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가 2014시즌부터 사용을 목표로 건설하게 될 새로운 무등 야구장의 조감도가 발표되었다.

조감도이긴 하지만, 복층구조와 반지하 덕아웃, 낮은 팬스와 외야의 넓은 잔디관람석 등.. 이대로만 건설된다면 가장 관람 친화적인 야구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천편일률적인 부채꼴 모양의 좌우대칭형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부채꼴 모양의 좌우 대칭형은 너무 흔하다. 굳이 좌우 대칭을 하지 않더라도 좌우, 중앙의 거리만 유지한다면 얼마든지 입체적인 디자인의 구장을 만들 수 있다. 2층 관람석과 지붕의 모양도 문약야구장과 흡사해 보인다.

좌우 비대칭 구장은 구장의 여러 관람석에서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가지 다양한 view를 제공한다. 하지만 좌우가 대칭인 부채꼴 모양의 구장은 좌냐 우냐만 다를 뿐 늘 같은 view만을 제공하니 야구장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눈요기를 주지 못한다.

한번 건설하면 30년 이상 사용해야할 야구장을 그냥 콘크리트 덩어리로만 생각하지말고 예술적이고 의미있는 건축물로 본다면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가 가능 할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 야구장은 붕어빵 찍어 놓은 것처럼 전부 비슷하다.

또한 시내 중심가에 있으면서도 여러 복합 문화시설을 함께 수용할만한 디자인이 아닌 것 같다.

아래 사진은 미국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사용하고 있는 시티즌스 뱅크 볼파크의 모습이다. 구장안은 물론이고 구장을 둘러싼 여러 부속 건물들이 매우 입체적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주고 있다.

이런 야구장이라면 야구를 보지 않고 야구장만 보러가도 눈이 즐거울 것이다.


연고도시의 특색과 구단의 상징, 역사와 전통을 담은 아름답고 입체적인 야구장이 어서 빨리 건설되기를 기대해 본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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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천연잔디가 깔려 있던 시절 광주 무등야구장은.. 여름에 비가 오면 배수가 잘 되지않아 운동장 군데군데에 물웅덩이가 생겼었다. 그리고 거기에 가끔 물방개도 등장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인조잔디를 깔고 배수시설을 개선하여 물방개는 볼 수가 없게 됐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는 물방개 대신 매미가 등장하여 또한번 자연 친화적인 생태야구장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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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 KIA수비.. 양현종에 유니폼 위에 있는 것은 핀마이크가 아니다. 근처를 지나던 매미 한마리가 양현종의 유니폼위에 잠시 앉아 쉬고 있는 것이다.




처음 저 매미를 봤을때는 엄청 큰 화장실파리가 TV 브라운관 표면에 앉아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양현종 유니폼에 붙어 있는 매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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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공을 던진 후 떨어진 줄 알았던 매미가 이번엔 어깨위에... 근성있는 매미다.. 쿨럭--;


양현종은 매미가 붙어있던 5회초에 연속으로 볼넷 3개를 허용하고 강판되었는데.. 매미의 저주로 인해 스트라잌을 제대로 던질 수 없었던게 아닌가 싶다 ㅎㅎ..

아무 이유없이 스트라잌을 던지지 못하는 투수를 가리켜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쯤되면 한국식으로 바꿔서 '매미 증후군'이라 불러도 재미있을 것 같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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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가 무등야구장의 잔디를 대전야구장과 대구야구장과 같은 필드터프 인조잔디로 교체공사를 완료했군요.
 
더불어 선수들 라커룸도 전면 보수공사를 했는데 그 모습을 보니.. 예전 MBC 일밤의 코너 중 하나인 러브하우스가 연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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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라커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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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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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야구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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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해태시절부터 매년 무등야구장 개보수한 금액만 합쳐도 몇백억은 될 것 같은데.. 그 돈 모아 야구장 하나 새롭게 짓지.. 이젠 개보수해도 반갑지도 않네요. 올핸 좋은 성적 좀 낼지 ㅎㅎ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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