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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5 1982년 해태타이거즈의 단체사진 16

해태타이거즈의 1982년 창단 당시 전라북도 도청을 방문하여 찍은 단체사진이라고 합니다.

저 빨간 유니폼때문에 해태라는 팀을 더욱 좋아했는데.. 지금은 볼 수가 없어서 참 아쉽네요.

해태타이거즈의 초대 감독은 빨간장갑의 마술사 故 김동엽 감독님이시죠. 해태의 빨간상의 검정하의 원정유니폼을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구요.

두번째, 세번째 줄에 서있는 사람들이 선수들인 것 같은데.. 총 17명이네요.

아마 1군에서 뛰었던 선수가 17명이었나 봅니다. 당시 김성한 전 기아타이거즈 감독이 투수와 타자로 활약하며 10승과 3할타율을 기록한 것도 유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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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전라북도 도청 방문하여 찍은 해태타이거즈 선수단 사진


롯데나 두산, SK가 올드유니폼데이를 하는 것을 보면 해태타이거즈의 오랜 팬으로서 어지간히 부러운게 아닙니다.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KIA타이거즈로 이름을 바꾸게 됐을 때, 정말 몇날 몇일을 패닉상태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해태타이거즈는 야구팀 이상의 의미였고 해태타이거즈가 없는 프로야구는 생각할 수도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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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가능성이 0%에 가깝겠지만.. 가끔은 해태제과가 돈 많이 벌어서 다시 해태타이거즈라는 이름으로 야구단을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합니다. 해태라는 기업이 좋다기 보다는 '해태타이거즈'라는 야구팀 자체가 제가 야구를 좋아했던 이유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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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팀 선수들을 주눅들게 했던 선동렬

해태타이거즈를 응원하는 저조차도 그들의 야구에 전율을 느꼈던 적이 많았습니다.

전세계 어느 야구팀 유니폼과 견주어도 강렬함에서 절대 뒤지지 않을 원정 유니폼!!

해태 원정유니폼의 진가는 야간경기때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둠이 야구장 주변을 뒤덮고, 45도 각도로 비추어진 조명을 받고 있는 녹색 잔디위의 빨간유니폼은 그냥 빨간색이 아닌 검붉은 빨간색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유니폼의 포스때문이었는지.. 해태타이거즈의 선수들은 맹렬한 전사 그 이상이었죠.

몇점차를 뒤지고 있어도 절대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해태, 해태타이거즈의 경기는 마스코트인 호랑이만큼이나 맹렬하고 야성이 넘쳤죠.

KIA가 타이거즈란 이름을 버리지 않고 유니폼 역시 예전의 빨간색을 지켜주고 있는 것은 매우 감사하고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많이 순해지고 타이거즈만의 색깔이 다소 약해지기 했죠.

KIA가 해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업이지만.. 해태타이거즈를 기억하는 오랜 팬들을 위해서라도 꼭 해태유니폼데이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가슴에 '해태'라는 글씨를 세기기가 조금 무리라면.. 똑같은 디자인으로 '기아'라고 세겨 넣어서라도 말입니다.

저는 아직도 저 빨간색 해태 유니폼만 보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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