

경기수

실책수

경기당 실책수

NC다이노스

6

12

2.0

LG트윈스

8

10

1.25

SK와이번스

6

6

1

두산베어스

8

7

0.9

KIA타이거즈

8

7

0.9

롯데자이언츠

7

5

0.7

한화이글스

8

5

0.6

넥센히어로즈

8

4

0.5

삼성라이온즈

5

1

0.2



LG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 실책이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큰 경기장과 많은 관중 앞에서 긴장된 상태이기도 했지만, 프로 데뷔 6번째 경기나 치루는 동안 처음에 보여줬던 미숙함과 긴장된 표정은 처음이나 지금이나 별로 개선된 기미를 찾을 수 없다.


내야에서는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기 일쑤고, 외야에서는 포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더듬기를 반복하며, 허용하지 말아야 할 출루와 진루를 너무 쉽게 허용하여 상대팀으로 하여금 경기를 쉽게 풀고 가도록 스스로 빌미를 주고 있다.


지금 NC에게 필요한 건 안타도 아니고 홈런도 아니다. 바로 "No Fear",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기존 8개 구단 선수들보다는 조금 늦게, 그리고 조금 어렵게 프로 1군 무대를 밟게 되었지만, 프로 선수들의 기량은 어느 정도 선에서 비슷하며 1류 선수가 되고 2류 선수가 되느냐는 종이 한장 차이에 불과하다.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긴장을 즐기지 못한 자는 영원히 1류가 될 수 없다. NC의 슬로건 "거침없이 가자"처럼 두려움과 긴장 따위는 개나 줘버리는 심정으로 두려움과 긴장을 떨쳐버린 거침없는 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prek
:

[기사 : 선동열, 스승에 대한 예우?.. 일부러 주자 막은 사연]


위 기사를 읽어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순간, KIA 선동열 감독이 움직였다. 더그아웃에 있던 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했다. 더 이상 안타가 나와도 무리한 진루를 하지 말라는 사인이었다.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 상대를 자극하는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최대한 자제함과 동시에, 스승인 한화 김응용 감독을 향한 제자의 예우였다.


위 내용에는 팩트와 기자의 의견이 섞여 있는데, 덕아웃 상황은 직접 보질 못했으니 실제로 무리한 진루를 하지 말라는 사인이 있었는지 확인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설령 그랬다치더라도 이것이 스승 김응용 감독을 향한 제자 선동열감독의 예우였다는 기자의 의견에는 동조하기 힘들거 같다.


3:2로 팽팽했던 경기가 9회초 기아가 대거 9득점하며 승부가 추가 완전히 기울어졌다. 상대는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이며 점수 1~2점이 큰 의미가 없는 상황이라면, 그 대상이 스승이든 아니든 주자들에게 무리한 주루플레이를 주문할 필요가 없다. 상대팀 감독이 스승인 김응용감독이라서가 아니다.


10:2 상황에서 김상훈의 중전안타때 2루 주자 김상현을 3루에서 멈춰 세운 것 역시 혹시나 홈 쇄도시 포수와의 충돌이나 슬라이딩으로 인한 부상 방지 목적이 컸다고 본다. 김주찬의 부상으로 외야 한자리가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니 더더욱 추가적인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맞다.


이를 두고 스승을 향한 제자의 예우였다고 기사를 쓰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연패 중인 한화와 김응용감독을 부관참시하는 수준이다. 기자의 상상력이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



Posted by prek
:


촌철살인이 느껴지는 한화 5연패의 이유





Posted by prek
:

2013년 프로야구 개막 후 팀별로 2경기~5경기가 치뤄진 현재 연승팀과 연패팀이 속출하고 있다.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팀이 3팀이나 되고(삼성은 2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상위팀과 하위팀의 승차는 5경기까지 벌어졌다.





문제는 각각 3연패, 5연패를 당하고 있는 NC와 한화의 심각한 경기력 하락이다. 경기의 내용도 좋지 못하다. 한화는 개막 이후 5경기에서 기록한 사사구가 43개로 경기당 8.6개에 달하고 NC 역시 개막 이후 3경기서 8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한화는 불펜의 취약점이 뚜렷히 드러나고 있다. 5경기에서 불펜이 가동된 17.1이닝 동안 31피안타 14볼넷 5사구를 기록, 무려 50명의 주자를 출루시키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불펜의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이 2.80으로 평균적인 WHIP인 1점대를 훌쩍 넘어선다. 야수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NC는 타선의 무게감 저하와 경험 부족이 3경기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1군 경험이 있는 선수가 드물고 있다하더라도 주로 교체 선수였던 경우가 많다보니, 공격에서나 수비에서나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3명의 외국인선발의 구위가 탄탄하고 불펜진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만큼 경기가 거듭될수록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NC의 슬로건인 "거침없이 가자"라는 말대로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난 이상 상위권을 노리는 팀들은 한화와 NC를 만나면 승수를 쌓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기에 한화와 NC의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어룹게 느껴진다.


과거 개막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은 롯데자이언츠다. 2003년 현대와의 개막전 이후 무려 12연패를 당했었다. 가장 최근에는 2008년 한화 이글스가 개막 이후 5연패를 당한 것이 마지막이다.


2009년 이후 최근 4시즌 동안에는 개막 이후 연패팀이 없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WBC의 선전 등이 프로야구 흥행에 큰 역할을 했지만, 팀간 고른 전력과 시즌 초반부터 물고 물리는 순위싸움이 시즌 전체적인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야구 인기가 시들해진 것도 4강 팀이 뚜렷해지며 순위싸움이 너무 일찍 끝났기 때문이다. 올시즌 역시 하위 팀들의 전력 붕괴로 인한 성적 양극화는 결국 프로야구 흥행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임에 분명하다. 한화와 NC의 약진이 필요한 이유다.



Posted by prek
:

야구에서 교과서적인 2번타자라 함은 출루율이 높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며 도루 능력을 겸비한 선수를 말한다. 득점기회를 만들어 중심타선으로 이어주는 가교역할이 주된 임무이기 때문이다.


2번 타자는 앞선 타자가 출루하면 안전하게 진루시켜 중심타선에 기회를 만들어주고, 주자가 없다면 본인이 출루하여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때로는 치고 달리기나 번트, 밀어치기 등의 복잡한 작전도 무리없이 수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진루보다 출루가 강조되고 공격 야구를 지향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좌타자나 클러치 능력이 있는 타자가 2번 타자를 맡기도 하는데, 올시즌 KIA 타이거즈의 2번 타자 김주찬은 이런 변화의 흐름에 가장 잘 부합되는 타자가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테이블세터진과 클린업트리오의 엇박자로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던 KIA 타이거즈 타선에 가세한 김주찬의 존재감은 상상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상하위 타선의 가교 역할은 물론이고 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본인이 직접 주자를 불러들이는 클러치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상하위 타선의 무게와 짜임새가 더욱 견고해졌다.


개막 이후 3경기에서 KIA가 뽑아낸 점수는 무려 23점으로 경기당 7점을 넘어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2아웃 이후에만 17점을 내면서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타율 5할(12타수 6안타), 3득점, 7타점, 4도루의 호타준족으로서의 역할을 100% 이상 뿜어내고 있는 김주찬이 가세하기 전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행복한 상황이다. 마치 90년대 LG 트윈스의 신바람야구를 이끌었던 공격적인 2번 타자, 1994년의 LG 김재현을 연상케 한다.


이용규(타율 0.182)와 안치홍(개막 이후 무안타)이 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김주찬의 역할이 실로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수비라인에서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 김주찬(좌)-이용규(중)-김원섭(우)으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도 수비능력과 주력에서 철벽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나지완, 김상현, 신종길까지 6인의 외야 경쟁 체재가 구성되어 선수간 경쟁과 대타, 대수비의 활용폭과 무게감에서도 더욱 힘이 실렸다.


2009년 김상현의 가세로 거포 우타자의 갈증을 해결하며 그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KIA가 올해 김주찬의 가세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더욱 궁금해진다.



Posted by prek
:

한화이글스의 응원단장을 맡고 있는 홍창화씨는 어느정도 야구를 본 야구팬이라면, 비단 한화이글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사진만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꽤 유명한 인물이다.

 

대체로 유명한 치어리더나 턱돌이같은 마스코트는 응원하는 구단을 떠나 유명세를 타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응원단장은 해당 팀 팬이 아니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화 이글스의 홍창화 단장은 치어리더도 아니고 마스코트도 아님에도 꽤 많은 팬들이 그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한화 이글스"라는 팀의 응원단장이라는 이유때문이다.

 

 홍창화 한화이글스 응원단장의 열정적인 응원모습

 

한화 이글스는 1999년 우승을 끝으로 2006년 2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2007년 3위를 기록한 이래 2009년 부터 최근 4년 동안 리그 꼴찌를 3번이나 차지할 정도로 전력이 약화된 팀이다.

 

올해도 롯데와의 개막전 단 2경기에서 볼넷허용 17개, 삼진 19개, 실책 1개를 기록하며 2경기 모두 끝내기 패를 당했다. 경기 결과야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지만, 경기 내용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은 짜증과 울화를 치밀게 만들어 수명이 단축되는 느낌까지 받게 한다.

 

응원하는 팬도 이럴진데, 그 팀의 응원을 주도하고 있는 응원단장은 오죽할까.

 

이런 시즌이 2009년부터 작년까지 4년이나 계속되면서 그의 응원단장 활동 중 뭔가 초월한 듯한 초점잃은 눈동자와 멍한 표정이 화제가 되었고, 8개 구단 팬들의 팀을 떠난 동정여론으로 말미암아 유명인사가 된 것이다.

 

심지어 그가 맡고 있는 한화이글스 응원단장이 "극한 직업"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축쳐진 어깨와 초첨없는 눈동자... 그것은 무념무상의 경지

 

 

경기 스코어를 보니 그의 표정이 이해가 된다.. (이닝도 6회 밖에 안됐는데..)

 

 

하지만, 홍창화 응원단장의 "극한 직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12~2013시즌 남자 프로배구와 여자 프로농구에서도 각각 "KEPCO 빅스톰"과 "KDB생명 위너스"의 응원단장을 맡았는데, KEPCO 빅스톰은 2승 28패, 6팀 중 6위를 기록하였고(20승 28패 아님, 2승 28패임) KDB생명 위너스는 13승 22패, 마찬가지로 6팀 중 6위를 기록하였다.

 

작년 한화 이글스의 성적까지 포함하여 2012~2013년 동안 그가 응원단장을 맡은 야구, 배구, 농구 프로팀의 성적은 68승 3무 127패, 승률 0.343로 처참하다 못해 처절한 수준이다.

 

이런 홍창화 단장에게 시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기록을 찾아보니 2008년 SK와이번스의 응원단장으로 SK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 했었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양궁 대표팀 응원단장으로 나름 국제대회 응원단장의 경험도 있다.

 

그런데 2009년 부터 끝을 알 수 없는 길고 긴 시련의 연속이 계속되고 있다. 삼재(三災)가 닥친 것일까?

 

올해는 그의 얼굴에 근심보다는 웃음이 넘치는 시즌이 되길 바란다.

 

(하지만 한화이글스의 개막전 두 경기를 보니 김응용 감독님과 함께 청심환 필히 소지하고 야구장으로 출근해야 할 거 같더라..ㅠㅠ)




 

 

Posted by prek
:

지난 주 토~일, 프로야구 2013시즌 개막전에 대한 일간스포츠의 총평


일간스포츠의 최대주주는 중앙일보. 지난 2013 WBC를 독점 중계했던 JTBC의 최대주주도 중앙일보다.


WBC 1라운드 탈락 직후 JTBC의 "표창원 시사 돌직구"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아마야구의  비리문제를 가열차게 까더니, 급기야 프로야구도 개막하자마자 신나게 까고 있다. 


WBC 중계권에만 100억원을 지출한 JTBC로서는 야구대표팀의 1라운드 탈락으로 인해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햇으니 야구가 미울만도 할 것 같다.


Posted by prek
:

이틀 후면 2013시즌 프로야구가 개막한다. WBC에서의 저조한 성적과 쌀쌀한 날씨 탓에 시범경기 관중은 지난 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제 9구단 NC 다이노스의 가세로 전체 경기수와 경기 일정 등에 변화가 생겨 볼거리도 늘어났다. 


자연스레 신생구단 NC다이노스의 첫 해 성적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기 마련인데.. 과거에 신생 구단이었던 1986년 제 7구단 빙그레이글스와 1991년 제 8구단 쌍방울 레이더스의 창단 후 성적을 찾아보았다.






빙그레이글스 (1986년 첫 시즌)

연도

경기수

무 

승률 

순위

비고 

1986년

108

31

76

1

0.290

 7위 / 7개팀

창단 첫해

1987년

108

47

57

4

0.454

 6위 / 7개팀

 

1988년

108

62

45

1

0.579

 2위 / 7개팀

첫 5할 승률


쌍방울레이더스 (1991년 첫 시즌)

연도

경기수

무 

승률 

순위 

비고

1991년

126

52

71

3

 0.425

 7위 / 8개팀

 창단 첫해

1992년

126

41

84

1

 0.329

 8위 / 8개팀

 

1993년

126

43

78

5

 0.361

 7위 / 8개팀

 

1994년

126

47

74

5

 0.393

 8위 / 8개팀

 

1995년

126

45

78

3

 0.369

 8위 / 8개팀

 

1996년

126

70

54

2

 0.563

 3위 / 8개팀

 첫 5할 승률




빙그레이글스와 쌍방울레이더스는 각각 창단 3년째, 6년째에 첫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리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였다. 첫 시즌 성적은 0.290과 0.425였지만 대략 3할 중~후반대로 보여진다.


선수단 관리나 지원이 좋아졌고, 보직의 분업화와 외국인선수 보유에서 20여년 전 신생 구단보다는 여러모로 유리한 환경이지만 NC다이노스의 첫 시즌 성적도 3할 후반에서 잘하면 4할 초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즌 초반엔 선수단의 높은 사기와 생소함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수 도 있지만, 풀시즌을 치뤄 본 선수가 많지 않고 아직은 대체선수의 depth가 깊지 않다는 점에서 치열하게 순위경쟁이 펼쳐지면서 체력적인 한계가 도달하는 7월 이후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NC다이노스로서는 첫 시즌 성적의 변수가 될 것 같다.


홀수 구단 체제로 인해 각 구단별로 휴식일이 상이해져 마운드가 강한 팀에 유리할 수도 있는 만큼, 자칫 잘못하다간 4강 싸움을 하는 상위 팀들의 승리 제물감이 될 수도 있다. 단기간의 승패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조급함을 버리고 선수단을 운영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Posted by prek
:

일본 미야기현에 위치한 "크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Kleenex Stadium Miyagi)" 야구장은 야구장 리모델링의 최고 사례로 꼽을만하다.


1950년도에 건설된 오래되어 낡은 야구장을 어느 현대식 야구장 부럽지 않을 정도로 멋지게 리모델링 하였고, 지역밀착 마케팅과 다양한 수익모델로 개장 첫 해인 2005년 흑자를 기록하였으며, 라쿠텐의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연일 많은 관중이 들어오는 명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2005년부터 퍼시픽리그 소속의 토오쿠 라쿠텐 이글스가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지만, 그전에는 프로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한적이 없는 외진 지역의 야구장이었다. 1970년대에는 지바 롯데 마린스의 전신인 롯데 오리온스가 제 2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도 했었다.


리모델링 전의 미야기 야구장 모습


리모델링 전 미야기 야구장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대구, 대전, 광주의 야구장과 유사한 형태였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거친 후 180도 달라진 새로운 야구장으로 변신하였다.


리모델링 전과 비교해보면 전혀 다른 야구장이라고 할 정도로 새롭게 변신하였다.


정식명칭 : 크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Kleenex Stadium Miyagi)


- 위치 : 미야기현 센다이시

- 개장일 : 1950년 5월 5일

- 리모델링 후 재개장 : 2005년

- 그라운드 : 필드터프 인조잔디

- 구장명칭 : 풀캐스트 스타디움 미야기 (2005년 3월 20일~2007년 10월 4일)
                : 일본 제지 크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 (2008년 1월 1일 ~ 현재)

- 수용인원 : 약 28,000명

- 좌우 : 101.5m
- 중앙 : 122m


리모델링 공사 당시



2005년엔 외야 관중석을 새롭게 만들고 내야 일부를 증축하는 1차 리모델링만 진행되었다.


2005년 1차 리모델링 후에는 수용관중이 22,000여명 수준이었으나 계속된 증축 공사를 통해 현재는 2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형 야구장으로 탈바꿈하였다. "크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 야구장은 지금도 매년 9억엔 이상의 비용을 들여 조금씩 증개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원래 내야는 흙, 외야는 천연잔디 구장이었으나 라쿠텐 이글스가 출범하면서 필드터브 인조잔디로 교체하였다. 아무래도 동북쪽에 위치해 있어 낮은 기온 때문에 잔디관리가 어려운 환경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리모델링시에는 이와 같은 하프돔 형태의 조감도도 검토되었다.

 

1, 3루 쪽 내야 상단부가 증축된 현재의 모습

 

외야 관중석은 홈팀인 라쿠텐 이글스의 상징인 독수리 날개를 형상화하여 설계되었다.

 

메인 출입광장

 

 


작년에 한화이글스도 현재 사용중인 대전야구장을 증개축하여 수용인원을 늘리는 등 우리나라에서도 오래된 야구장의 현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마산 야구장 역시 깔끔하고 쾌적하게 리모델링되어 이제 곧 프로야구팀의 풀타임 홈구장으로서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1,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신축구장 건설도 좋지만, "크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 야구장과 같은 우수한 리모델링 사례를 표본으로 삼는 것도 낙후된 지방 구장의 현대화 작업에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prek
:

TD Ameritrade Park Omaha

 

TD Ameritrade Park Omaha는 근래에 건설된 야구장 중 수용인원 규모이나 건설비 규모에서 가장 적합한 구장이 아닌가 싶다.

 

개장일 : 2011년 4월 18일

소유 : 오마하시 (네브래스카주)

그라운드 : 천연잔디 (켄터키 블루 그래스)

건축비 : 당시 $ 131M (현재 원화가치 약 1428억원) 

수용규모 : 24,505명 (최대 35,000명)

좌 : 102미터

좌중간 : 114미터

중앙 : 124미터

우중간 : 114미터

우 : 102미터


크라이튼 대학 야구팀과 UFL(United Football Leagu)소속의 오마하 나이트호크스라는 미식축구팀이 사용하는 구장으로 NCAA 지역 디비전 챔피언쉽, 미국 대학야구 월드시리즈, 아이스하키 등의 경기장으로도 사용되는 등 야구 뿐 아니라 다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구장이다.

 

그래서 그런지 2011년 개장 첫 해 부채를 상환하고도 6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내야관중석이 광주 신축야구장과 흡사하다. 외야는 미식축구 구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비대칭으로 설계되었다. 미국의 많은 야구장들이 그렇듯 그라운드의 높이는 평지보다 약간 지하로 내려가게 설계되었다.

 

메인 출입구

 

 

 

 

 

 

완만한 경사의 관중석, 콘코스 구조의 중앙통로

 

 

내부의 편의시설 (Bar)

 

미식축구구장으로 변신

 

미식축구 구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외야는 비대칭으로 설계되었다.

 

미식축구 관람에도 무리없는 시야를 제공한다.

 

아이스하키 링크도 설치

 

미식축구장이나 아이스하키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투수 마운드는 이동식으로 제작되었다. 투수마운드로 사용할때는 이 위에 흙을 덮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마운드 설치와 해체에는 각각 4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Posted by prek
:

2014 시즌부터 KIA타이거즈가 사용할 새로운 야구장의 공정 진척율이 약 50%에 이르렀다고 한다. 건설현장 사진을 보니 1, 2층 관중석의 콘크리트 골조는 거의 재모습을 갖춰진 듯 하다.


KIA타이거즈의 새로운 야구장이 더욱 기대되는 점은 관람 편의성이 제대로 갖춰진 국내 최초의 야구장이라는 것이다.


광주 신축 야구장 전체 조감도 보기


프로 스포츠(professional sports)는 아마추어 스포츠와 달리 선수들이 개성과 실력 발휘하여 기량을 대결하는 오락적 요소가 곁들여진 하나의 서비스 산업이자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넓은 범위에서 보면 뮤지컬이나 연극과 같은 스포츠 "공연(Show)"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경기를 관람하게 될 경기장과 관람 환경 역시 야구 "공연(=경기)"을 관람하기에 적합하도록 서비스적인 관점에서 설계되고 건설되어야 한다.


하지만 잠실야구장을 비롯한 전국의 야구장들과 가장 최근에 지어진 문학야구장, 현재 건설 중인 고척돔구장까지 "관람"보다는 "행정" 지향적이었고, 서비스 시설보다는 체육 시설에 가까웠다.


그나마 문학야구장은 SK와이번스의 노력으로 잔디관람석, 바비큐존 등 많은 엔터테인먼트적인 시도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였고, NC 다이노스의 마산구장 역시 리모델링의 롤모델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관람 지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관람 편의적으로 건설 중인 광주 야구장에서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면 그라운드와 무척 가까워진 관중석이다. 내야와 덕아웃 주변은 전보다 더 가까워졌고 종전에 기록원과 구단관계자들이 차지하고 있던 포수 뒷쪽도 관중석으로 사용하게 되어 양팀 덕아웃을 눈앞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홈플레이트에서 백넷까지의 공간인 백스탑(backstop)이 국내 야구장 중에서는 가장 짧은 18.5m인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 관람이 가능할 것 같다. (규정 18.288m 이상=60피트)


덕아웃, 그라운드와 더욱 가까워진 관중석



그리고 관중석의 경사 각도 역시 다른 야구장에 비해 완만해지고 낮아져서 앞뒤 의자 간격도 넓어지고 관람 시야의 개방감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완만해진 관중석 각도와 콘코스 구조


내야 관중석 상층과 하층 사이에 스카이박스와 콘코스 구조의 넓은 통로가 가로로 길게 위치해 있다.

사진 출처 및 더보기


복층으로 구성된 상층, 하층 관중석 사이에는 개방형 콘코스(Concourse) 구조로 설계되어 화장실이나 매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면서도 어디서든 경기 관람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점이다.


광주 야구장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부산 등 각 프로구단들의 경기장들도 프로스포츠에 걸맞는 관람 편의적인 신축 야구장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prek
:

부지매입비 800억, 야구장 건설비 1583억, 고척교 확장 및 보행 광장 조성에 400억 등 총 3000억원 가까운 비용이 투입된 고척돔구장 공사가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창이다.

 

"기승전돔" 허구연을 비롯한 많은 야구인과 팬들의 숙원이던 최초의 돔구장이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싸질러 놓은 세빛둥둥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여러가지 다양한 똥 중에 하나로 탄생하게 된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다보니 건설 과정 중 설계 변경과 공사기간 연장, 공사비 증액 등 여러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완공 후 활용계획도 아직 수립되지 않고 있다.

 

 

내부 공사 현장 사진을 보니, 돔구장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는 다르게 조금 아쉬운 부분도 보인다.

 

덕아웃과 중계석 공간도 협소해 보이고, 복층으로 구성된 관중석 하층과 상층 사이에 스카이박스와 같은 차별화 된 공간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


고척 야구장의 출발 자체가 동대문야구장을 대체할 아마추어 야구장이었기 때문에 다양한 마케팅을 염두한 구장 설계가 되지 못한 것 같다. 내야 그라운드가 깔려야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겠지만, 포수 뒤편도 관중석이 아닌 행정에 필요한 공간으로 꾸며질 것 같다.



고척야구장의 최초 조감도


최초 조감도에서 변경된 두번째 조감도


현재 공사중인 최종 조감도


좁은 부지에 억지로 돔구장으로 짓다보니 수용관중이 22,000명 밖에 되지 않는 것도 "돔구장"에 걸맞는 규모는 아니다. 외형만 뚜껑이 씌워진 돔구장일 뿐이지 국내 최초이자 당분간 유일한 돔야구장 타이틀을 가지게 될 경기장으로서 국내 최고의 야구장으로는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인다.


서울시로서는 연간 100억원의 막대한 운영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프로구단을 유치하고자 하지만, 서울을 연고로 하는 3개의 프로구단들로서는 위치, 교통, 수용인원, 주차, 사용조건 등에서 고척돔구장의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오랫동안 잠실을 터전으로 사용하고 있는 LG와 두산은 '강남'이라는 지역의 상징성과 접근성, 수용규모, 팬들에게 익숙한 환경 등으로 인해 고척돔구장 선택이 쉽지 않아 보인다.


고척돔과 10분 거리에 있는 목동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넥센히어로즈가 그나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넥센의 이장석 구단주는 협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인지 현재까지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하지만 어쩔도리가 없는 서울시로부터 연간사용료 지원과 구장 광고권 및 상업시설 영업권 등 조건을 유리하게 협상하여 결국엔 넥센이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prek
:

목동야구장은 집에서 20분 거리라 평일이나 주말에 자주 관람하곤 한다. 그런데 올해는 고민 좀 해봐야겠다. 2012시즌엔 블럭을 4단계로 구분했던 것이 올해는 7단계로 구분해 놓고 입장료를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5천원 정도 인상시켜버렸다.

 

작년에도 싼편이 아니어서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갔다오면 6~7만원은 우습게 나갔는데 올해는 갈 엄두를 못내겠다.

 

내야에 위치한 전 좌석을 지정석으로 바꿔 버려서 주중 일반이 최소 13,000원~최대 40,000원, 주말 일반이 최소 20,000원~최대 55,000원을 책정해놨다.

 

 

 

Posted by prek
:

도미니카 공화국이 8전 전승으로 WBC의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2013년 WBC가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국내의 WBC 열기는 그전과 달리 다소 시들했지만, 유럽 야구의 선전과 중남미 야구의 강세 등 이번 대회를 통해 WBC가 몇몇 인기 프로리그를 가진 나라들간의 대결이 아닌 전세계적인 대회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던 것 같다.

 

단기전으로 치뤄지는 국가대항전이고 아직 경기수가 많이 쌓이지 않다보니, 통산성적과 승률이 큰 의미는 없겠지만, 2006년 이후 3번째 대회를 치르는 동안 쌓인 각 국가별 통산 성적 및 승패를 정리해 보았다.

 

우리나라는 이전대회까지 12승 4패로 승률 1위였으나 이번에 8전 전승으로 우승한 도미니카에 밀려 WBC 통산 승률에서 2위로 내려갔다.

 

순위

나라명

경기수

승률

순위변동

 주요성적

 1

 도미니카공화국

18

14

4

0.778

▲5

 '06 4강, '13 우승

 2

 대한민국

19

 14

5

0.737

▼1

 '06 4강, '09 준우승

 3

 일본

24

 17

7

0.708

▼1

 '06 우승, '09우승, '13 4강

 4

 쿠바

20

 13

7

0.650

▲1

 '06 준우승

 5

 푸에르토리코

21

 13

8

0.619

▼2

 '13 준우승

 6

 베네수엘라

17

 10

7

0.588

▼2

 '09 4강

 7

 미국

20

 10

10

0.500

-

 '09 4강

 8

 네덜란드

17

 7

10

0.412

▲2

 '13 4강

 9

 멕시코

15

 6

9

0.400

▼1

 

 10

 캐나다

8

 3

5

0.375

▼1

 

 11

 이탈리아

11

 4

7

0.364

-

 

 12

 대만

10

 3

7

0.300

▼2

 

 13

 중국

9

 2

7

0.222

▲1

 

 14

 호주

9

 1

8

0.111

▼1

 

 15

 브라질

3

 0

3

0.000

 new

 

 16

 스페인

3

 0

3

0.000

 new

 

 17

 파나마

5

 0

5

 0.000

▼2

 

 18

 남아공

6

 0

6

 0.000

▼2

 

 

Posted by prek
:

깨진 유리창의 법칙 (Broken Window Theory)


깨진 유리창 이론(영어: Broken Windows Theory)은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영어: Fixing Broken Windows: Restoring Order and Reducing Crime in Our Communities)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 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Source : 위키피디아


범죄심리학 용어지만 이 법칙의 사례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골목길 한쪽 구석에 쓰레기가 쌓여 있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주변으로 더 많은 쓰레기가 쌓이게 되거나, 출입금지 표시된 잔디밭에 누군가 들어가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서 출입하는 것 등이다.


기업경영에서는 고객관계관리측면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여 서비스한다 하더라도 최종 사용자인 고객의 애로와 문제점을 제때 파악하지 못하고 해결하지 못하면 기업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얘기하면 문제점을 오래 방치하지 않고 바로 해결하면 큰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올시즌부터 9구단 NC다이노스가 사용하게 될 마산야구장은 관중들의 관람분위기가 극성스럽기로 유명하다. 1년에 몇 경기 치뤄지지 않다보니 야구 관람에 대한 갈증이 극성스러움으로 발현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래되어 낡고 어수선한 경기장 분위기가 "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 관중들의 관람태도에도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까?

 

NC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전보다 훨씬 쾌적하고 관람하기 편한 구장으로 탈바꿈한 마산야구장이 "깨진 유리창의 법칙"의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예전 마산야구장의 모습

 

쾌적하게 탈바꿈한 새로운 마산야구장의 모습

 

 

Posted by prek
:

NBT Bank Stadium

(구 Alliance Bank Stadium)


워싱턴 내셔널즈 산하 트리플A팀인 Syracuse Chiefs의 홈구장으로 작년까지는 Alliance Bank Stadium으로 불리던 야구장


Alliance Bank가 NBT Bank에 인수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름도 바뀌게 되었음


개장일 : 1997년

그라운드 : 천연잔디

건설비 : $33M (현재 기준으로 약 522억원 수준)

수용인원 : 11,071명

좌측 : 100미터

중앙 : 120미터

우측 : 100미터


수용인원은 11,000여명 밖에 안되는 작은 야구장이지만 야구 외에도 축구, 하키, 콘서트 등으로도 활용되는 다목적 구장임.




축구장으로 활용되는 모습


콘서트장으로 활용


아이스하기장으로 활용. 2008년과 2009년 NHL 윈터 클래식 경기가 열림







외야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도 마련되어 있음











Posted by prek
:

작년부터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경기력 하락이 지적되고 있다. 리그 전반적인 수준과 선수들의 실력이 하향평준화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가 폭투나 실책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고, 기본기가 결여된 플레이도 많았다.


투타에서 주목할만한 대형 신인을 찾아보기 힘든 점도 그렇다. 2008년~2012년까지 최근 5년간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는 그해 프로에 진출한 1년차 신인이 아닌 프로 2~3년차의 중고신인이나 신고선수 출신이었다.


한때 2002년 월드컵 이후 국내에 유소년 축구붐이 불면서 우수한 자원들이 대거 축구로 몰렸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작년은 그로부터 딱 10년이 되는 해이다. 최근 프로야구의 경기력 하락 지적이 2002년 이후 운동을 시작한 유소년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반면에 지난 2006년, 2009년 WBC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야구를 시작한 어린 유소년들도 꽤 많은 듯 하다.


얼마 전에 중학교 야구부 아들을 둔 선배를 만났는데, 선배 아들이 속한 중학교 야구부원이 총 40명이라고 한다. 중학교 야구부원 숫자로 40명이면 꽤 많은 숫자이다. (보통은 20~30명)


선배 말로는 2006~2009년에 야구를 시작했던 아이들이 지금 중학생들이라 다른 중학교도 야구부원들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그 선배 아들도 2009년에 시작했고, 그 즈음에 야구를 시작한 꼬맹이들이 내 주변에도 셋이나 더 있긴하다.


이 자원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고등학교 졸업시기인 2016년 이후에는 우수한 신인들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거꾸로 얘기하면 어쩌면 앞으로 2~3년은 우수한 신인의 부재와 10구단 선수지원 등으로 지금보다 더한 경기력 하락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Posted by prek
:

안일함 + 자만 + 동기 결여.. 정신력 부족..


시작 전부터 1라운드 얘기는 없고 타겟은 일본과 쿠바, 그랜드슬램 달성이니 뭐니 그럼서 언론서 떠들어대니 1라운드 상대 파악에 안일했다.
 
류감독 및 코칭스텝을 비난하고 싶진 않지만, 선수단 구성과 투수진 운영 등 경기 운영 전반에서 납득하지 못할 장면도 많았다.

2루수, 3루수는 백업 선수 없이 1루수, 유격수 자원이 셋이나 됐던 점은 시작 전부터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점이었고, 결국 2루수 정근우의 부진과 3루수 최정의 부상으로 정상적인 경기력 유지도 힘들게 되었다.

그 어느때보다 많았던 실책과 무기력했던 타선을 보면 정수근 해설위원이 말한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을 고려한 훈련 일정과 강도에도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전년도 우승팀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되는 현재 방식도 개선이 필요하다. 대표팀 감독 자리가 잘하면 본전, 못하면 욕을 먹는 자리이긴 하지만, 선수단 구성과 경기 전략의 치밀함을 더하기 위해서는 대표팀을 위한 전담 감독과 코칭스텝의 구성도 필요해 보인다.

06 WBC, 09 WBC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지만 일찍 끌어올린 페이스 때문에 시즌 중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을 경험한 선수들도 많았다. 전반적으로 WBC 출전이 영광스럽다기 보다 또 하나의 숙제로 느끼는 듯한 선수단 분위기에 대한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

이번과 같은 선수단 기량과 분위기로 설령 2라운드에 올라갔다면, 더 치욕스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Posted by prek
:

KBO는 오늘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 문제에 대해 진전된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그 내용으로 각 구단 사장들과 KBO총재로 구성된 이사회는 10구단 창단과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 등을 KBO에 위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얼핏들으면 10구단 창단 결정을 KBO에 위임했다고 생각되지만 이는 조삼모사에 가까운 말장난이다.

 

10구단 창단과 관련된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에 대한 고민은 그전에도 KBO가 해왔던 일이다. 그런데 계속 해왔던 일을 새롭게 위임했다니?? 이게 뭔 X소린가ㅎㅎ

 

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를 각 구단 사장단과 KBO총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뭔가 진전된 내용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KBO와 이사회는 10구단 창단 승인을 위한 이사회 일정을 발표해도 시급한 판국에 시간을 벌기 위한 꼼수를 쓰고 있다.

 

 

Posted by prek
:

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승인 유보 결정과 관련해 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올스타전과 WBC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랬더니 각 구단 사장들이 구단별로 선수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했단다. [기사보기]

 

선수들을 개별로 만나 회유와 협박을 통해 선수협 전체 의견을 붕괴시키려는 대기업다운 저열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구단에 소속된 선수가 구단 사장과의 면담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프로야구선수와 구단의 관계는 일반 직장의 고용주와 고용인과의 관계보다 더욱 억압적이고 수직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올스타전과 WBC 보이콧은 선수협을 통해 나온 프로야구 선수 전체의 입장이다. 이에 대한 대응 역시 선수협에게 하는 것이 맞다. 선수들을 개별 접촉한다는 말 자체가 선수협을 단체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선수협으로서는 치욕스러운 일이다.

 

프로야구선수협의회 회장 SK 박재홍

 

그래놓고 올스타전이 팬들과의 약속이라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10구단 창단은 올스타전보다 더 중요한 팬들과의 약속이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만 약속이고 불리하면 약속이 아닌가?

 

올스타전 한 해 건너 뛰어도 리그 전체에 악영향은 없다. 하지만 10구단 창단이 미뤄질수록 홀수구단체제의 파행은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알 수 없다. 프로야구 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올스타전과 WBC 보이콧을 선언한 선수협과 선수들이 아니라 몇몇 구단의 사장들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Posted by prek
:

10구단 창단 승인을 반대하고 있는 구단 사장들은 표면적으로는 인프라 부족과 선수 수급 문제를 거론하지만 그것만이 실질적인 이유는 아닌 것 같다.

 

직접적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낸 롯데, 삼성, 한화 뿐만 아니라 찬성 입장의 나머지 구단들 역시 적극적인 찬성보다는 여론의 흐름에 따라가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사실상 태생적으로 기업DNA가 다른 NC와 넥센을 제외하면 10구단 창단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구단은 거의 없는 듯 하다.

 

 

 

 

기존 구단들이 프로야구가 출범이래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야구팬들이 염원하는 10구단 창단을 적극적으로 반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간 200억이 넘는 운영비를 감당해야 하는 프로야구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기업임을 상징하는 지표와도 같았다.

 

그런데 오랜 기간 동안 굴지의 대기업들이 향유해 온 프로야구판에 최근 넥센히어로즈나 NC다이노스가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기존 7개 구단들은 "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아무나 놀 수 없는 판에 아무나 끼어드는 것이 불편하다는 얘기다.

 

이렇듯 10구단 창단 승인 반대에는 대기업들의 "우리들만의 리그"라는 특권의식과 텃새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왜 9구단 창단은 승인했을까?

 

기존 8개 구단 중 넥센히어로즈는 든든한 모기업이 없이 스폰서 계약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구단 네이밍 마케팅 등을 통해 프로야구단의 재무적 자립을 시도하고 있으나 주요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운영자금의 일부를 충당한 것도 사실이다. 언제 어떤 위기를 만나 운영이 어려워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되면 설령 9구단 체제라 하더라도 언제든 8구단 체제로 회귀할 수 있다. 9구단인 NC다이노스를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하다.

 

최근 NC소프트의 김택진 회장이 약 8000억원에 달하는 NC소프트의 지분을 넥슨에 넘기고 대주주에서 내려온 것도 기존 7개 구단들에게는 NC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에 좋은 빌미가 되었다.

 

현재는 9구단 체제라 할지라도 운영이 불안한 넥센, 아직은 "격"에 맞는 파트너라는 생각이 안드는 NC 등 언제든 8구단 체제로의 회귀가 가능한 상황이 10구단 창단 승인 반대의 실질적인 이유라고 본다.

 

 

Posted by prek
:

10구단 창단 승인 여부가 결정되지 못한 채 또다시 미뤄지게 되었다. 


당분간은 이사회 안건으로도 올리지 않겠다고 하니 언제 다시 논의가 이뤄질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끊임없이 의견을 모으고 해결책을 찾아봐도 부족한데 아에 거론할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10구단 창단 반대에 가장 적극적인 롯데 자이언츠 장병수 사장이 회의 후 환~하게 웃고 있다.

 

10구단 창단 승인에 회의적인 입장으로 알려진 롯데, 삼성, 한화 사장단은 "열악한 인프라와 선수 수급 문제"를 이유로 내세웠으나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10구단 유치에 뛰어든 수원과 전주는 2만 5천석 이상의 경기장 건설을 내세우고 있다. 10구단 창단과 동시에 현대화 된 신축 야구장을 갖게 되는 것이다.

 

프로야구 출범 후 30여년 동안 프로야구단의 요구로 새로 건설된 야구장이 있는가? SK와이번스가 사용중인 문학야구장은 전국체육대회와 2002 월드컵 개최를 위한 인천문학종합경기장 건립 사업의 일환으로 주경기장과 동시에 착공된 것이지 프로야구단의 요구로 만들어진게 아니다.

 

두 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가 신축 야구장 건설을 밝혔음에도 30여년 프로야구 역사 동안 스스로 야구장 건설 문제도 풀지 못한 기존 8개 구단이 인프라를 운운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뱉는 꼴이다.

 

선수 수급 문제 역시 어린 선수들의 무분별한 해외진출을 막고 실력있는 자원이 국내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1차 지명제도를 부활한다던가, 신인계약금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대안을 고민해 보면 충분히 해법을 찾을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오늘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승인 유보 결정에 따라 이런 논의 가능성 마저 단칼에 제거해 버렸다.

 

10구단을 창단하려는 기업과 이를 지원해 줄 지자체가 있고 선수협의 의지, 팬들의 염원 등 10구단 창단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벽한데 몇몇 구단의 이기주의와 특권의식이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얼마 전 프로야구는 8개 구단 체제마저 위협받던 때가 있었다. 4번이나 한국시리즈를 거머쥐며 2000년대 초반 현대왕조를 이룩했던 명문팀 현대유니콘스마저 인수하려는 기업도 없었고 유치하려는 지자체도 없었다.

 

7개 구단 사장단과 KBO는 어떻게든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현대유니콘스의 새 주인을 찾아나섰던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현재 프로야구의 인기는 누가 만들었는가?

그런 프로야구가 단 5년 만에 국민적인 인기스포츠로 거듭나는데는 무엇보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 경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금 프로야구의 인기가 몇몇 구단의 이기주의와 특권의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10구단 창단으로 팬과 선수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Posted by prek
:

10구단 창단 가/불 여부가 다음 주중 KBO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2013시즌부터 참여하기로 한 만큼 홀수팀의 리그운영을 지양하고 프로야구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직 선수들과 선수협, 야구 관계자와 야구팬들 대부분은 10구단 창단에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롯데, 삼성 등 일부 구단은 구단 이기주의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꾸준히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반대의사가 심한 구단의 사장은 9구단 NC의 창단부터 반대해 왔던 롯데 자이언츠 장병수 사장이다. [관련 기사]

 

10개 구단이 운영되다 언제 팀이 줄어들지 모르기 때문에 10구단 창단은 시기상조라는게 롯데자이언츠 장병수 사장의 의견이다.

 

이는 9구단 NC다이노스가 창단될때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이같은 입장은 탄탄한 모기업이 없이 구단 네이밍 마케팅으로 운영되는 넥센이 2~3년 안에 붕괴될 수도 있다는 가정을 염두하고 내세운 입장이다. (or 그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찌보면 지금도 파행이라면 파행인 8개구단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 후 9구단, 10구단을 논하자는 매우 신사적인 멘트같지만, 그렇게 타구단의 존립과 리그의 내실을 걱정하는 입장이라면 넥센의 주축 선수를 현금으로 빼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했을 것이다.

 

타 구단들의 반대와 중립 이유는 나름 수긍이 되지만 롯데 장병수 사장의 반대 의견은 이런 그의 이중적인 태도때문에 팬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고 차라리 롯데가 빠지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것이다.

 

 

 

Posted by prek
: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팀에서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자유계약 신분이 되어 다른 팀으로 자유로이 이적할 수 있도록 하는 FA제도가 시행된지도 14년째다.

 

프로야구선수라면 누구나 FA 자격을 취득해 자신의 몸값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아 영광스럽게 이적하는 것을 꿈꾼다.

 

하지만 이 제도의 빛을 본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소속구단의 눈치를 보느라 FA 선언을 아에 포기하거나 때로는 제도의 모순같은 조항 때문에 피해를 보는 사례도 발생한다.

 

한화 소속이던 최영필과 이도형은 2010시즌이 끝난 후 FA 신청을 했지만 이듬해 1월 15일까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FA미아" 였다가 SK와 계약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최영필 선수

그리고 "FA 신청 후 이듬해 1월 15일까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당해 연도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조항이 두 선수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이도형은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하지만 최영필은 멕시칸리그와 일본독립리그를 전전하며 선수생활을 지속하다가 한화구단이 보상권리를 포기해주는 선처(?)를 베풀어 SK구단과 계약하며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올시즌 성적은 7게임 13이닝 동안 피안타 7개만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0.69로 SK마운드의 힘이 되고 있다.

 

하마터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한 선수의 야구인생이 FA제도의 맹점으로 인해 망가질 뻔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FA제도의 맹점이 일부 개선되었다고 한다.

 

기사 :  “FA 미아 그만”…최영필 구제법 나왔다

 

"FA 신청 후 이듬해 1월 15일까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한 선수는 당해 연도 어느 구단과도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내용 중  "당해년도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없다"는 조항이 삭제되었다고 한다.

 

일단 최영필선수의 경우와 같은 불합리한 케이스를 방지하고자 함이다. 하지만 위 조항 수정만으로 선수에게 불리한 현 FA제도의 맹점과 불합리함이 해결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위와 같이 수정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보상규정(연봉의 300% 또는 연봉의 200%+보상선수 1명)으로 인해 타 구단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원 소속 구단 역시 FA선언이라는 괘씸죄를 적용해 계약하지 않거나 계약하더라도 트레이드 카드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굴욕적으로 싼 금액에 계약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FA미아에 대한 제도 보완도 중요하지만 보상규정에 대한 전반적인 규정 완화와 일정 나이 이상의 선수에 대한 보호장치, FA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자기 권리를 정당히 행사할 수 있는 구단들의 인식과 근본적인 해결책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Posted by prek
: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 이어, 5할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도 찾아보았다.

 

2001년 한화 이글스는 61승 68패, 승패차 -7을 기록하였음에도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당시 8위 팀인 롯데 자이언츠가 59승 70패 승률 0.457을 기록하여 4위~8위까지의 승률이 불과 0.016밖에 차이가 안날 정도로 중하위권 싸움이 치열했었다.

 

최저 승패인 -7을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이기고 올라간 것이라 그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역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5할 이하 승률팀>

연도

순위

팀명

경기수

승률

1989

4위

삼성 라이온즈

120

57

58

5

0.496

1991

4위

롯데 자이언츠

126

61

62

3

0.496

1998

4위

OB 베어스

126

62

62

3

0.496

2001

4위

한화 이글스

133

68

68

4

0.473

2009

4위

롯데 자

133

67

67

0

0.496

 

※ 조사 연도 : 현재처럼 4개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뤘던 1989년~1998년, 2001년~2011년

※ 제외 연도 : 전후기리그로 나눴던 1982~1988년, 드림/매직리그로 나눴던 1999년~2000년

 

 

Posted by prek
:

올시즌 현재까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 6개 팀이나 되는데.. 역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팀은 어디가 있나 궁금하여 기록을 찾아보았다,

 

2002년은 프로야구의 최고의 암흑기로 당시 8위팀 롯데 자이언츠가 35승 97패, 승률 0.265의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다른 팀들에게 승리를 안겨주던 시즌이었다.

 

2006년 두산은 승패차가 +3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 해에 롯데와 엘지가 각각 -23패, -28패를 하며 엘롯기 동맹을 맺던 시절이라 5할 승률 이상의 팀이 5팀이나 나오게 되었다. (4위는 기아가 차지)

 

<역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5할 이상 승률팀>

연도

순위

팀명

경기수

승률

1993

5위

빙그레 이글스

126

61

61

4

0.500

1995

5위

삼성 라이온즈

126

60

60

6

0.500

2002

5위

두산 베어스

133

66

65

2

0.504

2006

5위

두산 베어스

126

63

60

3

0.512

2008

5위

한화 이글스

126

64

62

0

0.508

 

※ 조사 연도 : 현재처럼 4개팀이 포스트시즌을 치뤘던 1989년~1998년, 2001년~2011년

※ 제외 연도 : 전후기리그로 나눴던 1982~1988년, 드림/매직리그로 나눴던 1999년~2000년

 

 

Posted by pr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