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두산베어스와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NC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가 열리고 있다. KIA와 LG의 와일드카드전부터 뜨겁게 달아 오른 2016 포스트시즌은 이제 마지막 최종 우승팀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다른 해와 달리, 와일드카드전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2차전까지 진행됐고, 와일드카드전부터 명품투수전과 호수비 등 명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최종전인 한국시리즈는 두산의 막강 마운드에 NC의 타선이 꽁꽁 묶이며, 시리즈 전적 3승 0패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거꾸로 NC는 한국시리즈 사상 역대급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한국시리즈 역대 최소 득점이다.


1차전 0:1패, 2차전 1:5패, 3차전 0:6패를 기록한 NC는 3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치고 있는데, 이는 3차전까지 치뤄진 역대 한국시리즈 경기 중 2011년 SK의 3득점보다 2점이나 낮은 기록이다.


2011년 SK는 4차전에 4득점하며 5차전까지 이어진 시리즈에서 총 7득점 하였다.


3차전까지 1득점에 그치고 있는 NC가 4차전에서 몇 득점을 하느냐에 따라 대기록이 작성여부가 결정된다.


역대 한국시리즈 중 4차전까지의 최소득점은 2005년 두산의 5득점이다. (상대팀은 삼성라이온즈, 시리즈 전적 4승 0패로 삼성 우승) 공교롭게도 2005년 두산베어스의 감독도 현재 NC다이노스의 감독인 김경문 감독이다.




현재 3차전까지 1득점하고 있는 NC가 4차전에서 3점 이하로 득점한다면 2005년 5득점의 기록을 깨고 역대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최소득점 신기록을 기록하게 된다.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우승운을 베이징올림픽 9승 무패 금메달로 모두 소진해 버린게 아닌지.....


4차전은 두산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와 함께 NC다이노스의 역대 최저 득점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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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LG와 NC의 시즌 3차전의 표가 생겨 오랜만에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자리는 중앙 테이블석인 프리미엄석, 전에도 여기서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와보니 전보다 가격이 꽤 올랐더라.. 

 

아무튼, 4월 중순 날씨라고는 믿지 못할 칼바람과 추위 속에 두 팀의 경기를 지켜보았는데, 이 추운 날씨에도 선수들 모두 넥워머도 착용하지 않고 경기하더라.. 양팀 선수들의 패기가 느껴졌다.

 

갑작스럽게 가게되어 카메라를 챙겨가지 못해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NC와 LG의 시즌 3차전이 펼쳐진 잠실야구장

 

 

실책 0, 두려움을 떨쳐낸 NC

 

경기는 양팀 모두 실책 없이 깔끔하고 재미있는 경기였다. 올시즌을 앞두고 잠실야구장 내야 흙이 교체되었는데 어제까지만하더라도 경기당 2개 이상의 실책이 나왔다. 하지만 오늘은 양팀 모두 실책을 기록하지 않는 매우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줬다.

 

특히 내야 타구 수비에 뒷걸음질 치고, 주루플레이도 엉성해 보였던 NC선수들이 공수주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경기 흐름을 리드했다. 7연패를 하고 있는 팀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만큼 자신 있고 여유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LG는 비록 신생팀의 공식경기 첫 승의 제물이 되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올해는 다를 것이다는 믿음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외야 전광판 경기스코어를 찍으려 했지만 아이폰으로는 불가능, 1루측 상단을 어렵게 Zoom으로 땡겨 찍었다.

 

 

첫 승의 히어로, 이재학

 

구장 전광판을 통해 본 이재학의 직구 평균 구속은 130km/h 중후반, 전광판에 찍힌 가장 빠른 볼은 141km/h였다. (띄엄띄엄 봤기 때문에 이보다 더 빠른 공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구석을 찌르는 코너워크나 낮은 코스의 제구, 완급조절이 빛났다. 특히 120km/h의 체인지업은 보고 있는 입장에서도 헛스윙할 수 밖에 없는 타자가 이해될 정도로 훌륭했다. NC다이노스 창단 첫 승의 히어로는 단연 이재학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잘 던져주었다.

 

 

 

오랜만에 본 김경문식 야구

 

8회초 차화준의 안타로 무사 1루의 찬스를 잡은 NC, 2-0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하고 있는 입장이라면 누구나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을 것이다. 함께 관람했던 지인들과도 당연히 보내기 번트일 것이라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김경문감독은 번트가 아닌 강공을 선택했고 조영훈의 안타로 루상의 주사는 무사 1, 3루의 기회가 만들어 졌다. 그후 내야 안타 등을 묶어 2득점하며 4-0으로 리드폭을 넓혔다. 번트로 짜내기보다는 선수를 믿는 절묘한 작전과 역공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7회말 무사 1루의 위기를 맞자 잘 던지던 이재학을 내리고 좌완 문현정으로 교체한 한박짜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도 적절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긴 9회 2아웃, NC의 덕아웃. 많은 언론사 카메라들이 3루 덕아웃을 향해 있었다.

 

드디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첫 승 결정

 

의외로 담담하게 걸어나오는 NC선수들

 

경기를 뛴 9명의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두 모여 승리의 기쁨을 자축했다.

 

승리의 하이파이브

 

추운 날씨속에서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인사

 

코칭스텝과도 하이파이브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는 김경문감독. 김경문감독, 이재학선수와 사진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기다리는 선수단때문에 급히 빠져나가느라 사진도 제대로 못찍음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 더 좋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역사적인 NC다이노스의 창단 첫 승의 현장을 직접 관람할 수 있어 의미있는 관람이었다.

 

올시즌 NC다이노스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지켜보았는데, 매 경기마다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7전 8기의 정신으로 7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면서 잃었던 자신감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연패였지만 앞으로는 연전 연승을 기록할 NC만의 야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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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를 꺾고 올라온 삼성과 페런트레이스 2위인 두산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가졌는데요..

양팀의 감독과 주장인 김경문과 선동열, 진갑용과 김동주가 모두 고려대 야구부 선후배들이네요.

두산 김경문 감독 - 78학번
삼성 선동열 감독 - 81학번
삼성 진갑용 주장 - 93학번
두산 김동주 주장 - 9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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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김동주부터 고려대 94학번, 김경문 78학번, 선동열 81학번, 진갑용 93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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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IA:LG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윤석민선수가 올시즌 처음으로 중간계투로 등판하였습니다.

7회초 선발 이범석 선수가 1아웃을 잡은 후 두 타자를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켜 주자 1, 2루의 위기가 닥치자 곧바로 투입됐는데요.

다음 타자인 최동수와 김광삼선수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위기를 넘겼죠. 지난 주 선발로 등판한 이후 3일만에 중간계투로 등판한 것인데요. 볼배합과 완급조절이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8회까지 5타자를 맞이해 1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잡는 위력적인 공을 던졌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이후 대표팀에 선발된 투수들의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윤석민 선수만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윤석민선수의 중간계투 등판은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프로야구가 한달 가까이 중단됨에 따라 이기고 있는 경기를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선발투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둔 것이기도 하지만.. 윤석민선수의 대표팀 탈락에 대한 일종의 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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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윤석민

이건 마지막으로 윤석민 좀 다시 생각해달라는 '부탁'의 제스처가 아니라.. 선발이면 선발, 중간계투면 중간계투, 마무리면 마무리 등 전천후로 투입이 가능한 윤석민 선수의 능력에 대한 '과시'였다고 생각됩니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선발시 윤석민선수를 권혁과 중간계투 1자리를 놓고 고민했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이미 임태훈이나 송승준은 윤석민과 비교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이 얘기는 결국 김경문감독의 머리속에는 중간계투에서는 임태훈>윤석민, 선발에서는 송승준>윤석민이라는 공식이 이미 그려졌었다는 얘기겠죠.

아니면 윤석민 선수를 탈락시킨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찾아낸 변명일거구요.

윤석민 선수는 올시즌 현재까지 12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 방어율 2위, 그외 피안타율, WHIP 등에서 리그 탑클래스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3과 2/3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하는 등 국제대회 무대에서 가능성도 보여줬습니다.

또한 2006년에는 KIA에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활약하기도 했는데.. 어째서 중간계투 경쟁에서는 임태훈에 밀리고.. 선발 경쟁에서는 송승준에 밀렸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미스테리입니다.

그깟 미국에서의 경험이.. 그것도 싱글A~트리플A를 왔다갔다 하던 경험이.. 다른 것들을 모두 무마시킬 만큼 무시무시하고 대단한 경력이었던가요 ㅎㅎ..

이성과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이유가 있다면 그건 절대 죽었다 깨어나도 머리로 이해하기엔 힘들 것 같습니다.

김경문감독이 대표팀 선수의 교체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힌 이상 윤석민선수의 대표팀 탈락에 더이상 미련은 없습니다만.. 능력과 실력, 기록이 아닌 사사로운 감정의 개입과 외부의 입김에 의해 선수명단이 짜여지진 않았는지.. 아직까지도 뒷끝이 구린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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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에 출전할 최종 선수명단이 발표된지 이틀이 지났지만 선수선발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끊이질 않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국가대표 선발의 희비가 엇갈렸던 KIA 윤석민과 롯데 송승준이 맞대결을 펼쳤는데요.

KIA 윤석민이 국대 탈락에 대한 분노를 뿜어내기라도 하듯,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었죠. 1회부터 5회까지는 1루 출루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퍼팩트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윤석민선수에게 국가대표 탈락이 꽤나 충격이 컸던 것 같습니다. 몇몇 인터뷰에서 선수명단 발표 직후 연락이 두절됐었다는 얘기도 있었구요.

경기 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아나운서가 국가대표 탈락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때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서 표정변화는 읽을 수 없었지만, 가슴깊이 설움이 복받쳐 오르는 듯한 표정이더군요.



▲ 100% 만족은 아니더라도 납득은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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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한 윤석민

선수선발은 감독의 고유권한이고 선수단 운영상 선발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선수가 나오기 마련입니다만.. 100% 만족은 없더라도 과정과 결과가 납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김경문감독이 얘기한 선수 선발 방침이 과연 납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입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선발을 심사숙고하여 소신껏 진행했다고 했는데.. '소신'이 아닌 어떤 '입심'에 의해 진행된 것은 아닌지.. 정말 심사숙고한 엔트리가 맞는지 여전히 이해하기가 힘든 명단입니다.

좌완불팬이 부족해 윤석민과 권혁을 저울질하다 권혁을 선택했다는 얘기는 이미 선발 한자리를 송승준으로 점찍어 뒀다는 얘긴데.. 과연 선발경쟁에서 방어율과 이닝당 출루율, 피안타율 등에서 우수한 윤석민을 송승준이 제칠 수 있는 수준인가가 의문이구요.

미국에서의 경험을 높이 샀다는 말도 변명치고는 그 속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중국전 선발이 확실시 되는 마당에 미국타자들을 상대한 경험으로 중국타자를 상대하게 하려고 뽑았다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처음 맞닥드리는 팀들을 상대로 단기전을 치르는데 선발-계투-구원의 분업화 된 마운드 운영이 가능할지도 의문점입니다. 단기전에서는 오히려 마운드의 분업화의 경계가 다소 희미해질 수 밖에 없을테니까 말이죠.

전문 계투요원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임태훈의 계투 능력과 마운드 운영능력이 윤석민을 능가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윤석민선수는 2006년 KIA의 중간계투와 마무리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주로 중간계투로 뛰어 이대호선수와 함께 제 실력을 발휘했던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윤석민의 중간계투 투입이 그렇게 무리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니다.

중간계투냐 선발이냐를 떠나서 윤석민과 임태훈의 실력이 같다라고 보는 것 자체가 이미 성립조건이 안된다는 얘기죠.



▲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라고? '선호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하는게 솔직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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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김경문 감독

김경문감독은 윤석민, 김태균 선수등의 대표팀 탈락에 대해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라고 얘기하며 애써 변명을 하려는 모습인데요.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가 아니라.. '선호하는 선수'에서 윤석민은 제외했다고 하는게 더욱 솔직할 것입니다.

항간에서는 손민한이 명단에서 제외된게 본인이 자청했다는 설과 함께 그 자리에 송승준을 추천했다는 소문과.. 경남중-경남고 출신인 허구연 KBO 기술위원회 위원이.. 본인과 동문인 송승준(경남중-경남고)의 선발에 압박을 주었다는 설이 있는데.. 현재 엔트리를 보면 실력이 아닌 다른 선발 기준이 작용했다고 가정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올시즌이 끝나면 당장 군문제가 코앞에 닥치는 이대호선수의 경우는 김태균선수가 이미 WBC를 통해 군면제가 되었고 1,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지만, 손민한이 빠지면서 마운드에서 군면제 혜택을 줄만한 선수로 본인이 감독으로 있는 두산의 임태훈과 나이 많은 롯데의 송승준을 뽑았다고 하는 것은 실력과 기록을 배제한 채 특정선수에게 혜택을 몰아주려는 얄팍하고 치졸한 행위밖에 더 되겠습니까??

심하게 말해서 김경문감독은 윤석민이 혹시라도 군면제라도 받게 되는 것을 남(조범현 and KIA)좋은일 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 '괘씸죄'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누워서 침뱉기

일부 개념없는 팬들은.. "그러게 왜 예선전때 대표팀 차출에 그렇게 소극적이었냐"면서 KIA구단과 조범현감독, 윤석민선수의 비협조가 괘씸죄로 작용해 대표팀 선발에서 탈락했다고 하는데.. 이런 발언 자체가 누워서 침뱉기입니다.

그 얘기는 결국 김경문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은 실력과 기록이 아닌 사사로운 개인감정과 특정선수 편애하기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게 없으니까요.

오늘 윤석민선수는 이에 대한 무력시위라도 하듯.. 포심, 투심, 슬라이더, 서클체인지업, 팜볼 등 5~6개 이상의 구질과 90km/h대 변화구에서부터 149km/h에 이르는 빠른 볼 등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는 듯 했습니다.

안타를 맞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투수인데.. 본인이 작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1회부터 5회까지 퍼팩트피칭으로 선보인 윤석민의 투구내용은 올시즌 전구단을 통틀어 가장 전투적이고 가장 공격적인 투수의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 엔트리 변경은 가능한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긴 했지만 대한올림픽위원회에 7월 23일까지 명단을 제출해야하므로 부진이나 부상의 이유로 명단이 수정될 여지는 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8월 11일까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명단 변경이 가능한데 그때에는 5명이내에서 부상 등의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선수 교체가 가능하며 진단서 등도 첨부해야한다고 하니 사실상 7월 23일까지가 엔트리 변경의 데드라인이라고 볼 수 있죠.
 
그 안에 엔트리가 변경되고.. 그 중에서도 윤석민선수가 포함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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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었습니다만.. 명단이 공개된 후 선발된 선수들과 탈락한 선수들을 놓고 많은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100% 만족시키진 못하더라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라면 좋겠지만.. 만족과 납득 어느것도 충족되기엔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구요.

이번 야구대표팀의 선발 기준의 키워드를 뽑자면.. '배려', '의리', '군면제', '두산' 정도가 되겠네요.

어쨋거나.. 선발된 선수들은 탈락한 선수들의 몫까지 열심히 뛰어서 국위선양과 야구선수로서의 영광 모두를 얻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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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

▲투수(10명)


△우완투수= 임태훈(두산) 오승환(삼성) 송승준(롯데) 한기주(KIA)

△좌완투수= 김광현(SK) 류현진(한화) 권혁(삼성) 봉중근(LG) 장원삼(우리)

△언더투수= 정대현(SK)


▲포수(2명)= 진갑용(삼성) 강민호(롯데)


▲내야수(7명)= 정근우(SK) 김동주 고영민(이상 두산) 김민재(한화)

박진만(삼성) 이대호(롯데) 이승엽(요미우리)


▲외야수(5명)= 이진영(SK) 김현수 이종욱(두산) 이용규(KIA) 이택근(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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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시다시피 얼마전에 끝난 베이징 올림픽 야구 아시아 예선(대만) 한국과 일본경기에서 우리나라가 3:4로 일본에 패해 올림픽 본선 티켓을 획득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스코어로만 놓고 보면 팽팽했던 접전이었고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았던 아쉬웠던 승부였는데요. 대회가 끝난 후 경기 결과보다 더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 우리팀이 썼던 "위장타순"얘기더군요.

국제 야구연맹(IBAF)이 주관했던 이번 대회는 프로선수들이 출전했지만.. 아마추어 경기룰이 적용됐기 때문에.. 경기시작 10분전까지 오더를 수정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양팀 감독은 통상적인 수순에 의해 경기시작 1시간전에 양팀의 선발출장 명단을 교환했는데.. 전력상 우위에 있는 일본팀을 동요시키기 위해 우리팀은 위장타순을 제출하게 되었고.. 경기시작 10분전에 실제 선발출장하는 오더를 제출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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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만 따지자면 아무런 위반사항이 없는 내용입니다. 규정을 어기지 않고 그 허점을 이용한 전략을 구사했지만 암묵적으로 합의되어온 관행을 저버렸다는 것에서 오해를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 후 일본팀과 호시노감독은 한국팀의 위장타순에 대해  비신사적인 행위라며 맹비난했는데요. 이런 강경한 모습은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경기전 위장오더에 대해 주심에게 직접 확인까지 했던 호시노감독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한 오버액션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에 대해 김경문감독이나 우리쪽 대처가 너무나도 어리석어보인다는 것입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의 인터뷰에서는 "아마추어 규정에 잘못된 것이 있다"라고 말하며.. "규정을 활용한 것이니 호시노감독의 이해를 바란다"는 애매모호한 말을 남겨 잘못된 규정을 이용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위장오더를 제출한 행위에 대해 스스로도 불문율을 어긴 행위임을 시인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관련 인터뷰 기사보기]

그리고 오늘 보도된 기사를 보니 KBO가 호시노감독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자기들의 입장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과장되거나 날조된 내용을 마구 퍼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루트로 진행된 것인지 아닌지는 확인 불가능하고..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의심이 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경기를 이기기 위해 관행을 무시한 꼼수를 쓴 꼴이 되었고.. 거기에 격노한 호시노감독에게 굽신거린 꼴이 되버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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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규정을 이용하려고 했으면... 제대로 된 규정을 숙지하지 못했었던 일본팀과 호시노감독의 무지함에 대해서 맞비난을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도리어 우리가 파놓은 함정에 우리가 스스로 빠져버린 꼴이 되버렸습니다.

아무리 이번 대회에서 일본 전력이 앞선다 하더라도.. WBC 이후에 쫓기는 입장은 우리보다는 일본이었다고 생각되는데.. 위장타순 전략까지 써가며 일본과 경기를 했어야 했는지.. 아무리 규정의 헛점을 이용한다고 하지만.. 왜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생각은 안했는지 참 아쉽습니다.

수십년간 일본야구의 뒤를 쫓아온 2인자로서의 모습이 일본야구에 대한 열등감으로 우리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자기 최면이 우리 야구를 더욱 위축시키는 원인은 아닌디.. 그리하여 어리석고 성급한 판단을 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양국의 야구수준차이를 감춰야 할 치부라고 느끼는 것은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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