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홈런과 멋진 슬라이딩 수비.. 내야수들의 물 셀틈없는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불같은 강속구 등등..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야구의 묘미에는 투수와 타자간의 끝없는 수싸움도 포함될 것입니다.

볼카운트 하나하나에 따라 수비포메이션이 달라지고 주자의 움직임이 달라지며 양쪽 덕아웃의 작전이 달라지게 되는데요..

타이밍을 뺏으려는 투수와 타이밍을 맞추려는 타자간의 물고 물리는 머리 싸움이 바로 볼배합이며.. 볼배합을 읽힌 투수는 실투를 아쉬워 할 것이고.. 볼배합을 읽은 타자는 여지없이 안타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만큼 볼배합과 볼카운트는 공격하는 입장이나 수비하는 입장이나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전술 중에 하나입니다. 카운트를 잡아가는 공과 유인하는 공, 그리고 승부를 결정짓는 결정구를 어느 볼카운트에서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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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투수와 타자간의 볼카운트에 관한 수싸움에서.. 투수 입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볼카운트와 타자 입장에서 가장 노려야 할 볼카운트는 과연 언제일까요?

그것은 바로.. 투수와 타자 모두 1스트라익 2볼 이후에 던지는 제 4구입니다.

1S 2B


볼카운트 1스트라익 2볼은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투수입장에서 1S 2B에서 던지는 제 4구는 심리적으로 볼에 대한 불안감이 더할 수 밖에 없습니다. 4구째가 볼판정을 받으면 1S 3B이 되어 몰리는 볼카운트가 되기 때문이죠. 스트라익을 던져 볼카운트를 2S 2B로 만들어야겠다는 압박에 실투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S 3B가 되면 더욱더 스트라익이 절실해지므로 포볼을 걱정 안 할 수가 없고.. 루상에 주자가 있을 경우 런앤히트같은 상대팀 작전도 나올수 있으니.. 1S 2B에서 투수가 던지는 제 4구는 투수입장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볼카운트죠..

반면에 타자입장에서는 가장 노려야 할 볼카운트가 바로 1S 2B 후에 들어오는 제 4구입니다.

1S 2B이 될때까지 투수의 공을 3개나 봤기 때문에 공의 궤적이나 속도에 어느정도 적응이 된 상태이고..  투수가 볼을 던질 경우 1S 3B로 몰리기 때문에 그 어느때보다 스트라익을 던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이 상황에서 투수가 승부를 자신의 페이스대로 끌고 가려면 정직한 스트라익을 던지는 것보다는 코너웍 된 유인구를 던져 파울을 유도하거나 헛스윙을 노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야 합니다. 물론 상대 타자와 상황에 따라 바로 찔러 넣는 경우도 있겠지요.

타자는 그 어느때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도망갈 곳이 없으니 분명히 스트라익을 던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덤비다간 유인구에 속아 잡았던 주도권을 다시 투수에게 넘겨줄 수 있기 때문이죠.

선구안이 뛰어난 타자는 투수의 유인구에 속지 않을 것이고.. 좋은 변화구와 제구력을 가진 투수는 타자의 눈을 속여 위기를 벗어날 것입니다.

관중입장에서 볼때 아무 생각없이 던지는 것 같은 볼카운트 하나하나에도 투수와 타자, 양쪽 덕아웃의 치열한 수싸움이 숨어 있다는 것.. 그래서 더욱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스포츠가 바로 야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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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07프로야구 준PO 삼성:한화의 경기가 있었는데.. 일이 있어 생중계로 보지는 못하고.. 하이라이트와 주요선수들의 활약장면만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파악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의외로 한화가 삼성을 5:0으로 가볍게 승리한 준PO 1차전은 유인구를 잘 던진 류현진선수의 활약도 활약이지만 삼성타자들의 선구안이 결국 승패를 가른 것 같습니다.

경기 초반 제구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류현진선수에게 1회초, 2회초 연속으로 좋은 기회를 잡아놓고도 삼진 4개를 당하며 상승세레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꼴이 되었는데요.

삼진당한 볼을 보니 원바운드성 볼도 있고 스트라익존과 한참 먼 공이 대부분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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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선수가 잘해서 속인 것인지 삼성타자들이 못해서 속은 것인지는 피차 똑같은 말이겠지만.. 위기때마다 유인구를 던지며 헛스윙을 유도한 류현진선수의 변화구와 볼배합에 삼성타자들이 너무나 제대로 속아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초반에 볼컨트롤과 구위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던 류현진선수를 스스로 도와준 셈이 된거죠.

솔직히 이범호선수의 투런 쐐기포가 나오기전까지는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기회와 분위기가 있었다고 봅니다. 류현진선수에게 말리면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달아나는 상황에서 기회때마다 너무 성급하고 쉽게 볼에 배트가 나가면서 스스로 자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 류현진선수의 체인지업은 정말 칭찬해줄만 하더군요. 변화구와 직구의 구분이 모호할 정도로 공의 궤적과 볼배합이 예술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준PO 1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했는데.. 2007년에도 그 법칙이 지켜질지.. 삼성이 그것을 과감히 깨부술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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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사회인야구에 몸담으며 느낀 여러가지 생각과 정보들을 중심으로 사회인야구에 대한 여러가지 테마를 잡아 때로는 단발성 글로.. 때로는 시리즈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사회인야구의 부상에 대해서는 단발성으로 쓸 예정이며.. 사회인야구에 입문하기 위한 과정은 시리즈로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번째로 사회인야구에 참여하기 전 해야할 일중에 나와 내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의아스럽지만..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인해 가입 후 장비와 유니폼을 마련해 놓고 활동을 접게되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제가 몸담고 있는 팀을 중심으로 쓰기 때문에 전체적인 상황과는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비용과 시간투자가 생각보다 많이 듭니다.

그냥 나가서 야구하면 되지 않겠나 하시겠지만 의외로 돈과 시간투자를 많이해야하는 생활체육이 바로 사회인야구입니다. 스쿠버다이빙이나 골프, 페러글라이딩처럼 아직은 널리 대중화되지 않았거나 개인중심의 활동이 많은 생활체육과 비교하면 비용과 시간투자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대중매체를 통해 야구를 많이 접해서 그런지 실제로 느끼는 대중성에 비해 비용과 시간투자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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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연재 뒷부분의 장비 마련하기 부분에서 비용에 대한 부분은 자세히 다루겠지만.. 어느 스포츠에 입문하든 필요한 장비와 의류 등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팀에 따라서는 입단비를 받기도 하고 회비를 월단위로 받거나 반기, 분기, 연단위로 받기 때문에.. 유니폼과 입단비, 회비, 꼭 필요한 장비(글러브와 스파이크)만 구입하더라도 작게는 한번에 50만원이상 들어 갈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어지는 연재에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은 인라인 장비나 사이클 등을 마련할 때도 이정도 금액은 들어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돈이 들어가는 부분은 이외에도 더 있을 수 있습니다. 경기를 하는 운동장이 가깝다면야 좋겠지만 보통은 야구장까지 차량으로 이동해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차량을 최소화해 이동하기도 하지만 자기차를 이용할 때 드는 유류비 역시 모이다보면 큰 지출이 되기도 합니다.

단체스포츠다 보니 팀의 일정에 맞추어 참여를 해야하고 1년 단위 리그를 중심으로 팀이 움직이니 거의 1년간의 일정에 묶여버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물론 팀에서 총무나 회계 등 중요한 직책을 맡았을 때의 얘기가 되겠지요.)

그리고 거의 매주 일요일에 정식경기나 연습이 있고.. 법정공휴일이나 토요일에도 경기 또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격일제 근무를 하거나 지방출장이 잦을 경우 꾸준한 참석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사회인팀들이 대부분 오전 일찍 모여서 오후 늦게 끝나거나.. 끝난 후 뒷풀이라도 하게 되면.. 일요일 시간의 대부분을 야구하는데 투자해야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2~3달 지내다 보면 집에선 '야구에 미친X'이라는 소리 딱 듣기 좋고.. 여자친구가 있다면 이별을 통보받기 딱 좋은 상황에 맞부딪히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야구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여자친구를 사귀거나.. 야구하는 곳에 여자친구나 가족을 데리고 다니면서 함께 움직이거나.. 월 몇회는 야구하러 나가겠다고 확답을 받거나.. 아니면 남자의 취미생활에 무관심한 와이프나 여자친구를 만나거나 말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재작년에 결혼을 했는데 사귈때부터 확실히 못을 박은 케이스입니다. '10년정도 사회인야구를 했고 특성상 월 2회 이상은 꼭 야구를 하러 가야하니 이거 참고하고 사귀자'라고 말이죠.. 별 무리없이 연예했고 결혼까지 해서.. 지금은 운동하는 곳에 같이 나가고 있으니.. 제대로 풀린 케이스랄까요? ㅎㅎ

반대로 야구 외의 시간을 강요하지 않는 팀도 많습니다. 경기시간에 모여서 게임만 뛰고 바로 각자 집으로 가는 팀도 많기 때문에 하루에 이동시간과 경기시간 3~4시간만 투자하면 될 수도 있고.. 토요일만 모여서 경기하는 토요팀들도 많아져서 선택의 폭은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사회인야구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에 관계가 깊어지다보면 술먹는 시간도 늘어나고 야구 외에 다른 것을 공유하는 시간도 늘어나죠. 대표적인 것이 회원들 각자의 경조사입니다.

대부분 20~30대 남성이 많아서.. 결혼, 돌잔치, 개업식, 직계가족의 경조사 등 많으면 한달에 2~3차례 정도 경조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제가 있는 팀은 팀원이 40여명 정도 되다보니 보통 한달에 한 번 이상은 꼭 경조사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외 잡다한 모임까지 합치면 한달에 절반이상을 야구팀 회원들 만나는 시간에 소비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상 어느 정도 안면이 있는데.. 경조사가 있을때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굉장히 미안해하고 또 각자 챙겨주는 것이 일상화되어 여기에 나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때도 많습니다. (결국 다 돌려받게 되어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어느 조직에 속해서 대외활동을 한다는 것은 내가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하는 것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또다시 나에게도 돌아와 삶을 윤택하게 하고 정서적인 만족을 주게 됩니다.

사회인야구에 입문하기 전에 자신의 주변상황을 살펴보고, 꾸준히 활동할 수 있을지.. 활동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없을지.. 내 주변인들과의 마찰은 없을지.. 등을 미리 고민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활동하기 위해 유니폼이며 장비, 입단비, 회비 등을 모두 처리해 놓고 야구를 접게 되면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개인에게 큰 손해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사회인야구 입문 준비에 대한 얘기는 여기서 줄이고.. 다음에는 사회인야구팀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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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된게 아마도 2000년대 들어서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전에는 PC통신과 직장동호회 일부에서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일반인들에게 전파된 건 다음 카페와 홈페이지 등 커뮤니티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선수모집이 활발해진후부터라고 생각됩니다.

휴일에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지만 예상치못한 부상으로 생업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프로선수들의 부상에 비해 사회인야구인들의 부상은 준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부상정도가 크고 후속조치도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럼 운동 중 이런 부상은 왜 발생하게 되는지 크게 4가지 이유로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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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이 앞선 플레이가 가장 위험!


야구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프로선수들과 취미로 즐기는 사회인야구인들 사이의 경기력 차이는 당연히 존재합니다. 이러한 경기력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이 앞선 플레이를 하다보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이 앞서다보면 과격하고 위험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기본지식이 없고 기본기가 숙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이 앞선 플레이를 하다보면 자신의 몸을 제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되고 이는 부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2. 체계적인 연습과 기본기 부족

마음이 앞선 플레이와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체계적인 연습과 기본기가 없는 상태에서 마음이 앞선 플레이가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사회인들은 야구를 직업으로 가지고 있는 프로선수들과 달리 일주일에 단 하루 야구를 할 뿐입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연습으로 기본기를 다져놔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는 내 잘못으로 인한 부상 뿐 아니라 상대방 선수에 의한 부상까지도 당할 수 있습니다. 부상은 내가 잘못해서도 당할 수 있지만 내가 제대로 방어하지 못해서 당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야구에 입문한 사회인야구인들은 체계적인 연습으로 기본기가 갖추어지기 전까지는 최대한 몸을 사리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 경기전 충분한 스트레칭 부족

경기전에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부상을 50%이상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야구는 경기내내 뛰는 축구나 농구와 달리 정지된 상태에서 갑작스런 움직임을 해야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평소에 안쓰는 근육과 관절을 사용해야하므로 근골격에 가해지는 부담도 상당합니다. 스트레칭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부상은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더욱 늘어납니다. 스트레칭은 몸 중심에서 먼 관절(손가락, 발가락)부터 차츰 안쪽의 큰 관절과 근육들로 옮겨오며 30분정도 충분히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전 스트레칭은 기계의 주요 부위에 기름칠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상방지 뿐아니라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죠. 하지만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는 것은 누가 잡고 시키지 못하는 이유도 큽니다. 팀의 코치나 주장은 이런 점을 잘 알고 선수들을 강제적으로라도 모이게 해서 몸을 풀도록 하여야 하며 선수들은 스트레칭 시간만이라도 연공서열을 떠나 코치와 주장의 지시를 받아 성실히 스트레칭에 임해야 합니다.



4. 열악한 구장 인프라

여러 사회인야구팀들이 생기면서 경기장에 대한 수요도 많이 늘어난게 사실입니다. 과거에 사회인야구팀이 많지 않았을때는 야구부가 있는 초중고등학교 야구장을 주로 사용했으나 그것만으로는 그 많은 사회인야구경기를 다 소화할 수가 없어 노는 공터나 일반 학교 운동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팬스는 물론 포수 뒤 백넷도 없이 경기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로 인해 생기는 것이 유리창과 차량파손같은 기물파손과 부상인데.. 부상에는 경기에 뛰는 선수 뿐 아니라 대기중인 다른 선수 그리고.. 관람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그 여파가 끼치고 있습니다.

일반 학교 운동장의 경우.. 운동장 규격도 제각각이거니와 야구그라운드와 그외 지역을 구분해주는 팬스가 없고.. 계단이나 보도블럭, 학교 건물 등이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운동장에 있는 축구골대, 농구대, 철봉 등 철제기물로 인한 수비 중 부상도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땅볼처리가 많은 내야수의 경우 고르지 못한 지면과 돌맹이 등이 섞여 있어 불규칙바운드에 의한 안면부 부상도 많습니다. 추운 겨울 딱딱하게 얼어붙은 지면도 불규칙바운드에 의한 부상비율을 증가시킵니다. 안면부 부상은 치아손상이나 광대뼈, 콧뼈 골절 등 부상정도도 심각하고 사회생활에 주는 지장도 크므로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야구팀은 많고 경기장은 부족하니 팬스와 그물망이 제대로 갖추어진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정이니 이것은 개개인이 최대한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리그를 운영하는 측에서는 사전에 경기장 사정에 의한 경기룰을 숙지시키고 부상방지를 위한 대책을 필히 마련하여야 할 것 입니다.



다년간 사회인야구를 하면서 부상당하는 경우를 수차례 보아왔습니다. 취미로 즐기는 체육활동에서 부상은 작게는 개인의 고통에서부터 크게는 생업을 잠시 중단해야하는 사태에까지 이릅니다. 회사일도 아니고 일요일날 운동하다가 골절 당해서 목발짚고 나오는 직원을 좋아할 회사 사장님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설령 자영업이나 개인사업을 하는 경우에도 부상은 가족과 생업에 큰 지장을 줍니다. 경기전에 위험요소가 무엇인지 체크하고 자기 스스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충분한 몸풀기와 기본기를 갖추어서 야구를 더욱 즐겁게 즐겼으면 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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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로 사회인야구를 13년째하고 있는데요. (1995년부터 시작..)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비직업적으로 하는 취미활동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경기가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몰려 있습니다. 가끔 토요일 경기를 하기도 하구요. (요즘은 토요일만 야구를 하는 토요리그도 많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보통 시즌이 3월초부터 시작해서 10월말쯤 끝나는데 정규시즌 14~15경기, 그외 연습경기 등을 포함해도 연간 30경기 이상은 하기 힘듭니다. 시간이 더 많다면야 매일매일 야구를 하고 싶지만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로 일요일만 야구하는 것이 아쉬운 건 모든 사회인야구인들의 공통된 생각일겁니다.

그런데 요즘, 매일매일 야구하는 것이 그리 만만한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아주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여름에 우천으로 취소된 리그경기에 크고 작은 번외 대회까지 출전하다 보니.. 일주일간 최고 7경기를 해야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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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토요일부터 일주일간의 팀 일정


일정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난 주 토, 일부터 이번 주중 개천절과 토요일 대회까지 일주일간 모두 총 7경기를 치뤄야 합니다. (전국 생체협 대회는 1경기를 이겨야 2경기를 하니까 6게임이 될 수 있구요.)
 
프로야구가 월요일 쉬고 화~일까지 총 6경기를 치루는 것과 맞먹는 일정이네요. 프로야구에선 정상적인 스케쥴이지만 직장을 다니는 저에게는 정말 살인적인 일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주 토, 일 이틀간 경기를 치루고 출근한 어제는 정말 책상앞에 앉아 있기 힘들 정도로 고된 하루였는데 오늘 밤 10시 야간경기를 치른 후 내일 더블헤더를 해야하니 이거 야구를 많이해서 좋아 죽을 맛이어야 하는데 몸이 힘들어 죽을 맛이군요.

(요즘은 30대가 되고나니 피로회복 속도도 더뎌져서 일주일은 쉬어야 정상컨디션이 되더군요.)

그러면서 1년간 100경기 이상을 치뤄야 하는 프로야구선수들이 세삼 대단하다 느껴졌습니다.
방문경기를 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3~4시간 이상씩 이동하면서 매일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 체력 뿐 아니라 기록까지도 신경써야하는 것도 대단하구요. 거기에 끊임없는 주전경쟁, 부상으로부터의 경계 등 정말 야구만 잘해서도 프로선수하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오프시즌동안 엄청난 체력훈련을 소화해내야 하는 이유도 이해가 되구요. 동계훈련동안 체력훈련을 못한 선수가 그해에 성적이 안좋은 것도.. 왜들 그렇게 여름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는지도.. 몸에 좋다는 보양식은 왜 죄다 챙겨먹는지도.. 이해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가운데 양준혁이나 장성호처럼 한시즌 반짝하기보다 수년간 변함없이 꾸준한 기록을 남기는 선수들이 왜 존경받고 그들의 기록이 소중한지도 느껴집니다. 타율은 2할 초반으로 형편는 성적일지라도 전경기를 부상없이 출전한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를 남긴 것이구나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전국에 사회인야구를 하시는 모든 야구인들 부상없이 경기하시길 바라며.. 이 글을 시작으로 앞으론 사회인야구에 대한 얘기를 종종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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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역사에 정말 별 희안한 기록과 장면들이 있지만 앞으로 두번 다시 안나올 것 같은 상황이 연출되어 화제입니다. 문제의 장면은 MLB 경기 도중 벌어졌는데요.

지난 9월 12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뉴욕메츠와의 경기에서 9회초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마틴 프라도가 타격 후 배트를 던지고 1루로 질주했는데 내던진 배트가 몇번 바닥에 튕기더니 물구나무를 서 버리듯 바닥과 1자로 우뚝 서버린겁니다.

중계하던 캐스터까지도 100년 야구 역사에 저런 일은 없었다며 놀라워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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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구나무 서버린 야구방망이



네티즌들 역시 배트끝에 쇠라도 넣은거냐, 정말 놀라온 일이다라면서 감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사회인야구를 13년째하고 있는데 저건 일부러 하려고 해도 안되는 희안한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아래 동영상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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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시구'는 대회나 경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로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를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될 당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시구를 시작으로 많은 유명인과 스타들이 야구장에서 시구를 하거나 시타를 하였습니다.

그동안의 시구, 시타 행사는 시즌 개막식이나 어린이날, 또는 한국시리즈같은 특별한 날에 특별한 손님을 모셔 진행됐는데 요즘은 굳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자주 행해지는 것 같아 그 의미가 과거보다는 조금 퇴색된 듯합니다.

과거에 시구에 등장했던 인물들은 사회적으로 덕망이 높은 유명인이나 정치인, 야구계 안밖으로 저명한 인사 또는 장애를 극복하거나 국위를 선양한 인물 등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야구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관중을 끌어모을 수 있는 이슈가 필요하다보니 관중들에게 보는 재미를 주고 이목을 끌 수 있는 연예인, 그 중에서도 여자연예인들이 시구자로 나서는 경우가 날로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시구라는 행사의 의미가 다소 가벼워진 것은 아쉽지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등장한 것이 바로 '개념시구'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입니다.
'시구' 단어 앞에 제대로 된 생각, 상식을 가졌다는 현대적 의미의 '개념'이라는 접두어를 붙여 만든 합성어인데요..

그렇다면 여자연예인들의 시구를 평가하는 기준인 개념시구란 무엇일까요. 아래 사진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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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시구의 정의를 일목요연하게 정의한 이미지


DCinside 야구갤러리 '두빠빠'님이 만드신 자료에 개념시구와 무개념시구의 차이점을 알기쉽게 설명해 놓았는데요.

개념시구란 한마디로 야구장에 어울리는 제대로 된 복장과 시구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와 마음가짐... 정도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무개념시구란 잔디를 밟아 죽이는 하이힐(잔디가 얼마나 죽겠습니까만은..)을 신고 야구보다는 자신의 외모와 카메라에 비춰질 표정에 더 신경을 쓴 경우를 말합니다.

지금까지 시구를 한 여자연예인들 중에는 '홍드로'라는 별명을 가진 홍수아씨가 여자연예인 최고의 개념시구녀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홍드로=홍수아와 뉴욕메츠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이름을 딴 합성어)

얼마전 인터뷰에서 자신의 시구사진을 합성한 이미지와 별명을 보고 속상했다는 인터뷰를 해서 그녀를 최고의 개념시구녀로 추앙했던 많은 야구팬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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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아의 개념시구 원본 (복장, 표정, 그립, 보폭 등에서 개념시구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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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시구의 창시자, 홍드로의 여러 합성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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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개념시구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여러 여자연예인들 (명예회복을 노린다는 소문이..)



그 다음으로는 '랜디신혜(랜디존슨+박신헤)'란 애칭을 얻은 박신혜와 '윤실링(윤정희+커트실링)'의 윤정희 그리고 최근 90년대 후반 전성기 박찬호의 고공 하이킥을 보는 듯한 '거침없이 하이킥' 키킹으로 급부상한 '놀란스태파니(놀란 라이언+스태파니)'와 시구 역사상 최초로 언더핸드 시구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BK유리(김병현 BK+유리)'까지.. 갈수록 화려하고 고난이도의 기술을 이용한 시구와 여자연예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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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석에 가까운 자세와 팔로스로우 동작을 보여주고 있는 좌완 '랜디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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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구 최초 언더핸드 시구라는 새 지평을 연 'BK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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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침없는 하이킥 시구를 보여준 '놀란스태파니', 금방이라도 100마일의 강속구가 뿜어져 나올 것만 같다.



네티즌들은 이런 여자연예인들의 시구사진을 보며 홍드로로부터 BK유리까지 여자연예인 선발로테이션을 짜는가 하면, 사진 속 그립을 보며 체인지업이니 팜볼이니 하는 구질 논쟁까지 벌이고 있으니, 딱딱한 이미지의 정치인이나 남자연예인들의 시구와는 다른 이슈를 만들어내고 이목을 집중시킨데에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자연예인을 키우려는 기획사들도 이런 것을 아는지, 신인 가수나 탤런트를 띄우기 위해 시구라는 다소 독특한 이벤트를 즐겨 사용하는 듯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시구를 하면 기본적으로 10장 가까운 사진이 포털 스포츠 뉴스섹션에 올라가게 되고, BK유리나 놀란스테파니처럼 기존에 없던 개성있는 투구폼을 선보이면 단연 네티즌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여러가지 합성사진이 나오거나,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념을 제대로 갖추는 건 기본이지요.)

놀란스테파니에 의해 하이킥투구모션도 나오고 BK유리에 의해 언더핸드 시구까지 나온 마당에 다음에는 또 어떤 여자 연예인이 어떤 투구폼으로 네티즌들의 환호를 받을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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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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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끝으로 한국야구의 성지인 동대문야구장이 헐리고.. 구로구 고척동 등 몇 개 부지에..
새로운 야구장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동대문야구장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생각하면..
그대로 보존하여 역사성을 살리며 새로운 야구장을 짓는 것이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야구팬이
바라는 바겠지만.. 여러가지 이해관계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동대문야구장이 없어지고..
좋은 시설의 야구장이 많이 생기는 것도 그리 나쁜 거래는 아닌 것 같은 생각입니다.

새로 짓는 야구장이기 때문에 시설이야 좋겠지만, 그래도 몇가지 바라는 점이 있어
생각나는데로 적어봅니다.


1. 비대칭 야구장, 특색있는 야구장

현재 우리나라 야구장들은 하나같이 좌우대칭 부채꼴모양입니다.
야구장도 하나의 의미있는 건축물이 되려면 좀더 개성있고 특징적인 모습이어야 하는데..
다들 좌우 대칭이라.. 여러각도에서 개성있는 모습이 나오질 않습니다.

부채꼴모양의 좌우대칭 야구장은 시각적으로도 쉽게 질릴 뿐 아니라..
어디를 가든 똑같은 각도와 시야로 인해 카메라에 담기는 야구장의 모습도
좌우만 다를 뿐 늘 똑같은 모양입니다.

MLB의 구장을 보면 연고지역과 구단의 개성을 살린 아름다운 건축물로서
야구장을 짓기 때문에 제각기 특색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수려하고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경기를 즐기는 것 이외에 또다른 감동과 재미를 얻을 수 있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자체가 설계, 건설한 후 구단에 임대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앞서 말한 MLB구장들 처럼 지역과 구단의 개성을 살린 특색있는 야구장 건립이
불가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야구장을 체육시설로만 볼게 아니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의미있는 건축물로서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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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AT&T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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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홈구장 제이콥스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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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인 시티즌뱅크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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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도 유명한 보스턴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팬웨이파크의 거대한 '그린몬스터'






2. 모든 좌석의 방향은 홈플레이트를 향하고 앞좌석과 지그재그로..

미국의 최신 야구장을 가보면.. 거의 대부분의 좌석 방향이 홈플레이를 향해 있습니다.
게다가 앞과 뒤 옆의 좌석이 군인들처럼 줄맞춰 있는게 아닌..
지그재그 형태로 설계되어 있어.. 앞사람 어깨사이로 관람할 수 있게 만들어 놨습니다.
하지만 국내 야구장의 좌석은 포수 뒤편과 내야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그냥 정면을 향하고 있기때문에.. 홈플레이트 쪽으로 몸을 빗겨 앉아야 합니다.
이런 사소한 것까지도 신경 써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좀 더 편안한 관람을 위해서 지정석과 내야 일부 좌석에만 설치되어 있는
컵받침대나 팔걸이 등도 전 좌석으로 확대하여야 하고 좌석간 앞뒤 간격도
넉넉히 두어 편안한 관람이 가능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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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C파크 관중석 의자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틀어져 설계됨






3. 포수 뒷공간을 팬들에게..

선수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집중있게 볼 수 있는 곳이 덕아웃 위쪽이나 포수 뒷 공간일텐데,
우리나라 구장은 이 자리가.. 기록원들이나 구단관계자..카메라맨이 독차지하고 있고,
경기를 즐기는 관중은 기둥과 그물에 시야를 방해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덜 성숙한 우리의 관람문화(오물투척, 경기장 난입 등)와 파울타구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을 인해
내야 그물은 없애지 못하겠지만, 최소한 포수 뒤쪽만이라도 관중에게 제공해 준다면
야구관람의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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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홈구장인 미닛메이트파크, 선수와 가장 가까운 포수 뒷편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관중들






4. 관중이 그늘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방향은 북동쪽으로..

MLB를 보다보면 선수들이 선글라스를 쓰고 있거나... 모자에 얹고 경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괜히 멋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야구장의 방향(홈->외야)이.. 북 또는 북동쪽이라..
수비시 태양을 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설계한 이유는 선수들이 해를 보고 수비를 하더라도..
관중들은 그늘에서 관람할 수 있게 배려한 야구장 설계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야구장의 방향이 남쪽 또는 남서쪽을 향하고 있어서
수비시 선수들이 해를 보지 않지만, 관중은 뜨거운 햇볕아래에서 경기를
관람해야합니다. 해를 보고 수비하는 것이 선수들 입장에서는 힘들겠지만
관중에겐 또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공간 마련..

놀이방이나 가족석을 만들어 달란 얘기가 아니라 어린이가 자연스럽게 야구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가족과 함께 일상처럼 쉽게 찾을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텍사스의 홈구장을 예로 들어보면... 외야 팬스 한쪽에 놀이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놀이터는 철조망을 통해 경기장이 훤히 보이기때문에..
어린이들은 놀이터에서 야구에 무관심하게 놀다가도.. 자연스레 야구와 친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야구장에 설치된 어린이 놀이방은.. 야구와 완전히 격리된 사방이 막힌 공간에 가둬둡니다.
야구장에 왔지만 야구가 아닌 다른 놀이를 하고 가는데 어떻게 어린이 관중을 잡을 수 있을까요.

요즘은 가족단위로 야구장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저 역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로 간적이 몇번 있습니다)
계단때문에 이동하기가 힘든 것은 둘째치고라도..유모차를 둘만한 적당한 장소가 없어 난감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족이나 연인끼리 야구장에 가게 되면 입장료와 주차비, 식비로 지출하는 돈이.. 적게는
2~3만원 이상이 됩니다. 극장가서 2~3시간짜리 영화를 봐도..
각종 편의시설과 안락하고 넓은 의자 등으로 인해 쾌적한 관람이 가능한데
현재 우리나라의 야구장은 가족과 연인을 동반하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학이나 잠실은 그나마 좀 낫지만, 광주, 대구 등 지방은 아주 열악합니다.)

야구가 일상속의 국민스포츠가 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람환경 개선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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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홈구장 팻코파크의 외야에는 사진과 같이 어린이들이 놀수 있는 놀이터가 팬스를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모래장난을 치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야구와 친해지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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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의 모습입니다. 이들처럼 야구가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친근한 야구장을 지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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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홈구장 펫코파크의 외야모습이 마치 공원에 놀러온듯 한가로워 보입니다.





6. 의미있는 건축물로서의 야구장

팬의 충성도나 관중수를 보더라도 아직은 국내 최고의 프로스포츠는 야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야구장이 단순히 야구를 하고 관람한다는 것에만 국한되면 안될 것 같습니다.
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야구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지역성을 살린 특색있고 개성있는 건축물로서
지역민의 프라이드를 살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천편일률적인 모양새와 운영으로는 다양해지는 팬들의 기호와 욕구를 채워주기에
버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막대한 비용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많은 고민과 정성을 쏟아부어 MLB 부럽지 않는 멋진 야구장을 지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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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홈구장인 시티즌뱅크파크의 경기장 외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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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고 파드레스의 홈구장 펫코파크의 외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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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엔젤 스타디움의 개성있는 외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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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의 이국적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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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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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찍어놓았던 사진들인데 그냥 썩히기 아까워 올려봅니다.
당시 우리나라 청대는 마운드에 한기주, 류현진, 김광현, 손영민, 나승현 등이 있었고..
타선에는 민병헌, 김문호, 손용석, 이재원 등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양국의 에이스인 한기주 vs 쓰지우치의 맞대결을 벌였는데
우리나라가 9회말까지 4:2 앞서 우승을 바라보는 듯 했으나.. 9회말 마지막 수비에서
일본 대타 나사키가 한기주로부터 동점 2점홈런을 뽑아내며 연장에 들어갔고..
결국 10회말 김광현이 코지마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준우승했었지요.

일본 투수 쓰지우치는 10이닝을 완투하면서 기록한 탈삼진수는 11개..
지난 2경기에서 무려 259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이 날 173개의 투구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도 8회초 이 날 최고구속인 155km 직구를 던지더군요.

현재 대만에서 제 7회 아시아 청소년야구대회가 열리고 있는데.. 4연승중이라고 합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으로 올해는 꼭 우승했으면 합니다^^

아래 올려드리는 사진은 2005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제 6회 아시아청소년야구대회 대만과의 4강전 사진입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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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팀을 응원하는 대만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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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서 화이팅을 다짐하는 한국 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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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선수의 타격장면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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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최대 기대주로 류현진선수와 한기주선수가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2006년 프로야구에 데뷔했는데요..

데뷔 당시 관심사는 단연 한기주선수였지만..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류현진선수쪽으로 관심의 추가 기울었고.. 방어율, 다승, 탈삼진 1위에 신인왕, MVP, 골든글러브에 아시안게임 국가대표까지.. 프로데뷔 1년차의 프로필치곤 믿을 수 없는 성적을 거두면서.. 사실상 류현진의 완승으로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한기주선수도 신인치고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이름값에는 못미쳤죠

(사실 저는 한기주선수에 대한 기대가 커서.. 시즌 중반을 넘어설때까지도 한기주선수가 뭔가 보여주겠지.. 기대했던게 사실입니다ㅠㅠ)

두 선수를 동일 조건으로 놓기에는 투구스타일 등이 많이 다르지만, 데뷔 1년차 신인이라는 점과 강속구를 앞세운 파워피쳐라는 것 등.. 처한 여건이 비슷하다고 볼 때.. 무엇이 이들의 2006년 성적을 이토록 극명하게 갈라놓았을까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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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문학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 대회때 찍은 한국청대 불펜입니다. 21번이 류현진, 10번이 한기주, 18번이 손영민선수입니다. 모두 고3이었죠


기술적인 것과는 상관없이 정신적인 문제에서 한번 찾아보려고 하는데..
류현진선수에겐 있지만 한기주 선수에겐 없는 것을 짚어보니..

연습해서 익힐 수 있는 구질이 있는 반면.. 연습으로 얻을 수 없는 그 무언가가..
두 선수의 차이를 벌려 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산전수전 다 겪은 대선배들의 경험과 조언이 아닌가 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인 구대성 선수와 송진우 선수..
두 말할 필요없는 한국야구의 본좌들이죠^^
그리고.. 한일프로야구에서 잔뼈가 굵은 정민철 선수..
노련미와 특유의 허허실실 스타일을 앞세워 그야말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죠^^
그 외.. 조성민 선수와 재활공장장이라는 김인식 감독까지..

실제로 류현진선수가 이들과 얼마나 접촉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류현진선수가 한창 야구를 배울 때 전성기를 구가하던 우상같은 존재들이
지금 류현진과 함께 원정경기 버스를 타고 가고..
함께 샤워를 하고.. 잠을 자고.. 함께 땀흘리며 연습을 합니다..

그들이 들려주는 야구이야기.. 메이저리그 이야기.. 수많은 일화들..
수년간 겪으며 상대한 타자들의 습성이나 약점에 대한 이야기..
직접 가르쳐주지 않아도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인선수에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야말로 고교시절까지가 우물안개구리였다면.. 야구의 신세계를 만난듯 했겠죠.
그전까지는 투수로서 공 던지는 법을 배웠다면...
이제는 타자와 승부하는 법,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법, 노련함과 유연한 대처..
그리고.. 야구를 즐기는 법까지... 알게모르게 배울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 류현진선수에게서는 고졸 1년차 신인의 모습보다는..
3~4년차 중고신인의 모습이 더욱 어울렸던거 같습니다.

마운드위에서의 담력과 승부 근성이 이런 대투수들의 영향이 아에 없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반면.. 2006년 기아 마운드를 보면.....
그레이싱어.. 말이나 통했을지요...
김진우.. 당시에도 앞가림 못했고.. 지금은 행방불명..
강철민.. 역시 제 앞가림하기 바쁩니다..
박정태, 윤석민, 이상화, 전병두, 조태수 등등... 역시 다들 어리고 배워야 할 나이였죠..
기껏해야 3~4살차이의 선후배들이다보니..
숱한 인생역정.. 그들만의 노하우, 연륜 등등..
야구 외적인 것을 배워나가기가 힘든 환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쪼록 한기주선수는.. 제대로된 투수코치나 선배를 만나서..
지금껏 교과서대로 배워온 야구가 아닌..
한단계 성숙하고 진일보한 야구에 대한 깨달음을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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