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중계때 어수선해 보이던 광주KIA챔피언스필드가 몇가지 인테리어를 마치면서 메이저리그급 구장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시범경기때와의 중계화면만 놓고 비교해보니 마치 화장 전 "쌩얼"과 화장 후 아름다운 모습과 비교될 정도로 세련되어 보인다. 각 중계시점의 화면을 비교해보면...




1. 투수-타자 view







2. 투수 view







3. 외야수 수비 view








4. 2루 주자 view





시범경기때 어수선했던 모습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이라면 펜스의 색상이다. 기존에 눈부신 녹색 펜스 위에 광고가 프린팅 된 진녹색 필름을 랩핑하여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정돈된 모습으로 바뀌었다.


백스탑의 광고판 역시 형형색색 어지럽게 배치된 타 야구장의 백스탑 광고판과 달리 KIA 자동차 광고와 챔피언스 앰블럼만 노출해 훨씬 안정감과 세련미를 더했다.


구장운영권이 KIA타이거즈로 넘어 온 뒤 계획했던 여러가지 작업들이 하나둘씩 진행되면서 훨씬 아름다운 구장으로 바뀐 듯 하다. 앞으로도 리본보드(띠 전광판)와 노출된 콘크리트 도색, 개방형 불펜 등의 작업을 더하고 나면 한국 최고의 야구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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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터라 TV중계로 밖에 볼수없지만 그라운드 상태라던지, 구장내 여러 집기들 (전선, 스피커 등등)이 너저분해서 정리가 필요해보이더군요.




덕아웃 지붕과 벽면 등 노출된 콘크리트면에 도색을 한건지 안한건지 그 부분은 새하얗고 다른 부분은 청테이프같은 팬스와 사진기자석 위의 새빨간 차양막과 내야의 두꺼운 기둥들... 선수들 유니폼과 빨간모자가 어우러져 TV화면에 보이는 챔피언스필드의 view는 형형색색 울긋불긋 하더군요. 








NC가 리모델링한 마산구장을 보면 네이비를 기본색으로 흰색과 옅은 하늘색을 의자와 테이블, 계단 등에 조합하여 전체적으로 구단의 상징 색상과 tone & manner를 동일하게 적용하여 일체감, 통일감을 주는데 반에 챔피언스필드는 그런 통일되고 정돈된 느낌을 들지 않고.. 특히 팬스 색상 교체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기존의 공설운동장 같은 야구장과 달리 메이저리그급 야구장을 지향하여 신축한 건축물이라 기본 골격은 갖추어져 있고 이제 구장의 운영권도 구단으로 넘어왔으니, 미적감각이 있는 외부업체에 의뢰를 하든 내부적으로 연구와 벤치마킹을 철저히하든, 골격만 메이저리그급 구장이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 비주얼적인 부분까지도 높아진 팬들의 눈높이를 채워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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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 문학에서 벌어진 SK와 두산의 경기는 왜 야구가 9회말 2아웃부터인지, 왜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라는 말이 생겨났는지를 몸소 느끼게 해주었다.


1회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의 치욕을 당했던 SK는 1회 1점, 5회 1점, 6회 4점, 8회 5점 등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두산의 턱밑까지 추격하였고, 급기야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3-12로 역전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SK가 1회 9점을 실점했을때만 해도 이미 승부가 결정났다고 생각했으나, 놀라운 집중력과 끈질긴 추격 끝에 만화같은 10점차 역전승을 이뤄낸 것이다. 


이날도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은 비록 안타와 타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가 이적해 온 후 두 경기에서 팀이 모두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하며 SK의 상승세에 일조하였다. SK는 김상현이 트레이드 되어 오기 전과 그 후가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팀이 된 것 같다.


반면에 KIA는 김상현의 저주인 것일까... 김상현을 보낸 후 2경기 18이닝동안 5안타 1득점하는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KIA는 매서운 방망이와 놀라운 득점력으로 줄곧 선두를 유지하였지만, 지금은 4위 두산에 1경기차, 6위 롯데와는 4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 쫓기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김상현을 받은 SK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김상현을 내보낸 KIA가 언제 다시 선두를 탈환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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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현재 15승 6패로 7할이 훌쩍 넘는 성적으로 단독 1위를 기록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한마디로 "되는 집안"이다. 시즌 초반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질때만해도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신종길이 그 자리를 부족함 없이 메꿔주었고, 윤석민과 한기주가 빠진 자리는 김진우, 양현종, 앤서니 등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히 작년과 달라진 타선의 화력과 집중력은 현재 1위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타(224개)와 득점(141개), 타점(129개), 출루율(3할9푼2리) 모두 리그 1위다. 팀 타율(2할8푼9리)과 장타율(4할1푼8리), 도루(38개)는 2위. 홈런(16개)은 3위로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팀내 공격력 순위를 보면 최장신(196cm) 최희섭과 최단신(165cm) 김선빈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두 선수의 신체적인 특징은 극명하게 차이가 나지만 두 선수가 팀 공격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팀내 득점권 타율에서는 김선빈(0.435)과 최희섭(0.417)이 나란히 4할을 넘는 뛰어난 타점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KIA타이거즈의 최장신 최희섭과 최단신 김선빈



 팀내 타율  팀내 득점  팀내 안타  팀내 타점
 1. 홍재호 .391

 2. 신종길 .382

 3. 김선빈 .373

 4. 나지완 .357

 5. 차일목 .321

 6. 최희섭 .317

 7. 김상훈 .286

 1. 김선빈 21득점

 2. 이용규 20득점

 3. 이범호 15득점

 4. 안치홍 13득점

 5. 최희섭 12득점

 6. 신종길 12득점

 7. 나지완 9득점

 1. 김선빈 28안타

 2. 신종길 26안타

 3. 최희섭 26안타

 4. 나지완 25안타

 5. 이용규 22안타

 6. 이범호 21안타

 7. 차일목 17안타

 1. 최희섭 25타점

 2. 나지완 18타점

 3. 이범호 16타점

 4. 신종길 15타점

 5. 김선빈 10타점

 6. 김상현 9타점



 팀내 출루율

 팀내 장타율

 팀내 OPS

 팀내 득점권타율

 1. 나지완 .471

 2. 김선빈 .460

 3. 신종길 .442

 4. 최희섭 .424

 5. 홍재호 .417

 6. 차일목 .393

 1. 최희섭 .634

 2. 홍재호 .565

 3. 나지완 .557

 4. 신종길 .529



 1. 최희섭 1.058

 2. 나지완 1.028

 3. 홍재호 .982

 4. 신종길 .971

 5. 김선빈 .846


 1. 김선빈 .435

 2. 최희섭 .417

 3. 신종길 .393

 4. 홍재호 .364

 5. 김상현 .333

 6. 차일목 .300


 팀내 홈런  팀내 도루  팀내 2루타  
 1. 최희섭 6개

 2. 김상현 2개

 3. 이범호 2개

 4. 나지완 2개



 1. 김선빈 11도루

 2. 이용규 8도루

 3. 신종길 7도루

 4. 김주찬 5도루



 1. 나지완 8개

 2. 최희섭 8개

 3. 이용규 7개

 4. 이범호 5개

 5. 신종길 5개

 6. 김상현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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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와 두산, 공동 1위팀끼리의 맞대결이 펼쳐져 올시즌 처음으로 주중경기 매진을 기록한 잠실야구장이 5회말이 끝난 후 갑자기 정전이 되버리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23분이나 경기가 중단됐다.

 

2012년 서울시는 야구 관중의 폭발적 증가를 이유로 잠실을 사용하는 LG와 두산에게 전년보다 85% 인상된 25억 5,800만원의 임대료를 가져갔고, 구장 광고료 역시 2011년 24억 4500만원에서 3배 가량 오른 72억 2,000만원을 책정해 가져갔다. 

 

하지만 정전사태는 작년이나 올해나 변함없이 발생했다.

 

현재와 같은 임대방식의 야구장 사용은 구단의 수익사업 자체도 어렵거니와 오늘 정전사태와 같은 기본적인 시설물 관리에도 헛점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구단이 직접 시설물을 관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한 오늘과 같은 어이없는 정전사태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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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 교과서적인 2번타자라 함은 출루율이 높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며 도루 능력을 겸비한 선수를 말한다. 득점기회를 만들어 중심타선으로 이어주는 가교역할이 주된 임무이기 때문이다.


2번 타자는 앞선 타자가 출루하면 안전하게 진루시켜 중심타선에 기회를 만들어주고, 주자가 없다면 본인이 출루하여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때로는 치고 달리기나 번트, 밀어치기 등의 복잡한 작전도 무리없이 수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진루보다 출루가 강조되고 공격 야구를 지향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좌타자나 클러치 능력이 있는 타자가 2번 타자를 맡기도 하는데, 올시즌 KIA 타이거즈의 2번 타자 김주찬은 이런 변화의 흐름에 가장 잘 부합되는 타자가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테이블세터진과 클린업트리오의 엇박자로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던 KIA 타이거즈 타선에 가세한 김주찬의 존재감은 상상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상하위 타선의 가교 역할은 물론이고 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본인이 직접 주자를 불러들이는 클러치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상하위 타선의 무게와 짜임새가 더욱 견고해졌다.


개막 이후 3경기에서 KIA가 뽑아낸 점수는 무려 23점으로 경기당 7점을 넘어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2아웃 이후에만 17점을 내면서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타율 5할(12타수 6안타), 3득점, 7타점, 4도루의 호타준족으로서의 역할을 100% 이상 뿜어내고 있는 김주찬이 가세하기 전에는 상상도 하기 힘든 행복한 상황이다. 마치 90년대 LG 트윈스의 신바람야구를 이끌었던 공격적인 2번 타자, 1994년의 LG 김재현을 연상케 한다.


이용규(타율 0.182)와 안치홍(개막 이후 무안타)이 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김주찬의 역할이 실로 얼마나 대단한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수비라인에서도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 김주찬(좌)-이용규(중)-김원섭(우)으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도 수비능력과 주력에서 철벽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나지완, 김상현, 신종길까지 6인의 외야 경쟁 체재가 구성되어 선수간 경쟁과 대타, 대수비의 활용폭과 무게감에서도 더욱 힘이 실렸다.


2009년 김상현의 가세로 거포 우타자의 갈증을 해결하며 그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KIA가 올해 김주찬의 가세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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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화와 두산의 잠실경기를 보다 눈이 썩는 느낌을 받았다. 근래 보았던 프로야구 경기 중 전설의 5.22대첩 이후 가장 최악의 경기 아니었나 싶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하이라이트는 지난 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대수의 수비다. 얼굴은 노안이지만 아직은 기량의 최정점에 있어야 할 나이인데, 작년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목표점을 상실했는지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박찬호와 김태균, 송신영이라는 플러스 요인으로 인해 올시즌 4강 이상을 내다봤던 한화로서는 내야수비(그것도 가장 중요한 유격수, 3루수)의 부진은 뼈아플수 밖에 없다. 올시즌 내야 수비 불안으로 날려먹은 경기가 몇 경기인지만 세어봐도 알 수 있다.

 

 

이런 한화 내야 수비의 불안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기아의 이현곤, 박기남은 어떨까? 기아의 내야 뎁스도 그닥 두터운 편은 아니지만 선동열감독의 세대교체 의지로 인해 2군에서 머물고 있는 박기남이나 이현곤이 주전선수들이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주전으로 중용되기는 쉬워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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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레전드이자 프렌차이즈 스타인 선동열 감독 취임~, 신축구장 조감도 발표! 그리고 내년 초 광주구장에 천연잔디 설치 기사까지.. (아직은 검토 중)

올시즌 준플레이오프는 탈락했지만 요즘 기아구단의 행보는 참 여러가지로 마음에 든다. 여러 야구커뮤니티에서는 가장 개념있는 프런트라는 찬사까지 받고 있다.

이참에 유니폼 디자인이나 앰블럼 디자인도 좀 진득하고 세련되고 도시적이게 바뀐다면 얼마나 좋을까? 왜 멀쩡한 선수들도 기아타이거즈 유니폼만 입으면 쭈구리가 되는지 모르겠다.

입는 순간 멀쩡하던 선수도 주꾸리로 변신시키는 마법의 유니폼



가장 맘에 안드는 부분은 티셔츠형 브이넥 상의다.

기사에 따르면 선수들이 티셔츠형이 더 편하다고 그래서 티셔츠형으로 바꿨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건 100% 프런트의 언론플레이라 생각한다.

나도 사회인야구만 17년하면서 티셔츠형, 단추형 모두 입어봤지만 특별히 단추형이라 불편하고 티셔츠형이라 편한거 잘 모르겠더라.. 그렇게 티셔츠형이 편하면 왜 다른 7개구단 선수들은 암말도 없나.. 미국, 일본 프로야구 등 세계적인 추세도 티셔츠형이 되야 하는거 아닌가?

일단 티셔츠형은 보는 사람이 답답해 보인다. 야구선수 유니폼 특유의 진중함이 없어지고 가벼워 보인다고 할까?

거기에 목부분은 브이넥 처리되어 있다. 언제쩍 브이넥인가.. 브이넥에 들어간 흰색 띠와 어깨의 테두리도 80년대 풍이다. (기아 구단은 브이넥 정말 좋아하는 거 같다. 90년대 중반 해태타이거즈 유니폼도 브이넥..)

유니폼의 포인트 칼라인 빨간색을 받쳐주는 색상이 검정색이 아닌 짙은 청색인 것도 전체적인 유니폼 이미지가 힘이 없어보이는 이유다. 빨간색이 좀더 강인해 보이려면 빨간색을 받쳐주는 색상이 좀더 분명하고 진해야 한다.

유니폼 색상 배치도 기준이 없어보인다. 유니폼 색상 배치가 꼭 이래야 한다는 법칙은 없지만 보통은 모자-언더셔츠-벨트-스타킹은 같은 색상으로 통일하는게 전통적인 야구 유니폼의 색상배치다.

하지만지금 기아 유니폼의 색상배치를 보면..

<홈 유니폼>
  모자-언더셔츠-스타킹 : 빨간색
  벨트 : 검정색

<원정 유니폼>
  모자-상의-스타킹 : 빨간색
  언더셔츠와 벨트 : 검정색

홈 유니폼이냐 원정 유니폼이냐에 따라 언더셔츠 색상도 바뀌고 벨트만 홈, 원정에 무관하게 검정색인 것 등 뭔가 규칙이나 통일성이 없어보인다.

보조컬러인 짙은 청색을 검정색으로 바꾸고 모자와 언더셔츠도 검정색으로 바꾸면 상징색깔인 빨간색이 좀더 강인해 보일 것 같다. 다소 무난한 디자인이 되거나 SK와이번스와 비슷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일본 프로야구팀의 유니폼처럼 디자인 형태에 차별을 준다면 충분히 타이거즈만의 개성과 전통을 가미하면서 도시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유니폼이 전혀 불가능 할 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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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전반기를 2경기차 선두로 마무리짓고 시작한 삼성과의 후반기 첫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2위로 추락.. 그 시작은 첫 경기였던 트레비스 등판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트래비스는 2-1의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며 8회 투아웃까지 잡고 내려왔지만 속꽉남 한기주의 작가 본능 발동으로 어이없이 역전당해 7월 4번의 등판에서 한번도 승을 챙기지 못했다.


트래비스 7월 등판기록


4경기 모두 준수한 성적을 남겼으나 단 1승도 못 챙김





2011년 월별 성적을 보니 7월달이 국내 진출 이후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로페즈였다면 이미 의자와 쓰레기통이 온전치 못했을 상황.. 만약 다음 경기에서도 호투 뒤 불팬의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 못해 의자를 집어 던진다해도 이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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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왕 한기주

야구 잡담 2011. 7. 26. 22:39 |





그리고 오늘 트레비스를 구원하여 등판하게 되는데...


99.99

약속왕 한기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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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가 먼저 시작한 올드유니폼데이를 드디어 기아타이거즈도 실시한다고 한다.

많은 타이거즈팬들이 기아타이거즈의 올드유니폼 데이를 염원해왔던 만큼 벌써부터 유니폼을 기념으로 소장하겠다는 팬들의 글도 눈에 띈다.

해태타이거즈는 9번의 한국시리즈 우승만큼이나 검은색+빨간색 조합의 원정유니폼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팀이다.

모기업의 경영악화로 인해 기아타이거즈로 팀이름이 바뀔때도 더이상 해태의 원정유니폼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아쉬워한 팬도 많았다.

전세계 어느 야구팀을 찾아봐도 해태 원정 유니폼처럼 강인하고 인상적인 유니폼은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기아타이거즈로서는 팀은 계승했지만 모기업이 다른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해태"라는 글씨가 새겨지진 않겠지만 검은색+빨간색 조합의 유니폼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딘가싶다.

그런데 광주 홈경기에서만 입는다고 하는 것은 좀 아쉽다. 사실 그 유니폼을 가장 많이 본 사람들은 홈구장이 아닌 원정구장 팬들이니까..

서울 원정경기에서도 홈팀의 양해를 구해 올드유니이벤트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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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끊은지도 얼마 안됐는데 또다시 연패에 빠진 KIA타이거즈

공격과 수비, 마운드가 총체적인 난국이지만 그중에서도 공격하는 모습을 보면 한가닥 가졌던 기대마저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는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 도대체 무슨 공을 노리는지 도무지 알수 없고 무기력하고 단순한 공격패턴을 보여주는데, 대표적으로 아래 2가지 공격패턴이 주를 이룬다.


[1구가 스트라익일 경우]

2구 파울로 2S이 된 후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다가 낙차 큰 변화구에 헛스윙 또는 엉덩이 빠지며 스윙하여 뜬공으로 아웃


[1~2구가 볼일 경우]

일단 2스트라익 될때까지 안치고 기다림.. 이후 볼넷을 노린 컷트로 파울 1~2개 만들어내고 2S 2B 또는 2S 3B에서 코너웍 된 공을 주심이 스트라익 선언하면 삼진, 볼을 선언하면 볼넷으로 1루 출루하거나 어정쩡하게 스윙하여 내야 땅볼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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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하지만 희망적이다?? 제목이 상당히 모순이긴 한데.. 시즌 초반 두산-삼성-롯데-SK-삼성 등 강팀으로 지목되는 팀들과의 힘겨운 대진 속에서도 6승 7패를 기록하며 선전하는 듯 보이지만, 매경기 답답한 경기 내용을 보여 주고 있죠.

지난 주 목요일 문학 SK전을 관람하러 갔었는데, 마치 2008년도 빈곤했던 득점력의 암흑기를 다시 보는 것처럼 답답하더군요.

하지만 부진이라면 부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상황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부진의 이유가 마운드보다는 타선에 있기 때문입니다.

테이블 세터진도 부진한건 마찬가지지만, 이제는 CK포가 가동되어야..


타선은 언제든 사이클을 타면 제 궤도에 올라갈 수 있지만, 마운드가 부진하면 거의 시즌내내 골치 아플 수 밖에 없는데, 기아는 두산과의 개막 2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했을 뿐, 그 이후에는 5점 이내.. 특히 3점 내외의 실점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타팀에 비해서 비교적 안정된 마운드를 운영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로드리게스 퇴출과 로페즈의 어깨통증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6선발을 고수하면서 거두고 있는 승률이라는 점에서 향후 타선이 제 컨디션을 찾게되는 5월 이후, 멀게는 시즌 중후반기 마운드의 운용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6선발의 로테이션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못하고, 선발진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내지 못하므로서 곽정철과 김희걸 등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부분은 걱정스런 부분입니다.

옆집아저씨같은 후덕한 인상의 새용병 맷 라이트, 왠지 유니폼이 잘 어울려 보임...



이번 주중 새롭게 가세한 용병투수 맷 라이트가 가세할 예정인데.. 승수는 쌓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자기 로테이션만 소화해 준다면 4월 목표였던 5할 승률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슬아슬하지만, 비교적 안정된 마운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재 타선의 부진으로 인해 답답한 경기를 하고 있더라도 앞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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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새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는 사진이 KIA타이거즈 홈페이지에 올라왔네요. 유니폼 발표날 공개된 스튜디오 사진보다는 조금 낫아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많네요.


우선,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듯이 과거 한화이글스 홈 유니폼과 색상배열이나 느낌이 비슷하여10년전으로 퇴보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단추형이 아닌 민무늬 스타일도 답답해 보이고 너무 보수적인 느낌이며 세련된 맛이 없어 보입니다. 저역시 사회인야구를 하고 있어서 집에 유니폼이 상당히 많은데.. 저런 민무늬 상의는 1995년에 처음 사회인야구를 시작할때 1년 정도 입어봤을 뿐.. 그동안 입었던 팀 유니폼은 전부 단추형이었습니다.

물론, 매일매일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 선수들은 단추형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KBO 8개구단은 물론, MLB, 일본 프로야구까지 거의 대부분의 구단들이 단추형 유니폼을 채택하고 있는데 KIA만 왜 민무늬를 고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V넥 처리와 목과 어깨 하단에 빨간색 라인 처리는 유니폼은 물론이고 선수들까지도 올드(old)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모자 역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모자 마크인 T는 멀리서 보면 엘지트윈스 T가 생각나구요. 가슴에 Tigers 로고는 깔끔한 맛은 있지만 V10 전통의 명가다운 위엄이 떨어지고 너무 가벼워 보입니다.


색상배치도 썩 내키지 않습니다.

유니폼 색상 배치에 특별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야구 유니폼을 디자인할 때, 모자와 언더티, 벨트, 스타킹의 색상은 한가지로 통일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게 하는 것이 조화로워 보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KIA의 새유니폼(홈)을 보면 모자와 언더티, 스타킹은 빨간색인데 벨트만 검정색입니다. 마치 벨트가 없어서 다른 선수꺼 빌려 차고 있는 느낌처럼 어색해 보입니다.

상의에서 하의로 이어지는 흐름이 중간에서 딱 끊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이건 야구 유니폼을 아는 사람이나 업체가 디자인 한게 아니라는 반증이지요. 그러다 보니 기본적인 것도 고려가 안되어 어딘지 모르게 밋밋하고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프런트가 새 유니폼을 발표하면서 말했던.. V10을 달성한 명문구단으로서의 전통도 느낄 수 없고, 호랑이의 포스나 위엄도 전혀 느낄 수가 없습니다.

프로야구 신생팀이나 사회인야구팀에게 어울릴만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사회인야구도 이런 유니폼 디자인은 찾아보기 힘들죠. 뽀대와 간지때문에 야구하는 사람도 많은데 유니폼 보면 가입하는게 망설여질지도 모르니까요.)

이미 공개되었던 스튜디오 사진에 이어 운동중인 선수들의 사진까지도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미 선수들에게까지 지급된 이상 뒤집어 엎을 수는 없을 것 같고, 올시즌이 끝난 뒤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좀더 세련되고 도시적이면서 명가의 전통과 호랑이의 위엄이 함께 느껴질 수 있는 유니폼으로 부분 변경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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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7차전 나지완의 극적인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KIA가 12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내고 드디어 V10을 달성하였네요.

1, 2차전을 연달아 승리하며 시리즈가 의외로 5~6차전에서 끝날 것도 같았는데 7차전까지 이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그것도 5-1로 뒤지다가 마지막에 역전할 정도로 접전이 될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구요. KIA의 우승이 확정된 후 한국시리즈 시작 전 SK김성근 감독이 인터뷰때 했던 말이 떠오르더군요.
 
"SK가 현재 제대로된 전력이 아니지만 너무 쉽게 지면 스승으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다. 끝까지 악착같이 하겠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정말 SK로서는 김광현, 박경완의 공백, 두산과 5차전까지 치르며 소진된 불팬의 체력 등 여러가지 악조건속에서도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 준 것 같습니다.

7차전까지 KIA가 4번의 승리를 하는 동안 각 경기마다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짚어보자면..

1차전은 노장 이종범의 활약, 2차전은 윤석민의 무실점 호투, 최희섭 등의 적시타, 4차전은 로페즈 완벽투로 완봉승.. 그리고 7차전 승리이자 우승의 원동력이라면 2년차 나지완 루키 안치홍의 대활약일겁니다.

따라가는 2점 홈런과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나지완



SK와이번스로서는 2년차 나지완과 루키 안치홍에게 당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두 선수 모두 입단 1~2년차의 젊은 선수들인데 이 선수들의 활약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KIA타이거즈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합니다.

특히 안치홍은 고졸 루키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노련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팀플레이에 능한 SK선수들로 인해 방향이 2루쪽으로 향한 타구가 꽤나 많았는데 무결점 수비로 큰 위기에 빠질뻔한 상황에서 팀을 구해냈습니다.

고졸루키라고는 믿기 힘든 기량과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 안치홍



김종국이라는 대형 2루수가 몇년간 KIA의 2루자리를 메꿔 주었는데 이번 한국시리즈를 계기로 이젠 안치홍이 그 자리를 대신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공수에서 두산 고영민과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은데 수비시 안정감과 상황별 베팅능력은 고영민 못지 않는 것 같구요. 올해가 프로를 경험한 1년째이니 앞으로 2~3년 정도 경험을 쌓는다면 국가대표에 명함을 내밀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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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고 잠깐 스포츠섹션 인터넷기사를 보던 중 기사 제목에 '김진우'란 이름 석자가 보이더군요.

은퇴를 선언한 정민태가 KIA로부터 임의탈퇴가 됐다는 소식과 함께.. 작년 7월 KIA로부터 임의탈퇴 된 김진우선수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저는 김진우선수가 다시 야구선수로 복귀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김진우'라는 이름이 걸린 기사를 볼 때마다 혹시 야구 완전히 그만둔다는 기사는 아닐까라는 마음에 가끔씩 덜컥할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이 아닌 일반적인 내용이라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곤 합니다.

빼어난 하드웨어와 승부근성으로 입단시 선동열에 준하는 기대와 사랑을 받았던 김진우선수,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갑작스레 찾아온 어머니의 사고사와 몇번의 방황..

김진우선수는 구단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임의탈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을지 헤아려야 합니다. 또한 '비운의 야구선수'이라는 불쾌한 수식어을 뗄 수 있는 방법도 오로지 야구로만 가능하다는 것도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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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스포츠 2.0)


김진우선수의 자세한 근황을 알수는 없으나 어디선가..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몸을 만드며.. 자신과의 싸움을 묵묵히 이겨내고 있으리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불행과 방황을 딛고 우뚝선 한국의 토종에이스로 거듭하길 바라며 김진우선수의 다음번 기사는 "김진우 야구 복귀!!"라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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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2일 광주에서 벌어진 롯데와 KIA의 경기를 '522대첩' 또는 '522막장매치'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경기 내용이 정상적인 경기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스펙타클하고 짜릿했기 때문이죠.

어느 영화작가가 시나리오를 쓴다고 한들 그날의 감동과 환희는 줄 수 없을 겁니다.






이날 경기 스코어만 보자면 매우 흥미진진했던 경기입니다. 역전에 역전, 또다시 동점에 역전을 거듭했던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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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2일 막장매치에 등판했던 양팀 투수기록


투수 등판기록도 다른 경기와는 다르게 매우 화려하죠.. 경기당 방어율 99.99인 투수가 무려 3명 ㅋㅋ

이날 막장의 시작은 뭐니뭐니해도 해담 정수근의 뜬금포 쓰리런!!

4-1로 앞서가던 KIA가 1년에 2~3개 나올까 말까한 정수근의 홈런, 그것도 쓰리런을 맞으면서 시작되었죠.

롯데가 4-1에서 4-4 동점을 만들고 또다시 연속안타와 밀어내기로 7-4로 벌려 놨으나..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이대호가 떨어트리며 동점이 되버리는 막장모드가 본격 가동!!

그런 후 이대호를 향한 롯데 마무리 카브레라의 분노의 1루 견제구 작렬!! 1루 견제구 구속이 130km/h대가 나왔다는 후문이...

KIA가 어렵게 동점을 만들어 연장까지 갔으나 또다시 롯데가 앞서나가기 시작하고.. 운명의 12회말 기아의 마지막 공격.. 또다시 어렵게 동점을 만든 후 주자는 만루상황.. 타석에는 이날 5타수 무안타의 이종범 등장!!
 
그리고 이어지는 막장의 대단원... 이왕기의 끝내기 데드볼 작렬!! 그것도 헬멧을 강타하는 헤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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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의 끝을 장식한 이종범의 끝내기 헤드샷


끝내기 타점을 만든 이종범은 타석에 쓰러져있고.. 선배가 아파 쓰러져 있으니... 다른 선수들은 마냥 신나서 날뛸수도 없는 뻘쭘한 상황 연출....

더욱 웃긴건.. 이날이 용병으로 데려온 스코비의 한국 데뷔전이었다는 것.. 관중석에서 남편의 경기를 지켜보던 스코비 부인의 표정변화가 아직도 생생함... 한국야구의 스펙타클함을 제대로 각인시킨 경기..

같은 날 다른 경기장에서는.. 조성민이 부활 후 선발승을 올렸고, 이범호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 터졌으며.. 홈런선수경쟁을 벌이던 양준혁과 김태균도 동시에 홈런을 터트렸고.. 잠실에서도 이에 못지 않은 혈투가 벌어졌으나.. 이 모든 것을 롯데와 KIA의 막장매치가 잠재워 버렸음..

그런데 우연인지 조작인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5월 22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끼리 경기를 하게되었습니다. 작년 막장매치에 대한 불명예를 씻을 명경기가 나올지.. 아니면 또다시 작년에 버금가는 막장모드가 재현될지.. 벌써부터 경기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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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호랑이인줄 알았더니 그림자 때문에 줄무늬가 생긴 고양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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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서 7승 3패로 1위를 차지하며 명가재건을 외쳤던 KIA 타이거즈가 정작 정규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는 4승 13패(4월19일자)의 처참한 성적을 보이며 시범경기때와는 정반대의 팀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7연패의 긴 터널을 간신히 마감하더니 또다시 2연패중이군요.

KIA는 작년 시즌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단장과 감독, 코칭스텝 등을 바꾸며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갔고.. 동계훈련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시즌 들어가기전 많은 야구 분석가들은 작년 최하위의 KIA를 당당히 4강 전력으로 꼽았으며.. 최소한 시범경기까지는 그런 예상이 맞아 들어가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2008 시즌을 희망에 부풀게 한 여러가지 행복한 고민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행복했던 고민들이 KIA타이거즈 부진의 최대 핵심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빅리거 출신의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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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초이'의 본모습은 언제쯤??

KIA는 스토브리그동안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터트렸던 팀 중에 하나입니다. 작년 후반기 투입됐던 '빅초이' 최희섭은 후반기 들어 되찾은 제 기량을 바탕으로 동계훈련을 착실히 하여 2008년 완벽한 몸상태를 보여주리라 보였고.. '쿨가이' 서재응도 고향팀의 명예회복을 돕겠다며 기꺼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89승에 빛나는 빅리거 출신 투수 호세 리마와 LA 다저스의 백업 내야수 발데스 등 메이저리거 출신 선수 4명을 동시에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최희섭선수가 동계훈련기간 동안 원인모를 두통을 호소하긴 했지만.. 시범경기에서 꽤 괜찮은 성적을 올리며 역시 메이저리거답다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시즌이 시작되자 배트에 공맞추기마저도 쉽지 않은 극심한 부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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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리마의 허탈한 모습

내야의 안정된 수비를 구축하기 위해 영입한 발데스 역시 묘기에 가까운 화려한 수비는 일품이나 간혹가다 보여주는 맥이 빠지는 수비실책과 물방망이가 2%의 아쉬움을 남깁니다. 아무리 수비전문의 선수라지만, '외국인 용병'이 주는 기대감을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타율입니다.

호세 리마 역시 게임을 주도하는 노련미와 공격적인 피칭으로 호투를 하는 듯 보이지만 140km/h 초반의 직구스피드와 체인지업만으로 얼마나 버텨줄지는 의문입니다. 엘지전 대량실점 이후 방출설이 흘러 나오기도 하였죠. 경고성 메세지라고 하더라도 본인에겐 심적으로 무척 어수선한 상황일겁니다.

그나마 서재응선수가 마운드의 큰형답게 호쾌한 성격과 시원한 피칭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다행입니다만..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 막강한 클린업 트리오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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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게 된 나지완

KIA 타자 중 시범경기동안 가장 눈에 띈 선수가 있다면 바로 신인 나지완선수일 것입니다.
 
조범현감독은 최희섭선수와 함께 4번타자 자리를 놓고 저울질 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며 결국 개막전 데뷔 첫경기 4번타자라는 명예도 얻게 되었지만 나지완 본인의 욕심때문인지 아직까지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으며 급기야 2군행을 통보받았습니다.

우타자 나지완선수와 함께 최희섭, 장성호의 좌타자 라인은 어느팀에 견주어도 빠지지 않을 3-4-5번 클린업 트리오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개막 이후 내리 3경기 동안 안타 하나 생산해 내지 못하면서 KIA의 초반 부진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최희섭이 타격감을 찾아가는 것 같지만 아직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고 장성호 선수 역시 손목 염좌로 몇경기를 더 쉬어야 할 판이라서 KIA팬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만년 유망주였던 김주형의 활약과 이용규의 허슬플레이가 위안을 줄 뿐입니다.




▲ 불펜진의 안정과 성장?

작년 시즌을 마치고 신용운선수가 군입대(경찰청야구단 입단)를 하였지만 역시 2004년 KIA의 셋업맨으로 활약한 유동훈선수가 제대를 하며 팀에 복귀하였습니다., 양현종, 문현정, 이범석, 손영민, 진민호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임준혁의 가세로..  마무리 한기주까지 이어지는 중간 2~3이닝은 물량 공세만으로도 틀어 막을 수 있으리란 전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잘 쫓아가던 스코어를 한번에 벌려 놓거나 아에 추격의지 마저 꺾어버리는 대량실점이 중간 허리진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선발진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한기주선수의 등판도 들쑥날쑥하게 되어 전체적인 마운드의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현재 KIA의 불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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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간의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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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단신 프로야구선수 김선빈

올시즌 KIA의 외야는 이용규 외에 아무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였습니다.

선수생활의 유종의미를 거두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한 이종범과 이적생 강동우, 김원섭, 김주형, 대타요원 심재학까지.. 선수들의 무한경쟁이 경기력의 향상으로 이어지리라 예상했지만 단 한경기도 고정된 외야라인이 구축된 경기가 없을 만큼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습니다.

내야에서는 최단신 김선빈선수와 김종국선수 사이에 선의의 경쟁이 예상됐지만 기대만큼의 시너지 효과 역시 아직은 미미한 것 같습니다.




4월 말 ~ 5월 초, KIA의 경기일정을 보니 이번 광주 한화전을 마친 후, 우리-SK-두산-롯데-삼성 순으로 만나게 되는데 한화, 우리 전에서 최소한 반타작이상 승수를 챙기지 못하면 이후 SK, 삼성, 롯데 등 상위팀과의 힘겨운 대결이 기다리고 있어 자칫 5월 이후 치고 올라가기가 버거운 상황이 닥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든 부진의 원인은 누가 뭐래도 타선의 집중력과 응집력 부족이며.. 최근 살아나고 있는 팀 타선이 좀더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 주어야 해결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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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늦지 않았다!! 일어나라 KIA타이거즈!!


어제 기사를 보니 KIA의 잔루가 경기당 평균 8개라고 나오더군요. 주자는 많이 내보내지만 효율적인 공격으로 루상의 주자를 불러 들이질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코칭스텝의 작전 능력 부족이라기 보다는.. 선수들의 자신감 결여와 찬스에서의 부담감..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패배의식이 더 큰 것 같습니다.
 
17일 엘지와의 잠실 3연전 중 마지막 경기만 놓고 보더라도.. 3-2로 아슬아슬하게 끌려갈 때 그렇게 많은 득점 찬스를 번번히 무산 시키더니.. 점수가 6-2로 벌어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연속안타로 비교적 손쉽게 득점에 성공하였습니다. 최근 몇 경기에서 두자리수 안타를 뽑아내며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타격감에 집중력이 더해지길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시즌 초 가졌던 팬들과 코칭스텝이 가졌던 KIA타이거즈의 행복했던 고민들이 더이상 과거형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진행형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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