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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12 미투데이, 대세가 될 수 있을까? 25

요즘 블로그를 사용하는 네티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와 함께 나타난 현상이 블로그를 관리해야하는 부담감의 해소와 가벼운 소통에 대한 니즈(needs)입니다.

그래서 생긴 웹서비스가 바로 한줄 댓글로 불리우는 마이크로 블로그 사이트들입니다. 국내에는 미투데이, 플레이톡 같은 서비스들인데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변하는 일상의 기분과 감정을 한두줄로 표현할 수 있는 가벼운 소통을 지향합니다. 기존에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 고민해야했던 무거움과 부담감을 덜어주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단순함을 지향하는 최근의 트랜드를 잘 반영하였다고 할 수 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용성의 단순함은 이루었지만.. 접근성의 단순함은 아직 부족한 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투데이 (http://me2day.net)

저도 테스트삼아 미투데이 계정을 만들어 사용해 보았습니다만.. 그때 그때 기분을 메신져 대화명 바꾸듯 가볍게 남길 수 있다는 것은 큰 매력이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남기기 위해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IE를 늘 띄워 놓아야 한다는 점은 기존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와 비교해 여전히 불편한 요소였습니다.

최근에는 핸드폰 문자를 통해서도 미투데이에 글을 남길 수 있는 모바일연동 서비스를 실시했지만.. "#2212로 문자를 보내라"는 식으로 소구하는 것은 미투데이가 지향하는 따뜻함, 인간미, 감수성과 매치가 되지 않은 마케팅 방법으로 보여집니다.

사용성의 단순함을 넘어 접근성의 단순함을 이루기 위해서는 위젯(웹위젯, 데스크탑 위젯, 툴바 등)등의 형태로 배포하여 사용자가 자동로그인을 설정해 둔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쉽게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미투데이에 남기는 글들이 대부분 즉흥적인 감정의 표현이라고 볼 때, 익스플로러를 열고 미투데이를 방문하여 로그인 후 글을 남기는 것은 이미 즉흥적인 감정 표현의 매력을 잃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핸드폰 문자를 통한 접근 외에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과거 서비스 중에... 메신저로 자동응답해주던 "심심이"처럼.. 미투데이라는 가상의 메신저 대화상대를 만들어 배포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지금 내 감정을 독백처럼 허심탄회하게 남기는 것에 있어 가상의 메신저 대화상대만큼 좋은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입하고 사용해보니.. 막상 적을것도 없이 막막하다는 사용자가 많은 듯 합니다. 자칫하다간 공개 일기장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인데요. 사용자들이 생각을 적도록 유도하는 장치나 요소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생각을 가볍게 남기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댓글'인데.. 댓글을 적기 위해서는 어떠한 현상, 사건, 이슈, 이벤트가 필요합니다. 미투데이에서는 사용자들로 하여금 글을 쓰도록 유도하는 장치가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소소한 고민에 대해 의견이나 조언을 구한다던가..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들 사이에 공통점, 차이점을 찾을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던가 하는 형태로 "왜 글을 남겨야 하지?"라는 물음을 해소해 주어야 합니다.

글을 남길 이유가 없다면 이미 미투데이의 사용목적은 없는거나 다름없습니다. 블로그는 내가 사용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의 훌륭한 정보와 사상 등을 접할 수 있는 정보로서의 가치가 충분합니다만.. 미투데이는 내가 사용하지 않으면서 남의 하소연이나 중얼거림을 읽어 볼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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